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돈 필요한 일 생겼어?”
곁에 와서 채소를 다듬던 영암댁이 불쑥 물었다.
“돈이요?”
영암댁이 되묻는 정숙의 맞은 편 자리에 털썩 주저 앉더니 말을 받았다.
“갑자기 일까지 주문 받아서 하는 걸 보니까 그렇지..”
“에..그냥요..움직일 힘이 있을 때 좀 하려구요..”
“그렇지 않으니까 하는 소리지..그러다 몸이라도 상하면 어쩔려고 그래..돈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여~..아직 한창일 때..몸 챙겨야지...늙어서 몸 아프고. 얼굴에 주름살이라도 더 늘어나봐..다 소용없어..”
영암택은 말을 하면서도 뭔가 잔뜩 마땅지 않은 얼굴이었다. 그만큼 정숙에 대한 염려를 숨기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언니도..그렇잖아도 열심히 내 몸 챙기고 있어요..”
“내 몸 챙긴 다는 사람이 이토록 일을 안고 살아..요즘 잠도 못자고 먹는 것도 시원잖더구만..”
“글쎄 괜찮다니까요..밤잠도 줄고 해서 쉬엄쉬엄 하는 일이데요..뭘..”
정숙은설핏 웃으면서 상추를 다듬었다. 혼자되면서 해오고 있는 일이었다. 이일을 하면서 생계를 지탱할 수 있었고, 멀리서나마 아들의 뒷바라지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정숙에겐 자신의 일부처럼 소중한 일이었다. 아들의 뒷바라지를 할 필요가 없을 때도 해야 된다는 기분이 들었다.
상추를 담드던 영암택이 한숨처럼 말을 흘렸다.
“말 안 해도 뻔하지..뭘..아들 때문이지..동생이 이렇게 뼈빠지게 일하는 이유 아니여..무자식이 상팔자지..”
영암댁 말처럼 당장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긴건 아니었다.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아들이 다시 자기와 살기 때문이었다. 아들이 돌아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정숙은 한동안 아들과 넘어서는 안된 선을 넘은 사실을 잊어버리는 수단을 일로 찾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불쑥 아들생각에 떠올랐다. 몸은 힘들어지만 그래도 일을 하면 그 순간만큼은 잊어버릴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자식들이 그 애미 속을 알아줘야 말이지..”
영암댁의 한숨 같은 말이 다시 새어나았다.
“….”
“헌데 현수는 왜 그렇게 얼굴 한번 보기 힘들어? 이러다 얼굴 잊어먹겠어..집에는 들어왔어..”
영암댁의 말에 정숙이 문득 안색을 바꾸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요..이제 곧 3학년이잖아요..공부 하기..바빠서..”
목에 힘을 주고 있었지만 말끝이 흐려지면서 슬며시 영암댁의 눈을 피하는 정숙이었다. 영암택이 그런 정숙을 힐끔거리면서 말을 흘렀다.
“몇 년만에 만난 아들이면 뭐해..지 어미가 어떻게 일하면서 사는지 궁금지도 않나 몰라..”
그러자 정숙의 눈길이 단박 영암댁에 돌아섰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가게에는 뭐 하러 와요..”
달라져 있는 정숙의 어투였다. 예상치 않은 정숙의 반응에 무슨말인가를 할 듯하던 영암댁은 그대로 말을 삼킬수밖에 없었다.
“어서 오세요..”
순간적으로 굳어져 버린 정숙의 표정이 쉽게 풀리지 않을 무렵 식당문이 열리는 소리에 정숙은 고개를 들어 봤다.
“이게 누구야..현수 아니여?”
현수가 들어서자 영암댁이 있는 대로 눈부터 치켜떴다. 현수가 꾸벅 허리를 굽혔다.
“안녕하세요..아주머니..건강하시죠?”
“나야 늘 그렇지 ..현수 너도 양반 되기 틀려나 보다..이게 얼마만이여..”
