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감을 느낀 수진은 밑을 내려다보고 눈동자를 크게 떴다. 그녀는 남자의 성기를 자세히 본 적이 없었다. 그의 하복부에는 너무나 우람한 페니스가 흉물처럼 거대하게 발기 되어 있었다. ‘저것이 내 몸속으로.........!’ 보지 살이 마찰당하는 쾌감 속에 그녀는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어 맛! 하 윽..........!”
“윽~!”
수진은 보지가 찢어지는 통증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보지 속으로 귀두가 밀려들어가고 페니스 중간이 어딘가 걸려서 옥죄이는 느낌에 준우는 엉거주춤했다. 그녀는 파르르 떨며 그의 가슴을 밀어 내려고 했다. 시간이 멈춘 듯이 그들은 잠시 정지 상태에서 시선을 마주쳤다. 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
“...........!”
“...........!”
준우는 중간 부분까지 보지 속으로 들어간 페니스를 천천히 회전시켰다. 수진은 보지 속에서 꿈틀거리는 페니스를 의식하였다. 그녀가 남자를 처음 받아들이는 순간의 감정은 혼란스러웠다. 보지속의 피부가 쓰리고 뻐근한 통증과 함께 몸속이 터질 것 같은 감각으로 가득했다. 그가 다시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넣으려고 하니 그녀가 입술을 벌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보지 속에서 페니스를 빼내고 밑을 내려다보았다.
수진의 보지 입구에는 진액과 함께 진홍빛 선혈이 맺혀 있었다. 그는 고상하게 피어있는 꽃송이를 꺽은 것이다. 백치같이 순결했던 그녀를 그가 정복한 것이었다. 그는 순간 고통스러워하는 장 인호를 떠올렸다. 하지만 끝까지 순결을 지키려다가 강간을 당한 정아의 고통과 비교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두려운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지그시 수진을 내려다보던 준우는 그녀의 보지 구멍을 손가락으로 벌리고 다시 힘줄까지 돋은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던 그녀는 다시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뜨거운 불기둥에 놀라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밀어 내려고 했다.
“주, 준우 씨.........!”
“으 음.........!”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간 페니스가 저항감을 느꼈다. 준우는 페니스를 천천히 회전을 시키며 빼냈다가 넣기를 반복했다. 여자의 육체는 오묘한 것이었다. 점점 페니스가 채워진 보지 근육이 수축하고 통증으로 찌푸렸던 그녀의 눈동자가 몽롱해졌다. 그는 더 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엉덩이에 힘을 주고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무엇엔가 걸린 것 같은 페니스가 미끄덩하고 보지 속으로 박혀 들어갔다. 그녀가 숨을 몰아쉬며 그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헛~! 준우 씨!”
“음..........!”
준우는 페니스 뿌리까지 그녀의 보지 속 깊이 박힌 것을 느꼈다. 귀두가 뼈끝까지 닿은 것처럼 꼼짝도 할 수도 없었다. 수진은 몸속이 터질 것 같은 충격에 그의 어깨를 붙잡았던 손을 어찌할 바를 몰라 허우적거렸다. 그녀의 눈동자에 맺혔던 눈물방울이 귓가로 흘러내렸다. 룸 안에는 열기로 가득한 그들의 숨소리가 흘러 넘쳤다.
“하 아. 으 음. 으. 하..........”
“허 으. 하 아. 으 으...........”
준우는 보지속의 페니스를 조금씩 빼냈다가 다시 집어넣기를 반복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옥죄이던 보지 근육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율동을 하듯이 보지속의 페니스가 움직이고 그녀의 몸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따금 옅은 신음을 흘리며 그의 어깨를 붙들고 있었다. 발가벗은 몸이 애래 위로 흔들리는 그녀에게서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음, 으 음. 나, 외롭게 안할 거지.......?”
“흐 음. 응.......!”
준우는 거친 숨을 흘리며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수진의 젖가슴을 쥐고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기는 그는 보지속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진퇴시키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고 살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숨소리는 점점 높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점점 몸속의 피부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도록 일어나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 으. 준우 씨.........”
“음! 이제......., 괜찮아........?”
“모......, 몰라. 으 흥.......”
수진은 비로소 사랑하는 남자의 여자가 됐다는 것을 의식했다. 그것은 돌아 갈수 없는 시간을 지난 것이고, 새로운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다. 그녀는 통증과 함께 몸속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알 수없는 쾌감의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그 쾌감의 실마리를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쓸수록 더 큰 욕구의 불길이 그녀를 유혹하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그녀의 보지 속은 샘물로 흥건했다.
“탁, 타 악! 찌걱, 찌거덕. 타닥. 탁........”
그들의 가슴과 하복부가 잇닿은 소리, 땀방울이 마찰하는 소리가 어우러졌다. 성감을 느끼는 수진의 표정을 보고 싶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준우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녀의 허리를 부둥켜안고 보지 속의 페니스를 빠르게 움직이며 헐떡거렸다. 그의 등을 끌어안은 그녀의 숨소리도 빨라지고 있었다.
“하 음, 으 음, 으 읕, 하 우.........”
“헉, 어, 흐 으. 하 윽,..........”
준우는 몸속의 피가 머리로 역류하는 것만 같았다. 수진의 둔부를 들어 올린 그는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끝까지 박아 넣으며 힘을 주었다. 그는 이지적이고 도도했던 그녀를 정복했다는 통쾌함에 전율했다. 그는 결국 거친 숨을 들이마시며 그녀의 가슴위에 머리를 묻었다. 그녀는 보지 속 깊이 밀려들어오는 뜨거움을 감지했다. 그것은 그녀의 몸을 여자로 태어나게 하는 엑스터시였다.
“주, 준우 씨........!”
“헉~!”
