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19장
“으으으……엄마……저 이제……곳……”
“하응……하아……아……안돼……지금은……아윽……”
“이젠……더……이상……참을……허억……”
“하아……여……아윽……찌걱, 찌걱, 탁, 탁!!”
“사랑해……엄마……!!”
“아응……여보……저도……사랑……아응……!!”
아들과 아내의 짧은 대화, 나를 앞에 두고 서로 보지와 자지로 연결을 시키고 그
것도 모자라 서슴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 받으며 씹 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의 힘차고 강한 마지막 몸짓을 신호로 신음소리와 자신의 절정에 도달한 아내
의 허리와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 온 몸을 부르르 떨며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온
아들의 성기를 힘있게 조여 자신의 몸 밖으로 빠지지 않게 꽉 물어버리고 그런 아
내를 안고 있는 아들은 내가 자신의 앞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자신의 성기를 아내
의 성기 속에 뿌리까지 담그고 허리와 엉덩이를 꿈틀꿈틀거리며 자신의 성기를 조
금이라도 더 아내의 성기 속으로 깊이 넣으려 애쓰고 있었다. 그런 아들의 꿈틀거
림을 바라보는 나는 그것이 남자에게 있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
었다. 아들은 아내의 깊은 질 속에 자신의 DNA로 이루어진 정자를 내 뿜고 있었고
, 아내는 그런 아들의 정자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행위 동안 아들은 아내의 얼굴을 잡아 자신의 얼굴 쪽으로 돌리고
키스를 시작하였고 아내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자신의 입술을 아들에게 내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신의 정자를 아내의 몸 속 깊은 곳에 심고선 엉덩이를
뒤로 빼며 아내의 질 속에 박혀 있던 자신의 성기를 천천히 빼어내자 아내의 몸이
흠칫, 흠칫 놀라며 자신의 안에서 빠져나가는 아들의 성기에 반응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아들의 성기가 아내의 그 곳에서 다 빠져 나오자 난 다시
한 번 놀랐다.
아들의 성기는 내가 아까 보았던 그 크기가 아니라 그 것보다 훨씬 커 보였다.
그리고 그 성기의 주변에 자신이 뿜어낸 정액의 흔적과 아내의 성기 속에서 내 뿜
어진 애(愛)액이 묻어 번쩍번쩍 빛나는 모양으로 아직도 식지 않은 굳건함을 과시
하며 나타났고 곳이여 아들의 성기가 빠져나간 그 곳에선 아들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자그마한 동굴이 생기더니 이내 그 동굴의 입구를 막듯이 오므리고 아
들이 방금 전 심어놓은 아들의 정자가 아내의 애(愛)액과 한대 섞여 덩어리를 이
루며 아내의 은밀한 그곳에서 세어 흘러나오는 하얀색을 보고 난 더 이상 그 자리
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저들을 쳐 죽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내 아내이고 내 아들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한 것
은 내 앞에선 저토록 좋아하지 않았던 아내가 아들에게 안겨 부끄러움도 모르고
내 앞에서 좋아하는 모습에 난 기가 죽었고 아들의 너무도 큰 성기 앞에 주눅들고
아내의 다물어진 성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애(愛)액에 배신감에 젖어 그저 뒤 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없었던 5년간 아들은 나 대신 훌륭히 너무도 훌륭하게 나 대신 내 자리를
꾀어 차고선 아내의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저들의 짐승 같
은 관계를 보고 난 지금 저들의 너무도 익숙하게 서로의 몸을 주고 받는 모습에서
원래 저들은 부부가 아니었나 할 정도로 착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엄연히 저들
은 내 아내이고 내 아들이었다. 아내와 아들이 어떻게 저럴 수 있다는 말인가 그
리고 아내는 내가 자신들을 보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 짓을 멈추거나 미안해 하는
마음도 없이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아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더 충격적이었
다. 난 이제 남편으로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아내의 말없는 행동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꽝!!!!!>
아버지의 뒷모습은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증오가 한데 섞여 부들부들 떨며 어깨
를 움찔거며 퍼붓고 있는 비속에 서서 울부짓고 있었다. 그 소리는 마치 세상을
원망하는 그런 철저한 울부짖음으로 들렸다. 한때 자신에게나 엄마에게 너무도 절
대적이었던 사람의 마지막 함성과도 같았다.
그렇게 울부짖음을 토하던 아버지는 문득 고개를 돌려 우리를 쳐다보았다. 그전
까지 알면서도 모르는 체 외면했던 아버지의 얼굴, 그 얼굴은 이제 내 아버지의
얼굴이 아니라 모든 것을 가졌던 수컷이 모든 것을 잃고 원망과 배신, 경멸과 증
오로 가득 찬 얼굴이 되어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난 아버지의 그 눈 속에서 이글거
리며 타오르고 있는 분노와 원망에 잠시 겁을 먹고 내 앞에 있는 엄마를 힘껏 끌
어 않았다. 엄마도 그런 아버지에게 겁을 먹었는지 몸을 움츠리고 떨며 내가 안고
있는 닿은 피부로 자신의 두려움을 말없이 나타내며 내 품 속에서 안전을 도모하
려는 듯이 내 품으로 더 깊이 파고들며 안겨왔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그 화난 표정은 순간순간변화를 거듭하며 한참을 바라보고 울그락불그락
거리던 얼굴근육을 진정시키자 그 얼굴은 하얗게 변하더니 눈빛마져 빙하속의 만
년 얼음처럼 차갑게 하곤선 더 이상 변화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휙 하고 고개를
돌려버리고선 현관문 밖으로 말없이 나가버렸다.