“죄송합니다..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영암댁이 무슨 경사라도 난 것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영암댁의 호들갑과 달리 정숙의 얼굴에 내심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만큼 예정 없는 아들의 방문이 익숙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그냥 학교 끝나는 길에..들른 거예요..”
현수는 덤덤히 말했다. 영암 댁을 상대하면서 얼마간 풀어져 있던 표정도 다시 이내 이전의 모습으로 들어가 있었다.
가만히 있는 정숙과 달리 영암댁이 다시 목청을 높였다.
“잘했어..배고프지..왔으니까..밥이라도 먹고 가..아따..누굴 닮아 요로코롬 잘생겨당가..
영암댁이 식탁용 의자를 빼 주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요즘 어디서 자니?”
아들과 마주앉은 정숙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기색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친구네..집에서요..?”
현수 역시 어투역시 여전히 건조하기만 했다. 그럴 만큼 불편한 사실이었다. 학교 다닐 때 이미 어머니가 학교 근처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못 올곳이라도 와서 앉아 있는 것처럼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사실에 현수는 속으로 쓴웃음을 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여기까지 온 것인지 현수 스스로 생각해도 의문스러운 정도였다. 말과 달리 이 근처를 지날 일도 아니었다. 고모가 학교 끝나는대로 백화점으로 오라고 했지만 의식적으로 시간을 내서 찾아 왔다.
“그만..집에 들어 오렴..친구네..집에..있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정숙 또한 자식이 어머니를 찾아온 것이련만, 어쩌면 아들이 자기에 대해 용서를 구하러 왔다는 일말의 희망도 있었고, 아직 아들이 표현을 하지 못해서 그렇겠지 하면 그 의미를 찾고 있었다.
영암댁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된장찌개와 양푼 갈비를 내왔다.
“먹고 부족 하면 더 달라고 혀~..어머니가 하나하나 만들때마다 현수 생각하면서 만든거야..
현수는 정숙을 바로 보지 못하고 영암댁을 향해 설핏 눈인사를 보냈다.
“돈은 있니?”
“네..“
현수는 정숙으로부터 눈길을 돌린채 한 입 가득 갈비를 베어 물었다. 그러나 그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어렸을 때 그톡록 좋아했던 갈비였다. 그런 갈비맛을 언제부터인가 읽게 되었고, 한동안은 아예 입에도 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현수는 그동안 잃고 있있던 갈비맛이 자기 입안에 가득차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잃어버렸던 미각이 돌아올때쯤 어머니의 대한 죄송함도 함께 찾아왔지만, 이내 내색은 하지 않았다.
“운동은 열심히 하니?”
별 말도 아니련만 아들에 대해 묻고 있는 정숙의 표정이 조심스럽기만했다.
“네..”
스치듯 말을 뱉은 현수가 얼필 정숙을 바라보았다. 무슨 말인가를 할 듯하던 얼굴이지만 이내 다시 갈비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제야 현수는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여기에 온 것도 결국은 어머니에게 용서를 비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교럽게도 어머니의 얼굴을 보는 순간 아버지의 얼굴이 생각났다. 평소 의식 밖에만 머물러 있던 어머니가 죄송하다는 맘을 가지는 순간 작정이라도 한 것처럼 아버지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현수는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혼란으로 몰고 가고 있었다. 아직은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양푼에 갈비가 아직 반이 남아있지만 현수는 더 먹지 못하고 젓가락을 내려 놓았다.
“왜 그만 먹게..”
그동안 자기가 차려 놓은 밥상을 한번도 거들도 보지 않았던 아들이 자기가 만든 갈비를 먹던 차에 그만 먹겠다는 행동을 보이자 정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리 넘어선 안 된 선을 넘었지만 그래도 아들은 아들이었다.
“간식을 늦게 먹어서요..”
그러면서 어머니의 얼굴을 스쳐지나갔던 아들의 눈길이 다시 정숙에게 돌아왔다.
“어디 편찮은 데는 없으세요..?”
“왜..그렇게..보이..니..”
