“재석이 너! 누나 말 안들을 거야? 과외도 하고 도장도 다니기로 했잖아!”
“아~ 알았다니까..마누라처럼 일일이 바가지 좀 긁지 마..”
“뭐야! 내가 네 마누라였으면 넌 뼈다귀도 안 남았어. 아작아작 씹어 먹었다. 흥!”
“아~ 무서워라.. ”
다시 회사에 나가기 시작한 누나는 하루치 잔소리를 한 시간에 몰아서 하려고 했다. 누나의 잔소리는 음악처럼 감미롭고 따듯해서 항아리를 잃어버린 내가 이 집에 들어오게 만드는 유일한 끈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는 10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때때로는 시끄럽고 귀찮게도 느껴졌다. 그럴 때면 가만히 있는 것이 무난한 방법이었지만 그게 오히려 역효과를 낼 때가 있었다. 그때는 안아주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흥~ 너 누나 무시하고..”
“언제 무시했다고 그래..내가 누나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흥~ 몰라..”
그러나 누나를 안고 있으면 내가 곤란해졌다. 나는 탐욕적이고 수치를 모르는 남자였다. 탄력적인 누나의 몸에 반응해 욕망이 치솟았다.
“..............”
나도 누나도 말없이 안고 있었다. 욕정에 돌아버린 머리는 누나를 여자로 보는 것으로도 모자라 그녀 역시 나를 원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왔다. 누나 얼굴이 붉게 보이고 수줍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견딜 수 없어지게 되기 전에 그런 누나를 밀어내고 방으로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누나의 잔소리는 멈췄다.
아버지가 모시던 어른은 국민을 속이고, 아버지는 어른을 속이고, 엄마와 우리를 속였다. 엄마와 나는 아버지를 속였고, 엄마는 나를 속였다. 경양식 아줌마도 나를 속였다. 세상은 속고 속이는 관계였다. 나는 나와 누나들을 속이고 있다. 착한 동생인 척 하고 있었다.
“뭘 한다...”
누나로서 사랑했으면 좋겠는데 잘 되지 않았다. 누나 안에는 엄마가 있었다. 누나에게서 엄마를 느낄 때마다 누나에게 미안했다. 요즘 누나가 아침을 하면서 엄마의 냄새가 날 때는 안고 싶은 충동이 머리에 치한 퇴지 전기충격기를 대고 쏘는 기분이다.
그런데도 누나는 그냥 두고 싶은 마음도 있다. 유일한 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하고 있었다. 누나가 나처럼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운동은 할까..”
내 안의 미친소는 나를 미치게 만든다. 미친소가 광분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내보내는 것과 몸을 혹사시키는 방법이 있다.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또 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격렬하고 실용적인 것이 좋겠다. 그래서 무에타이 도장을 끊었다. 한동안 지쳐 쓰러질 때까지 몸을 혹사시켰다.
“저....”
“네?”
“혹시 저 모르시겠어요?”
“....아...”
지하철 앞에서 상미누나와 함께 스와핑을 했던 아줌마를 봤다. 아는 척을 하는 것이 실례가 될까도 생각해 봤지만 내가 모른 척 할 이유는 없어서 불렀다.
“여긴..?”
“사촌동생이 근처에 살아서...”
“네..잘 지내셨죠?”
“....그렇죠..뭐..”
아줌마를 보니 상미누나 생각이 난다.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날 상미누나는 아저씨와 했는데 나는 못했다는 것도 생각난다. 아줌마와 한번 할 권리가 나에게 있는 걸까? 운동으로 미친소들을 누르고 있었지만 아줌마를 보자 억누르고 있던 미친소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난다. 애정과 욕정은 별개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고 욕정은 주기적으로 없애주지 않으면 반란을 일으켰다.
“동생은 만나셨어요?”
“전화 없이 왔더니..지금 외출중이라네요..이따가 다시 와야 할까봐요..”
“그럼 그동안 뭐하시게요?”
“.....글새요..그걸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줌마 같이 모텔가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스와핑까지 하는 아줌마니까 내 미친소들을 빼주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 말을 아줌마가 부담 없이 승낙할 정도로 좀 세련되게 했으면 좋겠는데 생각나는 말이 없다.
