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민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일기장을 한 달 전에 발견하고 차라리 사실이 아니었으면 했다. 지난 삼년간이나 아버지의 말을 믿고 있었던 그에게는 충격이었다. 아버지의 말대로라면 간통을 하고 고민하던 어머니가 절벽에서 추락한 승용차 안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머니의 일기장에는 이미 음모에 의해 이미 강간을 당하고 괴로워했던 글이 있었다.
어머니의 일기장을 발견한 곳은 이층의 다용도실로 사용하는 다락방이었다. 오래된 서적들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어머니가 처녀시절부터 간직했던 유품들 중에 자개상자를 열어보고 발견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따금 술에 취해 다락방에서 내려오는 것을 본 기억이 떠올렸다.
일기장에서 어머니는 아버지와 아버지가 재혼한 최명희, 그리고 그녀의 여동생 정희를 저주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불륜을 저지른 것은 도리어 아버지였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동민의 아버지 지성국은 머리와 인물이 뛰어나서 재벌의 외동딸인 어머니와 결혼한 것이다. 지성국은 아들이 없는 처갓집의 데릴사위 노릇을 했다. 그리고 장인의 신임을 받게 되고 처갓집에서 운영하던 유통회사와 운송회사를 운영하게 되었다. 그런데 동민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이전부터 지성국은 최명희와 불륜관계였었다.
동민은 결국 어머니가 진솔한 사랑보다는 욕망을 택한 아버지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죽음을 예견한 것인가. 소유했던 주식 지분 20%를 동민에게 남겨주었다. 언젠가 동민이 일기장을 발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한동안 고심하던 동민은 어머니가 어쩌면 복수를 해달라는 의미라고 결론지었다.
지성국은 아내가 소유한 회사지분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싶었던 것인가. 아니면 이미 정분을 맺은 최명희의 유혹에 넘어간 것인가. 동민은 어머니가 자살했다는 승용차를 어찌해서 운전기사가 운전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아버지만 살아났는지. 새삼스럽게 모든 사실들이 의문으로 남는다. 인과응보인지. 아니면 유전인지 또는 그 사고의 후유증인지 몰라도 지성국도 심장판막증을 앓고 있다.
동민은 자신 스스로가 너무 어리석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지난 삼년간 한 번도 아버지와 새엄마 최명희를 의심해 본적이 없었다. 오히려 현실을 받아드리고 새엄마가 된 최명희의 친아들이고 최명희가 데리고 들어온 딸 경미의 친오빠처럼 충실한 생활을 했다. 공부만 하고 항상 모범적인 태도와 웃음을 잃지 않았기에 누구도 그를 의심할 사람도 없다. 오히려 그들은 동민을 조금은 멍청하게 보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동민은 최명희가 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판단하지만 새엄마가 친아들처럼 여기는 것은 무슨 뜻인가. 어머니가 물려주신 회사 지분 때문인가. 아니면 정말 어리석거나 친아들처럼 생각하는 것인가. 대학 삼학년이지만 얼마 안 있으면 군대의 입영 소집장을 받을 것이다.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어머니라고 부르는 최명희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어쩌면 아버지에 대한 보복이기도 하다.
식구들이 없는 며칠 전에 동민은 집안에 CCTV를 은밀하게 설치해 놓았다. 지금은 평상시의 그가 아니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화면을 보며 집안 식구의 움직임을 살핀다. 이층 방에서는 여고에 입학한 경미가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었고, 그가 이모라고 부르는 명희의 여동생 정희는 앞가슴이 들어나 보이는 슈미즈 차림으로 세면장으로 들어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최명희는 플레어스커트 차림으로 건조된 세탁물을 들고 들어온다. 아버지를 유혹할 만큼 미모를 지닌 여인이다. 명희가 소파에 앉아 세탁물을 정리하고 잠시 후 정희가 타월로 머리를 말리며 나온다. 자유분방한 성격 탓인지 일 년 만에 결혼을 실패한 그녀 또한 미모가 두드러지고 젖가슴과 허벅지가 드러나 보이는 선정적인 모습이다.
동민의 어머니 일기장에는 정희도 명희와 같이 어머니에게 약을 먹이고 호텔로 유인한 장본인이다. 아버지의 회사에 경리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희는 오늘따라 일찍 퇴근한 것이다. 건조된 세탁물을 정리해 놓은 명희가 주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큰 소쿠리를 들고 나오면서 내 방문 쪽을 바라본다.
“동민야! 나 좀 도와줄래?”
“네, 엄마.”
이미 부를 것이라고 알고 있기에 동민은 컴퓨터 도청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일어선다. 방문을 나서니 명희와 정희가 소쿠리를 중심으로 마주 앉아 있었다. 소쿠리에 담긴 마눌을 까고 있던 그녀들의 시선이 추리닝 복장을 한 동민에게 향한다. 그가 친근감이 느끼는 태연한 모습으로 그녀들에게 다가간다. 밝은 표정으로 명희가 빤히 쳐다본다.
“바쁘지 않으면 마눌 좀 까줄래?”
“언니는 뒤늦게 멋진 아들 생겨서 좋겠어.”
정희가 한마디 거든다. 동민이 살살 미소를 짓는 정희와 뿌듯한 표정을 하는 명희사이에 가서 앉아 마눌을 집어 든다. 그리고 그냥 조금은 멍청한 웃음을 흘리며 그녀들의 호감을 받는 것으로 만족하다. 어쩌면 그녀들은 동민이 꼭두각시처럼 움직여 주기를 바라는지도 모른다. 예전과는 다르게 동민은 명희나 정희의 들어난 허벅지와 맞닿는 것조차 색다른 촉감을 느낀다. 복수를 한다는 생각인지 몰라도 짜릿하기도 하다. 힐끔 쳐다본 정희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시간이 갈수록 동민은 멋있는 남자가 되네.”
“얘는 조카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어때!? 조카니까, 말하기 편하지.”
“내 아들이니까. 함부로 말하지 마라.”
“호호~! 아들 없는 여자는 죽어야겠네.”
“여자들이 우리 동민이 같은 신랑감 구하기도 쉽지 않을 걸. 장학생이고, 인물 훤하고 체격도 좋으니”
“호호~! 언니 신랑이유!? 아들은 그냥 아들일 뿐인데.”
“요즘은 아들을 보는 재미로 대리만족 한다고 하잖아.”
그녀들은 동민이 있는데도 거리낌 없는 말을 쏟아내며 폭소를 터트린다. 만만하게 보이는 것이 동민에게 어쩌면 편한지도 모른다. 그녀들의 화제는 남자들에 대한 대화로 바뀌고 있었다. 이따금은 남자와의 육체관계 얘기를 하면서 얼굴을 붉힌다. 그럴 때마다 그녀들은 힐끔거리며 동민의 눈치를 살핀다.
소쿠리에 담긴 마눌을 거의 다 깔 무렵 이층 층계를 통통거리며 내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반바지 차림으로 거실로 내려온 경미는 최명희의 미모를 닮아서 깜찍한 모습이다. 혼자였다가 오빠가 생겼다고 좋아하는 경미는 동민을 친오빠 이상으로 무척 믿고 따른다. 층계를 내려와 기웃거리던 경미가 동민의 등에 매달리며 응석을 한다.
“오빠. 오빠! 수학 숙제 좀 갈켜 줘.”
“응! 그래. 그러나 되도록 혼자 풀어봐야지.”
“해봤는데, 어렵단 말이야.”
“알았어.”
소쿠리를 들고 일어나던 명희가 자신의 딸이 동민과 스스럼없이 친근한 것이 뿌듯하다는 미소를 흘린다. 정희도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씻으려는지 세면장 문이 열고 들어간다. 동민은 유심히 바라보는 정희에게 맑은 미소를 보이고 경미를 따라서 이층으로 올라간다. 앞서서 층계를 오르는 경미의 앙증맞은 엉덩이가 앞에서 살랑거린다.