“어디 불편하시면 병원에 가세요..”
현수는 평소 한번도 입밖에 내본적이 없는 말을 던지면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정숙은 예정에 없이 아들이 찾아와서 평소 들어보지 못하는 말에 한편으로 낯설게 느끼면서도 아들의 무연히 바라보던 눈물을 흘리는 걸 보여 주기 싫어 슬쩍 고개를 들었다. 아들에게 건강에 대해 염려의 말을 듣는 것이 뭐 그리 대수로울 게 있겠냐만은 새삼 아들의 염려 어린 말 한마디에 정숙은 가슴 속까지 젖어든는 것을 느껴야만 했다.
“집에는..곧 들어갈께요..”
아들이 이내 자리에 일어서자 정숙 또한 같이 일어섰다. 현수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착찹함을 그대로 떠안고 가게을 나왔고, 문밖까지 나온 어머니의 모습을 모르는채 했다.
현수는 고모와 약속한 백화점 뒤편에서 만났다. 퇴근시간 무렵 직원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출근할 때 입었던 청치마와 흰티를 입은채 손을 흔들며 나오는 고모를 찾는 건 쉬웠다. 그만큼 고모는 군계일학 같은 존재였다.
약속시간에 맞쳐 나오는 고모는 진솔했다. 순결을 줄 때에도 고모는 어떤 여자보다 순진하고 진실했다. 한가지 흠이라면 예술적인 성격이나 거기에 따르는 약간 변덕이 있는 것 뿐이었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영화를 한편 감상했다.
시간이 맞지 않은 관계로 둘의 근처에 있는 비디오방을 찾아갔고, 영화의 선택은 현수가 아닌 고모였다.
영화는 요즘 새로 나온 방자전이었다. 영화가 어느 정도 지날 무렵 방자가 담을 넘어 자고 있던 춘향이 덮칠 무렵 신혜는 넌지시 조카의 바지 앞을 잡았다. 조카의 남성을 옷겉으로 손에 쥐고 태연하게 한동안 주무르고 있었다.
현수는 당황하면서도 본인의 의지하고는 상관없는 반응을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신혜는 더욱 적극적으로 만지더니 이내 현수의 교복 지퍼를 아예 내렸다. 현수 또한 비디오방은 처음이었고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느끼자, 진정하라며 어깨 얹은 팔에 힘을 주었지만, 이내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에 신선함이 몰려왔다. 현수는 어느새 쇼파위로 두다리를 쭉 필 무렵 고모의 손은 조카의 팬티 속으로 손이 들어왔다.
현수는 그런 고모를 옆에서 보고 있었다. 눈가 밑으로 붉은 홍초기가 번지고 있었다.
“말랑 말랑 하네..어서 커져라..”
신혜는 조카의 남성을 붙잡고 마구 주므르며 쓸어 내렸다. 표피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마찰시키는가 하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자극을 가했다.
“그만해..고모..”
“왜?”
“커지면 하고 싶단 말이야..”
“후후..그래야지..하루 종일 니가 내안에 가득차 있었단 말이야..”
현수는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럴 수도 있을까 싶어서였다. 고모의 행동은 좀처럼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쯤 되면 현수도 망설일 수 없었다. 어떤 여자가 원해도 거절하지 못하는 현수였다. 하물며 자신에게 순결을 바친 고모의 뜨거운 요구를 거절할 그는 애당초 아니었던 것이다.
“키스해줘..”
“….”
“하고 싶어..응.?”
현수는 고모를 와락 끌어안았다. 이순간 만큼은 고모를 뜨겁게 사랑하고 싶었다. 현수는 재빨리 고모의 청치마를 들추며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고모의 곱슬한 숲과 함께 따뜩하고 촉촉한 소음순이 만져졌다. 조카의 손이 자신의 음부에 닿는 순간 신혜의 다리가 흠질 거렸다.
“고모는 이제..내꺼야..”
“그래..그래..현수거야..현수한데만 만지게 할 거야.더 만져줘..응...”