너무도 많이 내리는 빗 속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려 서 있어보았지만 허사였다.
현관문 안에 서로 부둥켜 안고 있을 그들을 생각하니 좀처럼 화가 가라앉지를 않
았다. 내 눈으로 보았던 그 모든 것이 이제는 영사기의 필름처럼 천천히 하나하나
너무도 선명히 머리 속에 그려지고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내가 나에
게, 그리고 아들이 나에게……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믿을 수가 없었다. 이
건 꿈일 뿐이다. 꿈……
아무리 그러게 생각해도 아들의 성기가 아내의 성기 속에 박아대며 끝내는 사정
을 하였고 그 흔적들이 아내의 몸 안에서 나오는 모습은 지울 수가 없었다. 아내
의 신음소리와 아들의 헉헉거리는 신음소리 또한 내 귓가에 아직도 들여와 귀를
막아도 눈을 감아도 내 눈과 귀에 너무도 선명하고 또렷했다. 난 이제 어디로 가
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차를 타고 달렸다. 비가 억수같이 솟아져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이 길 위를 끝없이 달리고 있었다.
남편이 현관문을 나가고도 한참을 난 아들에게 안겨 진정되지 않는 내 몸을 안고
있는 아들의 품 속에 안겨 나를 지켜줄 것이라 굳게 믿고서 가만히 있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알고 있는지 아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겁먹고 떨고 있는 나를 안고서
내가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면서 폭포가 내리
는 듯한 비도 점점 가늘어지고 어느새 비가 멈추어 갈 무렵 아들의 손이 내 얼굴
을 감싸오고 있었다. 그 순간 난 참았던 눈물이 왈칵하고 쏟아져 내렸다. 조금 전
그쳐버린 비가 쏟아지듯이 눈물을 흘리며 소리 내어 울고 있었다.
엄마의 울음소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었다. 그저 엄마의 마음 속에 있던
응어리가 풀릴 때가지 이렇게 안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울고 난 엄마가
어깨를 들썩이며 진정이 되어 갈 무렵 난 다시 엄마의 얼굴을 감싸 안고 엄마가
흘린 눈물을 닦아주고 남아 있는 흔적들을 내 혀로 하나 남김없이 핥아 없애버리
고 엄마의 입술을 찾아 내 입술을 포개자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입술에 자신
의 입술을 붙이고 서로의 혀를 얽고 섞이며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고 비가
쏟아지던 그때의 기억을 지워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엄마와 난 다시 몸을 합치고
서로 신음하며 섹스를 나누었고 이 거실 안에 우리가 흘려내는 신음소리와 서로의
살이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서로의 성기가 마찰되어 나는 소리로 가득 채우고 미
친 듯이 서로를 가지고 또 가졌다. 조금전의 일을 다 지워비리기라도 할듯이 난
미친듯이 엄마를 몰아 세웠다.
우리의 관계를 보여버린 그날 이후로 일주일이 흘렀다. 그리고 아버지는 돌아오
시지를 않았다. 아니 돌아 오고 싶어도 이제 돌아 올 자리가 없었다. 난 은근히
걱정이 되었지만 밖으로 들어 낼 수가 없었다. 그것은 엄마를 더 비참하게 그리고
힘들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에 난 아무런 말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었고 엄
마도 마찬가지로 예전의 청순하고 지적인 엄마로써의 모습으로 돌아가 조용한 날
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와 난 아버지가 들어 오지 않는 날 동안 아무런 관계도 가지지 않았
다. 왠지 내가 엄마를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엄마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늘 엄마를 보면 내 그기는 일어서서 자신의 여자
인 엄마를 가지기를 원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엄마도 내가 그렇게 지내는 것을
알고는 있을 것이었지만 참고 있는 내게 관계를 해도 좋다 싫다라는 그 어떤 표현
도 눈길도 주지않고서 그저 조용히 서로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이고 있었다.
남편이 집을 나간 지 벌써 일주일이다. 그리고 나를 더 이상 안지 않는 아들도
일주일이다. 그 일 이후 난 아들의 방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
만 난 원래의 내 방인 안방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자고 있었다. 내가 아들의 싫어
하거나 아들이 내 남자라는 사실은 이제 변함없을 것이지만 난 쉽게 아들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조용히 아들과 함께 이 집에서 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남편은 어느 호텔에 방을 잡고 그 곳에서 생활 한다고 들었다. 남편은 지
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였지
만 아들의 앞에선 내색하기가 싫었다. 그리고 난 그 일 이후 약국에서 임신 테스
트기를 사서 안방의 욕실에서 내 임신여부를 알아보았다. 이 테스트기로 내가 아
들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았고 너무도 기쁘고 두렵다. 그 기쁨 속에서도 난 불안
했지만 내가 아들이 원하는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기쁘고 감격적이어서 그
불안을 잠시 잊게해주는 행복도 잠시 맛보았다.
이렇게 나를 다시 여자로써 그리고 엄마로써 될 수 있도록 해준 아들이 너무도
고맙고 너무도 믿음직했고 너무도 사랑했다. 난 이제 완전히 아들의 여자로써 그
리고 아들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을 만큼 기뻤다. 그리고 테스트
이후 난 병원으로 달려가 내 임신이 확실한지 진찰을 받았고 초음파기기로 보는
작음 모니터 속에서 내 아이가 내 배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서야 난 비로소
안심하고 이 사실을 아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해결 되지 않은 남편과
의 일로 이 기쁜 사실을 아들에게 말할 수 없었고, 아들이 아이를 바랬지만 그래
도 왠지 말하기가 어려웠다. 난 그런 기쁨을 아들에게 말하지 않고 남편과의 일이
해결이 된 후 말하려고 마음 먹고 알리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먼저 남편
과 만나 해결을 보아야 했다.
