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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53 610회 0건
부정(父情)(15부)



5월의 신록이 무성한 날.
나는 봄향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XX여고 교정 한쪽 끝에 자리잡고 앉아 있었다. 아직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이라 그런지 교정은 너무나 조용했다. 하지만 조용한 교정의 모습과 달리. 그곳 곳곳에서 꽃망울이 터지는 봄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완연한 봄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 군데군데 자리잡고있는 화단에는 계절의 여왕인 5월을 한층 부각시켜주는 꽃의 여왕 장미가, 시들어가는 자
운영과 만개한 제비꽃의 호위를 받으며 넉넉히 자리잡고 있었고, 그 옆 건물의 담장을 받쳐주는 회색빛 바위틈 사
이에는 붉은 연산홍이 요사스러운 화려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지난 5월 1일부터 이 학교에 교생 실습을 나와있었다. 이 생활도 어느덧 2주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짐작하는대로 현재 내가 실습나온 이 학교는 나의 장모이자 정부(情婦)인 송진선이 이사장으로 있는 여고였다. 또한 이 학교는 몇 년 전 경인이가 다니던 학교이기도 했다. 즉, 나를 두 번씩이나 울리고 떠나버린 나의 첫사랑 미진이가 현재 나의 모습과 같이 교생 실습을 하던 학교이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대학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교생 실습을 이곳에서 가지게 된 이유는 경인이와 장모의 배려에 의해서 였다. 또한 나는 별일이 없는한 대학졸업후 이 학교에서 재직할 예정이었다. 즉, 지금 하고 있는 교생실습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졸업후 이곳에서 근무하기 위한 예비실습 기간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봄향기 가득 풍기는 교정에 앉아서 이런저런 사색에 잠겨있다 보니 매화향기만큼 잔잔하게 느껴지는 사색의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나를 충만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불현듯 사색의 즐거움을 밀어내며 지난밤 장모와의 뜨거운 정사가 생각났다. 그 생각에 나도 모르게 흥분되었던지 죽어있던 자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자지가 꿈틀거리는 느낌을 지워버리고자 불룩 솟은 바지를 감추면서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몸을 벌떡 일으켰고, 황급히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교실안에 들어서며 좌우를 둘러보니 언제부터 와있었는지 모르겟으나. 교실 뒤편 창가에는 평상시 나를 무척따르던 손혜지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그애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최대한 조심하며 살금살금 혜지에게 다가갔지만, 그애는 내가 다가가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내쪽으로 고개를 훽 돌렸고, 다가온 나를 발견하고는 봄햇살같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 어머! 선생님... 안녕하세요.

- 어... 그래. 그런데 니가 이렇게 일찍 웬일이고?

- 호호호... 어제 일찍자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났지 뭐에요... 할 짓도 없고 그래서...

- 그랬나... 일찍왔으면 책이나 좀 보고 있지... 창밖을 멍하게보고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고 있었던 거냐?

- 호호호...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뭐 좀 생각할게 있었어 그랬을 뿐이에요.

- 뭐? 무슨 고민있나?

- 아뇨 그런거 없어요. 그런데, 선생님이야말로 이렇게 일찍 웬일이에요?

- 나?

- 네.

- 나는 원래 이렇게 일찍 오는데... 몰랐나?

- 정말요? 전 정말 몰랐어요. 선생님이 이렇게 일찍오는 줄 알았으면... 나도 진작에 일찍 오는 건데...!

- 혜지는 니는 내가 이시간에 오는줄 정말 몰랐나 보네. 일찍 오는 애들은 내가 매일 이시간에 오는 줄 알고 있는데... 그애들이 말안하드나?

- 네. 전혀요... 걔네들이 그런말 전혀 안하던데...!

- 나는 니도 알고 있는 줄 알았다.

- 그런데, 매일 왜 이렇게 일찍 다녀요? 선생님은 평상시에 아침 일찍 일어나시나 보죠?

- 그게 아니라... 아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 그럴만한 이유라뇨? 그 이유가 뭐죠?

- .....!

혜지는 내가 대답하지 않고 말을 얼버무리자 새초롬한 표정으로 나를 다그치고 있었다.

- 선생님... 말해주기 싫어요? 알았어요... 대답해주기 싫다 이거죠. 이제부턴 선생님과 말안할 거에요.

