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하루의 시작-준호의 하루(2)
서른 두 살 준호의 인생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살아 온 애절한 삶’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 준호에게 장회장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암흑 속의 고속도로와 같은 존재였다.
전조등 아래에서만 잠깐씩 드러났다가 사라지는 고속도로 위에서처럼, 준호의 어버지를 향한 눈물겨운 구애도 그 순간만 지나가면 무의미하게 어둠 속으로 파묻히고 말았다.
가속을 붙여 다가설 때도, 속도를 늦춰 기다릴 때도, 장회장의 존재는 늘 전조등 불빛이 미치지 못하는 어둠 건너편에 있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시작되었던 다섯 살 무렵 이후로 줄곧 그래왔다. 그런데 단 한 번, 그러니까 준호가 수도권 외곽 소재의 이름 없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그 시절, 아버지의 고속도로가 어둠 밖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시험에 붙으면야 좋겠다만, 붙든 떨어지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이걸루 뭐든 해 보그라. 10억원이고마”
장회장에게서 받은 한 장의 수표보다 진심어린 관심을 보여준 아버지의 한 마디에 준호는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꼈다. 사실 돈 많은 아버지를 둔 자신이 박봉의 공무원 시험에 죽어라고 메달렸던 것은, 결코 아버지로부터 독립하겠다는 따위의 치기어린 반항심 때문이 아니었다.
그런건 애당초 생각도 없었다.
어떤 식으로라도 아버지에게 자신의 모습을 인정받고, 아버지의 관심을 받고자 선택했을 뿐이었는데, 어찌하다보니 벌써 4년차의 시청 공무원이 되어 있었다.
3개월 전, 그러니까 장회장과 영선의 불륜을 알게 되었던 그날로부터 10여일이 지난 어느 날, 준호는 어렵게 수소문한 끝에 서울의 한 호텔 커피熾【 어떤 남자를 만나고 있었다. 그는 방배동의 장동건으로 통하는 40대 초반의 남성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 전화로 연락드렸던 사람입니다. 장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한실장이라고 합니다”
깔금한 외모에 교양 있는 말씨며, 서글서글한 눈동자가 장동건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번 걸리기만 하면 여자를 푹 녹여버린다는 소문이 거짓은 아닌 듯 보였다.
“전화로 어느 정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선 여기 현금 삼천만원하고, 월 천만원 한도의 카드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그 여자에 대한 신상명세하고 사진입니다.”
준호가 테이블 위에 작은 쇼핑백 하나와 카드 그리고 편지봉투 하나를 차례로 내려놓으며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대충 그 안에 메모는 해뒀지만, 이름은 오연숙, 나이는 마흔 일곱이고, 사 오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지금은 혼자 삽니다. 그러니까 뭐 간통이나 그런걸로 시끄러워질 일을 없을 겁니다.”
봉투 속에서 사진만 꺼내들어 유심히 쳐다보던 남자가 준호의 설명을 듣는 중에 대뜸 말을 꺼냈다.
“인물이 있네.”
“네?”
“아, 여기 이 여자분 인물이 좀 된다구요. 그런데 장사장님은 이분하고,,,아~아! 참 그런건 묻지 말라고 하셨지.
그나저나 장사장님?”
“네. 말씀하시죠”
“그러니까,,, 이 여자 분하고 제가 깊은 관계를 맺어달라는 말씀이신데,,,, 어디까지 진행하면 됩니까?”
준호가 담배를 하나 꺼내 불을 붙였다.
“한실장님 없으면 죽고 못살게 만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 일의 마지막은 쓰리썸입니다. 마지막만 마무리
지어 주시면 약속한 칠천 더 드리겠습니다.”
“쓰리썸!!......쓰리썸이라~~~”
잠시 뜸을 들이던 남자가 준호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결심한 듯 자신있게 입을 열었다.
“최소 3개월은 주셔야 합니다. 보통의 여자를 쓰리썸까지 몰고 가려면, 무엇보다 여자한테 신뢰감을 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그날 준호는 어떤 일이 있어도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만약 한실장 당신이 비밀을 누설하거나, 자신과 사진 속의 여자에 대해 이것저것 캐묻고 다니며 일을 엉망으로 만든다면, 자신은 100명이고 200명이고 건달을 사서라도 책임을 추궁할 것이고, 자신에게는 그만한 돈이 충분히 있다는 것도 주지시켰다.
그리고 비밀유지각서에 싸인을 마친 뒤, 펜을 내려놓고 일어나는 한실장에게 무표정하게 한마디를 더 던졌다.
“여자 한 명 더 있습니다. 매우 젊고, 예쁘고, 교양있는....... 일이 잘 끝나면...... 그 여잔 나중에 보너스로 드리겠습니다.”
오전에 한실장의 전화를 받고나자 준호의 마음은 심하게 뒤숭숭해졌다. 그래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퇴계를 제출하고는 무작정 시청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복수의 첫걸음을 내딛으면서 준호의 하루는 시작되고 있었다.
오후 2시경, 준호는 디테일한 플랜을 듣기 위해 한실장을 만났다. 경험 많은 한실장이 몇 가지의 주의 사항과 규칙을 일러준 뒤, MMF(Male Male Female)의 쓰리썸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남자들 간의 팀웍(?)이라며, 비아그라 한 알과 조루방지용 1회용 크림 하나를 건넸다. 그리고 쓰리썸 플레이의 하이라이트가 될 파티용 가면 하나도 함께 건네주었다.
모든 점검을 마친 후, 준호는 장회장과 영선이 밀회를 즐겼던 P시의 그 모텔이 어떠냐고 제안했고, 별 무리없이 한실장의 동의를 받아내자마자 전화를 걸어 501호의 특실을 예약했다. 오늘밤 무사히 계획이 끝난다면 그 즉시 남은 잔금을 넘겨주겠노라며 칠천 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보여주고는, 그렇게 한실장과 헤어졌다.
“그럼 8시 정각에 다시 만나시죠.”
천천히 P시를 향해 차를 몰았다. P시가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제 오늘밤이 지나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막장의 상황이 막장의 선택을 낳았고, 막장의 선택을 결행하는 순간 암흑 속의 고속도로 속을 질주하는 일만 남게 될 것이었다.
물론 그 질주의 끝 역시 또 다른 암흑의 시작점이 되겠지만.......
“철컥”
501호의 문이 열렸다. 준호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눈 앞이 캄캄해졌다. 익숙한 구조였지만, 한실장의 안내가 없었다면, 준호는 몇 발자국 조차 내딛지 못할 뻔했다. 목욕 가운을 걸친 채 서 있는, 가면 속의 한 여인 앞에 다다라서야 준호의 동공이 안정을 되찾았다.
