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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그녀들 - 2부3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5:29 689회 0건
모두가 여유로운 일요일이지만 연희누나만을 생각하는 내 마음은 들떠있었다. 그렇다고 강제로 연희누나를 안아 볼 수는 없었다. 벙어리 냉가슴 알듯이 일요일을 보내고 새로운 주일이 시작됐다. 아침 식사를 마친 식구들이 모두 각자 집을 나가고 새엄마가 동창들을 만난다고 외출준비를 한다. 빈집에서 빈둥거리기도 지겨울 것 같아 학교에 나갔다. 그러나 이미 수시 입학에 합격하였기에 교실에 있기도 지루하기만 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피시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영화구경도 하고 저녁 무렵에 집으로 들어왔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 정원을 지나치다가 멈칫하였다. 현관 문 안으로 들어서는 연희누나와 낯선 여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잠시 의아스러운 생각으로 서 있다가 천천히 현관으로 다가섰다. 거실로 향하는 문 앞에 가지런히 놓인 세 여자의 구두가 보인다. 거실에서 새엄마와 연희누나의 목소리, 그리고 또 다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나야! 인사해. 우리 어머니! 내 친구예요.”
“진미나입니다.”
“아! 어서 와요.”

외출했던 새엄마가 들어와 있었고 말소리로 보아 연희누나가 친구를 데리고 온 모양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담담하게 거실로 들어섰다. 새엄마와 연희누나, 그리고 누나의 친구 미나의 시선이 나에게 향한다. 무심코 그녀들을 둘러보다가 나는 별안간 얼어붙은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다. 연희누나의 친구 미나와 시선이 마주치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니 시선을 마주 할 수가 없었다.

“민우! 오는구나.”
“........”

새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짙은 속눈썹, 미소가 가득한 표정, 동그랗고 귀염성 있는 미모, 약간 통통하고 크지 않은 체구의 진미나의 모습을 보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다. 어정쩡한 발걸음으로 내 방으로 들어갔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며 방으로 들어와서 문틈으로 귀를 기울였다. 연희누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부탁이 있어요.”
“뭔데......!?”

“미나가 우리 집에 같이 있어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나야 괜찮지만.......! 왜?”
“기숙사에 있었는데 형편상 나오게 됐어요. 집이 강원도라서 당분간 있을 거니 부탁해요.”

문틈으로 보니 연희누나의 말을 들은 새엄마가 미나를 유심히 살펴본다. 미나는 순박하고 겸손한 표정으로 배시시 미소를 짓고 있다. 겸손한 태도를 보인다. 새엄마가 조금은 조심스럽게 말한다.

“집이 시골이구만. 불편하지 않을는지.......”
“연희에게 식구들 얘기는 들었어요. 제가 피해가 되지 않을는지 걱정스러워요.”
“괜찮다면 있는 동안 한 식구처럼 지내지 뭐.”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고맙기는! 객지 생활에 힘들겠어. 언제 들어오려고?”
“지금 기숙사를 나와서 고시원에 있어요. 저는 내일이라도.......”
“그럼, 그렇게 해요. 저녁식사들 안 했지? 내가 마트 좀 다녀올게.”

새엄마가 소파에서 일어났다. 미나는 수줍은 표정을 하지만 연희누나와는 다르게 활달하고 명랑한 것 같았다. 마주 앉았던 미나가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하는지 밝게 웃으며 일어선다.

“제가 같이 갈 가요?”
“아니 내가 볼일도 있고, 그냥 쉬도록 해.”

소파에서 일어섰던 미나가 거실을 둘러본다. 문틈으로 내다보는 나와 시선이 마주칠 것 같아서 얼른 문에서 떨어졌다. 발자국 소리와 현관 문 여닫는 소리로 보아 새엄마가 나가는 모양이다. 다시 문틈으로 연희누나와 미나의 모습을 훔쳐보았다. 나이보다도 어려 보여 소녀같이 앙증맞아 보이는 미나의 미모, 실핏줄까지 들어나 보일 것 같은 핑크빛 살결, 짧은 반바지 밑으로 들어나 보이는 허벅지의 포동포동한 살결에 나는 감탄하고 있었다. 거실을 둘러보던 미나의 약간 허스키 한 목소리는 낭랑하였다.

