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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5:22 805회 0건
김 피디가 대답하지 않고 우물쭈물하는 상욱을 힐끔 쳐다보며 양주를 훌쩍 들이켰다. 그때 룸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룸 문이 열리고 앳되어 보이는 여자를 동반한 지배인이 들어왔다. 짧게 커트머리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위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걸친 여자였다. 상욱은 상큼한 미소를 띠고 들어오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다. 김 피디가 그녀에게 손짓을 했다.

“아! 애리. 어서와. 대표님께 인사드려.”
“장 애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홀안으로 한걸음 내디딘 장 애리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상욱의 앞으로 다가서며 상큼한 미소를 띠었다. 귀여운 얼굴에 짙은 립스틱, 동그란 눈동자에 짙은 속눈썹. 아직은 숙달되지 않은 짙은 화장이 나름대로 상욱을 만나기 위해 준비한 그녀의 각오가 들어나 보였다. 아직 어려 보이지만 육체를 제공하면서까지 연예계에 데뷔하고 싶은 그녀의 욕망의 표현이었다. 잔뜩 이맛살을 찌푸렸던 상욱이 그녀를 바라보며 만족한 미소를 흘렸다.

“장 애리라고!?”
“네. 대표님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음! 그래. 연예인이 되려면 숙기가 있어야지. 이리와 앉아.”
“감사합니다.”

상욱이 애리의 손목을 덥석 잡아끌었다. 상욱의 옆에 엉덩이만 걸치고 앉은 그녀는 짧은 스커트를 잡아 내리며 들어나는 허벅지를 감추려했다. 상욱은 발갛게 달아오르는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봤다. 모든 것을 각오하고 온 그녀지만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상욱과 애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김 피디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취기가 있는 상욱은 먹잇감을 노리듯이 애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는 도톰한 입술과 큰 눈망울을 가진 그녀에게서 상큼한 체취를 느꼈다. 상욱과 시선이 마주친 그녀는 당돌하게도 미소를 띠며 피하지 않았다. 아직 순진하게만 보이는 그녀는 남자가 느끼는 욕구의 재물이 되는 대가로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려는 것이었다. 상욱이 술병을 들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술좌석인데. 한잔 할래?”
“..........,네! 조금만 주세요.”

“그래! 뭘 하고 싶지?”
“저는 가수도 하고 연기도 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눈웃음을 지은 애리가 김 피디의 눈치를 살피며 탁자위의 술잔을 들어 상욱을 향해 내밀었다. 술잔을 받은 그녀는 고개를 돌려 술을 마시고 상욱에게 술잔을 내밀었다. 술잔을 들어 그녀에게 술을 받는 상욱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한쪽 손이 그녀의 어깨를 보듬었다.

“장 애리! 연기는 순수한 이미지가 있으니 됐고, 노래 한 번 불러 봐.”
“여기 서요?”

“가수는 장소를 가리지 않아. 숙기가 있어야지.”
“네. 그럼 예쁘게 봐 주세요.”

애리가 어깨를 보듬은 상욱의 손에서 벗어나 반쯤 일어섰다. 상욱이 그녀를 다시 주저앉히며 허리를 껴안았다. 그리고 그는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그녀를 잔뜩 노려보며 혀를 찼다.

“아하! 그냥 앉아서 불러.”
“그래. 일어 설 필요 없어.”

김 피디가 느글느글한 표정으로 거들었다. 애리는 목청을 다듬고 팝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노래실력은 누가 들어도 그렇게 가창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취기에 젖은 상규는 노래를 듣기보다는 그녀의 허리와 허벅지를 주무르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름대로 열창을 하면서 상욱의 손길을 피하느라 몸을 비틀었다. 그렇게 뛰어난 노래 실력이 아니기에 그녀의 노래가 끝나고 사람들은 의도적인 박수를 쳤다. 상욱은 천천히 박수를 치며 그녀를 추켜 세웠다.

“그만하면 됐어. 목소리도 좋고 몸매도 예쁘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을 다해 대표님을 모시겠습니다.”