여인은 160 중반의 키에 가운 사이로는 선명하게 쇄골라인이 드러날 만큼 가녀린 체구를 갖고 있었다.
“자, 여기는 어렵게 모신 초대남, 제이씨! 그리고 여기는 나의 사랑스런 섹스 파트너, 성산동 여사님!”
한실장이 준호와 가면 속의 여인을 인사시키자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눈동자가 잠깐 마주친 순간, 여인의 눈빛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 같이 반짝거리자, 준호는 극도의 긴장 상태로 빠져들었다.
“어?, 이거 우리 여사님하고 초대남께서 너무 긴장 하셨나 보네. 자 와인 한 잔씩 하시면서 긴장 푸세요”라며 한실장이 준호와 여인에게 와인 잔을 돌렸다. 그러고 보니 한실장과 여인은 준호가 들어서기 전에 벌써 두어 잔의 와인을 들이킨 상태였는지, 와인 병의 절반 정도가 비워져 있었다.
연거푸 두 잔의 와인을 들이키자, 혈관을 타고 재빠르게 온몸으로 퍼져가는 알콜 기운이 느껴졌다. 맹렬하게 날뛰던 심장이 안정을 찾아가자, 준호는 건너편 여인의 가면 속에서 까맣게 반짝이는 눈동자를 다시 쳐다보았다. 호기심 외의 어떤 의도도 읽혀지지 않는 눈동자였다.
“여사님? 제이님? ... 오늘 우리는 오로지 섹스만을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겁니다. 섹스는 짐승처럼!!!!!, 아시죠?
그러니까 지금부터, 우리는 동물의 왕국 주인공들이 되면 되는 거에요.”
여인이 피식 웃었다.
“우리 여사님은 암컷 사자, 그리고 우리 둘은 숫 사자....하하하!.......아 참, 제이님? 여사님하고 나는 콘돔 안 쓰는
데 ....괜찮아요?“
“아, 네. 저두 콘돔 안 좋아합니다.”
“오우케이~. 사자가 콘돔을 쓰면 안되겠죠? 자, 여사님하구 저는 스파하러 가시구요,,,,,제이님은 옷 벗구 욕실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한실장의 너스레에 여인이 소리 없이 웃으며 한실장을 따라 욕실로 들어갔다. 준호도 옷을 벗은 후, 마지막 남은 팬티마저 한 번에 쭉 내리고는 성큼성큼 욕실로 향했다.
한실장과 여인의 목욕 가운이 널부러져 있는 욕실문을 지나, 이미 욕조 속에 몸을 담근 채, 자신의 벌거벗은 몸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는 두 사람의 시선을 뚫으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급속히 팽창하기 시작한 준호의 자지가 마침내 욕조 앞 마지막 한 걸음을 남기고는 45도의 각도로 기립했다.
“와우!
한실장은 감탄사를 날렸고, 여인은 눈빛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준호가 여인을 가운데 두고 여인의 왼편에 몸을 담그자, 한실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레드 와인 한 병을 통째로 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하얀 장미 꽃잎을 욕조 물 속으로 떨구었다. 순식간에 붉게 물들어가는 욕조물에서 와인 특유의 향이 퍼져나갔다.
“어머, 근사해요”
여인이 이미 붉어진 꽃잎 하나를 만지작거렸다. 파티용 가면을 쓴 세 명의 남녀가 벌거벗은 채 욕조에 누워, 와인향을 물씬 풍기며 붉게 물든 따뜻한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장면은, 당장이라도 최면 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한실장이 고개를 돌려 여인의 젖은 머리카락을 애무하듯 쓰다듬더니 부드럽게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준호에게도 시작하라는 손짓을 보냈다.
심장이 조금 빨라졌지만 준호의 손은 매우 느리고, 침착하게 여인의 오른쪽 유방을 감싸나갔다. A컵 싸이즈의 유방이 한 손 안에 만져졌다. 40대 후반의 젖가슴치고는 상당한 탄력이 느껴졌다.
손가락으로 검붉은 유두 끝을 살짝 눌러대자 금새 딱딱해졌다. 준호의 입술이 여인의 쇄골에서 유방으로 자연스럽게 내려가더니,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입 속의 혀를 돌려가며 핥기도 하고, 입을 크게 벌려 여인의 유방을 한입 가득 물어대기도 했다.
한실장과의 키스가 격렬해지자 여인은 야릇한 콧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오른팔로는 준호의 머리 뒤쪽을 살며시 안아왔다. 여인의 팔에 안긴 준호는 목덜미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자, 남아있던 마지막 긴장감마저 사라지는 느낌을 받으며, 미친 듯이 핥아나갔다.
‘아버지와 영선도 지금처럼 이 욕조에서 전희를 즐겼다. 그리고 나도 지금 그렇게 즐기고 있을 뿐이다’ 준호는 애써 복잡한 마음을 지우기 위해 똑같은 말을 쉼 없이 되뇌었다.
붉은 빛깔의 수면 아래에서 한실장의 손이 여인의 사타구니 사이로 이동해갔다. 준호가 고개를 들었다. 한실장이 여인의 얼굴을 준호 쪽으로 슬며시 돌려세웠다. 촉촉이 젖은 여인의 눈동자와 반쯤 벌어진 여인의 입술이 준호를 향했다.
여인의 혀가 먼저 준호의 혀를 휘감아 왔다. 그러자 준호의 혀가 여인의 혀를 자신의 입 속 깊숙이 유인하는 척하다가 휘몰아치며 밀어냈다. 여인의 혀가 준호의 강력한 반격에 밀려 힘 한 번 못쓴 채 자신의 입 속으로 숨어버리자, 준호는 여인의 입속으로 ?아 들어가 무자비하게 응징을 시작했다.
여인은 그저 입과 턱을 크게 벌려 준호의 혀가 마음껏 자신의 입 안을 유린하도록 할 뿐이었다.
여인의 사타구니에서 쉼없이 움직이던 한실장의 손이 수면 위로 떠오르더니, 가운데 손가락만 위로 치켜든 채 준호와 여인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순간 준호가 흠짓 놀랐지만, 한실장은 아랑곳 않고 자신의 손가락을 여인의 입 속으로 쑤욱 집어넣었다.
“여사님!! 많이 젖으셨네요. 우리 초대남이 맘에 드셨나보다”
“쭈우욱~~~ 쯔읍.............................아이, 참, 몰라~~”
한실장이 이제 침대로 이동하자며 여인을 일으켜 세웠다. 한실장의 자지 끝이 앉아있는 준호의 눈을 노려보며 살짝 성이 나 있었다.