수진은 내장까지 꿰뚫고 들어 올 듯이 거대한 페니스의 거대함에 통증과 그리고 정신이 아득했다. 끈적거리면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아늑함에 그녀는 파르르 떨었다. 거친 호흡을 흘리는 그들은 순간의 시간 속에 멈추어 있었다. 침묵이 이어지면서 그녀는 여자로서 생명의 씨앗을 받아드릴 수 있다는 신비감에 젖어 들었다.
신은 지구상의 생명체들에게 종족을 퍼트리는 권리를 주었다. 하지만 인간은 종족만을 위해 성교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성적인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짝을 찾고 사랑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굳이 순결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것은 한편의 코미디일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준우는 수진을 가슴속에 부둥켜안은 상태에서 호흡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의 페니스는 아직도 그녀의 보지 속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의 가슴에 안겨 천장을 올려다보는 그녀는 보지 속의 페니스가 다시 발기되는 것을 감지했다. 새삼스럽게 골반이 뻐근하고 보지 속이 쓰라린 통증을 느꼈다. 그가 보지속의 페니스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동그란 눈동자로 올려다보았다.
“나, 힘들어........”
“아! 미안.........”
입가에 어색한 웃음을 흘린 준우는 슬그머니 수진의 몸 위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얼른 모포를 당겨 젖가슴을 가렸다. 그녀는 그가 침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남녀가 성교를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고 묻고 싶지만, 자꾸만 사랑을 강요하는 것 같아 잠을 청했다. 하지만 그녀는 끈적끈적함에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수진은 준우의 눈치를 살피며 일어나서 옆에 놓인 타월을 끌어당겨 젖가슴을 감추었다. 그리고 욕실로 들어간 그녀는 물을 틀어 놓고 샤워기 밑에 섰다. 허벅지를 내려다보니 살갗이 마찰했던 피부가 벌겋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그의 페니스를 받아 드렸던 보지 주변을 타월로 문질렀다. 왠지 짜릿하면서도 작은 통증이 엄습하고 허벅지가 뻐근했다.
수진이 욕실에서 나왔을 때 준우는 잠이 들었는지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침대 속으로 들어가니 그가 손을 뻗쳐 젖가슴을 보듬었다. 흠칫하는 그녀는 혼자만의 생각을 했다. 남자는 왜 여자의 젖가슴을 좋아할까. 남자는 성인이 되어도 어린아이 마음이 되어 어머니의 젖가슴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
수진은 그가 다시 자신을 갖고 싶은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가 다시 요구를 할 때 거절한 것이 후회가 됐다. 어차피 그의 여자가 된 것이 아닌가. 그녀는 젖가슴을 보듬고 있는 그의 손을 방관했다. 사워를 하면 잠이 올 것 같았던 그녀의 생각은 잘못이었다. 눈은 점점 또렷해지고 술기운이 깨서 정신이 맑아졌다.
수진은 준우의 손을 살그머니 밀어내고 옆으로 누웠다. 그런데 잠결인지 몰라도 그가 그녀의 등에 달라붙어 손을 뻗쳤다. 그의 손은 어김없이 그녀의 젖가슴을 보듬었다. 젖꼭지가 그의 손가락 사이에 끼어 농락을 당하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되었다. 그녀는 그의 손끝에 점점 예민해지는 자신을 느꼈다.
준우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점점 그녀의 매력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녀의 살갗에 잇닿을수록 꺼져가던 흥분이 불길처럼 솟아올랐다. 샤워를 하고 나오는 그녀의 몸매를 보고 욕구를 참을 수가 없었다. 잠시 그녀의 동태를 살피던 그는 그녀의 등을 결국 끌어안았던 것이다.
수진은 젖꼭지가 준우의 손가락 사이에서 돌돌 말리어 마찰을 당하면서 숨결이 높아져 갔다. 그 뿐만 아니었다. 등을 껴안고 있는 그의 손길이 그녀의 몸을 더듬으며 쓰다듬으며 애무를 하였다. 그녀는 그가 결국 다시 자신을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똑바로 누워 그의 손길을 받아 드리고 싶었다.
그녀의 마음을 안 것인가, 준우가 다른 팔을 그녀의 목 밑으로 넣더니 편한 자세로 젖가슴과 젖꼭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의 가슴에 등을 안긴 그녀는 아늑함 속에 흥분이 고조되었다. 그녀가 성감에 예민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경험이 없을 뿐이었다. 그녀는 정숙하지 못하게 여길 것 같아서 가쁜 숨만 몰아쉬었다.
“음..........!”
수진은 흘러나오는 옅은 신음을 삼키며 허리를 비틀었다. 준우의 손이 허벅지를 쓰다듬더니 사타구니를 더듬는 것이 아닌가. 왠지 모를 기대감에 그녀는 깊이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손끝이 허벅지 사이를 더듬고 들어와 음모와 보지 입구의 살갗을 지나쳐 항문까지 쓰다듬었다. 음순이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돌돌 굴려지는 순간 그녀는 젖꼭지를 쥐고 있는 그의 손을 붙잡고 파르르 떨었다. 그의 손끝은 보지주변의 살갗을 마찰하다가 보지 구멍 속으로 치밀고 들어오는 순간 그녀는 심호흡을 했다.
“하 으..........!”
“.......영원히 갖고 싶어.”
길게 숨을 들이마시는 수진은 준우의 속삭이는 목소리에 묘한 희열을 느꼈다. 그의 손끝이 보지 구멍을 넘나들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둔부를 뒤로 들어올렸다. 그녀는 다시 보지가 조금은 쓰라린 통증을 느끼며 알 수 없는 기대감에 젖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고 뒤로 당겼다. ‘어, 어쩌려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둔부를 뒤로 내밀며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수진의 몸을 거침없이 애무하는 준우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보지 구멍 속으로 드나드는 그이 손끝에는 맑은 샘물로 적셔 있었다. 그의 그녀에 대한 마음은 열정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그녀는 단지 복수의 희생양이라고 단정을 하여 자신을 다그쳤다.
