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父情)(38부)
자주 글을 올리려고 했으나, 회사 일이 너무 바빠 글을 적기가 무척 힘들군요. 틈틈이 글을 쓰고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연재 중단은 없을 겁니다.
오늘도 연희는 닳고 닳은 일기장을 펼치고 있었다. 일기장이 연희의 손으로 넘어온 게 벌써 육 개월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학교 다녀와서, 숙제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자기 방, 즉 예전에 경인이 쓰던 방에 틀어박혀 일기장을 읽고 또 읽는 게 반복되고 있었다.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일기장의 내용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으로는 단어 하나하나가 생소했으므로 빽빽하게 적혀있는 경인의 문장을 이해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비록 초등학교 1학년 8살의 나이였지만 차분하고 영리했던 연희는 마침내 일기장을 독파할 수 있었다. 즉 연희는 일기장을 읽을 때면 옆에다 항상 국어사전을 놓아두었다. 더듬거리며 일기장의 한 문장 한 문장을 해석하고는 그 밑에다가 연필로 주석도 달아두었다. 하루 종일 읽어도 한 장이 넘어가기가 힘들었다. 국어사전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단어나 그 내용은 할머니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것으로 해결해 나갔던 것이다. 하지만 적나라하게 묘사된 섹스 행위에 대한 것은 대부분 해결되지 않았다. 어른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 대답해주지 않은 채 “넌, 몰라도 돼.” 또는 얼굴을 붉히며 “그게 그러니까...!”하더니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던 연희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들어가서야 친구들과의 정보 공유 속에서 비로소 이해할 수가 있었다. 이렇듯 경인의 일기장에는 선군과의 만남에서부터 이후 첫 경험, 선군의 여인들에 대한 내용 등 낱낱의 사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비록 일기장의 모든 내용이 연희의 머릿속에 각인되어버렸다지만 많은 내용들은 이후의 경험과 시간으로 인해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일기장 내용 중에 충격적인 사실, 즉 외할머니 송진선과 선군의 불륜 사실을 적은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랬다. “오르가즘, 체위, 오랄, 근친, 불두덩, 꽃잎, 쇠몽둥이”란 용어 등 이해하기가 힘든 용어들이 수두룩했다. 남자와 여자의 은밀한 행위를 표현하는 단어임은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었던 것이다.
경인은 이미 자신의 엄마와 자신의 남편이 더 이상 평범한 장모와 사위의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내용은 경인의 일기 속에서 그대로 있었다. 장모와 사위의 부적절한 관계를 눈으로 확인하게 된 경인은 심한 충격으로 한 때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또한 일기장 속에 누군지 뚜렷이 밝힌바와 같이 경인은 선군의 여성 편력 때문에 많이 괴로워했던 것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연희의 외할머니 이외에도 두 세 명의 여인이 더 있다는 것을 경인은 알고 있었다. 그 모든 사실을 경인은 자신의 일기장에 고스란히 남겨 놓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경인은 누구보다 선군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감내했고 선군에게는 그 사실을 일절 내색하지 않은 채 죽는 날까지 속병을 앓았음을 적고 있었다.
‘내일은 아버지의 기일이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다. “어제 밤 꿈이 안 좋다.” “그러니까 연희는 두고 가거라.”고 하시는 바람에 아주머니께 맡겨 두고 우리끼리 다녀와야 겠다.
.........중략.......
이번에도 오빠는 같이 가지 않을 것 같다. 결혼 한지 7년이 흘렀지만 오빠는 항상 빠졌다. 그 이유는 엄마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일 것이다. 비록 돌아가신 분이라지만 아빠의 묘소 가서 그의 미망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자신을 내보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죽기 전 경인이 마지막으로 적은 일기장 내용이다. 이와 같이 경인은 혼자서 모든 사실을 숨긴 채 그렇게 죽어갔던 것이다.
곤하게 잠들어 있던 경인은 잠결에서도 허전한 생각이 들었다. 선군의 품속으로 깊이 파고들려고 손을 더듬었다. 아무런 느낌이 없자 반쯤 감긴 어렴풋한 눈과 기다란 팔로 침대 주변을 쓸었다. 하지만 경인은 선군의 따뜻하고 포근한 가슴은 느낄 수가 없었다. 마침내 경인의 눈은 번쩍하고 떠졌다. 침실 조명은 여전히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지만 옆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팔베개 해주던 선군은 어디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고 혼자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던 것이다.
‘군 오빠는 어디 갔지? 목말라서 부엌에 갔나?’
이런 생각과 함께 경인은 몸을 벌떡 일으켰다. 경인을 덮어 주던 이불이 사르르 내려가며 풍만한 경인의 젖가슴이 훌러덩 나타났다. 새까만 포도 같은 젖꼭지는 윤기가 자르르 흘러내렸다. 경인은 이내 허리춤에 있던 이불을 걷어냈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젖가슴 아래 군살하나 없이 매끈하게 펼쳐진 복부에서 그녀가 아직도 처녀의 몸매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씹 두덩 위의 달걀모양의 음모는 새까맣게 빛나고 있었다.
몸을 일으킨 경인은 이내, 그 모든 것을 가운 속으로 감추어 버렸다. 그리고 부엌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을 내려서서 부엌 쪽을 바라보았지만 부엌 안은 여전히 어둠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경인은 익숙한 걸음으로 부엌에 갔고 입구에서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없네. 이 사람이 대체 자다 말고 어디를 간 거야?”
“흐음! 아아!”
안방 쪽으로부터 새어 나오는 야릇한 신음 소리가 고요한 거실에 울려 퍼졌다.
“이게 무슨 소리지?” “엄마가 어디 아픈가?” “저녁때까진 괜찮았던 것 같았는데!”
경인은 이런 걱정된 마음을 품으며 이내, 앓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안방으로 발걸음을 옮겨갔다. 안방 문 앞에 당도한 경인은 방문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그 놈은 꼭 닫혀있지 않았던 것인지 스르르 하고 열렸다. 물론 선군이 스며들 때 문을 꼭 닫지 않았던 것이었다. 자신의 짐작대로 소리는 그 틈으로 새어나왔던 것이었다. 배꼼이 열린 문틈 사이로 눈에 잡히는 적나라한 광경 때문에 경인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경인은 그 광경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열린 문을 소리 없이 닫았다. 그리고 맥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침침한 조명 밑에서 펼쳐진 광경은 자신의 목숨보다 사랑하는 두 사람, 즉 선군과 진선이 엉켜있는 모습이었다. 현실로는 있을 수 없는 아니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모습이었다. 지금 침실에서는 한창 선군이 자신의 장모의 음부를 핥고 있었다. 여인은 두 팔로 상체를 괸 채 자신의 엉덩이를 선군의 입술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이미 진선의 항문과 음부는 선군의 타액과 애 액으로 질척거리고 있었다.
‘아아!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어!’
직접 목격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경인은 아직도 믿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두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어머니인 진선과 남편인 선군이었기 때문이었다.
진선은 대학 졸업하자마자 얻은 직장에서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경인 아빠의 눈에 띄었고 곧바로 교사 생활 1년 만에, 즉 스물세 살 어린 나이에 15살 많은 경인의 아빠랑 결혼하였다. 그때까지 경인의 아빠는 혼자였었다. 진선과의 결혼이 처음이었다. 평소 숫기가 없고 여자를 멀리했던 그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교사 채용 공고에 교수 추천으로 면접 보러 온 진선에게 한 눈에 반했던 것이다. 그래서 1년 동안 공을 들여 진선의 마음을 얻을 수가 있었다. 평생 혼자 살 것 같았던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여자를 데려오자 경인의 집안 어른은 군말 없이 진선을 그 집안 식구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만사(世上萬事)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 가. 행복한 시절도 잠시, 결혼한 지 6년 만에 경인의 아빠는 진선과 경인, 경호를 남겨두고 유명(幽明)을 달리하고 말았던 것이다.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그는 모두 잠든 새벽에 자신의 서재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사인(死因)은 ‘심장마비’였다. 인사유명[人死留名]이라 했던 가. 그는 그렇게 사유처자(死有妻子)하고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이렇게 진선은 채 삼십이 되기 전 스물아홉에 홀로 되었고 지금까지 경인과 경호만 바라보고 수절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선군과 흘레붙은 광경에서는 단아하고 엄격했던 지금까지의 모습은 온대간대 없었다. 혼자 살며 경인과 경호만을 바라보며 지냈던 모습과는 전혀 딴 판이었다. 경인은 이 모습이 진정 때로는 다정하고 때로는 엄격한 올곧은 모습을 보였던 그런 엄마의 모습인지 실감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의 엄마가 그것도 자신의 남자와 안방에서 질펀한 몸짓을 나누고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심한 배신감 때문에 몸부림치던 경인은 마음을 진정시키며 다시 손잡이를 돌렸다. 다리에 힘이 풀려 침실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은 채 문틈 사이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거실 바닥의 차가운 느낌도 느낄 여유가 없었다.
문틈 사이로 드러나는 광경은 아까보다 더욱 적나라했다. 이제 선군은 진선의 등 뒤에 개처럼 들러붙은 채 젖가슴을 주물러대며 목덜미를 핥아대고 있었다. 평소 선군이 좋아하는 자세였다. 저 자세에서 선군의 거대한 좆이 경인 자신을 찔러댈 때마다 매번 자신은 황홀경에 빠져 헤어 나올 줄 몰랐던 사실이 스치듯 지나감을 느꼈다. 진선은 손을 뒤로 돌려 선군의 좆을 주물러대며 헐떡였다. 한참을 진선의 젖가슴을 유린하던 선군은 찰싹 달라붙은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진선의 목덜미에는 선군의 키스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상체를 일으킨 선군은 그런 것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벌겋게 눈이 충혈 된 채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선은 거대한 좆을 익숙하게 자신의 질척거리는 음부 쪽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엉덩이를 뒤로 빼며 그 손길에 인도 된 좆을 음부에 갖다 댄 채 꽃잎을 가르며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허...응...어서 찔러 줘...나 미쳐...흐음...!”