“놀아 드릴까요?”
“네? 호호호. 뭐하며 놀아줄 건데요?”
겨우 한다는 말이 이따위였다. 그러나 성과는 있어서 나란히 걷게 되었다. 마침 여기가 이 동네 최대 상권이라 가까이에 있을 건 다 있었다. 여관은 두 군데로 저번에 상미누나와 갔던 곳이 있고, 이번에 리모델링을 한 여관이 있다. 나는 그쪽으로 아줌마를 인도했다.
“뭘 하면 누나도 저도 즐거울까요?”
“흐흥~ 누나라니..아줌마 다 됐는데...”
“몇 살인데요?”
“호호. 은근슬쩍 나이를 묻네요? 실례에요..”
“그럼..아줌마라고 불러요? 누나라고 불러요?”
“음...역시...누나 쪽이..호호. 그런데...상미와는 그 후 어떻게 되었어요?”
“예? 그 후로는...좀 서먹해 지다가...상미누나 못 본지 꽤 되요..”
“네...내가 상미와 학생에게 나쁜 일을 한 거 같네요..”
“.........”
“미안해요..”
상미누나와 어색해진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스와핑 이다. 그러나 상미누나와 헤어지게 된 원인이 스와핑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상미누나는 나를 부담스러워 했고, 그래서 그 방법으로 스와핑을 사용했을 뿐이다. 아줌마의 말에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남에게 일일이 보고하기도 귀찮고, 좀 미안해하는 상태로 있어주는 것이 모텔로 들어가기 쉬워보였다.
“히히. 그날 누나랑 못해서 아쉬웠어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어머! 그런데 왜 무게만 잡고 있었어요? 상미가 무서워서 그랬죠?”
“갑작스런 일이었으니까요..당황스럽기도 하고..오늘..그날을 이어서 하면 안 될까요?”
“호호. 버스 이미 떠났어요.”
“달리기 잘해요..뛰어가서 잡아 탈수 있는데..”
“처음부터 이럴 생각으로 여기로 데려온 거죠?”
마침 우리는 모텔 앞을 지나려 했다. 아줌마 얼굴이 조금 붉어지는 듯하다. 약간 화난 듯 한 목소리였지만 아주 작은 소리라 그 안에 은밀함과 음란함이 녹아 있었다. 똘똘이가 반응했다. 아줌마의 몸은 거부하지 않고 있었다. 가끔은 말보다 솔직한 것이 몸이었다.
“누나는 아저씨와 어때요? 그 후로 또 했어요?”
“.......”
아줌마와 나는 수십 번 들어갔던 것처럼 모텔로 들어갔다. 내가 이끈 것도 아니고 아줌마가 유도한 것도 아니다. 그런 말들을 나누는 사이 처음부터 그곳이 목적지였던 것처럼 생각되었다.
탁~
방 안으로 들어왔지만 우리는 오늘 두 번째 보는, 이름도 모르는 사이였다. 우리의 공통분모는 섹스에 있었고, 그건 말이 필요 없는 행위였다. 가볍게 당겨 안는 것으로 정해진 수순을 따라 시작되었다.
“쭙...”
입술을 빨면서 아줌마의 몸을 들었다. 탱탱한 엉덩이가 팔 안에 가득 찼다. 침대도 멀지 않았다. 한동안 굶었던 똘똘이의 명령으로 아줌마의 옷을 정신없이 벗겼다. 아줌마 역시 내 옷을 마구 잡아당겨 없앴다.
“쭙..쭙...”
“안 씻었는데...”
“그게 더 좋아요...누나 냄새...여자 냄새..”
“으음...나도..”
아줌마의 강렬한 여자냄새에 도취되었다. 미술을 먹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게 어느새 한 달 전이었다. 폐 가득 들어오는, 아랫입에서 풍기는 지린내와 항문 냄새는 수영과의 기억을 불러내는 촉매여서 흥분을 높였다. 아줌마 역시 운동하고 흘린 땀 냄새와 지저분한 냄새를 한껏 핥아먹는다.
“쭙..쭙...아..머리가 울렁거려..이렇게 진한 맛은 오랜만이야..”