준우는 통증을 느끼도록 발기한 페니스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녀의 둔부를 더 뒤로 잡아 당겨 밀착시켰다. 그녀는 여전히 젖가슴을 더듬는 그의 손을 붙잡고 숨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둔부를 벌려서 잡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불끈거리는 페니스를 그녀의 둔덕 사이로 밀어 넣었다.
“헛! 하 으.........”
수진이 머리를 뒤로 젖히며 허리를 비틀었다. 준우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던 그녀는 보지 속을 뚫고 들어오는 충격에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 남녀 간의 성교를 하는 체위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녀에게는 충격이었다. 깊이 밀려들어온 페니스가 뱃속까지 꿰뚫고 들어오는 것 같고 골반이 뻐근했다. 그녀는 입을 벌린 채 뒤를 돌아보았다.
“주, 준우 씨..........!”
동시에 준우가 수진의 얼굴을 붙들고 입술을 포갰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의 입속에서 사라졌다. 그들은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한 덩어리가 되었다. 그녀는 다시 옅은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통증보다는 묘한 쾌감이 온 몸의 세포를 전율케 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깊이 넣었다가 빼내기를 반복했다.
처음보다 강한 희열에 젖은 수진은 왠지 자신이 정숙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통증과 함께 전류처럼 스며오는 쾌감을 갈구하고 있었다. 보지속의 페니스가 진퇴를 거듭하고 그녀는 온몸의 세포가 오그라들 것처럼 느껴지는 엑스터시의 끝을 잡고 허덕였다. 호텔 룸 안은 다시 끈적이는 열기와 숨소리가 흘렀다.
“으 흣, 하 으. 허 으........”
“하 으. 핫, 으 읏, 핫........”
거친 숨을 몰아쉬는 준우는 한동안 용틀임하는 페니스로 수진의 보지 속을 헤집었다. 그의 페니스가 보지 속에 박힐 때마다 흔들리는 그녀의 알몸은 자꾸 침대 모서리로 밀려갔다. 그가 갑자기 그녀의 보지 속에서 페니스를 뽑아냈다. 그리고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그녀는 또 다른 그의 이끌림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수진의 둔부가 높이 쳐들어졌다. 벌어진 둔부사이로 진액이 흥건한 보지 살이 붉은 꽃잎처럼 벌어져 있었다. 그는 그녀의 둔부를 양손으로 벌리고 진액으로 번들거리는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우람한 페니스가 박힌 그녀의 둔부가 경련을 했다. 둔부가 뻐근해지는 통증에 그녀는 베개를 끌어당겨 머리를 묻었다.
“난 몰라. 주, 죽겠어.......”
“넌 내꺼야..........”
마약에 취한 것처럼 정신이 혼미한 준우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보지 속에 틀어박힌 페니스가 옥죄이는 쾌감에 그는 들이마신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수진은 더욱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육체적인 사랑이고 성교 체위가 처음이라고 하지만 고문을 당하는 것만 같았다.
“주 , 준우 씨! 나, 어떻게 해..........”
수진의 목소리는 간신히 목구멍 속에서 흘러 나왔다. 격렬하게 흥분한 준우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 당기며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박아 넣었다. 마치 가족에 대한 분풀이를 하듯이 그는 그녀의 몸을 헤집었다. 그녀는 통증도 잊은 채 먼저보다 높은 희열의 등선을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허우적거리며 올라가면 다시 미끄러져서 애를 태울 뿐이었다.
“하 우, 아 으. 난 몰라. 어떡해.......아 항.........”
“헛, 헉, 헛, 헉.........”
“탁, 탁, 탁 타 닥.........”
수진의 둔부와 준우의 허벅지가 마찰하는 소리가 점점 빨라졌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는 그녀의 둔부에 허벅지를 밀착하고 몰아 붙였다. 그의 가슴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그녀의 등을 적셨다. 페니스가 드나들 때마다 그녀의 보지에서는 뿌연 진액이 밀려 나왔다. 그녀는 아무리 오르려고 해도 오를 수 없는 희열의 중턱에서 지쳐가고 있었다.
“주, 준우 씨. 그, 그만..........”
수진이 안타까운 목소리로 애원을 했다. 준우도 사정을 할 것만 같았다. 헐떡거리는 그는 그녀의 둔부사이에 박힌 페니스를 쑥! 뽑아내고 그녀를 바로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고 무릎을 꿇었다. 허벅지 사이에 들어난 보지가 흥건한 진액 속에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준우는 붉은 꽃잎처럼 벌어진 수진의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페니스가 미끄덩하고 들어가 보지를 가득 채웠다. 그녀는 헛바람 새는 신음을 흘리며 그를 끌어안았다.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가 진액을 끌어내며 앞뒤로 진퇴를 했다.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는 이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경직되었다.
“헉~!”
“나, 난 몰라.........”
수진은 허겁지겁 준우를 끌어안고 매달렸다. 보지 속의 페니스가 용틀임을 하고 그녀는 묘한 엑스터시에 젖었다. 아직 오르가즘이라는 것을 모르는 그녀는 보지 속으로 뿜어져 들어오는 뜨거움에 진절머리를 쳤다. 그리고 그의 가슴을 파고드는 그녀는 왠지 안타까우면서도 나른함에 빠져 들었다.
준우는 결국 수진의 순결한 몸속을 두 번이나 헤집었고, 결과를 알 수없는 생명의 씨앗을 품게 한 것이다. 처음으로 남자와 육체관계를 한 그녀는 조금은 성적인 쾌감을 알 수 있었다. 새롭게 여자가 된 심정에서 그녀는 인간이 성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까닭을 어렴풋이 느꼈다.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은 그녀가 그를 오려다 보았다. 시선이 마주친 그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가볍게 키스를 한 그녀가 그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꼬집으며 눈을 흘겼다.
“못 됐어!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수진인 아름다워.”
“나, 가져서 좋아?”
“진짜여자로 만들고 싶어.”