한실장의 자지가 ‘잘생기긴 했는데 많이 크진 않네’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여인 역시 한실장 쪽으로 몸을 뒤틀면서 벗은 몸을 일으켰다. 여인의 희고 매끈한 엉덩이가 준호의 눈앞에 펼쳐졌다.
‘어떻게 저 엉덩이에서 아이를 낳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여인의 엉덩이가 슬림했다.
한실장이 여인을 데리고 욕실을 나가자, 뒤따라 나서던 준호가 잠시 세면대 의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 가면을 쓴 남자가 준호의 눈을 강렬하게 쏘아부쳤다. 준호 역시 거울 속의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끝가지 독해져야 해”라고 중얼거린 후, 욕실을 나섰다.
방 안은 어두웠다. 방 끝 모서리에 세워져있는 스탠드형 갓등에서 아주 작은 푸른 불빛이 어스름히 비춰지고 있을 뿐, 이삼미터 앞 한실장의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어두웠다.
그런 어둠 속에서 여인은 누워 있었고, 한실장은 그녀의 얼굴 위에서 키스를 하고 있었다.
준호는 그들의 형체가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잠시 방문 앞에 서 있다가, 한실장과 여인의 얼굴에 가면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자신도 가면을 벗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여인의 발끝 쪽으로 걸음을 옮겨 침대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한실장의 오른쪽 다리와 포개져 있는 여인의 오른쪽 다리는 놔둔 채, 여인의 작고 날씬한 왼쪽의 발등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여인의 엄지발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쭈욱 빨아대기 시작했다. 여인의 발이 가볍게 경직되었지만, 준호는 계속해서 엄지발가락을 혀 전체로 정성을 다해 부드럽게 핥아 나갔다. 다섯개의 발가락 사이 사이에 자신의 혀를 집어넣어 샅샅이 핥은 다음, 준호는 잔뜩 오무려 있는 발바닥의 가운데를 관통하며 뒷꿈치를 자신의 앞니로 잘근잘근 씹어댔다.
살짝 고개를 들어 한실장을 봤다. 여전히 여인의 왼쪽 유방을 주물럭거리며여인과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준호가 복숭아 뼈의 안쪽과 바깥쪽 모두를 핥은 뒤, 여인의 정강이 뼈 위를 닿을 듯 말 듯 쓸고 올라가기 시작하자, 한실장도 비로소 길고 긴 키스를 마치고 여인의 목덜미를 지나 왼쪽 유방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준호와 한실장은 그렇게 매우 느릿느릿하게 한 명은 아래에서, 한 명은 위에서 여인의 몸을 핥으며 움직여 나갔다. 마침내 한실장의 혀가 왼쪽 유방 아래에서 크게 S자로 꺽여지며, 오른쪽 갈비뼈와 왼쪽 옆구리를 지나 다시 오른쪽 골반뼈에 이르렀을 때, 준호 역시 여인의 무릎 위를 한참 핥은 후 허벅지 안쪽과 사타구니 깊숙한 곳까지 오로지 자신의 혀 하나로 쓸어 올린 다음 여인의 왼쪽 골반뼈 근처에 오르고 있었다.
“아아~~, 아으으응~~~”
여인이 몸을 좌우로 비틀며, 참기 힘들어 보이는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마침내 여인의 양쪽 골반뼈에서 마주한 두 남자는 여인의 도톰한 둔덕과 둔덕을 덮고 있는 음모를 사이에 두고, 마치 넘을 수 없는 경계 선상에 선 듯 여인의 음모 주변만을 맴돌았다. 그리고 잠시 후 준호의 혀는 여인의 왼쪽 옆구리 쪽으로, 한실장의 혀는 여인의 오른쪽 사타구니 안쪽으로 움직여 나갔다.
두 사람이 그렇게 크로스 오버를 하며 겹치듯 지나치자, 여인은 그 어떤 것에도 저항할 수 없을 만큼 온 몸이 이완되어 버렸다. 그녀의 보지는 살짝만 건드려도 주루룩 보지 물을 쏟아낼 만큼 젖어있었으나, 준호의 혀도, 그리고 이제 막 사타구니 깊숙한 곳을 핥아대는 한실장의 혀도 그녀의 보지를 외면한 채 지나쳐 버렸다.
준호와 한실장이 여인의 몸 위에서 그려 나갔던 8자 모양의 애무가 끝나갈 때쯤, 준호는 여인에게 깊고 부드러운 키스를 하였다. 여인 역시 오랜 시간 자신의 몸 위를 정성껏 핥아 올라온 준호의 입술과 혀를 진심을 담아 받아들였다. 여인과의 깊고 달콤한 키스에 준호 자신도 취해가고 있을 즈음, 한실장이 준호의 어깨를 잡아당기며 여인의 보지 쪽으로 준호의 몸을 이끌었다.
준호가 여인의 두 다리 사이에 그의 얼굴을 갖다 놓자, 한실장은 준호의 얼굴을 마주본 채로 여인의 얼굴 위에 두 다리로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는 두팔을 뻗어 여인의 무릎 안쪽을 잡아 자신에게로 잡아 당겼다. 그 순간, 여인의 보지와 항문이 천장을 향해 들어 올려졌고, 한실장의 부랄과 항문이 여인의 입술과 코 끝을 자연스레 문지르게 되었다.
“제이님! 우리 여사님 보지하고 똥구멍 잘 빨아줘! ”
한참만의 침묵을 깨고 한실장이 내뱉은 말 때문에 하마터면 준호의 웃음이 터질 뻔 했다.
“어머! 똥구멍이 뭐니? 창피하게........” 여인도 한실장의 갑작스런 말에 당황한 듯, 한실장의 엉덩이 옆쪽을 찰싹 때리며 부끄러워했다.
여인의 보지는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도 흠뻑 젖어있는 것이 보일 정도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준호는 얼굴 높이에서 공중으로 드러나 있는 여인의 보지에 자신의 코와 입술을 갖다 대었다.
욕조에서 한 껏 머금었던 와인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자신의 코끝으로 여인의 클리토리스를 몇 번 문질러대던 준호는 , 계속해서 코 끝으로 여인의 보지 틈새를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긁어 내렸다. 여인의 애액이 준호의 콧구멍 속으로 밀려들어올 만큼 푹 젖어있었다.
그리고 보지를 아래에서 위로 핥아 올라갈 때는 혓바닥 전체로 핥아 올리다가, 클리토리스 부분에 이르러서는 마치 접시에 남아있는 생크림을 핥아 먹듯이 혀를 말아 올렸다. 그렇게 한참 동안 여인의 보지를 위,아래로 옮겨다니는 동안, 한실장의 부랄과 항문을 번갈아가며 빨고 있던 여인의 입에서 신음 소리와 함께 숨이 막혀 뿜어내는 괴이한 소리가 연신 흘러 나왔다.
