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새로운 시작..
역사란 무엇일까..
역사는 바로 승자의 기록이다.
세상은 패자를 기억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모두 승자만 기억할 뿐이다.
아버지의 수감..어머니의 죽음..그리고 실종자란 신분을 딛고 단신으로 산선리아를 찾아 온 정민준에게 이제 새로운 시작이 눈앞에 놓여있다.
“허참…나도 무척 궁금합니다..”
대걸은 앞에 앉은 미란과 상민에게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다.
민아에게는 비밀로 하고 둘은 한국을 떠나 모스크바를 거쳐 산선의 건설단에 도착해 이대걸과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민준의 연인과 친구라고 소개한 두 사람이 민준에 대해 묻자 대걸도 해줄 말이 없었다.
그렇게 대걸의 사무실에서 셋은 침묵으로 차를 마시고 대걸의 배웅을 받으며 상민과 미란은 아직도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시베리아를 떠난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상민과 미란은 말이 없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 진 설원을 바라보며 미란의 두 눈엔 눈물이 흘러 내린다.
그런 미란의 옆에서 그녀의 손을 가만히 쥐어 보는 상민의 마음속에는 소식도 알 수 없는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친구의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죄책감이 공존하지만 미란의 손을 놓치 않는다.
미란도 그런 상민이 내민 손을 잡고 민준의 모습이 점점 마음속에서 흐릿해가는 것을 느낀다.
모스크바로 돌아온 두 사람은 레닌그란드 호텔에 하룻밤을 묵고 내일 오전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미란의 호텔방으로 찾아 온 상민은 얼굴에 슬픔이 가득한 미란을 본다.
“상민씨 말대로 민아에게 말 안하고 오길 잘한거 같네요..”
“그래..이제 민준이를 잊게 해야겠지…”
미란의 두눈에 슬픔이 가득하다.
하지만 미란의 마음속에서도 민준의 영상이 점점 사라질것이다.
사람의 기억이란 그런것이니까..
“미란씨…”
말없이 상민의 부름에 고개를 든 미란은 상민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조금 놀란다.
“나…이런말 지금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미란씨를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 했었어..”
“….”
“내 친구의 여자만 아니라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상민은 미란의 앞에 앉아 두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얘기를 계속한다.
“내 친구가 사랑했던 당신을 내가 사랑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슬픔을 내가 감싸주고 싶어..”
미란은 혼란스럽다.
아직도 민준의 영상이 남아 있는 그녀의 마음에 상민을 그것도 그 사람의 친구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
하지만 근 1년 보아온 상민은 자상한 남자 였다.
자신에게 잘 해 주는 것을 보며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있던건 사실이다.
“미란씨…”
상민이 생각에 잠긴 미란의 얼굴 가까이 다가온다.
미란은 민준의 영상과 상민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
상민은 가만히 미란의 입술을 덮는다.
미란은 그런 상민의 입술을 느끼며 눈을 살며시 감는다.
부드러운 미란의 입술에 상민의 혀가 느껴진다.
위 아래 입술을 핥아 오는 상민의 행동에 미란은 몸이 짜릿해진다.
민준을 통해 처음 섹스를 알게 되었고 첫 경험에서 흔치 않게 절정에 올라 흐느낀 후부터 미란의 몸을 예민해져 있었다.
1년간 민준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손으로 보지를 열고 자위를 한적이 몇번이던가…
상민의 혀가 미란의 입속으로 쑤욱 들어오자 미란도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마주 혀를 빨아 댄다.
미란의 혀를 자신의 입속으로 빨아 들여 세차게 흡입하자 미란의 입에서 얕은 신음이 터진다.
“하아…”
상민은 미란의 혀를 빨며 손을 내려 치마 자락을 들춘다.
허벅지를 감싼 스타킹의 감촉에 상민의 아랫도리가 부풀어 오른다.
허벅지를 타고 올라간 손이 미란의 은밀한 부위에 닿자 벌써 달아오른 미란의 음부두덩에서 습하고 뜨거운 기운이 느껴진다.
“하아….아응…..”
미란은 상민의 손길에 점점 몸이 달아 오른다.
허벅지를 살며시 벌려 그의 손이 더 깊숙히 들어 올 수 있게 해준다.
상민은 치마깊은 곳으로 손을 넣어 허리를 만져가며 스타킹을 잡고 서서히 벗겨 내린다.
짙은 커피색의 스타킹이 벗겨 지자 미란의 희고 탄력있는 허벅지가 들어 난다.
상민은 입술을 허벅지에 대고 혀를 내밀어 서서히 사타구니 안쪽으로 밀고 들어간다.
“하아…아아…거긴…아아아…씻지도 않았는데…아앙…”
상민은 코가 미란의 팬티에 닿자 지릿하고 시큼한 미란의 보지냄새가 풍겨 오자 더욱더 아랫도가 부풀어 올라 혀를 팬티 중앙에 대고 흐르기 시작한 미란의 보지물을 핥아 간다.
“하아…뜨거워…아아아…몰라…”
혀를 팬티위 미란의 보지 계곡을 타고 위 아래로 핥아 가자 미란은 고개를 뒤로 젖힌다.
상민은 미란의 브라우스를 걷어 올리고 브라위로 봉긋한 그녀의 유방을 움켜쥔다.
그의 혀가 미란의 팬티옆으로 예민한 속살에 닿는다.
짜릿한 감촉과 뜨거운 느낌에 미란은 보지에서 물이 줄줄 흘러 내린다.
상민은 브라를 위로 젖히고 양손으로 미란의 유방을 만져대며 혀로 팬티에 흘러 얼룩진 보지물을 빨아 간다.
바지벨트를 풀러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벗어 내린 상민이 일어나 윗도리를 벗기 시작하자 미란은 실눈을 뜨고 그의 몸을 바라본다.
팬티 속에 감춰진 자지가 꺼덕거리는 모습에 미란은 음탕한 생각이 든다.
그의 물건을 입에 넣고 싶다는 생각이…
상민이 자신의 옷을 벗고 미란의 치마와 팬티 그리고 상의를 모두 벗겨 내린다.
일인용 소파에 앉아 알몸이 된 미란은 부끄러운 마음에 눈을 감고 있지만 머리속에 단단해진 상민의 자지가 계속 떠올라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아도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 내린다.
상민은 봉긋하며 탄탄한 미란의 유방을 입속으로 빨아 들인다.
“하아아….어떻해…아아아아….”
미란의 유방을 빨아가며 자지를 미란의 젖은 보지에 대고 허리를 밀어 붙이자 귀두부터 불기둥이 미란의 보지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악….거기….아아아아…몰라….나…어떻해….하아아아아아…”
상민은 미란의 입술을 빨며 보지속으로 좆을 박아 댄다.
자신을 말도 없이 떠난 은영에 비해 좁은 미란의 구멍이 상민의 자지를 조여대는 느낌이 빡빡하다.
[찌걱~~푹푹푹푹~~]
“하아앙…이상해…나..어떻해…아흑…아아아아…으읍…하앙…”
상민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푸들푸들 몸서리 치는 미란을 바라보며 자신도 몸속 깊은 곳에서 뜨뜨거운 것 치밀어 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소파 팔걸이에 미란의 양 다리를 걸치고 활짝 벌어진 보지속을 단단한 좆으로 밀어 넣고 쑤셔 박는다.
“하읍…아아아아…나…갈꺼같애…아아아아…하앙…하윽….흐윽…..”
미란의 절정에 맞춰 상민의 정액도 이미 귀두 끝까지 몰려 왔다.
귀두를 미란의 자궁끝까지 밀어 붙여 힘차게 정액을 쏟아 낸다.
상민의 뜨거운 정액을 받으며 미란도 눈동자가 허옇게 뒤집히며 앓는 소리를 해댄다.
그렇게 사랑하는 남자와 친구의 소식을 들으러 온 두 남녀는 새로운 한몸으로 거듭나며 기억속에 민준을 서서히 잊어간다.
“음…송영창…”
“네 과장님..”
건설단 토지임대사업과 과장 이현상이 창영이 제출한 서류를 보며 이름을 부른다.
창영은 공손하나 비굴하지 않은 자세로 이과장의 앞에 서있다.
“당신…범죄자 맞지?”
현상은 서류를 들여다 보며 다시 묻는다.
“네…과장님..살인혐의입니다..”
“흠…좋아..솔직하군…잘들어…우린 다른곳에서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산선리아에 온 건 절대 문제 삼지 않아..하지만 이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당장 처형이니까 알아서 해..”
