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유산 12화.
이사는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사실 이사라고 할 것도 없었다. 그 빌어먹을 집구석에서 가지고 나올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은주, 우진 두 모자는 진짜 맨 몸으로 나왔다.
옷도 새로 샀고, 살림도 새로 샀다.
그래서 이사라고 보다는 쇼핑에 가까웠다.
우진의 짧은 생애에서 그나마 정이란 걸 느끼고 사람처럼 산건 어릴 때 살던 지방 단칸방과 가출해서 살던 산속 단칸방이었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었다.
그래서 그는 가능한 작은 집을 원했다.
그러나 세 식구가 정말 단칸방에서 살 수는 없고 현실을 고려하다보니 반포에 방 세 개짜리 64평 아파트를 구입하게 되었다.
아빠가 준 카드는 정말 이럴 때 좋았다.
자본주의는 위대했고 원 없이 카드를 긁다보니 내부 벽지, 장판부터 살림 구입까지 세팅을 완료하는데 정말 단 1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엄마는 아들과 집도 보러 다니고, 쇼핑도 하고 살림도 직접 구입하면서 마치 새댁이 된 것처럼 좋아했다. 그녀도 크고 비싸고 화려한 것 보다는 작고 소박한 것을 원했다. 속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한다는 흥분, 그걸 죽은 줄 알았던 아들과 함께 한다는 행복감에 그녀는 정말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우진은 엄마가 그렇게 웃는 게 너무 좋다.
그러나 우희누나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간 자리에서 그녀의 반응은 그저 시큰둥했다.
“너하고 엄마 이러는 거 아빠가 아니?”
“알아.”
“허락했어?”
“왜 허락을 받아야 하지?”
“엄마하고 너 나와 버리면 집에 아무도 없잖아. 아빠 혼자서 그 큰집을 지키라고? 도대체 엄마는 무슨 생각인거야? 이젠 아빠 버리고 이혼이라도 한데?”
누나는 이미 8년 전에 엄마와 아빠가 더 이상 부부가 아니라는 것을 모른다. 바보다. 서류만 떼어보면 그런 건 간단히 알 수 있다. 아마 서류처리 같은 귀찮은 일은 지금까지 대리인을 시킨 것이 분명하다.
“그런 누나는 왜 집 나가 사는데?”
“그거야........,”
그녀가 급히 대답을 못했다.
“누나도 들어와 살아. 방 3개나 있어. 64평이야. 누나하고 세 식구 살기에는 집도 무치 커. 몇 되지도 않는 가족이 콩가루처럼 흩어져 살기나 하고,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야?”
“아빠는?”
“안와.”
“왜?”
“밖에서 따로 살림 차렸을 걸? 아마 숨겨 둔 자식도 있을 걸? 이제부터 내 가족은 엄마하고 누나 그리고 나 뿐이야. 이렇게 세 식구.”
누나가 인상을 찡그렸다.
“너......., 아빠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하니? 아빠 그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거 알잖아. 넌 아빠 불쌍하지도 않니? 넌 엄마가.......,”
“엄마가 뭐?”
“휴우~ 아니다.”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 누나가 다시 인상을 피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지 말고, 너 누나랑 같이 살자. 누나가 진이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그럴게. 원래 엄마가 없으면 누나가 엄마 대신하는 거야. 아빠 바쁘니까 자주는 못 오지만 너랑, 누나 그리고 아빠랑 그렇게 셋이 갈이 살자. 누나가 잘 할게.”
“엄마는?”
“엄마는 그럴 자격 없어?”
이번에는 우진의 인상이 구겨졌다.
“무슨 소리야? 왜 엄마를 그렇게 싫어해? 누나는 엄마가 불쌍하지도 않아?”
“뭐가 불쌍한데?”
“...........,”
누나는 당연히 그 사연을 모른다.
사실 엄마는 집안에서 기르는 암캐였고, 사실 그것을 엄마가 원했으니까 따지고 보면 불쌍한 건 아니다. 하지만 아들로서 그건 불쌍한 것이 맞다.
우진은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누나가 집에 들어오든 말든 마음대로 해. 하지만 엄마 더 이상 속 상하게 하지 마. 그럼 그게 누나라도 다시는 안 볼 테니까.”
“진이야......, 진이야......,”
카페 밖으로 나오는 그를 누나가 급히 따라 나왔다.
하지만 너무 화가 난 우진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택시를 잡아탔다. 휴대폰이 계속 울렸지만 받지 않았다. 누나가 왜 저러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어쨌든 그 사이 우진은 운전면허학원도 등록했다.
면허증은 꼭 필요할 거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밖에 공부를 더 해야 할 이유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엄마는 그가 검정고시를 치르기를 원했고, 또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원했다.
생각해 보면 엄마로서 당연한 일이었다.
