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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의 남매 - 15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5:53 791회 0건
09년 9월 20일 일요일 오전 7시

어제 새벽 부랴부랴 도망치듯 모텔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온 승기는 승혜의 방에 불이 켜진걸 보고는 문을 기웃 거린다.

‘불이... 공부하나...? 시험도 끝났는데...’

승혜는 침대에 불을 다 켜둔 채로 웅크리고 있다. 안쓰러운 마음이 몰려온다. 승혜에게 다가가자 승혜는 이마에 식은땀을 잔뜩 흘리며 웅크리고 오들오들 떨고 있다.

‘불쌍한 것.. 맘고생이 심하겠지...’

승기가 승혜의 이마를 흠뻑 적시고 있는 땀을 닦아 준다. 승혜가 몸을 움찔 하더니 눈을 뜨고 승기를 바라본다.

“아.. 깼니..? 무슨 땀을 이렇게 흘려...”

승기가 어깨를 토닥이며 부드럽게 말을 하자 승혜의 눈에 눈물이 왈칵 고여 오며 승기의 목을 끌어안는다. 승기는 승혜를 등을 토닥이며 쓸어 준다. 그녀의 가녀린 등은 브라의 후크의 느낌 없이 맨살이 느껴진다.

“흑... 흑흑.. 오빠.. 나 계속.. 잠을 못자... 흑... 똑같은 꿈만 꾸고... 흐윽.. 계속 잠을 못자..”

“................”

승기는 그저 승혜의 등을 쓰다듬으며 아무 말 하지 못한다. 승혜는 승기의 목을 끌어안고 계속 끅끅거리며 어깨를 들썩인다. 예민한 시기에 찾아온 불이의 사고.. 승기의 마음이 아프다.

“오빠 옆에서 자면 괜찮아 질꺼야. 오빠랑 같이 자자..”

승기가 침대에 누우며 승혜를 자신의 겨드랑이에 바짝 붙여 똑畢? 승혜는 승기의 어깨를 베고 엄지손톱을 물어뜯으며 눈을 감는다. 승혜의 몸이 오들오들 떨려 오는게 승기의 몸으로 느껴진다. 승기는 승혜에게 베어진 팔을 들어 승혜를 감싸 안으며 더욱 자신에게 끌어 당기고 승혜의 정수리에 입을 맞춘다. 승혜의 방의 노란빛 스탠드불이 아침 햇쌀을 받아 조금씩 연해지고 이미 환했던 방안이 더더욱 환해지기 시작한다. 승혜의 울음이 조금씩 사그라 들며 승혜의 몸에 느껴졌던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게 느껴진다. 승기는 승혜쪽으로 몸을 돌리며 다른 손으로 승혜의 등을 쓰다듬으며 승혜를 바짝 끌어안는다. 승혜의 부드러운 등과 허리가 승기의 손으로 느껴진다. 혜정에게서 나는 부드럽고 향긋한 샴푸향이 승기의 코로 들어온다. 승혜가 물어뜯던 엄지를 입에서 때어 승기의 허리를 감싸 안아 온다. 승기도 잠이 몰려온다. 두 남매는 그렇게 잠이 든다.


