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아, 차돌아 [제105부]
차돌이가 집 현관에 들어서니 제일먼저 나와 반겨주는 사람이 선영이었다.
얼굴 가득 화사한 웃음을 띠우며 지아비를 맞이하는 것이다.
[어서 와. 주인, 호호호.............]
[어....누나, 내가 많이 늦었지.....]
차돌이가 늦장을 부리고 늦게 들어온 것을 사과한다.
그리고 차돌 이는 거실로 발걸음을 옮기려다 쇼 파에 일어나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몸집이 약간 푸짐한 여자를 본다.
그 여자를 보는 순간 차돌이의 입이 크게 벌어지고 큰소리로 그 여자를 부르며 바삐 달려간다.
[누나,... 지은이 누나 맞지...........하하하.......
이게 진정 얼마만인가. 누나, 정말 예전 그대로다.. 하하하........]
차돌이가 그녀를 안으려다 말고 멈칫하더니 황급히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는다.
그는 너무나 반가움에 덥석 켜 안으려다 그녀가 자기여자가 아니란 걸 깨닫고 손만 잡은 것이다.
그런 그의 얼굴엔 온통 화사한 미소와 반가움에 가득 차 있었다.
아니 그러겠는가,
벌써 10년도 넘었고 보고 싶은 마음에 수차 찾아보아도 못 찾았던 그녀가 자기 눈앞에 있으니 그 어찌 감회가 깊지 않으리.....
[그래, 너도 많이 변했구나,
만나서 정말 반가워........]
지은이도 차돌이의 손을 마주잡고 얼굴가득 미소를 띠운다.
미소와 함께 그녀의 두 눈엔 맑은 이슬이 고이고 있다.
그녀 역시 보고 싶은 마음은 똑 같았기에....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우수 짙은 그림자를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선영 이와 이집에 들어오고부터 불편했고 민망했다.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이집안에 있어 누군가하고 슬며시 선영 이에게 물어보니 전부 차돌이의 여자라는 것이 아닌가.
예전 가난하고 힘든 차돌이가 너무나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자기신세가 너무 초라하고 처량해졌기 때문이다.
그것뿐이랴. 집에 있는 여자 말고도 차돌 이에게 목매다는 여자가 또 있다고 하니 어릴 때 자기마음속에 품었던 연정은 이제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바래 진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다.
[자, 누나 앉자. 앉아서 지난 이야기나 들어보자.
참, 그리고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그렇게 불행을 당했다니 찾아보지도 못해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러워.
누나, 미안해. 용서해...]
차돌 이는 지은이의 손을 잡은 체 쇼 파에 앉히고는 지은이 곁에 바싹 붙어 앉아 그녀의 불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괜찮아, 우리 부모님도 이해하실거야.....
넌 정말 잘된 것 같아 너무 보기가 좋다.]
지은이는 차돌 이를 이해했고 또 그가 부러웠다.
자기 역시 남들보다 열심히 뛰어가며 일했지만 세상은 그녀에게 냉담했다.
부모형제가 없으니 누구하나 보증이나 직장을 알선해 줄 사람도 없었다.
반듯한 직장엔 애초 꿈에도 꾸지 못하고 지금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지만 아는 사람이 없는지라 누구 소개받을 사람도 없었고 혼자 힘으로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보지만 건수하나 올리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다.
그런데 차돌 이는 이렇게 반듯한 집에 많은 여자들과 호의호식하면서 지내는 것 같아 자기의 신세가 더욱 초라해져서 울고만 싶어진다.
부모님이 살아계셨더라면 이정도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어 쨌던 지은이는 자기 눈에 엄청 호화롭게 생활하는 차돌이가 부러웠다.
갑자기 이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진다.
자기의 신세가 너무 초라하기에.............
차돌 이는 지은이의 그런 마음을 눈치 챘다.
그녀를 잡고 있는 손이 갑자기 떨리더니 자꾸 내치려하지 않는가.
그리고 애써 자기의 시선을 외면하는 것을 보고 지은이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누나........긴말 않겠어,
꼭 누나가 해줘야 할 일이 있어.
누나가 무조건 도와주리라 믿어.
그래 줄 거지.]
차돌 이는 별안간 딴소리를 한다.
그랬다.
차돌 이는 그녀의 얼굴에서 깊은 절망을 보았다.
그것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환경 때문이란 걸 눈치 챘다.
그래서 그녀를 지금 이대로 보낸다면 지은이 누나의 성격으로 보아 다시는 자기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아채고 먼저 다짜고짜 일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난, 아무능력이 없어.
도와주고 싶어도 그럴 처지가 못돼...........]
지은이는 작은 소리로 거절한다.
초라한 자신이 차돌 이에게 기대기도 싫었고 배운바가 짧아 일을 해도 차돌이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말한 것이다.
[아냐, 누나라야 해........
그 일은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직책이니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해.
누난 내 친누나나 다름없으니 그 일에 적격이야.
난 누나를 찾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일을 맡기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어.
도와주겠지........
또 그 일을 맡아줘야 하며 이젠 누나를 내 시선밖에 둘 수가 없어.
안 보았으면 몰라도 이젠 보았으니 절대로 누나혼자 살게 만들 순 없어.
그래야 내가 어릴 때 누나한테 받은 은혜를 보답할거 아냐...]