엄마의 사랑을 받고 또 그녀의 웃는 모습이 너무 보고 싶은 우진은 그길로 학원에 등록했고, 타블렛 PC를 사서 EBS 특강 듣는 모습을 거실 소파에 앉아서 일부러 엄마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럴 때면 엄마는 무척 흐뭇해했다.
“세상에......, 우리 진이 공부도 다하네.”
“뭐야? 그 놀랍다는 표정은? 엄마아들 원래 공부 열심히 했던 거 몰라?”
“그래 맞다. 원래 진이 공부 잘했어. 힘들지? 엄마가 먹을 거 가져다줄까?”
“응, 많이.”
그러자 엄마는 여러 과일을 깎아서 가지고 와서는 그의 소파 옆자리에 앉았다.
“엄마가 먹여줄까?”
“응. 헤헤.”
일종에 애교다.
간지럽지만 엄마는 아들이 애교를 부려야 좋아한다.
그가 먹는 모습을 보면 진짜 엄마는 천사처럼 환하게 웃었기 때문에 배가 터지더라도 그는 하루 종일 이렇게 뭐라도 먹고 싶었다.
“냠냠, 맛있다.”
“호호, 내 새끼, 돼지 되겠네.”
“왜 엄마. 나 돼지 되는 거 싫어?”
“남자가 적당히 근육도 있고, 덩치도 있어야지. 그래야지 나중에 예쁜 여자 친구 사귈 거 아니야?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뭐냐 몸짱, 촛콜렛 복근인가 뭔가 있어야지 매력 있는 남자라며?”
“걱정 마. 나 그거 있어.”
“후훗, 정말?”
“응. 진짜야.”
그러면서 우진이 티셔츠를 벗어버렸다.
산에 살 때 한석스님은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소림사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수컷의 매력은 강철 같은 근육과 쇠말뚝 같은 자지, 그리고 끊임없이 용솟음치는 정력과 원할 때 사정할 수 있는 지구력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그 밖에 한석스님은 잡다하게 참 많은걸 알았다.
산에서 소일거리가 별로 없었던 우진은 당연히 그에게 그런 비법을 배웠다. 쇠말뚝 같은 자지나 정력, 또는 지속력을 아직까지 실험할 기회는 없었지만 적어도 강철 같은 근육은 자신이 있었다.
훌러덩-
“.........,”
은주는 잠시 멍해졌다.
“엄마, 죽이지? 잔 근육하고 힘줄 만드는 게 제일 힘들어. 이거 만드느라 죽는 줄 알았어.”
그제야 은주가 정신을 차리고 어색하게 웃었다.
“정말 이제 다 컸네. 예전에는 아기같이 살도 뽀얗고 귀여웠는데......,”
정말 그랬다.
3년 사이 아들이 무척 성장해 있었다. 덩치도 놀라보게 커졌고 구리빛깔 윤기가 흐르는 몸매는 수컷의 에로스적인 향기마저 물씬 풍기고 있었다.
그래서 잠시 당황한 것이다.
한편 이렇게 그 혼자 대견스럽게 자란 것이 기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엄마가 돼서 상처나 주고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이었다.
“엄마, 만져봐.”
“응?”
“진짜 막 딴딴해서 돌덩이 같다니까. 만져봐.”
은주는 또 살짝 당황했다.
“애는 다 커서 징그럽게......,”
“엄마는 아들이 징그러워? 우와~ 막 배신감 느끼네. 난 엄마 막 예뻐서 죽겠는데?”
“엄마가 뭐가 예뻐? 다 늙었는데?”
“늙기는? 30대가 늙었다고 푸념하면 진짜 늙은 아줌마한테 혼나. 엄마는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모르지?”
그러자 엄마가 뭔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두 눈을 깜빡였다.
“왜 진이가 행운아야?”
“엄마가 진짜 예쁘고 젊잖아. 학원 애들 보면 엄마하고 서른 살, 마흔 살 이상 차이나는 애들도 진짜 많아. 근데 나는 18살 차이 밖에 안 나잖아. 그러니까 엄마하고 더 오래 살 수 있고 더 오랫동안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잖아. 그러니까 난 행운아야.”
은주는 살짝 감동이 되기도 한편 무척 달콤하기도 했다. 비록 사탕발림이라도 영악한 아들의 순수한 사랑을 싫어할 엄마는 없다.
그녀는 볼이 발개졌다.
“진짜니? 정말 엄마가 예뻐?”
“응, 세상에서 제일 예뻐. 그러니까 빨리 복근 만져봐. 이거 만드는 거 진짜 힘들었단 말이야. 그런데 어디 자랑할 곳도 없고 엄마라도 칭찬해 줘.”
은주는 뭔가 거부반응이 일었다.
“그건 네 여자 친구한테 보여줘야지 왜 엄마한테 보여주니? 진이 여자 친구 없어?”