경미의 이층 방에 들어간 동민이 책과 노트가 펼쳐진 책상 앞의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경미가 풀지 못한 수학 문제를 풀면서 가르쳐 주었더니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미소를 흘린다. 나란히 앉은 경미의 민소매의 티셔츠 앞가슴이 벌어져 보인다. 귀엽고 어린나이지만 보기 좋을 만큼 젖가슴이 부풀어 있다.
의미심장한 눈빛을 한 동민이 문제를 풀고 있는 경미의 어깨를 슬그머니 껴안았다.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경미는 어느 때나 마찬가지로 스킨십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드린다. 예전과는 다르게 경미에게서 풋풋한 체취가 흘러나온다. 어떻게 하면 사춘기인 경미가 성감을 느껴 흥분시킬지 궁리를 한다. 손을 뻗쳐 경미의 허리를 보듬었다. 문제를 풀던 경미가 허리를 꿈틀거리며 웃는다.
“크크 큭! 간지럽단 말이야.”
“간지럽기는!? 다 큰 처녀가.”
“몰라! 오빠 손이 닿으면 간지럽기도 하고 이상해.”
“왜! 기분 나빠?”
“아니 좋아. 오빠 같은 남자 친구 있으면 더 좋겠어.”
“남자 친구 없어?”
“아니! 있지만, 오빠 같은 감정은 없어.”
경미의 말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경미의 허리를 보듬었던 손으로 조심스럽게 반바지 밑으로 들어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얼굴이 발그스름해지며 쌔근거리는 숨소리, 경미는 전혀 당황하지도 않고 그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동안의 친밀감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남자형제가 없는 그녀가 당연한 느낌이라고 받아드리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경미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나이가 어린 경미는 단순히 묘한 감정에 빠져드는 것인가. 핏줄이 들어나도록 투명한 살갗의 허벅지를 쓰다듬는 그가 경미의 앞가슴을 다른 손으로 감쌌다. 손바닥에 느껴지는 봉긋한 젖가슴의 감촉, 흠칫하면서도 경미는 노트 위에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 그러나 왠지 무의식적으로 볼펜을 놀리는 것 같다. 경미의 숨소리가 조금은 거칠어진다. 더 자극적인 스킨십을 원하는 감정에 빠진 것인가.
경미는 문제를 푸는 것보다도 온 신경이 동민의 손끝에 몰려 있었다. 젖가슴을 보듬은 손끝이 젖꼭지를 스칠 때마다 경미는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짜릿함을 느낀다. 의당히 받아 드려야하는 친 오빠 같은 친근감 인지도 모른다. 학교에서 배운 가정 과목시간에 배운 지식이라면 남자를 경계하라고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
동민은 경미의 표정을 살피며 앞가슴을 껴안았던 손으로 짧은 티셔츠 밑으로 들어나는 허리를 쓰다듬는다, 허리를 애무하듯이 쓰다듬던 손길이 티셔츠 속의 살갗을 더듬고 올라갔다. 그리고 손끝이 조금씩 브래지어를 밀어 올린다. 언제 경미가 손을 뿌리칠지 모르는 긴장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긴장감뿐만 아니라, 동민 자신도 모르게 흥분되고 있었다. 브래지어 속으로 들어간 손바닥에 잡히는 아담한 젖가슴의 부드러운 감촉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마사지를 하듯이 젖가슴을 조금씩 둥글게 쓰다듬었다. 노트를 주시하는 경미가 소리 없이 숨을 들이킨다. 그녀는 곁눈질로 동민의 표정을 훔쳐보았다. 조금은 상기되었지만 그윽한 눈빛을 한 그의 손가락 사이에 젖꼭지가 말려든다. 젖꼭지를 검지와 약지로 쥐고 돌돌 말아 자극을 일으켰다. 젖꼭지가 빳빳하게 돌기를 일으키고 경미는 다시 급하게 숨을 들이킨다. 그러나 무슨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젖꼭지를 애무하는 동민이 느끼는 순간의 감정은 살얼음을 걷는 것만 같다. 경미가 거부감을 느끼거나 성추행이라고 생각하여 식구들에게 알린다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다. 그러나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드리며 거칠어지는 그녀의 숨소리로 그럴 염려는 없을 것 같다. 젖꼭지를 애무하면서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을 반바지 허리춤으로 밀어 넣었다. 단번에 허리춤으로 들어간 손끝이 팬티 속으로 들어갔다.
뽀송한 음모 밑으로 더듬는 손길에 조금은 습기어린 허벅지 사이의 살갗이 닿았다. 흠칫하고 경직되는 경미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남자의 손끝에 예민해지는 그것은 어린 경미의 보지입구의 예민하고 여린 살갗이었다. 이따금 노트에 글씨를 쓰고 있던 볼펜을 멈추고 경미의 어깨가 파르르 떨린다. 순간 동민은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지 살을 만지던 손과 젖꼭지를 애무하던 손을 빼냈다. 그리고 경미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뺨에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경미는 정말 예쁘고 귀여워.”
“하 잉~! 난 몰라. 화장실 급해. 나중에 할래.”
너무나 황홀해지는 순간에 경미는 당황스러웠다. 얼굴을 붉히며 후다닥 일어난 경미는 묘한 눈빛으로 그를 흘겨보면서 방문을 뛰쳐나간다. 동민은 일단은 경미가 깊은 스킨십에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성공한 셈이었다. 층계를 뛰어 내려가는 경미를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층계를 내려온 경미는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눈빛으로 세면장으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정희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고 명희는 주방 일을 하고 있었다.
긴장을 했던 탓인지 동민은 갈증을 느꼈다. 주방으로 들어가니 명희가 자잘한 눈빛으로 돌아다본다. 그는 싱긋이 웃음을 흘리고 냉장고에서 냉수를 꺼내 벌컥벌컥 들이켰다. 친근감으로 바라보는 명희의 눈빛 속에는 다른 날과 다르게 음란한 욕정과 독살스러운 성격이 함께 어우러져 보인다. 동민이 명희의 등 뒤로 다가가 허리를 껴안으며 친밀감을 표시한다.
“엄마는 뭐해요?”
“동민이 고등어 좋아하잖아. 조림하려고! 벌써 공부 다 가르쳐 줬어?”
“경미가 싫증났나 봐. 나중에 한데요.”
“게가 그렇게 끈기가 없이 덜렁거려.”
동민의 스킨십에 명희는 무척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명희는 재혼해서 한동안 무척 혼란스러웠다. 동민의 친 엄마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젠가 결국 지성국의 재산을 외아들인 동민이 이어받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어린 시절부터 야망이 컸던 그녀는 첫 남편에게 만족할 수가 없었다. 영업용 택시를 몰던 경미의 아버지이고 첫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을 그녀는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겼다.
지성국의 회사 비서실로 입사한 그녀의 야망은 시작되었다. 지성국의 내연녀가 되어 지성국의 아내가 사망케 하는 음모에 가담했다. 그리고 기업 사장의 부인으로서 호화스런 주택의 안주인이 된 것이다. 그녀가 제일 먼저 신경 쓴 것은 지성국의 아들 동민에 대한 것이다. 머리가 좋을뿐더러 모범적이고 다부진 청년으로 자란 동민이 친아들처럼 따라 주었으면 희망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동민이 그녀를 친엄마로 여길 뿐만 아니라, 경미에게도 친오빠이상으로 대하고 온순하였다.