“걱정마십시오 과장님…이곳 산선리아는 제게 희망과 약속의 땅입니다.”
“좋아..이 서류 가지고 자재과에 제출해 다음주 월요일부터 공사 할수 있게 준비 해줄꺼야..”
“감사합니다..과장님…클럽이 오픈하고 나면 한번 들리십시오..”
“그래? 후후 좋아..개업하고 나면 한번 들리지…”
창영은 현상이 준 서류를 가지고 2층 자재과로 가 제출한 후 건설단을 나선다.
산선리아에서는 이곳으로 들어 올 때 출신이나 과거를 문제 삼지 않는다.
그리고 창영과 같은 범죄자들일수록 뒤가 구리기 때문에 나중에 관리하기도 편하다.
창영은 계획대로 1호사업장을 허가 받아 기분이 좋다.
여관에서 기다리는 민준에게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그럼 내가 모스크바를 다녀오마..”
“형님 여자와 보드카를 동시에 싣고 올려면 컨테이너 서너 개는 필요하겠는데요..”
“내가 아는 주코프 사장이 컨테이너에 사람과 화물을 함께 싣게 개조한 게 있다. 그걸로 이동하면 일주일이면 모스크바에서 이곳까지 도착할수 있을거다. 준비기간 까지 약 삼주면 될게다.”
“형님 그럼 해동이를 데리고 다녀 오세요..”
얼굴에 분칠을 한듯 흰 피부를 가진 해동이 눈만 껌뻑거린다.
민준이 해동의 판돈을 주고 그의 목숨을 구했다고 하지만 이직 창영이나 순철이처럼 마음을 모두 준 것은 아니다.
“해동아..나랑 모스크바 다녀올테냐?”
“..저..형님이 가시는곳이라면 어디든 갑니다..”
해동의 말에 창영과 순철이 쓴 웃음을 짓는다.
그들이 알고 있는 해동이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 룰렛에서 목숨을 구해준 때문인지 해동은 민준을 만나자 마자 자신의 영혼을 바치려 한다.
넷은 여관에 모여 새로 오픈 할 클럽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각자의 역할에 대해 논의 한다.
“그럼 형님이 도착하시기 전에 여자들 숙소와 주류창고 먼저 완공하겠습니다.”
산선 건설단에서 제공하는 자재는 조립식이다.
날이 추운곳이라 시멘트를 양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나무재질로 만든 목재를 이용한다.
비록 나무라지만 화재에 충분히 견디게 설계되어 안전은 말할 것도 없다.
“당장 우리 이름으로 은행 거래는 힘들게다..순철이가 자금은 잘 관리하고 클럽이 운영되면 필요한 인원은 창영이와 순철이가 책임지고 준비해라..”
“네 걱정마십시오 형님..지금 새로운 클럽이 생긴다는 소문에 일할 놈들은 넘쳐 납니다. 여자들하고 보드카만 있으면 떼돈을 벌수 있습니다.”
“좋다..여자는 내가 미리 얘기 해둔곳이 있으니까..그리고 보드카도 주코프 사장이 싸게 사줄수 있을게다..”
타운의 클럽에서 보드카를 병으로 주문하면 10불정도의 가격이다.
모스크바에서 도매로 보드카를 살 경우 약 1.5불..운송비를 포함해도 2불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그리고 기상이 나빠져 화물운송이 지장이 있을때는 보드카 가격이 20불도 넘게 판매된다.
술과 여자만 있으면 이곳에서 떼돈을 번다는 창영의 말이 허풍이 아닌것이다.
민준이 내일 해동을 데리고 모스크바로 출발할 예정이다.
넷은 저녁과 함께 보드카를 마시고 잠자리에 든다.
“형님..전 어릴 때 고려인으로 태어난 것을 많이 후회했습니다.”
잠자리에 들어 방안의 불을 끄자 민준의 옆에 누운 해동이 말을 꺼낸다.
창영과 순철은 본래 말이 없는 해동이 과거 얘기를 꺼내자 말없이 듣는다.
“9살부터 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고아원등을 돌아 다니고 도망치기를 여려번 난 내가 고려인만 아니라면 잘 살수있을텐데..라는 생각을 가졌었죠..그러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 제게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리켜 준분이 고려인이셨죠….정확히 어디 출신이신지 말씀은 안하셨지만….그분에게 3년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강해졌죠….그러던 어느날 그분이 돌아 가셨고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뿌리는 부정하려 해도 대한민국이라고….그분이 돌아가신뒤 방황을 하다 흘러 들어온 것이 바로 이곳입니다.”
해동은 잠시 추억에 잠기는지 말을 끊는다.
“저는 단지 저와 얼굴이 비슷한 같은 고려인들이 많다는 말에 이곳까지 오게된것입니다. 형님…제게 이곳은 이제 고향이 될것입니다..”
해동의 말에 창영과 순철의 가슴에도 같은 감정이 생긴다.
민준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직도 셋은 부랑자와 같은 신세였을것이다.
앞으로 길어야 한달..앞날을 예측하진 못하지만 그들에겐 분명 희망과 꿈이 가득한 생활이 기다릴것이다.
그렇게 시베리아의 밤이 깊어 간다.
민준과 해동이 모스크바에 도착해 주코프 사장을 찾아가자 반갑게 맞아준다.
필요한 것들을 준비 하는데 2주가 걸릴 예정이라 민준은 느긋한 마음으로 여자들과 보드카 그리고 클럽 운영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 한다.
해동에겐 따로 지시를 내려 클럽 경비에 필요한 무기를 구매 하게 한다.
산선 건설단에 자체 경비대가 있고 산선리아에 행정청이 생기면 그 조직과 규모가 커지겠지만 민준의 본능은 자신의 사업장은 자신들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루 하루 클럽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 하는동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그동안 창영이 전화를 걸어와 클럽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 완공 일자를 1주일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내일이면 준비된 사람들과 물품을 싣도 산선리아로 출발하는 날이다.
민준은 호텔에 앉아 해동과 화물 운송에 대해 의논한 뒤 해동은 무기를 넘겨 받기로 한 장소로 화물차를 끌고 다녀 온다고 나갔다.
소파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긴 민준이 호텔 전화를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나다..”
“누구? 설마 민준이?”
“그래..”
“야 이자식아…”
상민은 민준의 전화를 받고 말을 잇지 못한다.
이제는 기억속에서 점점 흐려 가는 민준의 전화를 받자 처음엔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하지만…
“잘 지냈지?”
“그래..나야 모 하는일 없이 밥만 축내는걸…그나 저나 소식이 끊겨 걱정 많이 했다..”
“연락을 할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이 지나면 또 언제 연락을 할지 모른다. 그래서 말인데..”
민준은 잠시 말을 끊는다.
수화기 너머로 상민의 숨소리가 들린다.
“민아를 부탁한다.”
“걱정하지마..그동안 민아 커피숍도 오픈하고…오피스텔도 얻어서 잘지내고있어…”
“그래…민아에게 널 찾아 가라고 했었다..고맙다..”
“고맙기는 당연히 해야 할일인데…”
“그리고 상민아…박미란..”
상민은 드디어 올것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
민준을 찾으러 함께 산선리아에 다녀 올 때 모스크바 호텔에서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몸을 섞은 뒤 한국에 돌아와서 연인처럼 지내는 미란의 이름이 민준에게서 들려오자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민준에게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상민이지만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상민아..내 소식 미란에게 그리고 민아에겐 얘기하지 말아라..당분간은 계속 실종된 상태가 좋을좋을 것 같다..”
순간 상민의 목구멍으로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온다.
“아무튼 민아는 네가 잘 챙겨줄거라 믿는다.”
“그래 걱정말고…”
말을 길게 잇지 못하는 상민이다.
“그럼 나중에 다시 연락하마….잘지내고…”
전화를 끊은 민준은 마음속이 답답하다.
자신에게 처음 처녀를 준 미란의 속살이 아직도 느껴지는 듯 하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처지에 미란을 생각한다는건 사치라고 느낀다.
감정을 정리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일부러 상민에게 전화를 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민준에게 가장 걱정거리는 민아였다.
아버지 인수는 수감자의 신분이지만 그곳에서는 위험이 없을것이다.
상민에게 민아를 부탁하고 나자 홀가분해진다.
내일 출발해서 일주일 후에 산선리아에 도착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시간은 재벌회장이건 실업자건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같은 24시간이라도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변화가 찾아온다.
