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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45 957회 0건
부정(父情)(32부)




“아아아...빠...!!”

“그래...애비다...!”

순간 혜지는 모든 신경이 귀로 쏠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죄짓고 들킨 것처럼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웬일이세요? 또 제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고..?”

“일이 있어서 네가 다닌 학교에 전화해봤더니 그 곳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주더구나...!”

혜지는 순간 아차 싶었다. 미처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며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런...데...웬일이세요?”

다시금 냉정을 되찾은 혜지는 입술을 꽉 깨물더니 담담한 어조로 왜 전화를 한 것인지 재차 확인했다. 담담한 어조와는 달리 이렇게 다시 자신에게 전화를 건 아버지에 대한 원망에 대한 뼈에 사무친 원망으로 손을 부들거렸고 순백색의 새 하얗던 피부는 삽시간에 소름이 돋아났다.

"흐음.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너를 찾은 건 너에게 긴히 할 얘기가 있어서이다."

“무슨 할 얘기죠? 듣고 싶지 않아요. 이만 끊으세요. 우린 이미 다시는 보지 않기로 했잖아요.”

혜지는 원망이 묻어나는 차분한 말투처럼 돋았던 소름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건 네 얘기고, 네가 집을 뛰쳐나간 후 이 아빠는 너를 간절히 찾았단다.”

이것은 새 빨간 거짓말이었다. 이 말을 들은 혜지는 경멸에 찬 냉소를 날리며.

“후후후후! 저를 간절히 찾았다구요? 너무 속보이는 거짓말 하지 말아요. 그게 말이 되요? 지금 이렇게 저를 찾은 것처럼 쉽게 찾아낼 수 있는 분이, 십년 동안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저를 이제 와서 간절히 찾았다구요? 우습네요. 당신과는 할 얘기가 없으니 이제 끊어요.”

자신의 거짓말이 들켜서 당황한 손 원장은 변명거릴 찾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대화가 의미 없다고 느낀 혜지는 황급히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끊지 말고...!”

그러자 손 원장은 황급히 혜지를 제지했다.

“그럼, 질질 끌지 말고 빨리 용건을 얘기해 봐요.”

“전화상으론 얘기하기 힘드니 오늘 집으로 한 번 오면 안 되니?”

“왜 제가 거기에 가야하죠? 전 거기 가기 싫어요. 아니 그곳을 나온 이상 다시 그곳에 갈 이유가 없어요.”

“정히 그렇다면 여기 말고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면 어떻겠니?”

“무슨 얘긴데 우리가 다시 만나야 하죠? 만나기 싫은데...!”

“전화상으론 얘기하기 곤란하데두 그러네! 자꾸 고집 피우면 강제로라도 널 끌고 올 테니 그리 알아라.”

인내의 한계에 도달 했는지, 손 원장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혜지는 이런 손 원장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태도를 누그러뜨리며.

“알았어요. 밖에서 만나기로 하죠.”

“진작 그럴 것이지...지금 당장 XX호텔 스카이라운지 커피숍으로 와라. 차 보낼 테니!”



격정에 몸을 떨었던 혜지는 전화를 끊자마자 샤워를 했고 가볍게 화장을 고친 후 외출복으로 옷을 차려입고 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를 타고 약속된 장소로 움직였다.

커피숍에 들어서서 미리 대기하던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손 원장이 기다리고 있던 룸으로 들어갔고 미리 와있던 손 원장 맞은편에 차분히 착석했다.

혜지는 10년 만에 보는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늙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풍채는 예전 보다 비대해져 있었고 벗겨진 머리에서는 실내조명에 반사되는 빛으로 번쩍거렸다. 몸매와 대조적인 눈매는 날카롭고 음흉함 그 자체였다. 어떻게 이런 사람에게서 미진과 혜지라는 어여쁘고 착한 딸의 아버지인지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무슨 일이시죠? 바쁜 사람 불러내고 말이에요.”