승혜는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끼며 오빠를 끌어안는다. 정수리와 이마부분에 오빠의 숨이 느껴진다. 부드러운 숨 냄새가 이마와 승혜의 긴 속눈썹을 간질인다. 자신의 등을 쓰다듬던 손의 움직임이 점점 느려지고 오빠의 숨이 점점 깊어진다. 승혜는 자신의 등에 위치한 오빠의 손을 잡아 당겨 두 손으로 꼬옥 잡는다. 승기도 맞잡아 오며 승혜의 손을 그 큰손으로 감싼다. 여기저기 딱딱한 굳은살이 느껴진다. 그 까칠한 감촉에 승혜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굳은살을 때내려는 듯이 부드럽게 만져본다. 크고 억센 손... 단단하지만 딱딱하지 않은 오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다. 즐겨 뿌리는 블가리 소어의 향이 미세하게 남아 있다. 지끈거리던 두통이 조금 사라진다. 승혜는 승기의 손을 소중하게 끌어안는다. 자신의 가슴으로 승기의 억센 손이 느껴진다. 맞닿아 있는 승혜의 왼쪽 가슴으로부터 알싸한 긴장감이 승혜의 가슴과 뇌를 긴장시킨다. 승혜는 지난밤 했던 자위가 떠오른다. 그토록 갈망하던 오빠가 지금 자신의 앞에서.. 자신을 안고 잠들어 있다는 사실에 묘한 기분이 든다. 심장이 이미 터질듯이 두근거려 자신이 안고 있는 오빠의 손으로 전달되어 오빠가 자신의 기분과 생각을 눈치 챌 것 같다는 생각에 더욱 그녀는 조금씩 달아오른다.

한번도.. 단 한번도 성적인 느낌을 받아 본적 없는 승혜였기 때문에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성적 흥분이라는 걸 승혜는 알지 못했다. 처음 해본 자위와 그 대상이 오빠라는 사실이 미칠 정도로 부끄럽기만 한 승혜는 남자를 좋아 하고 만나보고 사귀어 본적은 있지만 절대로 키스 이상은 허락 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던 남자 친구가 어느 시점부터 자신의 몸을 허락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짜증스럽게 화를 낼 때도, 그가 승혜를 떠날 거라며, 뭐 별거 있냐는 듯이 한번 해주라고 충고하는 몇몇 친구의 조언에도, 승혜는 자신을 허락 하지 않았다. 물론 호기심도 왕성했고 한번 해보고 싶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승혜는 남자친구의 거칠고 마치 동물 같은 본능적인 손길을 허락 할 수 없었다.

그랬던 그녀가 오빠를 원한다. 자위를 통해 성적인 행위가 주는, 자신의 잊고 싶은 기억을
짧은 순간이나마 잊게 해주는 쾌락을 알게 되었고 그 대상이 짐승 마냥 자신의 몸만을 원하는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게, 진심으로 자기를 위해주기 때문에 오빠라고 믿고 있었지만, 실제론 언니와 관계를 맺는 오빠를 본 후 왠지 모르게 오빠와 언니가 자신을 떠날 꺼라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녀의 어설픈 감정은 오빠와 관계를 맺어야만 오빠가 자신을 사랑해 주고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무너뜨리지 않을 거라고 속삭여 그녀로 하여금 믿게끔 만들었다. 승혜는 자신에게 진심으로 대해주는 오빠를 사랑해서 오빠를 원하는 건지, 언니에게 향한 질투와 버림받아 혼자가 될 것이라는 불안함에서 오는 건지 알지 못했다.

그저 본능적으로 이렇게 해야만 될것 같다는 강한 생각에 자신의 몸을 맡겼다. 자신을 재워주려고 누운 오빠의 자는 모습이 살짝 올려뜬 그녀의 눈에 들어 왔다. 승기의 평화롭게 자는 얼굴과 긴 속눈썹.. 반듯한 콧날과 두툼한 입술이 눈에 들어온다. 잘 생겼다기 보다 귀염상에 가까운 좋은 인상의 오빠의 얼굴을 보니.. 마치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라는 느낌이 들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빠........’

승혜의 두 눈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글썽인다.

“사랑해요....”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 본다. 승기는 듣지 못하고 계속 쌔근거리며 잠이 들어 있다. 승혜는 자신이 안고 있던 승기의 손가락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승기의 손의 단단함이 승혜에게 느껴진다. 그 단단함만이 자신을 지켜 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승혜는 결심한 듯 승기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가져간다. 얇은 면 소재의 잠옷위로 승기의 단단한 손이 자신의 가슴위에 올려 진다. 승혜는 승기의 손목을 두 손으로 잡고 허리를 돌려 공간을 만든 후 직접 자신의 가슴위를 문지른다. 오빠의 손이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고 있다는 흥분감이 그녀의 머리를 멍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한다. 살짝 감은 승혜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주루룩 빠른 속도로 떨어져 베개에 스며든다. 승혜는 오빠가 깨어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든다. 자신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빠의 손이 자신을 만지면 좋겠다고 느낀다. 그녀의 유두가 단단해 지며 솟아오른다. 늘씬한 두 다리가 이불 속에서 꼬이며 그녀의 예쁘고 깨끗한 무릎이 다른 한 쪽 무릎위로 올라간다.