“우음~흡,,,,,푸흐으~읍”
“아으, 미치겠어! 아아~~으으읍!”
여인의 보지에서 지금껏 준호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인의 보지는 준호의 혀가 보지 속에 파묻힌 채 구석 구석 헤집고 돌아다니자, ‘쩌걱 쩌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누구의 자지라도 받아들일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한실장이 이제 삽입을 하라는 손짓을 해댔다. 준호는 터질 듯이 팽창되어 있는 자지를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이제 바로 앞의 저 구멍 속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는 순간, 더욱 되돌릴 수 없는 막장으로 내려갈 것임을 알았다. 잠시 마음이 망설여졌지만, 그의 자지는 어느새 깊고 깊은 여인의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쑤우욱!”
“아아아~~~”
준호의 자지가 삽입되자, 한실장은 잡아당기고 있던 여인의 다리에서 손을 떼고, 곧바로 몸을 돌려 여인의 입 속으로 자신의 자지를 들이 밀었다. 이제 누워있는 한 명의 여자 위에서, 보지를 쑤시는 소리와 입 속으로 쑤셔대는 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박자를 맞추며 방 안에 울려 퍼져 나갔다.
“쑤걱! 쑤걱! 쑤욱~~쑥”
“찌걱! 찌걱! 찌이~~익”
준호의 삽입이 점점 격렬해져 갔다. 여인의 보지 속살이 들이쳐 대는 준호의 자지에 밀려 급속히 질 외벽 쪽으로 팽창되어 갔다. 그리고 자궁 쪽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말간 애액이 여인의 보지 속에 가득 채워지자, 준호의 자지가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여인의 보지 밖으로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수셔대면 더는 못 참을 것 같은 순간이 급속하게 찾아오자, 준호는 한실장에게 급히 SOS를 보냈다.
준호와 한실장은 그렇게 한 여인의 보지가 더 이상 수축도, 팽창도 못하는 상태가 될 때까지, 정상위에서 가위치기로 그리고 뒷치기로 넘어가며 번갈아가며 쑤시고 쑤셔대고, 또 쑤셔버렸다.
한실장이 마치 숫 사자의 울부짖음과 같은 괴이한 소리를 내지르며 여인의 엉덩이에 그의 정액을 쏟아냈다. 그리고는 메트리스 위에 철퍼덕 쓰러졌다. 한실장의 신호를 받고 옆에서 지켜보던 준호가, 어둠 속에서 벌렁거리며 가뿐 숨을 내몰고 있는 여인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박아대는 속도가 빨라지고 여인의 신음 소리가 절정으로 치달아가자, 자기 자신이 곧 아버지가 되어 영선의 보지를 찢어져라 박아대는 환상에 사로잡혀 갔다. 영선이 미친 듯이 괴로워하며 침대에 얼굴을 쳐박고 있었다
“푹! 푹! 푸욱! ~~퍼억! 퍽! 퍽! 퍼!”
“으으으~ 죽어! 죽어버려!! 죽어! 죽어! 죽어~~~~~~!”
“아아~~~~아아악!”
그렇게 준호에게도 한실장과 같은 전율의 순간이 찾아왔고, 준호 역시 괴성에 가까운 신음을 질러대며, 여인의 보지 속에 엄청난 양의 정액을 뿌려댔다.
광란의 섹스가 끝났고, 세 사람의 숨소리가 가라앉은 뒤에도 누구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약간의 시간이 더 흘렀다. 여인은 준호가 뿌려댄 한 움큼의 정액이 자신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욕실로 가기 위해 몸을 일으켜야 하겠지만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그때 한실장이 침대 옆으로 내려서며 입을 열었다.
“오늘 정말 대단했어요. 그쵸? 그래서 말인데..... 첨 시작할 때야 서로들 어색하고 또, 경험도 없어서 그랬지만...., 어,,,,, 이름이야 서로 알 필요 없겠지만 우리가 얼굴 정도는 봐도 될꺼 같은데요. 어떠세요?,,,,,여사님?, 제이님?”
여인이 말했다.
“전, I찮아요. 저기 저분만 I찬다면.....”
“네 저두 뭐......보고 싶습니다.”
준호의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피가 거꾸로 치솟아 올랐다
‘침착해야 해’
‘표정관리 잘 하구’
‘침착..침착..침착’
‘일어나 앉아서, 눈을 크게 뜨고 쳐다 보는거야’
“자, 그럼 모두들 동의하셨으니까, 불을 올립니다~~~ 짜자잔!”
불이 켜졌다.
준호의 동공이 수축하는 잠깐의 시간이 지나자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이 보였다.
이상했다. 웃고 있을 리가 없는데.... 아! 웃은 채 굳어진 거였구나! 준호는 여인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여인은 그냥 그대로 석고상이 되었다.
“.......................”
“.......................”
“뭐야? 지금 이거...... 둘이 혹시 아는 사이?...... 머야, 머냐구 대체......”
“미치겠네.. 무슨 시츄에이션이 이래?.....”
“여사님?,,,,,,,,,,제이님? 아, 머라구 말좀 해봐!”
한실장이 연신 말을 뱉어 냈지만, 그의 말은 허공을 떠돌아 다녔다.
준호가 고개를 돌려 침대 아래에 서있는 한실장을 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준호의 입이 열렸다.
“저,,,, 죄송한데요,,,,자리 좀 비켜 주실래요? 부탁합니다.”
깊고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흩어지지 않을 것 같은 침묵을 깨고 여인이 일어섰다.
여인이 일어난 자리에는 여자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준호의 정액이 오줌지린 자국처럼, 흰 메트리스 위에서 말라가고 있있다.
여인이 일어나 자신의 옷이 걸려 있는 거실로 소리 없이 걸어갔다.
준호도 뒤따라갔다.
여인이 옷장 앞에 서서 옷장을 열고 자신의 옷에 손을 뻗으려 하자, 준호가 여인의 등 뒤에서 힘껏 끌어안았다.
오른손으로 여인의 왼쪽 젖가슴을 움켜잡고, 왼손으로 여인의 오른쪽 하복부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자신의 알몸을 바짝 밀착시켜 나가자 여인의 허리춤에 자지가 물컹하게 짓눌렸다.
“어머니!”
준호가 여인의 등 뒤에서 꽉 껴안은 채, 낮은 목소리로 여인을 부르자, 여인의 두 다리가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는 “허으윽”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영선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장모인 오 연숙 여사와 준호는 그렇게 격정적이었던 밤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서른 두 살 준호의 인생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살아 온 애절한 삶’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 준호에게 장회장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암흑 속의 고속도로와 같은 존재였다.
