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윤식이를 흔든다
"여보 기철이 아빠 좀 일어나요"
"끄응"
겨우 게슴치레 눈을 뜬 윤식은 아마도 깜빡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당신 요즘 모습이 그게 뭐에요?"
"아니 내가 어때서?"
"나가서 머리라도 좀 깍고 오셔요"
"왜 보기 싫어"
"머리 깍을 때가 넘은 거 같아요 머리 깍으면서 면도도 좀 하시구요"
아내의 성화에 윤식은 늘 가던 남성전용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실에 들어가자 30대 초반의 미용사가 반색을 하면 반겨준다
이쁘장하니 착하게 생긴 여자인데 아담한 싸이즈 몸매다
미용사 세 명이 일하는데 둘은 사십중반이였고
지금은 30대 여자 혼자서 일을 하고 있지 않는가?
"어서오셔요 오랜만이시네요?"
윤식을 보더니 조금 상기된 표정이다
"네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오실 때가 됐는데 안오신다 했어요"
"아 네.. 제가 요즘 바뻤어요 근대 오늘은 혼자 계시네요?"
"네 언니들 일이 있으시다며 저보고 시간되면 문닫으라고 하고는 먼저 가셨거든요"
"....."
"이쪽으로 앉으셔요"
겉 옷을 벗고 나시티의 속옷 차림으로 자리에 앉자 미용사는 순간 멈칫하면 숨을 들이키는 것이 거울을 통해 보였다
목에 수건을 두르고 미용가운을 두르는데 살짝 미용사 젖가슴이 윤식이 뒤통수에 닿는다
부드러운 감촉이 싫지 않았지만 우연이겠지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또 다시 뒤통수에 젖가슴이 닿자 윤식은 은근히 좆이 꼴려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고개를 들어 머리통을 뒷쪽으로 밀면서 미용사 가슴을 눌르고 씨익 웃고는 거울을
통해 미용사의 눈을 보자
갑작스런 윤식이 반응에 얼른 떨어져서 목덜미가 벌겋게 물드는 것이 보인다
전에도 윤식이가 조금씩 장난을 쳐왔기에 그리 많이 어색하진 않았다
"요즘 많이 이뻐지셨어요"
"아 네 제 얼굴에 이뻐져봐야 뭐 거기서 거기죠 호호"
분위기가 금방 환해진다
"아니요 정말 이쁘셔요"
"호호 결혼하려고 그런가봐요"
"네?? 아직 결혼 안했나요?"
"에이 했지요 호호 또 하려구 그런가봐요"
"하하 그거 참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하하하"
"호호호"
미용사는 자기 농담에 스스로도 웃음이 나는지 깔깔 웃는다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깍는 미용사의 얼굴이 착하고 이뻐보여 윤식은 거울 통해 미용사의 눈을 자주 쳐다보자
미용사는 그럴 때마다 부끄럽게 웃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이뻤다
두사람은 거울 통해 눈이 마주칠 때 누가 먼저 웃기만하면 서로 따라 웃었다
서로 몇 번을 웃고는 윤식은 머리 깍는데 방해가 될까 이제 정면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머리 다듬느라 집중하던 미용사의 허벅지가 미용가운을 사이에 두고 윤식이 허벅지에 가볍게 닿았다
윤식은 가운속의 왼손으로 미용사 허벅지 앞 쪽을 슬쩍 찝어보자
순간 움찔하던 미용사는 윤식에게 조금 떨어져 일정한 간격을 두고 머리를 깍고있다
기분상한 표정은 아니였지만 몹시 불편한 기색이였다
윤식이 장난스런 작은 손짓에 미용사 몸은 경직 되는 듯하다
미용사는 얼굴에 힘을 주고 긴장하더니 다시 머리 깍는 일에 집중한다
윤식은 어색해진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다시 말을 건다
"신랑분은 뭐하셔요?"
"3 년째 신학하는데 작은 교회 전도사로 있어요
"그래요?"
"네 그래서 제가 일하지 않으면 아직은 힘들죠 뭐"
"전도사는 봉급 없나요?"