승혜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자신의 손을 꼭 끌어안고 있던 승혜가 하는 입맞춤에 승기는 몽롱하게 정신이 든다. 강한 애처로움이.. 연민이 몰려들어 미간이 찌그러진다. 머리가 아파 오며 슬픈 마음이 몰려들어 점점 잠에서 깨어난다. 승혜가 사랑해요.. 라고 슬픈 목소리로 속삭인다. 머리가 멍해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신의 막내 동생의 슬픈 목소리에서 외로움과 절망이 느껴지며 코 끗이 시큰해진다. 그녀가 느낀 공포와 절망감이 전이되듯 승기에게 느껴진다. 그녀가 자신의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는다. 놀랍도록 탄력 넘치는 그녀의 가슴이 손바닥을 통해 전달된다. 미세하게 떨리는 그녀의 손이 자신의 손목을 통해 전달된다. 승혜의 이 행동이 그녀의 깊은 절망감과 충격에서 온 것 이라는 걸...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외로움에서 온 것 이라는 걸... 승기는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다시 가슴이 꼬챙이로 후벼 파는 듯한 괴로움이 느껴진다. 승혜의 단단하기 까지 한 가슴위로 그녀의 작은 유두가 고개를 내밀어 손바닥을 간질인다. 승기는 여기서 자신이 몸을 일으켜 방을 나가면 그녀가 마치 지옥의 나락을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깊은 잠에 빠진걸 상기 시키려는 듯 숨을 더욱 쌔근거리며 쉰다. 어린 승혜는 계속해서 자신의 손목을 두 손으로 꼭 잡고는 자신의 가슴 위를 문지르더니 이내 손을 멈춘다. 손바닥에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떨리는게 느껴져 온다. 승혜는 몸을 돌려 승기를 바라본다. 승혜의 손이 승기의 뺨을 어루만지다 그녀의 입술이 승기를 덥쳐 온다. 혀를 사용하지 않은 그저 입술과 입술이 맞닿고 그녀의 맞닿은 입술이 크게 떨리며 전달된다. 가슴이 아프다. 승기는 승혜의 눈물이 자신의 얼굴로 후두둑 떨어 지는걸 느끼지만 꼼짝도 하지 않고 그녀를 맞이한다. 피곤해선지 거칠해진 그녀의 입술이 까끌하게 자신의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머금는다. 그녀의 눈물과 울음을 참으며 내뱉는 숨이 승기의 얼굴을 간질인다.