- 그게 아니라...!

- 됐다니까요. 말안해줘도 돼요. 나 더이상 궁금하지도 않아요.

- .....!

혜지는 끝내 내가 입을 열지않자 화난듯 토라져 버렸다. 이에 당황한 나는 잠시 고민한 후에.

- 알았다. 얘기해주께. 하지만 이 사실은 니만 알고 있어라. 딴 애들에게 말하지 말고. 알겠제?

- 호호호... 네... 약속할께요.

혜지는 내가 얘기해주려하자. 언제 토라졌냐는듯 생글거리며 나의 대답을 재촉했다.

- 내가 이렇게 일찍 출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사장님과 같이 출근하기 때문이다.

- 네?

- 그러니까. 이사장님이 매일 이시간에 출근하시거든. 그래서 나도 이시간에 올 수밖에 없다 이거지. 알겠제?

- 그런데 그게 무슨 얘기죠?

- 뭐가?

- 아니 내 말은, 왜 선생님이 이사장님과 같이 출근해야해요? 혹시... 이사장님과 같이 살아요?

나의 대답, 나와 진선이 같이 출근한다는 대답에 혜지는 약간의 충격을 받은듯 했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나와 진선의 관계를 묻고 있었다.

- 그래 우린 같이 살아... 너만 알고있어라... 이 얘긴 다른 애들에게는 말해선 안된다. 알겠제. 약속할 수 있겠제?

- 네. 약속할께요... 뭔데요?

- 사실은... 나.........! 애들이 오는 갑다. 그 얘긴 나중에 해줄께. 대신 지금까지 나와 한 얘기는 모두 비밀이다. 알겠제?

- 네. 알았어요. 근데 그 얘기는 언제 해주실거죠? 나 너무너무 궁금해요. 나중에 수업마치고 기다릴까요?

- 아니, 수업마치고 이사장님과 같이 퇴근해야되기 때문에 안된다. 차라리 점심먹고... 교실 뒤쪽 벤취에서 보면 어떻겠나?

- 좋아요. 알았어요... 나중에 봐요...!

막 내가 진선과의 관계를 얘기하려는 순간 교실밖 복도쪽에서 애들이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와 말소리가 뒤섞여 들려왔다. 그래서 나는 대답을 중단했고, 궁금해하는 혜지와 점심시간에 만나서 남은 얘기를 마저할 것을 약속하고는 황급히 교탁 쪽으로 몸을 옮겼다. 내가 교탁에 당도하자마자 곧바로 학생들이 교실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교탁 앞에 서있는 나를 발견한 학생들은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며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학생들이 교실로 몰려온지 30분도 채되지 않아 교실을 가득채워졌고, 가득채워진 교실은 떠드는 소리로 왁자지껄 해졌다. 마치 시장통 한 가운데에 내가 서있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잠깐 잠깐 나는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내 말은 콧방위로 흘려들은 학생들의 소란은 그칠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 소란도 담임 선생이 교실에 들어와서야 진정되었다.

담임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노련하게 몇 번의 고함소리로 학생들을 제압했고, 그것을 경의롭게 쳐다본후 나는 교실 밖으로 나왔고, 곧바로 아침 조례에 참석하기 위해 실습 온 여러 교생들이 모여있는 교무실로 향했다.

교무실에서 간단히 아침 조례 가진후 나는, 나의 담당 선생님을 따라 이리저리 수업을 참관하였다. 때로는 자습 감독도 하며 정신없이 오전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정신없이 일과를 보내고 있는데 언제 이만큼의 시간이 흘러갔는지. 4교시를 마치는, 즉 점심 시간을 알리는 차임벨 소리가 교실스피커를 통해 울려나왔다. 점심 시간 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자. 나는 담당과목 선생님과 함께 교실에서 나왔다. 우리들이 밖으로 나오자 교실 안에서는 여러 가지 소리가 뒤섞여 터져나왔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것 같이 들썩였다.

나는 출근할 때 경인이가 정성껏 싸준 도시락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오전에 혜지와 만나기로 약속한 벤취로 가서 도시락을 펼쳤다. 따사로운 봄햇살을 내리쬐는 그곳 그늘에 앉아 혜지를 기다리며 맛있게 식사를 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운 식사였다. 물론 정성껏 싸준 경인이의 반찬도 맛있었지만, 이렇게 교정에서 느끼는 따사로운 봄기운이 반찬 못지않은 맛을 선사하고 있었다.


