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카사노바와 말괄량이 딸과 행복한 가족]
깜깜한 밤.
뭔가 작은 짐승같은것이 내 밑에서 발버둥치고 있다.
어둠속에 완전히 동화된 검은 단발머리가 사라락 하고 흔들렸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난 커다랗게 소리를 지르며 바닥으로부터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주르륵 하고 흘러내렸고 내 폐는 계속 산소를 요구하며 거칠게 움직였다.
커다랗게 박동을 울리는 내 왼쪽 가슴을 움켜쥐고 고개를 숙여서 한숨을 내뿜었다.
아무래도 또 "그때" 의 꿈을 꿔버린 것 같다. 생각하면 할 수록 내가 추해지고 역겨워지는 그런 슬픈 꿈.
잠시 마음이 진정되자 나는 약간 눈물이 고여있는 눈을 스윽 하고 손가락으로 닦아버리고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둠속에서 보이는것이라고는 내가 누워있는 침대와 컴퓨터, 그리고 뭔가 잡다한것이 놓여있는 책상뿐이였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천장의 형광등을 켰다. 따가운 빛에 눈을 찡그렸다. 무의식중에 스테이터스창을 켜고는 "저번 세계" 의 일을 떠올렸다.
어째서 그렇게 되 버린 것일까. 하지만 더는 생각하는것도 무의미 했기에, 난 타이틀을 열고는 이번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뿐이였다.
"말괄량이 딸과 행복한 가족...?"
이번엔 부모자식의 사랑이야기라도 만들어 보라는 것일까. 나는 작게 한숨을 쉬고는 시선을 내려서 미션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곳에 떠올라 있는 말을 이해하는것은 나에게 불가능했다.
그렇게 잠시동안 망연해하고 있을때 세계가 회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샌가 나의 뒤에는 세리가 서 있었다.
바다같이 푸른색의 머리칼을 신기한듯 보고 있다가, 나는 이번세계의 미션에서 이해 할 수 없었던것을 물어보았다.
"세리...? "마조히스트" 라는게 뭐야?"
뭔가 생각날듯 하면서도 생각나지 않는 그런 단어였다. 굳이 비유하자면 예전에 외웠던 병명은 떠오르지만 그 병의 증세가 떠오르지 않는 느낌이였다.
세리는 멍하게 나를 쳐다보다가 한마디를 툭 던졌다.
"피가학적 변태... 설명하자면 상대에게 가학당함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에요."
"아...! 확실히 들어본적있어..."
"그럼 됐죠? 저는 이만..."
뒤돌아서 사라지려는 세리를 황급히 붙잡으려했다. 하지만 내 손은 세리의 몸을 스치듯 통과해버렸다. 그제서야 내가 세리에게 접촉 할 수 없다는것을 깨닫고 소리를 쳐서 그녀를 불러세웠다.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없는 세리는 빨리 용건을 말하라는듯한 시선을 나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 매정한반응에 조금 풀이 죽긴 했지만, 나는 애써 용기를 내어 질문을 던졌다.
"어째서 나에게 이런짓을 시키는거야? 벼... 별로 이 세계가 싫다는게 아니라!"
"그 질문은 첫번째 세계에서 들었어야할 질문이네요."
세리는 여전히 무표정인 상태로 분홍색의 얇은 입술을 꽉 깨물더니 뭔가를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금방이라도 꺼질듯한 작은 목소리였지만 난 그녀가 무엇을 말했는지 정확히 들을 수 있었다.
"당신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라고.
의미불명의 말이였지만 난 그저 그러려니 하고는 다시 스테이터스창을 켰다.
이번 세계의 미션은 "말괄량이 딸을 마조히스트로 길들이는것."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것인지 눈 앞이 깜깜했다. 스토리를 눈으로 훑어 읽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내 방문이 세차게 열렸다.
"우, 우와아아아악?!"
"...아빠? 뭘 그렇게 놀라는거야."
문이 열린 자리에는 꽃이 그려져있는 분홍색 파자마를 입은 소녀가 피곤한듯 눈을 비비며 의아해하는 시선으로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깜짝 놀라서 황급히 스테이터스창을 닫고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그 여자아이도 생긋 하고 웃고는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 입술에 자기 입술을 밀어붙혔다.
희미한 샴푸의 향기가 내 코끝으로 스며들었다. 그 소녀는 내 입술을 쪼듯이 살짝 키스를 하고는 나에게서 떨어졌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져있는 나를 보며, 소녀는 상큼한 미소를 날렸다.
"잘잤어? 모닝키스야. 매일 하는건데 뭘 얼굴을 붉히고 그래? 나까지 부끄럽게... 에헤헷."
"아... 음. 미안, 아빠가 조금 정신이 없어서."
"그래? 그럼 빨리 아빠도 나한테 모닝키스 해줘. 우움-"
그 소녀는 분홍빛 입술을 귀엽게 쭈욱 내밀고는 눈을 살짝 감았다. 이게 대체 어떤 상황인지 난 짐작도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키스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조금 망설이다 소녀의 턱을 잡고 부드럽게 입을 맞춰주었다.
다시한번 내 코끝을 맴도는 샴푸향기에 머리가 아찔해져왔다. 확실히 아침부터 이런짓을 하는것은 나라도 상당히 부끄럽다.
잠시후에 입술을 떼자 약간 상기되어있는 소녀의 부끄러운듯한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아... 아빠. 언제나 볼에 해 줬으면서, 오늘은 입술에다 해줬네..."
"쿨럭, 쿨럭!"
역시 키스하는게 아니였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그럼 방금전의 그 "입술 내밈" 은 페이크 였다는 말인가.
나는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는 소녀의 어깨를 잡고 내 방 바깥으로 밀어내었다. 소녀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킥킥 거리며 웃다가 밥을 먹으러 오라는 말을 남기고는 거실로 총총 걸어들어가 버렸다.
이번 세계역시 상당히 힘들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난 작게 한숨을 쉬고는 다시 스테이터스창을 열었다. 그리고 스토리를 천천히 정독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옛날에 엄마와 아빠, 그리고 딸로 이루어져있던 한 가정이 있었다. 그 가족은 모두 행복했다. 하지만 어느날, 엄마는 예전부터 앓고 있던 지병으로 돌연히 죽어버린다. 엄청나게 상심해 있는 아빠를 달래주기 위해 딸은 죽은 엄마 대신 자기가 아빠의 부인이 되어 주겠다고 결심을 한다." 라는 내용이였다.
뭔가 감동적이면서도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저 스토리의 "아빠" 는 나를 말하는 것이겠지.
"그보다 그런 착한 딸은 마조히스트로 길들이라니, 너무하잖아!"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가, 다시 폈다. 곧 착한 딸과 마주쳐야 하는데 이런 험악한 얼굴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그보다 나는 대체 얼마나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건지, 이건 결국 가짜일 뿐인데.
어느새 "돌아갈 세계"와 "남겨질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에게 일침을 놓고 나는 내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불이 켜진 부엌으로부터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그 냄새에 이끌리듯이 나는 부엌으로 가서 식탁으로 보이는 책상에 앉았다. 그렇게 잠시동안 기다리자 소녀는 방긋 웃으며 오믈렛을 접시에 담아서 내왔다.
