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제 일이...아직도..현실감조차 없어요..."
할말이없다...아무리 술에 취했어도.........그건..범죄니까..........
"미안........해요..정말.........하지만...나쁜..나쁜맘으로 그런건 아니에요..실수라 말하지도 않을께요..사실..이런말하긴 그렇지만......지연씨같은 여자가..술에취해..그렇게...옷도 흐트러진 상태라면.....어떤남자도..그냥 그렇게 떠나진않을꺼에요..물론...그렇다고 해서 내가 한 짓이 정당화된다는 말은 아니에요..다만......남자로써...여자의 그런 모습을 보고...이성을 잃지않을 남잔..별로없다고 생각해요...그리고...내가 순수하게 ...나쁜마음으로 그런것은 아니란걸..이해를 바라진않아요..그저 용서를빌뿐.."
날 바라본다
"..........전...........헤픈사람이..아니에요......"
"헤프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다만 ..뭐죠?"
"........매력적인 여자라는건확실해요...전.....지연씨가 생각하듯..그런 악질인놈은 아니지만...세상살면서..최소한은 할만한건 다 해보고..또...여자는..많이 겪었다고 생각합니다...그냥 그렇게 어리버리 여자니까. 벗은 여자니까...그렇게 넘어갈 놈은 아니란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묘한 눈빛이다
".,...사장님은 절 모르시잖아요"
"..모르죠. 하지만..세상 남녀의 만남이란게 다 그런거 아닌가요?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 연애도하고 결혼도 하고...난....지연씨에게 비록..못된행동을했지만...최소한 순수하게 몸만 노리고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웃기네요"
"네?"
"......사장님과 제가 안건 겨우 몇일이에요 그렇다고 제게 반했다 뭐그런말을 할수도없잖아요?"
".......반했다는 말은 아닙니다만......여자로써 매력적인건 분명합니다"
.....
"..그저 임기응변처럼 들리네요"
"...그런것도 있겠죠...제가..제안하나.........할까요?"
"네?"
"........전 애인이없습니다"
갑자기화난 표정이 된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저랑....연애를..해보시겠어요?"
"왜요?"
"......일단......지연씨는......제가 좋아 하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또.....제가 무척 선호하는 업무스킬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요?"
"....기왕 이렇게 된거 사귀어보는게 어떻냐..이런말은 아닙니다. 전.....최소한....매력적인 여자를 만나면...개인적인 욕심을 부릴줄도 아는 지극히 평범한 남자니까요"
".......하지만 지금 하시는 말씀 중엔 결국...기왕 이렇게 된거 사귀어보는게 어떻냐..이런 의미도 포함된것 아닌가요?"
"..없다곤 못하겠죠.전.....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제안이라 여기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무책임하지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억지처럼 보이네요"
"...어떻게 생각하시건.....제 제안을..고민해보실수있겠나요?"
"......솔직히 제 입장이라면....사장님은 어떠실것같아요?"
"당장 강간으로 고발하고 싶겠죠"
"잘아시네요"
"...고발하셔도뭐라 탓하진 않겠습니다. 그저 아쉬워하겠죠"
"...아쉬워하다뇨?"
"....지연씨를 처음 회사에서 봤을때...묘한....감정을 느꼇죠..관심 같은..호기심이라 해야 하나.."
"그래서요?"
"....그래서 박대표한테 지연씨가 어찌되었는지 물어봤죠..헌데...3팀에서 프로그램을할 프로그래머는..남자로 뽑아야 한다고 해서...지연씨가 탈락이란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니...프로그래머를 뽑는데 남자여자가..그리 중요한가요?"
"..아아 진정하시고요...3팀 팀장이..팀내 여직원들 컨트롤에 애를 먹어서..팀원 전체를싹 갈아버린 적이 있습니다..능력이 우수한 친구라...팀장을 자르면 그 자리를대신할 팀장급을 구한다는게..쉽지않은 상황이었으니까요"
불만섞인 표정
"....게다가........그 친구는 수틀리면 다 뒤집어 엎고 나가는 스타일이라..저나 박대표가 좀 어려워 하는 친구입니다. 확실한건....일은 잘한다는 것이죠 해서 가급적 심기를 건드리지않으려 노력합니다..그런 와중에 지연씨를뽑는다면........가만있지않겠죠"
",...쳇"
뾰루퉁해진 표정이지만 아까와 달리 지금은 지극히 개인적인 심통같다
".......해서 전 지연씨를 그대로 놓치는 것 보단......제 개인 직원으로 뽑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것이죠.때마침.지연씨가..전화로 채용결과 문의를 해온것도 있고 해서.."