- 선생님... 오래 기다렸죠?

- 으응...!

이렇게 여유롭운 식사가 끝나갈 때 쯤. 언제 다가왔는지 봄꽃만큼 화사한 웃음을 담은 혜지가 벤취 뒤편에서 기척도 없이 다가와 있었다. 새삼. 혜지의 순수한 아름다움에 참시 넋을 놓은 나는 그애가 눈치채지 못하게 황급히 정신을 가다듬었고, 과장된 몸짓으로 도시락을 정리하였다. 동시에 나의 옆자리를 혜지에게 비켜주며 그녀를 맞이했다.

- 선생님 여기... 음료수 마셔요... 헤헤!

- 하하하하... 고맙다 혜지야. 마침 목이말라 음료수를 찾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고 가져왔나?

- 창밖을 보니까. 여기서 선생님 혼자 식사하고 있는게 보이지 뭐에요. 그래서 목마를까 싶어서 이렇게 오는 길에 매점에 들러서 음료수를 사왔어요... 나 잘했죠... 호호호!

- 야~ 우리가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했는 갑다... 하하하하!

- 호호호호... 그런가요...?!

내가 자리를 비켜주자 혜지는 비켜준 자리에 앉으며 매점에서 사온 음료수를 내놓았다.
거기서 우리의 대화는 끊어졌고, 따사로운 봄햇살을 만끽하며 음료수만 마시고 있었다. 나는 곁눈질로 혜지를 보았다. 혜지는 무에 그리 즐거운지 연방 방글거렸고, 흥얼거리는 콧노래 소리에 박자를 맞추어 의자 아래에 처진 곧게 뻗은 다리를 흔들고 있었다. 나는 그모습이 어찌나 예뻤던지 이성을 잃고 그녀를 껴앉고 싶었다. 하지만 가끔씩 지나가는 학생들과 저멀리 운동장 가에 앉아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 때문에 그렇게 하질 못했다.

- 어머... 언제 이만큼 시간이 지났지... 벌써 점심시간이 다 끝나가네...!

- 흐음... 벌써...!

긴 침묵을 깨뜨리며 혜지가 말문을 열었고, 나는 껴앉고 싶은 욕구를 황급히 감추며 게면쩍은듯 숨을 몰아쉬고는 팔목에 찬 시계를 쳐다보았다. 시계를 쳐다보니 혜지 얘기한대로 점심시간이 5분 밖에 남지 않았다.

- 선생님... 아까 얘기 빨리해줘요.

- 으응... 그래... 알았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나와 이사장님은 한 집에 살아.

- 그건 아까 말했잖아요. 뜸들이지말고 어서 얘기해요.

- 응. 혜지야. 니가 보기에 내가 결혼한 것같냐, 안한것 같냐?

- 그게 이거랑... 무슨 상관... 혹시 선생님이... 이사장님의...!

- 하하하... 그래. 니 짐작이 맞다. 나는 이사장님의 사위야. 바로 이사장님이 나의 장모님이지.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학교 내에서도 별로 없거든. 그래서 아까 너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한거다. 이제 알겠나?

- .......!

내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밝히자 혜지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빛은 순식간에 흑빛으로 변했고, 숨을 크게 내뱉으며 아무런 말도 잇지 못했다.

- 딩동댕동~~

- 자... 혜지야. 점심시간 끝났다. 우리 수업 들어가야지. 다시한번 부탁한다. 지금까지 한 얘기 딴사람에게 말하면 안된다. 약속할 수 있겠제?

- 네... 알... 았... 어... 요... 저... 먼저... 들어... 갈께요...!

- 그래. 남은 수업 열심히 하고...!

어색함을 감추어 주려는지 때마침 수업 시작 종이 울렸다. 나는 이런 어색함을 감추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동시에 혜지를 재촉하며 교실로 들여보냈다.


혜지와 헤어지고난후, 나는 이사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옮기는 발걸음은 혜지가 실망한만큼 무거웠다. 그렇게 뚜벅뚜벅 이사장실로 난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내 어깨에 닿는 손길이 느껴졌고, 그 느낌에 고개를 그쪽으로 돌려보니 왠 여인 하나가 방글거리며 웃고있었다.