진선의 입에서는 애원조의 울음에 가까운 교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코뿔소처럼 뜨거운 숨을 얼굴을 쳐들며 뿜어댔다. 선군의 거대한 좆이 장모의 질척거리는 질 안으로 파고들기 시작하자 진선의 보지 살은 빠른 속도로 떨리며 좆을 물어대기 시작했다.
“끙....아흑...흐으음...!” “아...흑...자기...좆...거대한 좆이...드디어 들어왔어...아아학!!!”
진선의 찡그린 얼굴에는 살을 가르는 고통 보다는 환희에 찬 희열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었다.
“어때?” “좋아?”
“허억...너무...아학...으음...좋아...더더...더 힘껏...내 보지 찢어져도 좋으니까...더 세게...박아 줘...!”
선군은 연신 피스톤운동을 해댔다. 그럴 때마다 진선의 보지에서도 호흡만큼이나 뜨거운 질 액이 뿜어져 나왔다.
“아흥...아응...허어엉...좀더..헉헉헉...!”
거칠어진 달뜬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비명에 가까운 격정적인 신음소리도 같이 터져 나왔다. 진선의 몸은 더욱더 질펀해졌다. 한차례의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진선은 미친 듯이 몸을 떨어댔다. 뜨거운 욕정으로 얼굴이 벌게진 진선의 표정 속에는 그녀가 얼마나 쾌감에 충만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경인은 그 모습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문틈에서 고개를 빼냈다. 머리를 무릎에 파묻은 채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 경인이 눈물 짖던 동안에도 방안에서는 질펀한 신음 소리가 끈이지 않고 터져 나왔다.
진선이 더 이상 자신의 엄마처럼 여겨지지가 않았다. 평소 엄격하고 근엄했던 진선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직 섹스에 굶주린 채 커다란 엉덩이를 뒤로 밀어대며 끊임없이 쾌락을 갈구하는, 사위를 독촉하고 있는, 개처럼 헐떡거리는 짐승 같은 모습의 여인뿐이었다.
‘아아! 엄마! 그러면 안 돼!’ ‘그 남잔 내 남자란 말이야. 어떻게 엄마가 내 남자와 그럴 수 있어.’ ‘두 사람 너무 미워!’ ‘더 이상 그러지 말란 말이야!’ ‘그만, 제발 그만, 그만두란 말이야!’
경인은 두 사람의 질펀한 모습에 눈물 짖고 있었다. 입을 막은 채 두 사람을 원망하며 마음속으로 소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행동은 이율배반적이었다. 입술을 질끈 깨문 채 다시금 문틈 사이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예상대로 두 사람의 짐승 같은 행위는 끝을 향해 달리는 듯 더욱 격렬해져 있었다. 익을 대로 익어버린 두 사람의 육체는 경인을 의식할 수가 없었다. 선군이 새 하얀 젖가슴을 주물러댈 때마다 진선의 육체는 불에 댄 오징어처럼 오그라들었다가 다시 펼쳐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일을 어떡하면 좋단 말인가, 여기서 저 짐승들을 중단시켜!’
경인은 갈등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할 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다. 경인의 갈등과 무관한 엉켜있는 살덩이들은 마침내 끝을 보는 듯 격렬하게 부딪혔다. 진선의 둔부는 움켜쥔 선군의 손아귀의 힘만큼 눌려진 채 깊이 패어 있었다. 음부의 살들은 좆을 따라 질 구속으로 말려들어가 있었다. 음핵은 발기할 대로 발기한 채 오롯이 떨고 있었다.
기어이 끝을 보고 말았다. 경인은 속절없이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남편이 자신의 엄마의 둔부에 올라탄 채 몸을 떨어대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그래서 경인은 일단 그 곳을 빠져나와야 했다. 곧장 자신의 침실로 올라왔다. 가운을 벗어 옷걸이에 걸고 난 후 알몸으로 침대 속으로 파고들어갔다.
“엉엉엉...!” “흑흑흑...용서 못 해!” “흑흑흑!”
그리고 경인은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 처음에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가!’하며 두 사람을 원망했다. 하지만 경인의 머릿속에는 두 사람의 짐승 같은 행위가 자꾸만 떠올라 혼란스러웠다. 자꾸만 두 사람의 엉켜있던 모습과 토해내는 교성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아른거렸다. 자신도 그 열락으로 빠져들고픈 욕구가 솟아올랐다.
“아흠...!”
경인은 본능적으로 신음을 터트리며 자신의 음부에 손을 가져갔다. 이미 그곳은 질 액의 분비로 흥건해져 있었다. 많은 양의 질 액이 음모를 촉촉이 적시고 있었다. 경인은 참으려고 자신의 음부를 움켜쥐었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런 행동이 오히려 자신을 자극하고 있을 뿐이란 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었다. 머릿속으로는 참아야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미 시작된 자극은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경인은 두 옹서간(翁壻間)에 짐승 같던 행위를 생각해 낼 때마다 하복부로부터 올라오는 짜릿한 쾌감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어찌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경인은 현재 자신에게 일어나는 이 현상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두 사람의 비도덕적인 관계를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짜릿한 느낌은 반복되는 메아리처럼 떠나지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처음처럼 또렷하게 반복되고 있었다.
경인은 두 사람의 짐승 같던 행위에 모멸감과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었지만 그보다 더욱 화가 나는 이유는 그들의 그 행위를 생각할 때마다 흥분되는 자기 자신의 이율배반적인 이 모습 때문이었다. 어떻게 모든 것을 떨쳐내고 내일 아침을 맞이할 것인가 심히 걱정되기도 했지만 흥분에 겨워 요동치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서서히 자신의 커다랗게 부풀어 올라 딱딱해진 젖꼭지를 비틀기 시작했다.
엄마의 음부 속으로 깊이 처박혔던 남편의 거대한 좆이 떠오르자 경인의 심장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숨이 막혀왔다. 남편의 거대한 좆이 절굿공이처럼 찔러가자 그것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며 씹 물을 토해내던 엄마의 질척거림에 자신의 가랑이 사이가 뜨겁게 적셔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인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웅크렸던 자신의 몸을 똑바로 눕혔다. 그리고 뜨거워진 자신의 몸을 식히려고 덮었던 이불을 걷어냈다. 연이어 가랑이를 활짝 벌렸다. 활짝 벌린 가랑이 사이로는 씹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경인은 북받쳐 오르는 흥분을 느꼈다. 어찌나 격정적으로 흥분했던 지 호흡 곤란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악...!” “아아학...!”
경인은 이제 선군의 육체를 간절히 원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순간 남편의 쇠몽둥이에 격정적으로 반응했던 진선과 자신이 다를 바 없음을 느꼈다. ‘어서 빨리 남편이 올라와서 어제처럼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을 짖눌러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외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것은 매우 간절했고 온 몸의 피를 말려 버릴 듯 타올랐다.
경인은 선군의 커다란 좆을 떠올리며 벌어진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가 문지르기 시작했다. 커다랗게 발기한 음핵에 손이 닿자 경인은 그 놈을 사정없이 비틀며 쥐어짜기 시작했다. 또한 강한 자극을 위해 마찰하기 시작했다. 커다란 쾌감이 봇물처럼 솟아올랐다. 머리가 새하얘지며 절정이 엄습해왔다.
“아...학...!” “군...오빠...!” “어서 박아줘...나 꼴려 죽겠어!”
경인은 격렬하게 쾌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란 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높이 치켜 올렸다. 거대한 둔부가 높이 떠오르며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씹 물과 섞인 오줌줄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주룩...주루룩...쏴!”
번쩍하고 눈을 떴다. 여전히 욕탕 속에 들어있었다. 욕조 머리받침대에 기댄 채 맞은편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았다. 2시 23분, 액정은 그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내가 벌써 이 만큼이나 잤나?”
그랬다. 욕조에서 세 시간 가까이 몸을 담그고 있었던 것이었다. 오랜 시간이 경과해서 그런지 물에는 온기가 남아있지 않았다. ‘차가워진 물의 온도 때문에 눈을 뜬 것이리라!’ ‘이제 일어나 볼까?’하는 생각이 미치자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연희가 챙겨놓음직한 욕실 가운으로 몸을 가렸다. 그리고 곧장 욕실 문을 나섰다.
“혜지야!” “니가 여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처남댁인 혜지가 다소곳이 침대에 앉아서 글썽이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너무도 놀랐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이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내 혜지를 덮쳐 버렸다. 너무나 익숙했던 너무나 갈망했던 여인의 야릇한 살 냄새가 나의 코를 자극했다.
“아...!” “어머!”
단숨에 앞섶을 열어젖히며 혜지를 침대로 넘어뜨렸다. 혜지는 벌러덩 뒤로 넘어지며 나의 어깨를 붙잡았다. 단추가 “후드득!” 소리를 내며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놀란 혜지는 비명 소리를 내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것이지 어깨를 좌우로 비틀며 옷과 브래지어를 벗기는 나의 손길에 도움을 주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드러나는 눈부시고 새하얀 속살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눈을 땔 수가 없었다. 풍만한 젖가슴 가운데 새까맣게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젖꼭지의 오롯함에 온 신경이 마비됨을 느꼈다.
