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카사노바와 브라콘 여동생과 여름축제]
사유리의 호감도가 10 감소해버린것 정도야 아무렇지도 않았다. "엉덩이가 부드럽다." 란 말 한마디에 호감도가 85나 올라가버리는 아이니까.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잘못된 선택을 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체엣... 평상시엔 이런 실수 한번도 한 적 없었는데..."
꽤나 여자를 울리고 다녔던 나로서는 이런 작은 실수에도 가슴이 답답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멍하니 침대 위에 드러누워 있으려니 다시 머릿속에서 중성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또 호감도 하락인겁니까, 라고 중얼거리던 나는 깜짝 놀라서 침대로부터 몸을 일으켰다.
[호감도가 10 상승했습니다.]
[호감도가 5 상승했습니다.]
[호감도가 5 상승했습니다.]
"에에엑?! 어, 어째서!"
난 스테이터스 창을 열어서 사유리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내 이마에 손을 짚었다.
사유리는 내가 말한대로 정말 전신거울에 자신의 엉덩이를 내밀어서 비춰보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본 순간, 방금 전 내가 했던 "거짓말" 이 떠올랐다.
[오빠 변태~! 멍 같은것도 없고, 하나도 안 부었는걸? 내 엉덩이 만지고 싶어서 거짓말 한거구나... 꺄아아~! 그리고 조금 만지다 보니까 죄책감이 생긴거겠지. 음음, 확실히 그래. 오빠는 변태변태변태변태변태! 에헤헤헤헤...]
엄청나게 흥분해서는 자기멋대로 마구 납득을 하고 있다.
-덜컥
화장실의 문이 엄청난 기세로 열리고, 사유리가 침대에 앉아있는 나에게 달려들었다.
스테이터스 창을 보고 있던 나는 미처 피할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사유리에게 덥쳐졌다.
"우와아아아아아?! 사... 사유리?"
"오빠."
"가, 갑자기 이게 무슨..."
"..."
[그렇구나. 오빠는 부끄럼쟁이구나... 내가 확실하게 리드하지 않으면... 하앗, 엉덩이에 뭔가가 닿고 있어?]
"우, 우와아아아아악!"
"꺄아!"
난 바로 사유리를 밀쳐내고 등을 돌려서 바지안을 점검했다.
예상대로 내 물건은 마구 팽창해서 바지 밖으로도 알 수 있을 만큼 커져 있었고, 난 몰래 팬티안에 손을 집어 넣어서 물건의 기척을 숨겼다.
"오빠? 왜 그러는거야?"
"아,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너야말로 대체 무슨 짓을..."
"에헤헤. 오빠도 정말, 부끄럼쟁이라니까. 이리와, 내가 리드해줄게."
무, 무엇을 리드한단 말입니까아아아아아?!
난 메인 이벤트가 오기도 전에 허무하게 "게임"을 끝낼 마음은 없었기에 난 최대한 저항하며 사유리에게서 도망다녔다.
바로 그 때 방의 한 구석에 있는 스피커에서 아나운스가 흘러나왔다.
[잠시후에 불꽃놀이가 시작 될 예정입니다. 불꽃놀이를 관람하실 분은...]
그 방송에 나와 사유리는 동시에 뚝 하고 멈춰섰다.
불꽃놀이를 잘 볼 수 있는 위치와 정확한 시작 시간을 알려 준 뒤에 방송은 끝났고, 난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사유리에게 불꽃놀이를 보러 가자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유리가 더 빨랐다.
-덥썩
"오빠, 빨리 보러가자! 빨리!"
"아... 응."
난 졸지에 사유리에게 손을 잡힌채로 끌려가는 모양이 되어서 주춤거렸다.
하지만 이내 나도 사유리의 짧은 보폭에 맞춰서 천천히 뛰어가기 시작했다.
호텔의 밖으로 나오자 이미 하늘은 짙은 바다의 푸른 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사람들 역시 그 하늘 아래서 잔뜩 기대에 찬 목소리로 떠들며 어느 한 곳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었다.
"비켜, 비켜~!"
"사, 사유리!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유리는 눈을 반짝거리며 사람들 사이를 가르며 달려갔고, 손을 단단히 붙잡힌 나로서는 가끔씩 부H히는 사람들에게 사과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불꽃놀이의 시작시간보다 훨씬 빨리 도착한 나와 사유리는 거친 숨을 헉헉 몰아쉬며 마침 옆에 놓여져 있던 긴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허억, 허억..."
"오빠, 겨우 그 정도 뛴것 가지고 이렇게 헉헉 거리면 어떡해?"