- 한선군씨 맞죠? 긴가민가 했어요. 나 누군가 알아보겠어요?

- 네. 안녕하세요. 경인이가 진료받고 있는 산부인과 선생님이시죠?

- 호호호... 어머 기뻐라. 나를 기억하고 있네요. 맞아요. 저 경인씨 담당하는 닥터 김이에요. 여기오니까 만나게 되네요.

- 그런데...? 어쩐일로 여기에...?

- 아...! 저는 방금 송선생님을 뵙고 가는 길이에요... 이번주 토요일이 스승의 날이지 뭐예요... 그래서 점심시간에 맞춰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오는 길이에요. 참! 선군씨... 선군씨는 지금 교생 실습 중이죠? 많이 힘들겠다!!

- 그건 어떻게...?

- 제가 송선생님께 선군씨의 안부를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 그렇군요!!!

- 여기서 이럴께 아니라 지금 시간되나요? 우리 밖에서 차한잔 할까요?

- 지금은... 조금...!

- 바쁜가 보구나! 바쁘면 다음에 시간내서 우리한번 만나요... 저녁 식사나 같이해요. 괜찮겠죠?

- 네... 그렇게 하죠. 연락주세요. 제 삐삐 번호는 012-XXX-XXXX에요. 그럼 이만.

- 네... 조만간 연락드릴께요... 잘지네요.

그렇게 김선경 선생과 헤어지고난 후, 곧장 이사장실로 갔다. 지금 내가 이렇게 급히 이사장실에 가는 이유는 다름이아니라 지난 밤 진선이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새벽까지 이어진 섹스후에도 우리의 몸은 식을 줄 몰랐다. 하지만 너무 오랜시간동안 내가 방으로 가지않아 경인이가 깨어나게되면 반드시 나를 찾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불륜 현장이 발각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섹스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방안에 딸린 욕실에가서 대충 샤워를 한후, 여기저기
팽개쳐진 옷가지를 황급히 걸치고는 아쉬운 눈길을 담은 마지막 입맞춤을 그녀에게 건네고 방을 나서려고 했다. 몸을 일으키는 순간.

- 자기... 나중에 학교가거든... 점심먹고 이사장실로 와줘. 올 수 있지?

- 알았어... 그렇게 할께!

- 잘가... 나중에 봐... 나 더하고 싶은데... 점심시간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진선은 사정상(?) 멈출 수밖에 없는 섹스의 아쉬움을 가득 품은채 커다란 눈망울로 나를 올려다보며 나중에 자기방에 올것을 사정했다. 나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그녀의 말에 동의했고, 곧장 2층으로 올라왔다. 다행히도 경인이는 아직까지 깨어나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아무일없었다는듯 침대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새근새근 잠고있는 경인이를 품안에 가득안고서 다시 눈을 감았던 것이었다."


이런 연유로 나는 점심시간을 마치자마자 이사장실로 온 것이다. 도착하여 문앞에 서서 노크를 하니, 곧바로 문이 열렸고, 살짝열린 문틈 사이로 웃음을 머금은 진선이가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 어서와... 자기... 왜이렇게 늦었어?!

- 응... 오는길에 김선경 선생님을 만났지 뭐야. 그래서 잠깐 얘기한다고... 많이 기다렸지?

- 으응... 곧바로 온다는 사람이 종치고 5분이 지났는데 오질않아서...!

진선은 나의 방문을 환대했고, 나는 그녀의 환대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섰다. 점심식사하러 나갔는지 비서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아무도없는 비서실을 무심히 지나쳐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나도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이사장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자리에 앉기도전에 나에게 늦게온 것에 대해 따져물었다. 찡그린 표정과 흘기는 눈길을 받으며 나는 자초지종을 얘기했고, 내말을 들은 그녀는 책망하는 표정과 눈길을 거두었다.

이렇듯 지난밤의 섹스는 그녀를 섹스에 굼주린 암캐로 바꾸어버렸고, 이제 진선이는 섹스에 중독되어 5분도 참지 못하는 금단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 딸칵~~!

- 나... 얼마나 기다렸지 몰라. 오전 내내 아무일도 못했어... 나 좀 어떻게 해줘...!