차돌 이는 강경했다.
차돌 이는 그녀를 잡아두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내일부터 지으려는 공장의 모든 경리업무를 지은이에게 맡길 생각이었다.
마침 오늘 기주와 만나 공장을 지을 계획을 수립했고 당장 시작하겠다는 말을 듣고 인선에 대한구상을 머릿속에 그린바가 있었다.
지은이 누나가 잘되어 있었다면 몰라도 지금 접해보니 무척 어려운 상황인 것을 보고 누나에게 그 일을 맡겨 보다 넉넉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려는 것이다.
[차돌아, 넌 참 좋은 사람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나를 그렇게까지 생각해주다니...........
정말 말만이라도 감사해........]
지은이는 눈물이 핑 돈다.
삭막한 세상에 이렇게 자기를 반겨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삶은 공평하지도 그렇지만 불공평하지도 않다는 것을 느낀다.
자기에게도 자기를 염려하고 걱정하며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눈물 나도록 만든다.
잊고 있었던 눈물이 두 눈을 통해서 터져 나온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이야기가 현실이 된듯하다.
이젠 아무도 없다하고 살았는데 해가가고 나이가 들수록 그런 생각이 나를 힘들게 외로움으로 몰았는데 이제 내게도 기대고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여겨지니 그동안 참았던 외로움과 설움이 눈물이 되어 하염없이 쏟아진다.
나에게서 떠나버린 파랑새를 찾아 낮이고 밤이고 꿈결에도 어디 가보지 않은 곳이 있던가.
그러나 아무 곳에도 없던 파랑새가 아니던가.
그런데 이젠 포기하고 말았던 파랑새가 자기 스스로 찾아와 반가운 노래로 지저귀지 않는가..
내손에 잡힐 듯이 다가와 아무리 손을 저어도 포르르 날아가지도 않을 새가되어 눈앞에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몰랐다.
어릴 때 소풍가면 보물찾기 하던 생각이 난다.
그 보물이 어디 멀리 그리고 깊숙한 곳에 숨어 있었던가.
언제나 자그맣고 평범한 바위 밑이나 나무구멍 같은 곳 우리가 찾기 좋은 곳에 숨겨있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그것도 찾지 못하고 지나쳐버릴 때가 얼마나 많았나.
지금이 꼭 그러하다고 생각이 든다.
진정 이처럼 가까운 곳에 보물이 숨겨있을 줄은 꿈에도 모르고 세상을 원망하고 한탄하며 살아온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스스로 찾아와 자기에게 커다란 행복을 안겨주는 차돌 이와 언니가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넙죽 받아들이기엔 그 행복이 너무나 부담이 된다.
그의 생각을 깨는 작은 소리가 옆에서 들린다.
[그래...그렇게 해........
차돌이가 꼭 너에게 맡길 일이 있다 그러잖아.
그래서 우리 이젠 헤어지지 말고 친형제처럼 지내자꾸나.
너도 알다시피 우리남매도 너무나 외로운 처지 아니니.............
그러니 차돌이 말대로 해라. 응, 지은아..........]
선영이가 옆에서 거들고 나선다.
선영이도 차돌이가 무슨 생각을 가진 것인지 짐작이 갔다.
보기에 따라서는 얄밉고 괘심한 일이기도 하지만 어릴 때 주고받은 아름다운 마음이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는 동생이기에 이해를 했다.
허긴 여자 하나 더 있다고 달라질 것도 없었다.
[언니........흑...흑...흑.......]
지은이는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겹쳐 눈물을 마구 뿌리고 만다.
머리를 무릎사이로 박고 한참을 그렇게 운다.
...............................
다시 시간이 흐르고 쇼 파엔 모든 식구들이 모두 모여 앉아있다.
선영이가 미리 소개를 시켰고 무랑 이와 인사를 나누고는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차돌 이는 기어코 지은이의 승낙을 받아내고 지금 사는 집이 월세 방인 것을 듣고는 일단 누나의 빌라에 입주시키기로 했고 지은이는 회사와 집 등의 모든 정리를 마치는 데로 그곳으로 이사하기로 결정을 본 것이다.
[누나, 애인 있어.]
차돌이가 갑자기 지은이에게 남자가 있는지를 묻는다.
얼굴엔 능글맞은 장난 끼가 가득하다.
[왜........궁금해...........]
지은이는 차돌이가 갑자기 엉뚱한 질문을 하자 잠시 당황하더니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며
얼굴을 숙인다.
부끄러웠다.
[응.......남자가 있으면.. 그리고 누나가 좋다면 그분도 데려오려고..........]
차돌 이는 계속 징글맞게 웃으며 묻는다.
[솔직히 말해줘........
그래, 가끔 만나는 남자는 있어. 너무 외로워서 만나기는 하지만.....]
지은이는 만나는 남자가 있음을 실토한다.
그러나 밝히는 목소리에 전혀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남자를 밝히기에는 그 남자가 너무도 볼품없는 남자였기 때문이다.
[역시...그래 그분은 어떤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야.]
차돌 이는 지은이누나의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아니, 건달이야........무위도식하는.........나 참 못됐지.]
지은이는 말꼬리를 내린다.
자기가 생각해도 한심했기 때문이다.
