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윽"
젠장..또다..
잠자기 전 야동을 한편 받아보고 딸딸이를 치고 나서 나른한 몸을 누이고나서 ...
또다시 몽정
....
창 밖 어스름한 새벽의 여명이 날 다시 잠들게 하진 못할듯하다
벌써 몇번짼가
...젠장..지랄맞을.....................
지연이랑 헤어진지 벌써 4개월
매주 주말마다 집에서 즐기던 섹스는 이젠 거의 금단증상까지 가져온다
지연이와 사귄 8개월은..어찌보면..꿈같이..영화같이..그렇게 날 휘감아 돌고 변화시키고 모든것을 바꿔버렸다.
대기업에서 컨텐츠 기획을 담당하던 나는 실적위주의 갑갑한 조직에서 벗어나고자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다행스럽게도 대기업에서 고른 인맥을 쌓은덕에 괜찮은 아이템을 발굴해서 컨텐츠물을 기업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난 꽤 높은수익을 올렸고, 특히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후엔 어플리케이션과 컨텐츠를 접목한 사업을 벌이면서 좀더 안정적인 위치가 되었다
해외 유명 명차 브랜드의 로고와 엔진시동음, 대쉬보드를 컨텐츠화 하여 명품 카 어플을 개발하여 공급하게 된 후론 다양한 지역에서 어플개발문의가 빗발쳤고, 특히 한국의 문화컨텐츠 소비시장을 눈여겨본 일본 관계자들까지 나에게 건담이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등을 활용한 컨텐츠 사업에 날 끌어들이면서 바야흐로 이젠 단순한 프리랜서가 아닌 컨텐츠 유통/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기획을 담당하는 프리랜서로써 자리매김을 하고있던 찰나였다.
구로에 위치한 어플개발 회사에 일주일에 두번씩 가는날
하필 그땐 프로그래머를 채용하기위해 면접을 실시하는 날이었다
사실, 내부 운영을 전담하는 친구녀석덕분에 난 기획에만 전념할수있었고 그래서 인사에 대한 것은 거의 관여하지않는게 통상적인 관례로 굳어진 상황이었다
사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마침 입안이 깔깔해져 밖으로 나가 드랍커피를 내려먹으려고 탕비실로 가는데 회의실 앞 의자에 왠 아가씨 한명이 앉아있는게 보였다
...아주 낮은 의자가 아닌데도 여잔 다리를 살짝 대각선으로 늘어트려 미끈한 각선미를 뽐내고 있었고,
무엇보다.........
지긋하게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든채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옆모습이..내 눈을 사로잡았다.
........
오똑한 콧날
시원한 이마
갸름한 볼
하지만 오동통하면서 살짝 튀어나온듯한 입술
.........
턱선은 입술 아래로 매끈하게 떨어지고 목은 흉쇄유돌근이 아주 희미하게 보일정도로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멀거니 바라보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모로 돌려 날 바라본다
...살짝...푸르스름한 눈빛이란 느낌이 들고..왠지 초첫이 맞지않은 듯..먼 곳을 바라보는듯한 묘한 느낌마저 들었다
..입술은 앙다물어진채였고살짝 놀란듯 눈은 동그랗게 떠있다
.....
정면에서보니 ....두개골 자체의 곡선도 꽤 예쁘게 잘빠져있다
....단아하게 정리한 긴 머리는 한쪽만 오른쪽어깨에 풍성한 가지를 늘어트린듯 걸쳐져 있고 중간부분이 웨이브진 머리결은 반짝이는 바닷물처럼 내 눈을 잡아 끌었다
슬리퍼를 딸각거리며 난 그 아가씨 앞으로 갔다
"...면접자인가보죠?"
"네? 아..네"
",,,면접 잘보세요"
"..누구..신지요?"
.......호.............반응이.독특한걸...............
"..후...난 음..어플 기획을 하는 사람이에요"
"아아 기획자시구나.."
"...음..분야가?"
"..아 네 자바랑..코코아를 다룰줄압니다"
"아이폰이군요?"
"네"
"잘해봐요 그리고..가급적이면 안드로이드도 같이 개발할수있는 능력을 기르는게 좋아요..뭐 시대의 대세는 애플에게 손을 들어줄 지언정 대다수 사람은 안드로이드 폰을 쓸테니까"
싱긋웃고 슬리퍼를 끌며 사라지는 날 바라보는 여자
이름을 안물어봤네?