명희는 동민이 친어머니처럼 따르는 것은 친밀감을 느끼도록 배려를 하고 잦은 스킨십을 했던 결과라고 자부한다. 한편으로는 피붙이가 아니어서인지 몰라도 명희는 이따금 스킨십을 하는 동민의 젊은 혈기에서 울어나는 남성의 체취를 느낀다. 어쩌면 지병을 앓게 된 지성국과의 불만스러운 육체관계 때문인지도 모른다, 젖가슴을 껴안는 동민의 넓은 가슴에서 그녀는 공연히 다리가 휘청거리는 것 같다.
명희는 등을 껴안았던 동민이 주방에서 나가는 모습을 힐끔 쳐다본다. 동민은 정희가 앉은 소파에 가서 앉았다. TV에서는 연속극을 하고 있었다. TV화면을 주시하고 있던 정희가 동민의 어깨를 투덕거린다. 슈미즈 밑으로 들어나는 탄력 넘치는 허벅지, 왠지 끈적끈적하게 느끼는 정희의 눈빛, 어깨를 만지는 손의 부드러운 감촉, 그러나 동민은 무감각한 표정을 짓는다.
“이모 재미있어?”
“재미있긴! 그냥 보는 거지.”
“나도 동민이 같은 아들이 있으면 좋겠다.”
“하하~! 이모하고 나하고 몇 살 차이라고.”
“하기야!? 나이 들면 그랬으면 좋겠다는 말이지.”
정희와 동민은 고작해야 여섯 살 차이였다. 평상시나 마찬가지로 동민은 정희의 허벅지에 손을 얹어 놓으며 묘한 감촉을 느낀다. 그만큼 스스럼이 없다는 표현이지만 요즘의 그의 생각은 다르다. 집안의 여자들이 그의 손길에 두려움이 없게 하는 것이 일차 목표이다. 나이 어린 남동생처럼 정희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가족이 없었기에 외로워서 지난 시간동안 부담 없이 익숙하던 행동이다. 그러나 지금 동민의 마음은 사냥감을 노리는 하이에나와 같다.
정희의 눈치를 살피며 동민은 기지개를 하는 것처럼 손을 뻗어 젖가슴에 손등을 댔다. 브래지어도 하지 않았는지 탄력 있는 젖가슴이 손등에 닿았다. 응석을 부리듯이 정희의 허리를 껴안는 척하면서 젖가슴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졌다. TV를 주시하던 정희가 그를 내려다본다.
“다 큰 남자가, 엉큼하기는.......!”
“미안! 하하~! 이모, 기분 나빠?”
“나쁘기는.......”
어색해지는 분위기를 모면하려는 동민은 짓궂은 생각이 났다. 어쩌면 마음속으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조금은 위험한 발상이었다. 젖가슴에 손등이 닿은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정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다시 TV를 주시한다. 의식적으로 정희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말랑거리는 젖가슴의 감촉을 느끼며 겨드랑이를 간지럽게 하였다.
“너, 장난 할 거야.”
“하하~! 이모, 간지럼 타는구나.”
몸을 사리며 다소 얼굴을 붉힌 정희도 무릎을 베고 있는 동민의 겨드랑이를 간지럽게 한다. 소파위에서 서로 간지럼을 태우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동민은 정희에게 스킨십을 하였다. 순간순간 블라우스 속으로 손을 밀어 넣고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르며 때로는 정말 간지럽다는 표정을 지며 정희와 엉키어 뒹굴었다.
장난치는 것처럼 젖가슴을 더듬는 동민의 손길을 정희는 의식하고 있었다. 문득 문득 마주치는 시선으로 서로의 감정을 느낀다. 정희는 순간 동민이 조카가 아닌 남자로 느껴진다. 그녀는 야망이 많은 언니 명희의 저돌적인 성격과 다르게 여리고 감성적이다. 자매간의 운명인지 몰라도 정희도 공무원과 결혼해서 일 년도 되지 않아 이혼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정희는 언니 명희의 말에 복종하는 타입이었다.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정희에게 이혼을 종용한 것도 명희였다. 언니의 지시대로 동민의 친엄마를 사고로 위장하여 죽게 만드는 일에 가담했으나 마음이 약하면서도 집착이 없는 그녀는 순간의 감정에 잘 이끌릴 뿐이다.
젖가슴을 주무르는 동민의 손길에 쾌감을 느끼는 정희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동민은 자신의 장난을 받아주면서도 발그스름하게 변하는 정희의 눈빛에 희소를 느낀다. 손바닥에 느끼는 매끄러운 젖가슴의 감촉. 분명히 정희는 젖가슴을 주무르는 동민의 손길을 의식하고 있었다. 거부하기는커녕 은연중에 즐기고 있는 표정이다.
주방에 있던 명희가 소란스러운 소리에 뒤돌아서 거실을 내다본다. 이따금 장난을 치는 사이이지만 왠지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정희의 앞가슴을 파고드는 동민의 손길, 전혀 개의치 않고 덤벼드는 정희의 상기된 눈빛, 엉켜 붙은 그들의 모습에 질투인가. 명희는 왠지 화가 치밀었다. 고무장갑을 낀 채 거실로 향해 한 걸음 나서는 그녀의 입에서 앙칼진 목소리가 흐른다.
“쟤네들이!? 애들도 아니고 웬 소란이야.”
“하하하~!”
“호호.......!”
“나이 먹은 너는 동민이를 왜 괴롭히니?”
“언니는!? 내가 그런 게 아닌데........”
동민을 두둔하는 말에 멀쑥한 표정으로 정희가 얼굴을 붉힌다. 명희와 정희 모두 동민에게 눈을 하얗게 흘긴다. 세면장에 들어갔던 경미가 나와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멍하니 쳐다보던 경미가 이내 장난을 친줄 알고 그때서야 보조개를 들어내고 미소를 짓는다. 동민은 이제 오늘 기본적인 계획의 실험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소파에서 일어나 그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힐끔 돌아보는 시선에 정희의 눈빛이 마주쳤다. 홍조를 띠는 그녀의 표정에 그는 만족한 모습이다.
방문을 닫고 들어온 동민은 소리 없이 잠금 장치를 누른다.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의 도청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 네 개로 분할된 컴퓨터 화면, 거실에 있던 정희가 주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명희와 정희가 마주보고 무슨 말인가 주고받으며 희소를 흘린다. 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인가. 볼륨을 높이려다가 거실에서 들릴 것 같아 주저한다. 명희가 웃으며 조금은 얼굴을 붉히는 정희의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박는다. 공연히 동민도 웃음이 흘러나온다.
이층 방에는 경미가 다시 공부를 하려는지 책상 앞에 앉았다가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침대위에 벌렁 들어 눕는다. 화면을 주시하던 동민은 침을 삼켰다. 침대위에 누운 경미가 사타구니를 더듬는다. 그리고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쓰다듬는다. 아마도 자극을 받았던 보지를 문지르는 것 같다. 보지를 쓰다듬는 손길이 빨라지는 경미는 입술을 벌리고 몽롱한 눈빛이다. 나의 계획이 성공한 결과이다. 그러나 힘이 드는지 노곤한 표정으로 네 활개를 펴고 눈을 감는다. 잠을 자려는 모양이다.
동민이 도청 카메라가 설치된 컴퓨터 화면을 살피는 일상생활은 습관이 되어간다. 빗줄기가 며칠 동안 내리던 창문 밖의 정원에는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 정희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얼굴에 클렌징을 하고 있고 명희는 여전히 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루한 분위기에 동민은 졸음이 오고 눈이 감긴다. 졸다가 책상위에 얹은 손이 떨어지는 바람에 저절로 눈을 떴다. 눈을 부비고 컴퓨터를 주시하다가 정지된 화면을 보고 침대에 누워 잠이 든다.