그리고 그렇게 또 3일이 지나 아들이 학교에 가고 없는 사이 남편으로부터 전화
가 왔다. 서로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고 하면서 자신이
묻고 있는 호텔로 나를 불렀다. 막상 남편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나니 두
려웠다. 어떻게 남편의 얼굴을 볼지, 어떻게 남편과 이야기 할지, 혹여 나를 어떻
게 하지는 않을지 모든 것이 불안하고 두려웠다.
만나기로 한 날, 난 남편을 찾아 호텔로 가고 있었다. 진정되지 않는 가슴은 심
하게 뛰고 있는 심장소리로도 알 듯했다. 누군가 왜 그렇게 심장소리가 큰냐고 물
어면 난 무슨 말을 해야하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호텔에 다다랐다. 저 앞에서 호텔보이가 내 차를 유도하고
세우자 난 그의 지시대로 차를 세우고 내렸다. 그 사람은 신속히 내 차에 올라 타
주차장으로 가버렸다. 내차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자 난 마음도 누군가 나를 데
리고 여기에서 벗어나 주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내 발걸음은 약속장소로 한발 한발
움직이고 있었다.
호텔의 커피痔막?들어서자 저 멀리 창가에 안자 담배를 입에 물고 무언가 초조
하게 기다리고 있는 남편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남편에게 가까이 다가 가자 남편
의 초췌하고 어두운 얼굴모습으로 나를 맞이했고 난 그런 남편에게 미안하고 안쓰
러운 마음으로 남편의 곁으로 다가가 자신에게 다가가는 발소리에 얼굴을 돌리고
나를 맞아 주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숙이고 탁자만을 바라보고 있기를 몇 분
이 지나고 있었다. 우리는 제주도의 돌 하루방을 옮겨 놓은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침묵만을 지키며 있자 남편이 먼저 말을 꺼내었다.
“당신은 변함이 없구려.”
“…….”
“그래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미……미안해요.”
“난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려고 이렇게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거 당신도
알잖소.”
“…….”
“당신과 내가 어떻게 했으면 하고 이렇게 의논하고 해결을 하려고 만난 거잖아.
”
“…….”
“우리 예전처럼 돌아 갈 수는 없는 거요.”
“미……미안해요.”
“그 말은 안 된다는 말보다 더 하는 것 같구려.”
아내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미안함의 표시인지 아내는 내가 말하는 내내 나를
바라보지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아래만 보고 있었다. 그것은 건너편에 안자 있
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잠시 시간을 보내고 먼저 말을 한 것은 아내였다.
“미안해요, 병도씨. 전 이제 당신의 아내 자격이 없어요. 전 이미..."
“이미 현준에게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 아이는 당신과 나의 아들이요.”
그 순간 아내의 숙여진 고개가 들리며 조금은 강한 눈빛이 되어 말을 이었다.
“저도 알아요. 하지만 네 마음의 현준이는 제 아들이 아니라 나의 남자에요.
“허허허, 누가 들을 가 무섭군. 여기는 서로 애기하기에 적당하지 않구려. 올라
갑시다.”
남편이 먼저 일어서 저만치 갈 동안 난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고 가만히 그 자
리에 안자 있었다. 그런 나를 저만치서 남편이 부르자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남편이 가고 있는 걸음에 뒤를 따라 걸어갔다. 나는 남편의 방까지 가기 전까지
아무런 말도 없었다.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엘리베이터가 12층에서 멈추고
문이 열리자 남편을 따라 나도 내렸다. 그리고 남편의 걸음을 따라 한 호실에서
멈추고 남편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나도 따라 들어가서 조그마한 테이블이 놓여
있는 곳의 의자를 남편이 권하자 그 자리에 안자 남편은 그 맞은편에 의자를 빼고
안자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리고 남편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현준이는 당신 아들이라는 사실, 아울러 내 아들이라는 사실을 잊지마.”
"......"
"현준이와의 관계 앞으로 어떻게 할거요?"
"......"
아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내 밀어 주었던 의자에 안자 가만히
안자 그렇게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랑 스페인 갑시다. 그 곳에서 다 정리하고 삽시다."
"......"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난 자신의 눈 앞에서 아들과 그 짓을하며 끝내 절정에 몸부
림치과 신음소리를 내어가며 남편의 그 모든 것을 너무도 어두워 한치 앞도 보이
지 않는 심연 속으로 가라앉히고도 모자라 그 가슴을 산산히 부수어 가루로 만들
어 불어오는 바람에 다 흩날려 버렸음에도 나를 다시 받아주려 하고 있었다.
"미...미안해요."
"...!"
"전 당신의 그런 당신의 마음 다시 받을 자격 없어요."
조용히 고개만 숙이고 있던 아내가 고개를 들고 대답하고 있었다.
"그럼, 뭘 어쩔거요."
"그냥, 이대로..."
"그냥 이대로라니. 당신과 현준이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 줄 알고 가려고 하는거
요. 현준이는 당신 아들인 것 당신 알고 있기나 한거요."
“네, 알아요. 내가 열 달 배속에서 키워 아파해가며 낳은 내 아들 맞아요. 하지
만 지금은 달라요. 그는 내 아들이 아니라 이제 나의 남자고 저의 남편이에요. 당
신의 아들이었고 나의 아들인 현준은 이제 나의 남편이에요.”