커피를 내려 돌아갈때 다시 회의실쪽을 보니..여자가 없다
자리에 돌아와 앉아서 기획문서를 정리하는데...
자꾸 그 아가씨의 눈매가 떠오른다
...
아 왜이리 신경쓰이지?
난 기획실장인 최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최실장"
"아 네 대표님"
"오늘 면접보는 프로그래머들..몇명이야?"
"오늘은 세명입니다"
"면접 다끝났나?"
"에..제가 알기론 한명남은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력서 받은거 있나?"
"아 7일전에 ERP에 올렸습니다"
"아아 그래.내 잘 안들어가봐서..ㅎㅎ..알았어"
ERP메신저를 깔지않은 바람에 난 하는수없이 브라우저를 통해 ERP에 접속했다
..어디..에...메일이 무슨 젠장 500통씩이나 밀렸냐...
일일업무 보고..아 이런건 패스...
에잇..
메일이 하도많아서 메일 제목을이용한 검색에 돌입했다
면접..어디..서치..
나왔다!
화요일 면접자 3명...에...김중현..최덕수...이지연...아..얘군 이지연...흠.................호..특이하군..공학전공인데...호오...
포트폴리오는 일단 아이폰용인지라 난 맥을 켜고 첨부된 파일을 실행해봤다
에뮬레이터로 실행된 어플은 꽤 깔끔하면서 직관적인 UI까지 가지고 있었다
....흠...이친구..솜씨도 있네?
어중간하면..뽑히겠군
왠지모를 안도감을느끼고 난 사무실을 나섰다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서 게이트를 통과할때, 면접을 보고 나오던 이지연을 봤다.
난 차를 세우고 윈도우를 내렸다
"면접끝났나요?"
길을 걷다 깜짝 놀라는 이지연
"에? 아..아까 기획자분..아 네..방금끝내고 나왔어요"
"면접..잘봤나요?"
"아 뭐..그거야 가봐야 알겠죠.."
"뭐 잘보셨겠죠 포폴보니까..나쁘지않던데..어중간하면 될것 같던데요?"
"아 그러세요? 감사합니다.."
난 명함을 꺼냈다
"..자...전 고영민이라 합니다."
"아 네..응? 직함이없네요?"
"하하..그냥 뭐 기획총괄이라 부르시면됩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관계자분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니..기분은 좋네요"
"..뭐 앞으로도 보게되겠죠. 자 그럼"
난 윈도우를 내리고 수인사를 한 후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5일간 이탈리아 문화관광청에서 연결해준 자동차 테마파크 관련 컨텐츠 기획을 점검하다보니 정신없이 날을새고 일을하는 바쁜 일정이 계속 되었다.
회사에는 들르지도 못하고 화상미팅을 통해 업무 보고와 지시를 끝낸 후 난 아차 하는 생각에 부사장으로 앉아있는 하준이에게 전화를 했다
"여~박하준이~"
"어이구 이게누구야..지 회사에도 안나오는 대표아니신가"
"야야 니들 밥벌어먹이느라 내가 쌔빠지게 일하는데 무슨.."
"아 알어 알어..그나저나..이탈리아 문과관광청에서 아주 난리던데.."
"아 그자식들..도통 이해를 못하더라구..아무리 이탈리아어가 좋아도...그걸로 테마파크 간판을내걸면 인지도는 일단 확보하기 어렵다는걸...당췌..영어면 모를까"
"아 뭐 한국이 그만큼 영어에 중독인거지 뭐 ㅎㅎ.."
"참..프로그래머 뽑았나?"
"응? 아아..뽑았지..실력좋은 친구로 뽑았으~"
"아 그래? 그럼 언제 환영회한번 해야지?"
"아아 그친구 술을 못먹는다고 해서..ㅋㅋ"
"흠..하긴..여자애들...뭐...술먹는거 딱히 반기진않던데"
"여자? 뭔소리야?"
"응? 뽑힌 사람이 여자아니야?"
"에이....아니야..최덕수라고.. SK컴즈에서 일하던 친군데, 실력좋아"
...응? 아니..이지연이..아니라고?
"...아니 이력서를 봤는데 그 이지연이란친구..쓸만하던데?"
"응 괜찮긴 했는데...사실..3팀에 넣을 인원이라..여자를 더 뽑기가 그렇더라구.."
3팀..아차...3팀은 7명..그중 여자가 벌써 3명이지....