아줌마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아줌마 아랫입은 좀 이상하게 생겼다. 보통은 속에 있는 분홍 속살들이 겉으로 나와 있었다. 뒤집혀서 입술이 두껍다. 문득 이런 여자를 가리켜서 발랑 까진 년이라고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게 맞는다면 딱 맞는 표현 같다. 안의 물이 쉽게 흘러나와 항문까지 적셨다.
핥짝..핥짝..
“쭙..쭙...”
내가 아랫입을 핥는 동안 아줌마는 똘똘이를 물었다. 레슬링을 하듯 아줌마와 나는 서로의 위로 올라가기 위해 몇 번을 굴렀다. 그러면서도 상대의 성기를 놓치는 일은 없었다. 게걸스럽게 탐했다. 나 못지않게 아줌마 역시 굶주린 듯 보였다.
“이제..할래..”
아줌마가 위로 올라와서는 바로 삽입을 한다. 아줌마의 전신이 한눈에 들어왔다. 발랑 까져 있던 입술이 똘똘이에 의해 안으로 들어갔다나 함께 나왔다. 그때마다 기둥을 타고 기름 같은 물이 흘렀다.
“아아..좋아..가만있지 말고..가슴 좀 만져줘요..”
“네..”
아줌마 나이가 몇인지는 모르지만 얼굴은 30대로 보였는데 몸매는 20대 부럽지 않다. 허리도 날씬하고 가슴도 예쁘게 모여서 솟았다. 아이가 없어 꼭지도 고왔다. 유두가 다른 여자들보다 컸다. 허리를 쓰다듬다가 손을 올려 가슴을 주무르고, 꼭지도 잡아 비볐다.
“음...허리도..가만있지 말고..”
팔을 뒤로 돌려 발목을 잡고는 허리를 훌라후프 돌리는 것처럼 돌렸다. 훌라후프 대신 안에 있는 똘똘이 머리가 돌았다. 아줌마의 움직임에 맞춰 한 번씩 허리를 퉁겨주다가 놀고 있는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찾아 젖꼭지처럼 비볐다.
“으윽..음...”
상체를 반쯤 일으켰다. 아줌마의 두 다리가 활짝 열려서 사지로 몸을 지탱하며 엉덩이를 흔드는 것이 거미처럼 보인다. 뒤로 넘어간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턱선 부터 가슴, 배, 허리, 엉덩이 라인이 살아 움직였다.
“아아..조금만..더..”
“음...누나..나..다 돼가요..”
“으응...좀만...아아..”
몸을 혹사시키면 미친소가 없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다.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 미친소들이 전부 일어나 똘똘이 머리로 몰려드는데 엄청난 대군이었다. 단지 모여드는 것만으로 똘똘이 머리가 욱신거렸다.
“아아아..나도..아..”
“윽...싸요..”
옛날 만화영화를 본 적이 있다. 커다란 배 모양의 우주선을 타고 다니며 적과 싸우는 내용이었다. 배의 앞머리에는 둥근 구멍이 있는데, 그 배의 필살기가 나간다. 둥근 구멍을 가득채운 레이저빔이 그것이다. 적들을 향해 몇 분 동안 쏘는 것에 감명을 받았었다.
“아아아아...”
“윽...”
지금 똘똘이가 그랬다. 입구가 열리면서 미친소가 그 레이저처럼 나간다. 아줌마 아랫입에 숨어있는 적들을 작살을 내면서 똘똘이 안의 모든 에너지를 사용해서 쏜다. 아줌마가 내 다리 사이로 몸을 눕혔다. 그러나 똘똘이는 그런 아줌마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미친소를 싸댔다.
“윽..으윽...아아..”
반으로 접힌 아줌마 다리를 잡고 계속해서 흔들었다. 흔들수록 남아있는 작은 쾌락이 커졌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는 심정으로 아줌마 안에 미친소를 보낸다. 아줌마는 내 다리 사이에서 부들부들 떨면서도 안으로 들어온 똘똘이와 미친소를 내보내지 않고 빨아드렸다. 이순신 장군님의 정신이다. 단 한척의 똘똘이도 한 마리의 미친소도 살려서 보내지 마라.
“아....”