혼자 지내는 게 너무 외로워 남자를 사귀었지만 알고 보니 그 남자는 건달이며 백수였다.
그러나 다른 건달들처럼 때리거나 난폭하지 않아 만나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헤어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누나, 안 돼..그런 사람은.......
내가 좋은 사람 찾아서 소개할 테니 당장 그런 사람 이젠 절대로 만나지 마라.
알았어, 누나.........]
차돌 이는 큰소리로 그녀에게 그런 남자와 헤어지라고 부르짖는다.
얼굴 가득 화난 기색이 역력하다.
세상에 남자가 없어 건달을 만나다니...
기가 막혔다.
착하고 여린 그녀가 얼마나 세상 살아가는 게 힘들었으면 그런 남자와 친구로 지내야했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작은 힘이지만 그녀를 위해 그런 것까지도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 내 마음에 꼭 드는 남자를 네가 소개시켜준다면.........]
지은이는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반문한다.
차돌이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자기가 알고 있는 남자가 너무 무능했기 때문이다.
괜히 남자가 있다 말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운 마음으로 낮게 대답한다.
[알았어, 내가 틀림없이 누나의 마음에 드는 남자를 안겨줄 테니 ..
그 남자와 결별 하는 거다. 알았어, 누나.........]
[알았어.]
지은이가 작은 소리로 승낙한다.
그러면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자 그 모습이 철없는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꾸중 받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 같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린다.
[호호호.........호호호..........하하하...........]
.....................................................................
밝은 불빛아래 차돌이가 벌거벗은 체 한 여자를 배아래 깔고 엎드려있다.
그랬었다.
차돌 이는 밤이 깊어지고 지은이가 집에 갈 뜻을 밝히자 한사코 자고가기를 권했으나 자기도 집에서 할 일이 있고 그리고 며칠 후에는 항시 볼 수 있으니 오늘은 집에 가야한다며 일어서는 지은이를 더 이상 말릴 수가 없어 그녀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리고 제비에게 지은이를 집까지 바래다주라는 지시를 내리고 별채로 들어와 무랑 이를 먼저 안은 것이다.
그리고 무랑 이를 한동안 애무했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자기의 불방망이를 어렵게 무랑이의 보지 깊숙이 삽입을 하였지만 무랑이가 처절하게 부르짖는 고통의 하소연에 그 충격을 완 와 시켜보려는 일환으로 삽입한 채로 한동안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엎드려있던 그가 살며시 상체를 든다.
그러자 차돌이의 아래 깔려있던 하얀 피부의 무랑이가 나타난다.
잔뜩 찡그린 얼굴이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녀는 찡그린 얼굴로 눈을 뜨고는 자기를 누르고 있는 남자를 보며 기운 없는 미소를 잠깐 보여주고는 다시 눈을 감아버린다.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그녀의 눈자위엔 맑은 이슬이 잔뜩 서려있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그녀의 눈가로 한 방울의 눈물이 타고 내린다.
악다문 입술을 열고 나지막한 소리가 그녀의 입을 통해서 흘러나온다.
[오빠.....이젠 날 버리지 않을 거지........]
무랑이 고통을 참으며 울먹이며 하는 말이다.
[그래. 바보야........]
차돌인 무랑이의 머리를 살짝 쥐어박는다.
[오빠. 꿈은 아니지, 나도 해 낸 거지.........
이제 영원히 오빠 곁에 있을 수 있는 거지..............]
무랑인 믿기지가 않는 모양이다.
그와 이렇게 되고 싶은 갈망이 얼마였는데........
그토록 무섭고 거대한 살 뭉치에 속으로 얼마나 겁이 났는데 진정 자기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한 몸으로 엮어 있다는 게.....이렇게 됨으로 이제 그의 곁에 영원히 있을 수 있는 자격이 갖추어진 것 같으니.....순결을 잃으면서도 너무나 기쁜 것이다.
다만 마음한구석 텅 빈 것 같은 알 수없는 설음이 몰려와 눈물을 흘리고는 있지만 지금 자기에게 주어지는 이 엄청난 고통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그래 영원히 널 곁에 둘게..........]
차돌이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다시 주루 루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준다.
무엇이 그녀에게 내가 그토록 소중했더란 말인가.
신성해야할 순결이 이렇게 타인이 보고 있는 가운데 잃으면서도 자기에게 집착하고 매달리는 그녀가 안타깝고 애처로워진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마음은 그것보다 컸다.
모든 걸 자기를 위해서 헌신하려는 각오를 진실로 보여준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차돌 이는 보았다.
악다문 입술사이로 간간이 비치는 밝은 미소를.....그는 차츰 감동의 격정이 욕망으로 변해간다.
[아.....아 학........]
무랑이 신음을 내지른다.
차돌이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녀의 몸은 나무 등걸처럼 굳어있었다.
두 손엔 한껏 움켜쥔 침대보가 잡혀있었고 벌려지고 꺾어져 그리고 하늘로 세워진 다리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가냘픈 발목위에 섬세하고 통통히 살 오른 장탄지가 그렇게 떨고 있었다.
발가락은 구부러지고 꺾어 져 한껏 힘을 머금은 체 차돌이의 움직임에 흔들리고 있다.