“그래! 넌 매력 있는 연예인이 될 거야. 그러려면 내 맘에 드는 여자부터 돼야지.”
“네.......!? 네. 제 꿈을 이뤄주세요.”

조금 당황하던 애리는 이내 김 피디로부터 전달받은 언어를 앵무새처럼 종알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를 어깨를 보듬던 상욱의 손이 위로 올라가 그녀의 귀밑머리를 쓸어 젖혔다. 그의 손길이 인형을 다루듯이 그녀의 목과 귀, 그리고 뺨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그녀의 셔츠 속으로 그의 손이 들어갔다.

상욱의 손을 뿌리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애리는 김 피디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이었다. 그러나 상욱의 손길은 막무가내로 그녀의 젖가슴을 더듬었다. 그 광경을 보던 김 피디가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장 팀장에게 눈짓을 했다. 말없이 그들이 룸을 나가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상욱은 그녀에게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삼십여 분 후에 상욱은 장 애리와 함께 근처 호텔로 들어가고 있었다. 클럽을 나오기 전에 상욱은 장 팀장이 호텔에 예약해 놓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술을 마셨으나 그는 취하지 않고 몹시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받아 마신 술로 조금 취기가 있었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껴안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이미 각오를 했지만 애리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고층으로 올라간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상욱은 복도를 걸어가 방문에 키를 꼽았다. 상욱의 뒤에 서서 호텔의 분위기를 느낀 그녀는 비로소 자신의 행동이 혼란스러웠다. 방문을 열고 돌아선 상욱은 주춤거리는 그녀를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왜.......!? 오늘 내 여자가 된다면서! 들어와.”
“그렇지만........”
“꿈을 버리겠다는 거야? 그럼 그냥 나갈까?"
“.........그게 아니라.”

상욱은 한발자국 물러서려는 애리의 손목을 잡았다. 그녀는 마지못해 방 안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방문을 닫는 동시에 상욱은 거칠게 그녀를 벽으로 몰아 붙였다. 그녀를 껴안고 입술을 찾았다. 이제 와서 거부할 수도 없는 그녀는 눈을 감고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상욱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포개져 열기를 불러 일으켰다.

아직 순수한 애리이지만 남자의 스킨십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긴장하여 얼어붙은 동상처럼 서 있던 그녀는 술기운 탓인가, 짜릿한 열기에 젖어 들었다. 혀가 남자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그녀는 온 몸이 딸려 들어가는 것 같아 다리가 휘청거렸다. 그녀의 니트웨어와 티셔츠가 거칠게 벗겨졌다. 브래지어가 밀려 올라가고 젖가슴이 남자의 뜨거운 혀에 유린을 당하면서 그녀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애리는 스스로 육체를 받치는 것인지, 유린을 당하는 것인지, 정신이 몽롱해졌다. 어느새 무방비 상태로 쳐져있던 그녀의 팔이 젖가슴에 묻은 남자의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남자의 혀끝에 농락을 당하던 젖꼭지가 남자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그녀는 모든 촉감이 한 곳으로 몰리는 쾌감에 옅은 신음을 흘렸다.

“하 으! 대표님........”
“애, 애리. 네 몸이 아름답구나.”

잔득 흥분한 상욱의 목소리가 더듬거리고 흘러 나왔다. 다리가 휘청거리는 애리는 남자의 가슴에 매달리며 쓰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타액으로 적신 젖꼭지의 돌기를 일으킨 상욱은 그녀의 짧은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었다. 남자는 여자를 소유하는 것이라는 상욱의 사고방식이었다. 그녀의 팬티를 끌어내린 상욱의 손길이 허벅지 사이를 더듬었다. 순간 그녀는 엉덩이를 뒤로 빼내며 그의 손을 피하려고 했다.

“대, 대표님! 거기는........”
“왜 그러는데! 여자와 남자가 하나 되는 것을 몰라. 너도 흥분 했잖아.”

“그렇지만.........”
“이제 와서 힘들게 하지 말자고........”

