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아, 차돌아 [제108부]
도 희는 까 무라 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었다.
정신이 마치 귀신에 홀린 것처럼 멍하니 사라지는가 하면 다시 전율에 신음을 뱉으며 그의 머리를 죽어라 쥐어뜯기도 한다.
[아.... 아 흑. 아...... 몰라. 아............ 미치겠어........아...여보...사랑해...]
그의 혀가 물레방아처럼 돌기도 하고 무서운 압력으로 민감한 돌출을 빨아드리고 있자 그녀는 드디어 형용할 수 없는 커다란 쾌감에 진저리를 치며 한껏 소리를 올리며 울부짖는다.
[아...........나죽어.........아....죽어버리고 싶어...........아.. 사랑해.........
아.....당신 날 버리지 마.......당신을 위해서라면...아.....죽어도 좋아.....]
그녀는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자기를 덮치고 있는 이 사내가 진정 자기를 위한 왕자님이라는 것 말고는 다른 무엇도 생각나지 않는다.
진정 그가 내가 바라던 남자이고 주인이며 남편이었다.
사랑하는 그가 가져다주는 쾌감은 너무나 부드러운 가운데에서 온몸이 저리도록 밀려오지 않는가.
한없이 사랑스럽고 그러고도 더한 사모의 정이 온몸에서 일어나 그를 향해 갈구하듯 부르짖는다.
그리고 그녀는 그가 가져다주는 진정 천상의 쾌락에 사지를 부들부들 떨어대며 온몸을 조이기도 하고 풀어헤치기도 한다.
그의 혀가 있는 그곳에는 욕망의 찌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주변을 온통 한강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녀를 잠식하고 그녀를 불 지르고 있는 미끈한 살덩이는 여전히 그곳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그녀를 정신 못 차리게 한다.
순간 자기의 깊은 동굴로 길 다란 작대기 같은 손가락이 들어오더니 혀와 합류하며 앞뒤로 움직인다.
파래처럼 늘어져만 가던 그녀의 몸이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파닥거리더니 다시 타오르기 시작한다.
[하 악. 하 악.......나 미쳐......또. 또..........
여보, 나 죽어 모르겠어. 아...............엄마야..........엉엉........]
그녀는 도무지 정신을 가눌 수가 없었다.
끊임없이 밀려오고 자기에게 몸이 터져나갈 것 같은 쾌감을 주고는 사라지더니 다시 불은 점화되고 전보다 더한 쾌감이 밀려들자 종내는 울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는 멈출 줄을 몰랐다.
마치 자기에게 한줌의 불씨도 남기지 않고 모두 태워버리고서야 물러날 것 같다.
도 희는 자기에게 이처럼 그치질 않는 정열과 타오르는 쾌감이 이렇게 많이 남겨있고 숨어있는 줄 진정 몰랐다.
벌써 애무만으로 몇 번의 절정을 느꼈는데 다시금 그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는가.
느낌이 다가갈수록 그리고 강렬해질수록 그의 실체에 대한 갈구도 강해진다.
[하 악..... 나, 가요..그만 그만해요. 나죽어요........아 학...........]
그녀는 필사적으로 그의 머리를 위로 잡아끈다.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마치 봇물이 터져버린 듯 또다시 사지를 비틀어버릴 전율이 밀려오지 않는가.
자기의 보지 속에서 홍수 같은 액들을 둑 터진 저수지에서 The 지는 물처럼 토해내고 사지는 간질병환자가 경련을 일으키듯 떨어댄다.
미칠 것 같은 심정으로 차돌 이를 끌어올려 그의 머릿결을 죽어라고 붙잡고는 파도가 밀려오는 것 같은 쾌락에 온몸을 내맡기고 있다.
차돌 이는 그녀가 수축하며 느끼도록 부드럽게 터치하며 그녀와 얼굴을 마주한다.
그녀의 머리는 산발이 되어 풀어헤쳐진 체 어지럽게 널려있고 입가엔 황홀한 미소가 가득 물려있다.
그러나 두 눈은 감아 자기를 보지 못하고 있다.
차돌 이는 그녀가 어느 정도 느낌이 진정하는걸 보고 상체를 세우더니 불같은 방망이를 젖은 그녀의 다리사이 동굴 입구에 대더니 천천히 입을 주어 밀어본다.
커다란 물건이 그녀의 동굴 속으로 진입하는 동작이 거침없이 진행이 된다.
그러나 그의 실체가 반이나 그의 동굴에 잠겼을까 그녀의 입은 있는 데로 벌어지고 눈은 번쩍 뜨여진다.
[아악. 이게..........너무 커요. 아....아파.........]
차돌 이는 상관 않고 방망이를 전부 진입시키고서 그녀의 얼굴을 잡고 빙그레 웃어준다.