다리 사이에 아줌마는 버려두고 뒤로 훌렁 넘어가 숨을 몰아쉬었다. 모처럼 개운해지는 기분을 만끽했다. 아줌마 안에 들어있는 똘똘이 역시 흐물흐물 녹아내렸다. 잠이라도 올 것 같은 나른함이 달라붙었다.
“어휴...얼마나 싼 거야?”
“히히. 오랜만이라..”
아줌마가 투정을 부린다. 아줌마 안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전부 내 것은 아닐 테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엄청나게 싼 탓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휴지위로 상한우유처럼 걸쭉하고 허연 덩어리들이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똘똘이가 다시 건강해졌다. 뒷정리를 하는 아줌마 위로 올라탔다.
“어머! 젊구나..”
“네..”
“몸도 좋고..얼굴도 잘생기고..이런 아줌마 말고도 상대는 쉽게 찾을 수 있을 텐데..”
“누나 역시 최고였어요...”
충분히 젖어 벌렁거리는 아랫입은 똘똘이를 쉽게 받았다. 아줌마도 나도 여유가 있었다. 반대로 처음 같은 흥분은 없었다. 아줌마는 부드럽게 내 가슴을 쓰다듬는다. 젊음을 감상하는 태도였다. 나는 아줌마의 완성된 여자를 음미했다.
“무슨 운동해?”
“네..얼마 전부터 무에타이를 하고 있어요..”
“며칠 운동한 몸이 아닌데? 전에는?”
“태권도를 했어요..”
“으음...단단해...이런 몸매는 진짜 오랜만이야..”
“단단한 게 좋아요?”
“그럼...너는 여자가 날씬한 것이 좋지 않아?”
“....마른 건 싫은데..누나처럼 풍만한 것이 좋아요..”
“호호. 고마워..”
천천히 지만 움직이고 있다. 그러면서 대화를 나눈다. 허리에 감긴 다리에 힘을 주면서 가끔씩 아랫입도 조여 줬다. 동연누나처럼 노력의 흔적이다. 나 역시 괄약근에 힘을 줘서 호응했다. 위에서도 밑에서도 각각 대화를 하고 있다.
“으음...16살?”
“네..”
“거짓말 같아..으음...”
“그럼 몇 살로 보여요?”
“40살...”
“윽....심하다..”
“호호..”
아줌마의 호흡이 흐트러짐에 따라 대화는 줄어들었다. 대신 아랫입의 대화는 늘어난다.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깊은 대화를 시도했다. 아줌마의 입이 반쯤 벌어졌다. 그 사이로 침을 흘려서 떨어뜨렸다. 눈을 흘기며 입술을 차고는 머리를 잡아 당겼다. 똘똘이가 안쪽 변을 심하게 부대끼고 아줌마 입술이 닿았다. 들어갔던 침이 따듯해져서 넘어왔다.
“쭙..주...음...깊어...”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최대로 돌아가는 에어컨의 힘으로 방은 추웠다. 한참 전부터 따듯해졌던 아줌마 몸에서 땀이 쏟았다. 늦게라도 젖어가는 아줌마의 몸이 더욱 욕망을 부채질했다. 더 많은 땀을 흘리기를 원했다. 그 땀으로 머리카락이 흠뻑 젖어 달라붙고, 몸이 끈적거렸으면 좋겠다.
“아아..빨라..너무..빨라..천천히..”
“헉..헉..”
두 팔은 시트를 움켜잡고, 어깨에 올려졌던 다리가 목을 감았다. 손등에 푸른 힘줄이 일어날 정도로 힘을 주고 있었다. 아줌마는 잠깐의 멈춤도 없이 바로 정상으로 올라갔다. 아랫입이 조이면서 빨아들이는 감각과 치솟는 열기로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줌마가 느꼈다고 해서 멈추지 않았다.
“나..윽..윽...그만...그만...”
“헉..헉..”
시트를 잡던 손이 올라와 목을 안았다. 두 다리가 목에 걸려 있는 상태에서 상체가 들렸다. 허벅지와 등을 한 번에 잡고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아줌마 입에서 비명이 나왔다. 입술로 막자 물어뜯는다. 입술대신 혀를 넣었다. 뽑아 씹어 먹으려 한다.
“읍..읍...”