여전히 혜지의 말투에는 서슬이 시퍼랬다. 손 원장을 노려보는 커다란 눈에서는 불꽃이 튀어나왔다.

반면 손 원장은 차분히 가라앉은 중후한 음성으로 차근차근 얘기를 시작했다.

“혜지 너, 이제 졸업반이지?”

“네!”

대답하는 혜지의 말투는 날카로움을 더해갔고 대답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얘기하고 있었다.

“이 아빠가, 너희들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잘 알던 집안이 두 집안이 있었단다. 한 집은 너희 언니가 시집간 그 집이었고 다른 한 집은 강남에서 유명한 학원 재벌가 집안이란다.”

“벌컥...!”

손 원장은 얘기를 끊고 물 잔을 들이켰다. 옆에서 시중들고 있는 웨이터가 다가와 비워진 물 잔을 채웠다. 손 원장은 웨이터를 아랑곳하지 않고 얘기를 이어갔다.

“우리는 같은 고향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지, 그리고 같은 대학을 진학했고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도 항상 서로를 챙기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단다.”

“.....!”

혜지는 팔짱을 낀 상태로 쏘아보는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묵묵히 얘기를 듣고 있었다. 또다시 물 잔을 들이 킨 손 원장은 그제야 손 신호로 웨이터를 불렀다.

“찾으셨습니까?”

옆으로 다가온 웨이터는 공손히 절을 하며 자신을 찾은 이유를 물어왔다.

“여기 주스 좀 갖다 주게나!”

“네! 알겠습니다. 일행 분은...?”

주문 받은 웨이터는 혜지의 눈치를 살피며 어눌하게 주문을 물어 왔다.

“전...커피나 한 잔 주세요.”

“어떤 커피를 원하십니까?”

“이 집에서 제일 비싼 걸로 주세요. 어차피 내가 낼 것도 아닌데, 그래도 되겠죠?”

혜지는 손 원장을 쳐다보았고 웨이터의 시선도 그 곳으로 향했다. 손 원장은 당돌한 혜지의 태도에 쓴 웃음을 지으며.

“흐음...이 집에서 제일 비싼 커피가 무엇인가?”

“네...그게 값이 조금 고가라 일반 손님들에게 잘 권하지 않는 게 하나 있긴 있습니다.”

“그게 뭔가?”

“네...일본에서 직수입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인데요. 한 잔에 오 만 원입니다.”

“네 그걸로 주세요...!”

웨이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혜지는 블루마운틴 커피를 시켰다.

“그리하도록 하게!”

손 원장도 하는 수 없이 혜지의 주문에 동의했고 주문이 끝나자, 손 원장은 하던 얘기를 계속이어 가려고 헛기침을 한 번 했다.

“허음...! 그나저나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친구 분들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신다고 하셨어요.”

“아참! 그렇지. 근데 우리 세 친구는 서로 끈끈한 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 가지 약속을 했었지.”

“그게 오늘 아빠가 저를 부른 이유겠네요?!”

영리한 혜지는 뭔가 짐작되는 바가 있었는지 손 원장의 말을 자르며 물음을 던졌다.

“여기 주문하신 것 가져왔습니다.”

“달그락...!!”

어느새 왔는지, 웨이터는 두 사람이 주문한 주스와 커피를 내려놓았다. 고급 커피라 그런지, 혜지는 코끝에 느껴지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향에 순간 빠져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감미로움도 잠시, 분위기를 깨는 손 원장의 목소리에, 혜지는 커피에서 눈길을 거두었다. 그리고 눈을 찡그리며 소리가 나는 그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또다시 손 원장은 자신의 얘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네가 말했듯이 우리 세 사람은 한 가지 약속을 했단다. 물론 흔해 빠진 얘기지만 서로의 자식을 맺어줘 우리의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말이야.”

“그래서 언니의 의사도 묻지 않고 강제적으로 그 집에 시집보낸 거군요. 그 잘난 아빠의 우정 때문에 말이죠.”