“엄마 나 돌아온 지 이제 겨우 한 달 조금 넘었거든. 계속 병원에서 엄마하고 같이 있었는데 그딴 게 어디 있어. 있어도 그렇지. 이딴 걸 어떻게 만져 보라고 해. 구두로 발등이나 찍힐 걸? 그러니까 엄마 빨리 만져봐. 그리고 칭찬해줘.”
그러면서 우진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배에 힘을 주기도하고, 팔을 올려 알통 사랑을 하기도 했다.
“애가 오늘 자꾸 왜 그래?”
과거 안 좋은 기억에 대한 그녀의 보호본능.
마침내 그녀가 살짝 눈살을 찡그리자 우진이 금방 뭔가를 알아차리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뭔가 엄마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느낀 것이다.
순간 은주는 움찔했다.
‘미친 년.’
은주는 이제 남자를 혐오한다.
개목걸이를 차고 집안 변기통으로 수년을 살았다.
집안 손님들은 그녀를 때리고 욕하고 개처럼 수모를 주어 인간으로서 정체성마저 붕괴시켰다. 그로인해 몸은 피학의 쾌락에 길들여졌지만 그 더러운 남자에 대한 혐오는 뼈에 각인되어 지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에 한 남자는 결코 혐오할 수 없다.
아니 너무 사랑해서 죽을 것 같았다.
바로 아들이었다.
그녀는 마음이 답답해졌다.
‘진이를 더러운 남자로 생각했어. 미쳤어. 진짜.’
아들은 그냥 순수하게 엄마에게 복근과 근육을 자랑하고 싶었던 거다. 그건 엄마와 아들 사이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애정표현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걸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고 밀어냈다. 얼굴이 화끈 해지면서 자신이 마구 혐오스러웠다. 너무 큰 충격 때문에 이런 모자간의 소소한 즐거움조차 잃어버린 걸까?
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걸로 또 그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제 그녀는 엄마고 따라서 음탕한 암캐의 흔적은 지워야 한다.
그녀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 그럼 얼마나 컸는지 만져볼까?”
그러면서 그녀는 슬쩍 손을 뻗어 아들의 배에 손을 얹었다. 자신의 배에서 나온 아들이 이렇게 컸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항상 만져보고 느껴보고 싶은 것은 세상 모든 엄마의 본능인 것이다. 그녀는 그 숭고한 모성의 본능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우진도 노력했다.
“헤헤, 복근 죽이지 엄마?”
“응? 응.”
은주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아들의 배에 얹은 손을 떼지 않고 계속 쓰다듬었다. 그 손길이 마치 깨지기 쉬운 보물을 만지는 것처럼 부드럽고 조심스러웠다. 배꼽주위를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엄마의 손이 차츰 큰 원을 그리면서 넓어져서 마침내 복부 전체를 가로질렀다.
진짜 돌처럼 딴딴했다.
스르륵-
우진은 가만히 그 느낌을 즐기면서 싱글 거렸다.
옛날 엄마는 그가 배탈이 나면 손등을 따주고 이렇게 배를 쓸어주면서 만져주곤 했다. 비록 떼를 썼지만 그는 이렇게라도 굶주렸던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엄마의 손을 배에서 떨어질 줄은 몰랐다.
슬쩍 내려다보니 엄마 얼굴이 빨갰다.
그러나 눈길은 더 없이 부드럽고 자애롭다.
잠깐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는 곧 떨쳐냈다. 좀 오래 만지고 있기는 하지만, 엄마가 아들의 몸을 만지고 귀여워하는 건 자연스러운 교감이다. 윤희누나도 핏덩이같은 딸이 너무 예뻐서 항상 만지고 부비고 어르며 품에 안고 살지 않는가?
그는 엄마 느낌과 냄새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병실에 있을 때 가끔, 엄마의 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고 킁킁거리고 부비고 파고들곤 했다. 아마 엄마도 그런 애정표현을 좋아하는 것이 분명했다.
사랑받고 있는 이 느낌.
우진은 몸과 마음이 너무 행복했다.
“아......, 좋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과장되게 소리치며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으며 몸에 힘을 풀었다. 그 순간 엄마는 흠칫 몸을 떨며 급히 그의 배에서 손을 떼어냈다.
“아......, 싫어. 더 해줘.”
우진이 또 떼를 썼다.
그러자 잠깐 멈칫하던 엄마가 다시 그의 배를 부드럽게 만져주기 시작했다. 그녀의 오른손은 소파 뒤로 향해 그의 머릿결마저 쓰다듬었다. 엄마의 치렁한 머릿결에서 비누냄새가 느껴졌다.
“엄마, 사랑해.”
“그......, 그래 엄마도. 예쁜 내 아들.”
목소리가 다소 떨렸지만 부드럽고 감미롭다.
엄마가 천천히 다시 말했다.
“엄마가 우리 진이 너무 사랑하니까, 이렇게 만져보는 거야. 엄마 뱃속에서 나왔으니까 신기하고 대견해서 그런 거야. 이런 건 하나도 이상한 게 아니야. 우리 진이가 너무 예뻐서 그런 거야. 그치?”