준우는 수진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내일 그녀를 또 다른 방법으로 이용한다 해도 오늘 만큼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었다. 너무나 과격한 정사였던 탓에 그는 피곤이 몰려왔다. 그녀를 두 번이나 정복하고 나서야 그는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손끝조차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았다.
그러나 그들은 오랜 숙면을 취할 수 없었다. 비록 육체관계를 가졌지만 식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웠다. 동이 트기 전에 출발한 그들은 어둠이 남아있는 서울에 도착하여 집으로 들어갔다. 대행이도 식구들은 잠이 들어 있고 집안은 적막에 쌓여 있었다. 수진을 포옹한 준우는 가볍게 키스를 하고 발돋움하여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수진은 옷도 벗지 않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망상만 떠오르고 잠이 오지 않았다. 아직도 몸속에는 준우의 페니스가 가득 채워져 있는 것 같았고 혼자 잠들려니 허전하였다. 뒤늦게 잠이 든 그녀는 꿈속에서도 그의 가슴에 안겨있었다. 준우는 잠간 눈을 붙였다가 장 사장을 출근시키기 위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가족들과 식탁에 마주앉은 준우는 잠이 모자라 식욕도 없었다. 수진과 수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늦게 잠든 수진은 아직도 잠이 들어 있었다. 가정부가 수정에게서 전화를 받았다면서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고 했다고 한다. 수정에 대해 관심을 갖는 가족은 없었고, 장 인호는 수정에게 호된 꾸지람을 하며 행선지라도 알리라고 했던 결과였다. 고 진숙이 의미 있는 눈빛으로 준우를 힐끔거리며 물었다.
“수진인 몇 시에 들어온 거지?”
“밤늦게 왔는데, 늦었습니다.”
“왜 그렇게 늦은 건가?”
“단원들과 어울리느라 늦게 출발했습니다.”
준우는 꼬치꼬치 캐묻는 진숙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장 인호를 힐끔 쳐다봤다. 장 사장은 아내의 말에 별다른 의미를 주지 않고 식사만 하고 있었다. 준우는 장 사장이 집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모르고 있는 것에 오히려 분노를 느꼈다. 그는 머지않아 장 사장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장 사장과 준우가 출근해서도 수진은 잠에 취해 일어나지 못했다. 정오가 되어서야 부스스한 얼굴로 일어난 그녀는 한동안 넋을 놓고 있었다. 지난밤 준우와의 하룻밤이 꿈만 같았다. 하지만 하복부가 뻐근함을 느끼면서 새삼스럽게 그의 여자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결혼하자는 그의 음성이 그녀의 귓속에 메아리쳤다.
수진은 결혼에 대해서 무관심했었다. 다만 음악공부를 해서 성공한 후에 가정을 가질 것이라는 아련한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결혼에 대한 집념으로 가득해졌다. 몸에 남아있는 남자의 흔적, 그것은 그녀의 감정과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사건이었다. 그녀는 갑자기 혼자는 외롭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준우의 가슴에 안겨 있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사랑!? 그것은 그녀의 육체를 여자로 만들어주는 변화의 물결이었다. 아직 성욕에 대해서 민감하지 못하지만 그녀는 다시 준우의 가슴에 안기고 싶었다. 생각할수록 신경을 마비시키는 전율을 느낄 것만 같았다. 그녀가 떳떳하게 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은 결혼이었다. 이제 그녀는 스스로 결혼을 서둘러야겠다고 다짐했다.
수진은 결혼에 대해서 말을 하려니 이제는 도리어 준우의 눈치를 살피게 됐다. 그녀는 그가 먼저 결혼을 추진해주기를 바라는 심정이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결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유혹에 넘어가서 몸만 빼앗긴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났다.
수진은 그날 이후 준우의 담담해진 표정이 야속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그와 함께 있었던 시간이 간절했다. 남자에게 관심이 없었던 그녀로서는 엄청난 변화였다. 그가 다시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적극적으로 결혼을 추진해주기를 기다리는 그녀는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캠퍼스와 교향악단에서 연주 연습을 하면서도 준우에 대한 생각으로 수진은 연습에 몰입할 수 없었다. 남산의 연습실에서 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던 그녀는 잠시 공원 벤치에 앉았다. 어둠이 내려앉긴 시작한 공원에는 팔짱을 낀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갑자기 외로움을 느낀 그녀는 그가 그리웠다.
왠지 으스스한 한기를 느낀 수진은 양 팔을 껴안았다. 사랑의 열기가 간절한 그녀는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오직 음악에만 몰두하던 백치 같은 그녀였다. 남자의 여자가 되었다는 것이 단순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로서는 감지하지 못했던 욕망의 불씨를 살아나게 한 것이 사랑이었다. 한 숨을 내쉰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만지작거렸다.
수진은 천천히 준우의 전화번호 다이얼을 눌렀다. 신호는 가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낮에는 업무 중인 그를 집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았다. 물론 각자의 생활이 다르고 식구들 눈치 때문이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던 그녀는 벌떡 일어났다.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나 반가웠다.
“아! 수진이!”
“뭐예요?”
“왜.......!?”
“왜라니요! 그럴 수 있어요?
준우는 토라진 수진의 목소리에 희소를 흘렸다. 그는 그녀가 전화를 걸어오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는 그녀가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가 먼저 서두를 필요가 없고 서두르면 오히려 그의 계획에 역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었다. 그는 뒤늦게 그녀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처럼 말했다.
“아! 미안해. 일이 바빠서 그랬어! 오늘 저녁에 같이 식사 할까?”
“지금? 어디서.......?”
“지금은 안 되고, 사장님을 집에 퇴근해 드리고.”
“나, 지금 을지로 입구인데. 그럼, 전화 줘요!”
“알았어. 바로 전화하고 갈게.”