게걸스럽게 상의를 벗겨낸 떨리는 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냉면 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젖가슴은 한 손으로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좆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화장기 없는 혜지의 새빨간 입술에 입술을 가져갔다.
“하음...흐으음!”
신음 소리가 나며 혜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손을 내려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내렸다. 두둑한 씹 두덩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무성한 음모의 까칠함도 덧붙여졌다. 수풀을 헤치며 계곡 안쪽으로 손가락을 침투시켰다. 수풀은 단비에 젖은 듯 촉촉했다. 즉 혜지의 음부는 이미 젖어 있었던 것이다. 손가락으로 음부를 가르며 질 안으로 찔러 넣었다. 그러자 혜지는 몸을 비틀며 반응해왔다.
“허...억...허어억!”
이젠 더 이상 나를 제어할 자신이 없었다. 처남댁이라는 도덕적 관념도 떨쳐 버린 지 오래였다. 오로지 내 여인이었고 지금도 나의 것인 여인을 소유하고자하는 음란한 욕구만이 전부였다. 이내 가운을 벗어 재치고 처연한 혜지의 알몸 위로 나의 몸을 포개었다. 그리고 전희도 없이 곧장 좆을 질 안으로 찔러 넣었다. 거칠게 혜지의 젖꼭지를 깨물었다. 젖가슴을 움켜잡고 반죽하듯 주물렀다. 갑자기 찔러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좆은 흥건히 젖어있는 질 구속으로 쉽게 들어갔다.
찔러 넣는 순간 혜지의 입에서는 격한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움찔하는 몸짓과 더불어 눈을 질끈 감았다. 은은한 조명등 불빛아래서 내가 알몸으로 달려들어 자신을 찔러대자 오랜만에 느껴보는 쇠몽둥이의 위용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자신의 몸을 내맡겼다. 강철처럼 빳빳하고 울끈불끈 퍼런 힘줄이 여기저기 불거져 나온 쇠몽둥이가 자신의 몸 안으로 들이닥치자 크게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고 오랜만에 맛보는 열락에 힘겨워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오오...빠...아!” “너무 그리웠어요...흑흑...!”
그리움의 흐느낌인지 아니면 열락으로 인한 순간적인 감정의 북받쳐 오름 때문인지 배 밑에 깔린 혜지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혀로 눈자위에 맺혀있는 눈물을 핥아주었다. 입이 벌어지며 한순간 말을 할 수가 없었던지 혜지는 울음소리만 냈다.
“혜지야...울지 말거라...!”
혜지에게 위로의 말을 던지며 그녀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오빠...절 용서해줘요.” “흑흑...저도 어쩔 수 없었던 걸요...하악...!”
혜지의 눈이 활짝 열리며 치켜떠졌다. 촉촉한 이슬이 맺힌 왕방울만한 눈은 떨리고 있었다. 애처로운 눈망울을 보자 가슴이 아려왔다. 용서를 비는 혜지를 가슴을 맞대며 짓눌렀다. 뭉클한 젖가슴의 감촉이 가슴 가득 느껴졌다. 그녀의 벌어진 입술을 입술로 막아버렸다. 뜨거운 숨결과 밀도 높은 타액이 입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멈출 수는 없었다. 피스톤운동을 위해 엉덩이를 세차게 뺐다. 혜지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려 왔다. 나 또한 그 몸짓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녀의 몸을 더욱 세게 끌어 않았다. 혜지의 몸에 몸을 싣고는 짓눌린 채 헐떡이는 그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아.....학...허엉...!” “좋아...오빠...아!” “하윽...하으윽!”
빼낸 엉덩이를 깊이 찔러 넣었다. 열락의 신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맞닥치는 입술에서 내뿜는 숨결로 그녀의 흥분 상태를 알 수 있었다.
“끄응...허엉...끄어엉...허어엉...!”
흐느끼는 것 같았다. 혜지는 흥분하고 있었다. 피스톤운동에 격렬하게 반응해왔다. 본격적으로 둔부를 들어 올리며 응수해왔다. 밀착된 입술 사이로 짐승의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열락의 감창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밀어붙였다.
“네 씹...!” “네 보지가 너무 쫀득거려!”
“아..하...하악하악...!” “제발...끄응...아..앙...!”
혜지는 참을 수 없음 인지 애원하고 있었다. 교성 또한 더욱더 커지고 격렬하게 바뀌어져 갔다. 쫀득거리는 보지의 감칠맛 때문에 이성이 마비됨을 느꼈다.
“으윽...허억...헉...헉!”
나의 피스톤운동에 맞춰 혜지는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좆을 오물거리며 물어주다가 씹 물을 토해냈다.
“오빠...하응하응...좋아...!” “더...더...하엉...허엉!”
“좋나? 그리 좋나?”
“그래...오빠...너무 좋아...미쳐버리는 것 같아...!”
혜지는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꽉 끼워진 좆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사정의 기운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대로 허무하게 사정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좆을 빼냈다. 그리고 혜지를 엎어버렸다. 연이어 희멀건 엉덩이를 들어 올려 얼굴 앞으로 가져왔다. 혜지는 엉덩이를 내 쪽으로 밀어주었다. 혜지의 허리를 잡았다. 그리고 손으로 계곡을 양옆으로 벌렸다. 곧바로 벌어진 계곡 속으로 코를 틀어박았다. 음부의 촉촉한 조갯살이 입술에 느껴졌다.
혀로 속살을 비집고 핥아댔다. 찐득한 애 액이 입안으로 들어왔다. 음부 양 옆에 늘어진 꽃잎을 입술로 물어 당겼다. 질구를 넓게 벌려 밑에서부터 혀로 쓸어 올렸다. 회음에 혀를 뾰족하게 말아 그곳에 자극을 가했다. 회음에 그랬던 것처럼 항문을 자극하기도 했다.
“후둑...후둑...후두둑...!”
급기야 혜지의 질구에서는 씹 물이, 요도에서는 오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전혀 더럽지가 않았다. 사랑하는 그녀의 분비물인데 한 방울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후두둑!”하고 떨어지는 액체가 입 안으로 고스란히 들어오고 있었다. 그 사랑스런 분비물을 목구멍으로 넘겨버렸다. 게걸스럽게 핥아 먹었다. 원 없이 핥아먹고는 다시금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음핵에 귀두를 문지른 후, 음부 사이를 세로로 가르며 항문까지 좆을 걷어 올렸다. 홍해가 갈라지듯 음부의 살들이 둘로 갈라졌다. 귀두로 항문을 콕콕 찌르며 자극을 가한 후 좆을 다시 활짝 벌어진 질구 속으로 삽입했다.
“아...학...허응...하아악...헉헉헉헉!”
“철벅...철퍼벅...철벅....!”
요란하게 살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경인의 신음 소리는 처절했다. 환락에 휩싸인 가열한 괴성에 선군의 정신 또한 혼탁해졌다.
경인이 올라오고 난 한참 후까지 선군은 두 번 더 진선의 몸속에다 정액 사출하고 난 후 경인이 자고 있을 침실로 돌아왔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한참 꿈에 빠져 있어야할 경인이 사지를 벌린 채 자신의 질구에 손가락을 찔러 넣으며 선군 자신을 갈망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진선과의 뜨거운 섹스를 끝낸 후인데 불구하고 선군은 그 광경의 음란함에 자신의 좆이 위로 부풀어 오름을 느꼈다. 그래서 다짜고짜 가운을 벗어 던졌고 경인의 배 위에 올라탔던 것이다.
“어머...오빠!”
결혼 후 3년이 지났건만 경인은 아직까지 선군을 ‘오빠’라고 부르고 있었다. 선군의 어머니나 송 진선에게 여러 번 지적당하고도 아직까지 고치질 못했다. 선군은 그것을 개의치 않고 있었다.
갑자기 자신의 몸 위를 짓누르는 묵직한 선군의 행동에 깜짝 놀라서 선군의 이름을 불렀던 것이다. 경인은 처음에는 선군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 것과 아까 본 두 사람의 짐승 같은 행위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탄 선군의 널찍한 가슴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경인이 이렇게 선군을 거부한 일은 여태 없었던 일이었다. 지금까지 경인에게는 선군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즉 자신의 그날 컨디션이나 의욕 등과는 무관하게 항상 그에게 순종했고 자신의 의지는 그에게 종속시켜왔던 경인이었다.
경인은 남편이 자신이외에도 ‘여인이 두 명이 더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선군이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모든 일을 팽개치고 선군을 맞이했던 경인은 어느 날. 그 전날 친구와의 만남 때문에 외박하고 들어오는 선군을 버선발로 쪼르르 달려 나와 반갑게 맞이했고 둘만의 공간에 들어가 다정하게 입맞춤을 나눈 후 그 전날 자신이 챙겨준 선군의 외출복을 받아 챙겼다. 옷을 다 벗은 선군은 곧바로 욕실로 들어갔고 경인은 이리 저리 벗어 놓은 속옷을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속옷을 정리하던 와중에 의심스런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선군이 벗어 놓은 속옷이 전날에 자신이 챙겨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챙겨준 속옷과 똑같은 종류의 속옷임은 분명했지만 경인은 그것이 다른 것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경인이 선군에게 제공하는 모든 물건에는 자신 만이 아는 표식을 해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속옷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벗어 놓은 팬티와 러닝셔츠에는 자신이 남겨 놓은 표식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경인은 자신이 잘못 보았나 싶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역시나 결과는 똑같았다. 다른 것에는 표식이 있었어나 유독 벗어놓은 팬티에는 그것이 보이질 않았다. 경인은 난감함을 느꼈다. ‘이건 분명 다른 데서 바꿔 입고 온 것이 틀림없었다.’라고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경인은 그 사실을 따지지 않았다.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무슨 일이야 있었겠어!’라고 짐작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경인의 희망과는 달리 그 후로도 이런 일이 여러 번 일어났다. 그제야 경인은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번 의심을 품기 시작하니까 무슨 이유인지 알기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에서 선군의 뒤를 캐기 시작했던 것이다. 즉 선군 몰래 사람을 시켜 선군의 바깥 생활을 추적했던 것이다.