"에이 사례비라고 받긴해도 학비도 어려운 걸요"
얼마 받느냐고 물어보려 하다 참는다
대화를 하는 동안에 머리는 다 깍아가고 좀 전 야릇했던 분위기는 가셔버리고 말았다
늦은 시간이라 대기하는 손님도 없어서인지 벌써 다 끝났어야하는 머리를 좀더 붙잡고 마무리하고 있다
윤식은
"다 된것 같은데 뭐 그만 마무리 하셔요"
윤식이 말에 자신의 속 마음이 들켰는지 또 다시 얼굴이 붉어진다
미용실 안 쪽으로 머리 감는 삼푸대가 있고 그 옆으로 작은 밀실 같은 공간이 있는데 밥도 하고 옷도 갈아 입는 곳이있다
머리 감고 있는데 뒷 쪽에서 왔다 갔다하는 게 보인다
아마도 퇴근 준비를 하는가 보다
윤식은 숙였던 허리를 들어 올리고는
"저기 면도기좀 주세요"
말을 마치자 다시 삼푸실을 통해 작은 밀실로 들어가서 일회용 면도기를 갖고 나왔다
디민 면도를 받으면서 윤식은 장난스럽게 미용사의 손을 같이 잡았는데 미용사는 전혀 싫은 내색 없이
부끄러움에 몸을 살짝 비틀면서
"호호 면도기만 받기로 해요"
별 뜻이 없어 보이는 반응이지만 윤식이 가슴은 확 달아오는 것을 느꼈다
면도까지 다 마치자 미용사는 유리문 쪽 카운터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미용실에는 고객 카드를 사용하는데 열번 이용하면 한 번은 무료다
윤식은 늘 아내가 카드를 챙겨주기에 별 생각 없이 가지고 다녔는데
요금은 만원짜리로 내자 잔돈을 내주면서
"저기요 카드를 미용실에 보관하셔요 그럼 잃어버릴 염려도 없구요"
"그래요 그런 것이 있었군요 그냥 맡기면 되나요?"
"네 성함하고 전화번호만 적어주세요 그럼 오실 때마다 저희가 찾아서 기입할게요"
박윤식 010 2418 xxxx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주자 미용사는 뭔가 찾던 것을 얻었다는??(윤식이 착각일 수도 있다) 표정으로 웃는다
"안녕히 가셔요"
"네 고마워요"
대답을 마치고 윤식은 슬쩍 윙크를 하자 미용사는 다시 또 얼굴이 붉어진다
윤식은 누나에게 전화를 한다
"저에요"
"가게에 좀 빨리 와봐라"
사믓 긴장된 어투였기에
"왜요 누나?"
"너 있지 영선이 남편 알지"
"네 알아요"
순간 윤식이 가슴은 뜨끔했다 지은 죄가 많지 않은가
"너 한 번 보고 싶다고 하던데 무슨 일인지 몰라서 내가 네 전화번호 안 가르켜줬다"
"왜 저를 찾는지 물어보진 않았군요?"
"그래 이넘아 네가 하는 짓이 하두 수상해서 내가 맘을 못 놓는다"
그래도 항상 어려울 땐 두발두손 걷어부치고 윤식이를 위해서 뛰는 누나 아닌가?
"너 솔직하게 말해봐"
"제가 뭘요?"
"너는 알거 아녀 영선이 남편이 왜 너를 찾는지?"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너 영선이 남편 이름 기억하니"
갑자기 물어보니 가물가물하다
"김 뭐였는데..."
"명함주고 갔다 너 오면 전화달라고"
"네?!"
"어여 가게로 와"
"그 분 혼자오셨어요?"
"큰 딸이라고 하면서 딸이 운전하고 왔더라 외제 승용차인데 옆 가게 철물점 조씨가 차 이름이 빤쓰라고 하던가??"
"영선누나는 왜 같이 안오셨데요?"
"너만 찾다가 바로 가길래 영선이 물어볼 시간이 없었어, 어여 와봐"
윤식은 근심스런 표정으로 이마가 땀에 젖는다
도대체 뭔 일이 생겼을까 설마 영선누나와 유정이 일 때문은 아니겠지...
역시 사람이란 지은 죄가 있으면 불편한 게 사실이다
아무 일도 만들지 않으면 맘 편하게 살 수 있지만...
휴 산 속에 들어가 중이나 될까?
혹시 나 같은 넘이 중이 되면 부처님이 받아 주실라나??
윤식은 영선누나에게 전화를 해 보려고 하다 다시 닫아버렸다
혹시나 남편과 함께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정말로 오랜만에 상철에게 전화를 건다
"아이고 형님 오랜 만입니다"
"어 그래 잘 지냈고?"
"네 형님 술 한 잔해야죠?"