전조등 아래에서만 잠깐씩 드러났다가 사라지는 고속도로 위에서처럼, 준호의 어버지를 향한 눈물겨운 구애도 그 순간만 지나가면 무의미하게 어둠 속으로 파묻히고 말았다.
가속을 붙여 다가설 때도, 속도를 늦춰 기다릴 때도, 장회장의 존재는 늘 전조등 불빛이 미치지 못하는 어둠 건너편에 있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시작되었던 다섯 살 무렵 이후로 줄곧 그래왔다. 그런데 단 한 번, 그러니까 준호가 수도권 외곽 소재의 이름 없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그 시절, 아버지의 고속도로가 어둠 밖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시험에 붙으면야 좋겠다만, 붙든 떨어지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이걸루 뭐든 해 보그라. 10억원이고마”
장회장에게서 받은 한 장의 수표보다 진심어린 관심을 보여준 아버지의 한 마디에 준호는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꼈다. 사실 돈 많은 아버지를 둔 자신이 박봉의 공무원 시험에 죽어라고 메달렸던 것은, 결코 아버지로부터 독립하겠다는 따위의 치기어린 반항심 때문이 아니었다.
그런건 애당초 생각도 없었다.
어떤 식으로라도 아버지에게 자신의 모습을 인정받고, 아버지의 관심을 받고자 선택했을 뿐이었는데, 어찌하다보니 벌써 4년차의 시청 공무원이 되어 있었다.
3개월 전, 그러니까 장회장과 영선의 불륜을 알게 되었던 그날로부터 10여일이 지난 어느 날, 준호는 어렵게 수소문한 끝에 서울의 한 호텔 커피熾【 어떤 남자를 만나고 있었다. 그는 방배동의 장동건으로 통하는 40대 초반의 남성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 전화로 연락드렸던 사람입니다. 장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한실장이라고 합니다”
깔금한 외모에 교양 있는 말씨며, 서글서글한 눈동자가 장동건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번 걸리기만 하면 여자를 푹 녹여버린다는 소문이 거짓은 아닌 듯 보였다.
“전화로 어느 정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선 여기 현금 삼천만원하고, 월 천만원 한도의 카드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그 여자에 대한 신상명세하고 사진입니다.”
준호가 테이블 위에 작은 쇼핑백 하나와 카드 그리고 편지봉투 하나를 차례로 내려놓으며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대충 그 안에 메모는 해뒀지만, 이름은 오연숙, 나이는 마흔 일곱이고, 사 오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지금은 혼자 삽니다. 그러니까 뭐 간통이나 그런걸로 시끄러워질 일을 없을 겁니다.”
봉투 속에서 사진만 꺼내들어 유심히 쳐다보던 남자가 준호의 설명을 듣는 중에 대뜸 말을 꺼냈다.
“인물이 있네.”
“네?”
“아, 여기 이 여자분 인물이 좀 된다구요. 그런데 장사장님은 이분하고,,,아~아! 참 그런건 묻지 말라고 하셨지.
그나저나 장사장님?”
“네. 말씀하시죠”
“그러니까,,, 이 여자 분하고 제가 깊은 관계를 맺어달라는 말씀이신데,,,, 어디까지 진행하면 됩니까?”
준호가 담배를 하나 꺼내 불을 붙였다.
“한실장님 없으면 죽고 못살게 만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 일의 마지막은 쓰리썸입니다. 마지막만 마무리
지어 주시면 약속한 칠천 더 드리겠습니다.”
“쓰리썸!!......쓰리썸이라~~~”
잠시 뜸을 들이던 남자가 준호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결심한 듯 자신있게 입을 열었다.
“최소 3개월은 주셔야 합니다. 보통의 여자를 쓰리썸까지 몰고 가려면, 무엇보다 여자한테 신뢰감을 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그날 준호는 어떤 일이 있어도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만약 한실장 당신이 비밀을 누설하거나, 자신과 사진 속의 여자에 대해 이것저것 캐묻고 다니며 일을 엉망으로 만든다면, 자신은 100명이고 200명이고 건달을 사서라도 책임을 추궁할 것이고, 자신에게는 그만한 돈이 충분히 있다는 것도 주지시켰다.
그리고 비밀유지각서에 싸인을 마친 뒤, 펜을 내려놓고 일어나는 한실장에게 무표정하게 한마디를 더 던졌다.
“여자 한 명 더 있습니다. 매우 젊고, 예쁘고, 교양있는....... 일이 잘 끝나면...... 그 여잔 나중에 보너스로 드리겠습니다.”
오전에 한실장의 전화를 받고나자 준호의 마음은 심하게 뒤숭숭해졌다. 그래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퇴계를 제출하고는 무작정 시청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복수의 첫걸음을 내딛으면서 준호의 하루는 시작되고 있었다.
오후 2시경, 준호는 디테일한 플랜을 듣기 위해 한실장을 만났다. 경험 많은 한실장이 몇 가지의 주의 사항과 규칙을 일러준 뒤, MMF(Male Male Female)의 쓰리썸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남자들 간의 팀웍(?)이라며, 비아그라 한 알과 조루방지용 1회용 크림 하나를 건넸다. 그리고 쓰리썸 플레이의 하이라이트가 될 파티용 가면 하나도 함께 건네주었다.
모든 점검을 마친 후, 준호는 장회장과 영선이 밀회를 즐겼던 P시의 그 모텔이 어떠냐고 제안했고, 별 무리없이 한실장의 동의를 받아내자마자 전화를 걸어 501호의 특실을 예약했다. 오늘밤 무사히 계획이 끝난다면 그 즉시 남은 잔금을 넘겨주겠노라며 칠천 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보여주고는, 그렇게 한실장과 헤어졌다.
“그럼 8시 정각에 다시 만나시죠.”
천천히 P시를 향해 차를 몰았다. P시가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제 오늘밤이 지나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막장의 상황이 막장의 선택을 낳았고, 막장의 선택을 결행하는 순간 암흑 속의 고속도로 속을 질주하는 일만 남게 될 것이었다.
물론 그 질주의 끝 역시 또 다른 암흑의 시작점이 되겠지만.......
“철컥”
501호의 문이 열렸다. 준호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눈 앞이 캄캄해졌다. 익숙한 구조였지만, 한실장의 안내가 없었다면, 준호는 몇 발자국 조차 내딛지 못할 뻔했다. 목욕 가운을 걸친 채 서 있는, 가면 속의 한 여인 앞에 다다라서야 준호의 동공이 안정을 되찾았다.