통화를 끝낸 수진은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준우는 도도했던 그녀가 사근사근해진 말투에 빙그레 미소를 띠었다. 그는 지하 주차장의 승용차 안에 앉아 있었다. 평소보다 늦은 퇴근시간이었고 그는 장 사장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바심을 느끼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는 빙긋이 웃었다. 그가 다음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바라던 상황이었다.
장 인호를 태우고 퇴근한 준우는 잠시 거실을 서성거렸다. 수진과 만나러 집을 나가기 위해 그는 장 사장과 진숙의 눈치를 살폈다. 웬일로 수정이 집에 들어와 있었다. 그녀는 분주하게 방과 욕실을 뛰어 다녔다. 욕실에서 부리나케 나온 그녀가 갑자기 그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 자신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짧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걸치고 나온 그녀가 현관문을 나서면서 그에게 윙크를 했다.
“이따 봐! 오빠.”
“..........”
수정이 사라지고 준우는 소파에 앉아 장 인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안방 문이 열리고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그가 나왔다. 그는 한가한 모습으로 걸어서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시계를 들여다 본 준우는 수진에게 연락할 시간이 여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현관을 나섰다. 준우는 뒤따라오는 진숙을 의식했다.
장 인호는 집 모퉁이를 돌아 뒤편에 있는 정원으로 가고 있었다. 그곳에는 판넬로 지은 건물이 있었다. 그곳에는 장 인호가 골프 연습하는 시설을 마련한 곳이 있었고. 한쪽으로는 집사 박 씨 부부가 살림하고 방이 있었다. 준우는 장 인호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골프채를 집어든 장 인호가 퍼팅연습을 시작했다. 뒤따라서 건물 안으로 들어온 진숙이 준우를 힐끔 보고는 남편 옆에 가서 섰다. 준우는 장 인호에게 회사 내에서 들리는 소문을 확인하고 싶어서 그를 따라 온 것이다. 오랫동안 근무하던 비서실장 한 교식이 회사를 퇴직한다는 소문을 들었던 것이다.
“사장님! 소문 들으셨습니까?”
“뭘.......!?
골프채를 휘두르려다가 멈춘 장 인호가 뒤를 돌아보았다. 진숙의 시선도 준우에게 향했다. 준우는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잠시 주춤거렸다. 회사 경리부에 근무하던 진숙도 한 실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회사의 기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한 실장의 퇴직은 그만큼 민감한 사항이었다.
“제가 잘못 안 것인지 모르지만, 한 실장이..........”
“아! 내가 직접 보고 받은 사항이야! 건강이 안 좋다더군. 꼭 필요한 사람인데.......”
준우가 말을 맺기도 전에 장 사장은 말했다. 그리고 혀를 차며 다시 골프채를 쥐고 퍼딩을 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진숙은 준우가 무슨 뜻으로 그 말을 하는지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준우는 인사이동이 곧 있으리라는 예감에서 했던 말이었다. 골프채를 휘두르던 장 인호가 허리를 펴더니 준우를 쳐다보며 무슨 말을 하려는지 망설였다. 고개를 끄덕인 그가 준우에게 말했다.
“민 비서! 자네가 실장 해 볼 텐가?”
“저, 저는.......영업부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만........”
장 인호의 제안은 뜻밖이었다. 회사 내에는 준우보다 경륜이 많은 중견간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준우로서는 과히 싫지 않은 제안이지만 그는 좀 더 활동이 편한 직책으로 옮기는 것이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진숙은 준우에게 실장 직책을 제안하는 남편의 말에 놀랐다.---------------------------------------
“어 맛! 하 윽..........!”
“윽~!”
수진은 보지가 찢어지는 통증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보지 속으로 귀두가 밀려들어가고 페니스 중간이 어딘가 걸려서 옥죄이는 느낌에 준우는 엉거주춤했다. 그녀는 파르르 떨며 그의 가슴을 밀어 내려고 했다. 시간이 멈춘 듯이 그들은 잠시 정지 상태에서 시선을 마주쳤다. 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
“...........!”
“...........!”
준우는 중간 부분까지 보지 속으로 들어간 페니스를 천천히 회전시켰다. 수진은 보지 속에서 꿈틀거리는 페니스를 의식하였다. 그녀가 남자를 처음 받아들이는 순간의 감정은 혼란스러웠다. 보지속의 피부가 쓰리고 뻐근한 통증과 함께 몸속이 터질 것 같은 감각으로 가득했다. 그가 다시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넣으려고 하니 그녀가 입술을 벌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보지 속에서 페니스를 빼내고 밑을 내려다보았다.
수진의 보지 입구에는 진액과 함께 진홍빛 선혈이 맺혀 있었다. 그는 고상하게 피어있는 꽃송이를 꺽은 것이다. 백치같이 순결했던 그녀를 그가 정복한 것이었다. 그는 순간 고통스러워하는 장 인호를 떠올렸다. 하지만 끝까지 순결을 지키려다가 강간을 당한 정아의 고통과 비교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두려운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지그시 수진을 내려다보던 준우는 그녀의 보지 구멍을 손가락으로 벌리고 다시 힘줄까지 돋은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던 그녀는 다시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뜨거운 불기둥에 놀라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밀어 내려고 했다.
“주, 준우 씨.........!”
“으 음.........!”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간 페니스가 저항감을 느꼈다. 준우는 페니스를 천천히 회전을 시키며 빼냈다가 넣기를 반복했다. 여자의 육체는 오묘한 것이었다. 점점 페니스가 채워진 보지 근육이 수축하고 통증으로 찌푸렸던 그녀의 눈동자가 몽롱해졌다. 그는 더 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엉덩이에 힘을 주고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무엇엔가 걸린 것 같은 페니스가 미끄덩하고 보지 속으로 박혀 들어갔다. 그녀가 숨을 몰아쉬며 그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헛~! 준우 씨!”
“음..........!”