"그러고보니, 이 아이의 이름이 뭐였더라?"
젓가락으로 오믈렛을 입에 집어 넣으면서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이름을 알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그 고민은 소녀의 외침에 의해서 사라졌다.
"아아아아앗?! 민정이 만든 특제 오믈렛을 아무런 말도 없이 먹고있어?!"
"뭐어, 그런거군."
딸의 이름 GET! 이라는 효과음이 들린것같았다. 이름이 민정이니까, 아마 풀네임은 박민정일것이다.
난 오믈렛을 순식간에 전부 다 먹어치우고는 날 반짝거리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민정에게 말했다.
"으음. 엄청 맛있어. 잘 먹었어."
"에헤헤헷... 당연하지. 오믈렛은 내 전문이잖아? 엄마도 언제나 맛있다고..."
민정은 신나게 떠들다가 말고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고는 살짝 내 눈치를 살폈다. 나도 그녀에게 맞춰서 살짝 슬픈듯한 표정을 얼굴에 깔았다.
내 어두운 표정에 놀란건지 민정은 흠칫 놀라며 나에게 사과했다. 난 괜찮다고 말하며 식탁에서 벌떡 일어나서 거실로 향했다.
쇼파에 길게 드러누워서 멍하니 있다가 무의식중에 TV를 켰다. 그러자 TV에서는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흐르기 시작했다.
어릴적에 보았던 "복풍과 태양" 이라는 동화였다. 왠지 모를 감회를 느끼면서 그 채널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을때, 내 눈앞을 펄럭이는 스커트가 가로막았다.
가만히 고개를 들어보니, 그것은 민정의 교복 치마였다. 어느새 민정은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묶고, 위 아래로 교복을 입고 있었다.
"아빠, 어때? 오늘이 중학교 첫날이잖아. 어울려?"
"아아... 잘 어울려."
몸을 일으키고 민정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었다. 민정은 상큼하게 미소짓더니 현관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양갈래로 묶은 머리가 조금 들뜬듯 이리저리 흔들렸다.
현관이 커다랗게 열리고 맞은편에 있는 대문이 눈에 들어왔다. 내 예상대로 이곳은 주택이 아니라 아파트인것같다. 난 슬리퍼를 신고 엘레베이터 앞까지 나와서 엘레베이터가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엘레베이터에 올라탄 민정은 방긋방긋 웃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었고 나도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고 민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될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는 민정이 내려가고 난 후에야 집안으로 들어왔다. 쇼파에 등을 기대고 편히 앉아서 TV를 켰다. 하지만 여전히 TV에서는 "복풍과 태양" 이 방송되고 있었다. 리모컨으로 다른 채널을 틀어봤지만 모두 똑같은 동화만을 방송하고 있었다.
난 여전히 이상한곳에서 허술한 이 세계에게 투덜투덜 불평을 하며 TV를 끄고 쇼파에 드러누웠다. 쇼파에 눕자마자 내 눈꺼풀은 천천히 감기기 시작했고, 난 그 졸음에 저항하지 않은채로 눈을 완전히 감고 깊은 잠에 빠졌다.
-따르르르릉
귀를 찌르는듯한 소리에 눈이 번쩍하고 떠졌다.
내 근처에서 전화가 울려대고 있었다. 난 쇼파에서 몸을 벌떡 일으키고 전화기의 소리가 들리는곳을 향해서 천천히 걸어갔다.
-따르르르르르르릉
잠에서 막 깨어나 혼미한 정신으로도 알 수 있을정도로 전화는 커다랗게 울리고 있었다. TV의 옆에 놓여져있는 회색의 전화기의 액정에 초록색의 불이 들어와있었다. 발을 끌듯이 걸음을 옮겨서 전화기의 앞까지 가서 수화기를 집어들려고 한 순간, 내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2개 떠올랐다.
「1. 전화를 받는다.」
「2. 전화를 받지 않는다.」
나는 비몽사몽인 상태로 무의식중에 첫번째 선택지를 선택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선택을 하려고 한 순간 전화는 뚝 하고 끊겼다. 내가 잠에서 깬 그 순간에 전화가 걸려온것은 아닌것 같았다. 아마 내가 깨기 전부터 계속 전화는 울리고 있었을것이다.
이마에 손을 짚고 비틀거리며 다시 쇼파로 돌아가려고 한 순간, 다시 전화가 커다란 소리를 내면서 울리기 시작했다.
뚝, 하고 걸음을 멈추고 다시 등을 돌려 전화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눈앞에는 다시 선택지가 떠올랐다.
「1. 전화를 받는다.」
「2.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제 졸음은 완전히 달아나 있었다. 멀쩡해진 내 정신은 어째서 이런 전화 하나에 선택지가 떠오르는지 의문을 품고 있었다. 문득 베란다 밖에서 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주황색의 햇빛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해는 저물어서 천천히 가라앉아가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서 시계를 보자 시곗바늘은 저녁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과연 이렇게나 전화가 울리는데도 민정이 전화를 받지 않았을까? 나는 민정이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이 전화가 민정의 전화라는것을 쉽게 짐작 할 수 있었다.
난 피식하고 웃으며 2번째의 선택지를 선택했다. 등을 돌려서 쇼파에 드러누웠지만 전화는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난 그 소리를 무시하고 잠을 자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건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전까지 잠을 자고 있어서 그런지 이미 피로는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을 옮겨서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자 꽤나 풍성한 식재료들이 보였다. 그것들을 모두 꺼내서 식탁위에 얹은 뒤, 몇개는 도로 냉장고 속에 집어넣었다. 마침 근처에 놓여있던 앞치마를 두르고, 벽에 걸려있던 프라이팬을 꺼내서 가스레인지 위에 올렸다. 기름을 두르고 고기와 야채를 프라이팬에 함께 넣고 볶자 먹음직한 냄새가 올라왔다.
잠시후에 완성된 고기볶음을 접시에 주르륵 하고 담은 뒤에 케찹을 꺼내서 하트를 커다랗게 그려넣었다. 그리고 그것을 식탁에 내려놓은뒤 랩을 씌웠다. 물론 이 음식은 내가 먹을것이 아니다. 귀여운 민정이 먹게 될 것이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스윽 하고 닦고 요리도구들을 정리하고 다시 쇼파에 앉아서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요리를 시작한 후 30분 정도가 흘러있었다. 쇼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잠시 쉬고 있으려니, 현관 밖에서 다급한듯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이어 현관문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열렸다.
고개를 돌려서 현관을 쳐다보니 그곳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민정이 서 있었다. 민정은 현관에 서서 들어오지 못한채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다.
"아, 아빠..."
"지금까지 밖에서 뭘 한거야! 연락도 없이!"
"저... 전화는 분명히 걸었었는데... 친구 핸드폰으로 걸었었어..."
"전화를 걸었었다고? 이젠 거짓말까지 하는거야?! 빨리 내 방으로 들어와!"
난 짐짓 화가 난 척을 하며 내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뒀던 안약을 꺼내서 주머니에 집어넣고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민정이 들어왔다.
민정은 다시 문을 닫고 내 앞으로 조심조심 걸어와서 뚝 하고 멈춰섰다. 그리고 나서 민정은 작은 목소리로 자기는 분명히 전화를 걸었다고 미약하게 항변을 했지만, 전화소리는 들은적이 없다고 시치미를 떼는 내 태도에는 전혀 당해내지 못한채 고개를 숙일 뿐이였다.