- 사람들이 언제 올 줄도 모르는데 어떻게 여기서...?

- 안심해... 여긴 내 허락없인 아무도 못들어와. 그리고 방음도 완벽해서,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밖에서는 몰라.

- 그래도...!

- 괜찮다니까 그러네. 모두들 점심식사하러 갔거든. 한시간쯤 있다가 올거야. 그러니 어서... 나... 너무 꼴려... 미치겠단 말야. 내 보지는 벌써 젖어서 축축해. 자기... 어서... 응!

- ......!

책망의 눈길을 거둔 진선은 이사장실의 문을 잠갔다. 그리고 곧바로 나를 일으켜세웠고, 내가 일어나자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안겨왔다. 그리고 나에게 칭얼대며 섹스를 재촉해왔다. 하지만 낯선 장소에서의 섹스에 나는 머뭇거렸고, 이런 나를 그녀는 안심시키며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얘기했다. 그래도 나는 망설여졌다. 내가
계속 머뭇그리자 다급해진 진선은 품에서 빠져나오더니 내 앞에 무릎꿇고 앉았다. 그리고는 내 바지의 허리띠를 끌렀고 지퍼를 내리고는 팬티 양쪽으로 손가락을 걸더니 바지와 팬티를 무릎 아래로 한꺼번에 내려버렸다.

- 아~~~ 자기 자지 서지도 않았는데도... 이렇게 커... 대단해... 이것때문에 나... 미쳐버릴거야.

바지와 팬티를 내린 진선은 커다란 자지의 위용에 다시금 감탄사를 터트렸다. 곧바로 자지를 두 손으로 잡으며 입으로 가져갔고, 혀를 내밀어 껍질이 벗겨진 귀두끝을 핥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귀두끝을 집중적으로 애무하던 진선이는 그걸로는 성에차지 않았는지 귀두 둘레를 돌려가며 애무했다. 진선이는 그러면서 동시에 고환을 부드럽게
쥐고 만지작 거렸다. 그리고는 차츰 핥는 부위를 밑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자리에 묻은 침은 입술을 뾰족하게 세워서 제거했다. 그녀는 지난 밤의 정사로 나의 민감한 부분을 모두 알아차렸는지 노련한 입놀림으로 나의 자지를 일어서게 만들었다.

자지는 점점 부풀어올라 진선이의 입을 가득메워버렸다. 그녀는 이제 터질듯 부푼 나의 자지를 입속으로 천천히 집어넣었고 입안에서 귀두 전체를 혀로 감아 쭉쭉 빨았다. 나의 자지는 이런 자극에 더욱 크게 팽창하였다. 내가 얼마나 자극을 받은 것인지는 자지 기둥 옆에 보이는 혈관이 울끈불끈 터질듯 솟아오른 것만 봐도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 쮸웁?~ 쭙쭙~ 쭈우웁~ 오믈~ 오믈~ 할짝~ 하알짝~ 쭈쭈쭙쭙~ 쭈우우웁~~

- 그래... 거기... 그렇지... 진선아... 더세게... 좆이 뿌리째 뽑히도록...!

- 자기 좆 굉장해... 나... 너무 꼴려...!

진선이는 포르노 영화에서나 나올것 같은 그런 표정을 지으며 자지를 빨았고, 가끔씩 눈을 치켜뜨며 나를 바라볼 때면 그 뇌쇄적인 눈길이 너무나 뜨거워 내 눈을 멀게했다. 또한 지금까지 머뭇거렸던 나의 관념을 한방에 떨쳐버릴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 그녀는 더이상 자신의 감정과 흥분을 숨기지않았다. 대놓고 육두문자를 쓰며 나에게 달려들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의 살인적인 표정과 미소는 나를 미쳐버리게 만들었다. 나는 돌이킬 수 없는 흥분에 휩싸였다. 그것을 눈치챈 그녀는 더 큰 자극을 위해 한 손으로 자지를 말아쥐더니 귀두를 입안에 머금은채 자지를 밑으로 까내렸다. 다른 손은 자지 밑에서 덜렁거리는 고환은 움켜쥐었다. 그리고 움켜쥔 고환을 가만놓아두지않고 힘껏 주물럭거렸다.
그녀가 너무 세게 고환을 비틀자 순간순간 고통이 따랐지만 어느 순간 그 고통도 쾌감으로 바뀌어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이런 음란함을 어떻게 참고 살았는지 진선이의 지금 이 모습은 이제까지 내가 알고있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청초하고 단아한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표정과 미소로 나를 자극하는 그녀의 지금 모습에 나는 또한번 크다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그녀의 음란함에 나는 지금까지 누구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끝을 알 수없는 지극한 쾌락에 휩싸였고, 그 쾌락의 근원지인 진선이에게서 더이상 벗어날 수 없게되었다.

