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아, 차돌아 [제106부]
하루가 흘렀다.
선영이가 아침에 출근하려다가 차돌 이를 부르더니 입을 귀에 대고 속삭인다.
[내 사랑, 호호호.......
오늘 점심때 내 집으로 가봐..............호호호........]
선영이가 입을 귀에서 떼며 호들갑스럽게 웃는다.
[아니 왜. 누나..........]
차돌 이는 누나가 아침부터 이상한 말을 하자 의아해서 반문한다.
[호호호. 누가 네게 점심해주려나 봐,]
[어,,라... 누나는 여기 있는데 누가 빈집에서 내게 밥을 해준단 말인가,
누난 괜히 할 말이 없으니 날 놀리려고 하지, 헤헤헤....]
차돌 이는 누나가 자기에게 장난을 거는 걸로 오인했다.
그래서 마주 철없는 웃음을 보이며 맞장구를 쳐준다.
[아냐. 주인.......알잖아........
사모님과 테이트하기로 약속했잖아.
사모님이 주인을 오늘 만나 재. 호호호.........
주인은 좋겠다.....호호....좌우간 확실히 안아줘.......
난 조금은 알아. 사모님은 보기와 같이 몸에 불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어. 호호호...]
선영이가 비로소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차돌이도 머리에 스치는 것이 있었다.
잠시 누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싱거운 웃음으로 답하고 만다.
[헤헤...누나 그거라면 날 따라올 사람 없어.
아마 오늘 이후 사모님도 내 종을 자처하고 말걸.......헤헤헤....]
차돌 이는 자신만만한 태도로 말한다.
마치 그럴 수밖에 없다는 투로 확신에 찬 음성이다.
[그러면 더욱 좋고...호호호. 나, 간다.........
나중에 자세히 알려줘........호호호.........]
선영 이는 환하게 웃어 보이며 현관을 밀고 나간다.
아마 선영 이는 그런 차돌이가 밉지도 않는 모양이다.
누구나 여자라면 질투가 날 일인데도 선영인 마치 아무렇지도 않다는 투다.
과연 선영 이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길 래 저러한지 모를 일이다.
차돌이도 그런 누나에게 멋쩍은 웃음으로 보답한다.
.
.
거실에 차돌 이는 종민 이를 마주 대하고 있다.
아침에 차돌 이는 곰과 외팔이 그리고 종 민을 불렀고 지금까지의 여러 가지 진행상황을 들었다.
그리고 다른 지시와 더불어 진행속도를 올리라는 명을 내리고 곰과 외팔이를 보내고 종민 이와 둘이 앉은 것이다.
차돌 이는 종민 이에게 알 것이 있었다.
[형, 저번에 내가 지시한일은 어떻게 되었어.]
차돌이가 종 민을 바라보며 무덤덤하게 묻는다.
그러나 표정은 심각하게 굳어있었다.
[대장님, 사실 대장님께 먼저 보고 드리고 일을 행하려했으나 요즘 대장님을 만날
기회가 없어 임의대로 어느 정도 일을 진척시켰습니다.
제 맘대로 일을 처리한 것에 대한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종민 이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 만다.
[무슨 소리야, 형.......
형이 하는 일이 곧 내일이야.....
난 형을 믿으며 형이 어떻게 일을 처리한다 해도 그건 내 뜻이나 다름없어.
난 괜찮으니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알려줘........]
차돌 이는 종민 이를 안심시키고 일을 진척을 묻는다.
[저........그게.....]
종민 이가 입을 연다.
그의 말을 따르자면 종민 이가 날치의 정부라는 고리업자의 여자에게 차돌이가 지시한 일을 행하기 위해 그 여자의 일 거수 일 투족을 주시하고 있던 중 보다 확실한 것을 알기위해 년이 집을 비우는 사이 그 집에 숨어들었다.