아줌마 안에 최대한 밀어 넣은 상태에서 미친소를 방목했다. 처음에 훨씬 못 미치는 적은 양이다. 그래도 참았던 만큼의 쾌락은 보상받았다. 아줌마와 붙은 입에서는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침이 흘러내렸다. 많이 아팠는지 눈물까지 글썽였다. 똘똘이가 작아질 때까지 그 상태로 안쪽 벽을 문댄다.
“..........죽는 줄..알았어..”
“.....죄송해요..너무 좋아서..”
“.........으응...나도 좋았어....”
뜨겁고 부드러운, 그러면서 끈적거리는 아줌마 위에 몸을 완전히 실었다. 가슴으로 느껴지는 아줌마 가슴이 좋았다. 심장의 두근거림이 공유되는 느낌이다. 빠른 심장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예전에 엄마와 제주도에 가서 처음으로 탓을때 말에서 느꼈던 살아있는 생물이 주는 감동이 살아났다.
“무겁죠?”
“으응..아니..좋아..”
엄마에게 했던 것처럼 다리힘이 풀릴 때까지 하고 싶었는데, 아줌마는 더 이상은 힘들다며 입으로 한번 해주고는 욕실로 도망갔다. 그래도 3번을 하고 나니 몸에 욕념의 찌꺼기가 남아있지 않았다. 모텔로 들어갈 때는 자연스러웠다면 나올 때는 다정해졌다. 섹스가 남녀의 허물을 없애주는 것인지 허물을 봤기 때문에 다정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연락해도 되요?”
“음...전화..줄래?”
“네..”
아줌마와 처음 만났던 지하철 앞까지 왔다. 아줌마의 동생집이 어딘지 몰라서 어디서 헤어져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재석아..언니..”
“...누나..........”
“............”
지하철 앞에 대우오피스텔이 있고, 그곳에는 상미누나와 슬기누나가 산다. 두 누나가 편의점에서 봉지 하나를 들고 나오다가 우리를 봤다. 놀라면서도 당황한 눈이었다. 나도 아줌마와 같이 있는 것이 어쩐지 마음에 걸렸다. 누나들에게 그런 마음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감정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집에 돌아간 거 아니었어?”
“으응...너 올 때까지 기다렸어..”
“재석이는?”
“응...여기서 만났어..”
“사촌동생이...상미누나였어요?”
“응? 응...”
“그럼..전 가볼게요..”
“그래요...잘 가..말상대 해줘서 고마웠어요..”
아줌마가 이 동네에 온 거나 지하철 앞에 서 있던 것은 이해가 갔지만, 사촌동생과 스와핑을 한 것은 의외였다. 그렇게 가까운 친척은 일 년에 몇 번씩 마주쳐야 하는데 스와핑을 하면 불편해지지 않을까? 가다가 돌아보니 세 명의 여자가 전부 나를 보고 있었다. 묘한 기분이다. 나와 관계가 있는 두 여자가 나란히 서서보고 있다. 그 둘은 사촌자매였다.
“재석아~”
“네?”
“잠깐..시간 있어?”
“...네...”
슬기누나가 따라왔다. 좋을 때는 관계를 갖았던 상미누나가 더 편했지만 깨지고 나니까 아무런 사건이 없었던 슬기누나 쪽이 편하게 느껴졌다. 슬기누나는 나를 데리고 누나 집으로 올라갔다. 오랜만이었다. 특별히 살림이 늘지는 않았는데 좁아진 느낌이었다.
“커피?”
“주세요..”
“어머니 이야기는 들었어...”
“...네...”
“많이 힘들었지?”
“그거야..뭐...”
“저...그러니까...그...있잖아..음...”
“.................”
“저기...너...그...괜찮으면...너만...좋다면...”
“네..뭐든 좋으니까...말해요..”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쉽게 못 꺼내고 있었다. 슬기누나가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는 탓에 나까지 덩달아 긴장했다. 뭔가 말할 듯 말듯 하는 입모양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답답해서 할 수만 있다면 대신 말해주고 싶을 지경이었다.
“공부는...잘 하고 있니?”
“네?”
“그러니까...이제..3학년이니까...공부...잘 하고 있나 해서...”
