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아, 차돌아 [제87부]
혀와 혀가 서로의 입안으로 쉴 새 없이 왕래한다.
그리고 윤지는 기나긴 키스를 끝내고 아래로 내려간다.
혀로 목덜미를 간질이는 가 했더니 어느 순간 부드러운 털로 무장된 가슴팍에 다다라있다.
젖가슴에도 부드러운 털이 간 지르고 있어 야릇한 기분이 들어온다.
혀는 털 밭을 누비며 아래로, 아래로 점점 내려오더니 한순간 딱 멈춰서고 만다.
털 밭에 굵은 힘줄을 나타내며 으르렁거리며 누워있는 커다란 호랑이를 보았기 때문이다.
무시무시한 괴력을 보이고 있는 그 놈을 보고 있으니 오금이 저려온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제 저놈과 싸워야한다.
그리해서 저놈을 온순하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이미 호랑이 굴속에 들어온 몸이라 물러날 곳도 없다.
아니 나 스스로 저놈의 호랑이와 싸우고 싶어 들어온 것이 아닌가.
저놈을 내 품안에 넣기 위해 며칠 밤을 혼자서 모진 싸움까지 벌이며 이날을 기다려왔는데
무섭다고 두렵다고 물러날 수도 없다.
윤지는 호랑이의 대가리에 혀를 맞춰본다.
호랑이는 접촉을 감지해서인지 더욱 발광하며 무서운 기세로 팽창한다.
성큼 호랑이 대가리를 입으로 품는다.
입이 찢어질듯이 엄청난 압박이 입 전체로 퍼진다.
눈물이 나오고 구토가 나려하고 호흡마저 답답해진다.
그러나 이 고통에 물러나면 호랑이를 잠재울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윤지는 혀와 입술을 교묘히 하여 호랑이의 대가리와 몸뚱이를 입속으로 안아 부드럽게 왕래하며 쓸어준다.
[으...으 헉....]
호랑이의 낮은 표 효 소리가 머리위에서 새어 나온다.
윤지는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쉬지 않는다.
삼단 같은 머리가 호랑이를 싸고 있는 산맥을 덮듯이 늘어지고 흐트러져 있지만 움직임은 점점 빨라진다.
[으... 당신 것도 줘...]
차돌이가 윤지의 허리를 손으로 치며 엉덩이를 올리라는 신호를 보낸다.
윤지는 말없이 그의 명에 따라 엉덩이를 돌려 상체를 덮더니 가랑이를 벌려 중심부의 ?지대와 털 밭을 차돌이의 눈앞에 활짝 펼쳐 공개한다.
차돌 이는 무섭게 윤지의 허리를 잡아 끌어당기더니 그 음한 ?지대를 입술에 대고 혀로 깊은 동굴을 간 지르고 찔러댄다.
양쪽 볼 가득히 윤지의 부드럽고 긴 털이 간질이고 어느 샌가 손은 털 속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혀로 찢어지고 축축해진 계곡을 맨 위에서 제일 아래쪽까지 쉴 새 없이 왕래한다.
[아....아...오빠.... 난 더 이상 못 참겠어.
뭔가가 쏟아지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어. 오빠가 해.]
윤지가 기어이 상체를 들고 먼저 항복하고 만다.
양쪽 허벅지는 어느새 엄청난 힘이 들어가 그의 머리를 조이듯이 압박하고 깊은 동굴 속에서는 연신 냄새나는 애 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냐, 네가 해...오늘은 윤지가 하는걸 보고 싶어.]
차돌이도 윤지의 늪지대에서 입을 떼고 부드럽게 말한다.
입술 주위가 애 액으로 칠을 해 빛을 내고 있었다.
[에이...오빠가 해 줘.]
윤지가 몸을 돌려 상체를 바로 하여 풍만한 젖가슴으로 차돌이의 가슴을 압박하듯이 안기며 낮게 칭얼거린다.
[아냐, 오늘은 네가 넣어봐, 난 윤지가 하는걸 보고 싶다고 그랬어.]
차돌 이는 윤지가 주도하는 걸 원한다.
착한 윤지가 과연 얼마나 음탕해지는지 그 모습을 보고 싶었다.