“연희야! 너의 엄마는 무척 젊고 예쁘다.”
“응. 사실 친 엄마는 돌아가시고 새엄마야.”

“그렇구나. 저번에 너희 언니도 보니까, 예쁘던데, 그리고 아까 그 남자 오빠니?”
“호호~! 얘는!? 동생이야. 내가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니?”

“아~! 그렇구나. 체격도 좋고 잘생겼기에........”
“하긴, 민우가 조금 어른스러워 보이기는 하지.”

“어느 대학 다니는데?”
“대학은!? 중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H대학 수시 입학했어.”
“머리도 좋은 모양이다.”
“조금........”

연희누나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미나의 시선이 내 방문을 향했다. 짙고 긴 속눈썹에 큰 눈망울이 깜박거린다. 첫눈에 미나의 모습에 반하고 있지만 그녀도 나에게 호기심이 있다는 것을 느끼니 더욱 가슴이 떨렸다. 미나가 다시 연희 누나에게 물었다.

“네 남동생 무슨 운동하니?”
“운동은 뭐! 중국무술을 배웠다는데 모르겠어.”

“여자 친구들이 많겠다.”
“글쎄! 별로인 것 같던데. 그런데 너 내 동생한테 마음 있니? 꼬치꼬치 캐묻게.”
“얘는.......!? 그냥 물어 보는 거지.”

쑥스러운 표정을 지은 미나가 얼굴을 붉힌다. 아! 가슴이 떨린다. 미소가 깃들면서 보조개가 깊어지는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연희누나에게 향해 있던 내 마음은 온통 미나에게 사로잡히고 있었다. 그녀를 안아 볼 수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 것 같았다. 발걸음 소리를 죽여 침대로 가서 벌렁 누웠다. 내 머릿속에는 온통 미나에게 접근할 방법을 찾느라고 혼란스러워졌다.

가족이 아니기에 새엄마나 고모, 그리고 수희누나와 같은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녀가 나를 남성으로 느끼게 하여 친밀감을 주는 것이 문제였다. 침대에 누워 있지만 모든 감각은 거실을 향해 있었다. 공연히 쑥스러워 방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저녁식사를 하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방을 나갈 수 있었다.

다른 식구들은 들어오지 않아서 세 식구만 식탁을 마주하고 앉았다. 미나와 시선을 마주할 수 없어 아래로 눈을 깔고 식탁에 앉았다. 옆에 앉은 미나를 슬그머니 훔쳐보았다. 그런데 슬쩍 나를 쳐다보는 미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미나의 작은 미소지만 분명히 나를 관심 있게 보는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녀를 쳐다보다가 집어 들려던 수저를 떨어트렸다.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고 미나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가 가져다줄게요.”

미나가 얼른 일어나는 것을 보고 새엄마가 주춤하였다. 싱크대로 간 미나가 수저를 꺼내서 나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수저를 집어 들었다. 수저를 들고 일어서는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와 나는 공연히 얼굴을 붉혔다. 순간적이지만 서로의 호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연희 누나가 묘한 웃음을 짓는다.

“호호~! 오늘 처음인데 너희들 연애하니!? 왜 서로 보고 얼굴이 빨개지니.”
“제는.......!? 사람 이상하게 만드니.”

얼굴을 붉히면서도 미나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식사가 끝나고 미나는 식구마다 물 컵에 물을 따라주는 센스를 보였다. 그녀가 옆을 스칠 때마다 풍기는 향긋한 과일향이 너무 좋았다. 거실 소파에 가서 앉아 그녀의 모습을 훔쳐본다. 거실에 켜놓은 TV에서는 야구 중계를 하고 있었다. 미나가 설거지를 도우려고 팔을 걷어 부치니 새엄마가 만류를 했다. 잠시 서 있던 미나가 내 옆의 소파에 와서 앉았다. TV화면을 바라보던 미나가 나에게 물었다.