“...........”
그 말을 묻고 싶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걸 묻기 위해서라면 너무 뜸을 들였다. 결국 누나도 말하기 포기하고 말을 바꾸는 것으로 생각했다.
“학원이나 과외 하니?”
“아니요...혼자..하고 있어요..”
“그럼....과외...안할래? 내가..그냥..친누나처럼...가르쳐주고 싶은데...싫어?”
“....저희 누나랑 상의해 볼게요...”
“...그럼...너의 누나...전화번호 가르쳐줄래? 내가 전화 해 볼게..”
현주누나는 다시 과외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지금 한다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런데 슬기누나 말은 돈을 받고 가르치겠다는 것으로 들리지 않았다. 돈 때문에 그럴 정도로 아직 얼굴이 두껍지는 않았다.
‘동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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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올라오는데 재석이가 어떤 여자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타지 사람이 뭔가 묻는 거라고 생각하고는 재석이랑 같이 들어가려고 기다렸다. 그런데 그 둘이 같이 걸어간다.
‘직접 안내해 주려는 건가?’
친절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젊은 여자라서 친절하게 대하나 싶은 것이 기분 나빴다. 재석이는 그런 속물들과는 다르기를 바랐다. 어차피 가까운 곳이라 생각하고는 따라간다. 여자와 헤어지는 순간 놀래켜 줄 생각이었다.
“...............”
그러나 그들은 함께 모텔로 들어갔다. 그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그들 중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화가 났다. 왠지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 집에 와서도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
‘엄마가 돌아가신지 얼마나 됐다고..’
침대에 앉아서 재석이에 대한 분노를 씹었다. 들어오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엄마가 죽고 탈상도 하지 않았는데 다른 여자랑 모텔을 간다니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1시간은 뼈까지 씹었다. 2시간이 되자 그냥 자근자근 씹었다. 3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생각이 들었다. 재석이와 엄마가 연인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재석이가 아빠는 아니다. 엄마의 딸로서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재석이 누나로서는 잘됐다고 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엄마만 생각하면서 살수는 없다. 엄마가 살아있다고 해도 그래서는 안 되는데 엄마가 죽은 지금은 더욱 그랬다.
“...............”
그런데도 화가 풀리지는 않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계속 화가 났다. 역시 같은 여자로서 엄마에게 더 심정적인 공감이 가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일어나려고 하다가 문 옆에 걸린 거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엄마....’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침대에 앉아 있는 것을 여러 번 봤다. 그 때의 엄마는 지금의 나처럼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도 나이를 먹고 연애를 하면서 엄마의 표정을 읽었고, 그 내면을 알게 되었다. 그 엄마가 거울 안에 있다. 그건 나였다.
‘질투...인가?’
눈물이 흐른다. 엄마가 죽고 나는 엄마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다. 힘들었지만 꼭 해내서 동생들을 잘 이끌어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다. 나는 엄마의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엄마가 있던 자리, 그 상황을 부러워했던 것이다. 그래서 엄마처럼 되려고 했었다.
‘사랑해서...’
왜 엄마가 되려고 했을까? 엄마처럼, 엄마를 대신해서 재석이를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친누나인 내가 제석이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뿐이다.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다.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것처럼 내 마음이 분명하게 보였다.
‘언제부터였을까..’
여수에 갔을 때는 이미 사랑하고 있었다. 굳이 엄마와 함께 있는 화장실 앞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만 가면 화장실이 있는데 그 앞에서 참고 있다가 억지로 문을 열고 들어가 그들을 봤다. 재석이와 결합되어 있는 엄마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오르가즘까지 느꼈다.
그러니 그전이다. 사람감정이 이때부터 좋았다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엄마를 여자로 느끼면서 부터가 아닐까 한다. 딸과 엄마는 동일시한다고 했지만 또한 경쟁의식도 함께 가지고 있다. 같은 여자로서의 경쟁이다. 친구들 중에 엄마를 미워하고 아빠를 좋아하는 애도 있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한다. 나는 아빠가 아니라 엄마의 연인이며 내 동생인 재석이가 그 대상일 뿐이었다.
“미쳤어...”