그런데 년의 집에서 실로 생각지도 못한 귀중한 물건을 발견하고 그것과 다른 여러 가지를 훔쳐내었고 곧 이어 아직 전과도 없고 가난하며 우직한 부하를 물색해서 한 가지 물건만 빼고 자수를 시켰다.
부하는 자수동기를 하도 배가고파 그만 그 집의 담을 넘었고 주방에서 밥을 훔쳐 먹고 나니 견물생심으로 욕심이 생겨 다른 물건을 도둑질하였으나 양심에 가책을 느껴 용서를 빌기 위해 자수한다는 그렇게 하도록 시켰다.
한편
집에서 돌아온 년은 도둑이 들은 것을 알았고 급히 두 놈의 자식을 찾아 잃어버린 물건이 또 없는지 확인하다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아들놈의 방에서 놈들이 아끼고 혹시 누가 볼세라 꼭꼭 숨겨놓은 테이프가 없어진 것이다.
년 놈은 그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고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테이프는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는 실로 목숨처럼 귀하게 해야 할 물건이었고 그 물건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년 놈들은 낯짝을 들고 살아갈 재간이 없는 년 놈들에게는 목숨처럼 귀한 물건이었다.
허탈에 빠져 울고 있는데 파출소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도둑이 물건을 가지고 와 자수했다는 것이다.
년 놈들은 금방 얼굴에 화색이 돌았고 급히 파출소에 가서 잃어버린 물건을 확인했다.
그런데 다른 것은 모두 있는데 유독 테이프만 없는 것이다.
얼굴에 불안에 잠기자 그들을 쳐다보고 있던 순경이 묻는다.
[뭐, 빠진 것이라도 있습니까,]
순경이 묻자 그들은 순식간에 얼굴을 바꾼다.
[아닙니다. 모두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물건을 찾게 되어 다행입니다.
듣자하니 도둑이 착한듯하니 이 일은 없던 일로 하고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다보면 본의 아니게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게 사람이고 또
이렇게 물건을 모두 찾았으니........그리고 보아하니 아직 젊었고 착한듯하니 괜찮다면
저희가 저 사람의 사정을 듣고 조금 도움이라도 주고 싶습니다.
요즘 세상에 훔친 물건이 양심에 걸려 자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앞길이 구만리 같은 사람을 이런 실수로 길을 막게 해서야....부디 선처를 바랍니다.]
년 놈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해달라고 조른다.
순경은 의아했다.
아무리 자수한 도둑이라도 자기 집의 물건을 털었으니 쾌심한 생각이 들어야 옳은 일인데 도리어 도둑을 용서해달라고 졸라대니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딱히 저렇게 사정하니 넘길 수도 없고 해서 상관에게 보고하고 처리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년 놈들의 생각은 이러했다.
어디 년 놈들이 도둑을 용서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었다.
년 놈들은 도둑이 목숨처럼 귀한 테이프를 내놓지 않은 것을 알고 그 테이프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테이프가 없다하면 순경은 그 테이프에 대한 출처를 물을 것이고 그 물건을 찾았다 해도 그 물건이 진실인지 확인할 것이다.
그러면 그 테이프에 든 내용을 본다면 년 놈들의 생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으니 어찌 말을 할 수 있으랴.
다만 도둑을 구슬리고 달래 조용히 물건을 찾기 위해 선심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리해서 도둑은 훈방 처리되었고 년 놈들은 조용한 갈비 집으로 도둑을 데려가 음식을 시켜주며 도둑을 달래며 물건의 행방을 물어본다.
[저........사실 테이프가 빠졌던데. 그걸 어디 버렸나요.]
드디어 궁금한 내용을 물어본다.
그러나 도둑은 씨 익 웃고 고기와 술만 먹을 뿐 말이 없다.
파출소에 있을 땐 다소곳하고 얌전한 젊은이였는데 지금은 한껏 거드름을 피우며 지하세계의 폼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년 놈들은 불안했다.
도둑이 보통 놈이 아니란 걸 알았다.
[저.............]
년이 말을 꺼내려하자 도둑이 말을 막는다.