그저 24시간 시간이 흘러 가는대로 내버려 둔다면 세월이 흘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후회하는 날이 올것이 분명하다.
여기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활용하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노력 하는 남자들이 있다.
정민준은 모스크바를 출발해 여자와 술과 물품을 싣고 서태충타운에 도착했고 미리 공사를 완공해 그를 기다리던 창영등의 환영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클럽을 오픈했다.
역시 창영이 예상했던 대로 클럽은 대 성공이었다.
주변에서 가장 시설이 좋다는 나타샤 클럽을 월등히 능가하는 시설에 수준급의 미녀들을 보유한 그들의 클럽은 연일 호황이었다.
서태충 타운에 중심은 이게 나타샤 클럽에서 <희> 클럽으로 이동했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 희연을 그리는 마음에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지은 희라는 클럽 이름은 사람들에게 부르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쉬워 그렇지 않아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클럽은 사람들과 돈이 넘쳐 났다.
희클럽을 오픈하고 3개월이 지나 민준은 두번째 클럽을 오픈했고 두번째 <란>클럽도 연일 손님들이 넘쳐 났다.
“형님..매상이 예상외로 엄청난데요..”
순철은 민준의 심복이 되면서부터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했다.
치밀하게 자금계획과 집행을 맡아 돈의 흐름과 사업의 회계를 맡아 처리 하는 수준이 일류 회계사 못지 않다.
창영은 민준을 대신해 클럽의 사장으로 내세웠고 해동은 자신이 자청해 민준의 경호와 사업장의 경비를 책임졌다.
세번째 클럽을 오픈 할 예정인 지금 현재 민준의 밑에는 모두 50명의 부하들이 모여있다.
창영은 경찰출신 답지 않게 조직관리에 뛰어난 능력이 있다.
적재적소에 부하들을 심어놓고 언제라도 비상시에는 달려 올수 있게 부하들의 비상 연락망도 치밀하게 짜놓은 상태이다.
아직까지 민준의 사업체는 다른 세력들의 견제를 받지 않았다. 러시아 마피아와는 그루진스키와의 동맹으로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에 비해 세력이 부족한 삼합회와 북한 조직은 민준의 사업체를 관망하는 상태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사업을 견제하려고 하는 세력과 다툼이 일어 날지 아무도 알수없다.
해동이 24시간 사업장을 관리 하며 부하들을 3개조로 나눠 철저하게 경비를 하고 있고 러시아에서 들여온 무기들은 다른 세력들이 보유하지 못하는 첨단 무기들이 많아 누군가의 도전에 대비해 철저한 경비와 훈련을 한다.
“순철아..다음 클럽이 오픈되고 나면 운송사업으로 진출해야 할거다.”
“형님…운송사업은 산선리아 건설단과 협의가 필요합니다..저희가 단독으로 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안다…그문제는 내가 해결하마..”
순철이 민준을 형님으로 모신지 어느덧 6개월…
곁에서 지켜보는 민준은 강인하고 치밀하다.
계획을 세울때는 치밀하고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민준이 운송사업건을 해결 한다고 말했다면 그렇게 될것이다.
민준을 바라보는 부하들이 민준을 대하는 감정이 모두 순철과 마찬가지다.
“순철이 넌 사람을 더 모아야 겠다. 해동이와 창영이에게 필요한 인원은 산선리아에서도 수급이 가능하지만 좀더 사업이 확장되면 경영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테니까..”
순철은 민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50명의 부하들을 나누어 경비와 조직관리 그리고 사업기획등에 활용하고 있고 모두들 D맹하고 충성심이 대단하지만 기획에 필요한 인원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그날 밤 대걸은 오랜만에 타운에 와 <희>클럽에서 술을 마신다.
낮에 유단장의 방에서 나눴던 대화가 생각난다.
“대걸아..요즘 타운에 새로운 사업장이 활발하게 성황중이라는데..어느쪽 세력인지 알고 있나..”
“사장이 젊은 고려인이라는 것 말고는 아는게 없는데요..”
“음..현재 시티는 완공전이라 인구가 많지 않지만 타운의 인구는 어느새 70만이 넘어간다. 회장님은 분명 산선리아가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북한 한국 이런 세력들의 각축장이 될것이고 누군가 그 세력들을 견재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 하다고 하신다..”
“하긴 경비대가 자체 경비를 하는건 비용이나 여러면에서 타산이 맞지 않습니다..이럴 때 정민준이 그놈이 살아있엇다면…”
대걸은 실종된 민준을 아직도 유단장 앞에서 꺼내 든다.
유단장도 어쩔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라도 회사에 불만을 토로 하는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살려주고 산선리아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는 것은 정민준의 공이 50프로가 넘기 때문이다.
유단장과의 대화를 생각하고 있는 대걸의 옆에 키가 크고 볼륨있는 미인이 하나 다가 온다.
취기가 돌던 대걸의 눈이 커질 만큼 대단한 미모였다.
“저기…”
“응? 나랑 술한잔 하자고?”
대걸은 입맛을 다시며 여인의 입이 떨어지길 기다리는데..
“혹시 이대걸 부단장님 맞으시면…기다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날? 누가? 어디서?”
대걸은 타운에서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사람을 보내 자신을 초대 할 정도의 친분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가보시면 아십니다..”
대걸은 좀 수상했지만 산선리아의 강력 범죄도 산선의 직영 직원들에겐 늘 비껴 나가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금 주저하다가 여인의 뒤를 따라간다.
클럽 3층 계단을 오르자 여인은 대걸을 문앞에 기다리게 하고 문을 열고 보고한다.
“부단장님 모셔왔습니다..”
그러자 안쪽에서 문이 와락 열리고 장신의 사내가 문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허리를 꺽어 인사를 한다.
“잘지내셨죠? 부단장님..”
대걸은 천천히 허리를 펴는 사내를 보며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진다.
사내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놀란 대걸의 팔을 잡고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야임마…너…정민준…맞지?”
“후후 맞습니다..부단장님…”
“이새끼…그리고 부단장이라 부리지마라…난 니놈 형님아니냐…이놈아 이놈아 반갑다..고맙다…”
대걸은 숨찬듯이 말을 쏟아내고 정민준을 와락 끌어안는다.
대걸의 검게 그을린 강인한 얼굴에 눈물이 흘러 내린다.
대걸을 안은 민준의 손에도 힘이 들어간다.
“형님..”
다음날 유단장의 사무실 문을 열자 마자 대걸이 소리친다.
유단장은 책상에 앉아 서류를 검토 하는 중에 대걸이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며 들어오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자신에게 형님이라 부를때는 기분이 좋거나 아님 나쁠때인데…
“그놈이..그놈이 살아 돌아왔소…”
“무슨말인지 숨이나 돌리고 얘기해라..”
유상장이 책상에서 일어나 소파로 가려는데 대걸이 엉거주춤 서서 소리친다.
“정민준이 그놈이 살아 돌아왔다니까요..”
“뭐야? 그게 사실이야?”
“그렇소…어제 형님이 얘기한 그 신흥 세력 그게 바로 정민준이가 사업을 시작한겁니다..”
유단장은 대걸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침 댓바람부터 자신의 방으로 와서 횡설수설하는 대걸이 어처구니가 없지만 대걸이 허튼소리를 할 인사는 아니다.
“임마 차근차근 말해봐라..정민준이가 살아왔는데..그놈이 타운에서 사업을 한다고?”
“그래요…이번에 새로 오픈한 희와 란 클럽이 그놈 소유요..”
“정말? 허참..믿기지자 않는구나…”
대걸은 그동안 민준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어제 들은 얘기를 침을 튀기면서 한참을 떠들어 댄다.
유단장도 대걸의 얘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목숨을 빚진 민준이 살아 돌아왔다는 얘기와 재기를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다..
“뭐야? 그게 사실이야?”
“네 회장님..이대걸이 어제 직접 만났다고 합니다..”
“허허 그놈참…운이 다한줄 알았는데…그놈이 으음…”
산선의 이건영회장 집무실에 이회장과 강영호가 마주하고 유단장으로부터 전해온 정민준의 소식을 보고한다.
이회장은 늘어진 눈시울을 치켜 뜨고 강영호로부터 민준의 얘기를 듣더니 무릅을 치며 말한다.
“됐다 영호야..이제 내가 고심하던 친 산선리아 세력을 확보할수 있겠구나…잘되었다..허허…”
“저 근데 회장님..”