엄마는 뭔가 확신이 없는지 목소리에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우진은 또 기분이 좋아졌다.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그도 약간은 이상하고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가 몸을 만져 주는 건 너무 기분이 좋고 또 엄마역시 이런 스킨쉽이 엄마로서도 좋다고 하니 한 가닥 남아있던 불안감마저 완전히 떨쳐내게 되었다.
“나도 좋아. 엄마. 이런 거 기분 좋아.”
그러면서 그는 살짝 몸을 틀어 엄마의 오른쪽 가슴 위에 얼굴을 묻었다. 엄마는 큰 가슴 때문에 평소 U넥을 즐겨 입었는데 그래서 그 부분은 아름다운 쇠골과 풍성한 가슴살이 살짝 드러나 있었다.
순간 엄마는 흠칫했지만 이내 진정했다.
우진이 더 없이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엄마의 냄새를 맡으면서 스스륵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 세상에 그 어떤 엄마라도 아들의 이런 애정공세는 견디지 못한다.
이상한 생각을 품는다면 그건 개년이다.
은주는 불편해진 왼손으로 아들의 뺨과 얼굴을 어루만졌고, 대신 오른손으로 아들의 구리빛깔 등과 옆구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울퉁불퉁 강철 같은 아들의 근육과 피부의 촉감은 계속 만지고 싶은 중독성을 가졌다. 한낮 오후, 따사로운 거실에서 아들과 가지는 감미로운 교감이 너무 기분 좋다.
멈추고 싶지 않다.
그때 스르륵 아들의 왼손이 그녀의 등과 소파 사이를 지나 왼쪽 옆구리를 감아왔다.
그녀는 숨이 턱 막혔다.
“하아......,”
엉덩이도 움찔 떨렸다.
그녀의 U넥은 얇은데다 아들의 손길은 너무 부드러웠다.
‘미친 년.’
모든 물리적 접촉을 성적 애무로 인식하는 그녀였다.
수년간 그렇게 훈련 받았고 스스로 저주하면서도 이제 몸은 완벽하게 그런 쾌감에 길들여졌다. 언젠가 시아버지가 그녀를 홀딱 벗겨놓고 회초리 끝으로 꾹꾹 몇 번 옆구리를 누른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그것만으로도 오르가즘에 이른 적이 있다.
혐오스러운 기억.
‘아, 안 돼.’
그녀는 속으로 강하게 부르짖으며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렸고 아들의 등에 오가던 손길을 멈추었다. 그러자 우진은 고개를 돌려 그녀는 멀뚱멀뚱 올려다보았다.
“엄마.......,”
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저 순수하고 순결한 자식의 맑은 눈동자 앞에서 엄마로서 이 무슨 추태란 말인가? 엄마의 사랑에 굶주린 아들이 옆구리를 안고 얼굴을 가슴에 묻었다고 보지가 불덩이처럼 확 달아오르다니.
‘음탕한 년.’
아들이 손길을 느낄 때 마다 음탕한 몸이 찌릿찌릿 쾌감을 갈구하는 것은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비록 더럽고 한심했지만 완벽하게 몸이 그렇게 개조가 되었으니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아들에 대한 그녀의 마음조차 더럽고 음탕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녀는 무엇보다는 아들과의 순수한 교감행위를 멈추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리고는 다시 사랑스러운 아들의 등과 옆구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단 한 번의 자극으로도 보지가 젖을 만큼 그녀의 몸은 추하고 음탕했지만 마음만은 추호도 음탕하지 않았으니 그것을 분리시키자고 결심한 것이다.
그대 우진이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 너무 기분 좋아.”
“정말?”
“응, 막 사랑받는 느낌이잖아. 엄마 살 냄새도 너무 좋고, 또 엄마 손길도 너무 좋고. 그냥 이렇게 영원히 있었으면 좋겠다.”
“아......, 내 새끼.”
은주는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운 나머지 아들의 볼에 쪼옥~하고 뽀뽀를 했다. 또 보지가 시큰 거리면서 확 달아올랐지만 뽀뽀는 어디까지나 모성이 시키는 아들에 대한 보호욕구다.
“엄마도 그냥 이렇게 진이 안고 있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 엄마는 진이밖에 없으니까 나중에 엄마 모른 척 하지 마. 진이 엄마 사랑하지?”
아들이 몸을 더욱 파고들었다.
“응, 사랑해. 엄마.”
“엄마도.”
--------
엄마와 아들이 망가지고 짖밟혀야 무지 꼴리는 완성도 높은 야설이 되는 빌어먹을 아이러니.
그냥 닥엘이나 뻑판처럼 현실과 단절시켜 로망뽕빨로 가고 싶은 강한 유혹이.
네토라레 충격이 크기는 크네요.
아직도 멍멍.