마치 깊은 나락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빠져나오지 못하고 발버둥 치다가 지쳐 이제 괴물의 먹이로 잠식되기 전의 겁먹은 동작이 자연스레 연출되고 있었다.
그녀의 잔뜩 힘주어 감겨있는 눈은 괴로움을 감추려했고 연하고 부드러운 보지속살을 누비고 다니는 망아지의 발굽에 그녀의 모든 솜털은 곤두서고 살결은 떨고 있으며 뻣뻣하게 힘 주인 동작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아..학....]
아무리 입을 막고 참으려 해도 새어나오고 마는 고통의 신음이다.
내 깊은 속살을 헤집으며 마치 장난치듯 기어 다니는 거대한 살 몽둥이에 그녀는 꼬챙이에 꽂힌 생선처럼 마구 이리저리 뒤집혀지고 나뒹굴고 마는 것이다.
그 고통을 참기위해 필사적으로 아무것이나 의지하려두 다리는 허공에 떠있으면서도 그 힘을 풀지 않고 있고 머리는 산발이 되어 고개를 움직이는 동작에 따라 마구 흩날리는 것이다.
그러나 불길은 여전히 맹렬하다.
마치 나의 영혼과 생각을 미워하여 모든 것을 잊게 하려 함인지 강도는 높아지고 나의 몸속에 흐르는 피를 모두 뽑아버릴 듯이 생채기를 내고 있다.
무랑 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견디는 일뿐이라 생각했다.
현란한 발길질. 성난 망아지같이 마구 뛰어다니는 이 발길질이 어서 멈추기를 바랄뿐이다.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옥타브를 올려가고 보지속살을 짓밟고 다니는 무뢰한도 성질을 더한다.
[헉..헉.....]
[철떡....철떡.....]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급속히 빨라진다.
그녀는 그 고통 속에서도 문득 부드러운 숨결과 함께 유두가 조이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알 수없는 짜릿한 전율이 한줄기 피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하체에서 주는 엄청난 고통과는 다른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그것이 고통 때문에 잊고 있었던 본능적 욕망으로 변해 세포하나하나에 점화되고 약하나마 짜릿한 전율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녀는 그것이 궁금했다.
뜨여질 것 같지 않은 눈이 천천히 뜨여지고 자기의 포도열매를 담고 있는 주인공을 본다.
부드러운 눈길을 자기에게 보내며 작은 입속에 포도열매를 담고 그 입속의 혀로 부드럽게 감아쥐고 쓸어가며 애무하고 있는 여자가 눈웃음을 보내온다.
[아. 언니.........]
양양이었다.
양양은 무랑이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그 모습에 차돌이가 마음껏 움직이지를 못하자 옆에서 지켜보다가 슬며시 무랑이의 젖꼭지를 입에 담아 자기가 좋았던 느낌그대로를 생각하며 무랑 이에게 연출했던 것이다.
[아....아 학........]
또 다른 가슴에 또 하나의 작은 입이 다가왔고 그 입도 양양처럼 자기를 기분 좋도록 괴롭힌다.
선영이도 가세한 것이다.
[아....................악..악....]
무랑의 입에서 두 개의 신음이 연거푸 쏟아진다.
아픈 고통의 신음과 야릇한 비음이 섞인 신음이다.
차돌 이는 무랑의 질속이 갑자기 축축해지고 움직이기가 차츰 원할 해지는 걸 느낀다.
너무나 좁은 동굴에서 움직이려니 마치 살갗이 벗겨지는 아픈 고통을 최후의 목적 때문에 가까스로 참고 움직였는데 갑자기 미끄러운 물기가 스미더니 자기의 살 몽둥이를 적시자 한츰 부드러운 조임 속에서 움직일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속력은 가일층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차돌 이는 최대한 급히 사정하려 애쓴다.
무랑이 고통을 너무나 처절하도록 참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사실 자기도 처녀를 가지는 감격과 무섭도록 옭아매는 속살동작에 견딜 재간도 없었다.
다행히 너무 천천히 움직일 수밖에 없어 자제가 되었지만 동작이 빨라지자 사정이 급격히 다가오는 것이다.
[아.....무랑아......이젠 못 견디겠다.........아..........]
차돌 이는 무랑의 속살에 뜨거운 정액을 분사하고 만다.
쇠를 녹일 것 같은 뜨거운 정액을 무랑의 보지 속 깊숙이 마구 뿌려대는 것이다.
무랑이도 처절한 뜨거움에 하늘로 솟아있던 다리로 차돌이의 허리를 감고 죽어라고 매달린다.
무랑을 애무하던 두 여인은 애무하던 목표를 잃어버리고 두 사람의 극치를 구경한다.
차돌 이는 몸을 떨어가며 한동안 사출을 하고는 뒤로 벌렁 무랑 이를 벗어나고 만다.
무랑이도 사지를 모두 침대에 늘어뜨리고 널 부러지고 만다.
그런 무랑이의 눈에 다시 길게 눈물이 흐르고 있다.
얼굴엔 모든 것을 감내했다는 자부심과 이직도 몸속에서 전해지는 고통의 표현을 함께 달고서...............
.
.
106부에 계속
먹고살라........
딸 시집보내랴 준비에 바쁘고....
소라와도 별 재미없고,,,,
부수보다 적은 성원에 기가 죽고,,,이러니 저도 재미없고,
만사가 고달프네요,
차돌이가 집 현관에 들어서니 제일먼저 나와 반겨주는 사람이 선영이었다.