“이봐, 당신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어떻게 당신의 아들이 남자가 되고 남편
이 될 수 있어. 그 따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중엔
서로가 상처만 남을 뿐이야.”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먼저 시작했어요. 당신이 없는 5년,
아니 당신이 내버린 5년, 당신이 지켜주지 못한 5년, 당신이 안아주지 않았던 5년
, 그 5년을 난 현준에게서 모두 받고있어요. 그리고 난 앞으로도 계속 현준에게
받을 거에요. 내 남자로써, 내 남편으로서 당신에게 받지 못한 모든 것을 받을 거
에요.”
"당신 현준를 내 대신으로 생각하는 건가."
아내의 얼굴이 바뀌고 있었다. 미안함과 죄스러움으로 내 눈도 맞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내가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져보였다.
"아니요, 현준이는 내 남자에요."
“그건 억지야. 그 아인 당신의 아들이라고.”
“맞아요. 이전에는 내 아들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에요.”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몰라도 이 사회가 과연 그렇게 받아줄까. 내가 해 줄
수 있다고 처, 하지만 그 이상은 당신도 무리라는 거 잘 알잖아.”
“그렇겠죠. 당신이 말 한대로죠. 이 세상이 나에게 아들과 붙어먹은 년이라 욕해
도 전 상관없어요. 현준만 나에게 있어준다면 전 아무렇지 않아요.”
“당신 정말 이기적이군. 그럼 현준이는, 현준이는 뭐가 되지 지 에미를 욕보인
호러자식인가. 당신만 괜찮다고 과연 현준이도 괜찮을까.”
“그건 당신이 걱정 할 문제가 아닌 것 같군요.”
“내가 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거지. 그 아인 내 아들이야.”
“그 아이도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 아인 제게서 자신의
아이까지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뭐……뭐라고, 아이!”
“네, 그 아인 이미 성인이에요. 그리고 한 여자를 책임지고 있는 남자이기도 하
고요.”
“다……당신 설마……”
“네, 저도 생각 중 이에요. 내 남자가 자신의 아이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
니까요.”
“이봐, 안돼 그것만은 그것은 끝이야. 당신과 현준이 그리고 아이까지.”
“왜요, 제가 당신 이외의 아이를 갔는 다는 것에 대한 질투가 아니 구요.”
“그건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난 당신이 나에게 용서를 구한다면 서로가 이해하고 다시 시작하려고 했어. 지
금도 역시 그렇고 하지만 당신이 현준의 아이까지 가진다면 우린 완전히 끝이야.
”
“그럼 전 이제 생각할 가치도 없군요.”
“뭐, 뭐라고!!”
“나 임신했어.”
“……!!”
“현준의 아기가 내 안에서 자라고 있어요. 이제 돌아가려고 해도 돌아 갈수 없어
요. 전 이 아이를 낳을 거고 현준은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의 아빠가 될 거
에요.”
“다……당신 정말……그렇게 될 거라 믿고 있는 거야.”
“네.”
“미……미쳤어. 당신 정말……”
남편은 동그래진 눈을 더 크게 뜨고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모르고 그날처럼 굳어
져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난 그런 남편을 보면 의자에서 일어나 남편을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저도 이제 어쩔 수 없어요.”
“…….”
남편은 앉은 자세 그대로 굳어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내가 방안에서 막 나가려
고 하는 순간 깊은 한 숨소리가 내 뒤를 따라와 들려오고 있었다. 방문을 닫고 나
와 그 자리를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아 서 있을 수가 없어
그 자리에 주져 안자 있자 그 곳을 지나가는 벨 보이가 나에게 다가와 나를 부축
시켜 복도 중앙의 소파에 안히고 도와 줄것이 있는지 물어보자 난 물 한컵을 부탁
하고 받아 마셨다.
아내가 남긴 말을 되새기며 아내가 나가버린 닫혀진 문을 바라보며 그저 멍하니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처음의 미안한 마음과 다르게 야무지게 말하는 아내를
보고 내가 찾을 수 있는 자리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내의 그 말로...
학교를 다녀오면 언제나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 집 어디에도
엄마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엄마가 장에 갔겠지 하고 생각했지
만 시간이 지나도 엄마는 돌아오지를 않았다. 난 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지나 않은
지 핸드폰 계속 연락해 보았지만 도무지 연락은 되지 않고 전원이 꺼져 있을 뿐이
었다. 시간이 흘러 가자 난 점점 더 불안해지고 초조해졌다. 그렇게 밤 9시가 되
자 현관문이 열리며 엄마가 들어왔다.
“어……엄마!”
“어머, 여보!”
엄마가 현관문을 들어서자 난 엄마를 와락 끌어안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엄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무리 연락해도 연락도 안되고.”
“아이, 여보 숨막혀.”
“어, 미안, 미안.”
“치이, 마누라보고 엄마가 뭐야.”
“……”
엄마는 환하게 웃으면서 난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 아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
다.
“자기 아내에게 엄마, 엄마하고 부르는 남편이 어디 있어.”
“난 엄마가 연락도 안되고 해서 무슨 사고라도 생긴 줄 알았잖아.”
“어머, 그렇게 아내 생각을 많이 해. 우리 남편 맞긴 맞네.”
“엄마, 자꾸 농담 할거야. 대체 어디 갔다가 오는 거야.”
“그냥 누구 좀 만나고 왔어.”
“누구를……?”
“내 남편 벌써부터 의처증이야.”
“그거 아니잖아. 엄마 자꾸 이럴 거야. 남편이라면서 놀리기나 하고.”
“아이참, 그런다고 화를 내. 치이, 나 병원 다녀왔어요. 그리고 핸드폰은 마침
충전을 하지 않아서 꺼진 거고.”
“왜, 왜. 어디 아파. 어디가 아픈데.”