- 우우우~ 나 너무 좋다... 그래... 그래... 더 쭉쭉... 더 세게... 아흐윽~

- 움움움움~ ~ 자기 좋아?... 쌀것같아?... 자기꺼 너무 커졌어... 하지만 안돼... 지금 싸지마... 조금만 참아줘.

마침내 자지에서 사정의 신호가 올라왔다. 이 신호를 그녀는 나보다 더빨리 알아차렸고, 쉴새없이 앞뒤로 흔들던 머리도 멈춰버렸다.

- 후우우우~ 으으음~ 하아아아~~

- 자기... 미안해...!

진선이가 행동을 멈추어버리자 나는 일시에 중단된 자극에 풍선에서 바람 빠지는듯이 거친 신음을 토해냈다. 이 소리를 들은 그녀는 나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 우우우욱~ 괜찮아... 참을만 해... 이젠 내 차례지... 뒤 돌아서서 책상잡고 엉덩이를 내밀어...!

- 알았어... 이렇게... 맞지?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의 진선은 내 말대로 뒤돌아섰다. 솟구치는 욕구를 주체할 수 없음인지 뒤돌아서는 순간 몸을 비틀거렸다. 하지만 곧바로 비틀거리는 몸을 바로 잡으며 자신의 사무용 책상에 팔꿈치를 괴고는 간절한 눈빛을 쏘며 뒤돌아보고 있었다. 그녀가 책상을 짚고 자신의 커다란 둔부를 내밀자. 나는 우악스럽게 그녀의 둔부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매끄러운 치마의 감촉을 느끼며 움켜쥔 둔부를 주물렀다. 내 손이 자신의 둔부를 주무르기 시작하자 그녀는 머리를 숙여 웅크렸고 두 다리를 바짝 세운채 허벅지만 책상 모서리에 걸치고 있었다.

이렇게 내가 엎드린 그녀의 둔부를 주무르자 무릎 길이의 치마 자락은 허벅지까지 걷어올려졌고, 걷어올려진 치마밑으로는 살색의 스타킹과 가터벨트가 보였다. 약간의 속살과 스타킹을 끊어질듯 붙잡는 가터벨트가 내비치는 뇌쇄적인 아름다움에 나의 욕정은 한껏 고무되어갔다. 나는 치마 자락을 마음껏 들추며 걷어올려 보고 싶다라는 음흉하고 포악한 욕구가 솟구쳐 올랐다.

엎더린 그녀도 둔부로 전해지는 손끝의 감촉에 나의 욕구를 느꼈는지. 자신의 커다란 둔부를 더욱 바짝 세우며 몸을 떨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몸짓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나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의 욕구에 충실하리라고 다짐하며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거칠게 치마를 걷어올려버렸다.

- 자기... 어서... 나 좀 어떻게... 어떻게 해줘...!

치마를 걷어올리니, 희멀건 허벅지의 속살과 가터벨트 아래의 하얀색 팬티가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팬티 아랫부분은 그녀의 말처럼 이미 흥건히 젖어있었고, 팬티 사이로는 애액이 비집고 나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미 욕구에 충실하기로한 나는 벨트를 뜯다시피하며 풀어버림과 동시에 젖어있는 팬티를 무릎 아래로 내려 버렸다. 그리고 곧장 손가락으로 보지를 활짝 벌렸고, 벌어진 보지 사이로 얼굴을 쑤셔박으며 빨기 시작했다.

- 아아아~ 내 보지 젖었지... 나 느껴져...!

- 웁웁웁웁~ 쭈웁~ 쭈웁~ 할짝~ 하알짝~ 후릅~ 후릅~ 후루루릅~

- 진선이 보지에서 지린내가 난다. 나 이런 냄새가 너무 좋더라!!!