이틀간 동호회 모임이 있어서 동민은 나름대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과 어울려 저녁식사 겸 술 한잔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상의를 벗으며 컴퓨터를 작동시켰다. 경미 방에 장치해 놓은 카메라 화면에 웬일인지 명희와 경미가 마주보고 있었다, 언짢은 표정으로 경미를 바라보는 명희는 손에 든 카드를 흔들며 언짢은 표정을 한다,
“매번 성적이 이게 뭐니?”
“뭘!? 그럼 공부했는데도 그런 걸 어쩌란 말이야.”
“장학금까지 받는 오빠 봐라. 넌 머리도 안 좋고 열심이라도 해야지.”
“엄마 닮아서 머리 안 좋은 거지.”
“안되겠다. 가정교사를 두던지 네 오빠한테 학습지도를 받아야겠다.”
아마도 경미가 학교성적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명희는 속상해서 말하지만 경미는 생글거리며 지지 않고 대든다. 눈을 흘긴 명희가 성적표를 집어 던지고 방을 나간다. 이층계단을 내려오는 발자국소리를 듣고 얼른 동민은 컴퓨터를 종료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열리는 동민의 방문 앞에 명희의 모습이 나타난다.
“동민이 왔구나. 너, 당장 오늘부터 경미 좀 맡아서 가르쳐 줄 수 있니?”
“그거야 동생인데 해야지요. 갑자기 왜요?”
“아! 글쎄 경미 성적이 시간이 갈수록 바닥을 헤매는 구나.”
“그럴게요.”
명희의 눈빛이 상의를 탈의해서 들어난 동민 상체를 빤히 바라본다. 동민은 일부러 양손을 높이 들어 기지개를 했다. 명희는 동민의 들어난 상체의 근육질을 바라보며 젊은 남자의 체취를 느낀다. 동민이 정말 친아들이 어머니에게 응석을 하듯이 명희를 끌어안았다. 젖가슴이 동민의 두 팔에 감기는 촉감에 명희는 아늑함을 느꼈다. 동민은 항상 하는 스킨십이지만 의도적인 행동이어서인지 가슴에 안기는 명희에게서 전달되는 촉감이 예전과는 달랐다.
“엄마 가슴이 포근해.”
“얘는!? 다 큰 애가 어린애 같은 응석 그만해.”
“좋아서 그래.”
명희가 방을 나가려고 몸을 돌린다. 기회를 이용해서 동민이 명희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걷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는 그녀의 얼굴빛이 조금은 붉어진다. 마주치는 눈빛에는 묘한 감정이 담겨있다. 블라우스 앞가슴으로 쑥 손을 집어넣었다. 브래지어 속으로 들어간 손바닥으로 젖가슴을 보듬어 안는다. 흠칫 놀라는 명희를 무시하고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쥐었다.
“왜, 왜 이래!? 경미 가르쳐 주라니까.”
평상시보다는 농도 깊은 스킨십이었다. 그러나 명희는 동민의 손을 거부하지 않는다. 단지 넓은 남자의 가슴에 의지하고 싶은 충동으로 어찌할 바를 모른다. 동민은 혼자의 느낌인지 모르지만 명희가 휘청하는 것 같다. 명희를 풀어주고 돌아서서 희소를 흘린다. 주춤거리던 명희가 방을 나갔다.
추리닝 바지에 러닝셔츠를 걸치고 동민이 거실로 나갔다. 힐끔 쳐다보는 명희의 표정이 당황스러운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모습으로 그는 이층의 경미 방으로 갔다. 명희에게 꾸중을 듣고 의기소침했던 경미가 밝은 표정으로 동민의 목에 팔을 두르고 매달린다.
“후후~! 오빠 왔구나. 엄마가 매일 같이 오빠한테 학습지도 받으래.”
“응. 나도 들었어. 열심히 해야 성적도 오르지. 오늘 뭐부터 가르쳐 줄까?”
“난 수학하고 영어가 제일 어려워.”
“그럼, 우선 수학하고 영어를 위주로 가르쳐 줄게.”
경미는 신바람이 나서 수학책과 노트를 책상위에 펴놓고 의자에 앉았다. 동민이 수학을 가르쳐 주기는 하지만 머리가 좋지 않은 경미를 가르쳐 준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지난번의 애무에 가까운 진한 스킨십에 영향을 받았는지 경미는 공부보다는 은근히 스킨십을 기대하고 있었다.
공부를 끝내고 동민은 경미가 어떤 컴퓨터 프로그램을 하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경미의 컴퓨터를 열고 프로그램들을 보니 게임들이 깔려 있고 여자들의 의상 쇼핑에 관한 사이트들을 즐겨본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게임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재미를 느꼈다. 게임 점수가 점점 높아지는 것이 신기한지 경미가 등 뒤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등 뒤에서 흘러나오는 경미의 싱그러운 체취를 느끼고 동민이 뒤로 손을 뻗었다. 손아귀에 닿은 아담한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엉덩이를 보듬어 주무를수록 조금씩 숨소리를 높여가는 경미가 그의 등에 앞가슴을 대고 착 달라붙는다. 그의 손끝이 엉덩이 밑으로 들어가 보지 근처를 스치고 지나다닌다. 허벅지를 조이고 꼼틀거리던 경미가 후다닥 컴퓨터 앞을 가로막는다.
“오빠 잘하네. 내가 해볼게.”
컴퓨터 앞을 가로막은 경미가 동민의 무릎위에 털썩 주저앉는다. 동민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급히 들이마셨다. 어느새 들고 일어나는 페니스를 경미의 엉덩이가 깔고 앉은 것이다. 게임을 시작한 경미가 흥이 나서 엉덩이를 흔든다. 엉덩이 사이에 낀 페니스가 불끈거리며 발기를 하고 동민이 조금은 괴로운 심정이다.
경미의 등을 껴안고 젖가슴을 끌어안았다. 그녀는 그가 짙은 스킨십을 바라고 있었다. 그가 경미의 티셔츠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느슨하게 걸린 브래지어 속으로 손을 넣어 아담한 젖가슴을 보듬어 안았다. 그래도 경미는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아니 게임을 하는 그녀의 표정은 동민의 스킨십에 신경이 곤두세우고 있다.
“아 이! 난 자꾸 죽네.”
조금씩 호흡이 빨라지는 경미는 앙큼했다. 동민은 경미의 뒷목에 입술을 대고 입맞춤을 했다. 손가락 사이에서 작은 콩알 같은 젖꼭지가 돌기를 일으켰다. 분명히 경미는 동민의 스킨십을 즐기고 있었다. 젖꼭지를 애무하면서 그의 다른 손이 경미의 미니스커트 속으로 밀고 들어왔다. 팬티 속을 더듬어 뽀송한 음모를 어루만졌다. 게임을 하면서 급히 숨을 들이키는 경미의 엉덩이가 파르르 떨린다.
“앗! 난 몰라. 또 죽었네.”
동민의 손끝에 보지 입구의 여린 살갗이 꿈틀거린다. 갑작스럽게 성감이 달아올라 그는 흥분이 되었다. 손을 조이는 경미의 허벅지, 마치 손끝을 보지 속으로 끌어 드리려는 행위 같았다. 촉촉해지는 보지를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손가락 끝이 보지 속으로 들어 갈 것만 같다. 하복부에 발기한 자지가 용솟음치고 동민은 고통스러웠다.