신혜는 조카의 입에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서로 뜨겁게 키스하고 또 서로를 탐닉했다. 이미 신혜의 두다리는 한껏 열렸고 그녀의 짬새도 벌어지고 있었다. 조카가 만져주는 신혜의 속산을 약간 건조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여자는 원래 물기는 항상 있기 때문에 약간 촉촉하고 따스한 기운이 조카의 손가락을 감싸주었다.
현수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만지며 애무했다.
“내 거기..어때?”
“뭐가?”
“다른 여자들에 비해서..”
“글쎄..”
“아..누가 그러는데 남자들은 여자 구멍이 큰 걸 안 좋아 한다며..아유.”
“고모는 걱정할 거 없어..”
“왜..아~아..”
“구멍이 너무 작고 탄력이 넘치니까..”
“정말 작아?”
“응..”
현수는 중지를 천천히 밀어 넣자 신혜는 작은 신음 소리를 대며 입술을 반즘 벌렸다. 현수는 여자의 입술과 보지는 같은 느낌을 풍기는 것을 느꼈다. 다만 실제로 입은 가로고, 밑의 입술은 세로로 째어 있다는 게 다른다는 뿐이었다.
두사람은 이제 영화를 보는 것도 잃은채 자연스럽게 서로의 민감한 부분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자가 역시 빠르고 민감했다.
조카의 손이 움직임에 따라 신혜는 벌써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간간히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냈고, 조카의 손이 한 곳을 건드리는 순간 신혜는 “아웅”하고 노골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으응..아..현수야..거기…”
“이거 누구꺼야..”
“현수..네거야..하고 싶은 대로..마음껏..뭐든지..다..좋아..아흐응..”
현수는 청치마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일 수 없자, 청치마를 고모의 허리위로 들어오렸고, 함께 분홍색 팬티를 벗기자 이내 신혜는 조카의 행동의 보조를 맞추었다.
이제 자연스럽게 조카의 손이 자신의 음부를 만질 수 있도록 신혜는 자신의 다리를 더욱 널게 벌려주웠다.
“물이 나오네..”
“이렇게..좋은데..아…응…당연하지..”
현수는 고모의 클리토리스 손가락 끝으로 살짝 건드렸다. 순간 신혜는 엉덩이를 뒤로 빼며 움찔움찔 떨었다. 여자에게 클리토리스라는 작은 돌기는 쾌감의 원천이었다. 여길 만지고도 가만히 있는 여자라면 석녀 그 자체였다.
“거길..거길..건드리니까..하응..기절할 것 같아..다..시..해줘..”
현수는 그런 생각에 어머니 또한 그곳을 만질 때 움찔 거렸다는 사실에 방금전까지도 미안함이 어느새 어머니에 대한 욕망을 변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머니의 클리토리스는 아버지와 아버지와 원수였던 남자로 인해 클리토리스 덮고 있는 부근 살들이 벗겨져 온전히 그 고개를 내 밀고 있었던 감촉과 그 반대인 감촉을 느끼게 하는 숫처녀였던 고모와 비교가 되기까지 했다.
“으으응..몰라..또..한..번..아유~”
현수는 계속했다. 참을 수 없게 된 고모는 조카의 손카락을 움켜잡더니 스스로 자신의 클리토리스에 밀어붙이며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흐응..아아항..나..죽겠어!”
신혜는 자신도 모르게 조카의 손가락을 이용해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고, 현수는 고모의 가슴을 움켜지은 후 이내 분홍색 브래지어의 컵을 들어올려 빳빳하게 곤두선 젓꼭지를 빨았다.
“죽겠어..아아..난..몰라..”
신혜는 고개짓을 심하게 하면서 손가락을 더욱 무섭게 자신의 클리토리스에 마찰 시켰다. 이미 전신이 파도치기 시작할 무렵, 멀리 있지 않은 영등포역에서 기차의 경적소리가 들렸다.
“아..으..으..윽.그만..그으만..넣고..해줘..빨리...”