그리고 내가 늦은 이유를 민정에게 물어보자, 그녀는 초등학교때의 친구가 같은 반이 되었는데, 마침 입학하는날이 생일이여서 생일파티에 와달라고 초대를 받았다고 했다. 민정은 어쩔 수 없이 그 파티에 갔는데, 정신없이 놀다 그만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말했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로 계속해서 화난 표정을 연기하고 있었다. 민정은 계속 우물쭈물 하며 변명을 하고 있었고, 난 낮은 기침으로 그 말을 멈춘 뒤에 말했다.
"잘못한건 알고 있는거야?"
"응... 잘못했어. 아빠."
민정은 정말로 반성하고, 미안해 하는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내 너그러워진 말투에 용서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기대도 얼굴에 띄우고 있었다. "그 말" 을 하려면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난 조용히 숨을 고르고 난 후에, 나지막하게 말했다.
"좋아, 그럼 스커트를 내리고 팬티를 벗어."
"...네?"
"다시는 이런짓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엉덩이를 때릴꺼니까, 빨리 스커트와 팬티를 벗어!"
민정은 쇼크로 어안이 벙벙해진듯 해 보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내 커다란 재촉에 민정은 얼굴을 확 붉히고 울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스커트의 지퍼를 내렸다.
푸른색의 교복 치마가 민정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려서 땅에 털썩 떨어지자, 작은 딸기가 복잡하게 프린트 되 있는 어린애같은 팬티가 드러났다. 민정은 양 손으로 엉덩이를 가리며 입술을 꽉 깨물고 애원하는듯한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
하지만 난 콧방귀를 끼며 고개를 휙 하고 돌렸고, 민정은 작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구더니 골반에 손을 대고 팬티를 천천히 내렸다.
팬티에 감싸여 있던 하얀 엉덩이가 탄력있게 드러나고, 이내 작게 갈라져있는 민정의 음부마저 완전히 드러났다.
[마조히즘이 5 상승했습니다.]
예상외로 민정은 나에게 알몸을 보이는것을 많이 수치스럽게 여기지는 않는것 같아보였다. 죄책감, 혹은 반성하는 마음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평소에 "아빠" 와는 상당히 친했던듯 하다.
민정은 한 손으로 자기 음부를 가리고 다른 손으로는 엉덩이를 가리며 내 앞에 섰다. 그 모습에 난 무심코 코피를 쏟을 뻔 했지만 애써 태연하게 민정에게 말을 걸었다.
"빨리 침대에 손을 집고 엉덩이를 내밀어."
내 냉정한 말투에 민정은 표정을 딱딱하게 굳히며 침대에 손을 집고 하얀 엉덩이를 내 쪽으로 쑥 내밀었다. 그 작고 탱탱한 엉덩이는 수치심으로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듯 해 보였다.
난 침대에서 몸을 벌떡 일으키고는 기지개를 쫙 폈다. 민정은 내가 기지개만 폈을 뿐인데도 움찔 하며 몸을 커다랗게 떨었고, 난 얼굴에 미미하게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조용히 민정의 엉덩이 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이제부터 총 20대를 때릴꺼야. 절대로 눈을 뜨지 말고, 한대 맞을 때마다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는거야. 알았어?"
"...네."
민정은 정말 내 말대로 눈을 꼭 감고 엉덩이를 더 쑥 내밀었다. 난 드디어 히죽히죽 커다랗게 미소를 지으며 민정의 하얀 엉덩이에 얼굴을 갖다 대었다.
엉덩이 골 사이로는 털 한가닥 없는 민정의 깨끗한 균열이 보였고, 벌려진 엉덩이 사이로는 어린아이다운 분홍빛의 항문이 뻐끔 거리는것 까지 전부 보이고 있었다.
난 오른손을 높게 들어서 민정의 오른쪽 엉덩이를 내리쳤다.
"죄송...! 합니다..."
짜악 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민정의 오른쪽 엉덩이는 한번 출렁이더니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엉덩이에는 붉게 손자국이 남았다. 그 부드러운 감촉에 난 나도 모르게 민정의 엉덩이를 주물럭 거릴 뻔 했지만, 그건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손을 떼었다.
조금만 더 때리면 분명 고통과 수치심에 정신이 없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때만 되면 무엇이든 해도 괜찮을 것이다.
난 다시 한번 손을 올려서 이번엔 민정의 왼쪽 엉덩이를 내리쳤다.
민정은 작게 신음소리를 내며 나에게 사과하는 말을 간신히 내뱉었다. 왼쪽 엉덩이 역시 부드럽게 출렁이더니 원상태로 돌아왔다.
계속 커져만 가는 내 물건에 조바심이 난 나는, 쉴 틈을 주지 않고 민정의 엉덩이를 계속해서 때렸다. 그럴때마다 민정은 괴로운듯 비명을 지르면서도 꿋꿋히 버텨내었다.
"지금, 몇대나 맞았어."
"아... 아홉대요..."
난 쯧 하고 혀를 찬 뒤에 다시 오른손을 들어올려서 민정의 붉게 물든 엉덩이를 내리쳤다.
무의식중에 내리쳐서 그런지 이번엔 상당히 커다란 소리가 났고, 깜짝 놀란 나는 민정의 얼굴을 살폈다.
내 예상대로 민정은 눈을 꽉 감은채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고 그 작은 입에서는 아직도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작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다시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민정의 엉덩이를 찰싹 하고 내리쳤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아빠, 잘못했어요... 용서 해 주세요... 으아아아아앙~ 흐으윽,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앙~!"
민정은 결국 침대에서 무너지듯 바닥으로 쓰러지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아직 감은 눈은 뜨지 않고 있었고, 닫힌 눈 사이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계속 닦고 있었다.
난 이를 빠득 하고 깨문 뒤에, 땅바닥에 쓰러져있는 민정을 들어 올려서 다시 침대에 손을 집게 하고 그 손을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다시 오른손을 올려서 빠르게 그 엉덩이를 내리쳤다.
"잘못, 했어요! 아빠... 용서 해 주세요오오오오~ 으아아아아아앙! 아빠, 아빠아아아아아아~!"
아까 민정이 바닥으로 쓰러지며 용서를 빌었을때, 내 가슴은 찢어지는것 같았다.
민정의 고통에 찬 비명을 귓등으로 흘리기는 여간 쉬운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어느새 이 상황에 "진심" 으로 임해있는 자신이 바보같아서, 민정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을 뿐이였다.
난 결국 민정의 엉덩이를 20대 전부 때린 후에야 그녀에게서 손을 떼었다. 빨갛게 퉁퉁 부어있는 엉덩이를 내놓은채로 침대에 엎드려서 울고 있는 민정을 뒤로 한채, 난 조용히 내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방문을 살짝 닫은 후에, 양 손으로 내 뺨을 사정없이 두들겼다.
도대체 얼마나 "감정이입" 을 해 버리는건지, "예전" 에 여자들을 가지고 놀 때에도 이렇게나 진지하게 임한적은 한번도 없었을 것이다.
"이런건... 어차피 전부 가짠데..."