준우는 페니스 뿌리까지 그녀의 보지 속 깊이 박힌 것을 느꼈다. 귀두가 뼈끝까지 닿은 것처럼 꼼짝도 할 수도 없었다. 수진은 몸속이 터질 것 같은 충격에 그의 어깨를 붙잡았던 손을 어찌할 바를 몰라 허우적거렸다. 그녀의 눈동자에 맺혔던 눈물방울이 귓가로 흘러내렸다. 룸 안에는 열기로 가득한 그들의 숨소리가 흘러 넘쳤다.
“하 아. 으 음. 으. 하..........”
“허 으. 하 아. 으 으...........”
준우는 보지속의 페니스를 조금씩 빼냈다가 다시 집어넣기를 반복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옥죄이던 보지 근육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율동을 하듯이 보지속의 페니스가 움직이고 그녀의 몸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따금 옅은 신음을 흘리며 그의 어깨를 붙들고 있었다. 발가벗은 몸이 애래 위로 흔들리는 그녀에게서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음, 으 음. 나, 외롭게 안할 거지.......?”
“흐 음. 응.......!”
준우는 거친 숨을 흘리며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수진의 젖가슴을 쥐고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기는 그는 보지속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진퇴시키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고 살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숨소리는 점점 높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점점 몸속의 피부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도록 일어나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 으. 준우 씨.........”
“음! 이제......., 괜찮아........?”
“모......, 몰라. 으 흥.......”
수진은 비로소 사랑하는 남자의 여자가 됐다는 것을 의식했다. 그것은 돌아 갈수 없는 시간을 지난 것이고, 새로운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다. 그녀는 통증과 함께 몸속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알 수없는 쾌감의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그 쾌감의 실마리를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쓸수록 더 큰 욕구의 불길이 그녀를 유혹하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그녀의 보지 속은 샘물로 흥건했다.
“탁, 타 악! 찌걱, 찌거덕. 타닥. 탁........”
그들의 가슴과 하복부가 잇닿은 소리, 땀방울이 마찰하는 소리가 어우러졌다. 성감을 느끼는 수진의 표정을 보고 싶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준우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녀의 허리를 부둥켜안고 보지 속의 페니스를 빠르게 움직이며 헐떡거렸다. 그의 등을 끌어안은 그녀의 숨소리도 빨라지고 있었다.
“하 음, 으 음, 으 읕, 하 우.........”
“헉, 어, 흐 으. 하 윽,..........”
준우는 몸속의 피가 머리로 역류하는 것만 같았다. 수진의 둔부를 들어 올린 그는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끝까지 박아 넣으며 힘을 주었다. 그는 이지적이고 도도했던 그녀를 정복했다는 통쾌함에 전율했다. 그는 결국 거친 숨을 들이마시며 그녀의 가슴위에 머리를 묻었다. 그녀는 보지 속 깊이 밀려들어오는 뜨거움을 감지했다. 그것은 그녀의 몸을 여자로 태어나게 하는 엑스터시였다.
“주, 준우 씨........!”
“헉~!”
수진은 내장까지 꿰뚫고 들어 올 듯이 거대한 페니스의 거대함에 통증과 그리고 정신이 아득했다. 끈적거리면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아늑함에 그녀는 파르르 떨었다. 거친 호흡을 흘리는 그들은 순간의 시간 속에 멈추어 있었다. 침묵이 이어지면서 그녀는 여자로서 생명의 씨앗을 받아드릴 수 있다는 신비감에 젖어 들었다.
신은 지구상의 생명체들에게 종족을 퍼트리는 권리를 주었다. 하지만 인간은 종족만을 위해 성교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성적인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짝을 찾고 사랑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굳이 순결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것은 한편의 코미디일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준우는 수진을 가슴속에 부둥켜안은 상태에서 호흡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의 페니스는 아직도 그녀의 보지 속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의 가슴에 안겨 천장을 올려다보는 그녀는 보지 속의 페니스가 다시 발기되는 것을 감지했다. 새삼스럽게 골반이 뻐근하고 보지 속이 쓰라린 통증을 느꼈다. 그가 보지속의 페니스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동그란 눈동자로 올려다보았다.
“나, 힘들어........”
“아! 미안.........”
입가에 어색한 웃음을 흘린 준우는 슬그머니 수진의 몸 위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얼른 모포를 당겨 젖가슴을 가렸다. 그녀는 그가 침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남녀가 성교를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고 묻고 싶지만, 자꾸만 사랑을 강요하는 것 같아 잠을 청했다. 하지만 그녀는 끈적끈적함에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수진은 준우의 눈치를 살피며 일어나서 옆에 놓인 타월을 끌어당겨 젖가슴을 감추었다. 그리고 욕실로 들어간 그녀는 물을 틀어 놓고 샤워기 밑에 섰다. 허벅지를 내려다보니 살갗이 마찰했던 피부가 벌겋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그의 페니스를 받아 드렸던 보지 주변을 타월로 문질렀다. 왠지 짜릿하면서도 작은 통증이 엄습하고 허벅지가 뻐근했다.
수진이 욕실에서 나왔을 때 준우는 잠이 들었는지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침대 속으로 들어가니 그가 손을 뻗쳐 젖가슴을 보듬었다. 흠칫하는 그녀는 혼자만의 생각을 했다. 남자는 왜 여자의 젖가슴을 좋아할까. 남자는 성인이 되어도 어린아이 마음이 되어 어머니의 젖가슴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
수진은 그가 다시 자신을 갖고 싶은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가 다시 요구를 할 때 거절한 것이 후회가 됐다. 어차피 그의 여자가 된 것이 아닌가. 그녀는 젖가슴을 보듬고 있는 그의 손을 방관했다. 사워를 하면 잠이 올 것 같았던 그녀의 생각은 잘못이었다. 눈은 점점 또렷해지고 술기운이 깨서 정신이 맑아졌다.