[씹할 년........주둥이 닥쳐...
어디서 씹을 할 데가 없어 두 놈의 자식과 하는 년이.
그것도 그룹으로 더러운 년, 포르노 배우도 그 정도까지는 안 해.........
지금 음식 먹는데 그런 더러운 걸 꺼내고 있어..개 같은 것들...]
도둑이 호통을 치며 욕설까지 섞어가며 나무란다.
년 놈들은 도둑이 테이프를 보았다는 것을 알고 사색이 되어 풀썩 사지에 힘을 놓아버린다.
여자는 흐느끼고 만다.
아들놈들도 힘없이 무너지더니 도둑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사정하기 시작한다.
[제발 음성을 낮춰주십시오.
우리가 죽을죄를 지었다는 것을 압니다.
다시는 그러한 일을 저지르지 않겠으니 부디 그 물건을 돌려주십시오.
그 물건을 돌려주신다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흑...흑...]
놈들도 울고 만다.
아무리 천하에 망나니라 하지만 어디 어미와 그 짓 한 것을 비디오에 담았으니 그것도 실로 눈을 떠 고는 볼 수 없으리만치 적나라하게 찍은 것을.......그것만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둘러댈 수도 있지만 확실한 증거로 테이프에 담겨있으니.....
그것들은 놈들이 처음에는 어미를 협박하기 위해 찍었고 나중에는 그만 그 어미도 동참해서 실로 과감하고 음탕한 짓거리를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그런 모습을 웃어가며 찍은 것이었으니 실로 이것이 자기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고 놈들은 어미와 관계를 가질 때마다 그것을 떨어놓고 더욱 농도가 진한 구사를 했으며 그 모든 것을 낱낱이 비디오에 찍어두었고 그것들을 몽땅 도둑이 훔쳐갔으며 그것들로 인해 도둑에게 죽어라고 매달리며 사정하는 것이다.
[후후후.......이미 그것들은 복사에 들어갔을걸........
아마 테이프가 복사해서 나온다면 네놈들에게 제일 먼저 팔겠다고 형님이 그러더군.
그때 네놈들이 사서 다시 보관하면 될 거야.......
아마 저년의 포즈가 너무 좋아 많이 팔릴 거야..후후후.....
자세랑 행위 또 얼굴 표정 모두 죽이니까.......
더군다나 제법 반반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후후후............
자..이제 고기도 많이 먹었고 일어나볼까............]
도둑이 빈정거리며 년 놈들을 놀리더니 일어나려는 시늉을 한다.
그러자 년 놈들이 도둑의 다리를 잡는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제발...흑...흑....]
년 놈들은 필사적이었다.
지금 이 도둑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인생에 끝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살려달라고........으음. 난 그럴 재간이 없지만. 내가 형님께 사정하면 혹 들어 줄지는
모르지........
그런데 지금 몹시 꼴린단 말이야........
나뿐만 아니라 우리식구들도 저년이 하는걸 보고 저년이 오는 걸 기다리고 있거든.....
우리도 하고 싶어도 너무 기이해서 감히 여자들에게 행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기술들이
있는데 지금 저년을 상대로 해서 하고 싶어 기다리고 있다 이 말씀이야........
어때, 네년이 가서 우리들의 좆 물을 받아준다면 내가 형님께 말씀을 드려보지..........
후후후....]
년 놈들은 기절할 듯이 놀랐다.
도둑이 그런 요구를 해올 줄은........그러나 놈들에게는 다른 방법도 없었고 거절할 명분이나 처지도 아니었다.
얼굴이 사색이 되어 노랗게 질려있을 뿐이다.
년은 생각했다.
얼마 전이라면 자기의 정부에게 부탁이라도 해서 어떻게 해 볼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어디서 맞았는지 반병신이 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식은땀을 흘리며 죽을 고통을 감내하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그러면서 누굴 반드시 죽여 버리겠다고 이빨을 앙다물며 복수만 외칠 뿐 아무른 힘도 되어주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그 모습에 실망하여 만나기를 꺼려하고 있는 중이다.