흥신소 직원으로부터 받은 내용은 절망적이었다. 자신을 진료하고 연희의 탄생을 같이했던 산부인과 주치의 김 선경이 선군의 내연의 처라는 사실에 첫 번째로 놀랐고 더욱이 그녀와의 사이에서 딸 하나가 있다는 사실에 두 번째로 놀랐다. 바로 지금 자신이 가르치는 유치원 원생, 즉 김연정이 그의 딸이라는 사실에 그만 서류를 떨어뜨릴 뻔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손 혜지라는 대학생과의 관계는 더욱 놀라웠다. 흥신소 직원은 그녀가 남편의 제자였다는 사실에서부터 그녀가 미진의 아버지, 즉 강남 XX병원 원장의 둘째 딸이란 사실까지 알아왔다. 그 사실을 듣자마자 경인은 몸을 휘청거렸다.
‘그렇다면 그녀의 언니가 바로 미진언니란 말인가?’ 이 대목에서 경인은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커피숍 탁자에 무너지듯 서류를 떨어뜨린 후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선군의 첫사랑이자 선군의 애를 배고 임신한 채 호주로 이민을 떠나버린 미진이 혜지의 언니였던 것이다.
경인은 알고 있었다. 미진이 떠나기 전 선군 없이 둘이서만 만났던 일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미진은 자신이 떠나는 이유를 경인에게 분명히 밝혔던 것이다.
“경인아, 미안해.”
“왜? 언니?”
다짜고짜 미안하다는 미진의 태도에 경인은 어리둥절했다. 이어지는 미진의 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실 나와 선군은 평범한 관계가 아니었어.”
“언니, 나 다 알아.” “여고 시절 내게 들려주던 첫 사랑 남자 얘기, 그 주인공이 바로 군 오빠였다는 것 말이야.”
“아니, 그것 말고...!”
“그럼 또 뭔데?”
“인아, 놀라지마.”
그러면서 미진의 눈시울은 촉촉이 젖어들었다.
“그러니까, 군과 나는 지금까지 계속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어.”
“뭐?”
경인은 놀랐다. 선군의 사랑이 오로지 자신 하나임을 확신하고 있었는데, 자신 이외의 여인과 만남이 이어지고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래, 내가 이혼한 후 어떻게 알았는지 군에게 연락이 왔어. 군이 제대하고 얼마 후의 일일거야!” “처음에는 얼굴만 보자는 그의 말에 거부도 했었지, 하지만 목숨보다 사랑했던 남자의 원망에 나는 굴복하고 말았지.” “그게 아마, 작년 이맘때 일이야!”
미진은 말을 끊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런 다음 또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 남자가 보고 싶어서 학교에 찾아간 일이 있었어.” “멀리서 둘이서 다정이 걸어오는 그 남자를 발견하고 말았는데, 그 남자 옆에는 낯설지 않은 여인하나가 있었어.” “그 여인은 바로 예전부터 친동생처럼 생각했던 너 유 경인이었던 거야.” “네가 그 남자의 여자가 되어 있지 뭐야!” “그게 우리가 만나던 그때 그 상황의 일이야.”
“......!”
경인은 이제 묵묵히 듣고 있었다. 선군과 자신이 연인 사이가 되기 전 일이었으므로 또 자신이 격은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미진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경인아!”
“언니, 왜?”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놀라지 마?”
“뭔데 그래? 사람 긴장되게 말이야.” “걱정 하지 마.” “놀라지 않기로 약속할 게!”
결심을 굳힌 듯 미진은 입을 떼기 시작했다.
“난 둘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어!” “선군의 첫 번째 여자는 너야.” “다만, 내가 너와 선군의 사랑에 방해가 되지 않는 만큼만 그의 옆에 아주 작은 자리만 차지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그게 내 뜻대로 되지는 않지 뭐야.” “나...나...어떡해?” “인아, 나를 용서해줘?” “그리고 선군에게는 이 사실을 말하지 말아 줘?”
“자꾸 뜸 들이지 말고, 어서 얘기해 봐!” “모든 걸 비밀로 할 게!” “정말이야, 약속할 게!”
그러자 미진은.
“나...나...사실...선...군의...아길 가졌어.”
“뭐?” “뭐라고?”
“응.” “그 사실을 숨기려고 유학가려고 하는 거야.” “이렇게 널 보자고 한 것도 네게 이 이야길 해야겠기에...그랬어.” “경인아, 미안해.” “나 떠나서 절대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 선군과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는 아무 잘못도 없어.” “그러니까 나 때문에 너희들이 깨지는 것은 정말 원하지 않아.”
그렇게 헤어졌던 미진의 동생이 김 혜지라는 여대생이라니 경인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하지만 경인은 그 모든 사실을 덮어두려고 했다. 왜냐하면 선군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선군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흠과 그의 모든 행동을 자신이 모두 감싸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 모든 사실에 자신의 가슴은 피멍이 들었지만 얼굴빛하나 내색하지 않은 채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선군을 챙기고 받들었던 경인이었다.
하지만 새벽에 겪었던 일은 쉽게 용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짐승 같은 두 사람이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선군을 밀어냈던 것이다. 하지만 선군은 지금까지 다른 경인의 몸짓에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켜서, 또한 내가 갑자기 덮치는 데에 놀라서 그렇겠지!’라고 여겼다. 그래서 더욱 힘껏 경인을 껴안으며 좆을 곧장 벌어진 보지에 찔러 넣어버렸다. 그리고 정신없이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경인의 젖가슴이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두 개의 봉우리는 이리저리 출렁거리며 서로 부딪쳤다. 선군의 몇 번의 좆 질에 경인은 타올랐다. 이미 그와의 섹스에 중독되어 버린 여인의 힘없는 저항은 그냥 그렇게 끝나버리고 만 것이다. 경인은 이미 선군의 좆에 중독되어 있었던 상태였다. 짓쳐들어오는 세찬 좆 질에 속절없이 무너져버린 초라한 한 마리의 작은 새에 불과했다. 새장의 작은 새처럼 주인의 손아귀에 잡힌 채 파닥거릴 뿐이었다. 경인의 머리는 새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그의 목에 두 팔을 두른 채 허리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선군은 경인의 반응에 힘을 얻었고 출렁이는 거대한 젖가슴을 두 손으로 쥐어짰다.
“어헉...하앙...나...자기...좆...너무 좋아...오빠...키스..해줘...미치겠어..,!”
경인의 말대로 선군은 머리를 숙였다. 둘의 입술은 격렬하게 붙어 버렸다.
“인아, 쭈우웁...!”
“하음...!” “나 미처...더...더...세게...박아 줘?” “보지가 터져버리게 말이야...아아아아!”
경인은 숨넘어가는 것처럼 호흡이 힘들어짐을 느꼈다. 머리가 새 하얘지는 것이 또 한 번의 절정에 다가섬을 느낄 수 있었다. 좆 기둥을 끊을 듯 쪼아대는 질의 수축 때문에 선군은 쌀 것 같았다. 여러 번 그렇게 많은 양을 토해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사정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래서 마지막의 안간힘을 다해 밀어 붙였다.
“아...학...아아아...나 죽어...오빠...쌀 것 같아?” “나도 쌀 것 같아!”
선군이 빠른 속도로 허리를 들썩거리자 그가 사정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 경인은 선군의 허리를 허벅지로 더욱 세게 바짝 조였다. 둔부를 처 올려 대는 요분질의 속도는 보지의 경련만큼이나 빨라졌다.
“헉헉헉헉...그래...나오려고 한다!” “좆 물이...나오려고 한다.”
“그래, 싸...아아아아...싸...내 보지에...오빠...조옷물...허어억...가득 싸줘...어서...!”
“우우우우...싼다...네...씹구멍에...좆...물...나온다...!”
나는 개처럼 혜지의 둔부를 쳐대고 있었다. 좆이 보지 속으로 짓쳐들어 갈 때마다 혜지는 얼굴을 침대에 처박고 있었다. 혜지는 사정을 재촉하며 고환을 주물러줬다. 덜렁거리며 음핵을 강타하던 고환은 혜지의 손아귀에 잡혀 두 알이 비벼졌다. 굉장한 쾌감이 올라왔다.
“철썩...처얼썩...!”
“아흑...아파...!” “그래도...좋아...쾌감이 올라와!”
쾌락에 겨워 혜지의 둔부를 사정없이 내려쳤다. 혜지는 고통의 신음과 함께 희열을 터트렸다. 뒤에서 쑤셔대며 그대로 혜지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등 뒤에 엎어졌다. 혜지는 둔부를 뒤로 밀면서 비벼댔다. 나는 엎어진 그대로 좆 물을 혜지의 질 안으로 자궁 속으로 토해내며 부르르 떨었다.
“흐흐흐흐...크아...싸아아안...다!”
마침내 혜지에게 좆 물을 분출했다. 참았던 울분을 터트리듯 목구멍으로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몸을 떨어대며 참으로 많은 양의 좆 물을 길게 사출했다. 한참을 그런 모습으로 그냥 있었다. 모든 건 끝났다. 오랜만에 시작한 우리의 첫 번째 행위는 이렇게 끝나고 있었다. 하지만 좆을 빼내지는 않았다. 목덜미 안쪽으로 얼굴을 묻으며 입술을 찾아 키스했다.