곁에 와서 채소를 다듬던 영암댁이 불쑥 물었다.
“돈이요?”
영암댁이 되묻는 정숙의 맞은 편 자리에 털썩 주저 앉더니 말을 받았다.
“갑자기 일까지 주문 받아서 하는 걸 보니까 그렇지..”
“에..그냥요..움직일 힘이 있을 때 좀 하려구요..”
“그렇지 않으니까 하는 소리지..그러다 몸이라도 상하면 어쩔려고 그래..돈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여~..아직 한창일 때..몸 챙겨야지...늙어서 몸 아프고. 얼굴에 주름살이라도 더 늘어나봐..다 소용없어..”
영암택은 말을 하면서도 뭔가 잔뜩 마땅지 않은 얼굴이었다. 그만큼 정숙에 대한 염려를 숨기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언니도..그렇잖아도 열심히 내 몸 챙기고 있어요..”
“내 몸 챙긴 다는 사람이 이토록 일을 안고 살아..요즘 잠도 못자고 먹는 것도 시원잖더구만..”
“글쎄 괜찮다니까요..밤잠도 줄고 해서 쉬엄쉬엄 하는 일이데요..뭘..”
정숙은설핏 웃으면서 상추를 다듬었다. 혼자되면서 해오고 있는 일이었다. 이일을 하면서 생계를 지탱할 수 있었고, 멀리서나마 아들의 뒷바라지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정숙에겐 자신의 일부처럼 소중한 일이었다. 아들의 뒷바라지를 할 필요가 없을 때도 해야 된다는 기분이 들었다.
상추를 담드던 영암택이 한숨처럼 말을 흘렸다.
“말 안 해도 뻔하지..뭘..아들 때문이지..동생이 이렇게 뼈빠지게 일하는 이유 아니여..무자식이 상팔자지..”
영암댁 말처럼 당장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긴건 아니었다.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아들이 다시 자기와 살기 때문이었다. 아들이 돌아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정숙은 한동안 아들과 넘어서는 안된 선을 넘은 사실을 잊어버리는 수단을 일로 찾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불쑥 아들생각에 떠올랐다. 몸은 힘들어지만 그래도 일을 하면 그 순간만큼은 잊어버릴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자식들이 그 애미 속을 알아줘야 말이지..”
영암댁의 한숨 같은 말이 다시 새어나았다.
“….”
“헌데 현수는 왜 그렇게 얼굴 한번 보기 힘들어? 이러다 얼굴 잊어먹겠어..집에는 들어왔어..”
영암댁의 말에 정숙이 문득 안색을 바꾸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요..이제 곧 3학년이잖아요..공부 하기..바빠서..”
목에 힘을 주고 있었지만 말끝이 흐려지면서 슬며시 영암댁의 눈을 피하는 정숙이었다. 영암택이 그런 정숙을 힐끔거리면서 말을 흘렀다.
“몇 년만에 만난 아들이면 뭐해..지 어미가 어떻게 일하면서 사는지 궁금지도 않나 몰라..”
그러자 정숙의 눈길이 단박 영암댁에 돌아섰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가게에는 뭐 하러 와요..”
달라져 있는 정숙의 어투였다. 예상치 않은 정숙의 반응에 무슨말인가를 할 듯하던 영암댁은 그대로 말을 삼킬수밖에 없었다.
“어서 오세요..”
순간적으로 굳어져 버린 정숙의 표정이 쉽게 풀리지 않을 무렵 식당문이 열리는 소리에 정숙은 고개를 들어 봤다.
“이게 누구야..현수 아니여?”
현수가 들어서자 영암댁이 있는 대로 눈부터 치켜떴다. 현수가 꾸벅 허리를 굽혔다.
“안녕하세요..아주머니..건강하시죠?”
“나야 늘 그렇지 ..현수 너도 양반 되기 틀려나 보다..이게 얼마만이여..”