[많이 좋아하더군.......그런데 커서 싫어........
난 당신의 여기가 커서 싫은데.............]
차돌이가 그녀를 놀리려는 듯 음흉하게 말한다.
[싫어요, 그런 말..........그러나 당신을 위해 작게 만들어줄게요.
그러면 이것을 받을 수나 있을 런지.........아...너무나 커요. 무서워요.....]
그러나 그녀는 이제 그와 완전히 일체가 되었다는 느낌에 전신을 들뜨게 만든다.
[후후후. 처녀도 받아드린 물건이라고.............]
차돌이가 그녀의 속에서 움직인다.
그녀는 인상을 그리며 고통을 감내하더니 서서히 고통보다는 야릇한 비음으로 바꿔가기 시작한다.
[아. 이상해요, 이젠 안 아파요. 그리고 너무 좋아요........
아까완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커다란 것이 다가오고 있어요. 아.........
아. 이젠 당신을 놓치지 않을 거 에요. 당신만 사랑할게요...............아..여보..]
그녀의 입에서 자식 같은 사람에게 부부를 호칭하는 소리가 나오고 만다.
몸에서 이는 커다란 쾌락이 그 무엇도 정상으로 돌려버리는 마력이 있다 했는가....
그녀는 지금 차돌이의 종이 되길 바라는 걸음을 스스로 내딛고 있는 것이다.
그의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그녀도 빠르게 다가오는 무엇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난 가요.더는 참을 수가 없어. 아아.............
그.......그만........ 아 흐흑.........]
그녀는 다시 황홀한 쾌감의 바다에 온몸을 빠뜨리고 말았다.
아래쪽 깊은 곳에서부터 퍼져 전신으로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밀려드는 파도에 그녀는 그의 머리채를 잡고 숨이 넘어갈듯 몸부림쳤다.
감당키 어려운 쾌감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사라지고 다시금 큰 물결로 밀려드는 그런 느낌으로 반복되었다.
거친 파도에 온몸이 그렇게 떠다녀도 마냥 즐겁기만 하고 세상에 자기를 죽일 것은 아무것도 없을 만큼 무한한 행복감에 온몸에 기운을 놓아버린다.
차돌이도 그녀가 절정을 부르짖으며 그의 실체를 옭 조여 오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뜨거운 용암을 분출하고야 만다.
그녀는 밀려드는 파도와 불같은 용암을 한꺼번에 맞이하여 마치 넋을 잃은 듯 움직임이 조용해졌고 그런 그녀의 몸 위에 땀에 젖은 차돌이의 몸이 포개져 엎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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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이 누운 남자의 상체에 가느다란 하얀 손이 남자의 가슴 털을 헤치며 앙증맞은 젖꼭지를 간질이고 있다.
여자는 한손으로 그렇게 장난을 하면서도 마치 남자의 품에서 떨어질까 봐 꼭 안긴 체 애교 섞인 소리로 남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젠 날 어떻게 할 거지........
난 자기 없으면 살아가지도 못할 것 같아. 진심이야..........]
나이답지 않는 코맹맹이 소리로 차돌 이를 어르고 있는 도 희다.
[후후후........당신이 어떻게 하느냐 야.
난 룰을 중시하고 내겐 당신만한 여자가 있지만 서열을 중시해서 나와 잘 땐
자기 딸에겐 언니라고 말하도록 하지..
물론 당신도 그러한 꼴을 당하기 싫음 지금부터 나를 잊어.
그리고, 난 여자를 밝히지만 당신처럼 도도하게 군다면 밥맛이야.
내 여자는 내게 철두철미하게 종을 자처하는 여자만 대접받아.
그렇게 대해도 지금까지 아무도 날 떠난 여자가 없어 기이하지만...후후후....]
차돌 이는 도 희가 자기를 벗어나라고 간접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속마음은 넌 이제 내 수중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걸 알지만 정인군자인체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을 알 까닭이 없는 도 희다.
[싫어. 절대 당신을 떠날 수는 없어.
당신이 날 버리면 난 이제 죽을 수밖에 없어.
나도 내가 왜이런지 모르지만 그냥 당신이 내 옆에 없다면 아무른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
난 아무래도 좋으니 당신 곁에 있도록 해줘. 으응. 여보..........]
도 희는 매달린다.
이제 그가 아니면 누가 이처럼 황홀한 느낌을 줄 수가 있는가.
늦게 가져다준 쾌락이며 이 남자는 내가 그걸 떠나서도 사랑하고픈 남자가 아닌가.
이제 이 남자가 없는 세상이라면 무슨 낙으로 살아갈 수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이 남자를 벗어나서는 살아갈 용기나 희망도 없어진다.