38부(끝)
자주 글을 올리려고 했으나, 회사 일이 너무 바빠 글을 적기가 무척 힘들군요. 틈틈이 글을 쓰고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연재 중단은 없을 겁니다.
오늘도 연희는 닳고 닳은 일기장을 펼치고 있었다. 일기장이 연희의 손으로 넘어온 게 벌써 육 개월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학교 다녀와서, 숙제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자기 방, 즉 예전에 경인이 쓰던 방에 틀어박혀 일기장을 읽고 또 읽는 게 반복되고 있었다.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일기장의 내용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으로는 단어 하나하나가 생소했으므로 빽빽하게 적혀있는 경인의 문장을 이해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비록 초등학교 1학년 8살의 나이였지만 차분하고 영리했던 연희는 마침내 일기장을 독파할 수 있었다. 즉 연희는 일기장을 읽을 때면 옆에다 항상 국어사전을 놓아두었다. 더듬거리며 일기장의 한 문장 한 문장을 해석하고는 그 밑에다가 연필로 주석도 달아두었다. 하루 종일 읽어도 한 장이 넘어가기가 힘들었다. 국어사전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단어나 그 내용은 할머니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것으로 해결해 나갔던 것이다. 하지만 적나라하게 묘사된 섹스 행위에 대한 것은 대부분 해결되지 않았다. 어른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 대답해주지 않은 채 “넌, 몰라도 돼.” 또는 얼굴을 붉히며 “그게 그러니까...!”하더니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던 연희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들어가서야 친구들과의 정보 공유 속에서 비로소 이해할 수가 있었다. 이렇듯 경인의 일기장에는 선군과의 만남에서부터 이후 첫 경험, 선군의 여인들에 대한 내용 등 낱낱의 사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비록 일기장의 모든 내용이 연희의 머릿속에 각인되어버렸다지만 많은 내용들은 이후의 경험과 시간으로 인해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일기장 내용 중에 충격적인 사실, 즉 외할머니 송진선과 선군의 불륜 사실을 적은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랬다. “오르가즘, 체위, 오랄, 근친, 불두덩, 꽃잎, 쇠몽둥이”란 용어 등 이해하기가 힘든 용어들이 수두룩했다. 남자와 여자의 은밀한 행위를 표현하는 단어임은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었던 것이다.
경인은 이미 자신의 엄마와 자신의 남편이 더 이상 평범한 장모와 사위의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내용은 경인의 일기 속에서 그대로 있었다. 장모와 사위의 부적절한 관계를 눈으로 확인하게 된 경인은 심한 충격으로 한 때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또한 일기장 속에 누군지 뚜렷이 밝힌바와 같이 경인은 선군의 여성 편력 때문에 많이 괴로워했던 것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연희의 외할머니 이외에도 두 세 명의 여인이 더 있다는 것을 경인은 알고 있었다. 그 모든 사실을 경인은 자신의 일기장에 고스란히 남겨 놓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경인은 누구보다 선군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감내했고 선군에게는 그 사실을 일절 내색하지 않은 채 죽는 날까지 속병을 앓았음을 적고 있었다.
‘내일은 아버지의 기일이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다. “어제 밤 꿈이 안 좋다.” “그러니까 연희는 두고 가거라.”고 하시는 바람에 아주머니께 맡겨 두고 우리끼리 다녀와야 겠다.
.........중략.......
이번에도 오빠는 같이 가지 않을 것 같다. 결혼 한지 7년이 흘렀지만 오빠는 항상 빠졌다. 그 이유는 엄마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일 것이다. 비록 돌아가신 분이라지만 아빠의 묘소 가서 그의 미망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자신을 내보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죽기 전 경인이 마지막으로 적은 일기장 내용이다. 이와 같이 경인은 혼자서 모든 사실을 숨긴 채 그렇게 죽어갔던 것이다.
곤하게 잠들어 있던 경인은 잠결에서도 허전한 생각이 들었다. 선군의 품속으로 깊이 파고들려고 손을 더듬었다. 아무런 느낌이 없자 반쯤 감긴 어렴풋한 눈과 기다란 팔로 침대 주변을 쓸었다. 하지만 경인은 선군의 따뜻하고 포근한 가슴은 느낄 수가 없었다. 마침내 경인의 눈은 번쩍하고 떠졌다. 침실 조명은 여전히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지만 옆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팔베개 해주던 선군은 어디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고 혼자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던 것이다.
‘군 오빠는 어디 갔지? 목말라서 부엌에 갔나?’
이런 생각과 함께 경인은 몸을 벌떡 일으켰다. 경인을 덮어 주던 이불이 사르르 내려가며 풍만한 경인의 젖가슴이 훌러덩 나타났다. 새까만 포도 같은 젖꼭지는 윤기가 자르르 흘러내렸다. 경인은 이내 허리춤에 있던 이불을 걷어냈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젖가슴 아래 군살하나 없이 매끈하게 펼쳐진 복부에서 그녀가 아직도 처녀의 몸매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씹 두덩 위의 달걀모양의 음모는 새까맣게 빛나고 있었다.
몸을 일으킨 경인은 이내, 그 모든 것을 가운 속으로 감추어 버렸다. 그리고 부엌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을 내려서서 부엌 쪽을 바라보았지만 부엌 안은 여전히 어둠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경인은 익숙한 걸음으로 부엌에 갔고 입구에서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없네. 이 사람이 대체 자다 말고 어디를 간 거야?”
“흐음! 아아!”
안방 쪽으로부터 새어 나오는 야릇한 신음 소리가 고요한 거실에 울려 퍼졌다.
“이게 무슨 소리지?” “엄마가 어디 아픈가?” “저녁때까진 괜찮았던 것 같았는데!”
경인은 이런 걱정된 마음을 품으며 이내, 앓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안방으로 발걸음을 옮겨갔다. 안방 문 앞에 당도한 경인은 방문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그 놈은 꼭 닫혀있지 않았던 것인지 스르르 하고 열렸다. 물론 선군이 스며들 때 문을 꼭 닫지 않았던 것이었다. 자신의 짐작대로 소리는 그 틈으로 새어나왔던 것이었다. 배꼼이 열린 문틈 사이로 눈에 잡히는 적나라한 광경 때문에 경인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경인은 그 광경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열린 문을 소리 없이 닫았다. 그리고 맥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침침한 조명 밑에서 펼쳐진 광경은 자신의 목숨보다 사랑하는 두 사람, 즉 선군과 진선이 엉켜있는 모습이었다. 현실로는 있을 수 없는 아니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모습이었다. 지금 침실에서는 한창 선군이 자신의 장모의 음부를 핥고 있었다. 여인은 두 팔로 상체를 괸 채 자신의 엉덩이를 선군의 입술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이미 진선의 항문과 음부는 선군의 타액과 애 액으로 질척거리고 있었다.
‘아아!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어!’
직접 목격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경인은 아직도 믿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두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어머니인 진선과 남편인 선군이었기 때문이었다.
진선은 대학 졸업하자마자 얻은 직장에서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경인 아빠의 눈에 띄었고 곧바로 교사 생활 1년 만에, 즉 스물세 살 어린 나이에 15살 많은 경인의 아빠랑 결혼하였다. 그때까지 경인의 아빠는 혼자였었다. 진선과의 결혼이 처음이었다. 평소 숫기가 없고 여자를 멀리했던 그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교사 채용 공고에 교수 추천으로 면접 보러 온 진선에게 한 눈에 반했던 것이다. 그래서 1년 동안 공을 들여 진선의 마음을 얻을 수가 있었다. 평생 혼자 살 것 같았던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여자를 데려오자 경인의 집안 어른은 군말 없이 진선을 그 집안 식구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만사(世上萬事)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 가. 행복한 시절도 잠시, 결혼한 지 6년 만에 경인의 아빠는 진선과 경인, 경호를 남겨두고 유명(幽明)을 달리하고 말았던 것이다.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그는 모두 잠든 새벽에 자신의 서재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사인(死因)은 ‘심장마비’였다. 인사유명[人死留名]이라 했던 가. 그는 그렇게 사유처자(死有妻子)하고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이렇게 진선은 채 삼십이 되기 전 스물아홉에 홀로 되었고 지금까지 경인과 경호만 바라보고 수절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선군과 흘레붙은 광경에서는 단아하고 엄격했던 지금까지의 모습은 온대간대 없었다. 혼자 살며 경인과 경호만을 바라보며 지냈던 모습과는 전혀 딴 판이었다. 경인은 이 모습이 진정 때로는 다정하고 때로는 엄격한 올곧은 모습을 보였던 그런 엄마의 모습인지 실감나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의 엄마가 그것도 자신의 남자와 안방에서 질펀한 몸짓을 나누고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심한 배신감 때문에 몸부림치던 경인은 마음을 진정시키며 다시 손잡이를 돌렸다. 다리에 힘이 풀려 침실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은 채 문틈 사이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거실 바닥의 차가운 느낌도 느낄 여유가 없었다.
문틈 사이로 드러나는 광경은 아까보다 더욱 적나라했다. 이제 선군은 진선의 등 뒤에 개처럼 들러붙은 채 젖가슴을 주물러대며 목덜미를 핥아대고 있었다. 평소 선군이 좋아하는 자세였다. 저 자세에서 선군의 거대한 좆이 경인 자신을 찔러댈 때마다 매번 자신은 황홀경에 빠져 헤어 나올 줄 몰랐던 사실이 스치듯 지나감을 느꼈다. 진선은 손을 뒤로 돌려 선군의 좆을 주물러대며 헐떡였다. 한참을 진선의 젖가슴을 유린하던 선군은 찰싹 달라붙은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진선의 목덜미에는 선군의 키스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상체를 일으킨 선군은 그런 것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벌겋게 눈이 충혈 된 채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선은 거대한 좆을 익숙하게 자신의 질척거리는 음부 쪽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엉덩이를 뒤로 빼며 그 손길에 인도 된 좆을 음부에 갖다 댄 채 꽃잎을 가르며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허...응...어서 찔러 줘...나 미쳐...흐음...!”