난 주전자에 들어있던 차가운 물을 유리컵에 가득 담아서 한번에 전부 들이켰다. 그제서야 조금 흥분했던 마음이 침착해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얼굴에서는 땀이 흥건히 흘러내려서 앞이 안 보일 지경이였다. 나는 눈을 한번 쓱 닦고,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 쇼파에 몸을 던지자, 주머니에 들어있는 뭔가가 내 허벅지를 찔렀다.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어보니, 그것은 눈물을 흘리게 해 주는 안약이였다.
원래는 민정을 때리고 나서 내 눈에 넣을 생각이였지만, 지금와서 생각 해 보니 그런 바보짓이 또 없었다.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진지해져 버린 것이다.
혀를 한번 차고 나서, 거실 서랍장을 뒤적거렸다. 그러자 그 안에는 반쯤 써져 있는 연고가 들어있었고 난 그것을 들고 내 방으로 들어가자, 아직도 엉덩이를 내놓은 채로 침대에 엎드려있는 민정이 보였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깜짝 놀란듯 고개를 드는 민정의 얼굴은 흘린 눈물때문에 아직도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것을 보니 또 마음이 아파왔지만 난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민정에게 말을 건냈다.
"여... 여기 여, 연고가 있으니까..."
이상할정도로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또 땀이 흥건히 흘러내리기 시작해서 내 눈을 가렸다.
민정은 이상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봤다. 민정은 내 덜덜 떨리는 손끝은 무시하며 내 얼굴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왜 울고 있는거야?"
"...뭐라고?"
그 순간 납득했다. 아까부터 계속해서 내 눈을 막는것은 내 땀이 아니라 눈물이였다는 것을.
민정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땅바닥에 무릎을 털썩 꿇고 양 손으로 계속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외치듯 말했다.
"아... 아빠는, 엄청 걱정했었어... 네가, 내 사랑스러운 딸이... 네 엄마처럼 되 버리는건 아닐까... 엄청 걱정했었어... 그런데... 네가 무사히 돌아오니까, 너무 안심했어... 하지만 그만큼 또 화가 나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은 연기가 아니다. 그저 감정에 몸과 마음을 전부 맡겨버리자, 내 의지와는 다른 행동과 말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내가 계속해서 무릎을 꿇은채로 울고 있자, 민정도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며 휘청휘청 하는 불안한 걸음으로 내게 다가와서 내 머리를 끌어안아주었다.
그리고는 내 귀에 작게 속삭였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고.
그렇게 한참동안 나와 민정은 서로 끌어안은채 한참동안을 울었다. 그리고나서 민정은 내 머리를 살짝 놓아주더니, 침대위로 올라가서 배를 깔고 엎드렸다. 그리고는 나에게 손짓을 하며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아빠, 연고 좀 발라주세요."
"에... 에에엑?! 자, 잠깐만... 넌 이제 중학생이잖아. 그러니까 그런건 네가 알아서..."
"그럼 아빠는 중학생이 된 딸의 엉덩이를 때리신거에요? 아아, 수치스러워라. 아동 학대로 신고해 버릴꺼야."
"자... 잠깐마아아안?!"
내 당황한 모습에 민정은 쿡쿡 하고 웃더니, 표정을 싹하고 바꿔서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자기 엉덩이에 연고를 발라주지 않으면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협박을 했다.
물론 정말로 신고당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민정의 장난에 놀아나주기로 했다. 안그래도 언제 기회가 올까 기다리고 있던것도 나고.
난 연고를 손에 듬뿍 짜서 양 손을 기도하듯 비볐다. 그리고 침을 한번 꿀꺽 삼킨 뒤에 조심스럽게 민정의 빨간 엉덩이에 양 손을 갖다대었다.
민정은 괴로운듯 낮게 신음을 흘리며 엉덩이를 움찔 하고 떨었다. 하지만 난 민정의 부드러운 엉덩이에 연고를 바르는것을 멈추지 않고, 손을 쫙 펴서 엉덩이 전체를 비비듯 바른후에, 손가락으로 엉덩이 사이나 항문의 끝부분까지 연고로 맨들맨들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조히즘이 15 상승했습니다.]
"아...핫! 아, 아빠 손가락 엄청 야해... 내 엉덩이 이상하게 만져지고 있어... 아흐응..."
"바,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
내심 당황한 나는, 깜짝 놀라서 민정의 엉덩이로부터 손을 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손가락에 묻은 연고를 티슈로 닦아낸 나는 다시 한번 민정의 엉덩이에 손을 갖다대었다. 그리고는 새끼손가락을 세워서 민정의 작은 보지를 위아래로 비볐다.
민정은 움찔 하고 몸을 떨고는 고개를 돌려서 날 쳐다보았다. 난 시치미를 뚝 떼며 민정의 보지에도 연고를 바르는 척 했고, 민정은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잡고 그녀의 보지에서 살짝 치웠다.
[마조히즘이 5 상승했습니다.]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을정도로 얼굴을 붉힌 민정은 얼굴을 배게에 묻은 채로 내 손만을 꽉 붙잡고 있었다. 난 피식 하고 웃고는 민정의 보지에서 손을 떼었고, 그제서야 민정도 안심한듯 고개를 들어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와 민정의 배에서 동시에 꾸르륵 하는 소리가 났고, 우리들은 마주보며 웃었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만들어놓았던 음식 생각이 났고, 누워있는 민정의 손목을 붙잡고 침대에서 일으켜주었다.
민정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침대에서 일어났고 그와 동시에 얼굴을 붉히며 양 손으로 자기 엉덩이와 보지를 가렸다.
"아빠, 나 팬티..."
"아직은 팬티 입으면 안되잖아? 연고가 다 묻어버리니까."
"우웅... 그건 그렇다 치고, 지금 어디 가는거야?"
난 아무 말 없이 민정의 손을 잡고 방을 나왔다. 그리고 부엌에 놓여있는 나무 식탁을 가리켰다. 민정은 식탁에 놓여있는 음식을 보더니 갑자기 울먹울먹 거리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내가 민정에게 말을 걸기도 전에, 그녀는 나에게 달려들듯이 안겼다.
그리고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나에게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앙~ 미안해... 미안해... 아빠... 앞으로는 절대 이런짓 안할께... 흐아아아아앙~"
"아, 알았어... 뭘 이렇게 우는거야. 바보같이."
그 후로도 민정은 계속해서 내 가슴에 안겨서 울었고, 난 계속해서 민정을 달래며 안아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가슴에서 떨어진 민정에게 내가 만든 음식을 꼭 먹어두라고 당부를 하고, 잘자라는 키스를 해 준 뒤에야 내 방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내 방에 놓여있는 커다란 침대에 몸을 던지고, 침실의 불을 껐다. 어둠이 밀려오고, 동시에 엄청난 피로감도 몰려왔다.
셔터가 닫히듯, 내 의식도 어둠속으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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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재가 느리기로 소문난 로리최면입니다!
으음. 또 새로운 세계로 진입했습니다. 이번부터는 그냥 분류에다가 그 세계의 특징 같은것을 표시해 놓겠습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앙! 제 글은 왜 이렇게 조회수도 적고 추천도 적은건가요오오오오오!
연재가 느리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제 허접한 네이밍 센스 때문인가요 ㄷㄷㄷ...
아이고. 어쨌든 또 쓰러가겠습니다.