“야구 좋아하니?”
“네. 누나도 좋아하세요?”

“난 일요일마다 자주 가는데.......”
“난 자주는 못가요.”

공연히 자꾸만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도 모르게 미나의 블라우스가 벌어진 앞섶을 훔쳐보았다. 짧은 반바지 밑으로 들어난 허벅지의 뽀얀 피부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발끝으로 거실 바닥에 무언가 긁적거리던 미나가 슬그머니 나에게 물었다.

“토요일에 뭐해?”
“별다른 계획 없어요.”

“그러면 야구장 갈래?”
“야구장요.......!? 저는 좋지요.”

의외의 질문에 나는 반가웠다.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다. 누나 친구가 아니고 마치 여동생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연희누나도 나와 두 살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무언의 약속이었다. 그때 커피 잔이 담긴 쟁반을 들고 연희누나가 다가왔다.

“무슨 얘기들 하니? 너희들 아무래도 수상하다. 호호~!”
“그냥 야구 얘기.”

연희누나가 나와 미나의 눈치를 보다가 야구중계를 하는 TV화면을 쳐다본다. 그리고 탁자에 커피 잔을 내려놓고 미나와 사이를 파고들어 앉았다. 나를 힐끔 쳐다보는 연희누나의 눈빛이 묘했다. 마치 미나와 관계를 평범하게 보지 않고 질투하는 눈빛이었다. 연희누나의 느낌이 틀린다고 할 수는 없었다. 연희누나가 중간에 끼어 앉는 것이 조금은 불만스러웠다. 나와 미나의 대화는 끊어지고 미나와 연희누나 둘이서 캠퍼스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연희누나와 대화를 하면서도 마주하고 있는 미나가 이따금 나에게 시선을 주었다. 연희누나는 미나와 나의 감정을 눈치 챘는지 나와 미나를 번갈아 보기도 한다. 정말 묘한 분위기였다. 커피 잔을 비우도록 대화를 하던 미나가 내일 짐을 갖고 온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미나를 배웅하는 연희 누나를 따라 현관 앞에 서서 바라봤다. 정원을 지나쳐 가던 미나가 의미 있는 미소를 내게 보낸다.

미나의 예기치 않은 만남과 그녀의 미소는 나에게 큰 기쁨이었다. 다음날 저녁때에 미나는 약속대로 택시에 짐을 싫고 이사를 왔다. 하루 종일 기다렸기에 한걸음에 나가서 짐을 날랐다. 짐이라고 해야 책이 담긴 박스들과 트렁크 몇 개뿐이었다. 연희누나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지만 방이 좁은 편이 아니고 짐도 많지 않아서 정리할 것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연희누나의 표정이 이상했다. 내가 스킨십을 할 때는 거부했으면서 공연히 질투하는 눈빛을 보냈다. 짐 정리를 돕는 것을 반겨해야할 연희누나의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 방안으로 짐을 옮기면서 스치는 나미의 체취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결국은 짐 정리가 끝나고 서 있을 때 연희누나가 퉁명스럽게 말한다.

“민우, 넌 이제 가봐. 남자가 여자 방에 뭐 하러 서 있니?”
“수고했는데 음료수라도 마시고 가라고 하지.”
“내려가서 먹으면 되지.”

미나가 미안함을 표시하는데 연희누나가 슬그머니 나에게 눈을 흘겼다. 남매형제간이면서도 연희누나는 분명히 질투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미나를 만나기전이라면 연희누나의 질투하는 모습을 반겼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걸림돌이었다. 멀쑥한 모습으로 쳐다보다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미나가 들어오고부터 연희누나는 나에 대한 눈빛이 달라졌다. 미나와의 사이를 경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에 대한 관심을 표시한다. 항상 나의 시선은 미나를 쫓아다녔다. 미나도 싫지 않은지 친 누나처럼 나를 대하며 관심을 갖는 눈치이다. 그런데 이틀 후 학교에 나갔다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거실에 연희누나 혼자 있었다.