“으으으……엄마……저 이제……곳……”
“하응……하아……아……안돼……지금은……아윽……”
“이젠……더……이상……참을……허억……”
“하아……여……아윽……찌걱, 찌걱, 탁, 탁!!”
“사랑해……엄마……!!”
“아응……여보……저도……사랑……아응……!!”
아들과 아내의 짧은 대화, 나를 앞에 두고 서로 보지와 자지로 연결을 시키고 그
것도 모자라 서슴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 받으며 씹 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의 힘차고 강한 마지막 몸짓을 신호로 신음소리와 자신의 절정에 도달한 아내
의 허리와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 온 몸을 부르르 떨며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온
아들의 성기를 힘있게 조여 자신의 몸 밖으로 빠지지 않게 꽉 물어버리고 그런 아
내를 안고 있는 아들은 내가 자신의 앞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자신의 성기를 아내
의 성기 속에 뿌리까지 담그고 허리와 엉덩이를 꿈틀꿈틀거리며 자신의 성기를 조
금이라도 더 아내의 성기 속으로 깊이 넣으려 애쓰고 있었다. 그런 아들의 꿈틀거
림을 바라보는 나는 그것이 남자에게 있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
었다. 아들은 아내의 깊은 질 속에 자신의 DNA로 이루어진 정자를 내 뿜고 있었고
, 아내는 그런 아들의 정자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행위 동안 아들은 아내의 얼굴을 잡아 자신의 얼굴 쪽으로 돌리고
키스를 시작하였고 아내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자신의 입술을 아들에게 내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신의 정자를 아내의 몸 속 깊은 곳에 심고선 엉덩이를
뒤로 빼며 아내의 질 속에 박혀 있던 자신의 성기를 천천히 빼어내자 아내의 몸이
흠칫, 흠칫 놀라며 자신의 안에서 빠져나가는 아들의 성기에 반응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아들의 성기가 아내의 그 곳에서 다 빠져 나오자 난 다시
한 번 놀랐다.
아들의 성기는 내가 아까 보았던 그 크기가 아니라 그 것보다 훨씬 커 보였다.
그리고 그 성기의 주변에 자신이 뿜어낸 정액의 흔적과 아내의 성기 속에서 내 뿜
어진 애(愛)액이 묻어 번쩍번쩍 빛나는 모양으로 아직도 식지 않은 굳건함을 과시
하며 나타났고 곳이여 아들의 성기가 빠져나간 그 곳에선 아들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자그마한 동굴이 생기더니 이내 그 동굴의 입구를 막듯이 오므리고 아
들이 방금 전 심어놓은 아들의 정자가 아내의 애(愛)액과 한대 섞여 덩어리를 이
루며 아내의 은밀한 그곳에서 세어 흘러나오는 하얀색을 보고 난 더 이상 그 자리
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저들을 쳐 죽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내 아내이고 내 아들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한 것
은 내 앞에선 저토록 좋아하지 않았던 아내가 아들에게 안겨 부끄러움도 모르고
내 앞에서 좋아하는 모습에 난 기가 죽었고 아들의 너무도 큰 성기 앞에 주눅들고
아내의 다물어진 성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애(愛)액에 배신감에 젖어 그저 뒤 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없었던 5년간 아들은 나 대신 훌륭히 너무도 훌륭하게 나 대신 내 자리를
꾀어 차고선 아내의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저들의 짐승 같
은 관계를 보고 난 지금 저들의 너무도 익숙하게 서로의 몸을 주고 받는 모습에서
원래 저들은 부부가 아니었나 할 정도로 착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엄연히 저들
은 내 아내이고 내 아들이었다. 아내와 아들이 어떻게 저럴 수 있다는 말인가 그
리고 아내는 내가 자신들을 보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 짓을 멈추거나 미안해 하는
마음도 없이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아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더 충격적이었
다. 난 이제 남편으로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아내의 말없는 행동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꽝!!!!!>
아버지의 뒷모습은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증오가 한데 섞여 부들부들 떨며 어깨
를 움찔거며 퍼붓고 있는 비속에 서서 울부짓고 있었다. 그 소리는 마치 세상을
원망하는 그런 철저한 울부짖음으로 들렸다. 한때 자신에게나 엄마에게 너무도 절
대적이었던 사람의 마지막 함성과도 같았다.
그렇게 울부짖음을 토하던 아버지는 문득 고개를 돌려 우리를 쳐다보았다. 그전
까지 알면서도 모르는 체 외면했던 아버지의 얼굴, 그 얼굴은 이제 내 아버지의
얼굴이 아니라 모든 것을 가졌던 수컷이 모든 것을 잃고 원망과 배신, 경멸과 증
오로 가득 찬 얼굴이 되어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난 아버지의 그 눈 속에서 이글거
리며 타오르고 있는 분노와 원망에 잠시 겁을 먹고 내 앞에 있는 엄마를 힘껏 끌
어 않았다. 엄마도 그런 아버지에게 겁을 먹었는지 몸을 움츠리고 떨며 내가 안고
있는 닿은 피부로 자신의 두려움을 말없이 나타내며 내 품 속에서 안전을 도모하
려는 듯이 내 품으로 더 깊이 파고들며 안겨왔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그 화난 표정은 순간순간변화를 거듭하며 한참을 바라보고 울그락불그락
거리던 얼굴근육을 진정시키자 그 얼굴은 하얗게 변하더니 눈빛마져 빙하속의 만
년 얼음처럼 차갑게 하곤선 더 이상 변화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휙 하고 고개를
돌려버리고선 현관문 밖으로 말없이 나가버렸다.