깜깜한 밤.
뭔가 작은 짐승같은것이 내 밑에서 발버둥치고 있다.
어둠속에 완전히 동화된 검은 단발머리가 사라락 하고 흔들렸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난 커다랗게 소리를 지르며 바닥으로부터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주르륵 하고 흘러내렸고 내 폐는 계속 산소를 요구하며 거칠게 움직였다.
커다랗게 박동을 울리는 내 왼쪽 가슴을 움켜쥐고 고개를 숙여서 한숨을 내뿜었다.
아무래도 또 "그때" 의 꿈을 꿔버린 것 같다. 생각하면 할 수록 내가 추해지고 역겨워지는 그런 슬픈 꿈.
잠시 마음이 진정되자 나는 약간 눈물이 고여있는 눈을 스윽 하고 손가락으로 닦아버리고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둠속에서 보이는것이라고는 내가 누워있는 침대와 컴퓨터, 그리고 뭔가 잡다한것이 놓여있는 책상뿐이였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천장의 형광등을 켰다. 따가운 빛에 눈을 찡그렸다. 무의식중에 스테이터스창을 켜고는 "저번 세계" 의 일을 떠올렸다.
어째서 그렇게 되 버린 것일까. 하지만 더는 생각하는것도 무의미 했기에, 난 타이틀을 열고는 이번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뿐이였다.
"말괄량이 딸과 행복한 가족...?"
이번엔 부모자식의 사랑이야기라도 만들어 보라는 것일까. 나는 작게 한숨을 쉬고는 시선을 내려서 미션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곳에 떠올라 있는 말을 이해하는것은 나에게 불가능했다.
그렇게 잠시동안 망연해하고 있을때 세계가 회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샌가 나의 뒤에는 세리가 서 있었다.
바다같이 푸른색의 머리칼을 신기한듯 보고 있다가, 나는 이번세계의 미션에서 이해 할 수 없었던것을 물어보았다.
"세리...? "마조히스트" 라는게 뭐야?"
뭔가 생각날듯 하면서도 생각나지 않는 그런 단어였다. 굳이 비유하자면 예전에 외웠던 병명은 떠오르지만 그 병의 증세가 떠오르지 않는 느낌이였다.
세리는 멍하게 나를 쳐다보다가 한마디를 툭 던졌다.
"피가학적 변태... 설명하자면 상대에게 가학당함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에요."
"아...! 확실히 들어본적있어..."
"그럼 됐죠? 저는 이만..."
뒤돌아서 사라지려는 세리를 황급히 붙잡으려했다. 하지만 내 손은 세리의 몸을 스치듯 통과해버렸다. 그제서야 내가 세리에게 접촉 할 수 없다는것을 깨닫고 소리를 쳐서 그녀를 불러세웠다.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없는 세리는 빨리 용건을 말하라는듯한 시선을 나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 매정한반응에 조금 풀이 죽긴 했지만, 나는 애써 용기를 내어 질문을 던졌다.
"어째서 나에게 이런짓을 시키는거야? 벼... 별로 이 세계가 싫다는게 아니라!"
"그 질문은 첫번째 세계에서 들었어야할 질문이네요."
세리는 여전히 무표정인 상태로 분홍색의 얇은 입술을 꽉 깨물더니 뭔가를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금방이라도 꺼질듯한 작은 목소리였지만 난 그녀가 무엇을 말했는지 정확히 들을 수 있었다.
"당신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라고.
의미불명의 말이였지만 난 그저 그러려니 하고는 다시 스테이터스창을 켰다.
이번 세계의 미션은 "말괄량이 딸을 마조히스트로 길들이는것."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것인지 눈 앞이 깜깜했다. 스토리를 눈으로 훑어 읽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내 방문이 세차게 열렸다.
"우, 우와아아아악?!"
"...아빠? 뭘 그렇게 놀라는거야."
문이 열린 자리에는 꽃이 그려져있는 분홍색 파자마를 입은 소녀가 피곤한듯 눈을 비비며 의아해하는 시선으로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깜짝 놀라서 황급히 스테이터스창을 닫고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그 여자아이도 생긋 하고 웃고는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 입술에 자기 입술을 밀어붙혔다.
희미한 샴푸의 향기가 내 코끝으로 스며들었다. 그 소녀는 내 입술을 쪼듯이 살짝 키스를 하고는 나에게서 떨어졌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져있는 나를 보며, 소녀는 상큼한 미소를 날렸다.
"잘잤어? 모닝키스야. 매일 하는건데 뭘 얼굴을 붉히고 그래? 나까지 부끄럽게... 에헤헷."
"아... 음. 미안, 아빠가 조금 정신이 없어서."
"그래? 그럼 빨리 아빠도 나한테 모닝키스 해줘. 우움-"
그 소녀는 분홍빛 입술을 귀엽게 쭈욱 내밀고는 눈을 살짝 감았다. 이게 대체 어떤 상황인지 난 짐작도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키스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조금 망설이다 소녀의 턱을 잡고 부드럽게 입을 맞춰주었다.
다시한번 내 코끝을 맴도는 샴푸향기에 머리가 아찔해져왔다. 확실히 아침부터 이런짓을 하는것은 나라도 상당히 부끄럽다.
잠시후에 입술을 떼자 약간 상기되어있는 소녀의 부끄러운듯한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아... 아빠. 언제나 볼에 해 줬으면서, 오늘은 입술에다 해줬네..."
"쿨럭, 쿨럭!"
역시 키스하는게 아니였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그럼 방금전의 그 "입술 내밈" 은 페이크 였다는 말인가.
나는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는 소녀의 어깨를 잡고 내 방 바깥으로 밀어내었다. 소녀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킥킥 거리며 웃다가 밥을 먹으러 오라는 말을 남기고는 거실로 총총 걸어들어가 버렸다.
이번 세계역시 상당히 힘들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난 작게 한숨을 쉬고는 다시 스테이터스창을 열었다. 그리고 스토리를 천천히 정독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옛날에 엄마와 아빠, 그리고 딸로 이루어져있던 한 가정이 있었다. 그 가족은 모두 행복했다. 하지만 어느날, 엄마는 예전부터 앓고 있던 지병으로 돌연히 죽어버린다. 엄청나게 상심해 있는 아빠를 달래주기 위해 딸은 죽은 엄마 대신 자기가 아빠의 부인이 되어 주겠다고 결심을 한다." 라는 내용이였다.
뭔가 감동적이면서도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저 스토리의 "아빠" 는 나를 말하는 것이겠지.
"그보다 그런 착한 딸은 마조히스트로 길들이라니, 너무하잖아!"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가, 다시 폈다. 곧 착한 딸과 마주쳐야 하는데 이런 험악한 얼굴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그보다 나는 대체 얼마나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건지, 이건 결국 가짜일 뿐인데.
어느새 "돌아갈 세계"와 "남겨질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에게 일침을 놓고 나는 내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불이 켜진 부엌으로부터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그 냄새에 이끌리듯이 나는 부엌으로 가서 식탁으로 보이는 책상에 앉았다. 그렇게 잠시동안 기다리자 소녀는 방긋 웃으며 오믈렛을 접시에 담아서 내왔다.
"그러고보니, 이 아이의 이름이 뭐였더라?"