수진은 준우의 손을 살그머니 밀어내고 옆으로 누웠다. 그런데 잠결인지 몰라도 그가 그녀의 등에 달라붙어 손을 뻗쳤다. 그의 손은 어김없이 그녀의 젖가슴을 보듬었다. 젖꼭지가 그의 손가락 사이에 끼어 농락을 당하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되었다. 그녀는 그의 손끝에 점점 예민해지는 자신을 느꼈다.
준우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점점 그녀의 매력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녀의 살갗에 잇닿을수록 꺼져가던 흥분이 불길처럼 솟아올랐다. 샤워를 하고 나오는 그녀의 몸매를 보고 욕구를 참을 수가 없었다. 잠시 그녀의 동태를 살피던 그는 그녀의 등을 결국 끌어안았던 것이다.
수진은 젖꼭지가 준우의 손가락 사이에서 돌돌 말리어 마찰을 당하면서 숨결이 높아져 갔다. 그 뿐만 아니었다. 등을 껴안고 있는 그의 손길이 그녀의 몸을 더듬으며 쓰다듬으며 애무를 하였다. 그녀는 그가 결국 다시 자신을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똑바로 누워 그의 손길을 받아 드리고 싶었다.
그녀의 마음을 안 것인가, 준우가 다른 팔을 그녀의 목 밑으로 넣더니 편한 자세로 젖가슴과 젖꼭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의 가슴에 등을 안긴 그녀는 아늑함 속에 흥분이 고조되었다. 그녀가 성감에 예민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경험이 없을 뿐이었다. 그녀는 정숙하지 못하게 여길 것 같아서 가쁜 숨만 몰아쉬었다.
“음..........!”
수진은 흘러나오는 옅은 신음을 삼키며 허리를 비틀었다. 준우의 손이 허벅지를 쓰다듬더니 사타구니를 더듬는 것이 아닌가. 왠지 모를 기대감에 그녀는 깊이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손끝이 허벅지 사이를 더듬고 들어와 음모와 보지 입구의 살갗을 지나쳐 항문까지 쓰다듬었다. 음순이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돌돌 굴려지는 순간 그녀는 젖꼭지를 쥐고 있는 그의 손을 붙잡고 파르르 떨었다. 그의 손끝은 보지주변의 살갗을 마찰하다가 보지 구멍 속으로 치밀고 들어오는 순간 그녀는 심호흡을 했다.
“하 으..........!”
“.......영원히 갖고 싶어.”
길게 숨을 들이마시는 수진은 준우의 속삭이는 목소리에 묘한 희열을 느꼈다. 그의 손끝이 보지 구멍을 넘나들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둔부를 뒤로 들어올렸다. 그녀는 다시 보지가 조금은 쓰라린 통증을 느끼며 알 수 없는 기대감에 젖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고 뒤로 당겼다. ‘어, 어쩌려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둔부를 뒤로 내밀며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수진의 몸을 거침없이 애무하는 준우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보지 구멍 속으로 드나드는 그이 손끝에는 맑은 샘물로 적셔 있었다. 그의 그녀에 대한 마음은 열정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그녀는 단지 복수의 희생양이라고 단정을 하여 자신을 다그쳤다.
준우는 통증을 느끼도록 발기한 페니스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녀의 둔부를 더 뒤로 잡아 당겨 밀착시켰다. 그녀는 여전히 젖가슴을 더듬는 그의 손을 붙잡고 숨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둔부를 벌려서 잡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불끈거리는 페니스를 그녀의 둔덕 사이로 밀어 넣었다.
“헛! 하 으.........”
수진이 머리를 뒤로 젖히며 허리를 비틀었다. 준우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던 그녀는 보지 속을 뚫고 들어오는 충격에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 남녀 간의 성교를 하는 체위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녀에게는 충격이었다. 깊이 밀려들어온 페니스가 뱃속까지 꿰뚫고 들어오는 것 같고 골반이 뻐근했다. 그녀는 입을 벌린 채 뒤를 돌아보았다.
“주, 준우 씨..........!”
동시에 준우가 수진의 얼굴을 붙들고 입술을 포갰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의 입속에서 사라졌다. 그들은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한 덩어리가 되었다. 그녀는 다시 옅은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통증보다는 묘한 쾌감이 온 몸의 세포를 전율케 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깊이 넣었다가 빼내기를 반복했다.
처음보다 강한 희열에 젖은 수진은 왠지 자신이 정숙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통증과 함께 전류처럼 스며오는 쾌감을 갈구하고 있었다. 보지속의 페니스가 진퇴를 거듭하고 그녀는 온몸의 세포가 오그라들 것처럼 느껴지는 엑스터시의 끝을 잡고 허덕였다. 호텔 룸 안은 다시 끈적이는 열기와 숨소리가 흘렀다.
“으 흣, 하 으. 허 으........”
“하 으. 핫, 으 읏, 핫........”
거친 숨을 몰아쉬는 준우는 한동안 용틀임하는 페니스로 수진의 보지 속을 헤집었다. 그의 페니스가 보지 속에 박힐 때마다 흔들리는 그녀의 알몸은 자꾸 침대 모서리로 밀려갔다. 그가 갑자기 그녀의 보지 속에서 페니스를 뽑아냈다. 그리고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그녀는 또 다른 그의 이끌림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수진의 둔부가 높이 쳐들어졌다. 벌어진 둔부사이로 진액이 흥건한 보지 살이 붉은 꽃잎처럼 벌어져 있었다. 그는 그녀의 둔부를 양손으로 벌리고 진액으로 번들거리는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우람한 페니스가 박힌 그녀의 둔부가 경련을 했다. 둔부가 뻐근해지는 통증에 그녀는 베개를 끌어당겨 머리를 묻었다.
“난 몰라. 주, 죽겠어.......”
“넌 내꺼야..........”
마약에 취한 것처럼 정신이 혼미한 준우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보지 속에 틀어박힌 페니스가 옥죄이는 쾌감에 그는 들이마신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수진은 더욱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육체적인 사랑이고 성교 체위가 처음이라고 하지만 고문을 당하는 것만 같았다.