눈이 똥그래진다
".......그럼.......제가 전화해서 물어본게 아니라............제 전화가 오기전에 제 채용여부를...알아보신거란 말씀인가요?"
"네.....만약.......제가 그저 오가는 면접자 정도로 여겼다면....그렇게 물어보진않았겠죠"
조금 표정이 누그러져 보인다
",...그래도...결국 사장님은 사장님 필요에 의해 절 뽑은것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다만........아주 급한건 아니었다는 변명을 하고싶군요"
"네?"
"......이탈리아와 독일쪽, 에버랜드쪽 일은...이제야 계약을 추진해서 프로젝트를시작중인 업무 입니다. 오히려..지금은 기획단에서의 업무가 사실상 비중이 큰상황이죠.. 15개월짜리 업무를 지금부터 조금 더 타이트하게 가져각고 있달까요?"
"15..개월이요?"
"네 궁극적으로 에버랜드와의 테마파크 사업은 페라리를 끌어들여서 자동차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고, 그 말은 최소한 어플이나 서비스쪽보단 테마파크 자체 사업규모나 사업 진행 일정이 우선이란 것이죠. 어플이나 컨텐츠 서비스는..곁가지 정도랄까요"
놀란 표정
"전......그저 에버랜드나 페라리쪽 어플과 컨텐츠를 연동하는..그런 사업정도로 생각했어요"
"...사실..중견 유통사와 건설사, 은행, 그리고 제가 컨소시엄으로 뛰어든 분야라서...규모로 치면....제대로된 테마파크하나 새로짓는 정도의 사업이 될겁니다....그 부분에서 전 페라리와 에버랜드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잇고요"
"........그런 상황에...아주 급하지도 않은..프로그래머를..채용한것이다?"
"..그런것이죠......"
"왜요?"
"......지연씨를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뜨내기 같은 사람으로 기억에서 잊는게 싫었거나...혹은....뭔가 제 내면에서 뭔가를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어떤걸 말이죠?"
"...남잔....첫사랑을..죽을때까지 기억한다는 말을..들어봤나요?"
피식웃는다
"아 네"
"남자들에겐 참 신파적인 스토리면서....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종종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네~"
왠지 좀 비웃는것같다
".......전.....첫사랑을 잊지 못하고.....늘......첫사랑을....첫사랑의 기억을..흐리게 만들....그 애틋함을 잊어버리게 만들..그런 사람을 찾아왔어요"
갑자기 눈이 그윽해진다
"........제 첫사랑은...대학1학년때 시작해서 군에 입대하고 나서..금방끝이났죠.....전......그여자와 살고싶었습니다"
"왜.....헤어졌죠?"
".....표면적인 이유는..종교갈등이었죠"
"종교....갈등이요?"
"전 .딱히 어떤 종교를 믿는 집은 아니었지만, 저나 부모님은..불교쪽 성향이 강했죠..헌데...첫사랑은..개신교 장로교였습니다 게다가.....첫사랑 아버님은....장로셨죠...."
"......그럼?"
"..첫사랑 부모님이 반대를 했고..........헤어졌다고 속인 채2년을사귀엇습니다만........군대에 입대해서 쓴 연애편지를...들키고 말았죠...몇일간 집에 갇혀지내던 첫사랑을...다시 만났을땐..서로가 이별을 직감한 후였습니다"
".......그래도...좀더 시간이 지나서...다시 만날수도 있지않았나요? 제대 후에?"
"..전...바보같았죠...헤어지자고 한 첫사랑에게...다시 찾아가도....멀리서 지켜볼뿐....그 앞에서 땡깡을 부리거나..난동을 부리거나..술먹고 찾아가 개판을 치지도 않았고..울고불며 매달리지도 않았습니다.......그렇게..서로..헤어진채로 살아오고 있죠"
"..바보네요"
"네"
"......하지만.....사장님이 첫사랑을 잊지못한다 해서 상대방도 사장님을 잊지못하고 있다고..생각하는건..아니겟죠?"