제정신이 아니다. 동생을 생각하며, 그 여자와 알몸으로 뒹굴고 있을 그를 상상하면서 가슴을 쓰다듬었다. 내 안의 여자가 깨어난다. 전류가 흐르면서 가슴이 딱딱해졌다. 손이 달팽이처럼 기어서 밑으로 들어간다.
“으음...”
입술을 비집고 신음이 나왔다. 내 안에는 내가 모르는 생물이 살고 있었다. 그 생물이 손가락을 물었다. 침을 질질 흘리면서 손가락을 씹는다.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몸서리쳐지면서 빛처럼 빠른 전기가 척추를 타고 머리로 올라갔다. 머리가 ‘징’하는 소리와 함께 울렸다. 귀가 멍하다. 달팽이관이 헛돈다. 몸이 뒤로 넘어갔다. 등과 머리가 침대에 닿고 나서야 누웠다는 것이 실감난다.
“아윽...”
손가락 하나가 전부 들어갔다. 내 손을 이렇게 깊이 넣은 것은 처음이다. 내 손이 준영씨 것보다 좋다. 손가락이 내 안의 생물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 그 둘은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허리까지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가슴에 있던 손으로 옷과 브라자를 벗기며 맨 살을 찾아갔다.
“아아...재석아..”
눈앞에 재석이가 있는 듯하다. 손가락이 재석이 그것처럼 생각된다. 내 안의 생물이 맹렬한 기세로 조였다. 손가락을 통해 그 생물의 욱신거림이 전달되었다. 가슴을 잡은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입가로 한 줄의 침이 흘렀다.
“아아..좋아..더..좀 더..”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허리가 최대한 들렸다. 손가락은 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아래를 쑤셨다. 머리로 몰려드는 감각의 정보는 포화상태로 치달리며 온몸으로 잘못된 명령을 하달한다. 그래서 몸에 불이라도 붙은 것처럼 뜨거워졌다.
“아아..나..이제..”
재석이가 흥분한 얼굴로 안겨들고 허리를 맹렬히 흔든다. 참을 수 없었다. 치마가 허리 위로 말려 올라가고 잔뜩 들린 사타구니가 보였다. 부끄러운 털들이 이슬 같은 물을 매달고 흔들렸다. 몸 안의 무언가가 안에 있는 생물에게 몰려들었다.
“앗! 아~아...”
터졌다. 손가락을 넘어 허벅지를 타고 흘렀다. 엉덩이 밑까지 갔다가 떨어져 내리는 감각이 생생하다. 부끄러웠다. 부끄러운데도 들려진 허리는 내려오지 않았다. 에너지의 완전한 방전으로 몸이 떨리다가 침대로 축 늘어졌다. 아직도 나른한 감각과 뜨거운 열기가 몸 안을 돌아다녔다. 등을 받쳐주고 있는 침대가 따듯했다.
“누나~ 나 왔어..”
“............”
재석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 화가 풀린다는 것은 별개다. 오히려 더 화가 났다. 왜. 하필이면 재석인가. 많고 많은 남자들 중에 걸려도 더럽게 걸렸다. 거기다 다른 여자를 품고 온 주제에 다정하게 군다. 나는 재석이의 여자가 될 수 없는데 이애는 나를 제외한 모든 여자와 할 수 있다. 억울했다. 분했다.
“누나..뭐 안 좋은 일 있었어?”
“.................”
“피곤하면...좀 쉬어...”
“....................”
내 마음은 양은냄비였다. 그 냄비는 재석이 얼굴을 보면 금방 뚜껑이 들썩거릴 정도로 끓다가 눈에서 안보이면 차갑게 식었다. 젖은 팬티와 그곳 때문에 샤워를 하려 했다. 재석이가 먼저 이용했는지 욕실 안은 수중기가 자욱했다.
“............”
한쪽 세탁기에 벗어 던진 팬티가 들어가지 못하고 걸려 있었다. 제대로 넣으려고 잡았는데 미끈거린다. 가운데 부분에 뭔가가 있었다. 뒤늦게 나온 남자가 분명하다. 냄새를 맡았다. 확실히 그것이었다. 동생 팬티를 집어서는 냄새나 맡고 있는 자신이 변태 같다. 더욱 변태스러운 것은 내 안의 생물이다. 어느새 같은 물을 흘리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지 방울져서 떨어졌다.