잠시 어찌해야할지 생각을 하면서 동민은 경미의 눈치를 살핀다. 보지가 애무 당할수록 숨소리가 높아가는 경미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간다. 그런데도 전혀 동민의 손을 거부하지 않는다.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경미는 단순히 황홀감에 빠져 들고 싶을 따름이다. 그러나 동민을 긴장시키는 것은 과감한 터치에도 경미가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보지를 애무하던 손을 빼내고 경미의 허리를 들어 올렸다. 의아심을 가진 경미는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경미의 미니스커트를 들춘 동민의 손끝이 재빠르게 팬티를 끌어 내렸다.------
어머니의 일기장을 발견한 곳은 이층의 다용도실로 사용하는 다락방이었다. 오래된 서적들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어머니가 처녀시절부터 간직했던 유품들 중에 자개상자를 열어보고 발견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따금 술에 취해 다락방에서 내려오는 것을 본 기억이 떠올렸다.
일기장에서 어머니는 아버지와 아버지가 재혼한 최명희, 그리고 그녀의 여동생 정희를 저주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불륜을 저지른 것은 도리어 아버지였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동민의 아버지 지성국은 머리와 인물이 뛰어나서 재벌의 외동딸인 어머니와 결혼한 것이다. 지성국은 아들이 없는 처갓집의 데릴사위 노릇을 했다. 그리고 장인의 신임을 받게 되고 처갓집에서 운영하던 유통회사와 운송회사를 운영하게 되었다. 그런데 동민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이전부터 지성국은 최명희와 불륜관계였었다.
동민은 결국 어머니가 진솔한 사랑보다는 욕망을 택한 아버지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죽음을 예견한 것인가. 소유했던 주식 지분 20%를 동민에게 남겨주었다. 언젠가 동민이 일기장을 발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한동안 고심하던 동민은 어머니가 어쩌면 복수를 해달라는 의미라고 결론지었다.
지성국은 아내가 소유한 회사지분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싶었던 것인가. 아니면 이미 정분을 맺은 최명희의 유혹에 넘어간 것인가. 동민은 어머니가 자살했다는 승용차를 어찌해서 운전기사가 운전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아버지만 살아났는지. 새삼스럽게 모든 사실들이 의문으로 남는다. 인과응보인지. 아니면 유전인지 또는 그 사고의 후유증인지 몰라도 지성국도 심장판막증을 앓고 있다.
동민은 자신 스스로가 너무 어리석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지난 삼년간 한 번도 아버지와 새엄마 최명희를 의심해 본적이 없었다. 오히려 현실을 받아드리고 새엄마가 된 최명희의 친아들이고 최명희가 데리고 들어온 딸 경미의 친오빠처럼 충실한 생활을 했다. 공부만 하고 항상 모범적인 태도와 웃음을 잃지 않았기에 누구도 그를 의심할 사람도 없다. 오히려 그들은 동민을 조금은 멍청하게 보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동민은 최명희가 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판단하지만 새엄마가 친아들처럼 여기는 것은 무슨 뜻인가. 어머니가 물려주신 회사 지분 때문인가. 아니면 정말 어리석거나 친아들처럼 생각하는 것인가. 대학 삼학년이지만 얼마 안 있으면 군대의 입영 소집장을 받을 것이다.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어머니라고 부르는 최명희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어쩌면 아버지에 대한 보복이기도 하다.
식구들이 없는 며칠 전에 동민은 집안에 CCTV를 은밀하게 설치해 놓았다. 지금은 평상시의 그가 아니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화면을 보며 집안 식구의 움직임을 살핀다. 이층 방에서는 여고에 입학한 경미가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었고, 그가 이모라고 부르는 명희의 여동생 정희는 앞가슴이 들어나 보이는 슈미즈 차림으로 세면장으로 들어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최명희는 플레어스커트 차림으로 건조된 세탁물을 들고 들어온다. 아버지를 유혹할 만큼 미모를 지닌 여인이다. 명희가 소파에 앉아 세탁물을 정리하고 잠시 후 정희가 타월로 머리를 말리며 나온다. 자유분방한 성격 탓인지 일 년 만에 결혼을 실패한 그녀 또한 미모가 두드러지고 젖가슴과 허벅지가 드러나 보이는 선정적인 모습이다.
동민의 어머니 일기장에는 정희도 명희와 같이 어머니에게 약을 먹이고 호텔로 유인한 장본인이다. 아버지의 회사에 경리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희는 오늘따라 일찍 퇴근한 것이다. 건조된 세탁물을 정리해 놓은 명희가 주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큰 소쿠리를 들고 나오면서 내 방문 쪽을 바라본다.
“동민야! 나 좀 도와줄래?”
“네, 엄마.”
이미 부를 것이라고 알고 있기에 동민은 컴퓨터 도청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일어선다. 방문을 나서니 명희와 정희가 소쿠리를 중심으로 마주 앉아 있었다. 소쿠리에 담긴 마눌을 까고 있던 그녀들의 시선이 추리닝 복장을 한 동민에게 향한다. 그가 친근감이 느끼는 태연한 모습으로 그녀들에게 다가간다. 밝은 표정으로 명희가 빤히 쳐다본다.
“바쁘지 않으면 마눌 좀 까줄래?”
“언니는 뒤늦게 멋진 아들 생겨서 좋겠어.”
정희가 한마디 거든다. 동민이 살살 미소를 짓는 정희와 뿌듯한 표정을 하는 명희사이에 가서 앉아 마눌을 집어 든다. 그리고 그냥 조금은 멍청한 웃음을 흘리며 그녀들의 호감을 받는 것으로 만족하다. 어쩌면 그녀들은 동민이 꼭두각시처럼 움직여 주기를 바라는지도 모른다. 예전과는 다르게 동민은 명희나 정희의 들어난 허벅지와 맞닿는 것조차 색다른 촉감을 느낀다. 복수를 한다는 생각인지 몰라도 짜릿하기도 하다. 힐끔 쳐다본 정희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시간이 갈수록 동민은 멋있는 남자가 되네.”
“얘는 조카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어때!? 조카니까, 말하기 편하지.”
“내 아들이니까. 함부로 말하지 마라.”
“호호~! 아들 없는 여자는 죽어야겠네.”
“여자들이 우리 동민이 같은 신랑감 구하기도 쉽지 않을 걸. 장학생이고, 인물 훤하고 체격도 좋으니”
“호호~! 언니 신랑이유!? 아들은 그냥 아들일 뿐인데.”
“요즘은 아들을 보는 재미로 대리만족 한다고 하잖아.”
그녀들은 동민이 있는데도 거리낌 없는 말을 쏟아내며 폭소를 터트린다. 만만하게 보이는 것이 동민에게 어쩌면 편한지도 모른다. 그녀들의 화제는 남자들에 대한 대화로 바뀌고 있었다. 이따금은 남자와의 육체관계 얘기를 하면서 얼굴을 붉힌다. 그럴 때마다 그녀들은 힐끔거리며 동민의 눈치를 살핀다.
소쿠리에 담긴 마눌을 거의 다 깔 무렵 이층 층계를 통통거리며 내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반바지 차림으로 거실로 내려온 경미는 최명희의 미모를 닮아서 깜찍한 모습이다. 혼자였다가 오빠가 생겼다고 좋아하는 경미는 동민을 친오빠 이상으로 무척 믿고 따른다. 층계를 내려와 기웃거리던 경미가 동민의 등에 매달리며 응석을 한다.
“오빠. 오빠! 수학 숙제 좀 갈켜 줘.”
“응! 그래. 그러나 되도록 혼자 풀어봐야지.”
“해봤는데, 어렵단 말이야.”
“알았어.”
소쿠리를 들고 일어나던 명희가 자신의 딸이 동민과 스스럼없이 친근한 것이 뿌듯하다는 미소를 흘린다. 정희도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씻으려는지 세면장 문이 열고 들어간다. 동민은 유심히 바라보는 정희에게 맑은 미소를 보이고 경미를 따라서 이층으로 올라간다. 앞서서 층계를 오르는 경미의 앙증맞은 엉덩이가 앞에서 살랑거린다.