얼굴 가득 화사한 웃음을 띠우며 지아비를 맞이하는 것이다.
[어서 와. 주인, 호호호.............]
[어....누나, 내가 많이 늦었지.....]
차돌이가 늦장을 부리고 늦게 들어온 것을 사과한다.
그리고 차돌 이는 거실로 발걸음을 옮기려다 쇼 파에 일어나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몸집이 약간 푸짐한 여자를 본다.
그 여자를 보는 순간 차돌이의 입이 크게 벌어지고 큰소리로 그 여자를 부르며 바삐 달려간다.
[누나,... 지은이 누나 맞지...........하하하.......
이게 진정 얼마만인가. 누나, 정말 예전 그대로다.. 하하하........]
차돌이가 그녀를 안으려다 말고 멈칫하더니 황급히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는다.
그는 너무나 반가움에 덥석 켜 안으려다 그녀가 자기여자가 아니란 걸 깨닫고 손만 잡은 것이다.
그런 그의 얼굴엔 온통 화사한 미소와 반가움에 가득 차 있었다.
아니 그러겠는가,
벌써 10년도 넘었고 보고 싶은 마음에 수차 찾아보아도 못 찾았던 그녀가 자기 눈앞에 있으니 그 어찌 감회가 깊지 않으리.....
[그래, 너도 많이 변했구나,
만나서 정말 반가워........]
지은이도 차돌이의 손을 마주잡고 얼굴가득 미소를 띠운다.
미소와 함께 그녀의 두 눈엔 맑은 이슬이 고이고 있다.
그녀 역시 보고 싶은 마음은 똑 같았기에....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우수 짙은 그림자를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선영 이와 이집에 들어오고부터 불편했고 민망했다.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이집안에 있어 누군가하고 슬며시 선영 이에게 물어보니 전부 차돌이의 여자라는 것이 아닌가.
예전 가난하고 힘든 차돌이가 너무나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자기신세가 너무 초라하고 처량해졌기 때문이다.
그것뿐이랴. 집에 있는 여자 말고도 차돌 이에게 목매다는 여자가 또 있다고 하니 어릴 때 자기마음속에 품었던 연정은 이제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바래 진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다.
[자, 누나 앉자. 앉아서 지난 이야기나 들어보자.
참, 그리고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그렇게 불행을 당했다니 찾아보지도 못해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러워.
누나, 미안해. 용서해...]
차돌 이는 지은이의 손을 잡은 체 쇼 파에 앉히고는 지은이 곁에 바싹 붙어 앉아 그녀의 불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괜찮아, 우리 부모님도 이해하실거야.....
넌 정말 잘된 것 같아 너무 보기가 좋다.]
지은이는 차돌 이를 이해했고 또 그가 부러웠다.
자기 역시 남들보다 열심히 뛰어가며 일했지만 세상은 그녀에게 냉담했다.
부모형제가 없으니 누구하나 보증이나 직장을 알선해 줄 사람도 없었다.
반듯한 직장엔 애초 꿈에도 꾸지 못하고 지금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지만 아는 사람이 없는지라 누구 소개받을 사람도 없었고 혼자 힘으로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보지만 건수하나 올리기가 하늘에, 별 따기였다.
그런데 차돌 이는 이렇게 반듯한 집에 많은 여자들과 호의호식하면서 지내는 것 같아 자기의 신세가 더욱 초라해져서 울고만 싶어진다.
부모님이 살아계셨더라면 이정도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어 쨌던 지은이는 자기 눈에 엄청 호화롭게 생활하는 차돌이가 부러웠다.
갑자기 이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진다.
자기의 신세가 너무 초라하기에.............
차돌 이는 지은이의 그런 마음을 눈치 챘다.
그녀를 잡고 있는 손이 갑자기 떨리더니 자꾸 내치려하지 않는가.
그리고 애써 자기의 시선을 외면하는 것을 보고 지은이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누나........긴말 않겠어,
꼭 누나가 해줘야 할 일이 있어.
누나가 무조건 도와주리라 믿어.
그래 줄 거지.]
차돌 이는 별안간 딴소리를 한다.
그랬다.
차돌 이는 그녀의 얼굴에서 깊은 절망을 보았다.
그것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환경 때문이란 걸 눈치 챘다.
그래서 그녀를 지금 이대로 보낸다면 지은이 누나의 성격으로 보아 다시는 자기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아채고 먼저 다짜고짜 일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난, 아무능력이 없어.
도와주고 싶어도 그럴 처지가 못돼...........]
지은이는 작은 소리로 거절한다.
초라한 자신이 차돌 이에게 기대기도 싫었고 배운바가 짧아 일을 해도 차돌이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말한 것이다.
[아냐, 누나라야 해........
그 일은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직책이니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해.
누난 내 친누나나 다름없으니 그 일에 적격이야.
난 누나를 찾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일을 맡기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어.
도와주겠지........
또 그 일을 맡아줘야 하며 이젠 누나를 내 시선밖에 둘 수가 없어.
안 보았으면 몰라도 이젠 보았으니 절대로 누나혼자 살게 만들 순 없어.
그래야 내가 어릴 때 누나한테 받은 은혜를 보답할거 아냐...]