“왜? 무슨일이라도 있냐?”
“그게….정민준이가 실종처리되면서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그놈이 재기하는데 회사에서 도움을 전혀 준게 없는데….우리에게 협조할지가…”
“으음..그렇긴 하지…하지만 그놈 눈빛을 보면 야망이 큰놈이다..아마도 내 뜻에 따를놈이다..”
이회장의 말에 강영호는 말이 없다.
잠시 후 이건영회장의 산선리아 방문 계획을 전해 듣고 비서실로 나온다.
그러자 비서실앞에서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못하던 은수가 강영호앞으로 다가온다.
“실장님..그 소식 사실인가요?”
영호는 은수가 어떤 소식을 묻는지 잘 안다.
영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요? 세상에 어떻게…”
은수는 얼굴이 상기되서 영호에게 자세한 얘기를 듣기를 원한다.
영호는 비서실의 다른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고 은수를 휴게실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이대걸이 전해준 정민준의 얘기를 은수에게 자세히 들려준다.
은수는 영호의 얘기를 들으며 커다란 눈망울에서 눈물이 흘러 내린다.
“흑흑…우린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그사람..정말 대단해요…정말 잘됐어요..”
“그래 아가씨..회장님도 그놈이 살아 온 것에 대해 대단히 고무적이셔….친 산선리아 세력을 그놈을 통해 만드실려고 하는거지…이제부터 그놈은 다시 우리 일을 하게 될꺼야..아가씨..너무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알겠지?”
“네..실장님…”
밤이면 그리움에 몸부림치며 눈물도 흘리고 그 사내의 냄새를 그리워 하며 사타구니에 손을 넣어 흐느끼기도 얼마였던가…
그런 사내의 생존소식와 건재함에 은수의 가슴은 어린아이처럼 뛰기 시작한다.
정민준이 살아 돌아 온 소식이 산선에뿐만이 아니라 산선리아에도 퍼지게 된다.
현재 서태충 타운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모두 정민준의 이름을 들어 알고 있다.
러시아 마피아는 말할것도 없고 북한의 창광클럽 운영자인 장기준을 물론 그 밑에 있는 김치성은 로진스키와 산선의 탐사팀을 습격했다가 정민준에게 혼쭐이 나 도망친 기억이 아직도 새로운 사람이다.
“사장동지..소식 들으셨습니까?”
“무슨소식?”
“희와 란 클럽 실질 주인이 정민준이라는 소문 말입니다..”
“음..나도 들었네…산선의 과장으로 근무하던 그자 말이지…로진스키와 습겹했다가 동무가 혼쭐이 났던…”
“사장동지도..아직 그때일을…”
“음…그자가 그곳 실질 주인이라면 타운의 중심이 그쪽으로 쏠릴텐데…”
“아니 그런일은…”
“산선에서 근무하던 자야…아무래도 산선측의 협조와 도움으로 세를 뻗어 가겠지..”
“하지만 그놈하고 산선하고 앙금이 있지 않겠습니까?”
“앙금이라…그렇지…하지만 지켜보자우…그자가 대인이라면 그런 사소한 일에 마음쓰지 않고 대의를 위해서 산선측과 협조할 예상이 크다우..”
“음..그렇게 되면 우리가 경쟁에서 지겠는데요…”
“일단 지켜보자고…그리고 모스크바의 장소좌..문제가 커지겠는데..”
“아니 왜요?”
“장해동 동지가 군부하고 마찰이 심각한 수준인거 같애..그리고 장해동 동지 부녀가 책임지고 정민준이 그자를 포섭하기로 했었고 우리 인민을 산선리아에 보내기로 했던 것들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잔아..그 때문에 군부에서 장해동 동지를 숙청할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
“그럴리가요.. 그 두사람은 공화국을 위해 혼신을 바친 사람들 아닙니까..”
“음…심상치가 않아…동무도…몸조심하라우…동무에 대해 안좋은 소문이 많아…산선리아가 더 커질수록 상부에서 사람들이 내려올텐데…그때 동무가 감찰에 걸리지 않게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라우…”
북한의 창광클럽에서 정민준의 행보에 촉각이 곤두서있는 그 시간 구룡클럽을 관리하는 장저민도 부하들과 마주앉아 정민준의 얘기가 한참이다.
“음…그놈이 운이 강한 놈이구만…”
“사장님..정민준이가 득세 하면 우리측과 계속 부딧치겠는데요..”
“그럴꺼야…그리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저격도 우리측에서 이루어진것이니까 아마 그놈이 그걸 알아 낸다면 우리와는 사생결단을 하려 들겠지..”
“그럼 사장님 어떻게 해야 하죠?”
“일단 지켜보자..지금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으니까..그리고 상부에서 다음달부터 투자를 더 할거니까 일단 사업적으로 그놈들을 이기는 방법밖엔 없다..”
중국과 북한 모두 정민준의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만 마피아 측은 정민준의 업소에 방문해 인사를 하는 등 서로간의 동맹을 과시하며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한다.
민준이 타운에서 자리를 잡아 가는 그 시간 한국에서 상민은 미란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저녁을 먹고 호텔로 자리를 옮겨 서로의 뜨거운 몸을 식히는 중이다.
상민의 물건이 미란의 보지속으로 파고 들자 미란은 상민의 어깨를 부여잡고 흐느낀다.
“하아…자기야…어떻해….나좀…하아….아아아아아…”
허리를 움직이는 상민의 행동에 맞춰 미란도 허리를 들썩이며 더 깊숙히 그의 물건을 몸속으로 받아 들인다.
상민은 점점 강하게 조여오는 미란의 보지속으로 거칠게 자지를 박아대며 절정을 향해 치달린다.
“하아…몰라…나…갈꺼같애…어떻해….아아아아아아…”
뜨거운 상민의 정액이 미란의 자궁을 때리자 둘은 절정데 도달해 거친숨을 고르려 조용히 엎드려있다.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리는 미란은 가만히 상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저기…”
“저기..”
상민과 미란이 동시에 입을 연다.
“자기먼저 말해요..”
“아냐 미란씨 먼저 말해봐..”
상민은 민준의 소식을 미란에게 알려야 할까 어쩔까 고민하다 오늘 민준의 얘기를 해보려고 입을 열었다가 미란도 할말이 있는 듯 하자 입을 다문다.
“그게…우리 부모님이…언제쯤 인사하러 올꺼냐고..물으시는데요..”
모스크바에서 돌아와 상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외박이 잦아지자 미란의 어머니 오여사는 미란에게 남자가 있냐고 물었고 미란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미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상민이 미란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도 믿고있는것이다.
상민은 민준의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려고 준비하다 미란이 부모님 얘기를 하자 민준에 대한 말은 접기로 한다.
“다음주쯤 찾아뵐까? 시간 괜찬겠어?”
“정말요? 그럼요..내일 엄마에게 바로 얘기할께요…너무 좋아하실거예요..”
미란은 상민의 가슴에 매달려 진심으로 기쁜 표현을 한다.
상민이 먼저 얘기를 꺼내주길 바랬는데 이제야 그의 마음을 듣고는 안도 한다.
미란의 마음속에 행복의 구름이 떠다니는 순간 상민은 마음이 괴롭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를 놓치고 싶지는 않다.
상민은 입술을 물고 마음을 결정한다.
“미란씨..”
“네?”
“오해하지 말고 들어줬으면 좋겠어..”
“무슨일인데요…”
“저기..민아 문제인데…”
“민아가 왜요?”
“민아도 미란씨가 오빠의 연인이었다는걸 알잔아..근데 우리 둘이 결혼한다고 하면…”
미란은 상민의 말에 잠시 얼굴이 어두워진다.
“그래서 말인데..앞으로 미란씨나 나나 민아와는 거리를 두자는 말을 하고 싶어..”
“그래도…”
“커피숍도 잘되고 이제 민아도 혼자서 살아가는데 문제 없을꺼야…”
“음…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따를께요..”
“고마워..그리고 사랑해…”
상민은 다시 알몸의 미란을 끌어안고 뜨거운 키스를 한다.
미란도 다시 달아오르는 몸을 상민에게 맡긴채 더운 숨결을 토해낸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하나의 배신이 그렇게 싹이 튼다.
PS. 새로운 시작을 하는 민준의 앞날에 어떤일이 벌어질지…세력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민준의 활약은 다음편에서도 이어집니다. 한주의 시작 월요일 행복하게 보내시고요…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역사란 무엇일까..