경미의 이층 방에 들어간 동민이 책과 노트가 펼쳐진 책상 앞의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경미가 풀지 못한 수학 문제를 풀면서 가르쳐 주었더니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미소를 흘린다. 나란히 앉은 경미의 민소매의 티셔츠 앞가슴이 벌어져 보인다. 귀엽고 어린나이지만 보기 좋을 만큼 젖가슴이 부풀어 있다.
의미심장한 눈빛을 한 동민이 문제를 풀고 있는 경미의 어깨를 슬그머니 껴안았다.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경미는 어느 때나 마찬가지로 스킨십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드린다. 예전과는 다르게 경미에게서 풋풋한 체취가 흘러나온다. 어떻게 하면 사춘기인 경미가 성감을 느껴 흥분시킬지 궁리를 한다. 손을 뻗쳐 경미의 허리를 보듬었다. 문제를 풀던 경미가 허리를 꿈틀거리며 웃는다.
“크크 큭! 간지럽단 말이야.”
“간지럽기는!? 다 큰 처녀가.”
“몰라! 오빠 손이 닿으면 간지럽기도 하고 이상해.”
“왜! 기분 나빠?”
“아니 좋아. 오빠 같은 남자 친구 있으면 더 좋겠어.”
“남자 친구 없어?”
“아니! 있지만, 오빠 같은 감정은 없어.”
경미의 말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경미의 허리를 보듬었던 손으로 조심스럽게 반바지 밑으로 들어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얼굴이 발그스름해지며 쌔근거리는 숨소리, 경미는 전혀 당황하지도 않고 그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동안의 친밀감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남자형제가 없는 그녀가 당연한 느낌이라고 받아드리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경미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나이가 어린 경미는 단순히 묘한 감정에 빠져드는 것인가. 핏줄이 들어나도록 투명한 살갗의 허벅지를 쓰다듬는 그가 경미의 앞가슴을 다른 손으로 감쌌다. 손바닥에 느껴지는 봉긋한 젖가슴의 감촉, 흠칫하면서도 경미는 노트 위에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 그러나 왠지 무의식적으로 볼펜을 놀리는 것 같다. 경미의 숨소리가 조금은 거칠어진다. 더 자극적인 스킨십을 원하는 감정에 빠진 것인가.
경미는 문제를 푸는 것보다도 온 신경이 동민의 손끝에 몰려 있었다. 젖가슴을 보듬은 손끝이 젖꼭지를 스칠 때마다 경미는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짜릿함을 느낀다. 의당히 받아 드려야하는 친 오빠 같은 친근감 인지도 모른다. 학교에서 배운 가정 과목시간에 배운 지식이라면 남자를 경계하라고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
동민은 경미의 표정을 살피며 앞가슴을 껴안았던 손으로 짧은 티셔츠 밑으로 들어나는 허리를 쓰다듬는다, 허리를 애무하듯이 쓰다듬던 손길이 티셔츠 속의 살갗을 더듬고 올라갔다. 그리고 손끝이 조금씩 브래지어를 밀어 올린다. 언제 경미가 손을 뿌리칠지 모르는 긴장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긴장감뿐만 아니라, 동민 자신도 모르게 흥분되고 있었다. 브래지어 속으로 들어간 손바닥에 잡히는 아담한 젖가슴의 부드러운 감촉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마사지를 하듯이 젖가슴을 조금씩 둥글게 쓰다듬었다. 노트를 주시하는 경미가 소리 없이 숨을 들이킨다. 그녀는 곁눈질로 동민의 표정을 훔쳐보았다. 조금은 상기되었지만 그윽한 눈빛을 한 그의 손가락 사이에 젖꼭지가 말려든다. 젖꼭지를 검지와 약지로 쥐고 돌돌 말아 자극을 일으켰다. 젖꼭지가 빳빳하게 돌기를 일으키고 경미는 다시 급하게 숨을 들이킨다. 그러나 무슨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젖꼭지를 애무하는 동민이 느끼는 순간의 감정은 살얼음을 걷는 것만 같다. 경미가 거부감을 느끼거나 성추행이라고 생각하여 식구들에게 알린다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다. 그러나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드리며 거칠어지는 그녀의 숨소리로 그럴 염려는 없을 것 같다. 젖꼭지를 애무하면서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을 반바지 허리춤으로 밀어 넣었다. 단번에 허리춤으로 들어간 손끝이 팬티 속으로 들어갔다.
뽀송한 음모 밑으로 더듬는 손길에 조금은 습기어린 허벅지 사이의 살갗이 닿았다. 흠칫하고 경직되는 경미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남자의 손끝에 예민해지는 그것은 어린 경미의 보지입구의 예민하고 여린 살갗이었다. 이따금 노트에 글씨를 쓰고 있던 볼펜을 멈추고 경미의 어깨가 파르르 떨린다. 순간 동민은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지 살을 만지던 손과 젖꼭지를 애무하던 손을 빼냈다. 그리고 경미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뺨에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경미는 정말 예쁘고 귀여워.”
“하 잉~! 난 몰라. 화장실 급해. 나중에 할래.”
너무나 황홀해지는 순간에 경미는 당황스러웠다. 얼굴을 붉히며 후다닥 일어난 경미는 묘한 눈빛으로 그를 흘겨보면서 방문을 뛰쳐나간다. 동민은 일단은 경미가 깊은 스킨십에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성공한 셈이었다. 층계를 뛰어 내려가는 경미를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층계를 내려온 경미는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눈빛으로 세면장으로 들어갔다. 거실에는 정희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고 명희는 주방 일을 하고 있었다.
긴장을 했던 탓인지 동민은 갈증을 느꼈다. 주방으로 들어가니 명희가 자잘한 눈빛으로 돌아다본다. 그는 싱긋이 웃음을 흘리고 냉장고에서 냉수를 꺼내 벌컥벌컥 들이켰다. 친근감으로 바라보는 명희의 눈빛 속에는 다른 날과 다르게 음란한 욕정과 독살스러운 성격이 함께 어우러져 보인다. 동민이 명희의 등 뒤로 다가가 허리를 껴안으며 친밀감을 표시한다.
“엄마는 뭐해요?”
“동민이 고등어 좋아하잖아. 조림하려고! 벌써 공부 다 가르쳐 줬어?”
“경미가 싫증났나 봐. 나중에 한데요.”
“게가 그렇게 끈기가 없이 덜렁거려.”
동민의 스킨십에 명희는 무척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명희는 재혼해서 한동안 무척 혼란스러웠다. 동민의 친 엄마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젠가 결국 지성국의 재산을 외아들인 동민이 이어받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어린 시절부터 야망이 컸던 그녀는 첫 남편에게 만족할 수가 없었다. 영업용 택시를 몰던 경미의 아버지이고 첫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을 그녀는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겼다.
지성국의 회사 비서실로 입사한 그녀의 야망은 시작되었다. 지성국의 내연녀가 되어 지성국의 아내가 사망케 하는 음모에 가담했다. 그리고 기업 사장의 부인으로서 호화스런 주택의 안주인이 된 것이다. 그녀가 제일 먼저 신경 쓴 것은 지성국의 아들 동민에 대한 것이다. 머리가 좋을뿐더러 모범적이고 다부진 청년으로 자란 동민이 친아들처럼 따라 주었으면 희망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동민이 그녀를 친엄마로 여길 뿐만 아니라, 경미에게도 친오빠이상으로 대하고 온순하였다.
명희는 동민이 친어머니처럼 따르는 것은 친밀감을 느끼도록 배려를 하고 잦은 스킨십을 했던 결과라고 자부한다. 한편으로는 피붙이가 아니어서인지 몰라도 명희는 이따금 스킨십을 하는 동민의 젊은 혈기에서 울어나는 남성의 체취를 느낀다. 어쩌면 지병을 앓게 된 지성국과의 불만스러운 육체관계 때문인지도 모른다, 젖가슴을 껴안는 동민의 넓은 가슴에서 그녀는 공연히 다리가 휘청거리는 것 같다.