차돌 이는 강경했다.
차돌 이는 그녀를 잡아두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내일부터 지으려는 공장의 모든 경리업무를 지은이에게 맡길 생각이었다.
마침 오늘 기주와 만나 공장을 지을 계획을 수립했고 당장 시작하겠다는 말을 듣고 인선에 대한구상을 머릿속에 그린바가 있었다.
지은이 누나가 잘되어 있었다면 몰라도 지금 접해보니 무척 어려운 상황인 것을 보고 누나에게 그 일을 맡겨 보다 넉넉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려는 것이다.
[차돌아, 넌 참 좋은 사람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나를 그렇게까지 생각해주다니...........
정말 말만이라도 감사해........]
지은이는 눈물이 핑 돈다.
삭막한 세상에 이렇게 자기를 반겨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삶은 공평하지도 그렇지만 불공평하지도 않다는 것을 느낀다.
자기에게도 자기를 염려하고 걱정하며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눈물 나도록 만든다.
잊고 있었던 눈물이 두 눈을 통해서 터져 나온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이야기가 현실이 된듯하다.
이젠 아무도 없다하고 살았는데 해가가고 나이가 들수록 그런 생각이 나를 힘들게 외로움으로 몰았는데 이제 내게도 기대고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여겨지니 그동안 참았던 외로움과 설움이 눈물이 되어 하염없이 쏟아진다.
나에게서 떠나버린 파랑새를 찾아 낮이고 밤이고 꿈결에도 어디 가보지 않은 곳이 있던가.
그러나 아무 곳에도 없던 파랑새가 아니던가.
그런데 이젠 포기하고 말았던 파랑새가 자기 스스로 찾아와 반가운 노래로 지저귀지 않는가..
내손에 잡힐 듯이 다가와 아무리 손을 저어도 포르르 날아가지도 않을 새가되어 눈앞에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몰랐다.
어릴 때 소풍가면 보물찾기 하던 생각이 난다.
그 보물이 어디 멀리 그리고 깊숙한 곳에 숨어 있었던가.
언제나 자그맣고 평범한 바위 밑이나 나무구멍 같은 곳 우리가 찾기 좋은 곳에 숨겨있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그것도 찾지 못하고 지나쳐버릴 때가 얼마나 많았나.
지금이 꼭 그러하다고 생각이 든다.
진정 이처럼 가까운 곳에 보물이 숨겨있을 줄은 꿈에도 모르고 세상을 원망하고 한탄하며 살아온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스스로 찾아와 자기에게 커다란 행복을 안겨주는 차돌 이와 언니가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넙죽 받아들이기엔 그 행복이 너무나 부담이 된다.
그의 생각을 깨는 작은 소리가 옆에서 들린다.
[그래...그렇게 해........
차돌이가 꼭 너에게 맡길 일이 있다 그러잖아.
그래서 우리 이젠 헤어지지 말고 친형제처럼 지내자꾸나.
너도 알다시피 우리남매도 너무나 외로운 처지 아니니.............
그러니 차돌이 말대로 해라. 응, 지은아..........]
선영이가 옆에서 거들고 나선다.
선영이도 차돌이가 무슨 생각을 가진 것인지 짐작이 갔다.
보기에 따라서는 얄밉고 괘심한 일이기도 하지만 어릴 때 주고받은 아름다운 마음이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는 동생이기에 이해를 했다.
허긴 여자 하나 더 있다고 달라질 것도 없었다.
[언니........흑...흑...흑.......]
지은이는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겹쳐 눈물을 마구 뿌리고 만다.
머리를 무릎사이로 박고 한참을 그렇게 운다.
...............................
다시 시간이 흐르고 쇼 파엔 모든 식구들이 모두 모여 앉아있다.
선영이가 미리 소개를 시켰고 무랑 이와 인사를 나누고는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차돌 이는 기어코 지은이의 승낙을 받아내고 지금 사는 집이 월세 방인 것을 듣고는 일단 누나의 빌라에 입주시키기로 했고 지은이는 회사와 집 등의 모든 정리를 마치는 데로 그곳으로 이사하기로 결정을 본 것이다.
[누나, 애인 있어.]
차돌이가 갑자기 지은이에게 남자가 있는지를 묻는다.
얼굴엔 능글맞은 장난 끼가 가득하다.
[왜........궁금해...........]
지은이는 차돌이가 갑자기 엉뚱한 질문을 하자 잠시 당황하더니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며
얼굴을 숙인다.
부끄러웠다.
[응.......남자가 있으면.. 그리고 누나가 좋다면 그분도 데려오려고..........]
차돌 이는 계속 징글맞게 웃으며 묻는다.
[솔직히 말해줘........
그래, 가끔 만나는 남자는 있어. 너무 외로워서 만나기는 하지만.....]
지은이는 만나는 남자가 있음을 실토한다.
그러나 밝히는 목소리에 전혀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남자를 밝히기에는 그 남자가 너무도 볼품없는 남자였기 때문이다.
[역시...그래 그분은 어떤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야.]
차돌 이는 지은이누나의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아니, 건달이야........무위도식하는.........나 참 못됐지.]
지은이는 말꼬리를 내린다.
자기가 생각해도 한심했기 때문이다.