남자의 손아귀에 음부가 잡혀 있는 상태의 애리는 좌절감을 느꼈다. 이글거리는 남자의 눈빛이 두렵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의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녀를 번쩍 안아 올린 상욱이 침대로 다가갔다. 침대와 붉은 등불, 그리고 은밀한 분위기의 방안과 필요 없이 커다란 욕실을 바라본 그녀는 차라리 눈을 감자고 자신을 위안하였다.

상욱은 그녀를 침대 위에 눕히고 자신의 걸친 옷을 벗어 던졌다. 팬티 차림이 된 그는 침대위로 올라가 그녀의 옷을 거칠게 벗겨냈다. 양팔로 눈을 가리고 인형처럼 누워있는 그녀는 남자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이질감으로 흠칫거렸다. 그녀를 발가벗겨 놓고 상욱은 음미하듯이 내려다보았다. 풋풋한 허벅지 사이로 뽀송한 음모로 덮힌 둔덕, 그리고 물속에서 꺼낸 조개살 같은 도톰한 보지! 보기 좋을 만큼 살집이 오른 그녀의 몸매는 싱그러웠다.

남자의 뜨거운 열기가 그녀의 귀와 목덜미를 스치고 내려갔다.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각오한 그녀지만 뜨거운 감촉을 견디기는 힘들었다. 간혹 자위행위를 했던 경험이 있는 그녀는 성감에 예민했다. 남자의 손끝이 점점 밑으로 내려가며 더듬는 촉감에 그녀는 아찔한 쾌감에 빠져 들었다. 열기 속에 빠져드는 그녀는 허벅지를 조이며 허리를 꿈틀거렸다.

“하 앗......! 아, 안 돼.........”

남자의 손끝이 허벅지 사이로 들어오는 순간 그녀는 바르르 떨었다. 남자의 손가락 사이에 민감한 클리토리스가 끼어 돌돌 말려졌다. 그녀는 왈칵 남자의 머리를 움켜쥐며 상체를 들어 올렸다. 시선이 마주친 상욱의 눈동자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음부를 쓰다듬던 상욱은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몸속의 신경들이 한 곳으로 몰리는 감각에 그녀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하 으! 난 몰라........”
“모르긴! 꽤나 좋은 모양이군. 그래서 여자는 남자가 다루기에 달린 것이야.”

희소를 흘린 상욱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 속을 헤집었다. 애리는 은밀한 비역이 남자의 손길에 침범당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남자의 손가락이 보지 속으로 들어왔다가 나가기를 반복했다. 몸속의 민감한 세포들이 일그러지는 충격에 그녀는 정신이 아득했다. 그녀는 묘한 쾌감과 이질감을 어찌할 바를 몰라 남자의 가슴을 밀어 내려고 버둥거렸다.

보지 속을 헤집는 손가락에 맑은 샘물이 묻어나는 것을 느낀 상욱은 희소를 흘렸다. 평소에 아무리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을 지키려는 여자도 신체적인 생리 현상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경험에서 오는 판단이었다. 붉은 불빛 아래 들어난 그녀의 보지구멍에서 윤기가 흐르는 샘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요동치도록 상욱은 흥분한 상태였다. 보지 속에서 손가락을 빼낸 그는 그녀의 돌기를 일으킨 젖꼭지를 깊게 빨아 당기며, 한손으로는 다른 젖꼭지를 구슬을 굴리듯이 문지르며 촉감을 즐겼다. 얼굴이 붉게 물든 그녀가 흥분해 있는 표정을 내려다보던 그는 불쑥 일어나 앉았다. 그는 좀 더 맑은 정신으로 그녀를 소유하고 싶었다.

“샤워 좀 하고 올게.”
“.........”

애리는 흥분했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고 창피해서 침대 모포를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그녀는 욕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지금이라도 호텔을 나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미 남자에게 발가벗겨진 상태에서 자신의 꿈을 저버릴 수는 없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모포 사이로 바라보던 그녀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발가벗고 나온 남자의 허벅지 사이에는 흉측스런 남성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타월로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낸 상욱이 침대위로 올라왔다. 남자가 모포 속으로 들어오자 동시에 애리는 반사적으로 침대 밖으로 뛰쳐나왔다.