나중에 나에게 어떠한 무서운 결과가 닥쳐오더라도 이남자의 사랑을 얻고 그의 곁에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무엇을 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도 희는 진정으로 차돌 이에게 매달리며 무엇을 시켜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해 보인다.
[후후후....여보라..........허긴 당신 말고도 모녀가 나보고 여보라 하고 있으니......
당신도 그렇게 될 것이 분명한데도 그러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
색을 밝히는 것도 어느 정도지, 나한테 반했다는 건 더욱 어불 성실이고.....
하여간 나중에 엄청난 고초를 당하기전에 이정도로 물러나시지........
나중에 딸의 사타구니를 빠는 그런 수모를 당하기 싫으면..
또 하나 난 여자를 마음대로 할뿐이지 내 곁에 있고 말고는 모두 누나의 결정으로
지어지거든..
종이라도 될 각오가 있다면 그리고 누나가 허락하면 생각해보지... ]
차돌 이는 거듭 상스러운 소리로 도 희를 포기시키려든다.
그럴수록 도 희가 매달린다는 계산을 두고..........
차돌 이는 그렇게 도 희를 엮어나가고 있었다.
[모르겠어, 지금이라면 그것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일을 당한다면 사람으로서 못하겠지, 그럼 난 어째...........
당신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것 같은데... 지금 이 냄새 이 재취하나에도 미쳐버리고
싶은 심정인데..............정망 어떻게 해야 할지.......
아....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그처럼 힘 든다는 것인가...........]
도 희는 울먹거린다.
도 희는 알고 있지 않는가.
자기의 남편이 큰딸을 차돌 이에게 안겨주고 딸에게서 나온 자식을 자기 성으로 달라하는걸 그것뿐이랴 막내도 차돌 이는 모르고 있겠지만 지금 차돌이가 만드는 회사에 근무토록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을 안다.
남자인 남편도 이상하게 차돌 이에게 빠져있다.
큰딸도 말은 안하지만 차돌 이를 은근히 마음에 두는 것 같더니 요즘은 간간이 남편에게 차돌이의 근황을 묻는 것이 보통 예사롭지 않은 심정이란 걸 느낄 수 있는데 자기마저 이런다면 필연코 차돌이가 말한 그런 엄청난 사태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만일 그런 일을 당한다면 나는 그리고 딸은 서로에게 어떻게 얼굴을 쳐다본단 말인가.
문득 차돌이가 말한 모녀가 지금 차돌 이를 모신다는 말이 떠오른다.
[여보, 자기야......당신 곁에 있다는 모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 지내.
싸우지도 않고........]
도 희는 궁금했다.
모녀가 한 남자에게 몸을 바치고 그것도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혼숙하고도 둘의 사이가 어떠한지 정말 궁금하였다.
[후후후.....사실 그런 일이 있기 전보다 더욱 친하고 잘 지내.
딸은 엄마를 존경하고 엄마는 딸을 더욱 사랑하지.......
물론 나와 잠자리 때는 서로 아웅, 바 둥 이지만...........흐흐흐........]
사실이 그러한 것이 아닌가.......
차돌 이는 지난 일을 회상하듯 머리를 하늘로 향하며 징그럽게 웃으며 솔직하게 자기가 느낀 바를 그대로 전해준다.
차돌이의 말에 도 희는 긴 가민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때 차돌이가 도 희의 손을 밀치고 몸까지 떠밀더니 후다닥 일어나 욕실로 들어간다.
[난 씻어야겠어.]
도 희도 풀린 다리에 힘을 주어 그가 들어간 욕실로 향해 들어간다.
그리고 정성드레 차돌이의 몸을 씻어준다.
몸을 씻어주면서 아직도 호기를 부리는 거대한 실물에 몇 번이나 감탄하고 놀라기도 하지만 끝까지 차돌이의 몸을 씻어준다.
실로 도 희로서는 난생처음 남자의 몸을 씻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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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이가 현관을 나서려할 때 마중하는 도 희는 완전 알몸이었다.
차돌 이는 도 희에게 옷을 입지 말라는 한마디만 했고 도 희는 차돌이의 말에 충실히 따른 것이다.
[나중에 누나에게 연락해 저녁 여기서 먹자고........그때도 당신은 지금처럼 있어야 돼..
이건 시험이야. 누나에게 확실하게 보여주란 뜻이야...
그리고 나중에 이런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하는 말인데 다음에 딸을 보게 해 줘.
여기서.........그땐 당신도 옆에 있어줘야겠지만.....
후후후......난 오래 못 참아, 당신 딸도 당신처럼 큰지 봐야겠어. 후후후........]
차돌 이는 지금 차린 음식으로 누나를 모셔 함께하자고 한다.
물론 그런 연락은 도 희가 하라는 말이고.