다른 식구들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언제나 연희누나와 꼭 같이 다니던 미나의 모습이 보이지 궁금했다. 그러나 연희누나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겸연쩍었다. 소파에서 TV를 보고 있는 연희누나 옆에 가서 앉으며 눈치를 살폈다. TV에서는 몸매가 들어나도록 선정적인 복장을 한 걸 그룹이 율동을 하고 있었다.

“새엄마 어디 갔어?”
“친구 아들 돌잔치에 갔나봐.”

“미나 누나는........?”
“고향에 갔다가 내일 온데. 그런데 왜 네가 미나를 물어보니?”
“그냥 안보이기에.”
“너 혹시 미나에게 엉뚱한 생각하는구나. 미나가 좋으니?”

빤히 쳐다보는 연희누나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웬지 질투하는 듯 보이는 누나의 눈빛. 속마음이 들킨 것 같아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너무 정색을 하는 것도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았다. 겸연쩍은 순간을 모면하려고 태연스러운 표정을 하고 슬며시 누나의 손을 잡았다.

“좋다기보다는, 예쁘던데.”
“피 잇~! 언제는 내가 예쁘다고 하더니.”

연희누나는 잡힌 손을 빼려고 하지 않았다. 팔을 뻗어 누나의 어깨를 감쌌다. 그래도 연희누나는 거부하지 않고 무 관심하는 표정이다. 어쩌면 미나를 질투하는 까닭에 나의 스킨십을 받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깨를 끌어안으니 그때서야 연희누나가 나를 쳐다본다. 속눈썹이 떨리며 왠지 끈끈해 보이는 누나의 눈빛, 의외로 묘한 기회가 온 것이다.

시선이 마주친 상태, 코앞에서 누나의 숨소리가 들린다. 입술이 다가가고 누나는 눈을 사르르 감았다. 연희누나가 나의 입술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떨린다. 입술과 입술이 마주 닿아 열기를 느낀다. 내 손은 벌써 누나의 블라우스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있었다. 촉촉하고 열기를 느끼는 입술의 감촉, 성욕의 불씨가 살아난다.

브래지어 속으로 들어간 손아귀에 보드라운 살갗의 젖가슴이 잡혔다. 젖가슴을 애무하며 혀와 혀가 엉키었다. 서로 타액을 들이 마시고 바르르 떠는 연희누나의 팔이 내 목을 감싼다. 애무를 당하는 누나의 젖가슴 한가운데 젖꼭지가 돌기를 일으켰다.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돌돌 말아 쥐고 구슬을 굴리듯 했다. 누나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음.......! 으으........”

이미 한 번 내 손끝에 깊은 스킨십을 당했었던 누나는 의외로 쉽게 흥분했다. 연희누나를 소파에 비스듬히 눕히고 스커트 밑을 더듬었다. 진한 키스를 하던 입술로 누나의 턱과 목덜미에 열기를 불어 넣는다. 블라우스를 젖히고 브래지어를 밀어 내려 젖가슴을 한 입에 물었다. 스커트 속으로 들어간 손끝이 팬티 속을 더듬었다. 뽀송한 음모를 쓸고 내려가 보지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연희누나가 다시 몸을 파르르 떨었다.

“하 아~! 미, 민우야........”
“누나가 예뻐. 사랑하고 싶어.”

혀끝에서 돌기를 일으킨 젖꼭지가 타액으로 적셔진다. 보지를 보듬어 문지를 때마다 손바닥에 콩알 같은 음순이 스쳐 지난다. 손바닥에는 보지 속에서 흥분한 맑은 샘물이 촉촉하게 적셔진다. 나의 바지 속에서는 발기한 페니스가 용솟음친다. 온몸의 신경세포가 살아나 누나의 팬티를 벗기고 당장이라도 누나의 보지 속에 페니스를 삽입하고 싶은 욕망이다. 그 순간 연희누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올려다보았다. 조금은 충혈 된 눈동자로 바라보던 누나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시, 싫어. 안 돼.......”
“누나는 내가 싫어?”