명희는 등을 껴안았던 동민이 주방에서 나가는 모습을 힐끔 쳐다본다. 동민은 정희가 앉은 소파에 가서 앉았다. TV에서는 연속극을 하고 있었다. TV화면을 주시하고 있던 정희가 동민의 어깨를 투덕거린다. 슈미즈 밑으로 들어나는 탄력 넘치는 허벅지, 왠지 끈적끈적하게 느끼는 정희의 눈빛, 어깨를 만지는 손의 부드러운 감촉, 그러나 동민은 무감각한 표정을 짓는다.
“이모 재미있어?”
“재미있긴! 그냥 보는 거지.”
“나도 동민이 같은 아들이 있으면 좋겠다.”
“하하~! 이모하고 나하고 몇 살 차이라고.”
“하기야!? 나이 들면 그랬으면 좋겠다는 말이지.”
정희와 동민은 고작해야 여섯 살 차이였다. 평상시나 마찬가지로 동민은 정희의 허벅지에 손을 얹어 놓으며 묘한 감촉을 느낀다. 그만큼 스스럼이 없다는 표현이지만 요즘의 그의 생각은 다르다. 집안의 여자들이 그의 손길에 두려움이 없게 하는 것이 일차 목표이다. 나이 어린 남동생처럼 정희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가족이 없었기에 외로워서 지난 시간동안 부담 없이 익숙하던 행동이다. 그러나 지금 동민의 마음은 사냥감을 노리는 하이에나와 같다.
정희의 눈치를 살피며 동민은 기지개를 하는 것처럼 손을 뻗어 젖가슴에 손등을 댔다. 브래지어도 하지 않았는지 탄력 있는 젖가슴이 손등에 닿았다. 응석을 부리듯이 정희의 허리를 껴안는 척하면서 젖가슴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졌다. TV를 주시하던 정희가 그를 내려다본다.
“다 큰 남자가, 엉큼하기는.......!”
“미안! 하하~! 이모, 기분 나빠?”
“나쁘기는.......”
어색해지는 분위기를 모면하려는 동민은 짓궂은 생각이 났다. 어쩌면 마음속으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조금은 위험한 발상이었다. 젖가슴에 손등이 닿은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정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다시 TV를 주시한다. 의식적으로 정희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말랑거리는 젖가슴의 감촉을 느끼며 겨드랑이를 간지럽게 하였다.
“너, 장난 할 거야.”
“하하~! 이모, 간지럼 타는구나.”
몸을 사리며 다소 얼굴을 붉힌 정희도 무릎을 베고 있는 동민의 겨드랑이를 간지럽게 한다. 소파위에서 서로 간지럼을 태우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동민은 정희에게 스킨십을 하였다. 순간순간 블라우스 속으로 손을 밀어 넣고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르며 때로는 정말 간지럽다는 표정을 지며 정희와 엉키어 뒹굴었다.
장난치는 것처럼 젖가슴을 더듬는 동민의 손길을 정희는 의식하고 있었다. 문득 문득 마주치는 시선으로 서로의 감정을 느낀다. 정희는 순간 동민이 조카가 아닌 남자로 느껴진다. 그녀는 야망이 많은 언니 명희의 저돌적인 성격과 다르게 여리고 감성적이다. 자매간의 운명인지 몰라도 정희도 공무원과 결혼해서 일 년도 되지 않아 이혼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정희는 언니 명희의 말에 복종하는 타입이었다.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정희에게 이혼을 종용한 것도 명희였다. 언니의 지시대로 동민의 친엄마를 사고로 위장하여 죽게 만드는 일에 가담했으나 마음이 약하면서도 집착이 없는 그녀는 순간의 감정에 잘 이끌릴 뿐이다.
젖가슴을 주무르는 동민의 손길에 쾌감을 느끼는 정희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동민은 자신의 장난을 받아주면서도 발그스름하게 변하는 정희의 눈빛에 희소를 느낀다. 손바닥에 느끼는 매끄러운 젖가슴의 감촉. 분명히 정희는 젖가슴을 주무르는 동민의 손길을 의식하고 있었다. 거부하기는커녕 은연중에 즐기고 있는 표정이다.
주방에 있던 명희가 소란스러운 소리에 뒤돌아서 거실을 내다본다. 이따금 장난을 치는 사이이지만 왠지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정희의 앞가슴을 파고드는 동민의 손길, 전혀 개의치 않고 덤벼드는 정희의 상기된 눈빛, 엉켜 붙은 그들의 모습에 질투인가. 명희는 왠지 화가 치밀었다. 고무장갑을 낀 채 거실로 향해 한 걸음 나서는 그녀의 입에서 앙칼진 목소리가 흐른다.
“쟤네들이!? 애들도 아니고 웬 소란이야.”
“하하하~!”
“호호.......!”
“나이 먹은 너는 동민이를 왜 괴롭히니?”
“언니는!? 내가 그런 게 아닌데........”
동민을 두둔하는 말에 멀쑥한 표정으로 정희가 얼굴을 붉힌다. 명희와 정희 모두 동민에게 눈을 하얗게 흘긴다. 세면장에 들어갔던 경미가 나와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멍하니 쳐다보던 경미가 이내 장난을 친줄 알고 그때서야 보조개를 들어내고 미소를 짓는다. 동민은 이제 오늘 기본적인 계획의 실험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소파에서 일어나 그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힐끔 돌아보는 시선에 정희의 눈빛이 마주쳤다. 홍조를 띠는 그녀의 표정에 그는 만족한 모습이다.
방문을 닫고 들어온 동민은 소리 없이 잠금 장치를 누른다.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의 도청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 네 개로 분할된 컴퓨터 화면, 거실에 있던 정희가 주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명희와 정희가 마주보고 무슨 말인가 주고받으며 희소를 흘린다. 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인가. 볼륨을 높이려다가 거실에서 들릴 것 같아 주저한다. 명희가 웃으며 조금은 얼굴을 붉히는 정희의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박는다. 공연히 동민도 웃음이 흘러나온다.
이층 방에는 경미가 다시 공부를 하려는지 책상 앞에 앉았다가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침대위에 벌렁 들어 눕는다. 화면을 주시하던 동민은 침을 삼켰다. 침대위에 누운 경미가 사타구니를 더듬는다. 그리고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쓰다듬는다. 아마도 자극을 받았던 보지를 문지르는 것 같다. 보지를 쓰다듬는 손길이 빨라지는 경미는 입술을 벌리고 몽롱한 눈빛이다. 나의 계획이 성공한 결과이다. 그러나 힘이 드는지 노곤한 표정으로 네 활개를 펴고 눈을 감는다. 잠을 자려는 모양이다.
동민이 도청 카메라가 설치된 컴퓨터 화면을 살피는 일상생활은 습관이 되어간다. 빗줄기가 며칠 동안 내리던 창문 밖의 정원에는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 정희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얼굴에 클렌징을 하고 있고 명희는 여전히 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루한 분위기에 동민은 졸음이 오고 눈이 감긴다. 졸다가 책상위에 얹은 손이 떨어지는 바람에 저절로 눈을 떴다. 눈을 부비고 컴퓨터를 주시하다가 정지된 화면을 보고 침대에 누워 잠이 든다.
이틀간 동호회 모임이 있어서 동민은 나름대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과 어울려 저녁식사 겸 술 한잔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상의를 벗으며 컴퓨터를 작동시켰다. 경미 방에 장치해 놓은 카메라 화면에 웬일인지 명희와 경미가 마주보고 있었다, 언짢은 표정으로 경미를 바라보는 명희는 손에 든 카드를 흔들며 언짢은 표정을 한다,
“매번 성적이 이게 뭐니?”