생각보다... 생각보다 동생의 상실감이 너무나 큰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진다. 승혜는 이내 자신의 얼굴을 껴안더니 참던 울음을 터뜨려 흐느낀다. 자신의 얼굴을 가슴팍에 안고 흐느끼는 승혜를 정신이 이제야 깬 듯이 연기하며 승혜를 품에 안는다. 승기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은 승혜가 울음을 터뜨린다. 승기는 승혜에게 내어준 팔로 등을 쓰다듬으며, 다른 한손으로 부드럽게 승혜의 머릿결을 쓰다듬는다. 그녀의 두상과 머리카락의 부드러움이 전달된다. 땀으로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머릿속의 촉촉함이 승기의 손끝으로 전달된다. 그렇게 한참을 서럽게 울다 승혜는 잠이 든다. 잠든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승기는 가슴 한편이 뻥 뚤린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보름달이 떠서 승기의 가슴을 저미듯 그런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어머니가 살아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혼자 이 어린 동생의 아픔을 감싸 안기엔 그녀의 상실감이 너무나 크게 느껴져 행여나 승혜가 잘못 되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겁이 덜컥 나고 미간이 찌그러진다. 혜정이 생각난다. 혜정과 함께 할때는 이 모든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나이에서 오는 경험과 능력보다 더 많은 걸 요구하는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 혜정이 생각난다. 혜정이 지금 당장 내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잠이 푹 들었는지 승혜는 코까지 조용히 골며 골아 떨어졌다. 그런 승혜를 뒤로 하고 조용히 승혜의 방을 빠져나온 승기는 주일 아침거리로 걸어 나온다. 사람들이 성경을 들고 총총걸음으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어디론가 걸어간다. 차라리 종교라도 있으면 승혜에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른 아침 잘 꾸며진 빌리지 안의 공원에 있는 밝은 노란 색의 벤치에 앉아 담배를 태운다. 그곳을 지나는 운동을 하는듯 트레이닝복을 입은 노부부와 엄마손을 꼭잡은 귀여운 옷을 입은 어린아이와 수줍게 두손을 맞잡고 낄낄거리며 지나가는 어린 커플들.. 그들 모두가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승기는 이 이기적으로 행복이 가득한 거리로 승혜를 내보내기 겁이 난다. 승혜가 지금 이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자신만이 불행할 거라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승기가 눈을 감는다..

‘그래.. 차라리 눈을 감자...’

길게 내뱉는 담배연기가 입을 빠져나가자 비릿한 담배냄새가 입을 맴돈다. 혀에 찝집함을 느끼며 승혜가 한 돌발 행동이 기억이 난다. 승혜의 아직 다 피지 않은 가슴과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이 기억이 난다. 흥분이 되는게 아니라 가슴이 저며온다. 어린 것이 얼마나 아프고 슬프면 그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코끝이 시큰하게 아파 온다. 승기는 승혜가 원하는게 자신이 아니라 관심과 이 고통에서 벗어날 통로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혜정에게 느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리라.. 물론 승기는 승혜를 너무나 좋아하고 있지만.. 승혜가 느끼는 감정은 남자를 원하는게 아니라 관심을 원하는것 일거라고 생각한다. 고민스럽다. 만약 자신에게 혜정이라는 이 모든 부담 넘치는 현실을 잊게 해줄 매체가 없다면.. 자신이 얼마나 괴로울지 생각해 보자.. 승혜를 받아 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승희... 승희와 승혜.. 나의 피가 통한 두 여동생들과 관계를 맺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혜정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 만약 이 사실이 혜정에게 알려졌을땐... 생각 하기조차 싫다. 끔찍하다. 하지만 동생들의 감정과 아픔들을 모른체 혜정 때문에.. 자신 때문에 져버리기엔 두 동생을 너무나 사랑한다.

승희도.. 승혜도 이 복잡한 감정들이 정리가 되고.. 이 잊고 싶은 현실과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들이 무덤덤해질 때에는 자신과의 관계가 흐지부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녀들은 승기와 맺은 관계의 부적절함 때문에라도 승기를 멀리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그녀들의 아픔이 치료된 후일 것이리라. 승기가 긴~ 한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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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13회가 드디어 처음으로 추천수 100이 넘었네요~ 감사합니다. ㅋ

여러 많은 분들이 엑스트라와의 관계가 글을 산만하게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앞으로는 의미없는 엑스트라와의 관계를 최대한 줄여 나가겠습니다.

이번 회에도 H씬이 없네요~ ㅋ 승기와 승혜의 관계에 키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니까.. 너무 후루룩

넘겨 보지 마시고.. 흐름은 이해해 주세요~

가뜩이나 없는 글솜씨 때문에 갑작스런 전개가 진행되는 편이라... 이런 키가 되는

부분이라도 없으면 정말.. ㅠㅠ

그럼 한편 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점심때쯤엔 좀 바빠질 듯 해서요~

6시 전에는 한편 더 올릴 수 있도록 노력 할께용~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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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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