그리고 벗고 있는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으면 집으로 갈 것이고 그렇게라도 해서 자기 곁에 있고 싶으면...그런 모습으로 자기를 맞이하는 도 희가 감히 누나에게 찍소리도 못할 것이란 계산아래 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한껏 음탕하고 추잡한 소리로 다음에는 딸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혀주고 도 희의 보지동굴이 크다는 것을 은연중 비쳐 그녀에게 창피를 주려는 의도였다.
[어머머. 싫어 미워. 자기..........]
도 희가 차돌 이를 때릴 듯이 덤빈다.
그러나 차돌 이는 이미 현관문을 벗어난 뒤였다.
도 희는 멍청하게 서 있다가 알 수없는 미소를 흘리며 안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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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이가 빌라를 나가 차에 타려는데 검은 양복을 입은 말끔한 신사가 차돌이의 앞을 가로막는다.
[실례합니다. 혹시 손 차돌이라는 분이 아니십니까.........]
검은 양복을 입은 신사가 정중하게 묻는다.
외모를 보나 행동거지를 보아도 조직에 관련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습니다만 누구신지............]
차돌 이는 생판 모르는 낯선 신사가 길을 막고 자기를 아는 듯하자 의아해서 되묻는다.
[이걸 전해드리고 확답을 받으려고 여기서 기다렸습니다.]
젊은 신사가 봉투하나를 내민다.
[허허. 내가 여기 오는 줄 어찌 알고......절 미행했습니까........]
차돌 이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어디를 다녀도 내세운 적이 없는데 이 사람들이 자기가 오는 곳을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아닌가.......
[아닙니다.
우린 오늘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실 때 보았지만 그건 실례인 것 같아 나오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우린 미행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분이 여기서 기다리면 댁이 나타날지 모른다했고 나타나면 이걸 전해드리고
확약을 받아오라했습니다.]
젊은 신사는 자신들의 행동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그래요. 이것 참.........그래 그분이 도대체 누구인데.........]
차돌 이는 알다가도 모를 일련의 사태에 어리벙벙하여 고개를 저으며 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본다.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젊은 신사는 더 이상 말을 않겠다는 표정이다.
뭔가 확실히 훈련이 된 무술인 같다.
차돌이도 더 이상 묻지 않고 쪽지 내용을 살펴본다.
조그마한 메모에 많지 않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걸 읽는 차돌이의 얼굴이 심각하게 굳어진다.
차돌 이는 내용을 읽고 젊은 신사를 쳐다보며 냉정하게 말한다.
[가서 전하시오. 확실히 간다고...그리고 그때 보겠다고.........]
젊은이는 알겠다며 고개를 숙이고는 오던 길로 돌아선다.
[잠깐, 한 가지 더 전하시오.
난 누가 나모르게 날 캐는 걸 무지하게 싫은 사람이라 전하시오.
다시 이따위 짓을 한다면 결단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전하시오. 후후후........]
차돌 이는 가는 젊은이를 세워 다시 한 번 경고성의 말을 전하라 시킨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젊은이는 예상외로 다소곳하고 차분했다.
절제된 행동이 보통 예사로운 것이 아니었다.
차돌 이는 차에 올라타고는 그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지막이 누군가를 부른다.
[사신.......................]
그러자 조금 있으니 뭔가 비릿한 향기가 나는 듯하자 차돌 이는 계속 말을 이어간다.
[저 사람들을 따라가라.
그리고 저 사람들이 어디로 가며 누군가에게 말을 전하는지 알아두고 오너라.......]
마치 혼자서 중얼거리는 소리 같다.
그러나 무랑 이는 차돌이의 행동을 알 수가 있다.
무랑이도 젊은 신사가 나타날 때부터 잔뜩 긴장해있었다.
지금까지 싸워오던 놈들과는 차원이 틀린 무술을 익힌 사람들로 보았고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즉시 행동하려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가 아무 일도 없이 끝나고 차돌이가 차에 타자 자기도 운전석에 앉아 긴장했던 마음을 다스리고 있던 중 차돌이가 사신을 찾으며 그 사람들의 행적을 알아내려하자 왜 그런지 알 것 같다며 싱그러운 미소를 흘리는 중이다.
무랑인 사신의 위력을 안다.
사신이 누군가를 처치하려면 그건 손바닥뒤집기보다 쉬운 일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무랑인 그런 사신이 차돌이의 명을 받고 있는 것에 얼마나 경악했는가.
차돌이가 함구해라는 지시만 없었어도 그녀는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털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답답한 가슴을 참고 있는 것이다.
허긴 무랑이 그런 말을 하여도 아무도 믿어줄 사람도 없겠지만........
차돌 이는 무랑 이에게 차를 출발시킨다.
109부에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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