역사는 바로 승자의 기록이다.
세상은 패자를 기억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모두 승자만 기억할 뿐이다.
아버지의 수감..어머니의 죽음..그리고 실종자란 신분을 딛고 단신으로 산선리아를 찾아 온 정민준에게 이제 새로운 시작이 눈앞에 놓여있다.
“허참…나도 무척 궁금합니다..”
대걸은 앞에 앉은 미란과 상민에게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다.
민아에게는 비밀로 하고 둘은 한국을 떠나 모스크바를 거쳐 산선의 건설단에 도착해 이대걸과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민준의 연인과 친구라고 소개한 두 사람이 민준에 대해 묻자 대걸도 해줄 말이 없었다.
그렇게 대걸의 사무실에서 셋은 침묵으로 차를 마시고 대걸의 배웅을 받으며 상민과 미란은 아직도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시베리아를 떠난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상민과 미란은 말이 없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 진 설원을 바라보며 미란의 두 눈엔 눈물이 흘러 내린다.
그런 미란의 옆에서 그녀의 손을 가만히 쥐어 보는 상민의 마음속에는 소식도 알 수 없는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친구의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죄책감이 공존하지만 미란의 손을 놓치 않는다.
미란도 그런 상민이 내민 손을 잡고 민준의 모습이 점점 마음속에서 흐릿해가는 것을 느낀다.
모스크바로 돌아온 두 사람은 레닌그란드 호텔에 하룻밤을 묵고 내일 오전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미란의 호텔방으로 찾아 온 상민은 얼굴에 슬픔이 가득한 미란을 본다.
“상민씨 말대로 민아에게 말 안하고 오길 잘한거 같네요..”
“그래..이제 민준이를 잊게 해야겠지…”
미란의 두눈에 슬픔이 가득하다.
하지만 미란의 마음속에서도 민준의 영상이 점점 사라질것이다.
사람의 기억이란 그런것이니까..
“미란씨…”
말없이 상민의 부름에 고개를 든 미란은 상민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조금 놀란다.
“나…이런말 지금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미란씨를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 했었어..”
“….”
“내 친구의 여자만 아니라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상민은 미란의 앞에 앉아 두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얘기를 계속한다.
“내 친구가 사랑했던 당신을 내가 사랑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슬픔을 내가 감싸주고 싶어..”
미란은 혼란스럽다.
아직도 민준의 영상이 남아 있는 그녀의 마음에 상민을 그것도 그 사람의 친구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
하지만 근 1년 보아온 상민은 자상한 남자 였다.
자신에게 잘 해 주는 것을 보며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있던건 사실이다.
“미란씨…”
상민이 생각에 잠긴 미란의 얼굴 가까이 다가온다.
미란은 민준의 영상과 상민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
상민은 가만히 미란의 입술을 덮는다.
미란은 그런 상민의 입술을 느끼며 눈을 살며시 감는다.
부드러운 미란의 입술에 상민의 혀가 느껴진다.
위 아래 입술을 핥아 오는 상민의 행동에 미란은 몸이 짜릿해진다.
민준을 통해 처음 섹스를 알게 되었고 첫 경험에서 흔치 않게 절정에 올라 흐느낀 후부터 미란의 몸을 예민해져 있었다.
1년간 민준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손으로 보지를 열고 자위를 한적이 몇번이던가…
상민의 혀가 미란의 입속으로 쑤욱 들어오자 미란도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마주 혀를 빨아 댄다.
미란의 혀를 자신의 입속으로 빨아 들여 세차게 흡입하자 미란의 입에서 얕은 신음이 터진다.
“하아…”
상민은 미란의 혀를 빨며 손을 내려 치마 자락을 들춘다.
허벅지를 감싼 스타킹의 감촉에 상민의 아랫도리가 부풀어 오른다.
허벅지를 타고 올라간 손이 미란의 은밀한 부위에 닿자 벌써 달아오른 미란의 음부두덩에서 습하고 뜨거운 기운이 느껴진다.
“하아….아응…..”
미란은 상민의 손길에 점점 몸이 달아 오른다.
허벅지를 살며시 벌려 그의 손이 더 깊숙히 들어 올 수 있게 해준다.
상민은 치마깊은 곳으로 손을 넣어 허리를 만져가며 스타킹을 잡고 서서히 벗겨 내린다.
짙은 커피색의 스타킹이 벗겨 지자 미란의 희고 탄력있는 허벅지가 들어 난다.
상민은 입술을 허벅지에 대고 혀를 내밀어 서서히 사타구니 안쪽으로 밀고 들어간다.
“하아…아아…거긴…아아아…씻지도 않았는데…아앙…”
상민은 코가 미란의 팬티에 닿자 지릿하고 시큼한 미란의 보지냄새가 풍겨 오자 더욱더 아랫도가 부풀어 올라 혀를 팬티 중앙에 대고 흐르기 시작한 미란의 보지물을 핥아 간다.
“하아…뜨거워…아아아…몰라…”
혀를 팬티위 미란의 보지 계곡을 타고 위 아래로 핥아 가자 미란은 고개를 뒤로 젖힌다.
상민은 미란의 브라우스를 걷어 올리고 브라위로 봉긋한 그녀의 유방을 움켜쥔다.
그의 혀가 미란의 팬티옆으로 예민한 속살에 닿는다.
짜릿한 감촉과 뜨거운 느낌에 미란은 보지에서 물이 줄줄 흘러 내린다.
상민은 브라를 위로 젖히고 양손으로 미란의 유방을 만져대며 혀로 팬티에 흘러 얼룩진 보지물을 빨아 간다.
바지벨트를 풀러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벗어 내린 상민이 일어나 윗도리를 벗기 시작하자 미란은 실눈을 뜨고 그의 몸을 바라본다.
팬티 속에 감춰진 자지가 꺼덕거리는 모습에 미란은 음탕한 생각이 든다.
그의 물건을 입에 넣고 싶다는 생각이…
상민이 자신의 옷을 벗고 미란의 치마와 팬티 그리고 상의를 모두 벗겨 내린다.
일인용 소파에 앉아 알몸이 된 미란은 부끄러운 마음에 눈을 감고 있지만 머리속에 단단해진 상민의 자지가 계속 떠올라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아도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 내린다.
상민은 봉긋하며 탄탄한 미란의 유방을 입속으로 빨아 들인다.
“하아아….어떻해…아아아아….”
미란의 유방을 빨아가며 자지를 미란의 젖은 보지에 대고 허리를 밀어 붙이자 귀두부터 불기둥이 미란의 보지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하악….거기….아아아아…몰라….나…어떻해….하아아아아아…”
상민은 미란의 입술을 빨며 보지속으로 좆을 박아 댄다.
자신을 말도 없이 떠난 은영에 비해 좁은 미란의 구멍이 상민의 자지를 조여대는 느낌이 빡빡하다.
[찌걱~~푹푹푹푹~~]
“하아앙…이상해…나..어떻해…아흑…아아아아…으읍…하앙…”
상민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푸들푸들 몸서리 치는 미란을 바라보며 자신도 몸속 깊은 곳에서 뜨뜨거운 것 치밀어 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소파 팔걸이에 미란의 양 다리를 걸치고 활짝 벌어진 보지속을 단단한 좆으로 밀어 넣고 쑤셔 박는다.
“하읍…아아아아…나…갈꺼같애…아아아아…하앙…하윽….흐윽…..”
미란의 절정에 맞춰 상민의 정액도 이미 귀두 끝까지 몰려 왔다.
귀두를 미란의 자궁끝까지 밀어 붙여 힘차게 정액을 쏟아 낸다.
상민의 뜨거운 정액을 받으며 미란도 눈동자가 허옇게 뒤집히며 앓는 소리를 해댄다.
그렇게 사랑하는 남자와 친구의 소식을 들으러 온 두 남녀는 새로운 한몸으로 거듭나며 기억속에 민준을 서서히 잊어간다.
“음…송영창…”
“네 과장님..”
건설단 토지임대사업과 과장 이현상이 창영이 제출한 서류를 보며 이름을 부른다.
창영은 공손하나 비굴하지 않은 자세로 이과장의 앞에 서있다.
“당신…범죄자 맞지?”
현상은 서류를 들여다 보며 다시 묻는다.
“네…과장님..살인혐의입니다..”
“흠…좋아..솔직하군…잘들어…우린 다른곳에서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산선리아에 온 건 절대 문제 삼지 않아..하지만 이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당장 처형이니까 알아서 해..”