다른 방도가 생각나지 않았다.
원래 색을 좋아하고 밝히다보니 맺어져서는 안 될 근친을 행하고 말았고 자식과의 관계가 더욱 노골적이고 행위가 심해질수록 쾌감도 커지자 나중에 자발적으로 원하기도 했었다.
허나 아무리 섹스를 좋아한다고 해도 자식과의 적나라한 행위가 세상에 알려지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지 않는가.
그걸 아는 사람들이 어찌 자기를 사람으로 취급하겠는가.
돈과 섹스라면 사족을 못 쓰지만 나름대로 이미지 관리는 해왔는데 이제 그것이 알려진다면..년은 마음을 모질게 먹었다,
그렇게라도 해서 도둑의 마음을 돌려 테이프를 찾고 싶었고 찾아서 불태워버리고 싶었다.
년이 무슨 말인가를 하려는데 자식들이 말을 걸어온다.
[엄마, 저분의 뜻에 따라줘........
우리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저분의 뜻에 거슬리면 우리는 끝장이란 말이야...
그러니 저분의 뜻에 따라줘. 응 엄마............]
자식들이 자기에게 매달린다.
년은 또 한 번 하늘이 무너짐을 느낀다.
아무리 금수 같은 어미이지만 그래도 자기들을 낳아준 어미이건만 어찌 이놈들이 나를 팔아 자기들이 살길을 찾아야한다는 말을 이렇게도 쉽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물론 그 방법밖에 없어도 한번이라도 더 도둑에게 매달려 엄마는 안 된다고 해주길 바랐는데 한 번의 사정도 없이 엄마를 매춘부보다 더한 행태를 해야 하는 악의 소굴로 들어가길 바라다니...눈물이 쏟아지고 허탈해질 뿐이다.
마음속으로 그래하고 모진 마음을 먹는다.
년은 아직까지 자식에게 무엇 하나 넘겨준 것이 없었다.
건물도 있었고 돈도 많이 있다는 것을 자식들은 알고 있었고 놈들은 언젠가 그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 믿고 있었으며 하물며 어미와 자기들 간의 정사장면을 담긴 테이프도 있었으니 나중에 어미가 말을 안 들으면 자기들의 얼굴에는 거미줄을 치게 하고 그 테이프를 시중에 풀겠다는 협박까지 해온 놈들이 아닌가.
이제 놈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이제까지 빈둥거리며 호의호식하도록 물질을 아끼지 않고 주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도 내덕인데 두고 보자는 마음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 마음은 혼자 간직할 수밖에 없었다.
당금에 처한 이일을 먼저 해결하고 나서이다.
[네놈들이.........그래도 네놈들을 믿었건만............
그래 에 미가 나서주마. 천하에 나쁜 놈들.....]
년은 자식을 보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며 원망에 가까운 저주스런 말을 퍼붓는다.
[엄마, 왜 그래...엄마는 그러한 것을 좋아하잖아........
우리도 살아야 하잖아.....그렇게 해. 엄마........]
놈들은 전혀 어미를 팔고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
도둑은 그러한 모자간의 행태가 진저리가 났다.
[씹할 년 놈들.....아예. 까놓고 지랄하는군,
네년이 테이프를 찾고 싶다면 혼자 XX지하철 북문입구에서 6시부터 기다려.
시간이 얼마가 걸려도 그 자리에 벗어나지 말도록.........만약 우리가 나타나서 네년이 보이지 않으면 아마 내일이면 복사본이 네놈 집으로 갈 거야.. 후후후...
그리고 올 때에는 속에 아무것도 입지 말고 치마하나에 상의하나만 걸치고 올 것을
명한다. 알았나.........흐흐흐.....]
도둑의 요구는 요사하기 그지없다.