"그래 곧 한 잔 같이하자고"
"지금 어디야?"
"애들과 같이 당구장에 있죠 뭐"
"그래? 당구장 서현이좀 잘 살펴주고"
"형님 여부가 있겠어요 아무 걱정 마세요"
윤식은 불안한 마음에 후배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별 진정이 되질 않는다
남자로서 제일 창피한 일은 여자일로 않좋게 꼬이는 것이다
또한 남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도 여자와 관계된 일이기도 했다
식당에 도착하자 누나는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맞이한다
"이발했구나?"
"네 누나"
식당에서 일하는 경자씨가 방끗 웃으면서 아는 척한다
"삼촌 안녕하세요"
"아 네네"
윤식은 그저 건성으로 대답을 하고 말았다
"영선이 남편이 널 왜 찾는다냐?"
"저도 모르겠어요 누나"
여기 명함있으니 네가 전화해봐
[태연실업 대표이사 김성욱]
011-707-xxxx
신호음이 가고 좀 지나자 점잖은 신사 목소리가 들린다
"아 여보세요"
"저 저기 박윤식입니다"
의외로 김성욱씨 목소리는 맑았다
"아 윤식씨 정말 오랜만이지?"
"네 형님 반가워요"
"이번에 부산 쪽에서 매장을 꾸미는데 자네가 좀 도와 주겠나?"
"네? 무슨 일인데요?"
"청바지 하청만 하다가 이번에 의류회사를 인수했는데 서울은 원래 있던 매장은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말이지"
"네 근데요"
"부산 쪽에 새로 직영매장이 필요해서 그래 자네가 좀 알아봐주겠나?"
"그게 ..제가 뭘 할 줄 알아야.."
"아 자세한 건 만나서 이야기함세 내일 저녁쯤 시간좀 내 주겠나?"
"여부가 있겠습니까 내일 전화 드리고 뵙겠습니다
누나는 옆에서 저으기 안심이 되는 표정 풀린다
"왜? 왜? 뭔 일인데?"
"네 누나 저보고 같이 일을 하시자 그러시네요"
"그래? 휴 난 네가 뭔 일을 또 벌렸는 줄 알고,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알아 이넘아?"
마음이 풀린 누나는 은근히 욕정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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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어둠의낙원 올림
"여보 기철이 아빠 좀 일어나요"
"끄응"
겨우 게슴치레 눈을 뜬 윤식은 아마도 깜빡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당신 요즘 모습이 그게 뭐에요?"
"아니 내가 어때서?"
"나가서 머리라도 좀 깍고 오셔요"
"왜 보기 싫어"
"머리 깍을 때가 넘은 거 같아요 머리 깍으면서 면도도 좀 하시구요"
아내의 성화에 윤식은 늘 가던 남성전용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실에 들어가자 30대 초반의 미용사가 반색을 하면 반겨준다
이쁘장하니 착하게 생긴 여자인데 아담한 싸이즈 몸매다
미용사 세 명이 일하는데 둘은 사십중반이였고
지금은 30대 여자 혼자서 일을 하고 있지 않는가?
"어서오셔요 오랜만이시네요?"
윤식을 보더니 조금 상기된 표정이다
"네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오실 때가 됐는데 안오신다 했어요"
"아 네.. 제가 요즘 바뻤어요 근대 오늘은 혼자 계시네요?"
"네 언니들 일이 있으시다며 저보고 시간되면 문닫으라고 하고는 먼저 가셨거든요"
"....."
"이쪽으로 앉으셔요"
겉 옷을 벗고 나시티의 속옷 차림으로 자리에 앉자 미용사는 순간 멈칫하면 숨을 들이키는 것이 거울을 통해 보였다
목에 수건을 두르고 미용가운을 두르는데 살짝 미용사 젖가슴이 윤식이 뒤통수에 닿는다
부드러운 감촉이 싫지 않았지만 우연이겠지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또 다시 뒤통수에 젖가슴이 닿자 윤식은 은근히 좆이 꼴려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고개를 들어 머리통을 뒷쪽으로 밀면서 미용사 가슴을 눌르고 씨익 웃고는 거울을
통해 미용사의 눈을 보자
갑작스런 윤식이 반응에 얼른 떨어져서 목덜미가 벌겋게 물드는 것이 보인다
전에도 윤식이가 조금씩 장난을 쳐왔기에 그리 많이 어색하진 않았다
"요즘 많이 이뻐지셨어요"
"아 네 제 얼굴에 이뻐져봐야 뭐 거기서 거기죠 호호"
분위기가 금방 환해진다
"아니요 정말 이쁘셔요"
"호호 결혼하려고 그런가봐요"
"네?? 아직 결혼 안했나요?"