[피 이.... 알았어, 그럼 흉보면 안 돼....]
윤지는 상체를 들고 일어난다.
그리고 두 무릎을 세워 가랑이를 벌리고 앉아 무시무시한 차돌이의 자지를 잡아 동굴로 인도한다.
차돌 이는 벼 개를 당겨 머리 뒤에 놓고 그 벼 개 위에 까락 지를 낀 손을 하고는 윤지가 하는 행동을 쳐다본다.
윤지는 차돌이가 지금 자기가 하는 행동 더구나 자기 속으로 넣으려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자 부끄럽기도 했지만 이미 낯을 가리기에는 많은 세월과 경험이 있었으니 얄미운 미소만 보이고는 하는 행동을 계속한다.
[으....으...아파.....]
굵디굵은 자지가 한 치 한 치 윤지의 보지속살을 물고 침식해 들어간다.
어느 순간 자지는 윤지와 자기의 털 속에 숨은 채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윤지의 몸이 힘없이 차돌이의 가슴팍에 엎어진다.
[오빠, 너무 아파, 이젠 괜찮을 때도 된 것 같은데 여전히 오빠를 받을 땐 아파....
나 조금만 쉬고 오빠를 기쁘게 해주면 안 돼....
아..아..오빠, 움직이지 마....]
윤지는 하소연한다.
아기까지 낳고 물론 예쁜이 라는 수술도 받았지만 작지도 않은 경험이 있었는데 아직도 아래가 뻐근하고 아픈 것이다.
그리고 조금 호흡을 가다듬고 하기위해 잠자코 있는데 차돌이의 자지가 보지 속에서 꿈틀거리자 놀라 급히 사정하는 것이다.
[바보야, 그게 내 마음대로 되니.
저놈이 네 속에 있어 좋다고 날뛰는데....
쉬지 말고 해봐. 어차피 길 들여야 할 것 아니야.
앞으로 이것보다 두 배는 키워서 하려하는데 벌써 이러면 실망인데...]
차돌 이는 죽을 맛이었다.
속히 윤지가 움직여주면 좋겠는데 행동은 아니 하자 답답해서 재촉한다.
[어머...뭐라고요....지금보다 두 배나 더 크게 한다고....
에이...오빠는 농담도..아.......그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 건가요...아...]
윤지는 차돌 이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으면서도 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그리고는 차돌이의 말이 얼토당토 안 되는 소리라고 웃으며 핀잔하고 또 속으로 전달되는 아픔과 함께 알 수없는 야릇한 기분에 몸을 떨기도 한다.
[치 걱...치 걱....퍽...퍽....]
물기에 뭔가 스치며 지나가는 소리 살과 살이 부딪치며 울리는 소리가 점점 빨라진다.
차돌이가 가쁜 호흡을 질러가며 윤지에게 속삭인다.
[아...윤지야. 너무 좋아........그리고 내일 학교가지......]
차돌 이는 윤지의 움직임에 뭔가 치솟아 오르는 열기를 감당하지 못한다.
윤지의 엉덩이 움직임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으면서 자지를 조여 주며 마찰하고 있으니 진정 기분이 좋았다.
[아...........그래요, 오빠...학교는 왜...]
윤지는 몸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중에 그가 엉뚱한 말을 하자 의아한 듯 움직임을 멈추고 쳐다본다.
섹스 중에 나눌 대화가 아니었기에 궁금한 것이다.
[아. 괜히..........석이 엄마, 빨리 움직여봐, 빨리 해야 네가 수월할 것 아냐.
아까 넣을 때처럼 자세를 해서 최대한 빨리 움직여...어서...아....]
그랬다.
차돌 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윤지가 내일 일어나지 못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빨리 만족하고 자려했다.
차돌 이는 윤지의 움직임을 느끼며 그녀의 얼굴 위에 누나의 얼굴을 떠올린다.
갑자기 몸속의 피가 두 배는 빨리 도는 느낌이 든다.
[알았어. 오빠......]
윤지도 이젠 망설이지 않고 쪼그리고 앉아 엉덩이를 맹렬하게 내려앉힌다.
[퍽...퍽...퍼 버 벅.....]