“뭘!? 그럼 공부했는데도 그런 걸 어쩌란 말이야.”
“장학금까지 받는 오빠 봐라. 넌 머리도 안 좋고 열심이라도 해야지.”
“엄마 닮아서 머리 안 좋은 거지.”
“안되겠다. 가정교사를 두던지 네 오빠한테 학습지도를 받아야겠다.”
아마도 경미가 학교성적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명희는 속상해서 말하지만 경미는 생글거리며 지지 않고 대든다. 눈을 흘긴 명희가 성적표를 집어 던지고 방을 나간다. 이층계단을 내려오는 발자국소리를 듣고 얼른 동민은 컴퓨터를 종료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열리는 동민의 방문 앞에 명희의 모습이 나타난다.
“동민이 왔구나. 너, 당장 오늘부터 경미 좀 맡아서 가르쳐 줄 수 있니?”
“그거야 동생인데 해야지요. 갑자기 왜요?”
“아! 글쎄 경미 성적이 시간이 갈수록 바닥을 헤매는 구나.”
“그럴게요.”
명희의 눈빛이 상의를 탈의해서 들어난 동민 상체를 빤히 바라본다. 동민은 일부러 양손을 높이 들어 기지개를 했다. 명희는 동민의 들어난 상체의 근육질을 바라보며 젊은 남자의 체취를 느낀다. 동민이 정말 친아들이 어머니에게 응석을 하듯이 명희를 끌어안았다. 젖가슴이 동민의 두 팔에 감기는 촉감에 명희는 아늑함을 느꼈다. 동민은 항상 하는 스킨십이지만 의도적인 행동이어서인지 가슴에 안기는 명희에게서 전달되는 촉감이 예전과는 달랐다.
“엄마 가슴이 포근해.”
“얘는!? 다 큰 애가 어린애 같은 응석 그만해.”
“좋아서 그래.”
명희가 방을 나가려고 몸을 돌린다. 기회를 이용해서 동민이 명희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걷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는 그녀의 얼굴빛이 조금은 붉어진다. 마주치는 눈빛에는 묘한 감정이 담겨있다. 블라우스 앞가슴으로 쑥 손을 집어넣었다. 브래지어 속으로 들어간 손바닥으로 젖가슴을 보듬어 안는다. 흠칫 놀라는 명희를 무시하고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쥐었다.
“왜, 왜 이래!? 경미 가르쳐 주라니까.”
평상시보다는 농도 깊은 스킨십이었다. 그러나 명희는 동민의 손을 거부하지 않는다. 단지 넓은 남자의 가슴에 의지하고 싶은 충동으로 어찌할 바를 모른다. 동민은 혼자의 느낌인지 모르지만 명희가 휘청하는 것 같다. 명희를 풀어주고 돌아서서 희소를 흘린다. 주춤거리던 명희가 방을 나갔다.
추리닝 바지에 러닝셔츠를 걸치고 동민이 거실로 나갔다. 힐끔 쳐다보는 명희의 표정이 당황스러운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모습으로 그는 이층의 경미 방으로 갔다. 명희에게 꾸중을 듣고 의기소침했던 경미가 밝은 표정으로 동민의 목에 팔을 두르고 매달린다.
“후후~! 오빠 왔구나. 엄마가 매일 같이 오빠한테 학습지도 받으래.”
“응. 나도 들었어. 열심히 해야 성적도 오르지. 오늘 뭐부터 가르쳐 줄까?”
“난 수학하고 영어가 제일 어려워.”
“그럼, 우선 수학하고 영어를 위주로 가르쳐 줄게.”
경미는 신바람이 나서 수학책과 노트를 책상위에 펴놓고 의자에 앉았다. 동민이 수학을 가르쳐 주기는 하지만 머리가 좋지 않은 경미를 가르쳐 준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지난번의 애무에 가까운 진한 스킨십에 영향을 받았는지 경미는 공부보다는 은근히 스킨십을 기대하고 있었다.
공부를 끝내고 동민은 경미가 어떤 컴퓨터 프로그램을 하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경미의 컴퓨터를 열고 프로그램들을 보니 게임들이 깔려 있고 여자들의 의상 쇼핑에 관한 사이트들을 즐겨본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게임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재미를 느꼈다. 게임 점수가 점점 높아지는 것이 신기한지 경미가 등 뒤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등 뒤에서 흘러나오는 경미의 싱그러운 체취를 느끼고 동민이 뒤로 손을 뻗었다. 손아귀에 닿은 아담한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엉덩이를 보듬어 주무를수록 조금씩 숨소리를 높여가는 경미가 그의 등에 앞가슴을 대고 착 달라붙는다. 그의 손끝이 엉덩이 밑으로 들어가 보지 근처를 스치고 지나다닌다. 허벅지를 조이고 꼼틀거리던 경미가 후다닥 컴퓨터 앞을 가로막는다.
“오빠 잘하네. 내가 해볼게.”
컴퓨터 앞을 가로막은 경미가 동민의 무릎위에 털썩 주저앉는다. 동민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급히 들이마셨다. 어느새 들고 일어나는 페니스를 경미의 엉덩이가 깔고 앉은 것이다. 게임을 시작한 경미가 흥이 나서 엉덩이를 흔든다. 엉덩이 사이에 낀 페니스가 불끈거리며 발기를 하고 동민이 조금은 괴로운 심정이다.
경미의 등을 껴안고 젖가슴을 끌어안았다. 그녀는 그가 짙은 스킨십을 바라고 있었다. 그가 경미의 티셔츠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느슨하게 걸린 브래지어 속으로 손을 넣어 아담한 젖가슴을 보듬어 안았다. 그래도 경미는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아니 게임을 하는 그녀의 표정은 동민의 스킨십에 신경이 곤두세우고 있다.
“아 이! 난 자꾸 죽네.”
조금씩 호흡이 빨라지는 경미는 앙큼했다. 동민은 경미의 뒷목에 입술을 대고 입맞춤을 했다. 손가락 사이에서 작은 콩알 같은 젖꼭지가 돌기를 일으켰다. 분명히 경미는 동민의 스킨십을 즐기고 있었다. 젖꼭지를 애무하면서 그의 다른 손이 경미의 미니스커트 속으로 밀고 들어왔다. 팬티 속을 더듬어 뽀송한 음모를 어루만졌다. 게임을 하면서 급히 숨을 들이키는 경미의 엉덩이가 파르르 떨린다.
“앗! 난 몰라. 또 죽었네.”
동민의 손끝에 보지 입구의 여린 살갗이 꿈틀거린다. 갑작스럽게 성감이 달아올라 그는 흥분이 되었다. 손을 조이는 경미의 허벅지, 마치 손끝을 보지 속으로 끌어 드리려는 행위 같았다. 촉촉해지는 보지를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손가락 끝이 보지 속으로 들어 갈 것만 같다. 하복부에 발기한 자지가 용솟음치고 동민은 고통스러웠다.
잠시 어찌해야할지 생각을 하면서 동민은 경미의 눈치를 살핀다. 보지가 애무 당할수록 숨소리가 높아가는 경미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간다. 그런데도 전혀 동민의 손을 거부하지 않는다.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경미는 단순히 황홀감에 빠져 들고 싶을 따름이다. 그러나 동민을 긴장시키는 것은 과감한 터치에도 경미가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보지를 애무하던 손을 빼내고 경미의 허리를 들어 올렸다. 의아심을 가진 경미는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경미의 미니스커트를 들춘 동민의 손끝이 재빠르게 팬티를 끌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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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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