“죄송합니다..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영암댁이 무슨 경사라도 난 것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영암댁의 호들갑과 달리 정숙의 얼굴에 내심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만큼 예정 없는 아들의 방문이 익숙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그냥 학교 끝나는 길에..들른 거예요..”
현수는 덤덤히 말했다. 영암 댁을 상대하면서 얼마간 풀어져 있던 표정도 다시 이내 이전의 모습으로 들어가 있었다.
가만히 있는 정숙과 달리 영암댁이 다시 목청을 높였다.
“잘했어..배고프지..왔으니까..밥이라도 먹고 가..아따..누굴 닮아 요로코롬 잘생겨당가..
영암댁이 식탁용 의자를 빼 주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요즘 어디서 자니?”
아들과 마주앉은 정숙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기색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친구네..집에서요..?”
현수 역시 어투역시 여전히 건조하기만 했다. 그럴 만큼 불편한 사실이었다. 학교 다닐 때 이미 어머니가 학교 근처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못 올곳이라도 와서 앉아 있는 것처럼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사실에 현수는 속으로 쓴웃음을 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여기까지 온 것인지 현수 스스로 생각해도 의문스러운 정도였다. 말과 달리 이 근처를 지날 일도 아니었다. 고모가 학교 끝나는대로 백화점으로 오라고 했지만 의식적으로 시간을 내서 찾아 왔다.
“그만..집에 들어 오렴..친구네..집에..있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정숙 또한 자식이 어머니를 찾아온 것이련만, 어쩌면 아들이 자기에 대해 용서를 구하러 왔다는 일말의 희망도 있었고, 아직 아들이 표현을 하지 못해서 그렇겠지 하면 그 의미를 찾고 있었다.
영암댁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된장찌개와 양푼 갈비를 내왔다.
“먹고 부족 하면 더 달라고 혀~..어머니가 하나하나 만들때마다 현수 생각하면서 만든거야..
현수는 정숙을 바로 보지 못하고 영암댁을 향해 설핏 눈인사를 보냈다.
“돈은 있니?”
“네..“
현수는 정숙으로부터 눈길을 돌린채 한 입 가득 갈비를 베어 물었다. 그러나 그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어렸을 때 그톡록 좋아했던 갈비였다. 그런 갈비맛을 언제부터인가 읽게 되었고, 한동안은 아예 입에도 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현수는 그동안 잃고 있있던 갈비맛이 자기 입안에 가득차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잃어버렸던 미각이 돌아올때쯤 어머니의 대한 죄송함도 함께 찾아왔지만, 이내 내색은 하지 않았다.
“운동은 열심히 하니?”
별 말도 아니련만 아들에 대해 묻고 있는 정숙의 표정이 조심스럽기만했다.
“네..”
스치듯 말을 뱉은 현수가 얼필 정숙을 바라보았다. 무슨 말인가를 할 듯하던 얼굴이지만 이내 다시 갈비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제야 현수는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여기에 온 것도 결국은 어머니에게 용서를 비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교럽게도 어머니의 얼굴을 보는 순간 아버지의 얼굴이 생각났다. 평소 의식 밖에만 머물러 있던 어머니가 죄송하다는 맘을 가지는 순간 작정이라도 한 것처럼 아버지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현수는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혼란으로 몰고 가고 있었다. 아직은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양푼에 갈비가 아직 반이 남아있지만 현수는 더 먹지 못하고 젓가락을 내려 놓았다.
“왜 그만 먹게..”
그동안 자기가 차려 놓은 밥상을 한번도 거들도 보지 않았던 아들이 자기가 만든 갈비를 먹던 차에 그만 먹겠다는 행동을 보이자 정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리 넘어선 안 된 선을 넘었지만 그래도 아들은 아들이었다.
“간식을 늦게 먹어서요..”
그러면서 어머니의 얼굴을 스쳐지나갔던 아들의 눈길이 다시 정숙에게 돌아왔다.
“어디 편찮은 데는 없으세요..?”
“왜..그렇게..보이..니..”
“어디 불편하시면 병원에 가세요..”