차돌 이는 윤지의 좁은 속살이 자기의 자지를 말미잘처럼 붙어 쥐어짜고 문어 흡 반이라도 갖고 있는 것처럼 달라붙어 맹공격을 해오는 것을 보고 점점 다가오는 정점에 윤지의 풍만한 젖가슴을 무서운 힘으로 움켜잡고 손가락이 부드러운 살집에 꽂아 넣기라도 할 셈인지 동그랗고 보기 좋은 모형을 엉망으로 쭈그러뜨리며 마구잡이로 흔들어댄다.
[아...조금만 더....아..윤지야...빨리....]
차돌이가 다급하게 조른다.
아마 참기 힘든 지경에 다 달았고 마지막 고비만 남아있어 그 정상에 올라 깃발을 꽂을수 있게 더욱 힘을 내어 지기를 밀어주길 바라는 모양이다.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 딱딱한 나무처럼 경직시키고 있다.
눈은 어디를 보는지도 모르게 마구 돌아다니고 입으로 거친 호흡을 쉴 새 없이 품어내고 있었다.
[어...오빠...나도 이상해........
오래 만에 오빠랑 해서인지 너무 좋아.. 아....오빠...나.......갈 것 같아..아...]
윤지도 느낌이 오고 있었다.
찌푸렸던 인상은 봄바람에 날려간 듯 없어지고 그 얼굴에 황홀한 표정이서린 천치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그녀는 죽을힘을 다해 엉덩이를 최대한으로 속도를 올려 내리찍는다.
[아...오빠....아....나 미쳐..............]
윤지가 먼저 급박한 소리를 지른다.
[으으 흑....윤지야......]
차돌이 역시 절정에 와 있었다.
윤지의 목소리에 맞춰 몸속의 모든 에너지를 자지를 통해 그녀의 보지 속에 사출해 버린다.
윤지 역시 사지를 부들거리며 경련을 일으킨다.
두 사람은 그렇게 일체가 되었다.
차돌 이는 윤지의 보지 속살이 마구 수축하며 떨어대는 그 얄미운 속살 말미잘에게 엄청난 화력을 아직도 내쏟고 있었다.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는 화력을 받은 윤지의 다리가 떨어대고 그녀역시 감당 못하는 쾌락에 보지속살을 조여 대며 총구를 식히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한 화력을 발사하도록 하는 건지. 뜨거운 총구를 연한속살로 감아대며 놓아주지를 않는다.
그러나 오랜 시간은 아니었다.
잠시 후 그녀는 부드러운 머리칼로 차돌이의 얼굴을 덮다시피 하며 무너지고 만다.
그렇지만 둘은 여전히 마지막 여운에 몸을 떨고 있다.
축 늘어져있던 두 육신이 간간이 살아 움직이는 생선이 되어 파닥거리다가 다시 축 늘어지기를 반복하더니 천천히 잠잠해진다.
[휴........윤지야. 정말 멋있었어,...넌 어때.....]
차돌 이는 숨을 고르며 그녀가 자기를 위해 힘 써준 걸 고마워한다.
그리고 윤지의 기분을 슬며시 물어본다.
[아........오빠, 나도 좋았어, 너무 좋았어.
아직도 오빠 땜에 뻑뻑하지만 아프다는 느낌이 없어.
너무도 기분이 좋아...오빠..사랑해...그리고 내 속에 아직 있는 그것도.....호호....]
윤지도 황홀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황홀하고 행복한 표정이 얼굴에 흠씬 묻어있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로 모든 것을 대신한다.
[후후후...윤지, 너도 이젠 완전히 날 닮아 가는가 봐....
그런 소리도 할 줄 아는 것 보면, 후후후....]
차돌 이는 점점 대담해져가는 윤지에게 놀란다.
그래서 그런 윤지를 슬며시 놀려준다.
[그럼, 오빠 종인데..주인을 닮아야지 누굴 닮 어. 호호호.....
오빠....그만 뺄까.....닦아야지. 내가 깨끗이 해 줄게.........오빠, 그만 빼자.]
윤지는 자기 속에 들어있는 자지가 부담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차돌 이에게 보내는 사랑을 알게 함인지 애교어린 소리와 표정으로 차돌 이를 구슬린다.