“허어, 이 놈 참! 말하는 본새가 영...돼먹지가 않았어! 어디서 그런 버르장머리 배웠냐?”

혜지의 정곡을 찌르는 조롱에 손 원장은 무안했던지 헛기침과 동시에 언성이 높아져서 혜지의 버릇없음을 나무라고 있었지만 어디 혜지가 그 정도에 기죽을 사람인가. 이왕지사 이렇게 된 일 혜지는 정면 돌파를 시도하기로 작정했다.

“그러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식을 불행으로 내 몬 당신은 도덕적으로 떳떳하신가요?”

“이 놈 참! 허어...!”

“그래서 이번엔 저 인가요? 저를 불행에 빠뜨리시려고 이렇게 저를 불러내신 건가요?!”

“.....그런 뜻이 아니...!”

“저도 언니처럼. 아빠에게 어떤 반항도 못하고, 아빠 뜻대로 할 줄 아셨나요? 그래서 십 년 동안 죽었는지 살았는지 찾지도 않다가 이렇게 뜬금없이 불러내신 거군요.”

혜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있었다. 억울한 일을 당한 듯 가슴을 부여잡으며 언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었다.

이런 혜지를 보고 손 원장은 어이가 없었다. 시중들던 웨이터는 두 사람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슬그머니 그 방을 나와 버렸다.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손 원장은 더욱 민망해졌고, ‘이게 무슨 망신인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싶었던지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 녀석 좋게 얘기하려고 했더니,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인지! 이게 딸이 아버지에게 할 소리냐? 에이 고얀 놈.”

손 원장의 말과 동시에 참았던 눈물이 혜지의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십 년 전 집을 뛰쳐나올 때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 즉 그때 일방적으로 혜지를 몰아 부치던 아버지의 태도가 변함없이 그대로라는 생각에, 지나간 세월의 속절없음이 안타까워 눈물이 흘러나온 것이다. 그런 눈물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 원장은 혜지에게 쐐기를 박고 있었다.

“아무튼, 잔말 말고 이번 달 안으로 다시 집으로 들어오도록 해라. 그리고 석 달 안으로 결혼 시킬 것이니 그리 알도록 해라. 에이 고얀 놈.”

“흑흑흑...이번엔 아버지 뜻대로 안될 걸요. 저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후후후...그 정도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야. 네 언니도 예전에 죽고는 못 살 남자 친구가 있었지만, 이 아버지의 뜻을 꺽진 못했다. 그러니 너도 그런 되먹지 못한 소리는 그만 하고 내가 얘기한대로 이번 달 안으로 집으로 들어와서 결혼식을 올리도록 해라. 알겠냐?”

혜지의 반항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손 원장은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특유의 음흉하고 여유로운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혜지는 그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

“그럴 순 없어요. 전 지금 제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애를 배고 있단 말이에요. 이 사실은 오늘 병원에서 확인한 사실이에요. 벌써 3개월이래요. 이래도 절 그 집에 시집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순간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손 원장도 얼굴을 찡그리며 난감해 했다. 하지만 노련한 손 원장은 이내 정신을 수습하더니.

“그래도 어쩔 수 없지. 3개월이면 애가 들어선지 얼마 안 되었군! 그러면 이번 달 안에 집을 예정대로 옮긴 다음 우리 병원에서 몰래 애를 지우도록 해라. 이건 명령이다. 싫다고 하면 강제로라도 할 테니까 그리 알도록 해라. 에이 고얀 것, 어찌 시집도 안가고 몸을 막 굴리고 있을 수가 있단 말이냐.”

“흑흑흑....!”

손 원장의 강압에 굴복하고 만 것인가. 혜지는 아무 말도 못하고 마냥 울기만 했다.

“아버지 제발...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흑흑흑!”