“저, 저도 샤워할래요.”
“빨리 와.”

애리는 벌거벗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따뜻한 물이 쏟아지는 샤워기 밑에 선 그녀는 가슴이 콩닥거렸다. 온 몸의 살갗을 헤집던 남자의 혀끝, 그리고 손가락으로 보지 속을 마찰 당하던 쾌감, 욕실을 나오던 남자의 흉물스런 남성이 그녀의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이루고 싶은 꿈, 이질감, 묘한 기대감에 그녀는 혼란스러웠다. 되도록 오랜 시간을 남자에게서 떨어져 있고 싶은 그녀였다. 그러나 그녀는 오래 머물지 못하고 욕실을 나왔다. 그녀는 시선을 어디로 둘지 몰라 타월로 앞가슴을 가리고 주춤거렸다. 침대위에 누워서 힐끔 쳐다본 상욱이 그녀에게 손짓을 하였다.

“그러고 서 있을 거야? 내숭 떨지 말고 와.”
“..........”

애리는 종종걸음으로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녀가 모포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상욱이 그녀의 타월을 벗겨 던졌다. 알몸이 된 그녀는 두려움으로 두 손으로 앞가슴을 가렸다. 상욱은 대뜸 그녀의 알 몸 위에 올라앉아 젖가슴을 주물렀다. 그리고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겨 돌기를 일으켰다.

뒤늦은 후회로 혼란스러웠던 그녀는 남자의 뜨거운 입김에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젖꼭지를 거칠게 유린하던 남자의 혀끝이 목덜미와 배꼽, 그리고 허벅지의 살갗들을 민감하게 만들었다. 남자의 혓바닥이 닿을 때마다 흠칫거리지만 그녀의 육체는 쾌감에 못 이겨 꿈틀거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녀는 몸속으로 치밀고 들어오는 이질감에 화들짝 놀랐다.

“하 아! 난 몰라........”

밑을 내려다 본 애리의 시야에는 남자의 손가락이 다시 보지 속을 헤집고 있는 것이었다. 제발 거기는......!? 외치고 싶은 말은 목구멍으로 사라지고 그녀는 자지러질 것만 같았다. 남자의 손가락이 보지 속의 살갗을 헤집고 다녔다. 숨겨진 피부들이 일그러지는 충격에 그녀는 허리를 뒤틀었다. 참을 수 없는 쾌감에 그녀는 이를 악물고 남자의 머리를 움켜쥐고 부르르 떨었다.

“대, 대표님! 거, 거기는 하, 하지 마요........”
“너, 너를 즐겁게 해주려는 거야.......”

싫다는 것인지, 더 자극적인 애무를 원하는 것인지. 애리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거친 숨을 흘리는 상욱이 그녀의 흥분한 보습을 보고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보지 속 깊숙이 두 개의 손가락을 쑥 밀어 넣었다. 상욱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허우적거리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 흥분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흥분하는 만큼 페니스가 발기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그녀를 일으키면서 침대에 누웠다.

“이제 네가 해줘야 돼.”
“네.......!? 어떻게요?”

“바보 아냐!? 그래서 어떻게 연기자가 되겠어. 입으로 빨란 말이야.”
“......!?”

애리는 상욱이 뭐를 요구하는지 알 수 있었다. 남자의 허벅지 사이에는 발기한 남성이 흉측스럽게 끄덕거리고 있었다. 에로물 영상에서나 보았던 행위를 요구할 줄은 그녀로서는 상상도 못했다. 그녀는 지금 서로 발가벗고 있는 모습이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라는 생각을 했다. 육체를 대가로 욕망을 달성하려는 자신의 꿈이 얼마나 무리한 것인지 그녀는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에 이슬이 맺혔다.

“저 꼭 오디션에 합격시켜주는 거지요?”
“염려 말아.”

애리는 상욱의 이글거리며 독촉하는 눈빛을 의식하며 솟아오른 남성을 손으로 쥐었다. 꿈틀거리는 남성이 뱀처럼 살아 날 것만 같아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녀는 혀끝으로 남성의 귀두를 핥았다. 혓바닥에 닿는 남성의 촉감에 그녀는 구역질을 할 것만 같았다. 토할 것만 같으면서도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남성의 뿌리까지 혀로 핥았다.