"네 압니다. 여자는..첫사랑에대해..대부분..잘해봐야 아 그런추억이있었지..정도로 여긴다는 것을요..대부분은 별로기억하고싶지않거나 별스럽게 기억하지않거나.....살면서..그다지 새록새록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떠올리진않는다는것 정돈..알고 있습니다"
"..그런 첫사랑을 아직도 기억한다는건....낭비아닌가요?"
"마음이 하는걸 막을수있는 방법은....없습니다"
날 바라본다
"........그런데.......그런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전...다르게 만들수있을꺼라....생각하시는건가요?"
"...아마도요......아마도......그냥....지연씨랑 있을땐.......첫사랑에 대한 추억을...첫사랑을 떠올리는 생각따위를..안합니다"
"........수시로 첫사랑이 생각난다는 말씀인가요?"
"원랜......하루 수십번...첫사랑을 기억했죠"
"........진짜 바보네요?"
"그런것 같습니다"
난 날 바라보는따듯한 눈길에...왠지 모를 부끄러움 같은 기분을 느껴 어색하게 대쉬보드에서 음료를꺼내 지연씨에게 건넸다.
차가운 손이 내 손에서 음료를 받아간다
".......만약에요"
캔을만지작거린다
"........저랑 사귄다면요"
날 바라본다
"....첫사랑을 잊을수 있을것 같아요?"
날 바라보던 눈을 창가로 돌린다
난시선을 지연씨에게 고정하고 말했다
"네..최소한.....지연씨 생각이 그 자리를 대신할수있을것같군요"
다시 날 본다
".......사장님제안....고민해 볼께요..........다만........."
"다만?"
"......절.....정말..좋아해주고..사랑해주신다면......저도....충분히 똑같이 사랑해드릴수는 있을것 같아요"
풀어진 표정
"그래도...사장님이제게 한 행동.....당장..좋은 이미지로 기억되진않을테고..또 어쩌면..그 기억을 떨쳐내지못해서..거부할수도 있어요"
"아 네 다신 그러지않을겁니다 또..지연씨가 승락할때까진 몸에 손하나 안대겠습니다"
피식웃는다
"..그거야 두고 볼일이죠"
할말이없다...아무리 술에 취했어도.........그건..범죄니까..........
"미안........해요..정말.........하지만...나쁜..나쁜맘으로 그런건 아니에요..실수라 말하지도 않을께요..사실..이런말하긴 그렇지만......지연씨같은 여자가..술에취해..그렇게...옷도 흐트러진 상태라면.....어떤남자도..그냥 그렇게 떠나진않을꺼에요..물론...그렇다고 해서 내가 한 짓이 정당화된다는 말은 아니에요..다만......남자로써...여자의 그런 모습을 보고...이성을 잃지않을 남잔..별로없다고 생각해요...그리고...내가 순수하게 ...나쁜마음으로 그런것은 아니란걸..이해를 바라진않아요..그저 용서를빌뿐.."
날 바라본다
"..........전...........헤픈사람이..아니에요......"
"헤프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다만 ..뭐죠?"
"........매력적인 여자라는건확실해요...전.....지연씨가 생각하듯..그런 악질인놈은 아니지만...세상살면서..최소한은 할만한건 다 해보고..또...여자는..많이 겪었다고 생각합니다...그냥 그렇게 어리버리 여자니까. 벗은 여자니까...그렇게 넘어갈 놈은 아니란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묘한 눈빛이다
".,...사장님은 절 모르시잖아요"
"..모르죠. 하지만..세상 남녀의 만남이란게 다 그런거 아닌가요?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 연애도하고 결혼도 하고...난....지연씨에게 비록..못된행동을했지만...최소한 순수하게 몸만 노리고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웃기네요"
"네?"
"......사장님과 제가 안건 겨우 몇일이에요 그렇다고 제게 반했다 뭐그런말을 할수도없잖아요?"
".......반했다는 말은 아닙니다만......여자로써 매력적인건 분명합니다"
.....
"..그저 임기응변처럼 들리네요"
"...그런것도 있겠죠...제가..제안하나.........할까요?"
"네?"
"........전 애인이없습니다"
갑자기화난 표정이 된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저랑....연애를..해보시겠어요?"
"왜요?"