자신의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혜지는 더 이상 저항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손 원장에게 안타까운 눈초리로 울며불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울어봐야 소용없다. 이 애비가 강제로 너를 어찌하기 전에 네 스스로 하는 게 좋을 거야. 알겠지?”

손 원장은 더 이상 끌어봐야 얘기만 지루하게 반복할 뿐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바깥으로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혜지의 안타까운 마음에 못을 박아버렸다.

“아버지...그렇지만...흑흑흑...!”

혜지는 설움에 복받쳐 더 이상 할 말을 잇지 못했고 손 원장이 나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떨어뜨리고 있을 뿐이었다.

“어쩜 좋아. 나 어떡해. 군 오빠 도와줘!...흑흑흑!!”

눈에서 손 원장이 사라지자 테이블에 엎어지며 선군을 원망하고 있었다.



두 손의 느낌에 혜지는 온 몸을 꽈리처럼 틀었고, 다가오는 쾌감을 소화하기 위해

애써보는 몸짓을 흘리기 시작했다. 너무도 강한 쾌감은 부딪히는 입술 사이로 간간히 흘러나오는 뜨거운 탄성으로 알 수 있었고, 혜지의 이성이 서서히 무너짐을 느낄 수 있었다. 혜지는 신음소리를 연발했고 끝을 알 수 없는 두 손의 유린은 계속 진행 되었다. 이렇듯 두 손은 혜지의 속살을 맘껏 유린하며 나아갔다. 볼록하게 솟아있는 목표물, 즉 혜지의 젖무덤을 향해 스멀스멀 다가갔다.

"하아...하아...흐응!!"

혜지의 신음 소리는 점점 커졌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우리의 입술은 더욱 밀착되어갔고 서로의 입안을 오가며 얽혀있는 혀는 완전히 휘감겨져 매듭이 되었다가 다시 풀리기를 반복했다. 또한 혀가 왕복할 때 같이 들락거리는 서로의 타액은 감당할 없을 정도로 가득차 꿀꺽 꿀꺽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혜지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지금까지 배운적도 없는 입맞춤을 완전히 소화했는지 또아리치듯 움직이는 그녀의 혀 놀림에 나또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저 밑에서부터 아득하게 올라오는 열기와 입맞춤과 부드러운 속살의 감촉에 커져버린 좆은 위로 불룩솟아 올랐고, 급기야 바지를 찢을듯이 솟아 올리며 융기시키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혜지의 하복에 갖다붙이며 위아래로 거칠게 비볐다. 내가 비록 옷을 입은 상태로 비벼댔음에도 불구하고 혜지는 처음 당해보는 경험인지라 자신의 엉덩이를 뒤로 빼는듯 했다. 그래서 혜지의 옷 안으로 밀어넣었던 손 하나를 밖으로 끄집어내고는 곧장 뒤로 달아나고있는 혜지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내 손에 잡힌 엉덩이의 볼륨감은 너무도 아찔했다. 나는 그 아찔한 감촉을 즐기며 멀리 달아났던 엉덩이를 바짝 당겨버렸고, 혜지의 당겨진 하복부가 좆에 맞닿아버림과 동시에 그곳을 아까처럼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혜지는 포기했는지 이번에는 피하지를 않았고, 하복부를 찔러대는 좆의 부딪힘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가 밀어붙이면 피하지 않는 혜지의 행동에 좆은 용기백배하여 울룩불룩 용솟음치기 시작했고, 그것은 더이상 견딜 수 없을 만큼 팽창하고 있었다.

"아학...아으음...하으흥...흐응..!!"

흥분에 겨운지 혜지는 신음을 흘리며 내 혀를 더욱 세게 빨아당기고 있었다.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타액은 두 사람의 열기로 인해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며 거품을 뿜고 있는듯 뜨겁게 느껴졌다. 숨쉴틈없이 우린 서로의 입술을 강하게 빨아들였다. 급기야 흥분을 참지못한 나는 입술을 떼어내면서 혜지를 안은 채로 몸을 일으켰다. 부끄러운듯 내 목을 끌어안고는 고개를 내 가슴에 박고있는 혜지를 그 상태 그대로 들고는 여태까지 남자라고는 아무도 입성을 허락하지 않았던 혜지의 숨겨진 신비처, 즉 침실로 발걸음을 옮겨가기 시작했다.