허벅지를 들어 올리며 힘을 주던 상욱이 그녀의 머리를 부둥켜안았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입속으로 남성을 집어넣었다. 그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흔들면서 그녀의 입속으로 남성을 진퇴운동을 시켰다. 그녀의 입속에서 남성이 빳빳하게 발기를 하고, 그녀는 토할 것만 같아 참기 어려웠다.

허벅지에 힘을 주고 거친 숨을 토해내던 상욱이 벌떡 일어나 그녀를 밀어 넘어트렸다. 벌렁 넘어진 허벅지를 세우고 넘어진 그녀의 눈빛은 두려움이 깃들어 있었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는 검은 음모 밑으로 진홍색의 보지 살갗이 샘물로 젖어 있었다. 무릎을 꿇고 앉은 그는 그녀의 보지 구멍을 손가락으로 벌리고 발기된 남성을 밀어 넣었다.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 비명 같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 윽! 어, 엄마 얏!”
“.........!?”

보지 속으로 남성을 밀어 넣던 상욱은 깜짝 놀랐다. 강하게 거부하며 옥죄이는 보지근육과 통증을 느끼는 그녀의 모습이 의아스러웠다. 흥분하는 그녀의 모습으로 보아 남자 경험이 있는 걸로 알았던 그였다. 그는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를 끄집어냈다. 페니스의 귀두는 핏물과 정액으로 번들거렸다.

“너, 남자 경험 없어?”
“네........! 처음이에요. 꼭 오디션에 합격시켜줘야 되요.”
“이미, 너는 합격한 거야.”
“정말이죠.......!?”

애리는 통증을 느끼기 보다는 오디션에 합격시켜준다는 상욱의 대답을 재확인하고 싶었다. 상욱은 어찌 되었건 그녀가 처녀라는 사실에 성욕이 더욱 불같이 달아올랐다. 거칠어진 숨소리를 흘리는 그는 다시 그녀의 보지 속에 남성을 밀어 넣었다. 통증을 참느라고 그녀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흡........”

상욱은 보지 입구에 귀두만 걸친 페니스를 거칠게 돌진시켰다. 뿌리까지 깊이 박힌 페니스를 빼냈다가 다시 밀어 넣는 상욱은 다리의 근육이 마비될 것만 같았다.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보지의 근육이 남성을 옥죄이는 감각에 그는 머리끝으로 피가 몰리는 쾌감을 느꼈다. 그의 여자와의 성교는 무엇이던지 정복하려는 욕망이었다. 그는 저돌적으로 그녀의 몸속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남자의 성기가 몸속을 짓이길 때마다 애리의 발가벗겨진 몸은 힘없이 흔들렸다. 다만 그녀는 골반이 터질 것 같은 통증을 견디지 못해 허우적거리며 숨을 들이킬 뿐이었다. 상욱은 통증으로 흘리는 그녀의 숨소리도 남자에게 정복당하는 여자의 쾌감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통증이던 쾌감이던 그는 여자의 신음소리로 자신이 남자라는 존재의식을 느낀다. 그녀는 남성이 몸속을 치받을 때마다 연달아 숨을 들이켰다.

“읏, 핫, 흡, 음, 읏, 핫,,,,,,,,,”
“허 읍! 처음이라면서....... 꽤 좋은....... 모양이구나.......”

헐떡거리는 상욱은 말을 더듬으며 말고삐를 쥐듯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둔부를 흔들었다. 그는 거칠게 성관계를 해야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여자를 오랜 시간 정복하는 것이 남자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상욱은 사정할 것만 같아서 보지 속에 박힌 남성을 급히 빼냈다. 그리고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내가 첫 남자라고!? 그럼 잘 가르쳐 줘야지........”
“.........!?”