"..쩝..그런가...헌데..실력은 좋은 듯 하던데..."
"응 뭐 실력은 괜찮은데..어쩌겠어...팀구성이 그따위가 되는건..당췌...팀장놈이 지랄을 떨기도 했고"
"..3팀이면.효상인가?"
"응 김효상..그자식 여자 무지 싫어하잖아..야근도 안하려 든다고해서 ㅋㅋㅋ"
"쩝...알았어"
통화를 끊고나서..난 찝찝한 마음에 영 집중이 안되었다
아 씨발괜히 명함줬나....
거 쓸만하더만..아니 뭐 여자 하나 더 있음 좋지..거 참..
괜시리 3팀장에게 화가 났다
일이나 하자
막 블랜더를 열어서 어제까지 하던 작업을 불러오려는데.................
"이밤을~이밤을 다시하번~"
...누구지?
내 벨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내나이또래 사람들은 다 끄덕끄덕하지만..대게 젊은놈들은 뭔노래인가 하면서 쳐다볼때가 있다.
조하문의 이밤을다시한번...
모르는 번호네? 스팸이겠지.
모르는 번호는 잘 안받는 버릇이 있다
또다시전화벨이 울린다..
"당신께드리고 싶어요....."
...아놔 시끄럽네..
"여보세요"
"저기..고영민 총괄님이시죠?"
응? 누구지?
"네 맞습니다 누구세요?"
"저 안녕하세요..저번에..회사에서..면접본.."
아! 이지연...
"아 아 네네 기억납니다..아 네...어쩐일이세요?"
물어봐놓고도 젠장...
"..다름이 아니라..채용문제가 어찌되었나..연락이없어서..혹.."
이런...............
아니 탈락이면 연락을 줬어야지..에혀..............
"아 네..제가 한번 물어보고 연락드리죠"
"아 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씨발..............
일처리들을 어케하는거야..
아니다..쩝..명함준 내가 잘못이지............
어쩌냐.............
궁리를 하다가 퍼뜩..좋은생각이 떠올랐다
"여보세요"
"어 나야 영민"
"여~대표님~으짠일이야? 설마..벌써 다 짠건아니지?"
"먼소리야..그나저나..나 사람하나 써야겠어"
"응?"
"어 이번에 기획하는 어플에...직접 클라이언트의견을 반영해서 넣을 부분이 발생을 했네?"
"...우리애들 보내지 뭐..."
"..아니야 아니야 신사동 작업실에서 근무시킬애가 필요한데...."
"그래?"
"어 지난번에 본 이력서 중..한명쓸까 하는데"
"흠..........그럼..어디..아아..그 어디..아 이지연..이지연이란친구 써보지 그래? 너도 그때 괜찮아보인다 했잖아"
얼씨구
"어 그럴까? 그럼..내 이력서 다시 보고..연락할께"
"오케이 알았어 그렇지않아도 오늘 탈락했다고 연락할 참이었는데..잘되었구만 머"
오..연락을 늦게한거였군?
"오케..알았으.."
난 서둘러서 채용관련 서식을 불러서 작성했다
어쨋건 내가 부리는 사람이고 내 회사 사람이니까...
"어 나~ 지금 방금 서식작성했으니까..채용확정이라고 연락주고 대신 출근장소가 바뀌었다고 통보해주고"
"어 알았으~ 거참 빨리도 보네.."
"그럼수고"
전화를 끊고 일단 십분후쯤 전화를 걸어야지..하고 있었다
.............
이지연에게 전화가 온건 그로부터 오분 정도...내가 전화를 하려고 맘먹은지 5분남짓지났을 무렵이었다
...
"...여보세요?"
"저..죄송해요..어찌되었나 너무 궁금해서.."
"음..저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네?"
"...혹시..경제사정이 안좋나요?"
"네? 아..아니요.."
"음..그럼..뭐..급한일이라도?"
"아..네..그게..개인사정이라..."
개인사정?
"음..일단 제가듣기론..탈락은아닌듯합니다만..아마 오늘중으로 전화가 갈껄요?"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하..뭘요..그럼 연락기다리시고 혹 연락안오면 저한테 전화주세요"
전화 안하기만 해봐..확....
그리고 이지연과 난 일주일에 2-3일씩 같은 작업실에서 같이 근무하는 사이가 되었다
....
업무를 돕는 보조?
글쎄................