“걱정마십시오 과장님…이곳 산선리아는 제게 희망과 약속의 땅입니다.”
“좋아..이 서류 가지고 자재과에 제출해 다음주 월요일부터 공사 할수 있게 준비 해줄꺼야..”
“감사합니다..과장님…클럽이 오픈하고 나면 한번 들리십시오..”
“그래? 후후 좋아..개업하고 나면 한번 들리지…”
창영은 현상이 준 서류를 가지고 2층 자재과로 가 제출한 후 건설단을 나선다.
산선리아에서는 이곳으로 들어 올 때 출신이나 과거를 문제 삼지 않는다.
그리고 창영과 같은 범죄자들일수록 뒤가 구리기 때문에 나중에 관리하기도 편하다.
창영은 계획대로 1호사업장을 허가 받아 기분이 좋다.
여관에서 기다리는 민준에게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그럼 내가 모스크바를 다녀오마..”
“형님 여자와 보드카를 동시에 싣고 올려면 컨테이너 서너 개는 필요하겠는데요..”
“내가 아는 주코프 사장이 컨테이너에 사람과 화물을 함께 싣게 개조한 게 있다. 그걸로 이동하면 일주일이면 모스크바에서 이곳까지 도착할수 있을거다. 준비기간 까지 약 삼주면 될게다.”
“형님 그럼 해동이를 데리고 다녀 오세요..”
얼굴에 분칠을 한듯 흰 피부를 가진 해동이 눈만 껌뻑거린다.
민준이 해동의 판돈을 주고 그의 목숨을 구했다고 하지만 이직 창영이나 순철이처럼 마음을 모두 준 것은 아니다.
“해동아..나랑 모스크바 다녀올테냐?”
“..저..형님이 가시는곳이라면 어디든 갑니다..”
해동의 말에 창영과 순철이 쓴 웃음을 짓는다.
그들이 알고 있는 해동이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 룰렛에서 목숨을 구해준 때문인지 해동은 민준을 만나자 마자 자신의 영혼을 바치려 한다.
넷은 여관에 모여 새로 오픈 할 클럽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각자의 역할에 대해 논의 한다.
“그럼 형님이 도착하시기 전에 여자들 숙소와 주류창고 먼저 완공하겠습니다.”
산선 건설단에서 제공하는 자재는 조립식이다.
날이 추운곳이라 시멘트를 양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나무재질로 만든 목재를 이용한다.
비록 나무라지만 화재에 충분히 견디게 설계되어 안전은 말할 것도 없다.
“당장 우리 이름으로 은행 거래는 힘들게다..순철이가 자금은 잘 관리하고 클럽이 운영되면 필요한 인원은 창영이와 순철이가 책임지고 준비해라..”
“네 걱정마십시오 형님..지금 새로운 클럽이 생긴다는 소문에 일할 놈들은 넘쳐 납니다. 여자들하고 보드카만 있으면 떼돈을 벌수 있습니다.”
“좋다..여자는 내가 미리 얘기 해둔곳이 있으니까..그리고 보드카도 주코프 사장이 싸게 사줄수 있을게다..”
타운의 클럽에서 보드카를 병으로 주문하면 10불정도의 가격이다.
모스크바에서 도매로 보드카를 살 경우 약 1.5불..운송비를 포함해도 2불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그리고 기상이 나빠져 화물운송이 지장이 있을때는 보드카 가격이 20불도 넘게 판매된다.
술과 여자만 있으면 이곳에서 떼돈을 번다는 창영의 말이 허풍이 아닌것이다.
민준이 내일 해동을 데리고 모스크바로 출발할 예정이다.
넷은 저녁과 함께 보드카를 마시고 잠자리에 든다.
“형님..전 어릴 때 고려인으로 태어난 것을 많이 후회했습니다.”
잠자리에 들어 방안의 불을 끄자 민준의 옆에 누운 해동이 말을 꺼낸다.
창영과 순철은 본래 말이 없는 해동이 과거 얘기를 꺼내자 말없이 듣는다.
“9살부터 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고아원등을 돌아 다니고 도망치기를 여려번 난 내가 고려인만 아니라면 잘 살수있을텐데..라는 생각을 가졌었죠..그러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 제게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리켜 준분이 고려인이셨죠….정확히 어디 출신이신지 말씀은 안하셨지만….그분에게 3년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강해졌죠….그러던 어느날 그분이 돌아 가셨고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뿌리는 부정하려 해도 대한민국이라고….그분이 돌아가신뒤 방황을 하다 흘러 들어온 것이 바로 이곳입니다.”
해동은 잠시 추억에 잠기는지 말을 끊는다.
“저는 단지 저와 얼굴이 비슷한 같은 고려인들이 많다는 말에 이곳까지 오게된것입니다. 형님…제게 이곳은 이제 고향이 될것입니다..”
해동의 말에 창영과 순철의 가슴에도 같은 감정이 생긴다.
민준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직도 셋은 부랑자와 같은 신세였을것이다.
앞으로 길어야 한달..앞날을 예측하진 못하지만 그들에겐 분명 희망과 꿈이 가득한 생활이 기다릴것이다.
그렇게 시베리아의 밤이 깊어 간다.
민준과 해동이 모스크바에 도착해 주코프 사장을 찾아가자 반갑게 맞아준다.
필요한 것들을 준비 하는데 2주가 걸릴 예정이라 민준은 느긋한 마음으로 여자들과 보드카 그리고 클럽 운영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 한다.
해동에겐 따로 지시를 내려 클럽 경비에 필요한 무기를 구매 하게 한다.
산선 건설단에 자체 경비대가 있고 산선리아에 행정청이 생기면 그 조직과 규모가 커지겠지만 민준의 본능은 자신의 사업장은 자신들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루 하루 클럽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 하는동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그동안 창영이 전화를 걸어와 클럽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 완공 일자를 1주일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내일이면 준비된 사람들과 물품을 싣도 산선리아로 출발하는 날이다.
민준은 호텔에 앉아 해동과 화물 운송에 대해 의논한 뒤 해동은 무기를 넘겨 받기로 한 장소로 화물차를 끌고 다녀 온다고 나갔다.
소파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긴 민준이 호텔 전화를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나다..”
“누구? 설마 민준이?”
“그래..”
“야 이자식아…”
상민은 민준의 전화를 받고 말을 잇지 못한다.
이제는 기억속에서 점점 흐려 가는 민준의 전화를 받자 처음엔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하지만…
“잘 지냈지?”
“그래..나야 모 하는일 없이 밥만 축내는걸…그나 저나 소식이 끊겨 걱정 많이 했다..”
“연락을 할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이 지나면 또 언제 연락을 할지 모른다. 그래서 말인데..”
민준은 잠시 말을 끊는다.
수화기 너머로 상민의 숨소리가 들린다.
“민아를 부탁한다.”
“걱정하지마..그동안 민아 커피숍도 오픈하고…오피스텔도 얻어서 잘지내고있어…”
“그래…민아에게 널 찾아 가라고 했었다..고맙다..”
“고맙기는 당연히 해야 할일인데…”
“그리고 상민아…박미란..”
상민은 드디어 올것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
민준을 찾으러 함께 산선리아에 다녀 올 때 모스크바 호텔에서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몸을 섞은 뒤 한국에 돌아와서 연인처럼 지내는 미란의 이름이 민준에게서 들려오자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민준에게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상민이지만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상민아..내 소식 미란에게 그리고 민아에겐 얘기하지 말아라..당분간은 계속 실종된 상태가 좋을좋을 것 같다..”
순간 상민의 목구멍으로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온다.
“아무튼 민아는 네가 잘 챙겨줄거라 믿는다.”
“그래 걱정말고…”
말을 길게 잇지 못하는 상민이다.
“그럼 나중에 다시 연락하마….잘지내고…”
전화를 끊은 민준은 마음속이 답답하다.
자신에게 처음 처녀를 준 미란의 속살이 아직도 느껴지는 듯 하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처지에 미란을 생각한다는건 사치라고 느낀다.
감정을 정리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일부러 상민에게 전화를 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민준에게 가장 걱정거리는 민아였다.
아버지 인수는 수감자의 신분이지만 그곳에서는 위험이 없을것이다.
상민에게 민아를 부탁하고 나자 홀가분해진다.
내일 출발해서 일주일 후에 산선리아에 도착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시간은 재벌회장이건 실업자건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같은 24시간이라도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변화가 찾아온다.