여인은 160 중반의 키에 가운 사이로는 선명하게 쇄골라인이 드러날 만큼 가녀린 체구를 갖고 있었다.
“자, 여기는 어렵게 모신 초대남, 제이씨! 그리고 여기는 나의 사랑스런 섹스 파트너, 성산동 여사님!”
한실장이 준호와 가면 속의 여인을 인사시키자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눈동자가 잠깐 마주친 순간, 여인의 눈빛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 같이 반짝거리자, 준호는 극도의 긴장 상태로 빠져들었다.
“어?, 이거 우리 여사님하고 초대남께서 너무 긴장 하셨나 보네. 자 와인 한 잔씩 하시면서 긴장 푸세요”라며 한실장이 준호와 여인에게 와인 잔을 돌렸다. 그러고 보니 한실장과 여인은 준호가 들어서기 전에 벌써 두어 잔의 와인을 들이킨 상태였는지, 와인 병의 절반 정도가 비워져 있었다.
연거푸 두 잔의 와인을 들이키자, 혈관을 타고 재빠르게 온몸으로 퍼져가는 알콜 기운이 느껴졌다. 맹렬하게 날뛰던 심장이 안정을 찾아가자, 준호는 건너편 여인의 가면 속에서 까맣게 반짝이는 눈동자를 다시 쳐다보았다. 호기심 외의 어떤 의도도 읽혀지지 않는 눈동자였다.
“여사님? 제이님? ... 오늘 우리는 오로지 섹스만을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겁니다. 섹스는 짐승처럼!!!!!, 아시죠?
그러니까 지금부터, 우리는 동물의 왕국 주인공들이 되면 되는 거에요.”
여인이 피식 웃었다.
“우리 여사님은 암컷 사자, 그리고 우리 둘은 숫 사자....하하하!.......아 참, 제이님? 여사님하고 나는 콘돔 안 쓰는
데 ....괜찮아요?“
“아, 네. 저두 콘돔 안 좋아합니다.”
“오우케이~. 사자가 콘돔을 쓰면 안되겠죠? 자, 여사님하구 저는 스파하러 가시구요,,,,,제이님은 옷 벗구 욕실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한실장의 너스레에 여인이 소리 없이 웃으며 한실장을 따라 욕실로 들어갔다. 준호도 옷을 벗은 후, 마지막 남은 팬티마저 한 번에 쭉 내리고는 성큼성큼 욕실로 향했다.
한실장과 여인의 목욕 가운이 널부러져 있는 욕실문을 지나, 이미 욕조 속에 몸을 담근 채, 자신의 벌거벗은 몸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는 두 사람의 시선을 뚫으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급속히 팽창하기 시작한 준호의 자지가 마침내 욕조 앞 마지막 한 걸음을 남기고는 45도의 각도로 기립했다.
“와우!
한실장은 감탄사를 날렸고, 여인은 눈빛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준호가 여인을 가운데 두고 여인의 왼편에 몸을 담그자, 한실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레드 와인 한 병을 통째로 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하얀 장미 꽃잎을 욕조 물 속으로 떨구었다. 순식간에 붉게 물들어가는 욕조물에서 와인 특유의 향이 퍼져나갔다.
“어머, 근사해요”
여인이 이미 붉어진 꽃잎 하나를 만지작거렸다. 파티용 가면을 쓴 세 명의 남녀가 벌거벗은 채 욕조에 누워, 와인향을 물씬 풍기며 붉게 물든 따뜻한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장면은, 당장이라도 최면 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한실장이 고개를 돌려 여인의 젖은 머리카락을 애무하듯 쓰다듬더니 부드럽게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준호에게도 시작하라는 손짓을 보냈다.
심장이 조금 빨라졌지만 준호의 손은 매우 느리고, 침착하게 여인의 오른쪽 유방을 감싸나갔다. A컵 싸이즈의 유방이 한 손 안에 만져졌다. 40대 후반의 젖가슴치고는 상당한 탄력이 느껴졌다.
손가락으로 검붉은 유두 끝을 살짝 눌러대자 금새 딱딱해졌다. 준호의 입술이 여인의 쇄골에서 유방으로 자연스럽게 내려가더니,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입 속의 혀를 돌려가며 핥기도 하고, 입을 크게 벌려 여인의 유방을 한입 가득 물어대기도 했다.
한실장과의 키스가 격렬해지자 여인은 야릇한 콧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오른팔로는 준호의 머리 뒤쪽을 살며시 안아왔다. 여인의 팔에 안긴 준호는 목덜미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자, 남아있던 마지막 긴장감마저 사라지는 느낌을 받으며, 미친 듯이 핥아나갔다.
‘아버지와 영선도 지금처럼 이 욕조에서 전희를 즐겼다. 그리고 나도 지금 그렇게 즐기고 있을 뿐이다’ 준호는 애써 복잡한 마음을 지우기 위해 똑같은 말을 쉼 없이 되뇌었다.
붉은 빛깔의 수면 아래에서 한실장의 손이 여인의 사타구니 사이로 이동해갔다. 준호가 고개를 들었다. 한실장이 여인의 얼굴을 준호 쪽으로 슬며시 돌려세웠다. 촉촉이 젖은 여인의 눈동자와 반쯤 벌어진 여인의 입술이 준호를 향했다.
여인의 혀가 먼저 준호의 혀를 휘감아 왔다. 그러자 준호의 혀가 여인의 혀를 자신의 입 속 깊숙이 유인하는 척하다가 휘몰아치며 밀어냈다. 여인의 혀가 준호의 강력한 반격에 밀려 힘 한 번 못쓴 채 자신의 입 속으로 숨어버리자, 준호는 여인의 입속으로 ?아 들어가 무자비하게 응징을 시작했다.
여인은 그저 입과 턱을 크게 벌려 준호의 혀가 마음껏 자신의 입 안을 유린하도록 할 뿐이었다.
여인의 사타구니에서 쉼없이 움직이던 한실장의 손이 수면 위로 떠오르더니, 가운데 손가락만 위로 치켜든 채 준호와 여인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순간 준호가 흠짓 놀랐지만, 한실장은 아랑곳 않고 자신의 손가락을 여인의 입 속으로 쑤욱 집어넣었다.
“여사님!! 많이 젖으셨네요. 우리 초대남이 맘에 드셨나보다”
“쭈우욱~~~ 쯔읍.............................아이, 참, 몰라~~”
한실장이 이제 침대로 이동하자며 여인을 일으켜 세웠다. 한실장의 자지 끝이 앉아있는 준호의 눈을 노려보며 살짝 성이 나 있었다.