"나도 어릴 때는 그렇게 뛰어다녔었다고.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힘들지만 말이야... 허억."
"아... 미안."
왠지 모르게 사과받아버렸다. 별로 힐책할 생각은 아니였지만 왠지 내 말에 사유리는 기가 죽어버린것 같다.
그래도 사유리에게 내가 무리하고 있다는 의사가 확실히 전달된것 같아서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그래야 여름축제때 조금 재밌겠지."
별로 좋지못한 생각을 하고 있을때, 광장에서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왔다.
3, 2, 1 하는 커다란 함성이 끝난 후, 깨끗한 남색으로 물든 하늘에 불꽃들이 쏘아올려졌다.
-퍼엉
-펑
-퍼버엉
그리고 광장은 감탄과 환호의 물결로 뒤덮혔다.
"우와아아아아아아~ 멋지다!"
"그렇네."
"저거 봐봐! 진짜 하늘에 꽃이 막 피어나는것 같지 않아?"
"으음. 확실히."
"우와아아아아아! 엄청 예쁘다아아아아!"
"저기... 오빠."
하늘에 피어나는 불꽃에 감탄하는건 사유리가 아니라 오히려 내 쪽이였다.
반면 사유리는 한없이 침착한 태도로 소리를 꽥꽥 지르는 나를 뜯어말리고 있었다.
-퍼벙
-퍼어엉
"사유리는 이런거 싫어하는거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신나서 뛰어온 주제에, 조금 더 즐겨도 괜찮잖아?"
"아니...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그러면 왜 그러는거야?"
"그냥, 이 불꽃놀이가 끝나면 즐거운 시간도 끝이니까..."
"흐음?"
사유리가 하는 말의 의도는 충분히 알고 있다. 아닌척 새침떼고 있지만, 내일 있을 여름축제에 같이 가 달라는 말이다.
그 말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사유리에게 대답을 돌려주었다.
"아하하, 미안."
[호감도가 10 감소했습니다.]
사유리의 얼굴에서 핏기가 약간 가신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곤란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역시 나도 나이가 있으니까 말이야... 오늘 놀만큼 놀았으니까 내일은 다른 친구들이랑 놀아."
"으, 응..."
"혹시 오늘 하루, 별로 즐겁지 않았던거야?"
"아니! 아니야... 충분히... 즐거웠어."
-퍼엉
불꽃놀이의 마지막을 알리는 가장 커다란 불꽃이 하늘위로 커다랗게 쏘아올려지고는, 아름답게 퍼져갔다.
하지만 사유리의 슬퍼보이는 눈은 불꽃을 쳐다보지 않은채로 땅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끝이네..."
"응. 오빠, 이제 슬슬 돌아가자."
"으음."
난 사유리의 손을 잡고 북적이는 인파속을 가르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이윽고 우리들은 호텔의 로비에 도착했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방의 문앞에 섰다.
-위잉
"하아, 피곤하다."
일부러 커다랗게 하품을 하며 침대에 털썩 드러누웠다. 사유리는 잠시 멈칫 하더니 얼굴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는 작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 입에서 나올 말이, 내가 원했던 말이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저기... 오빠. 같은 침대에서 자도 괜찮아?"
예상대로의 반응이였기에, 나 역시 생각해 두었던 대답을 하기로 했다.
"...정말 그러고 싶어?"
"아, 아니! 오빠가 싫으면 별로 따로 자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주면 고맙겠는데. 오늘은 정말 피곤하거든."
"..."
[호감도가 20 감소했습니다.]
사유리는 순간 엄청나게 슬퍼보이는 얼굴을 하고는, 이빨을 빠드득 소리가 나도록 세개 깨물었다.
정작 본인은 그런 소리가 들린것도 모르는듯 아무런 말 없이 자기 침대로 들어갈 뿐이였지만 말이다.
"사유리. 잘 자."
"..."
대답은 없었다. 난 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던 리모컨으로 방의 불을 끈 뒤에, 내 침대에 몸을 완전히 뉘였다.
어둠속에서 작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유리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것도 아니였지만, 오늘은 평소 이상으로 무리를 했다.
빠르게 밀려오는 졸음을 느끼며, 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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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꽤나 순애물이라는 느낌으로 쓰고 있는데 말이죠, 왜 이렇게 H신을 재촉하시는겁니까아!
정말 부담스러워요오... 순간 처음부터 다시 막장물로 써 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아.
하지만 역시 그건 좀 아닌듯 싶어서 순애물 굳히기로 들어갑니다.
Sum41의 The Hell Song 를 듣고 있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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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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