너무도 많이 내리는 빗 속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려 서 있어보았지만 허사였다.
현관문 안에 서로 부둥켜 안고 있을 그들을 생각하니 좀처럼 화가 가라앉지를 않
았다. 내 눈으로 보았던 그 모든 것이 이제는 영사기의 필름처럼 천천히 하나하나
너무도 선명히 머리 속에 그려지고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내가 나에
게, 그리고 아들이 나에게……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믿을 수가 없었다. 이
건 꿈일 뿐이다. 꿈……
아무리 그러게 생각해도 아들의 성기가 아내의 성기 속에 박아대며 끝내는 사정
을 하였고 그 흔적들이 아내의 몸 안에서 나오는 모습은 지울 수가 없었다. 아내
의 신음소리와 아들의 헉헉거리는 신음소리 또한 내 귓가에 아직도 들여와 귀를
막아도 눈을 감아도 내 눈과 귀에 너무도 선명하고 또렷했다. 난 이제 어디로 가
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차를 타고 달렸다. 비가 억수같이 솟아져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이 길 위를 끝없이 달리고 있었다.
남편이 현관문을 나가고도 한참을 난 아들에게 안겨 진정되지 않는 내 몸을 안고
있는 아들의 품 속에 안겨 나를 지켜줄 것이라 굳게 믿고서 가만히 있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알고 있는지 아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겁먹고 떨고 있는 나를 안고서
내가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면서 폭포가 내리
는 듯한 비도 점점 가늘어지고 어느새 비가 멈추어 갈 무렵 아들의 손이 내 얼굴
을 감싸오고 있었다. 그 순간 난 참았던 눈물이 왈칵하고 쏟아져 내렸다. 조금 전
그쳐버린 비가 쏟아지듯이 눈물을 흘리며 소리 내어 울고 있었다.
엄마의 울음소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었다. 그저 엄마의 마음 속에 있던
응어리가 풀릴 때가지 이렇게 안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울고 난 엄마가
어깨를 들썩이며 진정이 되어 갈 무렵 난 다시 엄마의 얼굴을 감싸 안고 엄마가
흘린 눈물을 닦아주고 남아 있는 흔적들을 내 혀로 하나 남김없이 핥아 없애버리
고 엄마의 입술을 찾아 내 입술을 포개자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입술에 자신
의 입술을 붙이고 서로의 혀를 얽고 섞이며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고 비가
쏟아지던 그때의 기억을 지워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엄마와 난 다시 몸을 합치고
서로 신음하며 섹스를 나누었고 이 거실 안에 우리가 흘려내는 신음소리와 서로의
살이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서로의 성기가 마찰되어 나는 소리로 가득 채우고 미
친 듯이 서로를 가지고 또 가졌다. 조금전의 일을 다 지워비리기라도 할듯이 난
미친듯이 엄마를 몰아 세웠다.
우리의 관계를 보여버린 그날 이후로 일주일이 흘렀다. 그리고 아버지는 돌아오
시지를 않았다. 아니 돌아 오고 싶어도 이제 돌아 올 자리가 없었다. 난 은근히
걱정이 되었지만 밖으로 들어 낼 수가 없었다. 그것은 엄마를 더 비참하게 그리고
힘들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에 난 아무런 말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었고 엄
마도 마찬가지로 예전의 청순하고 지적인 엄마로써의 모습으로 돌아가 조용한 날
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와 난 아버지가 들어 오지 않는 날 동안 아무런 관계도 가지지 않았
다. 왠지 내가 엄마를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엄마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늘 엄마를 보면 내 그기는 일어서서 자신의 여자
인 엄마를 가지기를 원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엄마도 내가 그렇게 지내는 것을
알고는 있을 것이었지만 참고 있는 내게 관계를 해도 좋다 싫다라는 그 어떤 표현
도 눈길도 주지않고서 그저 조용히 서로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이고 있었다.
남편이 집을 나간 지 벌써 일주일이다. 그리고 나를 더 이상 안지 않는 아들도
일주일이다. 그 일 이후 난 아들의 방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
만 난 원래의 내 방인 안방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자고 있었다. 내가 아들의 싫어
하거나 아들이 내 남자라는 사실은 이제 변함없을 것이지만 난 쉽게 아들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조용히 아들과 함께 이 집에서 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남편은 어느 호텔에 방을 잡고 그 곳에서 생활 한다고 들었다. 남편은 지
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였지
만 아들의 앞에선 내색하기가 싫었다. 그리고 난 그 일 이후 약국에서 임신 테스
트기를 사서 안방의 욕실에서 내 임신여부를 알아보았다. 이 테스트기로 내가 아
들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았고 너무도 기쁘고 두렵다. 그 기쁨 속에서도 난 불안
했지만 내가 아들이 원하는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기쁘고 감격적이어서 그
불안을 잠시 잊게해주는 행복도 잠시 맛보았다.
이렇게 나를 다시 여자로써 그리고 엄마로써 될 수 있도록 해준 아들이 너무도
고맙고 너무도 믿음직했고 너무도 사랑했다. 난 이제 완전히 아들의 여자로써 그
리고 아들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을 만큼 기뻤다. 그리고 테스트
이후 난 병원으로 달려가 내 임신이 확실한지 진찰을 받았고 초음파기기로 보는
작음 모니터 속에서 내 아이가 내 배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서야 난 비로소
안심하고 이 사실을 아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해결 되지 않은 남편과
의 일로 이 기쁜 사실을 아들에게 말할 수 없었고, 아들이 아이를 바랬지만 그래
도 왠지 말하기가 어려웠다. 난 그런 기쁨을 아들에게 말하지 않고 남편과의 일이
해결이 된 후 말하려고 마음 먹고 알리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먼저 남편
과 만나 해결을 보아야 했다.