애리는 통증과 함께 진절머리 치고 싶은 묘한 쾌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치지 않고 긴 시간동안 남성에게 유린당하는 동안 보지 속의 살갗이 쓰리고 아팠다. 고통스러운 시간이 끝난 줄 알았던 그녀였다. 그런데 엎드리게 해놓은 그의 손에 허리가 들어 올려지는 순간 통증을 느낀 그녀는 멈출 것 같은 숨을 급히 들이켰다.

“아 핫~! 주, 죽겠어요.........”
“그렇게 좋아?”

그녀는 좋아서 신음을 흘린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들어 올려진 엉덩이 사이로 파고든 남성이 보지 속 깊이 들어와 박히는 충격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베개를 끌어당기며 버둥거렸다. 남성이 자궁 속의 뼈끝까지 닿는 압박감에 그녀는 허리를 뒤틀며 바들바들 떨었다. 그녀의 고통스런 모습에서 절정으로 치닫는 상욱은 중얼거렸다.

“너, 넌. 쫄깃하고....... 무척 기분 좋다.”

찐득거리는 땀방울의 끈적거림, 엉덩이 살갗과 하복부의 마찰, 숨 가쁜 호흡이 방안의 붉은 침대등불과 조화를 이루었다.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깊고 빠르게 남성을 진퇴운동 시키던 상욱은 헐떡거리며 경직되었다.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엎드린 그가 신음을 터트렸다.

“허 억!”
“대, 대표님.........!”

애리는 불덩이 같은 용암이 자궁 속까지 들어오는 뜨거움에 기절할 것만 같았다. 오르가즘을 느낀 상욱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는 순결대신에 처음으로 남자의 정액을 몸속에 받아 드린 것이었다. 아니 꿈을 위해 순결을 버리고 남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 것이다. 인간의 육신이 꿈틀거리는 도시의 밤은 욕망과 꿈을 간직한 채 흘러가고 있었다.

또 다른 호텔 창문이지만 어디나 어둠속에 쌓인 서울의 밤거리가 내려다보인다. 민 정호는 창문을 열어 젖혔다. 열대야의 무더운 바람이 들어오지만, 정호의 얼굴은 백짓장처럼 하얗게 경색되어 있었다. 창문 밑으로는 호텔 정원이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였다. 모든 것을 포기한 정호는 더 이상 세상을 살고 싶지 않았다.

민 정호는 얼마 전까지만 한성그룹의 회장이었다. 한성은 소규모의 그룹이지만 건설과 유통 사업을 주종으로 하는 알찬 기업들이었다. 한동안 한성그룹 산하계열의 기업들이 승승장구하였다. 그런데 무리하게 계열 회사를 확장하려던 것이 문제였다. 한성은 하루아침에 부도가 났고, 민 정호는 자금 횡령과 사기죄로 검찰의 압류수색을 받고 있었다. 엄청난 빚더미와 손가락질 받는 폐인이 될 수밖에 없는 그가 기사회생할 틈바구니는 없었다. 고통스러운 그가 난관을 벗어나는 길은 죽음밖에 없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딸까지 정략결혼을 시키면서까지 욕망을 달성하려던 민 정호는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아니 절친한 친구였고 사돈이 된 대성그룹의 박 태환이 저주스럽다. 자금지원을 약속한 박 태환이 등을 지고 냉담하게 돌아서면서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민 정호는 뒤늦게 자신의 무리한 욕망과 친구의 배반을 탓할 수도 없었다.

검찰에 민 정호를 고소를 한 사람도 대성 그룹의 박 태환이었다. 민 정호는 전쟁터 같은 기업경쟁에서 재물이 된 것이다. 박태환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올가미에 걸려 든 그는 어떻게든지 기업을 살려보려고 동분서주하였다. 그러나 사건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모든 주식을 양도하고 회사를 포기하라는 박 태환의 압박에서 벗어 날 수는 없었다.