- 아아학~ 그런말 부끄러워... 하지만 좋아... 아침부터 자기 좆만 생각했어... 아아아악~ 너무 꼴려서...

그래... 자기야... 이제... 자기 좆물... 먹고 싶어... 내 씹구멍에... 자기 좆... 어서 찔러서... 좆물

넣어줘... 나 좀... 살려줘... 아아아~ 자기... 어서... 씹해줘...!

나는 사정없이 입술로 음핵을 빨았고, 사정없이 혀로 보지 여기저기를 핥았다. 후면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둔부는 나의 감각을 송두리째 빼았아갈 정도로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런 뇌쇄적인 둔부를 내가 핥기시작하자 그녀는 보지의 자극을 더 세게 해줄 것을 요구하는듯 내 입술에 자신의 음부를 찰싹 붙인채 비비고 있었다. 동시에 원을 그리듯 둔부를 돌리고 있었다. 또한 내가 음핵을 빨아당기자 둔부를 뒤로 쭉 내밀며 질액을 쭉쭉 뿜어댔다. 이런 그녀의 행동은 나의 본능을 크게 자극했고 나에게 빨리 자지를 삽입하도록 재촉하고 있었다.

- 그래 알았다... 개같은 년... 엉덩이 가만 좀 있어... 씹구멍에 조준할 수 없잖아... 그러니 가만있어... 그리고 엉덩이 바짝 치켜올려...!

- 아흑~ 그래 알았어... 가만있을께... 넣어줘... 그래... 어서... 들어와... 가득 들어와줘... 씹구멍이 찢어지도록... 어서!

- 그렇게 꼴리나... 씹물 토해내는 것 봐라... 씨발년... 씹보지가 움찔할때마다... 씹물이 쭉쭉 나온다.

진선이는 더이상 참기 힘들었던지 둔부를 심하게 흔들면서 삽입을 요구했다. 나도 더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음부에서 입술을 떼냈고 동시에 삽입을 위해 격렬하게 출렁이고있는 희멀건 둔부를 손으로 부여 잡았다. 하지만 그녀가 흥분에 못이겨 둔부를 심하게 흔드는 통에 삽입이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둔부의 요분질을 멈출 것을 요구했고, 덩달아 삽입이 용의하도록 둔부를 더욱 위로 치켜올릴 것을 명령했다.

꼴릴대로 꼴린 진선은 더이상의 수치심과 거부감도 없는지 발정난 동물처럼 행동했다. 마치 길거리의 암캐가 발정이 나서 음부에서는 진한 애액과 심한 페르몬을 풍겨내며 수캐에게 교미를 요구하는 그런 몸짓이었다. 자신의 치부가 뒤에 있는 나의의 시야에 적나라하게 보인다는 수치심도 이미 잊은채 스스로 음란한 요분질의 기대에 흥분해서 몸을 떨고 있을 뿐이었다.

심하게 흔들리는 둔부가 위로 솟구치며 일순 멈추었다.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고 손가락으로 질구멍을 넓혔다. 동시에 보짓살을 가르며 자지를 위아래로 문지르며 질액을 자지에 적셨다. 서너번을 그렇게하자 자지는 질액에 담겨졌다가 빼낸 것처럼 물기를 잔뜩 머금게 되었고, 번들거리는 자기 기둥을 타고 질액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드디어 나의 자지가 보짓살을 가르며 들어가기 시작했다. 귀두 부분이 질구멍에 들어갔음을 느낀 나는 몸을 숙여 진선이의 젖가슴을 움켜쥐었고 동시에 자지를 강력하게 씹구멍 속으로 깊숙히 밀어넣었다.
진선이는 강력한 나의 공격을 양팔과 다리를 꽂꽂히 세운 엎드린 자세로 버티고 있었다. 나는 양손 가득 움켜쥔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르며 서서히 왕복운동을 시작했고, 진선이는 내가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엉덩이를 높이 내밀고는 삽입을 돕고 있었다. 삽입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자 버티기 힘들었는지 그녀는 자세를 조금 낮추었다. 이렇게 그녀가 자세를 낮추자 질 안쪽으로 삽입된 귀두가 질벽을 문지르며 그곳에 압박을 가하게 되었다.