"하음...하아음...하윽...우음..우음...!!"




옆으로 누운 그녀의 탐스런 젖가슴 아래로는 보기 좋은 곡선이 펼쳐져 있었다. 나는 그것을 손바닥으로 쓸어가며 또 다시 욕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또 다시 손톱자국이 선명한 젖가슴을 쥐어짜고 있었다. 허연 젖가슴을 쌀가루 반죽하듯 주물러댔다. 비스듬히 돌아누운 미진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끝없는 사랑을 담은 다정하고 따스한 눈웃음을 보내고 있었다. 눈웃음과 함께 손을 음부로 가져갔고 자신의 보지 속에 끼어있는 좆이 빠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고 동시에 손가락으로 자신의 콩알만 한 음핵을 문지르고 있었다.

미진의 모습은 뜨거운 나의 욕정을 부채질 하고 있었다. 모로 누운 미진의 접혀 있는 한 쪽 다리를 들어 올려 어깨에 걸쳤다. 주체할 수없는 욕구가 머리를 가득 채우며 나를 재촉하고 있었다. 가슴 가득 그 느낌을 느끼며 본격적으로 풀무질을 시작했다.

“군! 어서 해 줘! 나를 뚫어줘! 자기 꺼...씹구멍 깊숙히 찔러줘! 어서...하악...그래...아아...좋아!”

“퍽퍽퍽퍽...!”

“응응응응...흐으으...응!”

티 하나 없이 맑은 알몸은 너무 아름다웠다. 신화 속에 나오는 여신의 모습이 완벽하게 재현되고 있었다. 투명한 피부에 맺힌 땀방울은 풀무질이 격렬해질 때마다 그 수가 많아졌고 모로 누운 육체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미진은 부끄러운 듯 젖가슴을 가렸지만 풍만한 젖가슴은 작은 두 손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비집고 나온 새까만 젖꼭지는 위로 솟구쳐 올라 딱딱해져 있었다. 나는 그 곳으로 입술을 가져갔다. 입술에 느껴지는 젖꼭지의 느낌은 흡사 딱딱한 까만 콩을 씹는 느낌이었다. 입술에 느껴지는 딱딱함에 미진이 지금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가슴을 가린 두 손을 치워냈다. 욕구를 방해하고 여신의 자태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할 수 없었다. 젖꼭지와 같이 까맣게 변해버린 가슴 한 가운데의 젖꽃판은 500원짜리 동전만큼 퍼져 있었다.

풍만한 젖가슴은 풀무질을 할 때마다 쉴 새 없이 위 아래로 덜렁거렸다. 덜렁거리는 젖가슴 아래로 잘록하게 패인 가는 허리는 완벽한 라인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세월을 숨기지 못 함인지 음모 바로 위쪽 아랫배는 두툼한 씹 두덩과 마찬가지로 볼록하게 살집이 붙어있었다.

몸의 털을 모두 모아 놓은 것 같은 곱슬곱슬 윤기 흐르는 음모는 풍성한 엉덩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었고 알맞게 살집이 올라있는 허벅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풀무질 하는 나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손 원장을 만난 혜지는 집으로 돌아오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울고 있었다. 옷을 갈아입을 생각도 없이 거실에 철퍼덕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고만 있었다.

대책이 없었다. 한 번 작심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손 원장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너무도 먹먹함에 가슴을 쥐어짜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몸을 벌떡 일으키며 탁자에 놓인 전화기를 집어 들었고 익숙한 번호로 다이얼을 돌려 나가는 게 아닌가.





32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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