그저 24시간 시간이 흘러 가는대로 내버려 둔다면 세월이 흘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후회하는 날이 올것이 분명하다.
여기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활용하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노력 하는 남자들이 있다.
정민준은 모스크바를 출발해 여자와 술과 물품을 싣고 서태충타운에 도착했고 미리 공사를 완공해 그를 기다리던 창영등의 환영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클럽을 오픈했다.
역시 창영이 예상했던 대로 클럽은 대 성공이었다.
주변에서 가장 시설이 좋다는 나타샤 클럽을 월등히 능가하는 시설에 수준급의 미녀들을 보유한 그들의 클럽은 연일 호황이었다.
서태충 타운에 중심은 이게 나타샤 클럽에서 <희> 클럽으로 이동했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 희연을 그리는 마음에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지은 희라는 클럽 이름은 사람들에게 부르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쉬워 그렇지 않아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클럽은 사람들과 돈이 넘쳐 났다.
희클럽을 오픈하고 3개월이 지나 민준은 두번째 클럽을 오픈했고 두번째 <란>클럽도 연일 손님들이 넘쳐 났다.
“형님..매상이 예상외로 엄청난데요..”
순철은 민준의 심복이 되면서부터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했다.
치밀하게 자금계획과 집행을 맡아 돈의 흐름과 사업의 회계를 맡아 처리 하는 수준이 일류 회계사 못지 않다.
창영은 민준을 대신해 클럽의 사장으로 내세웠고 해동은 자신이 자청해 민준의 경호와 사업장의 경비를 책임졌다.
세번째 클럽을 오픈 할 예정인 지금 현재 민준의 밑에는 모두 50명의 부하들이 모여있다.
창영은 경찰출신 답지 않게 조직관리에 뛰어난 능력이 있다.
적재적소에 부하들을 심어놓고 언제라도 비상시에는 달려 올수 있게 부하들의 비상 연락망도 치밀하게 짜놓은 상태이다.
아직까지 민준의 사업체는 다른 세력들의 견제를 받지 않았다. 러시아 마피아와는 그루진스키와의 동맹으로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에 비해 세력이 부족한 삼합회와 북한 조직은 민준의 사업체를 관망하는 상태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사업을 견제하려고 하는 세력과 다툼이 일어 날지 아무도 알수없다.
해동이 24시간 사업장을 관리 하며 부하들을 3개조로 나눠 철저하게 경비를 하고 있고 러시아에서 들여온 무기들은 다른 세력들이 보유하지 못하는 첨단 무기들이 많아 누군가의 도전에 대비해 철저한 경비와 훈련을 한다.
“순철아..다음 클럽이 오픈되고 나면 운송사업으로 진출해야 할거다.”
“형님…운송사업은 산선리아 건설단과 협의가 필요합니다..저희가 단독으로 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안다…그문제는 내가 해결하마..”
순철이 민준을 형님으로 모신지 어느덧 6개월…
곁에서 지켜보는 민준은 강인하고 치밀하다.
계획을 세울때는 치밀하고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민준이 운송사업건을 해결 한다고 말했다면 그렇게 될것이다.
민준을 바라보는 부하들이 민준을 대하는 감정이 모두 순철과 마찬가지다.
“순철이 넌 사람을 더 모아야 겠다. 해동이와 창영이에게 필요한 인원은 산선리아에서도 수급이 가능하지만 좀더 사업이 확장되면 경영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테니까..”
순철은 민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50명의 부하들을 나누어 경비와 조직관리 그리고 사업기획등에 활용하고 있고 모두들 D맹하고 충성심이 대단하지만 기획에 필요한 인원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그날 밤 대걸은 오랜만에 타운에 와 <희>클럽에서 술을 마신다.
낮에 유단장의 방에서 나눴던 대화가 생각난다.
“대걸아..요즘 타운에 새로운 사업장이 활발하게 성황중이라는데..어느쪽 세력인지 알고 있나..”
“사장이 젊은 고려인이라는 것 말고는 아는게 없는데요..”
“음..현재 시티는 완공전이라 인구가 많지 않지만 타운의 인구는 어느새 70만이 넘어간다. 회장님은 분명 산선리아가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북한 한국 이런 세력들의 각축장이 될것이고 누군가 그 세력들을 견재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 하다고 하신다..”
“하긴 경비대가 자체 경비를 하는건 비용이나 여러면에서 타산이 맞지 않습니다..이럴 때 정민준이 그놈이 살아있엇다면…”
대걸은 실종된 민준을 아직도 유단장 앞에서 꺼내 든다.
유단장도 어쩔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라도 회사에 불만을 토로 하는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살려주고 산선리아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는 것은 정민준의 공이 50프로가 넘기 때문이다.
유단장과의 대화를 생각하고 있는 대걸의 옆에 키가 크고 볼륨있는 미인이 하나 다가 온다.
취기가 돌던 대걸의 눈이 커질 만큼 대단한 미모였다.
“저기…”
“응? 나랑 술한잔 하자고?”
대걸은 입맛을 다시며 여인의 입이 떨어지길 기다리는데..
“혹시 이대걸 부단장님 맞으시면…기다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날? 누가? 어디서?”
대걸은 타운에서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사람을 보내 자신을 초대 할 정도의 친분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가보시면 아십니다..”
대걸은 좀 수상했지만 산선리아의 강력 범죄도 산선의 직영 직원들에겐 늘 비껴 나가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금 주저하다가 여인의 뒤를 따라간다.
클럽 3층 계단을 오르자 여인은 대걸을 문앞에 기다리게 하고 문을 열고 보고한다.
“부단장님 모셔왔습니다..”
그러자 안쪽에서 문이 와락 열리고 장신의 사내가 문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허리를 꺽어 인사를 한다.
“잘지내셨죠? 부단장님..”
대걸은 천천히 허리를 펴는 사내를 보며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진다.
사내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놀란 대걸의 팔을 잡고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야임마…너…정민준…맞지?”
“후후 맞습니다..부단장님…”
“이새끼…그리고 부단장이라 부리지마라…난 니놈 형님아니냐…이놈아 이놈아 반갑다..고맙다…”
대걸은 숨찬듯이 말을 쏟아내고 정민준을 와락 끌어안는다.
대걸의 검게 그을린 강인한 얼굴에 눈물이 흘러 내린다.
대걸을 안은 민준의 손에도 힘이 들어간다.
“형님..”
다음날 유단장의 사무실 문을 열자 마자 대걸이 소리친다.
유단장은 책상에 앉아 서류를 검토 하는 중에 대걸이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며 들어오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자신에게 형님이라 부를때는 기분이 좋거나 아님 나쁠때인데…
“그놈이..그놈이 살아 돌아왔소…”
“무슨말인지 숨이나 돌리고 얘기해라..”
유상장이 책상에서 일어나 소파로 가려는데 대걸이 엉거주춤 서서 소리친다.
“정민준이 그놈이 살아 돌아왔다니까요..”
“뭐야? 그게 사실이야?”
“그렇소…어제 형님이 얘기한 그 신흥 세력 그게 바로 정민준이가 사업을 시작한겁니다..”
유단장은 대걸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침 댓바람부터 자신의 방으로 와서 횡설수설하는 대걸이 어처구니가 없지만 대걸이 허튼소리를 할 인사는 아니다.
“임마 차근차근 말해봐라..정민준이가 살아왔는데..그놈이 타운에서 사업을 한다고?”
“그래요…이번에 새로 오픈한 희와 란 클럽이 그놈 소유요..”
“정말? 허참..믿기지자 않는구나…”
대걸은 그동안 민준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어제 들은 얘기를 침을 튀기면서 한참을 떠들어 댄다.
유단장도 대걸의 얘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목숨을 빚진 민준이 살아 돌아왔다는 얘기와 재기를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다..
“뭐야? 그게 사실이야?”
“네 회장님..이대걸이 어제 직접 만났다고 합니다..”
“허허 그놈참…운이 다한줄 알았는데…그놈이 으음…”
산선의 이건영회장 집무실에 이회장과 강영호가 마주하고 유단장으로부터 전해온 정민준의 소식을 보고한다.
이회장은 늘어진 눈시울을 치켜 뜨고 강영호로부터 민준의 얘기를 듣더니 무릅을 치며 말한다.
“됐다 영호야..이제 내가 고심하던 친 산선리아 세력을 확보할수 있겠구나…잘되었다..허허…”
“저 근데 회장님..”