한실장의 자지가 ‘잘생기긴 했는데 많이 크진 않네’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여인 역시 한실장 쪽으로 몸을 뒤틀면서 벗은 몸을 일으켰다. 여인의 희고 매끈한 엉덩이가 준호의 눈앞에 펼쳐졌다.
‘어떻게 저 엉덩이에서 아이를 낳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여인의 엉덩이가 슬림했다.
한실장이 여인을 데리고 욕실을 나가자, 뒤따라 나서던 준호가 잠시 세면대 의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 가면을 쓴 남자가 준호의 눈을 강렬하게 쏘아부쳤다. 준호 역시 거울 속의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끝가지 독해져야 해”라고 중얼거린 후, 욕실을 나섰다.
방 안은 어두웠다. 방 끝 모서리에 세워져있는 스탠드형 갓등에서 아주 작은 푸른 불빛이 어스름히 비춰지고 있을 뿐, 이삼미터 앞 한실장의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어두웠다.
그런 어둠 속에서 여인은 누워 있었고, 한실장은 그녀의 얼굴 위에서 키스를 하고 있었다.
준호는 그들의 형체가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잠시 방문 앞에 서 있다가, 한실장과 여인의 얼굴에 가면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자신도 가면을 벗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여인의 발끝 쪽으로 걸음을 옮겨 침대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한실장의 오른쪽 다리와 포개져 있는 여인의 오른쪽 다리는 놔둔 채, 여인의 작고 날씬한 왼쪽의 발등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여인의 엄지발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쭈욱 빨아대기 시작했다. 여인의 발이 가볍게 경직되었지만, 준호는 계속해서 엄지발가락을 혀 전체로 정성을 다해 부드럽게 핥아 나갔다. 다섯개의 발가락 사이 사이에 자신의 혀를 집어넣어 샅샅이 핥은 다음, 준호는 잔뜩 오무려 있는 발바닥의 가운데를 관통하며 뒷꿈치를 자신의 앞니로 잘근잘근 씹어댔다.
살짝 고개를 들어 한실장을 봤다. 여전히 여인의 왼쪽 유방을 주물럭거리며여인과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준호가 복숭아 뼈의 안쪽과 바깥쪽 모두를 핥은 뒤, 여인의 정강이 뼈 위를 닿을 듯 말 듯 쓸고 올라가기 시작하자, 한실장도 비로소 길고 긴 키스를 마치고 여인의 목덜미를 지나 왼쪽 유방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준호와 한실장은 그렇게 매우 느릿느릿하게 한 명은 아래에서, 한 명은 위에서 여인의 몸을 핥으며 움직여 나갔다. 마침내 한실장의 혀가 왼쪽 유방 아래에서 크게 S자로 꺽여지며, 오른쪽 갈비뼈와 왼쪽 옆구리를 지나 다시 오른쪽 골반뼈에 이르렀을 때, 준호 역시 여인의 무릎 위를 한참 핥은 후 허벅지 안쪽과 사타구니 깊숙한 곳까지 오로지 자신의 혀 하나로 쓸어 올린 다음 여인의 왼쪽 골반뼈 근처에 오르고 있었다.
“아아~~, 아으으응~~~”
여인이 몸을 좌우로 비틀며, 참기 힘들어 보이는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마침내 여인의 양쪽 골반뼈에서 마주한 두 남자는 여인의 도톰한 둔덕과 둔덕을 덮고 있는 음모를 사이에 두고, 마치 넘을 수 없는 경계 선상에 선 듯 여인의 음모 주변만을 맴돌았다. 그리고 잠시 후 준호의 혀는 여인의 왼쪽 옆구리 쪽으로, 한실장의 혀는 여인의 오른쪽 사타구니 안쪽으로 움직여 나갔다.
두 사람이 그렇게 크로스 오버를 하며 겹치듯 지나치자, 여인은 그 어떤 것에도 저항할 수 없을 만큼 온 몸이 이완되어 버렸다. 그녀의 보지는 살짝만 건드려도 주루룩 보지 물을 쏟아낼 만큼 젖어있었으나, 준호의 혀도, 그리고 이제 막 사타구니 깊숙한 곳을 핥아대는 한실장의 혀도 그녀의 보지를 외면한 채 지나쳐 버렸다.
준호와 한실장이 여인의 몸 위에서 그려 나갔던 8자 모양의 애무가 끝나갈 때쯤, 준호는 여인에게 깊고 부드러운 키스를 하였다. 여인 역시 오랜 시간 자신의 몸 위를 정성껏 핥아 올라온 준호의 입술과 혀를 진심을 담아 받아들였다. 여인과의 깊고 달콤한 키스에 준호 자신도 취해가고 있을 즈음, 한실장이 준호의 어깨를 잡아당기며 여인의 보지 쪽으로 준호의 몸을 이끌었다.
준호가 여인의 두 다리 사이에 그의 얼굴을 갖다 놓자, 한실장은 준호의 얼굴을 마주본 채로 여인의 얼굴 위에 두 다리로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는 두팔을 뻗어 여인의 무릎 안쪽을 잡아 자신에게로 잡아 당겼다. 그 순간, 여인의 보지와 항문이 천장을 향해 들어 올려졌고, 한실장의 부랄과 항문이 여인의 입술과 코 끝을 자연스레 문지르게 되었다.
“제이님! 우리 여사님 보지하고 똥구멍 잘 빨아줘! ”
한참만의 침묵을 깨고 한실장이 내뱉은 말 때문에 하마터면 준호의 웃음이 터질 뻔 했다.
“어머! 똥구멍이 뭐니? 창피하게........” 여인도 한실장의 갑작스런 말에 당황한 듯, 한실장의 엉덩이 옆쪽을 찰싹 때리며 부끄러워했다.
여인의 보지는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도 흠뻑 젖어있는 것이 보일 정도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준호는 얼굴 높이에서 공중으로 드러나 있는 여인의 보지에 자신의 코와 입술을 갖다 대었다.
욕조에서 한 껏 머금었던 와인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자신의 코끝으로 여인의 클리토리스를 몇 번 문질러대던 준호는 , 계속해서 코 끝으로 여인의 보지 틈새를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긁어 내렸다. 여인의 애액이 준호의 콧구멍 속으로 밀려들어올 만큼 푹 젖어있었다.
그리고 보지를 아래에서 위로 핥아 올라갈 때는 혓바닥 전체로 핥아 올리다가, 클리토리스 부분에 이르러서는 마치 접시에 남아있는 생크림을 핥아 먹듯이 혀를 말아 올렸다. 그렇게 한참 동안 여인의 보지를 위,아래로 옮겨다니는 동안, 한실장의 부랄과 항문을 번갈아가며 빨고 있던 여인의 입에서 신음 소리와 함께 숨이 막혀 뿜어내는 괴이한 소리가 연신 흘러 나왔다.