젠장..또다..
잠자기 전 야동을 한편 받아보고 딸딸이를 치고 나서 나른한 몸을 누이고나서 ...
또다시 몽정
....
창 밖 어스름한 새벽의 여명이 날 다시 잠들게 하진 못할듯하다
벌써 몇번짼가
...젠장..지랄맞을.....................
지연이랑 헤어진지 벌써 4개월
매주 주말마다 집에서 즐기던 섹스는 이젠 거의 금단증상까지 가져온다
지연이와 사귄 8개월은..어찌보면..꿈같이..영화같이..그렇게 날 휘감아 돌고 변화시키고 모든것을 바꿔버렸다.
대기업에서 컨텐츠 기획을 담당하던 나는 실적위주의 갑갑한 조직에서 벗어나고자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다행스럽게도 대기업에서 고른 인맥을 쌓은덕에 괜찮은 아이템을 발굴해서 컨텐츠물을 기업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난 꽤 높은수익을 올렸고, 특히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후엔 어플리케이션과 컨텐츠를 접목한 사업을 벌이면서 좀더 안정적인 위치가 되었다
해외 유명 명차 브랜드의 로고와 엔진시동음, 대쉬보드를 컨텐츠화 하여 명품 카 어플을 개발하여 공급하게 된 후론 다양한 지역에서 어플개발문의가 빗발쳤고, 특히 한국의 문화컨텐츠 소비시장을 눈여겨본 일본 관계자들까지 나에게 건담이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등을 활용한 컨텐츠 사업에 날 끌어들이면서 바야흐로 이젠 단순한 프리랜서가 아닌 컨텐츠 유통/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기획을 담당하는 프리랜서로써 자리매김을 하고있던 찰나였다.
구로에 위치한 어플개발 회사에 일주일에 두번씩 가는날
하필 그땐 프로그래머를 채용하기위해 면접을 실시하는 날이었다
사실, 내부 운영을 전담하는 친구녀석덕분에 난 기획에만 전념할수있었고 그래서 인사에 대한 것은 거의 관여하지않는게 통상적인 관례로 굳어진 상황이었다
사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마침 입안이 깔깔해져 밖으로 나가 드랍커피를 내려먹으려고 탕비실로 가는데 회의실 앞 의자에 왠 아가씨 한명이 앉아있는게 보였다
...아주 낮은 의자가 아닌데도 여잔 다리를 살짝 대각선으로 늘어트려 미끈한 각선미를 뽐내고 있었고,
무엇보다.........
지긋하게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든채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옆모습이..내 눈을 사로잡았다.
........
오똑한 콧날
시원한 이마
갸름한 볼
하지만 오동통하면서 살짝 튀어나온듯한 입술
.........
턱선은 입술 아래로 매끈하게 떨어지고 목은 흉쇄유돌근이 아주 희미하게 보일정도로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멀거니 바라보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모로 돌려 날 바라본다
...살짝...푸르스름한 눈빛이란 느낌이 들고..왠지 초첫이 맞지않은 듯..먼 곳을 바라보는듯한 묘한 느낌마저 들었다
..입술은 앙다물어진채였고살짝 놀란듯 눈은 동그랗게 떠있다
.....
정면에서보니 ....두개골 자체의 곡선도 꽤 예쁘게 잘빠져있다
....단아하게 정리한 긴 머리는 한쪽만 오른쪽어깨에 풍성한 가지를 늘어트린듯 걸쳐져 있고 중간부분이 웨이브진 머리결은 반짝이는 바닷물처럼 내 눈을 잡아 끌었다
슬리퍼를 딸각거리며 난 그 아가씨 앞으로 갔다
"...면접자인가보죠?"
"네? 아..네"
",,,면접 잘보세요"
"..누구..신지요?"
.......호.............반응이.독특한걸...............
"..후...난 음..어플 기획을 하는 사람이에요"
"아아 기획자시구나.."
"...음..분야가?"
"..아 네 자바랑..코코아를 다룰줄압니다"
"아이폰이군요?"
"네"
"잘해봐요 그리고..가급적이면 안드로이드도 같이 개발할수있는 능력을 기르는게 좋아요..뭐 시대의 대세는 애플에게 손을 들어줄 지언정 대다수 사람은 안드로이드 폰을 쓸테니까"
싱긋웃고 슬리퍼를 끌며 사라지는 날 바라보는 여자
이름을 안물어봤네?