에효~~~~
이사는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사실 이사라고 할 것도 없었다. 그 빌어먹을 집구석에서 가지고 나올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은주, 우진 두 모자는 진짜 맨 몸으로 나왔다.
옷도 새로 샀고, 살림도 새로 샀다.
그래서 이사라고 보다는 쇼핑에 가까웠다.
우진의 짧은 생애에서 그나마 정이란 걸 느끼고 사람처럼 산건 어릴 때 살던 지방 단칸방과 가출해서 살던 산속 단칸방이었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었다.
그래서 그는 가능한 작은 집을 원했다.
그러나 세 식구가 정말 단칸방에서 살 수는 없고 현실을 고려하다보니 반포에 방 세 개짜리 64평 아파트를 구입하게 되었다.
아빠가 준 카드는 정말 이럴 때 좋았다.
자본주의는 위대했고 원 없이 카드를 긁다보니 내부 벽지, 장판부터 살림 구입까지 세팅을 완료하는데 정말 단 1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엄마는 아들과 집도 보러 다니고, 쇼핑도 하고 살림도 직접 구입하면서 마치 새댁이 된 것처럼 좋아했다. 그녀도 크고 비싸고 화려한 것 보다는 작고 소박한 것을 원했다. 속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한다는 흥분, 그걸 죽은 줄 알았던 아들과 함께 한다는 행복감에 그녀는 정말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우진은 엄마가 그렇게 웃는 게 너무 좋다.
그러나 우희누나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간 자리에서 그녀의 반응은 그저 시큰둥했다.
“너하고 엄마 이러는 거 아빠가 아니?”
“알아.”
“허락했어?”
“왜 허락을 받아야 하지?”
“엄마하고 너 나와 버리면 집에 아무도 없잖아. 아빠 혼자서 그 큰집을 지키라고? 도대체 엄마는 무슨 생각인거야? 이젠 아빠 버리고 이혼이라도 한데?”
누나는 이미 8년 전에 엄마와 아빠가 더 이상 부부가 아니라는 것을 모른다. 바보다. 서류만 떼어보면 그런 건 간단히 알 수 있다. 아마 서류처리 같은 귀찮은 일은 지금까지 대리인을 시킨 것이 분명하다.
“그런 누나는 왜 집 나가 사는데?”
“그거야........,”
그녀가 급히 대답을 못했다.
“누나도 들어와 살아. 방 3개나 있어. 64평이야. 누나하고 세 식구 살기에는 집도 무치 커. 몇 되지도 않는 가족이 콩가루처럼 흩어져 살기나 하고,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야?”
“아빠는?”
“안와.”
“왜?”
“밖에서 따로 살림 차렸을 걸? 아마 숨겨 둔 자식도 있을 걸? 이제부터 내 가족은 엄마하고 누나 그리고 나 뿐이야. 이렇게 세 식구.”
누나가 인상을 찡그렸다.
“너......., 아빠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하니? 아빠 그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거 알잖아. 넌 아빠 불쌍하지도 않니? 넌 엄마가.......,”
“엄마가 뭐?”
“휴우~ 아니다.”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 누나가 다시 인상을 피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지 말고, 너 누나랑 같이 살자. 누나가 진이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그럴게. 원래 엄마가 없으면 누나가 엄마 대신하는 거야. 아빠 바쁘니까 자주는 못 오지만 너랑, 누나 그리고 아빠랑 그렇게 셋이 갈이 살자. 누나가 잘 할게.”
“엄마는?”
“엄마는 그럴 자격 없어?”
이번에는 우진의 인상이 구겨졌다.
“무슨 소리야? 왜 엄마를 그렇게 싫어해? 누나는 엄마가 불쌍하지도 않아?”
“뭐가 불쌍한데?”
“...........,”
누나는 당연히 그 사연을 모른다.
사실 엄마는 집안에서 기르는 암캐였고, 사실 그것을 엄마가 원했으니까 따지고 보면 불쌍한 건 아니다. 하지만 아들로서 그건 불쌍한 것이 맞다.
우진은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누나가 집에 들어오든 말든 마음대로 해. 하지만 엄마 더 이상 속 상하게 하지 마. 그럼 그게 누나라도 다시는 안 볼 테니까.”
“진이야......, 진이야......,”
카페 밖으로 나오는 그를 누나가 급히 따라 나왔다.
하지만 너무 화가 난 우진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택시를 잡아탔다. 휴대폰이 계속 울렸지만 받지 않았다. 누나가 왜 저러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어쨌든 그 사이 우진은 운전면허학원도 등록했다.
면허증은 꼭 필요할 거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밖에 공부를 더 해야 할 이유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엄마는 그가 검정고시를 치르기를 원했고, 또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원했다.
생각해 보면 엄마로서 당연한 일이었다.