진선의 입에서는 애원조의 울음에 가까운 교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코뿔소처럼 뜨거운 숨을 얼굴을 쳐들며 뿜어댔다. 선군의 거대한 좆이 장모의 질척거리는 질 안으로 파고들기 시작하자 진선의 보지 살은 빠른 속도로 떨리며 좆을 물어대기 시작했다.
“끙....아흑...흐으음...!” “아...흑...자기...좆...거대한 좆이...드디어 들어왔어...아아학!!!”
진선의 찡그린 얼굴에는 살을 가르는 고통 보다는 환희에 찬 희열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었다.
“어때?” “좋아?”
“허억...너무...아학...으음...좋아...더더...더 힘껏...내 보지 찢어져도 좋으니까...더 세게...박아 줘...!”
선군은 연신 피스톤운동을 해댔다. 그럴 때마다 진선의 보지에서도 호흡만큼이나 뜨거운 질 액이 뿜어져 나왔다.
“아흥...아응...허어엉...좀더..헉헉헉...!”
거칠어진 달뜬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비명에 가까운 격정적인 신음소리도 같이 터져 나왔다. 진선의 몸은 더욱더 질펀해졌다. 한차례의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진선은 미친 듯이 몸을 떨어댔다. 뜨거운 욕정으로 얼굴이 벌게진 진선의 표정 속에는 그녀가 얼마나 쾌감에 충만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경인은 그 모습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문틈에서 고개를 빼냈다. 머리를 무릎에 파묻은 채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 경인이 눈물 짖던 동안에도 방안에서는 질펀한 신음 소리가 끈이지 않고 터져 나왔다.
진선이 더 이상 자신의 엄마처럼 여겨지지가 않았다. 평소 엄격하고 근엄했던 진선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직 섹스에 굶주린 채 커다란 엉덩이를 뒤로 밀어대며 끊임없이 쾌락을 갈구하는, 사위를 독촉하고 있는, 개처럼 헐떡거리는 짐승 같은 모습의 여인뿐이었다.
‘아아! 엄마! 그러면 안 돼!’ ‘그 남잔 내 남자란 말이야. 어떻게 엄마가 내 남자와 그럴 수 있어.’ ‘두 사람 너무 미워!’ ‘더 이상 그러지 말란 말이야!’ ‘그만, 제발 그만, 그만두란 말이야!’
경인은 두 사람의 질펀한 모습에 눈물 짖고 있었다. 입을 막은 채 두 사람을 원망하며 마음속으로 소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행동은 이율배반적이었다. 입술을 질끈 깨문 채 다시금 문틈 사이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예상대로 두 사람의 짐승 같은 행위는 끝을 향해 달리는 듯 더욱 격렬해져 있었다. 익을 대로 익어버린 두 사람의 육체는 경인을 의식할 수가 없었다. 선군이 새 하얀 젖가슴을 주물러댈 때마다 진선의 육체는 불에 댄 오징어처럼 오그라들었다가 다시 펼쳐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일을 어떡하면 좋단 말인가, 여기서 저 짐승들을 중단시켜!’
경인은 갈등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할 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다. 경인의 갈등과 무관한 엉켜있는 살덩이들은 마침내 끝을 보는 듯 격렬하게 부딪혔다. 진선의 둔부는 움켜쥔 선군의 손아귀의 힘만큼 눌려진 채 깊이 패어 있었다. 음부의 살들은 좆을 따라 질 구속으로 말려들어가 있었다. 음핵은 발기할 대로 발기한 채 오롯이 떨고 있었다.
기어이 끝을 보고 말았다. 경인은 속절없이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남편이 자신의 엄마의 둔부에 올라탄 채 몸을 떨어대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그래서 경인은 일단 그 곳을 빠져나와야 했다. 곧장 자신의 침실로 올라왔다. 가운을 벗어 옷걸이에 걸고 난 후 알몸으로 침대 속으로 파고들어갔다.
“엉엉엉...!” “흑흑흑...용서 못 해!” “흑흑흑!”
그리고 경인은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 처음에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가!’하며 두 사람을 원망했다. 하지만 경인의 머릿속에는 두 사람의 짐승 같은 행위가 자꾸만 떠올라 혼란스러웠다. 자꾸만 두 사람의 엉켜있던 모습과 토해내는 교성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아른거렸다. 자신도 그 열락으로 빠져들고픈 욕구가 솟아올랐다.
“아흠...!”
경인은 본능적으로 신음을 터트리며 자신의 음부에 손을 가져갔다. 이미 그곳은 질 액의 분비로 흥건해져 있었다. 많은 양의 질 액이 음모를 촉촉이 적시고 있었다. 경인은 참으려고 자신의 음부를 움켜쥐었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런 행동이 오히려 자신을 자극하고 있을 뿐이란 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었다. 머릿속으로는 참아야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미 시작된 자극은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경인은 두 옹서간(翁壻間)에 짐승 같던 행위를 생각해 낼 때마다 하복부로부터 올라오는 짜릿한 쾌감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어찌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경인은 현재 자신에게 일어나는 이 현상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두 사람의 비도덕적인 관계를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짜릿한 느낌은 반복되는 메아리처럼 떠나지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처음처럼 또렷하게 반복되고 있었다.
경인은 두 사람의 짐승 같던 행위에 모멸감과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었지만 그보다 더욱 화가 나는 이유는 그들의 그 행위를 생각할 때마다 흥분되는 자기 자신의 이율배반적인 이 모습 때문이었다. 어떻게 모든 것을 떨쳐내고 내일 아침을 맞이할 것인가 심히 걱정되기도 했지만 흥분에 겨워 요동치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한 채 서서히 자신의 커다랗게 부풀어 올라 딱딱해진 젖꼭지를 비틀기 시작했다.
엄마의 음부 속으로 깊이 처박혔던 남편의 거대한 좆이 떠오르자 경인의 심장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숨이 막혀왔다. 남편의 거대한 좆이 절굿공이처럼 찔러가자 그것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며 씹 물을 토해내던 엄마의 질척거림에 자신의 가랑이 사이가 뜨겁게 적셔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인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웅크렸던 자신의 몸을 똑바로 눕혔다. 그리고 뜨거워진 자신의 몸을 식히려고 덮었던 이불을 걷어냈다. 연이어 가랑이를 활짝 벌렸다. 활짝 벌린 가랑이 사이로는 씹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경인은 북받쳐 오르는 흥분을 느꼈다. 어찌나 격정적으로 흥분했던 지 호흡 곤란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악...!” “아아학...!”
경인은 이제 선군의 육체를 간절히 원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순간 남편의 쇠몽둥이에 격정적으로 반응했던 진선과 자신이 다를 바 없음을 느꼈다. ‘어서 빨리 남편이 올라와서 어제처럼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을 짖눌러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외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것은 매우 간절했고 온 몸의 피를 말려 버릴 듯 타올랐다.
경인은 선군의 커다란 좆을 떠올리며 벌어진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가 문지르기 시작했다. 커다랗게 발기한 음핵에 손이 닿자 경인은 그 놈을 사정없이 비틀며 쥐어짜기 시작했다. 또한 강한 자극을 위해 마찰하기 시작했다. 커다란 쾌감이 봇물처럼 솟아올랐다. 머리가 새하얘지며 절정이 엄습해왔다.
“아...학...!” “군...오빠...!” “어서 박아줘...나 꼴려 죽겠어!”
경인은 격렬하게 쾌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란 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높이 치켜 올렸다. 거대한 둔부가 높이 떠오르며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씹 물과 섞인 오줌줄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주룩...주루룩...쏴!”
번쩍하고 눈을 떴다. 여전히 욕탕 속에 들어있었다. 욕조 머리받침대에 기댄 채 맞은편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았다. 2시 23분, 액정은 그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내가 벌써 이 만큼이나 잤나?”
그랬다. 욕조에서 세 시간 가까이 몸을 담그고 있었던 것이었다. 오랜 시간이 경과해서 그런지 물에는 온기가 남아있지 않았다. ‘차가워진 물의 온도 때문에 눈을 뜬 것이리라!’ ‘이제 일어나 볼까?’하는 생각이 미치자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연희가 챙겨놓음직한 욕실 가운으로 몸을 가렸다. 그리고 곧장 욕실 문을 나섰다.
“혜지야!” “니가 여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처남댁인 혜지가 다소곳이 침대에 앉아서 글썽이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너무도 놀랐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이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내 혜지를 덮쳐 버렸다. 너무나 익숙했던 너무나 갈망했던 여인의 야릇한 살 냄새가 나의 코를 자극했다.
“아...!” “어머!”
단숨에 앞섶을 열어젖히며 혜지를 침대로 넘어뜨렸다. 혜지는 벌러덩 뒤로 넘어지며 나의 어깨를 붙잡았다. 단추가 “후드득!” 소리를 내며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놀란 혜지는 비명 소리를 내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것이지 어깨를 좌우로 비틀며 옷과 브래지어를 벗기는 나의 손길에 도움을 주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드러나는 눈부시고 새하얀 속살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눈을 땔 수가 없었다. 풍만한 젖가슴 가운데 새까맣게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젖꼭지의 오롯함에 온 신경이 마비됨을 느꼈다.