혼자 지내는 게 너무 외로워 남자를 사귀었지만 알고 보니 그 남자는 건달이며 백수였다.
그러나 다른 건달들처럼 때리거나 난폭하지 않아 만나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헤어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누나, 안 돼..그런 사람은.......
내가 좋은 사람 찾아서 소개할 테니 당장 그런 사람 이젠 절대로 만나지 마라.
알았어, 누나.........]
차돌 이는 큰소리로 그녀에게 그런 남자와 헤어지라고 부르짖는다.
얼굴 가득 화난 기색이 역력하다.
세상에 남자가 없어 건달을 만나다니...
기가 막혔다.
착하고 여린 그녀가 얼마나 세상 살아가는 게 힘들었으면 그런 남자와 친구로 지내야했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작은 힘이지만 그녀를 위해 그런 것까지도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 내 마음에 꼭 드는 남자를 네가 소개시켜준다면.........]
지은이는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반문한다.
차돌이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자기가 알고 있는 남자가 너무 무능했기 때문이다.
괜히 남자가 있다 말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운 마음으로 낮게 대답한다.
[알았어, 내가 틀림없이 누나의 마음에 드는 남자를 안겨줄 테니 ..
그 남자와 결별 하는 거다. 알았어, 누나.........]
[알았어.]
지은이가 작은 소리로 승낙한다.
그러면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자 그 모습이 철없는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꾸중 받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 같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린다.
[호호호.........호호호..........하하하...........]
.....................................................................
밝은 불빛아래 차돌이가 벌거벗은 체 한 여자를 배아래 깔고 엎드려있다.
그랬었다.
차돌 이는 밤이 깊어지고 지은이가 집에 갈 뜻을 밝히자 한사코 자고가기를 권했으나 자기도 집에서 할 일이 있고 그리고 며칠 후에는 항시 볼 수 있으니 오늘은 집에 가야한다며 일어서는 지은이를 더 이상 말릴 수가 없어 그녀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리고 제비에게 지은이를 집까지 바래다주라는 지시를 내리고 별채로 들어와 무랑 이를 먼저 안은 것이다.
그리고 무랑 이를 한동안 애무했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자기의 불방망이를 어렵게 무랑이의 보지 깊숙이 삽입을 하였지만 무랑이가 처절하게 부르짖는 고통의 하소연에 그 충격을 완 와 시켜보려는 일환으로 삽입한 채로 한동안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엎드려있던 그가 살며시 상체를 든다.
그러자 차돌이의 아래 깔려있던 하얀 피부의 무랑이가 나타난다.
잔뜩 찡그린 얼굴이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녀는 찡그린 얼굴로 눈을 뜨고는 자기를 누르고 있는 남자를 보며 기운 없는 미소를 잠깐 보여주고는 다시 눈을 감아버린다.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그녀의 눈자위엔 맑은 이슬이 잔뜩 서려있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그녀의 눈가로 한 방울의 눈물이 타고 내린다.
악다문 입술을 열고 나지막한 소리가 그녀의 입을 통해서 흘러나온다.
[오빠.....이젠 날 버리지 않을 거지........]
무랑이 고통을 참으며 울먹이며 하는 말이다.
[그래. 바보야........]
차돌인 무랑이의 머리를 살짝 쥐어박는다.
[오빠. 꿈은 아니지, 나도 해 낸 거지.........
이제 영원히 오빠 곁에 있을 수 있는 거지..............]
무랑인 믿기지가 않는 모양이다.
그와 이렇게 되고 싶은 갈망이 얼마였는데........
그토록 무섭고 거대한 살 뭉치에 속으로 얼마나 겁이 났는데 진정 자기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한 몸으로 엮어 있다는 게.....이렇게 됨으로 이제 그의 곁에 영원히 있을 수 있는 자격이 갖추어진 것 같으니.....순결을 잃으면서도 너무나 기쁜 것이다.
다만 마음한구석 텅 빈 것 같은 알 수없는 설음이 몰려와 눈물을 흘리고는 있지만 지금 자기에게 주어지는 이 엄청난 고통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그래 영원히 널 곁에 둘게..........]
차돌이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다시 주루 루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준다.
무엇이 그녀에게 내가 그토록 소중했더란 말인가.
신성해야할 순결이 이렇게 타인이 보고 있는 가운데 잃으면서도 자기에게 집착하고 매달리는 그녀가 안타깝고 애처로워진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마음은 그것보다 컸다.
모든 걸 자기를 위해서 헌신하려는 각오를 진실로 보여준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차돌 이는 보았다.
악다문 입술사이로 간간이 비치는 밝은 미소를.....그는 차츰 감동의 격정이 욕망으로 변해간다.
[아.....아 학........]
무랑이 신음을 내지른다.
차돌이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녀의 몸은 나무 등걸처럼 굳어있었다.
두 손엔 한껏 움켜쥔 침대보가 잡혀있었고 벌려지고 꺾어져 그리고 하늘로 세워진 다리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가냘픈 발목위에 섬세하고 통통히 살 오른 장탄지가 그렇게 떨고 있었다.
발가락은 구부러지고 꺾어 져 한껏 힘을 머금은 체 차돌이의 움직임에 흔들리고 있다.