엄마의 사랑을 받고 또 그녀의 웃는 모습이 너무 보고 싶은 우진은 그길로 학원에 등록했고, 타블렛 PC를 사서 EBS 특강 듣는 모습을 거실 소파에 앉아서 일부러 엄마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럴 때면 엄마는 무척 흐뭇해했다.
“세상에......, 우리 진이 공부도 다하네.”
“뭐야? 그 놀랍다는 표정은? 엄마아들 원래 공부 열심히 했던 거 몰라?”
“그래 맞다. 원래 진이 공부 잘했어. 힘들지? 엄마가 먹을 거 가져다줄까?”
“응, 많이.”
그러자 엄마는 여러 과일을 깎아서 가지고 와서는 그의 소파 옆자리에 앉았다.
“엄마가 먹여줄까?”
“응. 헤헤.”
일종에 애교다.
간지럽지만 엄마는 아들이 애교를 부려야 좋아한다.
그가 먹는 모습을 보면 진짜 엄마는 천사처럼 환하게 웃었기 때문에 배가 터지더라도 그는 하루 종일 이렇게 뭐라도 먹고 싶었다.
“냠냠, 맛있다.”
“호호, 내 새끼, 돼지 되겠네.”
“왜 엄마. 나 돼지 되는 거 싫어?”
“남자가 적당히 근육도 있고, 덩치도 있어야지. 그래야지 나중에 예쁜 여자 친구 사귈 거 아니야?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뭐냐 몸짱, 촛콜렛 복근인가 뭔가 있어야지 매력 있는 남자라며?”
“걱정 마. 나 그거 있어.”
“후훗, 정말?”
“응. 진짜야.”
그러면서 우진이 티셔츠를 벗어버렸다.
산에 살 때 한석스님은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소림사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수컷의 매력은 강철 같은 근육과 쇠말뚝 같은 자지, 그리고 끊임없이 용솟음치는 정력과 원할 때 사정할 수 있는 지구력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그 밖에 한석스님은 잡다하게 참 많은걸 알았다.
산에서 소일거리가 별로 없었던 우진은 당연히 그에게 그런 비법을 배웠다. 쇠말뚝 같은 자지나 정력, 또는 지속력을 아직까지 실험할 기회는 없었지만 적어도 강철 같은 근육은 자신이 있었다.
훌러덩-
“.........,”
은주는 잠시 멍해졌다.
“엄마, 죽이지? 잔 근육하고 힘줄 만드는 게 제일 힘들어. 이거 만드느라 죽는 줄 알았어.”
그제야 은주가 정신을 차리고 어색하게 웃었다.
“정말 이제 다 컸네. 예전에는 아기같이 살도 뽀얗고 귀여웠는데......,”
정말 그랬다.
3년 사이 아들이 무척 성장해 있었다. 덩치도 놀라보게 커졌고 구리빛깔 윤기가 흐르는 몸매는 수컷의 에로스적인 향기마저 물씬 풍기고 있었다.
그래서 잠시 당황한 것이다.
한편 이렇게 그 혼자 대견스럽게 자란 것이 기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엄마가 돼서 상처나 주고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이었다.
“엄마, 만져봐.”
“응?”
“진짜 막 딴딴해서 돌덩이 같다니까. 만져봐.”
은주는 또 살짝 당황했다.
“애는 다 커서 징그럽게......,”
“엄마는 아들이 징그러워? 우와~ 막 배신감 느끼네. 난 엄마 막 예뻐서 죽겠는데?”
“엄마가 뭐가 예뻐? 다 늙었는데?”
“늙기는? 30대가 늙었다고 푸념하면 진짜 늙은 아줌마한테 혼나. 엄마는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모르지?”
그러자 엄마가 뭔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두 눈을 깜빡였다.
“왜 진이가 행운아야?”
“엄마가 진짜 예쁘고 젊잖아. 학원 애들 보면 엄마하고 서른 살, 마흔 살 이상 차이나는 애들도 진짜 많아. 근데 나는 18살 차이 밖에 안 나잖아. 그러니까 엄마하고 더 오래 살 수 있고 더 오랫동안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잖아. 그러니까 난 행운아야.”
은주는 살짝 감동이 되기도 한편 무척 달콤하기도 했다. 비록 사탕발림이라도 영악한 아들의 순수한 사랑을 싫어할 엄마는 없다.
그녀는 볼이 발개졌다.
“진짜니? 정말 엄마가 예뻐?”
“응, 세상에서 제일 예뻐. 그러니까 빨리 복근 만져봐. 이거 만드는 거 진짜 힘들었단 말이야. 그런데 어디 자랑할 곳도 없고 엄마라도 칭찬해 줘.”
은주는 뭔가 거부반응이 일었다.
“그건 네 여자 친구한테 보여줘야지 왜 엄마한테 보여주니? 진이 여자 친구 없어?”