- 아으흑~~ 너무 좋아... 머리가 하얗게... 되버리는 것 같애... 깊숙히... 박아줘... 나... 를... 아흑~ 내 보지를... 찢어줘... 자기... 키스해줘!

- 푸욱~ 푹~ 푸우우욱~ 푸북~

- 움움~ 흐음~ 하아암~ 아암~ 하아~ 하아~ 아아아아~

- 쭈우욱~ 쭈웁~ 쭈웁~

내가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진선은 크게 신음소리를 내며 둔부를 치켜 올렸고, 엎드린 자세에서 얼굴을 뒤로 돌리며 나에게 키스를 요구했다. 나는 벌어진 입술에 입술을 가져갔고,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넣으며 그녀의 혀를 내입속으로 끌어당겨 세게 빨았다. 그렇게 뜨거운 키스후 나는 입술을 그녀의 목덜미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진선이의 민감한 부분인 목덜미를 혀로 핥았고, 입을 크게 벌려 그곳을 세게 빤 다음 그곳에 선명한 입술 자국을 남겼다. 진선이는 목덜미가 빨리는 쾌감에 어깨를 움츠렸고, 그와중에도 한 팔로 상체를 버틴 채 다른 손을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어 자지의 고환을 움켜쥐었다. 연이어 움켜쥔 고환을 주무르며 비벼주었다.

- 아아아아~~ 나... 어떡해... 나 느껴져... 좆이 자궁을 뚫고... 들어 왔어... 아으으흑~~ 이러다가... 내 보지... 걸레처럼... 늘어져... 아아아아~~

- 진선아 니 보지... 씹보지... 너무 빡빡해... 보짓살이 내 좆을 문 채... 놓지 않아... 좆을 너무 세게 당겨서... 뿌리째 뽑혀나갈 것 같아... 나... 금방... 쌀것 같아...!

질 속에서 느껴지는 압박감과 마찰에 의한 자극은 극도로 커져서 그것은 고스란히 자지로 전해졌고, 그것에 비례하여 쾌감도 덩달아 커져갔다. 진선이도 질 안쪽 전체를 가득채우며 헤집고 들락거리는 귀두의 마찰에 의해 정신을 차릴 수 없었음인지 간신히 지탱하던 상체를 더이상 버티지 못한채 책상에 널부러져 머리를 처박고 있었다. 지탱하지 못한 상체는 내가 왕복할 때 마다 거기에 맞춰 앞뒤로 흔들렸다. 또한 부풀대로 부푼 자지가 질벽에 가하고있는 자극은 더욱 세게 느껴졌는지, 자지를 휘감아 달라붙어있는 보짓살은 그것을 뿌리째 뽑아 버릴 요량으로 끌어당겼다.

나는 다시 한번 목덜미 속에 얼굴을 파묻었고 입술이 닿은 그곳을 세게 빨아당겼다. 그러자 목덜미에는 두번째의 키스 마크가 벌겋게 새겨졌다. 그런후 나는 상체를 일으켰고, 진선이의 허리를 잡아 피스톤 운동에 박자를 맞추어 앞뒤로 당겼다가 풀어다가 반복하고 있었다.

- 여보... 좋아... 당신... 좆... 너무... 좋아... 아악~ 아아학~ 죽을 것만 같애... 내 보지 다 타버려... 너무 뜨거워... 아하학~

- 그리 좋나... 시발년아... 개같은 년아... 좋아 죽겠지... 걸레같은 년...!

- 아아아악~ 그래... 맞아... 좋아... 자기... 좆... 너무... 좋아... 아아학~

- 푸적~ 푸적~ 찔걱~ 찔걱~ 철퍽~ 퍽퍽퍽~ 철석~ 처어얼석~

세차게 박아대는 풀무질 소리에 이사장실 전체가 들썩거렸다. 그 소리는 점점 강도를 더해 올라가 마침내 최고조에 도달했고 일순간 비명에 가까운 신음 소리와 함께 딱 멈추었다. 머리를 온통 새하얗게 만드는 짜릿한 쾌감에 자지는 질구 깊숙이 자리잡은 자궁을 뚫어버렸고 그 속으로 귀두를 넣은채 부풀어올라 뜨거운 나의 분신을 쏟아내고 있었다.




15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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