"......일단......지연씨는......제가 좋아 하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또.....제가 무척 선호하는 업무스킬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요?"
"....기왕 이렇게 된거 사귀어보는게 어떻냐..이런말은 아닙니다. 전.....최소한....매력적인 여자를 만나면...개인적인 욕심을 부릴줄도 아는 지극히 평범한 남자니까요"
".......하지만 지금 하시는 말씀 중엔 결국...기왕 이렇게 된거 사귀어보는게 어떻냐..이런 의미도 포함된것 아닌가요?"
"..없다곤 못하겠죠.전.....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제안이라 여기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무책임하지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억지처럼 보이네요"
"...어떻게 생각하시건.....제 제안을..고민해보실수있겠나요?"
"......솔직히 제 입장이라면....사장님은 어떠실것같아요?"
"당장 강간으로 고발하고 싶겠죠"
"잘아시네요"
"...고발하셔도뭐라 탓하진 않겠습니다. 그저 아쉬워하겠죠"
"...아쉬워하다뇨?"
"....지연씨를 처음 회사에서 봤을때...묘한....감정을 느꼇죠..관심 같은..호기심이라 해야 하나.."
"그래서요?"
"....그래서 박대표한테 지연씨가 어찌되었는지 물어봤죠..헌데...3팀에서 프로그램을할 프로그래머는..남자로 뽑아야 한다고 해서...지연씨가 탈락이란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니...프로그래머를 뽑는데 남자여자가..그리 중요한가요?"
"..아아 진정하시고요...3팀 팀장이..팀내 여직원들 컨트롤에 애를 먹어서..팀원 전체를싹 갈아버린 적이 있습니다..능력이 우수한 친구라...팀장을 자르면 그 자리를대신할 팀장급을 구한다는게..쉽지않은 상황이었으니까요"
불만섞인 표정
"....게다가........그 친구는 수틀리면 다 뒤집어 엎고 나가는 스타일이라..저나 박대표가 좀 어려워 하는 친구입니다. 확실한건....일은 잘한다는 것이죠 해서 가급적 심기를 건드리지않으려 노력합니다..그런 와중에 지연씨를뽑는다면........가만있지않겠죠"
",...쳇"
뾰루퉁해진 표정이지만 아까와 달리 지금은 지극히 개인적인 심통같다
".......해서 전 지연씨를 그대로 놓치는 것 보단......제 개인 직원으로 뽑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것이죠.때마침.지연씨가..전화로 채용결과 문의를 해온것도 있고 해서.."
눈이 똥그래진다
".......그럼.......제가 전화해서 물어본게 아니라............제 전화가 오기전에 제 채용여부를...알아보신거란 말씀인가요?"
"네.....만약.......제가 그저 오가는 면접자 정도로 여겼다면....그렇게 물어보진않았겠죠"
조금 표정이 누그러져 보인다
",...그래도...결국 사장님은 사장님 필요에 의해 절 뽑은것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다만........아주 급한건 아니었다는 변명을 하고싶군요"
"네?"
"......이탈리아와 독일쪽, 에버랜드쪽 일은...이제야 계약을 추진해서 프로젝트를시작중인 업무 입니다. 오히려..지금은 기획단에서의 업무가 사실상 비중이 큰상황이죠.. 15개월짜리 업무를 지금부터 조금 더 타이트하게 가져각고 있달까요?"
"15..개월이요?"
"네 궁극적으로 에버랜드와의 테마파크 사업은 페라리를 끌어들여서 자동차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고, 그 말은 최소한 어플이나 서비스쪽보단 테마파크 자체 사업규모나 사업 진행 일정이 우선이란 것이죠. 어플이나 컨텐츠 서비스는..곁가지 정도랄까요"
놀란 표정
"전......그저 에버랜드나 페라리쪽 어플과 컨텐츠를 연동하는..그런 사업정도로 생각했어요"
"...사실..중견 유통사와 건설사, 은행, 그리고 제가 컨소시엄으로 뛰어든 분야라서...규모로 치면....제대로된 테마파크하나 새로짓는 정도의 사업이 될겁니다....그 부분에서 전 페라리와 에버랜드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잇고요"
"........그런 상황에...아주 급하지도 않은..프로그래머를..채용한것이다?"
"..그런것이죠......"
"왜요?"