젓가락으로 오믈렛을 입에 집어 넣으면서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이름을 알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그 고민은 소녀의 외침에 의해서 사라졌다.
"아아아아앗?! 민정이 만든 특제 오믈렛을 아무런 말도 없이 먹고있어?!"
"뭐어, 그런거군."
딸의 이름 GET! 이라는 효과음이 들린것같았다. 이름이 민정이니까, 아마 풀네임은 박민정일것이다.
난 오믈렛을 순식간에 전부 다 먹어치우고는 날 반짝거리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민정에게 말했다.
"으음. 엄청 맛있어. 잘 먹었어."
"에헤헤헷... 당연하지. 오믈렛은 내 전문이잖아? 엄마도 언제나 맛있다고..."
민정은 신나게 떠들다가 말고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고는 살짝 내 눈치를 살폈다. 나도 그녀에게 맞춰서 살짝 슬픈듯한 표정을 얼굴에 깔았다.
내 어두운 표정에 놀란건지 민정은 흠칫 놀라며 나에게 사과했다. 난 괜찮다고 말하며 식탁에서 벌떡 일어나서 거실로 향했다.
쇼파에 길게 드러누워서 멍하니 있다가 무의식중에 TV를 켰다. 그러자 TV에서는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흐르기 시작했다.
어릴적에 보았던 "복풍과 태양" 이라는 동화였다. 왠지 모를 감회를 느끼면서 그 채널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을때, 내 눈앞을 펄럭이는 스커트가 가로막았다.
가만히 고개를 들어보니, 그것은 민정의 교복 치마였다. 어느새 민정은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묶고, 위 아래로 교복을 입고 있었다.
"아빠, 어때? 오늘이 중학교 첫날이잖아. 어울려?"
"아아... 잘 어울려."
몸을 일으키고 민정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었다. 민정은 상큼하게 미소짓더니 현관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양갈래로 묶은 머리가 조금 들뜬듯 이리저리 흔들렸다.
현관이 커다랗게 열리고 맞은편에 있는 대문이 눈에 들어왔다. 내 예상대로 이곳은 주택이 아니라 아파트인것같다. 난 슬리퍼를 신고 엘레베이터 앞까지 나와서 엘레베이터가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엘레베이터에 올라탄 민정은 방긋방긋 웃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었고 나도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고 민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될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는 민정이 내려가고 난 후에야 집안으로 들어왔다. 쇼파에 등을 기대고 편히 앉아서 TV를 켰다. 하지만 여전히 TV에서는 "복풍과 태양" 이 방송되고 있었다. 리모컨으로 다른 채널을 틀어봤지만 모두 똑같은 동화만을 방송하고 있었다.
난 여전히 이상한곳에서 허술한 이 세계에게 투덜투덜 불평을 하며 TV를 끄고 쇼파에 드러누웠다. 쇼파에 눕자마자 내 눈꺼풀은 천천히 감기기 시작했고, 난 그 졸음에 저항하지 않은채로 눈을 완전히 감고 깊은 잠에 빠졌다.
-따르르르릉
귀를 찌르는듯한 소리에 눈이 번쩍하고 떠졌다.
내 근처에서 전화가 울려대고 있었다. 난 쇼파에서 몸을 벌떡 일으키고 전화기의 소리가 들리는곳을 향해서 천천히 걸어갔다.
-따르르르르르르릉
잠에서 막 깨어나 혼미한 정신으로도 알 수 있을정도로 전화는 커다랗게 울리고 있었다. TV의 옆에 놓여져있는 회색의 전화기의 액정에 초록색의 불이 들어와있었다. 발을 끌듯이 걸음을 옮겨서 전화기의 앞까지 가서 수화기를 집어들려고 한 순간, 내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2개 떠올랐다.
「1. 전화를 받는다.」
「2. 전화를 받지 않는다.」
나는 비몽사몽인 상태로 무의식중에 첫번째 선택지를 선택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선택을 하려고 한 순간 전화는 뚝 하고 끊겼다. 내가 잠에서 깬 그 순간에 전화가 걸려온것은 아닌것 같았다. 아마 내가 깨기 전부터 계속 전화는 울리고 있었을것이다.
이마에 손을 짚고 비틀거리며 다시 쇼파로 돌아가려고 한 순간, 다시 전화가 커다란 소리를 내면서 울리기 시작했다.
뚝, 하고 걸음을 멈추고 다시 등을 돌려 전화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눈앞에는 다시 선택지가 떠올랐다.
「1. 전화를 받는다.」
「2.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제 졸음은 완전히 달아나 있었다. 멀쩡해진 내 정신은 어째서 이런 전화 하나에 선택지가 떠오르는지 의문을 품고 있었다. 문득 베란다 밖에서 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주황색의 햇빛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해는 저물어서 천천히 가라앉아가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서 시계를 보자 시곗바늘은 저녁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과연 이렇게나 전화가 울리는데도 민정이 전화를 받지 않았을까? 나는 민정이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이 전화가 민정의 전화라는것을 쉽게 짐작 할 수 있었다.
난 피식하고 웃으며 2번째의 선택지를 선택했다. 등을 돌려서 쇼파에 드러누웠지만 전화는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난 그 소리를 무시하고 잠을 자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건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전까지 잠을 자고 있어서 그런지 이미 피로는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을 옮겨서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자 꽤나 풍성한 식재료들이 보였다. 그것들을 모두 꺼내서 식탁위에 얹은 뒤, 몇개는 도로 냉장고 속에 집어넣었다. 마침 근처에 놓여있던 앞치마를 두르고, 벽에 걸려있던 프라이팬을 꺼내서 가스레인지 위에 올렸다. 기름을 두르고 고기와 야채를 프라이팬에 함께 넣고 볶자 먹음직한 냄새가 올라왔다.
잠시후에 완성된 고기볶음을 접시에 주르륵 하고 담은 뒤에 케찹을 꺼내서 하트를 커다랗게 그려넣었다. 그리고 그것을 식탁에 내려놓은뒤 랩을 씌웠다. 물론 이 음식은 내가 먹을것이 아니다. 귀여운 민정이 먹게 될 것이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스윽 하고 닦고 요리도구들을 정리하고 다시 쇼파에 앉아서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요리를 시작한 후 30분 정도가 흘러있었다. 쇼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잠시 쉬고 있으려니, 현관 밖에서 다급한듯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이어 현관문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열렸다.
고개를 돌려서 현관을 쳐다보니 그곳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민정이 서 있었다. 민정은 현관에 서서 들어오지 못한채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다.
"아, 아빠..."
"지금까지 밖에서 뭘 한거야! 연락도 없이!"
"저... 전화는 분명히 걸었었는데... 친구 핸드폰으로 걸었었어..."
"전화를 걸었었다고? 이젠 거짓말까지 하는거야?! 빨리 내 방으로 들어와!"
난 짐짓 화가 난 척을 하며 내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뒀던 안약을 꺼내서 주머니에 집어넣고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민정이 들어왔다.
민정은 다시 문을 닫고 내 앞으로 조심조심 걸어와서 뚝 하고 멈춰섰다. 그리고 나서 민정은 작은 목소리로 자기는 분명히 전화를 걸었다고 미약하게 항변을 했지만, 전화소리는 들은적이 없다고 시치미를 떼는 내 태도에는 전혀 당해내지 못한채 고개를 숙일 뿐이였다.