다행히 더운 날이라 그렇게 입어도 무관하지만 그런 요구를 한다는 것은 다른 흑심을 내포한다는걸 의미한다.
그걸 알아도 년 놈들은 달리 막을 방도가 없었다.
[예, 꼭 그렇게 하도록 엄마를 설득하겠습니다.]
어미가 대답하기 전에 자식 놈들이 먼저 대답한다.
[이런 개새끼들.......내가 네놈들에게 물었나, 퍽.......]
도둑은 더러운 놈들이 하는 짓거리에 드디어 분노가 폭발했다 사정없이 발로 놈의 면상을
걷어 차버리고 만다.
[쿠 당 탕......으윽,,,,,,,,,,]
놈은 두어 바퀴를 구르고 한쪽 벽면에 가서야 멈추고 만다.
금 새 입가로 핏물이 타 내린다.
그러나 놈은 고통을 감내하고 신음도 지르지 못한다.
지금 도둑의 성질을 건드려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애처로운 눈빛으로 자기 어미를 바라볼 뿐이다.
[갈게요.........흑...흑.........]
년은 무너지고 만다.
그 소리를 힘들게 하고는 그만 다시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흐흐흐.....그럼 이야기가 끝났지.......
이젠 가야겠는데.......돈이 좀 있나...차비가 없네. 흐흐흐.........]
도둑은 싱글거린다.
년 놈들이 어떻게 나온다는걸 짐작하고 있다는 표정이다.
그러자 여자가 급히 백을 연고는 지갑을 꺼낸다.
[돈이 많이 있으면 더욱 좋지.
한 푼이라도 남기지 말고 모두 줘....네놈들의 호주머니도 ...
씹 할 놈들...네놈들 살려주려고 일부러 자수했는데 이렇게 성의가 늦어서야...]
도둑은 다시 날카롭게 년 놈들을 주지시킨다.
그러자 년 놈들은 앞 다투어 호주머니를 뒤져 카드를 제외한 모든 돈을 도둑에게 쥐어준다.
그러자 도둑은 그 돈을 세어보지도 않고 호주머니에 집어넣고는 년에게 말을 건다.
[씹 년, 이것밖에 안 가져 다니다니...어디 껌 값도 안 되겠네.
나중에 올 때도 성의가 이렇다면........후후.. 두고 보겠어.]
도둑은 그 말을 남기고 방을 빠져나간다.
방에 남긴 모자는 서로를 쳐다보더니 서로 원망어린 눈빛을 교환하고는 그 자리에 무너져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흑..흑..흑....엉 엉엉.....]
천하에 망나니도 세상이 무서운 줄 아는 모양이다.
나쁜 짓하며 거들먹거릴 땐 이런 일이 닥치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고 나니 전신이 오싹하도록 겁도 나고 불안하기만 했다.
그 어미 역시 한가지였으니........
모질게 냉정하게 남의 사정을 들어주지도 않고 오직 약한 자에겐 사정없는 인정으로 이득을 취해왔는데 이제 자기가 죽어라고 사정할일이 생겼으니 더군다나 누구에게도 말할 수없는 이런 상황이 연출되리라곤....그저 눈물만이 흐를 뿐이다.
남이 알아서는 안 될 천륜을 어기는 짓을 무엇이 좋다고 한 것도 모자라 그 행위를 적나라하게 찍은 흔적마저 남겨놓았으니 그것이 빌미가 되어 이제껏 남이 모르는 비밀스런 즐거움이 들통 나고 세상에 얼굴 들고 살아갈 수도 없게 되었으니 모자의 심정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아니겠는가............
.................................
종민 이의 이야기는 그곳까지 이야기하고 숨을 고른다.
107부에 계속
힘들게 들어왔는데 모처럼 많은 성원에 기분이 좋네요.
난작이라 얼마갈지 모르지만...
이번부는 시간이 없어 보완하지도 못했어요,
그렇지만 님들의 관심을 받고자하는 욕심은 많아요.
즐거운 하루되시고 건강하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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