힘을 잃고 쓰러진 불덩이가 아직도 보지를 메우고 있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 불덩이를 조금 더 속에 넣어 품고 있으면 다시 살아나는걸 알기 때문이다.
그녀는 더 이상 그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런 내색을 할 수 없었다.
그가 싫어하는 일이라면 추호도 하고 싶지 않았고 그가 원하면 몸이 산산조각 나더라도 기쁘게 받아주어야만 했다.
어떠하든 이 고비를 순조롭게 그리고 그가 기분나빠하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래라, 그리고 다른 것으로 닦는 건 싫어.]
[알았어, 오빠. 오빤 항상 그렇게 해야 좋아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 있어.
호호호...좌우간 오늘, 나 혼자 오빠 차지하니 너무 좋다. 호호호....]
윤지는 하체를 천천히 세워 자기 속살에 기운 잃고 잠들어있는 자지를 세상 밖으로 빼낸다.
자지와 함께 속살로부터 축축하게 흐르는 물기를 감지하지만 몸을 돌려 자기 속에서 나온 호랑이를 본다.
하얀 이물을 온 몸에 칠을 하고 나온 그놈은 예전의 무서운 호랑이가 아니었다.
겁 많고 힘없는 병신이 되어 가랑이 사이로 숨기라도 할 것처럼 비참한 몰골로 하여있다.
윤지는 부드러운 손으로 호랑이를 잡고 혀로 머리를 어루만져준다.
그리고는 몸뚱이도 원숭이가 애정과 충성의 표시로 털 속의 이를 잡아주듯이 윤지는 혀로 차돌이의 자지를 혀와 입술을 사용하여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다.
차돌이는 마냥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이제 죽어버린 그 모든 쾌락의 잔재를 치우며 헐떡거리고 있는 윤지를 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내 침묵 속으로 잠긴다.
이제 어둠속에서 그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모든 것을 불태웠고 그리고 그 속에 가라앉아 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육체와 영혼은 서로의 몸집위에 황홀한 빛을 내고 있음이 틀림없으리라.
..................................
다음날
차돌 이는 곰을 불러 응접실에서 한참이나 뭔가를 지시하고 집을 나선다.
곰은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는 모양이다.
무엇이 저렇게 차돌 이를 바쁘게 하는지 요즘은 불안하기만 하다.
제비에게 몇 번이고 어르고 겁을 주어 보았지만 한사코 입을 다물고 열지 않는다.
무언가 차돌이의 지시를 받았지만 감히 자기의 말을 어기는 것이 쾌심하기도 했지만 자기도 차돌이 앞에 서면 이상하게 주눅이 드는데 제비인들 별 수 있으리...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통 말을 하지 않는 차돌이가 야속하기만 하다.
어차피 3일 후면 모든 윤곽을 알 수 있으리 참기로 하고 차돌이의 지시를 받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을 되돌아본다.
한때는 내가 누구에게 지시를 했지 들어본 적도 없는 이 몸이 순순히 차돌이의 지시를 마땅한 듯이 받아들이는 제 자신이 우습기도 한 모양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와 대립한다면 필경 승산 없는 싸움이 뻔하고 또 그는 감히 남이 갖지 못한 지와 덕을 갖추었는데...그래서 자기가 의지하는 것이 아닌가.
그저 차돌이가 시키는 데 로 하자 그렇게 마음먹었다.
시간이 11시정도 되었는가.
여름 뜨거운 햇살이 어제 그렇게 비가 내리던 것이 거짓말처럼 화창하다 못해 뜨겁기만 하다.
중구의 한 주차장에 차를 세운 차돌 이는 제비에게 말한다.
[여기서 기다려.
무랑 이와 갔다 올 데가 있어.]
[예, 대장님.]
아무것도 모르는 제비는 그저 힘찬 대답으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차돌 이는 무랑을 쳐다본다.
두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저께도 함께 있었으니 데려가기로 했다.
차돌 이는 길을 걸으며 무랑의 허리에 손을 걸친다.
[무랑아, 오늘은 많이 힘들 것 같아.
웬만하면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
차돌 이는 무랑이가 걱정이 되는가보다.
그저 자기만 따라오는 무랑이가 혹시 변이라도 당할까 걱정이 되어 있길 종용한다.