“엄마 나 돌아온 지 이제 겨우 한 달 조금 넘었거든. 계속 병원에서 엄마하고 같이 있었는데 그딴 게 어디 있어. 있어도 그렇지. 이딴 걸 어떻게 만져 보라고 해. 구두로 발등이나 찍힐 걸? 그러니까 엄마 빨리 만져봐. 그리고 칭찬해줘.”
그러면서 우진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배에 힘을 주기도하고, 팔을 올려 알통 사랑을 하기도 했다.
“애가 오늘 자꾸 왜 그래?”
과거 안 좋은 기억에 대한 그녀의 보호본능.
마침내 그녀가 살짝 눈살을 찡그리자 우진이 금방 뭔가를 알아차리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뭔가 엄마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느낀 것이다.
순간 은주는 움찔했다.
‘미친 년.’
은주는 이제 남자를 혐오한다.
개목걸이를 차고 집안 변기통으로 수년을 살았다.
집안 손님들은 그녀를 때리고 욕하고 개처럼 수모를 주어 인간으로서 정체성마저 붕괴시켰다. 그로인해 몸은 피학의 쾌락에 길들여졌지만 그 더러운 남자에 대한 혐오는 뼈에 각인되어 지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에 한 남자는 결코 혐오할 수 없다.
아니 너무 사랑해서 죽을 것 같았다.
바로 아들이었다.
그녀는 마음이 답답해졌다.
‘진이를 더러운 남자로 생각했어. 미쳤어. 진짜.’
아들은 그냥 순수하게 엄마에게 복근과 근육을 자랑하고 싶었던 거다. 그건 엄마와 아들 사이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애정표현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걸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고 밀어냈다. 얼굴이 화끈 해지면서 자신이 마구 혐오스러웠다. 너무 큰 충격 때문에 이런 모자간의 소소한 즐거움조차 잃어버린 걸까?
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걸로 또 그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제 그녀는 엄마고 따라서 음탕한 암캐의 흔적은 지워야 한다.
그녀는 어색하게 웃었다.
“그......, 그럼 얼마나 컸는지 만져볼까?”
그러면서 그녀는 슬쩍 손을 뻗어 아들의 배에 손을 얹었다. 자신의 배에서 나온 아들이 이렇게 컸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항상 만져보고 느껴보고 싶은 것은 세상 모든 엄마의 본능인 것이다. 그녀는 그 숭고한 모성의 본능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우진도 노력했다.
“헤헤, 복근 죽이지 엄마?”
“응? 응.”
은주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아들의 배에 얹은 손을 떼지 않고 계속 쓰다듬었다. 그 손길이 마치 깨지기 쉬운 보물을 만지는 것처럼 부드럽고 조심스러웠다. 배꼽주위를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엄마의 손이 차츰 큰 원을 그리면서 넓어져서 마침내 복부 전체를 가로질렀다.
진짜 돌처럼 딴딴했다.
스르륵-
우진은 가만히 그 느낌을 즐기면서 싱글 거렸다.
옛날 엄마는 그가 배탈이 나면 손등을 따주고 이렇게 배를 쓸어주면서 만져주곤 했다. 비록 떼를 썼지만 그는 이렇게라도 굶주렸던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엄마의 손을 배에서 떨어질 줄은 몰랐다.
슬쩍 내려다보니 엄마 얼굴이 빨갰다.
그러나 눈길은 더 없이 부드럽고 자애롭다.
잠깐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는 곧 떨쳐냈다. 좀 오래 만지고 있기는 하지만, 엄마가 아들의 몸을 만지고 귀여워하는 건 자연스러운 교감이다. 윤희누나도 핏덩이같은 딸이 너무 예뻐서 항상 만지고 부비고 어르며 품에 안고 살지 않는가?
그는 엄마 느낌과 냄새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병실에 있을 때 가끔, 엄마의 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고 킁킁거리고 부비고 파고들곤 했다. 아마 엄마도 그런 애정표현을 좋아하는 것이 분명했다.
사랑받고 있는 이 느낌.
우진은 몸과 마음이 너무 행복했다.
“아......, 좋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과장되게 소리치며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으며 몸에 힘을 풀었다. 그 순간 엄마는 흠칫 몸을 떨며 급히 그의 배에서 손을 떼어냈다.
“아......, 싫어. 더 해줘.”
우진이 또 떼를 썼다.
그러자 잠깐 멈칫하던 엄마가 다시 그의 배를 부드럽게 만져주기 시작했다. 그녀의 오른손은 소파 뒤로 향해 그의 머릿결마저 쓰다듬었다. 엄마의 치렁한 머릿결에서 비누냄새가 느껴졌다.
“엄마, 사랑해.”
“그......, 그래 엄마도. 예쁜 내 아들.”
목소리가 다소 떨렸지만 부드럽고 감미롭다.
엄마가 천천히 다시 말했다.
“엄마가 우리 진이 너무 사랑하니까, 이렇게 만져보는 거야. 엄마 뱃속에서 나왔으니까 신기하고 대견해서 그런 거야. 이런 건 하나도 이상한 게 아니야. 우리 진이가 너무 예뻐서 그런 거야. 그치?”