결국 주식양도와 포기각서를 쓴 민 정호에게 남은 것은 부채와 허망함뿐이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울 뿐이었다. 언제나 그림자처럼 보살펴주던 아내 이 미숙과 박태환의 며느리가 된 소희, 그리고 작은 딸 소영과 아들 종구의 얼굴을 떠올리는 민 정호의 눈에서 핏물 같은 굵은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열어젖힌 창문턱으로 올라선 민 정호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암담한 그의 심정과는 다르게 호텔 가로등 밑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활기차다. 하지만 그에게는 시간이 멈추어 버린 순간이다. 사람들의 모습이 액자 속의 화폭처럼 정지되어 있었다. 눈을 질끈 감은 민 정호는 창밖으로 훌쩍 날아올랐다.

높은 호텔 건물에서 추락해 내린 그는 정원 구석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한 생명이 끊어지는 둔탁한 소리! 호텔 주변을 오가던 사람들이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선혈이 낭자한 그의 시신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다음날 한 그룹의 몰락을 알리는 언론의 대서특필이 민 정호의 죽음을 대신했다.

한 해가 지나고 무더웠던 여름의 태양도 열기를 잃어가고 있다. 가로수의 시들어가는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도로에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해가 저물 무렵, 천호동의 대형 슈퍼마켓 주변에는 물건을 실어 나르는 트럭과 쇼핑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카트라이트에 어린아이를 태우고 들어가는 부부, 장바구니를 든 주부, 교복 스커트를 말아 올린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핏기가 없는 얼굴에 헐렁한 티셔츠를 걸친 민 소희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마켓 안으로 들어갔다.

길을 잃은 사람처럼 민 소희는 삼십분 가량 마켓 안을 돌아다녔다. 계산대로 다가서는 그녀의 커트라이트 안에는 얼마 되지 않는 부피의 물건이 담겨 있었다. 계산대에 올려놓은 물건을 계산한 점원이 넋을 놓고 있는 소희를 빤히 쳐다보았다. 계산을 빨리 하라고 독촉하는 점원의 눈빛에 소희가 현금인출카드를 내밀었다. 단말기에 카드를 찍어본 점원이 짜증을 냈다.

“손님, 잔액이 부족한데요.”
“.........!?”

잠시 생각하던 소희는 말없이 물건 하나를 바구니에서 빼냈다. 계산을 마친 소희는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들고 마켓 입구로 나가려다가 망설였다. 자동코너로 발걸음을 옮긴 그녀는 단말기에 카드를 넣고 잔액 조회를 했다. 그녀의 남편 박 상욱이 매달 생활비를 넣어주는 통장 카드였다. 물건 하나를 빼냈는데도 카드 잔액은 천원도 남지 않았다. 좌절감에 젖어 마켓을 나온 그녀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길을 걸어갔다.

소희는 일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민 정호의 갑작스러운 자살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았다. 더욱이나 아버지가 죽고 한 달 만에 지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마저 충격으로 세상을 하직하였다. 윤택한 환경과 부모의 애정 속에 자란 그녀에겐 고통스러운 타격이었다.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자란 그녀는 외톨이가 된 심정이다. 경제적인 빈곤을 모르던 그녀는 화폐가치가 얼마나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는 것인지 절실하게 실감 할 수 있었다.

부모님들이 돌아가시고 집안이 파경이 된 소희의 형제는 한 순간에 밑바닥 인생으로 전락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희망에 부풀었던 남동생 종구와 여고생으로서 한창 귀여움을 받던 막내여동생 소영은 신촌의 연립주택 반 지하의 월세 방에서 역경의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다. 빈곤함을 모르던 소희에게 부유함과 행복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이따금 소희를 찾아오던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그리고 그녀는 벌써 몇 달째 시부모의 모습조차 볼 수도 없었다. 입이 닳도록 소중한 며느리라고 말하던 시부모들이었다. 그나마 시댁 식구 중에서는 인정이 있는 시어머니가 다달이 일정액을 생활비로 동생의 통장에 입금시켜주는 배려를 그녀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어머니의 배려는 동생들의 학비를 충당하기도 부족하였다.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느라고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소희는 자신의 고통스러움을 말할 수도 없고 미안하기만 했다. 그녀가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한다는 말을 유행가처럼 흘리던 남편 박 상욱이 냉랭한 모습으로 돌아선 것이었다. 물론 그녀도 남편을 더 이상 남편으로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저주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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