마치 깊은 나락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빠져나오지 못하고 발버둥 치다가 지쳐 이제 괴물의 먹이로 잠식되기 전의 겁먹은 동작이 자연스레 연출되고 있었다.
그녀의 잔뜩 힘주어 감겨있는 눈은 괴로움을 감추려했고 연하고 부드러운 보지속살을 누비고 다니는 망아지의 발굽에 그녀의 모든 솜털은 곤두서고 살결은 떨고 있으며 뻣뻣하게 힘 주인 동작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아..학....]
아무리 입을 막고 참으려 해도 새어나오고 마는 고통의 신음이다.
내 깊은 속살을 헤집으며 마치 장난치듯 기어 다니는 거대한 살 몽둥이에 그녀는 꼬챙이에 꽂힌 생선처럼 마구 이리저리 뒤집혀지고 나뒹굴고 마는 것이다.
그 고통을 참기위해 필사적으로 아무것이나 의지하려두 다리는 허공에 떠있으면서도 그 힘을 풀지 않고 있고 머리는 산발이 되어 고개를 움직이는 동작에 따라 마구 흩날리는 것이다.
그러나 불길은 여전히 맹렬하다.
마치 나의 영혼과 생각을 미워하여 모든 것을 잊게 하려 함인지 강도는 높아지고 나의 몸속에 흐르는 피를 모두 뽑아버릴 듯이 생채기를 내고 있다.
무랑 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견디는 일뿐이라 생각했다.
현란한 발길질. 성난 망아지같이 마구 뛰어다니는 이 발길질이 어서 멈추기를 바랄뿐이다.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옥타브를 올려가고 보지속살을 짓밟고 다니는 무뢰한도 성질을 더한다.
[헉..헉.....]
[철떡....철떡.....]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급속히 빨라진다.
그녀는 그 고통 속에서도 문득 부드러운 숨결과 함께 유두가 조이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알 수없는 짜릿한 전율이 한줄기 피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하체에서 주는 엄청난 고통과는 다른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그것이 고통 때문에 잊고 있었던 본능적 욕망으로 변해 세포하나하나에 점화되고 약하나마 짜릿한 전율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녀는 그것이 궁금했다.
뜨여질 것 같지 않은 눈이 천천히 뜨여지고 자기의 포도열매를 담고 있는 주인공을 본다.
부드러운 눈길을 자기에게 보내며 작은 입속에 포도열매를 담고 그 입속의 혀로 부드럽게 감아쥐고 쓸어가며 애무하고 있는 여자가 눈웃음을 보내온다.
[아. 언니.........]
양양이었다.
양양은 무랑이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그 모습에 차돌이가 마음껏 움직이지를 못하자 옆에서 지켜보다가 슬며시 무랑이의 젖꼭지를 입에 담아 자기가 좋았던 느낌그대로를 생각하며 무랑 이에게 연출했던 것이다.
[아....아 학........]
또 다른 가슴에 또 하나의 작은 입이 다가왔고 그 입도 양양처럼 자기를 기분 좋도록 괴롭힌다.
선영이도 가세한 것이다.
[아....................악..악....]
무랑의 입에서 두 개의 신음이 연거푸 쏟아진다.
아픈 고통의 신음과 야릇한 비음이 섞인 신음이다.
차돌 이는 무랑의 질속이 갑자기 축축해지고 움직이기가 차츰 원할 해지는 걸 느낀다.
너무나 좁은 동굴에서 움직이려니 마치 살갗이 벗겨지는 아픈 고통을 최후의 목적 때문에 가까스로 참고 움직였는데 갑자기 미끄러운 물기가 스미더니 자기의 살 몽둥이를 적시자 한츰 부드러운 조임 속에서 움직일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속력은 가일층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차돌 이는 최대한 급히 사정하려 애쓴다.
무랑이 고통을 너무나 처절하도록 참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사실 자기도 처녀를 가지는 감격과 무섭도록 옭아매는 속살동작에 견딜 재간도 없었다.
다행히 너무 천천히 움직일 수밖에 없어 자제가 되었지만 동작이 빨라지자 사정이 급격히 다가오는 것이다.
[아.....무랑아......이젠 못 견디겠다.........아..........]
차돌 이는 무랑의 속살에 뜨거운 정액을 분사하고 만다.
쇠를 녹일 것 같은 뜨거운 정액을 무랑의 보지 속 깊숙이 마구 뿌려대는 것이다.
무랑이도 처절한 뜨거움에 하늘로 솟아있던 다리로 차돌이의 허리를 감고 죽어라고 매달린다.
무랑을 애무하던 두 여인은 애무하던 목표를 잃어버리고 두 사람의 극치를 구경한다.
차돌 이는 몸을 떨어가며 한동안 사출을 하고는 뒤로 벌렁 무랑 이를 벗어나고 만다.
무랑이도 사지를 모두 침대에 늘어뜨리고 널 부러지고 만다.
그런 무랑이의 눈에 다시 길게 눈물이 흐르고 있다.
얼굴엔 모든 것을 감내했다는 자부심과 이직도 몸속에서 전해지는 고통의 표현을 함께 달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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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부에 계속
먹고살라........
딸 시집보내랴 준비에 바쁘고....
소라와도 별 재미없고,,,,
부수보다 적은 성원에 기가 죽고,,,이러니 저도 재미없고,
만사가 고달프네요,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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