엄마는 뭔가 확신이 없는지 목소리에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우진은 또 기분이 좋아졌다.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었지만 그도 약간은 이상하고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가 몸을 만져 주는 건 너무 기분이 좋고 또 엄마역시 이런 스킨쉽이 엄마로서도 좋다고 하니 한 가닥 남아있던 불안감마저 완전히 떨쳐내게 되었다.
“나도 좋아. 엄마. 이런 거 기분 좋아.”
그러면서 그는 살짝 몸을 틀어 엄마의 오른쪽 가슴 위에 얼굴을 묻었다. 엄마는 큰 가슴 때문에 평소 U넥을 즐겨 입었는데 그래서 그 부분은 아름다운 쇠골과 풍성한 가슴살이 살짝 드러나 있었다.
순간 엄마는 흠칫했지만 이내 진정했다.
우진이 더 없이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엄마의 냄새를 맡으면서 스스륵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 세상에 그 어떤 엄마라도 아들의 이런 애정공세는 견디지 못한다.
이상한 생각을 품는다면 그건 개년이다.
은주는 불편해진 왼손으로 아들의 뺨과 얼굴을 어루만졌고, 대신 오른손으로 아들의 구리빛깔 등과 옆구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울퉁불퉁 강철 같은 아들의 근육과 피부의 촉감은 계속 만지고 싶은 중독성을 가졌다. 한낮 오후, 따사로운 거실에서 아들과 가지는 감미로운 교감이 너무 기분 좋다.
멈추고 싶지 않다.
그때 스르륵 아들의 왼손이 그녀의 등과 소파 사이를 지나 왼쪽 옆구리를 감아왔다.
그녀는 숨이 턱 막혔다.
“하아......,”
엉덩이도 움찔 떨렸다.
그녀의 U넥은 얇은데다 아들의 손길은 너무 부드러웠다.
‘미친 년.’
모든 물리적 접촉을 성적 애무로 인식하는 그녀였다.
수년간 그렇게 훈련 받았고 스스로 저주하면서도 이제 몸은 완벽하게 그런 쾌감에 길들여졌다. 언젠가 시아버지가 그녀를 홀딱 벗겨놓고 회초리 끝으로 꾹꾹 몇 번 옆구리를 누른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그것만으로도 오르가즘에 이른 적이 있다.
혐오스러운 기억.
‘아, 안 돼.’
그녀는 속으로 강하게 부르짖으며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렸고 아들의 등에 오가던 손길을 멈추었다. 그러자 우진은 고개를 돌려 그녀는 멀뚱멀뚱 올려다보았다.
“엄마.......,”
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저 순수하고 순결한 자식의 맑은 눈동자 앞에서 엄마로서 이 무슨 추태란 말인가? 엄마의 사랑에 굶주린 아들이 옆구리를 안고 얼굴을 가슴에 묻었다고 보지가 불덩이처럼 확 달아오르다니.
‘음탕한 년.’
아들이 손길을 느낄 때 마다 음탕한 몸이 찌릿찌릿 쾌감을 갈구하는 것은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비록 더럽고 한심했지만 완벽하게 몸이 그렇게 개조가 되었으니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아들에 대한 그녀의 마음조차 더럽고 음탕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녀는 무엇보다는 아들과의 순수한 교감행위를 멈추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리고는 다시 사랑스러운 아들의 등과 옆구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단 한 번의 자극으로도 보지가 젖을 만큼 그녀의 몸은 추하고 음탕했지만 마음만은 추호도 음탕하지 않았으니 그것을 분리시키자고 결심한 것이다.
그대 우진이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 너무 기분 좋아.”
“정말?”
“응, 막 사랑받는 느낌이잖아. 엄마 살 냄새도 너무 좋고, 또 엄마 손길도 너무 좋고. 그냥 이렇게 영원히 있었으면 좋겠다.”
“아......, 내 새끼.”
은주는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운 나머지 아들의 볼에 쪼옥~하고 뽀뽀를 했다. 또 보지가 시큰 거리면서 확 달아올랐지만 뽀뽀는 어디까지나 모성이 시키는 아들에 대한 보호욕구다.
“엄마도 그냥 이렇게 진이 안고 있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 엄마는 진이밖에 없으니까 나중에 엄마 모른 척 하지 마. 진이 엄마 사랑하지?”
아들이 몸을 더욱 파고들었다.
“응, 사랑해. 엄마.”
“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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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이 망가지고 짖밟혀야 무지 꼴리는 완성도 높은 야설이 되는 빌어먹을 아이러니.
그냥 닥엘이나 뻑판처럼 현실과 단절시켜 로망뽕빨로 가고 싶은 강한 유혹이.
네토라레 충격이 크기는 크네요.
아직도 멍멍.
에효~~~~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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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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