‘안 돼..하지 마..’
팬티를 잡은 손이 얼굴로 다가온다. 팔이 머리에서 하는 말을 듣지 않는다.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을까. 혀가 그 부분을 핥았다. 남자의 맛이 혀를 마비시켰다.
“윽...”
재석이 팬티를 얼굴로 문지르면서 다시 손가락을 쑤셨다. 좀 전의 자위는 100% 상상 이였는데, 지금은 냄새는 진짜였다.
“재석이..냄새...”
샤워기는 틀지도 않았는데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불안과 초조, 변태적 행위에 대해 매너리즘에 빠질지 모르는 자신, 정상적인 성행위에서는 얻은 적이 없는 쾌감에 몰입되었다.
“누나~”
“...왜?”
“아니..안보이기에..나갔나 해서..”
“...으응...여기 있어...”
냄새에 이어 목소리까지 듣자 더욱 짜릿했다. 문을 사이에 두고 동생의 목소리를 계속 듣고자 말을 걸었다. 팬티는 이미 입에 물었다. 소리도 죽이고 변태적인 쾌감도 얻고 일석이조다. 침대에 이어 다시 절정을 맞이했다.
“으윽..으음...”
“어디 아파?”
“으응...변..비야...”
“히히. 살살해..찢어져..”
“음...”
엄마와 재석이가 욕실에서 했던 모습이 떠오르며 항문을 어루만졌다. 찢어진다는 말에 손가락을 넣었다. 찢어져도 좋았다. 재석이가 해 준다면 변태 누나를 엉망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랬다.
“으윽...음...”
“약 사올까? 너무 심한 거 아냐?”
“으응...괜찮아..”
‘괜찮으니까 더 쑤셔줘.’
3번째 절정을 맞으면서 욕실 바닥에 널브러졌다. 차가운 타일이 시원했다. 재석이 팬티는 남자의 그것보다 내 침으로 젖었다. 멍한 눈에 초점이 돌아오지 않는다.
“누나? 누나?”
“응...”
“왜 아무 말 안 해? 안 나오면 그냥 나와..억지로 그러면...치질 걸려..”
“...응....다...했어..씻고..나갈게...”
“그래...참..나..과외 다시 할까 하는데..어떻게 생각해?”
“응....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
“미친년..미친년..미친년..미친년..미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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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니리님이 엄마가 죽으면서 진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남겨 주셨네요. 아마도 그런 생각을 하신 분들이 또 있을 것 같아 제 의도를 남길게요.
그런 생각을 하신 분들은 마음이 강한 분들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큰 줄기로 생각해 봤을 때.
1)엄마는 15년 동안 재석이를 아들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2)심리적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재석과 관계를 갖게 되었다.
3)결과적으로 남자로서 사랑하게 되었다.
4)죽을병에 걸렸다.
5)아름다운 여자로 기억되고 싶었다.
엄마는 여자로 죽는 것을 희망했는데. 여기서 진실을 밝히고 이해를 구한다는 것은 ‘여자’의 행동 보다는 ‘어머니’의 행동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흔희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고들 하잖아요.
엄마도 일이 이렇게 될지 알았다면 수습을 하려고 했겠지만, 사람은 한치 앞을 모르는 존재입니다. 엄마는 진실이 밝혀진다면 그건 현주아빠나 현주에 의해서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 때는 그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적당한 때라고 판단했을 때가 되겠죠.
또한
엄마가 강한 여자였다면 지금까지의 사건과 모순이 생겨요. 애초에 그런 성격이라면 재석이를 아들로 받아들거나 이혼하고 자기의 삶을 사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28회 엄마의 죽음을 끝으로 생각했다면 엄마가 진실을 말하고 재석이가 이해하면서 마무리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개인적인 욕심이...다른 여자는 몰라도..누나는 먹고 끝내고 싶어서요. 스토리를 망쳐서라도 먹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욕해주세요. OTL
2. 어제는 소라에 접속이 안되더군요. 언제 차단당할지 모르겠네요. 이제 글을 올릴 공간이 없어져 저 같은 변태 글쟁이는 설 곳이 없네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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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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