현수는 평소 한번도 입밖에 내본적이 없는 말을 던지면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정숙은 예정에 없이 아들이 찾아와서 평소 들어보지 못하는 말에 한편으로 낯설게 느끼면서도 아들의 무연히 바라보던 눈물을 흘리는 걸 보여 주기 싫어 슬쩍 고개를 들었다. 아들에게 건강에 대해 염려의 말을 듣는 것이 뭐 그리 대수로울 게 있겠냐만은 새삼 아들의 염려 어린 말 한마디에 정숙은 가슴 속까지 젖어든는 것을 느껴야만 했다.
“집에는..곧 들어갈께요..”
아들이 이내 자리에 일어서자 정숙 또한 같이 일어섰다. 현수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착찹함을 그대로 떠안고 가게을 나왔고, 문밖까지 나온 어머니의 모습을 모르는채 했다.
현수는 고모와 약속한 백화점 뒤편에서 만났다. 퇴근시간 무렵 직원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출근할 때 입었던 청치마와 흰티를 입은채 손을 흔들며 나오는 고모를 찾는 건 쉬웠다. 그만큼 고모는 군계일학 같은 존재였다.
약속시간에 맞쳐 나오는 고모는 진솔했다. 순결을 줄 때에도 고모는 어떤 여자보다 순진하고 진실했다. 한가지 흠이라면 예술적인 성격이나 거기에 따르는 약간 변덕이 있는 것 뿐이었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영화를 한편 감상했다.
시간이 맞지 않은 관계로 둘의 근처에 있는 비디오방을 찾아갔고, 영화의 선택은 현수가 아닌 고모였다.
영화는 요즘 새로 나온 방자전이었다. 영화가 어느 정도 지날 무렵 방자가 담을 넘어 자고 있던 춘향이 덮칠 무렵 신혜는 넌지시 조카의 바지 앞을 잡았다. 조카의 남성을 옷겉으로 손에 쥐고 태연하게 한동안 주무르고 있었다.
현수는 당황하면서도 본인의 의지하고는 상관없는 반응을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신혜는 더욱 적극적으로 만지더니 이내 현수의 교복 지퍼를 아예 내렸다. 현수 또한 비디오방은 처음이었고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느끼자, 진정하라며 어깨 얹은 팔에 힘을 주었지만, 이내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에 신선함이 몰려왔다. 현수는 어느새 쇼파위로 두다리를 쭉 필 무렵 고모의 손은 조카의 팬티 속으로 손이 들어왔다.
현수는 그런 고모를 옆에서 보고 있었다. 눈가 밑으로 붉은 홍초기가 번지고 있었다.
“말랑 말랑 하네..어서 커져라..”
신혜는 조카의 남성을 붙잡고 마구 주므르며 쓸어 내렸다. 표피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마찰시키는가 하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자극을 가했다.
“그만해..고모..”
“왜?”
“커지면 하고 싶단 말이야..”
“후후..그래야지..하루 종일 니가 내안에 가득차 있었단 말이야..”
현수는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럴 수도 있을까 싶어서였다. 고모의 행동은 좀처럼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쯤 되면 현수도 망설일 수 없었다. 어떤 여자가 원해도 거절하지 못하는 현수였다. 하물며 자신에게 순결을 바친 고모의 뜨거운 요구를 거절할 그는 애당초 아니었던 것이다.
“키스해줘..”
“….”
“하고 싶어..응.?”
현수는 고모를 와락 끌어안았다. 이순간 만큼은 고모를 뜨겁게 사랑하고 싶었다. 현수는 재빨리 고모의 청치마를 들추며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고모의 곱슬한 숲과 함께 따뜩하고 촉촉한 소음순이 만져졌다. 조카의 손이 자신의 음부에 닿는 순간 신혜의 다리가 흠질 거렸다.
“고모는 이제..내꺼야..”
“그래..그래..현수거야..현수한데만 만지게 할 거야.더 만져줘..응...”