그리고 내가 늦은 이유를 민정에게 물어보자, 그녀는 초등학교때의 친구가 같은 반이 되었는데, 마침 입학하는날이 생일이여서 생일파티에 와달라고 초대를 받았다고 했다. 민정은 어쩔 수 없이 그 파티에 갔는데, 정신없이 놀다 그만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말했다.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로 계속해서 화난 표정을 연기하고 있었다. 민정은 계속 우물쭈물 하며 변명을 하고 있었고, 난 낮은 기침으로 그 말을 멈춘 뒤에 말했다.
"잘못한건 알고 있는거야?"
"응... 잘못했어. 아빠."
민정은 정말로 반성하고, 미안해 하는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내 너그러워진 말투에 용서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기대도 얼굴에 띄우고 있었다. "그 말" 을 하려면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난 조용히 숨을 고르고 난 후에, 나지막하게 말했다.
"좋아, 그럼 스커트를 내리고 팬티를 벗어."
"...네?"
"다시는 이런짓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엉덩이를 때릴꺼니까, 빨리 스커트와 팬티를 벗어!"
민정은 쇼크로 어안이 벙벙해진듯 해 보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내 커다란 재촉에 민정은 얼굴을 확 붉히고 울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스커트의 지퍼를 내렸다.
푸른색의 교복 치마가 민정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려서 땅에 털썩 떨어지자, 작은 딸기가 복잡하게 프린트 되 있는 어린애같은 팬티가 드러났다. 민정은 양 손으로 엉덩이를 가리며 입술을 꽉 깨물고 애원하는듯한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
하지만 난 콧방귀를 끼며 고개를 휙 하고 돌렸고, 민정은 작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구더니 골반에 손을 대고 팬티를 천천히 내렸다.
팬티에 감싸여 있던 하얀 엉덩이가 탄력있게 드러나고, 이내 작게 갈라져있는 민정의 음부마저 완전히 드러났다.
[마조히즘이 5 상승했습니다.]
예상외로 민정은 나에게 알몸을 보이는것을 많이 수치스럽게 여기지는 않는것 같아보였다. 죄책감, 혹은 반성하는 마음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평소에 "아빠" 와는 상당히 친했던듯 하다.
민정은 한 손으로 자기 음부를 가리고 다른 손으로는 엉덩이를 가리며 내 앞에 섰다. 그 모습에 난 무심코 코피를 쏟을 뻔 했지만 애써 태연하게 민정에게 말을 걸었다.
"빨리 침대에 손을 집고 엉덩이를 내밀어."
내 냉정한 말투에 민정은 표정을 딱딱하게 굳히며 침대에 손을 집고 하얀 엉덩이를 내 쪽으로 쑥 내밀었다. 그 작고 탱탱한 엉덩이는 수치심으로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듯 해 보였다.
난 침대에서 몸을 벌떡 일으키고는 기지개를 쫙 폈다. 민정은 내가 기지개만 폈을 뿐인데도 움찔 하며 몸을 커다랗게 떨었고, 난 얼굴에 미미하게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조용히 민정의 엉덩이 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이제부터 총 20대를 때릴꺼야. 절대로 눈을 뜨지 말고, 한대 맞을 때마다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는거야. 알았어?"
"...네."
민정은 정말 내 말대로 눈을 꼭 감고 엉덩이를 더 쑥 내밀었다. 난 드디어 히죽히죽 커다랗게 미소를 지으며 민정의 하얀 엉덩이에 얼굴을 갖다 대었다.
엉덩이 골 사이로는 털 한가닥 없는 민정의 깨끗한 균열이 보였고, 벌려진 엉덩이 사이로는 어린아이다운 분홍빛의 항문이 뻐끔 거리는것 까지 전부 보이고 있었다.
난 오른손을 높게 들어서 민정의 오른쪽 엉덩이를 내리쳤다.
"죄송...! 합니다..."
짜악 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민정의 오른쪽 엉덩이는 한번 출렁이더니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엉덩이에는 붉게 손자국이 남았다. 그 부드러운 감촉에 난 나도 모르게 민정의 엉덩이를 주물럭 거릴 뻔 했지만, 그건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손을 떼었다.
조금만 더 때리면 분명 고통과 수치심에 정신이 없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때만 되면 무엇이든 해도 괜찮을 것이다.
난 다시 한번 손을 올려서 이번엔 민정의 왼쪽 엉덩이를 내리쳤다.
민정은 작게 신음소리를 내며 나에게 사과하는 말을 간신히 내뱉었다. 왼쪽 엉덩이 역시 부드럽게 출렁이더니 원상태로 돌아왔다.
계속 커져만 가는 내 물건에 조바심이 난 나는, 쉴 틈을 주지 않고 민정의 엉덩이를 계속해서 때렸다. 그럴때마다 민정은 괴로운듯 비명을 지르면서도 꿋꿋히 버텨내었다.
"지금, 몇대나 맞았어."
"아... 아홉대요..."
난 쯧 하고 혀를 찬 뒤에 다시 오른손을 들어올려서 민정의 붉게 물든 엉덩이를 내리쳤다.
무의식중에 내리쳐서 그런지 이번엔 상당히 커다란 소리가 났고, 깜짝 놀란 나는 민정의 얼굴을 살폈다.
내 예상대로 민정은 눈을 꽉 감은채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고 그 작은 입에서는 아직도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작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다시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민정의 엉덩이를 찰싹 하고 내리쳤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아빠, 잘못했어요... 용서 해 주세요... 으아아아아앙~ 흐으윽,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앙~!"
민정은 결국 침대에서 무너지듯 바닥으로 쓰러지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아직 감은 눈은 뜨지 않고 있었고, 닫힌 눈 사이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계속 닦고 있었다.
난 이를 빠득 하고 깨문 뒤에, 땅바닥에 쓰러져있는 민정을 들어 올려서 다시 침대에 손을 집게 하고 그 손을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다시 오른손을 올려서 빠르게 그 엉덩이를 내리쳤다.
"잘못, 했어요! 아빠... 용서 해 주세요오오오오~ 으아아아아아앙! 아빠, 아빠아아아아아아~!"
아까 민정이 바닥으로 쓰러지며 용서를 빌었을때, 내 가슴은 찢어지는것 같았다.
민정의 고통에 찬 비명을 귓등으로 흘리기는 여간 쉬운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어느새 이 상황에 "진심" 으로 임해있는 자신이 바보같아서, 민정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을 뿐이였다.
난 결국 민정의 엉덩이를 20대 전부 때린 후에야 그녀에게서 손을 떼었다. 빨갛게 퉁퉁 부어있는 엉덩이를 내놓은채로 침대에 엎드려서 울고 있는 민정을 뒤로 한채, 난 조용히 내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방문을 살짝 닫은 후에, 양 손으로 내 뺨을 사정없이 두들겼다.
도대체 얼마나 "감정이입" 을 해 버리는건지, "예전" 에 여자들을 가지고 놀 때에도 이렇게나 진지하게 임한적은 한번도 없었을 것이다.
"이런건... 어차피 전부 가짠데..."