[싫어. 오빠가 저승길을 가자고해도 무랑은 따라가...
날 버리지만 않으면 무랑은 좋아. 지금 내가 얼마나 기분 좋은데...]
무랑 이는 한마디로 거절해버린다.
무랑은 차돌이가 같이 가는 것만 해도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분명 큰 드잡이 질이 있는 줄 짐작하지만 자기 자신은 충분히 지키고도 남으리라 자신했고 무엇보다 그저 차돌 이와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았던 것이다.
[그래, 알았어.
그런데 오빠가 밉지 않아, 누나랑 그런 사인데....]
무랑은 누나와 자기의 부도덕한 관계를 보았으니 알고 있다.
그것이 세상에 알려져서도 행해서도 안 되는 일이고 그걸 아는 무랑이 자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여기고 그렇게 물어본 것이다.
[난 그런 거 몰라...무랑인 언니가 부러워, 오빠가 나도 그래줬으면 정말 좋겠어.
그럼 언니랑 정말 친해질 수 있는데.....]
무랑은 속마음을 드러내고 만다.
차돌 이는 말을 하고 부끄러운지 땅을 보고 걷고 있는 무랑을 보며 웃지를 않는다.
도리어 심각해진다.
점점 노골적으로 다가오는 무랑이가 조금은 두려웠고 안타까웠다.
내가 그토록 무랑이 에게 소중한 존재로 되어 있었던가,
마음이 편치 않는다.
순간적으로 거대한 불안에 사로잡힌다.
마치 낭떠러지 위에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허둥대듯 불안해진다.
지금도 적잖은 여자들이 내 옆에 있는데........이 아이마저....
[휴우]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추스린다.
그리고는 험한 인상을 그리며 무랑일 쏘아본다.
[오빤 여자한테 절대적인 강요를 원하는 나쁜 사람인데....
아마 밤마다 널 괴롭히고 죽이려들지 모르는데 그래도 좋아.]
[오빠라면.....난 무엇이든 참을 수 있고 어떤 짓이든 할 수 있어.]
무랑은 지체하지 않고 용감하게 대답한다.
그 정도로 겁먹을 내가 아니다 라는 표정이 얼굴 만면에 그려져 있다.
나에겐 당신만이 나의 전부라는 결연한뜻이다.
당신을 위한일이라면 죽어도 좋을 만큼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며 표정이었다.
[하하하...녀석. 알았어. 누나에게 이야기해보고 결정지으마.
난 누나에게 속한 몸이라 이젠 여자만은 내 마음대로 못해...후후후....]
차돌 이는 그런 무랑 이를 어느 틈엔가 마음에 두고 있은 것도 사실이었다.
자기에게 맹목적인 여자를 그 누가 싫어하겠는가....
갑자기 차돌 이는 오직 자기만을 바라보고 사려는 그런 무랑이가 한없이 예뻐 보였다.
[좋아, 그럼 되었어.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호호호......]
무랑이 좋아라하고 길길이 날뛴다.
아마 누나랑 무슨 언질이 있은 모양이다.
차돌 이는 그런 무랑을 보며 싱긋이 웃고 만다.
그리고 저 탄탄한 살덩이에도 부드러운 멋이 있을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래, 너마져 욕심낸다고 누나가 욕을 할지라도 누나에게 맡겨보리라 마음먹는다.
내가 너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나에겐 많은 여자들로 둘러싸여 있어 너에게만은 아픈 고통을 주지 않으려했지만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누나에게 맡겨보기로 했다.
누나는 네가 아니라 어떤 여자를 데려와도 그래라 승낙할 것이 분명하고 어디까지나 형식이지만 그래도 누나의 승낙아래 취하고 싶은 것이다.
더군다나 넌 나의 몸을 네 자신의 몸이나 다름없이 생각하지 않는가.
넌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적어도 나에게 만큼은 뿌리 깊은 나무처럼 푸르고 샘이 깊은 우물처럼 맑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 세상 모든 사람들이 비웃고 외면해도 나는 너를 위해 어둠을 헤치고 달려가는 기차가 되어줄게....네가 나를 포근한 안식처로 생각하고 따르겠다니 죽을 때까지 너를 위해 포근한 자리로 만들어 널 기쁘게 최선을 다해볼게.....