"에이 했지요 호호 또 하려구 그런가봐요"
"하하 그거 참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하하하"
"호호호"
미용사는 자기 농담에 스스로도 웃음이 나는지 깔깔 웃는다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깍는 미용사의 얼굴이 착하고 이뻐보여 윤식은 거울 통해 미용사의 눈을 자주 쳐다보자
미용사는 그럴 때마다 부끄럽게 웃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이뻤다
두사람은 거울 통해 눈이 마주칠 때 누가 먼저 웃기만하면 서로 따라 웃었다
서로 몇 번을 웃고는 윤식은 머리 깍는데 방해가 될까 이제 정면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머리 다듬느라 집중하던 미용사의 허벅지가 미용가운을 사이에 두고 윤식이 허벅지에 가볍게 닿았다
윤식은 가운속의 왼손으로 미용사 허벅지 앞 쪽을 슬쩍 찝어보자
순간 움찔하던 미용사는 윤식에게 조금 떨어져 일정한 간격을 두고 머리를 깍고있다
기분상한 표정은 아니였지만 몹시 불편한 기색이였다
윤식이 장난스런 작은 손짓에 미용사 몸은 경직 되는 듯하다
미용사는 얼굴에 힘을 주고 긴장하더니 다시 머리 깍는 일에 집중한다
윤식은 어색해진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다시 말을 건다
"신랑분은 뭐하셔요?"
"3 년째 신학하는데 작은 교회 전도사로 있어요
"그래요?"
"네 그래서 제가 일하지 않으면 아직은 힘들죠 뭐"
"전도사는 봉급 없나요?"
"에이 사례비라고 받긴해도 학비도 어려운 걸요"
얼마 받느냐고 물어보려 하다 참는다
대화를 하는 동안에 머리는 다 깍아가고 좀 전 야릇했던 분위기는 가셔버리고 말았다
늦은 시간이라 대기하는 손님도 없어서인지 벌써 다 끝났어야하는 머리를 좀더 붙잡고 마무리하고 있다
윤식은
"다 된것 같은데 뭐 그만 마무리 하셔요"
윤식이 말에 자신의 속 마음이 들켰는지 또 다시 얼굴이 붉어진다
미용실 안 쪽으로 머리 감는 삼푸대가 있고 그 옆으로 작은 밀실 같은 공간이 있는데 밥도 하고 옷도 갈아 입는 곳이있다
머리 감고 있는데 뒷 쪽에서 왔다 갔다하는 게 보인다
아마도 퇴근 준비를 하는가 보다
윤식은 숙였던 허리를 들어 올리고는
"저기 면도기좀 주세요"
말을 마치자 다시 삼푸실을 통해 작은 밀실로 들어가서 일회용 면도기를 갖고 나왔다
디민 면도를 받으면서 윤식은 장난스럽게 미용사의 손을 같이 잡았는데 미용사는 전혀 싫은 내색 없이
부끄러움에 몸을 살짝 비틀면서
"호호 면도기만 받기로 해요"
별 뜻이 없어 보이는 반응이지만 윤식이 가슴은 확 달아오는 것을 느꼈다
면도까지 다 마치자 미용사는 유리문 쪽 카운터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미용실에는 고객 카드를 사용하는데 열번 이용하면 한 번은 무료다
윤식은 늘 아내가 카드를 챙겨주기에 별 생각 없이 가지고 다녔는데
요금은 만원짜리로 내자 잔돈을 내주면서
"저기요 카드를 미용실에 보관하셔요 그럼 잃어버릴 염려도 없구요"
"그래요 그런 것이 있었군요 그냥 맡기면 되나요?"
"네 성함하고 전화번호만 적어주세요 그럼 오실 때마다 저희가 찾아서 기입할게요"
박윤식 010 2418 xxxx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주자 미용사는 뭔가 찾던 것을 얻었다는??(윤식이 착각일 수도 있다) 표정으로 웃는다
"안녕히 가셔요"
"네 고마워요"
대답을 마치고 윤식은 슬쩍 윙크를 하자 미용사는 다시 또 얼굴이 붉어진다
윤식은 누나에게 전화를 한다
"저에요"
"가게에 좀 빨리 와봐라"
사믓 긴장된 어투였기에
"왜요 누나?"