그리고 그렇게 또 3일이 지나 아들이 학교에 가고 없는 사이 남편으로부터 전화
가 왔다. 서로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고 하면서 자신이
묻고 있는 호텔로 나를 불렀다. 막상 남편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나니 두
려웠다. 어떻게 남편의 얼굴을 볼지, 어떻게 남편과 이야기 할지, 혹여 나를 어떻
게 하지는 않을지 모든 것이 불안하고 두려웠다.
만나기로 한 날, 난 남편을 찾아 호텔로 가고 있었다. 진정되지 않는 가슴은 심
하게 뛰고 있는 심장소리로도 알 듯했다. 누군가 왜 그렇게 심장소리가 큰냐고 물
어면 난 무슨 말을 해야하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호텔에 다다랐다. 저 앞에서 호텔보이가 내 차를 유도하고
세우자 난 그의 지시대로 차를 세우고 내렸다. 그 사람은 신속히 내 차에 올라 타
주차장으로 가버렸다. 내차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자 난 마음도 누군가 나를 데
리고 여기에서 벗어나 주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내 발걸음은 약속장소로 한발 한발
움직이고 있었다.
호텔의 커피痔막?들어서자 저 멀리 창가에 안자 담배를 입에 물고 무언가 초조
하게 기다리고 있는 남편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남편에게 가까이 다가 가자 남편
의 초췌하고 어두운 얼굴모습으로 나를 맞이했고 난 그런 남편에게 미안하고 안쓰
러운 마음으로 남편의 곁으로 다가가 자신에게 다가가는 발소리에 얼굴을 돌리고
나를 맞아 주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숙이고 탁자만을 바라보고 있기를 몇 분
이 지나고 있었다. 우리는 제주도의 돌 하루방을 옮겨 놓은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침묵만을 지키며 있자 남편이 먼저 말을 꺼내었다.
“당신은 변함이 없구려.”
“…….”
“그래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미……미안해요.”
“난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려고 이렇게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거 당신도
알잖소.”
“…….”
“당신과 내가 어떻게 했으면 하고 이렇게 의논하고 해결을 하려고 만난 거잖아.
”
“…….”
“우리 예전처럼 돌아 갈 수는 없는 거요.”
“미……미안해요.”
“그 말은 안 된다는 말보다 더 하는 것 같구려.”
아내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미안함의 표시인지 아내는 내가 말하는 내내 나를
바라보지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아래만 보고 있었다. 그것은 건너편에 안자 있
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잠시 시간을 보내고 먼저 말을 한 것은 아내였다.
“미안해요, 병도씨. 전 이제 당신의 아내 자격이 없어요. 전 이미..."
“이미 현준에게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 아이는 당신과 나의 아들이요.”
그 순간 아내의 숙여진 고개가 들리며 조금은 강한 눈빛이 되어 말을 이었다.
“저도 알아요. 하지만 네 마음의 현준이는 제 아들이 아니라 나의 남자에요.
“허허허, 누가 들을 가 무섭군. 여기는 서로 애기하기에 적당하지 않구려. 올라
갑시다.”
남편이 먼저 일어서 저만치 갈 동안 난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고 가만히 그 자
리에 안자 있었다. 그런 나를 저만치서 남편이 부르자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남편이 가고 있는 걸음에 뒤를 따라 걸어갔다. 나는 남편의 방까지 가기 전까지
아무런 말도 없었다.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엘리베이터가 12층에서 멈추고
문이 열리자 남편을 따라 나도 내렸다. 그리고 남편의 걸음을 따라 한 호실에서
멈추고 남편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나도 따라 들어가서 조그마한 테이블이 놓여
있는 곳의 의자를 남편이 권하자 그 자리에 안자 남편은 그 맞은편에 의자를 빼고
안자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리고 남편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현준이는 당신 아들이라는 사실, 아울러 내 아들이라는 사실을 잊지마.”
"......"
"현준이와의 관계 앞으로 어떻게 할거요?"
"......"
아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내 밀어 주었던 의자에 안자 가만히
안자 그렇게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랑 스페인 갑시다. 그 곳에서 다 정리하고 삽시다."
"......"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난 자신의 눈 앞에서 아들과 그 짓을하며 끝내 절정에 몸부
림치과 신음소리를 내어가며 남편의 그 모든 것을 너무도 어두워 한치 앞도 보이
지 않는 심연 속으로 가라앉히고도 모자라 그 가슴을 산산히 부수어 가루로 만들
어 불어오는 바람에 다 흩날려 버렸음에도 나를 다시 받아주려 하고 있었다.
"미...미안해요."
"...!"
"전 당신의 그런 당신의 마음 다시 받을 자격 없어요."
조용히 고개만 숙이고 있던 아내가 고개를 들고 대답하고 있었다.
"그럼, 뭘 어쩔거요."
"그냥, 이대로..."
"그냥 이대로라니. 당신과 현준이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 줄 알고 가려고 하는거
요. 현준이는 당신 아들인 것 당신 알고 있기나 한거요."
“네, 알아요. 내가 열 달 배속에서 키워 아파해가며 낳은 내 아들 맞아요. 하지
만 지금은 달라요. 그는 내 아들이 아니라 이제 나의 남자고 저의 남편이에요. 당
신의 아들이었고 나의 아들인 현준은 이제 나의 남편이에요.”