"......지연씨를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뜨내기 같은 사람으로 기억에서 잊는게 싫었거나...혹은....뭔가 제 내면에서 뭔가를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어떤걸 말이죠?"
"...남잔....첫사랑을..죽을때까지 기억한다는 말을..들어봤나요?"
피식웃는다
"아 네"
"남자들에겐 참 신파적인 스토리면서....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종종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네~"
왠지 좀 비웃는것같다
".......전.....첫사랑을 잊지 못하고.....늘......첫사랑을....첫사랑의 기억을..흐리게 만들....그 애틋함을 잊어버리게 만들..그런 사람을 찾아왔어요"
갑자기 눈이 그윽해진다
"........제 첫사랑은...대학1학년때 시작해서 군에 입대하고 나서..금방끝이났죠.....전......그여자와 살고싶었습니다"
"왜.....헤어졌죠?"
".....표면적인 이유는..종교갈등이었죠"
"종교....갈등이요?"
"전 .딱히 어떤 종교를 믿는 집은 아니었지만, 저나 부모님은..불교쪽 성향이 강했죠..헌데...첫사랑은..개신교 장로교였습니다 게다가.....첫사랑 아버님은....장로셨죠...."
"......그럼?"
"..첫사랑 부모님이 반대를 했고..........헤어졌다고 속인 채2년을사귀엇습니다만........군대에 입대해서 쓴 연애편지를...들키고 말았죠...몇일간 집에 갇혀지내던 첫사랑을...다시 만났을땐..서로가 이별을 직감한 후였습니다"
".......그래도...좀더 시간이 지나서...다시 만날수도 있지않았나요? 제대 후에?"
"..전...바보같았죠...헤어지자고 한 첫사랑에게...다시 찾아가도....멀리서 지켜볼뿐....그 앞에서 땡깡을 부리거나..난동을 부리거나..술먹고 찾아가 개판을 치지도 않았고..울고불며 매달리지도 않았습니다.......그렇게..서로..헤어진채로 살아오고 있죠"
"..바보네요"
"네"
"......하지만.....사장님이 첫사랑을 잊지못한다 해서 상대방도 사장님을 잊지못하고 있다고..생각하는건..아니겟죠?"
"네 압니다. 여자는..첫사랑에대해..대부분..잘해봐야 아 그런추억이있었지..정도로 여긴다는 것을요..대부분은 별로기억하고싶지않거나 별스럽게 기억하지않거나.....살면서..그다지 새록새록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떠올리진않는다는것 정돈..알고 있습니다"
"..그런 첫사랑을 아직도 기억한다는건....낭비아닌가요?"
"마음이 하는걸 막을수있는 방법은....없습니다"
날 바라본다
"........그런데.......그런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전...다르게 만들수있을꺼라....생각하시는건가요?"
"...아마도요......아마도......그냥....지연씨랑 있을땐.......첫사랑에 대한 추억을...첫사랑을 떠올리는 생각따위를..안합니다"
"........수시로 첫사랑이 생각난다는 말씀인가요?"
"원랜......하루 수십번...첫사랑을 기억했죠"
"........진짜 바보네요?"
"그런것 같습니다"
난 날 바라보는따듯한 눈길에...왠지 모를 부끄러움 같은 기분을 느껴 어색하게 대쉬보드에서 음료를꺼내 지연씨에게 건넸다.
차가운 손이 내 손에서 음료를 받아간다
".......만약에요"
캔을만지작거린다
"........저랑 사귄다면요"
날 바라본다
"....첫사랑을 잊을수 있을것 같아요?"
날 바라보던 눈을 창가로 돌린다
난시선을 지연씨에게 고정하고 말했다
"네..최소한.....지연씨 생각이 그 자리를 대신할수있을것같군요"
다시 날 본다
".......사장님제안....고민해 볼께요..........다만........."
"다만?"
"......절.....정말..좋아해주고..사랑해주신다면......저도....충분히 똑같이 사랑해드릴수는 있을것 같아요"
풀어진 표정
"그래도...사장님이제게 한 행동.....당장..좋은 이미지로 기억되진않을테고..또 어쩌면..그 기억을 떨쳐내지못해서..거부할수도 있어요"
"아 네 다신 그러지않을겁니다 또..지연씨가 승락할때까진 몸에 손하나 안대겠습니다"
피식웃는다
"..그거야 두고 볼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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