커피를 내려 돌아갈때 다시 회의실쪽을 보니..여자가 없다
자리에 돌아와 앉아서 기획문서를 정리하는데...
자꾸 그 아가씨의 눈매가 떠오른다
...
아 왜이리 신경쓰이지?
난 기획실장인 최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최실장"
"아 네 대표님"
"오늘 면접보는 프로그래머들..몇명이야?"
"오늘은 세명입니다"
"면접 다끝났나?"
"에..제가 알기론 한명남은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력서 받은거 있나?"
"아 7일전에 ERP에 올렸습니다"
"아아 그래.내 잘 안들어가봐서..ㅎㅎ..알았어"
ERP메신저를 깔지않은 바람에 난 하는수없이 브라우저를 통해 ERP에 접속했다
..어디..에...메일이 무슨 젠장 500통씩이나 밀렸냐...
일일업무 보고..아 이런건 패스...
에잇..
메일이 하도많아서 메일 제목을이용한 검색에 돌입했다
면접..어디..서치..
나왔다!
화요일 면접자 3명...에...김중현..최덕수...이지연...아..얘군 이지연...흠.................호..특이하군..공학전공인데...호오...
포트폴리오는 일단 아이폰용인지라 난 맥을 켜고 첨부된 파일을 실행해봤다
에뮬레이터로 실행된 어플은 꽤 깔끔하면서 직관적인 UI까지 가지고 있었다
....흠...이친구..솜씨도 있네?
어중간하면..뽑히겠군
왠지모를 안도감을느끼고 난 사무실을 나섰다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서 게이트를 통과할때, 면접을 보고 나오던 이지연을 봤다.
난 차를 세우고 윈도우를 내렸다
"면접끝났나요?"
길을 걷다 깜짝 놀라는 이지연
"에? 아..아까 기획자분..아 네..방금끝내고 나왔어요"
"면접..잘봤나요?"
"아 뭐..그거야 가봐야 알겠죠.."
"뭐 잘보셨겠죠 포폴보니까..나쁘지않던데..어중간하면 될것 같던데요?"
"아 그러세요? 감사합니다.."
난 명함을 꺼냈다
"..자...전 고영민이라 합니다."
"아 네..응? 직함이없네요?"
"하하..그냥 뭐 기획총괄이라 부르시면됩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관계자분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니..기분은 좋네요"
"..뭐 앞으로도 보게되겠죠. 자 그럼"
난 윈도우를 내리고 수인사를 한 후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5일간 이탈리아 문화관광청에서 연결해준 자동차 테마파크 관련 컨텐츠 기획을 점검하다보니 정신없이 날을새고 일을하는 바쁜 일정이 계속 되었다.
회사에는 들르지도 못하고 화상미팅을 통해 업무 보고와 지시를 끝낸 후 난 아차 하는 생각에 부사장으로 앉아있는 하준이에게 전화를 했다
"여~박하준이~"
"어이구 이게누구야..지 회사에도 안나오는 대표아니신가"
"야야 니들 밥벌어먹이느라 내가 쌔빠지게 일하는데 무슨.."
"아 알어 알어..그나저나..이탈리아 문과관광청에서 아주 난리던데.."
"아 그자식들..도통 이해를 못하더라구..아무리 이탈리아어가 좋아도...그걸로 테마파크 간판을내걸면 인지도는 일단 확보하기 어렵다는걸...당췌..영어면 모를까"
"아 뭐 한국이 그만큼 영어에 중독인거지 뭐 ㅎㅎ.."
"참..프로그래머 뽑았나?"
"응? 아아..뽑았지..실력좋은 친구로 뽑았으~"
"아 그래? 그럼 언제 환영회한번 해야지?"
"아아 그친구 술을 못먹는다고 해서..ㅋㅋ"
"흠..하긴..여자애들...뭐...술먹는거 딱히 반기진않던데"
"여자? 뭔소리야?"
"응? 뽑힌 사람이 여자아니야?"
"에이....아니야..최덕수라고.. SK컴즈에서 일하던 친군데, 실력좋아"
...응? 아니..이지연이..아니라고?
"...아니 이력서를 봤는데 그 이지연이란친구..쓸만하던데?"
"응 괜찮긴 했는데...사실..3팀에 넣을 인원이라..여자를 더 뽑기가 그렇더라구.."
3팀..아차...3팀은 7명..그중 여자가 벌써 3명이지....