“왜? 무슨일이라도 있냐?”
“그게….정민준이가 실종처리되면서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그놈이 재기하는데 회사에서 도움을 전혀 준게 없는데….우리에게 협조할지가…”
“으음..그렇긴 하지…하지만 그놈 눈빛을 보면 야망이 큰놈이다..아마도 내 뜻에 따를놈이다..”
이회장의 말에 강영호는 말이 없다.
잠시 후 이건영회장의 산선리아 방문 계획을 전해 듣고 비서실로 나온다.
그러자 비서실앞에서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못하던 은수가 강영호앞으로 다가온다.
“실장님..그 소식 사실인가요?”
영호는 은수가 어떤 소식을 묻는지 잘 안다.
영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요? 세상에 어떻게…”
은수는 얼굴이 상기되서 영호에게 자세한 얘기를 듣기를 원한다.
영호는 비서실의 다른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고 은수를 휴게실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이대걸이 전해준 정민준의 얘기를 은수에게 자세히 들려준다.
은수는 영호의 얘기를 들으며 커다란 눈망울에서 눈물이 흘러 내린다.
“흑흑…우린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그사람..정말 대단해요…정말 잘됐어요..”
“그래 아가씨..회장님도 그놈이 살아 온 것에 대해 대단히 고무적이셔….친 산선리아 세력을 그놈을 통해 만드실려고 하는거지…이제부터 그놈은 다시 우리 일을 하게 될꺼야..아가씨..너무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알겠지?”
“네..실장님…”
밤이면 그리움에 몸부림치며 눈물도 흘리고 그 사내의 냄새를 그리워 하며 사타구니에 손을 넣어 흐느끼기도 얼마였던가…
그런 사내의 생존소식와 건재함에 은수의 가슴은 어린아이처럼 뛰기 시작한다.
정민준이 살아 돌아 온 소식이 산선에뿐만이 아니라 산선리아에도 퍼지게 된다.
현재 서태충 타운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모두 정민준의 이름을 들어 알고 있다.
러시아 마피아는 말할것도 없고 북한의 창광클럽 운영자인 장기준을 물론 그 밑에 있는 김치성은 로진스키와 산선의 탐사팀을 습격했다가 정민준에게 혼쭐이 나 도망친 기억이 아직도 새로운 사람이다.
“사장동지..소식 들으셨습니까?”
“무슨소식?”
“희와 란 클럽 실질 주인이 정민준이라는 소문 말입니다..”
“음..나도 들었네…산선의 과장으로 근무하던 그자 말이지…로진스키와 습겹했다가 동무가 혼쭐이 났던…”
“사장동지도..아직 그때일을…”
“음…그자가 그곳 실질 주인이라면 타운의 중심이 그쪽으로 쏠릴텐데…”
“아니 그런일은…”
“산선에서 근무하던 자야…아무래도 산선측의 협조와 도움으로 세를 뻗어 가겠지..”
“하지만 그놈하고 산선하고 앙금이 있지 않겠습니까?”
“앙금이라…그렇지…하지만 지켜보자우…그자가 대인이라면 그런 사소한 일에 마음쓰지 않고 대의를 위해서 산선측과 협조할 예상이 크다우..”
“음..그렇게 되면 우리가 경쟁에서 지겠는데요…”
“일단 지켜보자고…그리고 모스크바의 장소좌..문제가 커지겠는데..”
“아니 왜요?”
“장해동 동지가 군부하고 마찰이 심각한 수준인거 같애..그리고 장해동 동지 부녀가 책임지고 정민준이 그자를 포섭하기로 했었고 우리 인민을 산선리아에 보내기로 했던 것들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잔아..그 때문에 군부에서 장해동 동지를 숙청할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
“그럴리가요.. 그 두사람은 공화국을 위해 혼신을 바친 사람들 아닙니까..”
“음…심상치가 않아…동무도…몸조심하라우…동무에 대해 안좋은 소문이 많아…산선리아가 더 커질수록 상부에서 사람들이 내려올텐데…그때 동무가 감찰에 걸리지 않게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라우…”
북한의 창광클럽에서 정민준의 행보에 촉각이 곤두서있는 그 시간 구룡클럽을 관리하는 장저민도 부하들과 마주앉아 정민준의 얘기가 한참이다.
“음…그놈이 운이 강한 놈이구만…”
“사장님..정민준이가 득세 하면 우리측과 계속 부딧치겠는데요..”
“그럴꺼야…그리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저격도 우리측에서 이루어진것이니까 아마 그놈이 그걸 알아 낸다면 우리와는 사생결단을 하려 들겠지..”
“그럼 사장님 어떻게 해야 하죠?”
“일단 지켜보자..지금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으니까..그리고 상부에서 다음달부터 투자를 더 할거니까 일단 사업적으로 그놈들을 이기는 방법밖엔 없다..”
중국과 북한 모두 정민준의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만 마피아 측은 정민준의 업소에 방문해 인사를 하는 등 서로간의 동맹을 과시하며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한다.
민준이 타운에서 자리를 잡아 가는 그 시간 한국에서 상민은 미란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저녁을 먹고 호텔로 자리를 옮겨 서로의 뜨거운 몸을 식히는 중이다.
상민의 물건이 미란의 보지속으로 파고 들자 미란은 상민의 어깨를 부여잡고 흐느낀다.
“하아…자기야…어떻해….나좀…하아….아아아아아…”
허리를 움직이는 상민의 행동에 맞춰 미란도 허리를 들썩이며 더 깊숙히 그의 물건을 몸속으로 받아 들인다.
상민은 점점 강하게 조여오는 미란의 보지속으로 거칠게 자지를 박아대며 절정을 향해 치달린다.
“하아…몰라…나…갈꺼같애…어떻해….아아아아아아…”
뜨거운 상민의 정액이 미란의 자궁을 때리자 둘은 절정데 도달해 거친숨을 고르려 조용히 엎드려있다.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리는 미란은 가만히 상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저기…”
“저기..”
상민과 미란이 동시에 입을 연다.
“자기먼저 말해요..”
“아냐 미란씨 먼저 말해봐..”
상민은 민준의 소식을 미란에게 알려야 할까 어쩔까 고민하다 오늘 민준의 얘기를 해보려고 입을 열었다가 미란도 할말이 있는 듯 하자 입을 다문다.
“그게…우리 부모님이…언제쯤 인사하러 올꺼냐고..물으시는데요..”
모스크바에서 돌아와 상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외박이 잦아지자 미란의 어머니 오여사는 미란에게 남자가 있냐고 물었고 미란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미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상민이 미란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도 믿고있는것이다.
상민은 민준의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려고 준비하다 미란이 부모님 얘기를 하자 민준에 대한 말은 접기로 한다.
“다음주쯤 찾아뵐까? 시간 괜찬겠어?”
“정말요? 그럼요..내일 엄마에게 바로 얘기할께요…너무 좋아하실거예요..”
미란은 상민의 가슴에 매달려 진심으로 기쁜 표현을 한다.
상민이 먼저 얘기를 꺼내주길 바랬는데 이제야 그의 마음을 듣고는 안도 한다.
미란의 마음속에 행복의 구름이 떠다니는 순간 상민은 마음이 괴롭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를 놓치고 싶지는 않다.
상민은 입술을 물고 마음을 결정한다.
“미란씨..”
“네?”
“오해하지 말고 들어줬으면 좋겠어..”
“무슨일인데요…”
“저기..민아 문제인데…”
“민아가 왜요?”
“민아도 미란씨가 오빠의 연인이었다는걸 알잔아..근데 우리 둘이 결혼한다고 하면…”
미란은 상민의 말에 잠시 얼굴이 어두워진다.
“그래서 말인데..앞으로 미란씨나 나나 민아와는 거리를 두자는 말을 하고 싶어..”
“그래도…”
“커피숍도 잘되고 이제 민아도 혼자서 살아가는데 문제 없을꺼야…”
“음…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따를께요..”
“고마워..그리고 사랑해…”
상민은 다시 알몸의 미란을 끌어안고 뜨거운 키스를 한다.
미란도 다시 달아오르는 몸을 상민에게 맡긴채 더운 숨결을 토해낸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하나의 배신이 그렇게 싹이 튼다.
PS. 새로운 시작을 하는 민준의 앞날에 어떤일이 벌어질지…세력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민준의 활약은 다음편에서도 이어집니다. 한주의 시작 월요일 행복하게 보내시고요…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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