신혜는 조카의 입에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서로 뜨겁게 키스하고 또 서로를 탐닉했다. 이미 신혜의 두다리는 한껏 열렸고 그녀의 짬새도 벌어지고 있었다. 조카가 만져주는 신혜의 속산을 약간 건조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여자는 원래 물기는 항상 있기 때문에 약간 촉촉하고 따스한 기운이 조카의 손가락을 감싸주었다.
현수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만지며 애무했다.
“내 거기..어때?”
“뭐가?”
“다른 여자들에 비해서..”
“글쎄..”
“아..누가 그러는데 남자들은 여자 구멍이 큰 걸 안 좋아 한다며..아유.”
“고모는 걱정할 거 없어..”
“왜..아~아..”
“구멍이 너무 작고 탄력이 넘치니까..”
“정말 작아?”
“응..”
현수는 중지를 천천히 밀어 넣자 신혜는 작은 신음 소리를 대며 입술을 반즘 벌렸다. 현수는 여자의 입술과 보지는 같은 느낌을 풍기는 것을 느꼈다. 다만 실제로 입은 가로고, 밑의 입술은 세로로 째어 있다는 게 다른다는 뿐이었다.
두사람은 이제 영화를 보는 것도 잃은채 자연스럽게 서로의 민감한 부분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자가 역시 빠르고 민감했다.
조카의 손이 움직임에 따라 신혜는 벌써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간간히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냈고, 조카의 손이 한 곳을 건드리는 순간 신혜는 “아웅”하고 노골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으응..아..현수야..거기…”
“이거 누구꺼야..”
“현수..네거야..하고 싶은 대로..마음껏..뭐든지..다..좋아..아흐응..”
현수는 청치마 때문에 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일 수 없자, 청치마를 고모의 허리위로 들어오렸고, 함께 분홍색 팬티를 벗기자 이내 신혜는 조카의 행동의 보조를 맞추었다.
이제 자연스럽게 조카의 손이 자신의 음부를 만질 수 있도록 신혜는 자신의 다리를 더욱 널게 벌려주웠다.
“물이 나오네..”
“이렇게..좋은데..아…응…당연하지..”
현수는 고모의 클리토리스 손가락 끝으로 살짝 건드렸다. 순간 신혜는 엉덩이를 뒤로 빼며 움찔움찔 떨었다. 여자에게 클리토리스라는 작은 돌기는 쾌감의 원천이었다. 여길 만지고도 가만히 있는 여자라면 석녀 그 자체였다.
“거길..거길..건드리니까..하응..기절할 것 같아..다..시..해줘..”
현수는 그런 생각에 어머니 또한 그곳을 만질 때 움찔 거렸다는 사실에 방금전까지도 미안함이 어느새 어머니에 대한 욕망을 변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머니의 클리토리스는 아버지와 아버지와 원수였던 남자로 인해 클리토리스 덮고 있는 부근 살들이 벗겨져 온전히 그 고개를 내 밀고 있었던 감촉과 그 반대인 감촉을 느끼게 하는 숫처녀였던 고모와 비교가 되기까지 했다.
“으으응..몰라..또..한..번..아유~”
현수는 계속했다. 참을 수 없게 된 고모는 조카의 손카락을 움켜잡더니 스스로 자신의 클리토리스에 밀어붙이며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흐응..아아항..나..죽겠어!”
신혜는 자신도 모르게 조카의 손가락을 이용해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고, 현수는 고모의 가슴을 움켜지은 후 이내 분홍색 브래지어의 컵을 들어올려 빳빳하게 곤두선 젓꼭지를 빨았다.
“죽겠어..아아..난..몰라..”
신혜는 고개짓을 심하게 하면서 손가락을 더욱 무섭게 자신의 클리토리스에 마찰 시켰다. 이미 전신이 파도치기 시작할 무렵, 멀리 있지 않은 영등포역에서 기차의 경적소리가 들렸다.
“아..으..으..윽.그만..그으만..넣고..해줘..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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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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