난 주전자에 들어있던 차가운 물을 유리컵에 가득 담아서 한번에 전부 들이켰다. 그제서야 조금 흥분했던 마음이 침착해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얼굴에서는 땀이 흥건히 흘러내려서 앞이 안 보일 지경이였다. 나는 눈을 한번 쓱 닦고,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 쇼파에 몸을 던지자, 주머니에 들어있는 뭔가가 내 허벅지를 찔렀다.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어보니, 그것은 눈물을 흘리게 해 주는 안약이였다.
원래는 민정을 때리고 나서 내 눈에 넣을 생각이였지만, 지금와서 생각 해 보니 그런 바보짓이 또 없었다.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진지해져 버린 것이다.
혀를 한번 차고 나서, 거실 서랍장을 뒤적거렸다. 그러자 그 안에는 반쯤 써져 있는 연고가 들어있었고 난 그것을 들고 내 방으로 들어가자, 아직도 엉덩이를 내놓은 채로 침대에 엎드려있는 민정이 보였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깜짝 놀란듯 고개를 드는 민정의 얼굴은 흘린 눈물때문에 아직도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것을 보니 또 마음이 아파왔지만 난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민정에게 말을 건냈다.
"여... 여기 여, 연고가 있으니까..."
이상할정도로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또 땀이 흥건히 흘러내리기 시작해서 내 눈을 가렸다.
민정은 이상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봤다. 민정은 내 덜덜 떨리는 손끝은 무시하며 내 얼굴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왜 울고 있는거야?"
"...뭐라고?"
그 순간 납득했다. 아까부터 계속해서 내 눈을 막는것은 내 땀이 아니라 눈물이였다는 것을.
민정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땅바닥에 무릎을 털썩 꿇고 양 손으로 계속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외치듯 말했다.
"아... 아빠는, 엄청 걱정했었어... 네가, 내 사랑스러운 딸이... 네 엄마처럼 되 버리는건 아닐까... 엄청 걱정했었어... 그런데... 네가 무사히 돌아오니까, 너무 안심했어... 하지만 그만큼 또 화가 나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은 연기가 아니다. 그저 감정에 몸과 마음을 전부 맡겨버리자, 내 의지와는 다른 행동과 말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내가 계속해서 무릎을 꿇은채로 울고 있자, 민정도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며 휘청휘청 하는 불안한 걸음으로 내게 다가와서 내 머리를 끌어안아주었다.
그리고는 내 귀에 작게 속삭였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고.
그렇게 한참동안 나와 민정은 서로 끌어안은채 한참동안을 울었다. 그리고나서 민정은 내 머리를 살짝 놓아주더니, 침대위로 올라가서 배를 깔고 엎드렸다. 그리고는 나에게 손짓을 하며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아빠, 연고 좀 발라주세요."
"에... 에에엑?! 자, 잠깐만... 넌 이제 중학생이잖아. 그러니까 그런건 네가 알아서..."
"그럼 아빠는 중학생이 된 딸의 엉덩이를 때리신거에요? 아아, 수치스러워라. 아동 학대로 신고해 버릴꺼야."
"자... 잠깐마아아안?!"
내 당황한 모습에 민정은 쿡쿡 하고 웃더니, 표정을 싹하고 바꿔서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자기 엉덩이에 연고를 발라주지 않으면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협박을 했다.
물론 정말로 신고당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민정의 장난에 놀아나주기로 했다. 안그래도 언제 기회가 올까 기다리고 있던것도 나고.
난 연고를 손에 듬뿍 짜서 양 손을 기도하듯 비볐다. 그리고 침을 한번 꿀꺽 삼킨 뒤에 조심스럽게 민정의 빨간 엉덩이에 양 손을 갖다대었다.
민정은 괴로운듯 낮게 신음을 흘리며 엉덩이를 움찔 하고 떨었다. 하지만 난 민정의 부드러운 엉덩이에 연고를 바르는것을 멈추지 않고, 손을 쫙 펴서 엉덩이 전체를 비비듯 바른후에, 손가락으로 엉덩이 사이나 항문의 끝부분까지 연고로 맨들맨들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조히즘이 15 상승했습니다.]
"아...핫! 아, 아빠 손가락 엄청 야해... 내 엉덩이 이상하게 만져지고 있어... 아흐응..."
"바,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
내심 당황한 나는, 깜짝 놀라서 민정의 엉덩이로부터 손을 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손가락에 묻은 연고를 티슈로 닦아낸 나는 다시 한번 민정의 엉덩이에 손을 갖다대었다. 그리고는 새끼손가락을 세워서 민정의 작은 보지를 위아래로 비볐다.
민정은 움찔 하고 몸을 떨고는 고개를 돌려서 날 쳐다보았다. 난 시치미를 뚝 떼며 민정의 보지에도 연고를 바르는 척 했고, 민정은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잡고 그녀의 보지에서 살짝 치웠다.
[마조히즘이 5 상승했습니다.]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을정도로 얼굴을 붉힌 민정은 얼굴을 배게에 묻은 채로 내 손만을 꽉 붙잡고 있었다. 난 피식 하고 웃고는 민정의 보지에서 손을 떼었고, 그제서야 민정도 안심한듯 고개를 들어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와 민정의 배에서 동시에 꾸르륵 하는 소리가 났고, 우리들은 마주보며 웃었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만들어놓았던 음식 생각이 났고, 누워있는 민정의 손목을 붙잡고 침대에서 일으켜주었다.
민정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침대에서 일어났고 그와 동시에 얼굴을 붉히며 양 손으로 자기 엉덩이와 보지를 가렸다.
"아빠, 나 팬티..."
"아직은 팬티 입으면 안되잖아? 연고가 다 묻어버리니까."
"우웅... 그건 그렇다 치고, 지금 어디 가는거야?"
난 아무 말 없이 민정의 손을 잡고 방을 나왔다. 그리고 부엌에 놓여있는 나무 식탁을 가리켰다. 민정은 식탁에 놓여있는 음식을 보더니 갑자기 울먹울먹 거리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내가 민정에게 말을 걸기도 전에, 그녀는 나에게 달려들듯이 안겼다.
그리고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나에게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앙~ 미안해... 미안해... 아빠... 앞으로는 절대 이런짓 안할께... 흐아아아아앙~"
"아, 알았어... 뭘 이렇게 우는거야. 바보같이."
그 후로도 민정은 계속해서 내 가슴에 안겨서 울었고, 난 계속해서 민정을 달래며 안아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가슴에서 떨어진 민정에게 내가 만든 음식을 꼭 먹어두라고 당부를 하고, 잘자라는 키스를 해 준 뒤에야 내 방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내 방에 놓여있는 커다란 침대에 몸을 던지고, 침실의 불을 껐다. 어둠이 밀려오고, 동시에 엄청난 피로감도 몰려왔다.
셔터가 닫히듯, 내 의식도 어둠속으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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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재가 느리기로 소문난 로리최면입니다!
으음. 또 새로운 세계로 진입했습니다. 이번부터는 그냥 분류에다가 그 세계의 특징 같은것을 표시해 놓겠습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앙! 제 글은 왜 이렇게 조회수도 적고 추천도 적은건가요오오오오오!
연재가 느리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제 허접한 네이밍 센스 때문인가요 ㄷㄷㄷ...
아이고. 어쨌든 또 쓰러가겠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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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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