연희누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나를 받아 드려야할지 망설이는 누나의 눈빛에 용기를 냈다. 허겁지겁 걸치고 있는 나의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무릎 밑으로 벗어 내렸다.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누나의 스커트를 들추고 팬티를 끌어내렸다. 누나의 허벅지를 벌리고 잔득 발기한 페니스를 누나의 보지에 대고 문질렀다. 페니스가 보지의 연한 살갗에 마찰하는 촉감에 미칠 것 만 같았다.

“민우야. 우리 이러면 안 돼.”

그때서야 연희누나는 나를 거부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진 것 같았다. 내 가슴을 두 손으로 밀치며 완강하게 몸부림친다. 그렇지만 누나가 내 힘을 감당할 수는 없었다. 버둥거리는 누나를 꼼짝하지 못하게 하느라고 진땀이 흐른다. 이제 누나의 보지 속에 페니스를 밀어 넣기만 하면 나의 욕구를 달성할 수 있는 순간이다.

머리카락이 흐트러지며 올려다보는 누나의 눈망울에는 눈물까지 고여 있다. 물론 흥분으로 달아 오른 누나의 보지도 촉촉하게 젖어 있다. 강제로 관계를 하다면 누나도 남자와의 첫 절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순결함과 윤리를 지켜내려는 간절한 눈빛에 나는 더 이상 연희누나에 대한 욕구만 생각할 수가 없었다.

“누나가 싫으면 안 할게.”

가슴이 아프도록 들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누나의 몸에서 내려왔다.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누나가 나를 밀치고 일어나 앉는다. 흐트러진 옷맵시를 바로 잡는 누나를 바라보며 열기에 달아올랐던 나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흥분했던 것이 어색한지 누나는 망설이다가 소파에서 일어서며 엉뚱한 말을 한다.

“TV도 재미없고, 자야겠다.”

바지 속에서는 흥분했던 페니스가 꿈틀거린다. 욕구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연희누나가 나의 스킨십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 드렸다는 기쁨을 느낀다.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층계를 올라가는 누나가 힐끔 돌아본다. 자존심 때문에 거부했으나 강제로 당했다는 핑게가 필요한 것인가. 누나의 유혹하는 눈빛은 따라서 올라오고 싶으면 오라는 표정이다. 그러나 스스로 원하지 않으면 연희 누나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층계를 올라가는 연희 누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해진다. TV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돌렸으나 뒤늦게 나를 충동하게 만든 연희누나를 소유하지 못한 후회를 한다. 어쨌든 연희누나가 나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것은 미나로 인한 질투심 때문이다. 씁쓸함을 느끼는 나의 머릿속에는 깜직한 미모와 자태의 미나에게 온통 관심이 쏠려간다. 더욱 보고 싶어지는 미나에게 어떻게 하든지 접근하고 싶었다.

내 심정도 모르고 연희누나는 나에 대한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다음날 어김없이 미나는 고향에 갔다가 바로 학교로 강의를 받으러 간 모양이다. 오후에 연희누나보다 일찍 집에 돌아왔다. 미나와 둘이서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새엄마가 집안일을 하면서 눈치를 살핀다. 나와 미나의 친밀해지는 관계를 의심하는 지도 모른다. 주방 일을 마친 새엄마가 방으로 들어가고 미나가 흘러가는 말투로 묻는다.

“어제는 뭐했어?”
“학교에 갔다가 그냥 집에 있었어요.”
“난 여동생만 있어, 남동생 같으니 말 편하게 해.”
“음! 그래도 되요?”

“그럼, 난 민우가 친동생 같아.”
“난 누나들보다도 미나 누나가 좋아.”
“정말.......!?”
“그런데 여동생이 없어서인지 미나누나가 여동생 같아.”

나는 진심으로 말한 것이었다. 나를 바라보는 미나의 눈동자에 미소가 깃들어 보인다. 친밀감을 보이려고 미나의 허벅지 위에 손을 얹어 놓았다. 그래도 미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미나가 깜찍하게 눈을 흘겼다.

“무슨 말!? 내가 더 나이가 많은데.”
“솔직히 사실 처음 봤을 때, 연희누나 후배인줄 알았어. 귀엽고 앙증맞아 보여서.”