“이봐, 당신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어떻게 당신의 아들이 남자가 되고 남편
이 될 수 있어. 그 따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중엔
서로가 상처만 남을 뿐이야.”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먼저 시작했어요. 당신이 없는 5년,
아니 당신이 내버린 5년, 당신이 지켜주지 못한 5년, 당신이 안아주지 않았던 5년
, 그 5년을 난 현준에게서 모두 받고있어요. 그리고 난 앞으로도 계속 현준에게
받을 거에요. 내 남자로써, 내 남편으로서 당신에게 받지 못한 모든 것을 받을 거
에요.”
"당신 현준를 내 대신으로 생각하는 건가."
아내의 얼굴이 바뀌고 있었다. 미안함과 죄스러움으로 내 눈도 맞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내가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져보였다.
"아니요, 현준이는 내 남자에요."
“그건 억지야. 그 아인 당신의 아들이라고.”
“맞아요. 이전에는 내 아들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에요.”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몰라도 이 사회가 과연 그렇게 받아줄까. 내가 해 줄
수 있다고 처, 하지만 그 이상은 당신도 무리라는 거 잘 알잖아.”
“그렇겠죠. 당신이 말 한대로죠. 이 세상이 나에게 아들과 붙어먹은 년이라 욕해
도 전 상관없어요. 현준만 나에게 있어준다면 전 아무렇지 않아요.”
“당신 정말 이기적이군. 그럼 현준이는, 현준이는 뭐가 되지 지 에미를 욕보인
호러자식인가. 당신만 괜찮다고 과연 현준이도 괜찮을까.”
“그건 당신이 걱정 할 문제가 아닌 것 같군요.”
“내가 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거지. 그 아인 내 아들이야.”
“그 아이도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 아인 제게서 자신의
아이까지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뭐……뭐라고, 아이!”
“네, 그 아인 이미 성인이에요. 그리고 한 여자를 책임지고 있는 남자이기도 하
고요.”
“다……당신 설마……”
“네, 저도 생각 중 이에요. 내 남자가 자신의 아이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
니까요.”
“이봐, 안돼 그것만은 그것은 끝이야. 당신과 현준이 그리고 아이까지.”
“왜요, 제가 당신 이외의 아이를 갔는 다는 것에 대한 질투가 아니 구요.”
“그건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난 당신이 나에게 용서를 구한다면 서로가 이해하고 다시 시작하려고 했어. 지
금도 역시 그렇고 하지만 당신이 현준의 아이까지 가진다면 우린 완전히 끝이야.
”
“그럼 전 이제 생각할 가치도 없군요.”
“뭐, 뭐라고!!”
“나 임신했어.”
“……!!”
“현준의 아기가 내 안에서 자라고 있어요. 이제 돌아가려고 해도 돌아 갈수 없어
요. 전 이 아이를 낳을 거고 현준은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의 아빠가 될 거
에요.”
“다……당신 정말……그렇게 될 거라 믿고 있는 거야.”
“네.”
“미……미쳤어. 당신 정말……”
남편은 동그래진 눈을 더 크게 뜨고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모르고 그날처럼 굳어
져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난 그런 남편을 보면 의자에서 일어나 남편을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저도 이제 어쩔 수 없어요.”
“…….”
남편은 앉은 자세 그대로 굳어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내가 방안에서 막 나가려
고 하는 순간 깊은 한 숨소리가 내 뒤를 따라와 들려오고 있었다. 방문을 닫고 나
와 그 자리를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아 서 있을 수가 없어
그 자리에 주져 안자 있자 그 곳을 지나가는 벨 보이가 나에게 다가와 나를 부축
시켜 복도 중앙의 소파에 안히고 도와 줄것이 있는지 물어보자 난 물 한컵을 부탁
하고 받아 마셨다.
아내가 남긴 말을 되새기며 아내가 나가버린 닫혀진 문을 바라보며 그저 멍하니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처음의 미안한 마음과 다르게 야무지게 말하는 아내를
보고 내가 찾을 수 있는 자리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내의 그 말로...
학교를 다녀오면 언제나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 집 어디에도
엄마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엄마가 장에 갔겠지 하고 생각했지
만 시간이 지나도 엄마는 돌아오지를 않았다. 난 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지나 않은
지 핸드폰 계속 연락해 보았지만 도무지 연락은 되지 않고 전원이 꺼져 있을 뿐이
었다. 시간이 흘러 가자 난 점점 더 불안해지고 초조해졌다. 그렇게 밤 9시가 되
자 현관문이 열리며 엄마가 들어왔다.
“어……엄마!”
“어머, 여보!”
엄마가 현관문을 들어서자 난 엄마를 와락 끌어안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엄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무리 연락해도 연락도 안되고.”
“아이, 여보 숨막혀.”
“어, 미안, 미안.”
“치이, 마누라보고 엄마가 뭐야.”
“……”
엄마는 환하게 웃으면서 난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 아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
다.
“자기 아내에게 엄마, 엄마하고 부르는 남편이 어디 있어.”
“난 엄마가 연락도 안되고 해서 무슨 사고라도 생긴 줄 알았잖아.”
“어머, 그렇게 아내 생각을 많이 해. 우리 남편 맞긴 맞네.”
“엄마, 자꾸 농담 할거야. 대체 어디 갔다가 오는 거야.”
“그냥 누구 좀 만나고 왔어.”
“누구를……?”
“내 남편 벌써부터 의처증이야.”
“그거 아니잖아. 엄마 자꾸 이럴 거야. 남편이라면서 놀리기나 하고.”
“아이참, 그런다고 화를 내. 치이, 나 병원 다녀왔어요. 그리고 핸드폰은 마침
충전을 하지 않아서 꺼진 거고.”
“왜, 왜. 어디 아파. 어디가 아픈데.”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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