“우음~흡,,,,,푸흐으~읍”
“아으, 미치겠어! 아아~~으으읍!”
여인의 보지에서 지금껏 준호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인의 보지는 준호의 혀가 보지 속에 파묻힌 채 구석 구석 헤집고 돌아다니자, ‘쩌걱 쩌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누구의 자지라도 받아들일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한실장이 이제 삽입을 하라는 손짓을 해댔다. 준호는 터질 듯이 팽창되어 있는 자지를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이제 바로 앞의 저 구멍 속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는 순간, 더욱 되돌릴 수 없는 막장으로 내려갈 것임을 알았다. 잠시 마음이 망설여졌지만, 그의 자지는 어느새 깊고 깊은 여인의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쑤우욱!”
“아아아~~~”
준호의 자지가 삽입되자, 한실장은 잡아당기고 있던 여인의 다리에서 손을 떼고, 곧바로 몸을 돌려 여인의 입 속으로 자신의 자지를 들이 밀었다. 이제 누워있는 한 명의 여자 위에서, 보지를 쑤시는 소리와 입 속으로 쑤셔대는 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박자를 맞추며 방 안에 울려 퍼져 나갔다.
“쑤걱! 쑤걱! 쑤욱~~쑥”
“찌걱! 찌걱! 찌이~~익”
준호의 삽입이 점점 격렬해져 갔다. 여인의 보지 속살이 들이쳐 대는 준호의 자지에 밀려 급속히 질 외벽 쪽으로 팽창되어 갔다. 그리고 자궁 쪽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말간 애액이 여인의 보지 속에 가득 채워지자, 준호의 자지가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여인의 보지 밖으로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수셔대면 더는 못 참을 것 같은 순간이 급속하게 찾아오자, 준호는 한실장에게 급히 SOS를 보냈다.
준호와 한실장은 그렇게 한 여인의 보지가 더 이상 수축도, 팽창도 못하는 상태가 될 때까지, 정상위에서 가위치기로 그리고 뒷치기로 넘어가며 번갈아가며 쑤시고 쑤셔대고, 또 쑤셔버렸다.
한실장이 마치 숫 사자의 울부짖음과 같은 괴이한 소리를 내지르며 여인의 엉덩이에 그의 정액을 쏟아냈다. 그리고는 메트리스 위에 철퍼덕 쓰러졌다. 한실장의 신호를 받고 옆에서 지켜보던 준호가, 어둠 속에서 벌렁거리며 가뿐 숨을 내몰고 있는 여인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박아대는 속도가 빨라지고 여인의 신음 소리가 절정으로 치달아가자, 자기 자신이 곧 아버지가 되어 영선의 보지를 찢어져라 박아대는 환상에 사로잡혀 갔다. 영선이 미친 듯이 괴로워하며 침대에 얼굴을 쳐박고 있었다
“푹! 푹! 푸욱! ~~퍼억! 퍽! 퍽! 퍼!”
“으으으~ 죽어! 죽어버려!! 죽어! 죽어! 죽어~~~~~~!”
“아아~~~~아아악!”
그렇게 준호에게도 한실장과 같은 전율의 순간이 찾아왔고, 준호 역시 괴성에 가까운 신음을 질러대며, 여인의 보지 속에 엄청난 양의 정액을 뿌려댔다.
광란의 섹스가 끝났고, 세 사람의 숨소리가 가라앉은 뒤에도 누구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약간의 시간이 더 흘렀다. 여인은 준호가 뿌려댄 한 움큼의 정액이 자신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욕실로 가기 위해 몸을 일으켜야 하겠지만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그때 한실장이 침대 옆으로 내려서며 입을 열었다.
“오늘 정말 대단했어요. 그쵸? 그래서 말인데..... 첨 시작할 때야 서로들 어색하고 또, 경험도 없어서 그랬지만...., 어,,,,, 이름이야 서로 알 필요 없겠지만 우리가 얼굴 정도는 봐도 될꺼 같은데요. 어떠세요?,,,,,여사님?, 제이님?”
여인이 말했다.
“전, I찮아요. 저기 저분만 I찬다면.....”
“네 저두 뭐......보고 싶습니다.”
준호의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피가 거꾸로 치솟아 올랐다
‘침착해야 해’
‘표정관리 잘 하구’
‘침착..침착..침착’
‘일어나 앉아서, 눈을 크게 뜨고 쳐다 보는거야’
“자, 그럼 모두들 동의하셨으니까, 불을 올립니다~~~ 짜자잔!”
불이 켜졌다.
준호의 동공이 수축하는 잠깐의 시간이 지나자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이 보였다.
이상했다. 웃고 있을 리가 없는데.... 아! 웃은 채 굳어진 거였구나! 준호는 여인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여인은 그냥 그대로 석고상이 되었다.
“.......................”
“.......................”
“뭐야? 지금 이거...... 둘이 혹시 아는 사이?...... 머야, 머냐구 대체......”
“미치겠네.. 무슨 시츄에이션이 이래?.....”
“여사님?,,,,,,,,,,제이님? 아, 머라구 말좀 해봐!”
한실장이 연신 말을 뱉어 냈지만, 그의 말은 허공을 떠돌아 다녔다.
준호가 고개를 돌려 침대 아래에 서있는 한실장을 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준호의 입이 열렸다.
“저,,,, 죄송한데요,,,,자리 좀 비켜 주실래요? 부탁합니다.”
깊고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흩어지지 않을 것 같은 침묵을 깨고 여인이 일어섰다.
여인이 일어난 자리에는 여자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준호의 정액이 오줌지린 자국처럼, 흰 메트리스 위에서 말라가고 있있다.
여인이 일어나 자신의 옷이 걸려 있는 거실로 소리 없이 걸어갔다.
준호도 뒤따라갔다.
여인이 옷장 앞에 서서 옷장을 열고 자신의 옷에 손을 뻗으려 하자, 준호가 여인의 등 뒤에서 힘껏 끌어안았다.
오른손으로 여인의 왼쪽 젖가슴을 움켜잡고, 왼손으로 여인의 오른쪽 하복부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자신의 알몸을 바짝 밀착시켜 나가자 여인의 허리춤에 자지가 물컹하게 짓눌렸다.
“어머니!”
준호가 여인의 등 뒤에서 꽉 껴안은 채, 낮은 목소리로 여인을 부르자, 여인의 두 다리가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는 “허으윽”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영선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장모인 오 연숙 여사와 준호는 그렇게 격정적이었던 밤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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