“기분 나쁘지 않구나.”
“어제도 미나누나가 안 보여서 기다려졌어.”
“그러니! 사실.......나도 왠지 네 모습이 자꾸 떠오르더라.”

소녀같이 미소를 잃지 않는 얼굴을 붉히는 미나의 말은 나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방으로 들어갔던 새엄마가 다시 거실로 나왔다. 새엄마의 눈치를 살피느라고 미나와의 대화가 중단됐다. TV화면에는 뉴스가 시작되었다. 나와 미나 사이에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새엄마는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방과 거실을 맴돌았다. 집안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흘러갔다. 미나가 슬그머니 일어나면서 혼잣말 같이 종알거린다.

“답답해서 바람이나 쏘이고 와야겠다.”
“........!”

미나는 티셔츠에 플레어스커트의 편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현관문을 나서며 돌아보는 미나의 눈빛에는 같이 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미나가 현관문을 나선 후 잠시 지체하다가 집을 나섰다. 집밖에는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대문을 나서서 공원으로 향하는 골목기로 들어서니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미나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녀 옆으로 다가서니 배시시 미소를 짓는다.

가로등 길을 걸어서 공원으로 가니 바람 쏘이러 나온 사람들과 아베크족들이 보였다. 그녀의 어깨가 스칠 때마다 짜릿하고 나는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감정을 억누를 수 없어 그녀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흠칫하면서도 그녀는 미소를 잃지 않는다. 우리는 다정한 연인이 되어 여유롭게 거닐었다. 그녀의 얼굴에도 각가지 행복한 미소가 깃들어 보였다.

“민우는 여자 친구 있어?”
“아니, 없어. 누나는......?”
“호호~! 캠퍼스 남자 친구들이 없다고 하지는 못하지. 그러나 연애 감정을 느낀 남자는 없어.”
“왜!? 남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인데.”

“그런 너는 왜 여자 친구가 없니?”
“남자니까. 여자에게 성적인 호기심을 느끼지만, 연애 감정을 느껴 본 여자는 단 한 사람이야.”
“누군데......!?”
“미나 누나.”

나는 진심으로 말한 것이었다. 걸음을 옮기던 미나가 멈추어 서서 나를 빤히 바라봤다. 가로등 불빛 아래 들어나는 상큼한 표정, 가슴에 폭 안길 것 같은 앙증맞은 자태를 바라보는 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미나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내 손을 거부하지 않았다. 마주 잡은 손에서 따스하고 보드라운 온기를 느꼈다.

잡은 손을 당기며 슬그머니 그녀를 끌어안아 포옹했다. 작은 인어처럼 그녀가 가슴에 안겨왔다. 그녀의 고른 숨소리와 심장소리가 들린다. 그녀의 턱을 양손으로 받쳐 들었다. 크지 않은 체구이지만 그녀의 눈빛은 너무나 강렬했다. 천천히 입술로 다가갔다. 사르르 눈을 감은 그녀의 입술과 입술이 포개졌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그리고 점점 강렬하게 서로의 입술과 입술을 탐닉하였다.

그녀의 아담하고 탐스런 엉덩이를 보듬어 안고 당기니 파르르 떨림이 다가온다. 순간의 감정이라면 어떤 대가를 달게 받더라도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들끓어 오른다. 그녀를 가슴에 안고 잠들고 싶은 심정이다. 그녀도 마찬가지 감정인지 두 팔을 나의 목덜미를 감아 두르고 매달린다. 서로의 타액을 들이마시는 열기 오르고 농도 깊은 키스였다. 누군가 산책하는 발자국소리에 포옹을 풀고 떨어졌다.

미나의 멋쩍어 하는 미소마저도 아름답고 귀엽게 보였다. 늦은 시간까지 공원을 산책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먼저 집으로 들어가고 나는 십여 분간 머물다가 들어왔다. 식구들의 눈치를 살피는 그녀를 위해서였다. 식구들은 각자 제방에 있는지 불이 켜진 거실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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