게걸스럽게 상의를 벗겨낸 떨리는 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냉면 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젖가슴은 한 손으로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좆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화장기 없는 혜지의 새빨간 입술에 입술을 가져갔다.
“하음...흐으음!”
신음 소리가 나며 혜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손을 내려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내렸다. 두둑한 씹 두덩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무성한 음모의 까칠함도 덧붙여졌다. 수풀을 헤치며 계곡 안쪽으로 손가락을 침투시켰다. 수풀은 단비에 젖은 듯 촉촉했다. 즉 혜지의 음부는 이미 젖어 있었던 것이다. 손가락으로 음부를 가르며 질 안으로 찔러 넣었다. 그러자 혜지는 몸을 비틀며 반응해왔다.
“허...억...허어억!”
이젠 더 이상 나를 제어할 자신이 없었다. 처남댁이라는 도덕적 관념도 떨쳐 버린 지 오래였다. 오로지 내 여인이었고 지금도 나의 것인 여인을 소유하고자하는 음란한 욕구만이 전부였다. 이내 가운을 벗어 재치고 처연한 혜지의 알몸 위로 나의 몸을 포개었다. 그리고 전희도 없이 곧장 좆을 질 안으로 찔러 넣었다. 거칠게 혜지의 젖꼭지를 깨물었다. 젖가슴을 움켜잡고 반죽하듯 주물렀다. 갑자기 찔러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좆은 흥건히 젖어있는 질 구속으로 쉽게 들어갔다.
찔러 넣는 순간 혜지의 입에서는 격한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움찔하는 몸짓과 더불어 눈을 질끈 감았다. 은은한 조명등 불빛아래서 내가 알몸으로 달려들어 자신을 찔러대자 오랜만에 느껴보는 쇠몽둥이의 위용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자신의 몸을 내맡겼다. 강철처럼 빳빳하고 울끈불끈 퍼런 힘줄이 여기저기 불거져 나온 쇠몽둥이가 자신의 몸 안으로 들이닥치자 크게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고 오랜만에 맛보는 열락에 힘겨워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오오...빠...아!” “너무 그리웠어요...흑흑...!”
그리움의 흐느낌인지 아니면 열락으로 인한 순간적인 감정의 북받쳐 오름 때문인지 배 밑에 깔린 혜지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혀로 눈자위에 맺혀있는 눈물을 핥아주었다. 입이 벌어지며 한순간 말을 할 수가 없었던지 혜지는 울음소리만 냈다.
“혜지야...울지 말거라...!”
혜지에게 위로의 말을 던지며 그녀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오빠...절 용서해줘요.” “흑흑...저도 어쩔 수 없었던 걸요...하악...!”
혜지의 눈이 활짝 열리며 치켜떠졌다. 촉촉한 이슬이 맺힌 왕방울만한 눈은 떨리고 있었다. 애처로운 눈망울을 보자 가슴이 아려왔다. 용서를 비는 혜지를 가슴을 맞대며 짓눌렀다. 뭉클한 젖가슴의 감촉이 가슴 가득 느껴졌다. 그녀의 벌어진 입술을 입술로 막아버렸다. 뜨거운 숨결과 밀도 높은 타액이 입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멈출 수는 없었다. 피스톤운동을 위해 엉덩이를 세차게 뺐다. 혜지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려 왔다. 나 또한 그 몸짓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녀의 몸을 더욱 세게 끌어 않았다. 혜지의 몸에 몸을 싣고는 짓눌린 채 헐떡이는 그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아.....학...허엉...!” “좋아...오빠...아!” “하윽...하으윽!”
빼낸 엉덩이를 깊이 찔러 넣었다. 열락의 신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맞닥치는 입술에서 내뿜는 숨결로 그녀의 흥분 상태를 알 수 있었다.
“끄응...허엉...끄어엉...허어엉...!”
흐느끼는 것 같았다. 혜지는 흥분하고 있었다. 피스톤운동에 격렬하게 반응해왔다. 본격적으로 둔부를 들어 올리며 응수해왔다. 밀착된 입술 사이로 짐승의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열락의 감창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밀어붙였다.
“네 씹...!” “네 보지가 너무 쫀득거려!”
“아..하...하악하악...!” “제발...끄응...아..앙...!”
혜지는 참을 수 없음 인지 애원하고 있었다. 교성 또한 더욱더 커지고 격렬하게 바뀌어져 갔다. 쫀득거리는 보지의 감칠맛 때문에 이성이 마비됨을 느꼈다.
“으윽...허억...헉...헉!”
나의 피스톤운동에 맞춰 혜지는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좆을 오물거리며 물어주다가 씹 물을 토해냈다.
“오빠...하응하응...좋아...!” “더...더...하엉...허엉!”
“좋나? 그리 좋나?”
“그래...오빠...너무 좋아...미쳐버리는 것 같아...!”
혜지는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꽉 끼워진 좆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사정의 기운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대로 허무하게 사정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좆을 빼냈다. 그리고 혜지를 엎어버렸다. 연이어 희멀건 엉덩이를 들어 올려 얼굴 앞으로 가져왔다. 혜지는 엉덩이를 내 쪽으로 밀어주었다. 혜지의 허리를 잡았다. 그리고 손으로 계곡을 양옆으로 벌렸다. 곧바로 벌어진 계곡 속으로 코를 틀어박았다. 음부의 촉촉한 조갯살이 입술에 느껴졌다.
혀로 속살을 비집고 핥아댔다. 찐득한 애 액이 입안으로 들어왔다. 음부 양 옆에 늘어진 꽃잎을 입술로 물어 당겼다. 질구를 넓게 벌려 밑에서부터 혀로 쓸어 올렸다. 회음에 혀를 뾰족하게 말아 그곳에 자극을 가했다. 회음에 그랬던 것처럼 항문을 자극하기도 했다.
“후둑...후둑...후두둑...!”
급기야 혜지의 질구에서는 씹 물이, 요도에서는 오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전혀 더럽지가 않았다. 사랑하는 그녀의 분비물인데 한 방울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후두둑!”하고 떨어지는 액체가 입 안으로 고스란히 들어오고 있었다. 그 사랑스런 분비물을 목구멍으로 넘겨버렸다. 게걸스럽게 핥아 먹었다. 원 없이 핥아먹고는 다시금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음핵에 귀두를 문지른 후, 음부 사이를 세로로 가르며 항문까지 좆을 걷어 올렸다. 홍해가 갈라지듯 음부의 살들이 둘로 갈라졌다. 귀두로 항문을 콕콕 찌르며 자극을 가한 후 좆을 다시 활짝 벌어진 질구 속으로 삽입했다.
“아...학...허응...하아악...헉헉헉헉!”
“철벅...철퍼벅...철벅....!”
요란하게 살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경인의 신음 소리는 처절했다. 환락에 휩싸인 가열한 괴성에 선군의 정신 또한 혼탁해졌다.
경인이 올라오고 난 한참 후까지 선군은 두 번 더 진선의 몸속에다 정액 사출하고 난 후 경인이 자고 있을 침실로 돌아왔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한참 꿈에 빠져 있어야할 경인이 사지를 벌린 채 자신의 질구에 손가락을 찔러 넣으며 선군 자신을 갈망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진선과의 뜨거운 섹스를 끝낸 후인데 불구하고 선군은 그 광경의 음란함에 자신의 좆이 위로 부풀어 오름을 느꼈다. 그래서 다짜고짜 가운을 벗어 던졌고 경인의 배 위에 올라탔던 것이다.
“어머...오빠!”
결혼 후 3년이 지났건만 경인은 아직까지 선군을 ‘오빠’라고 부르고 있었다. 선군의 어머니나 송 진선에게 여러 번 지적당하고도 아직까지 고치질 못했다. 선군은 그것을 개의치 않고 있었다.
갑자기 자신의 몸 위를 짓누르는 묵직한 선군의 행동에 깜짝 놀라서 선군의 이름을 불렀던 것이다. 경인은 처음에는 선군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 것과 아까 본 두 사람의 짐승 같은 행위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탄 선군의 널찍한 가슴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경인이 이렇게 선군을 거부한 일은 여태 없었던 일이었다. 지금까지 경인에게는 선군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즉 자신의 그날 컨디션이나 의욕 등과는 무관하게 항상 그에게 순종했고 자신의 의지는 그에게 종속시켜왔던 경인이었다.
경인은 남편이 자신이외에도 ‘여인이 두 명이 더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선군이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모든 일을 팽개치고 선군을 맞이했던 경인은 어느 날. 그 전날 친구와의 만남 때문에 외박하고 들어오는 선군을 버선발로 쪼르르 달려 나와 반갑게 맞이했고 둘만의 공간에 들어가 다정하게 입맞춤을 나눈 후 그 전날 자신이 챙겨준 선군의 외출복을 받아 챙겼다. 옷을 다 벗은 선군은 곧바로 욕실로 들어갔고 경인은 이리 저리 벗어 놓은 속옷을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속옷을 정리하던 와중에 의심스런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선군이 벗어 놓은 속옷이 전날에 자신이 챙겨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챙겨준 속옷과 똑같은 종류의 속옷임은 분명했지만 경인은 그것이 다른 것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경인이 선군에게 제공하는 모든 물건에는 자신 만이 아는 표식을 해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속옷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벗어 놓은 팬티와 러닝셔츠에는 자신이 남겨 놓은 표식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경인은 자신이 잘못 보았나 싶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역시나 결과는 똑같았다. 다른 것에는 표식이 있었어나 유독 벗어놓은 팬티에는 그것이 보이질 않았다. 경인은 난감함을 느꼈다. ‘이건 분명 다른 데서 바꿔 입고 온 것이 틀림없었다.’라고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경인은 그 사실을 따지지 않았다.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무슨 일이야 있었겠어!’라고 짐작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경인의 희망과는 달리 그 후로도 이런 일이 여러 번 일어났다. 그제야 경인은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번 의심을 품기 시작하니까 무슨 이유인지 알기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에서 선군의 뒤를 캐기 시작했던 것이다. 즉 선군 몰래 사람을 시켜 선군의 바깥 생활을 추적했던 것이다.