차돌이의 마음도 한결 밝아진다.
.
..................
피치 싸 롱이다.
싸 롱 앞에 선 차돌 이는 무랑을 한번 쳐다보고는 발길을 옮겨 문을 힘차게 밀고 들어간다.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차돌이가 들어가자.
안쪽에서 험상궂은 장정하나가 나오더니 다짜고짜 욕부터 한다.
[씹 같은 새끼...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와....
안 그래도 지금 분위기가 썰렁해서 죽을 지경인데....]
[후후후...그래, 아마 나 때문일 거다.
날치란 놈 어디 있어. 분명 오늘은 날 마중하리라 여기는데....]
차돌 이는 그 원인이 자기였음을 밝히고 날치의 행적을 묻는다.
이젠 차돌이도 제법 여유가 있었다.
[그럼 네놈이...이거 좆만 한 새끼가...
좋아. 네놈 때문에 내가 이 고생하며 기다리고 있었어...
개새끼 어디서 저런 좆만 한 새끼가....
그래, 이 새끼야....형님이 계신 곳으로 안내할 테니 따라올 용기나 있을라나 모르겠네.
좆만 하고 씹 같은 새끼야....흐흐흐.....]
놈은 히죽거리며 온갖 상소리를 하며 차돌이의 성질을 건드린다.
아마 이렇게 해야 차돌 이를 목적지에 데려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기껏해야 젊은 새끼이고 달랑 계집하나만 데리고 왔으니 우리 패거리가 있다고 하던지 음습한 곳으로 가면 도망치지나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 모양이다.
[좌우간 개 같은 놈들이란 주둥아리 지껄이는 것과 행동은 개나 같다니까...
안내해. 설사 지옥이라도 마다않을 테니....]
차돌 이는 놈의 생각을 읽고 가소로웠지만 내색은 않는다.
억양 없는 목소리로 날치란 놈에게 안내하라고 차갑게 말한다.
[알았어, 개새끼야. 날 따라와, 그러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으니...흐흐흐.....]
놈은 어깨를 건들거리며 앞장서서 걷는다.
자기의 작전이 성공했다고 여겼는지 아니면 다른 음흉한 생각을 품고 있는지는 몰라도 히죽히죽 웃음을 흘려가며 한편으론 차돌이의 기를 죽이려는 것인지 모든 폼을 동원하며 한껏 멋을 부리며 걸어가고 있었다.
차돌 이는 뒤 따라가면서 무랑 이를 쳐다보며 웃는다.
무랑은 긴장해 있었다.
허긴 사부님에게 무술을 배운 것은 알지만 언제 실전에 사용해 본적이 있었나.
조금 두려운 것도 맞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웃어보이자 용기백배하는지 금방 미소로 답한다.
놈은 상가 신축공사 지하실로 안내하더니 뒤를 돌아본다.
놈은 한껏 거드름을 피우며 징그러운 미소를 보인다.
[여기다.
네놈을 죽여 버릴 만반의 준비를 했으니 겁이 난다면 지금이라도 형님한테 기어가서
잘못했다고 빌어라.
그럼 아마 목숨은 건질 수 있을 테니....알았어. 새끼야. 흐흐흐...]
놈은 사람들의 왕래도 없고 으슥한 곳이라 차돌이가 지레 겁을 먹을 것이라 여기고 기고만장해 더욱 의기양양한소리로 차돌 이를 욱 박 지른다.
[그러냐. 날치란 놈이 안에 있다 이 말이지, 흐흐흐............]
차돌 이는 망설이지 않고 문을 밀고 들어간다.
무랑이 차돌이 옆에 바싹 붙어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두 사람이 들어가고 놈도 이내 들어오더니 철문을 굳게 잠겨버린다.
아마 차돌이가 도망을 치지 못하게 문을 봉쇄한 모양이다.
그건 차돌이도 바라고 있던 마음이라 마음속으로 크게 웃고 있었다.
88부에 계속
좀더 많은 성원을 받아볼까해서 글을 보완했습니다.
그러나 원래 배운바없는 필력이라 역시 일천합니다.
이해하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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