"너 있지 영선이 남편 알지"
"네 알아요"
순간 윤식이 가슴은 뜨끔했다 지은 죄가 많지 않은가
"너 한 번 보고 싶다고 하던데 무슨 일인지 몰라서 내가 네 전화번호 안 가르켜줬다"
"왜 저를 찾는지 물어보진 않았군요?"
"그래 이넘아 네가 하는 짓이 하두 수상해서 내가 맘을 못 놓는다"
그래도 항상 어려울 땐 두발두손 걷어부치고 윤식이를 위해서 뛰는 누나 아닌가?
"너 솔직하게 말해봐"
"제가 뭘요?"
"너는 알거 아녀 영선이 남편이 왜 너를 찾는지?"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너 영선이 남편 이름 기억하니"
갑자기 물어보니 가물가물하다
"김 뭐였는데..."
"명함주고 갔다 너 오면 전화달라고"
"네?!"
"어여 가게로 와"
"그 분 혼자오셨어요?"
"큰 딸이라고 하면서 딸이 운전하고 왔더라 외제 승용차인데 옆 가게 철물점 조씨가 차 이름이 빤쓰라고 하던가??"
"영선누나는 왜 같이 안오셨데요?"
"너만 찾다가 바로 가길래 영선이 물어볼 시간이 없었어, 어여 와봐"
윤식은 근심스런 표정으로 이마가 땀에 젖는다
도대체 뭔 일이 생겼을까 설마 영선누나와 유정이 일 때문은 아니겠지...
역시 사람이란 지은 죄가 있으면 불편한 게 사실이다
아무 일도 만들지 않으면 맘 편하게 살 수 있지만...
휴 산 속에 들어가 중이나 될까?
혹시 나 같은 넘이 중이 되면 부처님이 받아 주실라나??
윤식은 영선누나에게 전화를 해 보려고 하다 다시 닫아버렸다
혹시나 남편과 함께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정말로 오랜만에 상철에게 전화를 건다
"아이고 형님 오랜 만입니다"
"어 그래 잘 지냈고?"
"네 형님 술 한 잔해야죠?"
"그래 곧 한 잔 같이하자고"
"지금 어디야?"
"애들과 같이 당구장에 있죠 뭐"
"그래? 당구장 서현이좀 잘 살펴주고"
"형님 여부가 있겠어요 아무 걱정 마세요"
윤식은 불안한 마음에 후배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별 진정이 되질 않는다
남자로서 제일 창피한 일은 여자일로 않좋게 꼬이는 것이다
또한 남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도 여자와 관계된 일이기도 했다
식당에 도착하자 누나는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맞이한다
"이발했구나?"
"네 누나"
식당에서 일하는 경자씨가 방끗 웃으면서 아는 척한다
"삼촌 안녕하세요"
"아 네네"
윤식은 그저 건성으로 대답을 하고 말았다
"영선이 남편이 널 왜 찾는다냐?"
"저도 모르겠어요 누나"
여기 명함있으니 네가 전화해봐
[태연실업 대표이사 김성욱]
011-707-xxxx
신호음이 가고 좀 지나자 점잖은 신사 목소리가 들린다
"아 여보세요"
"저 저기 박윤식입니다"
의외로 김성욱씨 목소리는 맑았다
"아 윤식씨 정말 오랜만이지?"
"네 형님 반가워요"
"이번에 부산 쪽에서 매장을 꾸미는데 자네가 좀 도와 주겠나?"
"네? 무슨 일인데요?"
"청바지 하청만 하다가 이번에 의류회사를 인수했는데 서울은 원래 있던 매장은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말이지"
"네 근데요"
"부산 쪽에 새로 직영매장이 필요해서 그래 자네가 좀 알아봐주겠나?"
"그게 ..제가 뭘 할 줄 알아야.."
"아 자세한 건 만나서 이야기함세 내일 저녁쯤 시간좀 내 주겠나?"
"여부가 있겠습니까 내일 전화 드리고 뵙겠습니다
누나는 옆에서 저으기 안심이 되는 표정 풀린다
"왜? 왜? 뭔 일인데?"
"네 누나 저보고 같이 일을 하시자 그러시네요"
"그래? 휴 난 네가 뭔 일을 또 벌렸는 줄 알고,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알아 이넘아?"
마음이 풀린 누나는 은근히 욕정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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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낙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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