흥신소 직원으로부터 받은 내용은 절망적이었다. 자신을 진료하고 연희의 탄생을 같이했던 산부인과 주치의 김 선경이 선군의 내연의 처라는 사실에 첫 번째로 놀랐고 더욱이 그녀와의 사이에서 딸 하나가 있다는 사실에 두 번째로 놀랐다. 바로 지금 자신이 가르치는 유치원 원생, 즉 김연정이 그의 딸이라는 사실에 그만 서류를 떨어뜨릴 뻔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손 혜지라는 대학생과의 관계는 더욱 놀라웠다. 흥신소 직원은 그녀가 남편의 제자였다는 사실에서부터 그녀가 미진의 아버지, 즉 강남 XX병원 원장의 둘째 딸이란 사실까지 알아왔다. 그 사실을 듣자마자 경인은 몸을 휘청거렸다.
‘그렇다면 그녀의 언니가 바로 미진언니란 말인가?’ 이 대목에서 경인은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커피숍 탁자에 무너지듯 서류를 떨어뜨린 후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선군의 첫사랑이자 선군의 애를 배고 임신한 채 호주로 이민을 떠나버린 미진이 혜지의 언니였던 것이다.
경인은 알고 있었다. 미진이 떠나기 전 선군 없이 둘이서만 만났던 일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미진은 자신이 떠나는 이유를 경인에게 분명히 밝혔던 것이다.
“경인아, 미안해.”
“왜? 언니?”
다짜고짜 미안하다는 미진의 태도에 경인은 어리둥절했다. 이어지는 미진의 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실 나와 선군은 평범한 관계가 아니었어.”
“언니, 나 다 알아.” “여고 시절 내게 들려주던 첫 사랑 남자 얘기, 그 주인공이 바로 군 오빠였다는 것 말이야.”
“아니, 그것 말고...!”
“그럼 또 뭔데?”
“인아, 놀라지마.”
그러면서 미진의 눈시울은 촉촉이 젖어들었다.
“그러니까, 군과 나는 지금까지 계속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어.”
“뭐?”
경인은 놀랐다. 선군의 사랑이 오로지 자신 하나임을 확신하고 있었는데, 자신 이외의 여인과 만남이 이어지고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래, 내가 이혼한 후 어떻게 알았는지 군에게 연락이 왔어. 군이 제대하고 얼마 후의 일일거야!” “처음에는 얼굴만 보자는 그의 말에 거부도 했었지, 하지만 목숨보다 사랑했던 남자의 원망에 나는 굴복하고 말았지.” “그게 아마, 작년 이맘때 일이야!”
미진은 말을 끊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런 다음 또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 남자가 보고 싶어서 학교에 찾아간 일이 있었어.” “멀리서 둘이서 다정이 걸어오는 그 남자를 발견하고 말았는데, 그 남자 옆에는 낯설지 않은 여인하나가 있었어.” “그 여인은 바로 예전부터 친동생처럼 생각했던 너 유 경인이었던 거야.” “네가 그 남자의 여자가 되어 있지 뭐야!” “그게 우리가 만나던 그때 그 상황의 일이야.”
“......!”
경인은 이제 묵묵히 듣고 있었다. 선군과 자신이 연인 사이가 되기 전 일이었으므로 또 자신이 격은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미진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경인아!”
“언니, 왜?”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놀라지 마?”
“뭔데 그래? 사람 긴장되게 말이야.” “걱정 하지 마.” “놀라지 않기로 약속할 게!”
결심을 굳힌 듯 미진은 입을 떼기 시작했다.
“난 둘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어!” “선군의 첫 번째 여자는 너야.” “다만, 내가 너와 선군의 사랑에 방해가 되지 않는 만큼만 그의 옆에 아주 작은 자리만 차지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그게 내 뜻대로 되지는 않지 뭐야.” “나...나...어떡해?” “인아, 나를 용서해줘?” “그리고 선군에게는 이 사실을 말하지 말아 줘?”
“자꾸 뜸 들이지 말고, 어서 얘기해 봐!” “모든 걸 비밀로 할 게!” “정말이야, 약속할 게!”
그러자 미진은.
“나...나...사실...선...군의...아길 가졌어.”
“뭐?” “뭐라고?”
“응.” “그 사실을 숨기려고 유학가려고 하는 거야.” “이렇게 널 보자고 한 것도 네게 이 이야길 해야겠기에...그랬어.” “경인아, 미안해.” “나 떠나서 절대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 선군과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는 아무 잘못도 없어.” “그러니까 나 때문에 너희들이 깨지는 것은 정말 원하지 않아.”
그렇게 헤어졌던 미진의 동생이 김 혜지라는 여대생이라니 경인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하지만 경인은 그 모든 사실을 덮어두려고 했다. 왜냐하면 선군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선군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흠과 그의 모든 행동을 자신이 모두 감싸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 모든 사실에 자신의 가슴은 피멍이 들었지만 얼굴빛하나 내색하지 않은 채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선군을 챙기고 받들었던 경인이었다.
하지만 새벽에 겪었던 일은 쉽게 용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짐승 같은 두 사람이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선군을 밀어냈던 것이다. 하지만 선군은 지금까지 다른 경인의 몸짓에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켜서, 또한 내가 갑자기 덮치는 데에 놀라서 그렇겠지!’라고 여겼다. 그래서 더욱 힘껏 경인을 껴안으며 좆을 곧장 벌어진 보지에 찔러 넣어버렸다. 그리고 정신없이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경인의 젖가슴이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두 개의 봉우리는 이리저리 출렁거리며 서로 부딪쳤다. 선군의 몇 번의 좆 질에 경인은 타올랐다. 이미 그와의 섹스에 중독되어 버린 여인의 힘없는 저항은 그냥 그렇게 끝나버리고 만 것이다. 경인은 이미 선군의 좆에 중독되어 있었던 상태였다. 짓쳐들어오는 세찬 좆 질에 속절없이 무너져버린 초라한 한 마리의 작은 새에 불과했다. 새장의 작은 새처럼 주인의 손아귀에 잡힌 채 파닥거릴 뿐이었다. 경인의 머리는 새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그의 목에 두 팔을 두른 채 허리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선군은 경인의 반응에 힘을 얻었고 출렁이는 거대한 젖가슴을 두 손으로 쥐어짰다.
“어헉...하앙...나...자기...좆...너무 좋아...오빠...키스..해줘...미치겠어..,!”
경인의 말대로 선군은 머리를 숙였다. 둘의 입술은 격렬하게 붙어 버렸다.
“인아, 쭈우웁...!”
“하음...!” “나 미처...더...더...세게...박아 줘?” “보지가 터져버리게 말이야...아아아아!”
경인은 숨넘어가는 것처럼 호흡이 힘들어짐을 느꼈다. 머리가 새 하얘지는 것이 또 한 번의 절정에 다가섬을 느낄 수 있었다. 좆 기둥을 끊을 듯 쪼아대는 질의 수축 때문에 선군은 쌀 것 같았다. 여러 번 그렇게 많은 양을 토해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사정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래서 마지막의 안간힘을 다해 밀어 붙였다.
“아...학...아아아...나 죽어...오빠...쌀 것 같아?” “나도 쌀 것 같아!”
선군이 빠른 속도로 허리를 들썩거리자 그가 사정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 경인은 선군의 허리를 허벅지로 더욱 세게 바짝 조였다. 둔부를 처 올려 대는 요분질의 속도는 보지의 경련만큼이나 빨라졌다.
“헉헉헉헉...그래...나오려고 한다!” “좆 물이...나오려고 한다.”
“그래, 싸...아아아아...싸...내 보지에...오빠...조옷물...허어억...가득 싸줘...어서...!”
“우우우우...싼다...네...씹구멍에...좆...물...나온다...!”
나는 개처럼 혜지의 둔부를 쳐대고 있었다. 좆이 보지 속으로 짓쳐들어 갈 때마다 혜지는 얼굴을 침대에 처박고 있었다. 혜지는 사정을 재촉하며 고환을 주물러줬다. 덜렁거리며 음핵을 강타하던 고환은 혜지의 손아귀에 잡혀 두 알이 비벼졌다. 굉장한 쾌감이 올라왔다.
“철썩...처얼썩...!”
“아흑...아파...!” “그래도...좋아...쾌감이 올라와!”
쾌락에 겨워 혜지의 둔부를 사정없이 내려쳤다. 혜지는 고통의 신음과 함께 희열을 터트렸다. 뒤에서 쑤셔대며 그대로 혜지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등 뒤에 엎어졌다. 혜지는 둔부를 뒤로 밀면서 비벼댔다. 나는 엎어진 그대로 좆 물을 혜지의 질 안으로 자궁 속으로 토해내며 부르르 떨었다.
“흐흐흐흐...크아...싸아아안...다!”
마침내 혜지에게 좆 물을 분출했다. 참았던 울분을 터트리듯 목구멍으로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몸을 떨어대며 참으로 많은 양의 좆 물을 길게 사출했다. 한참을 그런 모습으로 그냥 있었다. 모든 건 끝났다. 오랜만에 시작한 우리의 첫 번째 행위는 이렇게 끝나고 있었다. 하지만 좆을 빼내지는 않았다. 목덜미 안쪽으로 얼굴을 묻으며 입술을 찾아 키스했다.
38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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