"..쩝..그런가...헌데..실력은 좋은 듯 하던데..."
"응 뭐 실력은 괜찮은데..어쩌겠어...팀구성이 그따위가 되는건..당췌...팀장놈이 지랄을 떨기도 했고"
"..3팀이면.효상인가?"
"응 김효상..그자식 여자 무지 싫어하잖아..야근도 안하려 든다고해서 ㅋㅋㅋ"
"쩝...알았어"
통화를 끊고나서..난 찝찝한 마음에 영 집중이 안되었다
아 씨발괜히 명함줬나....
거 쓸만하더만..아니 뭐 여자 하나 더 있음 좋지..거 참..
괜시리 3팀장에게 화가 났다
일이나 하자
막 블랜더를 열어서 어제까지 하던 작업을 불러오려는데.................
"이밤을~이밤을 다시하번~"
...누구지?
내 벨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내나이또래 사람들은 다 끄덕끄덕하지만..대게 젊은놈들은 뭔노래인가 하면서 쳐다볼때가 있다.
조하문의 이밤을다시한번...
모르는 번호네? 스팸이겠지.
모르는 번호는 잘 안받는 버릇이 있다
또다시전화벨이 울린다..
"당신께드리고 싶어요....."
...아놔 시끄럽네..
"여보세요"
"저기..고영민 총괄님이시죠?"
응? 누구지?
"네 맞습니다 누구세요?"
"저 안녕하세요..저번에..회사에서..면접본.."
아! 이지연...
"아 아 네네 기억납니다..아 네...어쩐일이세요?"
물어봐놓고도 젠장...
"..다름이 아니라..채용문제가 어찌되었나..연락이없어서..혹.."
이런...............
아니 탈락이면 연락을 줬어야지..에혀..............
"아 네..제가 한번 물어보고 연락드리죠"
"아 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씨발..............
일처리들을 어케하는거야..
아니다..쩝..명함준 내가 잘못이지............
어쩌냐.............
궁리를 하다가 퍼뜩..좋은생각이 떠올랐다
"여보세요"
"어 나야 영민"
"여~대표님~으짠일이야? 설마..벌써 다 짠건아니지?"
"먼소리야..그나저나..나 사람하나 써야겠어"
"응?"
"어 이번에 기획하는 어플에...직접 클라이언트의견을 반영해서 넣을 부분이 발생을 했네?"
"...우리애들 보내지 뭐..."
"..아니야 아니야 신사동 작업실에서 근무시킬애가 필요한데...."
"그래?"
"어 지난번에 본 이력서 중..한명쓸까 하는데"
"흠..........그럼..어디..아아..그 어디..아 이지연..이지연이란친구 써보지 그래? 너도 그때 괜찮아보인다 했잖아"
얼씨구
"어 그럴까? 그럼..내 이력서 다시 보고..연락할께"
"오케이 알았어 그렇지않아도 오늘 탈락했다고 연락할 참이었는데..잘되었구만 머"
오..연락을 늦게한거였군?
"오케..알았으.."
난 서둘러서 채용관련 서식을 불러서 작성했다
어쨋건 내가 부리는 사람이고 내 회사 사람이니까...
"어 나~ 지금 방금 서식작성했으니까..채용확정이라고 연락주고 대신 출근장소가 바뀌었다고 통보해주고"
"어 알았으~ 거참 빨리도 보네.."
"그럼수고"
전화를 끊고 일단 십분후쯤 전화를 걸어야지..하고 있었다
.............
이지연에게 전화가 온건 그로부터 오분 정도...내가 전화를 하려고 맘먹은지 5분남짓지났을 무렵이었다
...
"...여보세요?"
"저..죄송해요..어찌되었나 너무 궁금해서.."
"음..저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네?"
"...혹시..경제사정이 안좋나요?"
"네? 아..아니요.."
"음..그럼..뭐..급한일이라도?"
"아..네..그게..개인사정이라..."
개인사정?
"음..일단 제가듣기론..탈락은아닌듯합니다만..아마 오늘중으로 전화가 갈껄요?"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하..뭘요..그럼 연락기다리시고 혹 연락안오면 저한테 전화주세요"
전화 안하기만 해봐..확....
그리고 이지연과 난 일주일에 2-3일씩 같은 작업실에서 같이 근무하는 사이가 되었다
....
업무를 돕는 보조?
글쎄................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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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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