“주 , 준우 씨! 나, 어떻게 해..........”
수진의 목소리는 간신히 목구멍 속에서 흘러 나왔다. 격렬하게 흥분한 준우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 당기며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박아 넣었다. 마치 가족에 대한 분풀이를 하듯이 그는 그녀의 몸을 헤집었다. 그녀는 통증도 잊은 채 먼저보다 높은 희열의 등선을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허우적거리며 올라가면 다시 미끄러져서 애를 태울 뿐이었다.
“하 우, 아 으. 난 몰라. 어떡해.......아 항.........”
“헛, 헉, 헛, 헉.........”
“탁, 탁, 탁 타 닥.........”
수진의 둔부와 준우의 허벅지가 마찰하는 소리가 점점 빨라졌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는 그녀의 둔부에 허벅지를 밀착하고 몰아 붙였다. 그의 가슴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그녀의 등을 적셨다. 페니스가 드나들 때마다 그녀의 보지에서는 뿌연 진액이 밀려 나왔다. 그녀는 아무리 오르려고 해도 오를 수 없는 희열의 중턱에서 지쳐가고 있었다.
“주, 준우 씨. 그, 그만..........”
수진이 안타까운 목소리로 애원을 했다. 준우도 사정을 할 것만 같았다. 헐떡거리는 그는 그녀의 둔부사이에 박힌 페니스를 쑥! 뽑아내고 그녀를 바로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고 무릎을 꿇었다. 허벅지 사이에 들어난 보지가 흥건한 진액 속에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준우는 붉은 꽃잎처럼 벌어진 수진의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페니스가 미끄덩하고 들어가 보지를 가득 채웠다. 그녀는 헛바람 새는 신음을 흘리며 그를 끌어안았다.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가 진액을 끌어내며 앞뒤로 진퇴를 했다.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는 이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경직되었다.
“헉~!”
“나, 난 몰라.........”
수진은 허겁지겁 준우를 끌어안고 매달렸다. 보지 속의 페니스가 용틀임을 하고 그녀는 묘한 엑스터시에 젖었다. 아직 오르가즘이라는 것을 모르는 그녀는 보지 속으로 뿜어져 들어오는 뜨거움에 진절머리를 쳤다. 그리고 그의 가슴을 파고드는 그녀는 왠지 안타까우면서도 나른함에 빠져 들었다.
준우는 결국 수진의 순결한 몸속을 두 번이나 헤집었고, 결과를 알 수없는 생명의 씨앗을 품게 한 것이다. 처음으로 남자와 육체관계를 한 그녀는 조금은 성적인 쾌감을 알 수 있었다. 새롭게 여자가 된 심정에서 그녀는 인간이 성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까닭을 어렴풋이 느꼈다.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은 그녀가 그를 오려다 보았다. 시선이 마주친 그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가볍게 키스를 한 그녀가 그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꼬집으며 눈을 흘겼다.
“못 됐어!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수진인 아름다워.”
“나, 가져서 좋아?”
“진짜여자로 만들고 싶어.”
준우는 수진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내일 그녀를 또 다른 방법으로 이용한다 해도 오늘 만큼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었다. 너무나 과격한 정사였던 탓에 그는 피곤이 몰려왔다. 그녀를 두 번이나 정복하고 나서야 그는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손끝조차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았다.
그러나 그들은 오랜 숙면을 취할 수 없었다. 비록 육체관계를 가졌지만 식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웠다. 동이 트기 전에 출발한 그들은 어둠이 남아있는 서울에 도착하여 집으로 들어갔다. 대행이도 식구들은 잠이 들어 있고 집안은 적막에 쌓여 있었다. 수진을 포옹한 준우는 가볍게 키스를 하고 발돋움하여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수진은 옷도 벗지 않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망상만 떠오르고 잠이 오지 않았다. 아직도 몸속에는 준우의 페니스가 가득 채워져 있는 것 같았고 혼자 잠들려니 허전하였다. 뒤늦게 잠이 든 그녀는 꿈속에서도 그의 가슴에 안겨있었다. 준우는 잠간 눈을 붙였다가 장 사장을 출근시키기 위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가족들과 식탁에 마주앉은 준우는 잠이 모자라 식욕도 없었다. 수진과 수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늦게 잠든 수진은 아직도 잠이 들어 있었다. 가정부가 수정에게서 전화를 받았다면서 친구 집에서 자고 온다고 했다고 한다. 수정에 대해 관심을 갖는 가족은 없었고, 장 인호는 수정에게 호된 꾸지람을 하며 행선지라도 알리라고 했던 결과였다. 고 진숙이 의미 있는 눈빛으로 준우를 힐끔거리며 물었다.
“수진인 몇 시에 들어온 거지?”
“밤늦게 왔는데, 늦었습니다.”
“왜 그렇게 늦은 건가?”
“단원들과 어울리느라 늦게 출발했습니다.”
준우는 꼬치꼬치 캐묻는 진숙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장 인호를 힐끔 쳐다봤다. 장 사장은 아내의 말에 별다른 의미를 주지 않고 식사만 하고 있었다. 준우는 장 사장이 집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모르고 있는 것에 오히려 분노를 느꼈다. 그는 머지않아 장 사장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장 사장과 준우가 출근해서도 수진은 잠에 취해 일어나지 못했다. 정오가 되어서야 부스스한 얼굴로 일어난 그녀는 한동안 넋을 놓고 있었다. 지난밤 준우와의 하룻밤이 꿈만 같았다. 하지만 하복부가 뻐근함을 느끼면서 새삼스럽게 그의 여자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결혼하자는 그의 음성이 그녀의 귓속에 메아리쳤다.
수진은 결혼에 대해서 무관심했었다. 다만 음악공부를 해서 성공한 후에 가정을 가질 것이라는 아련한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결혼에 대한 집념으로 가득해졌다. 몸에 남아있는 남자의 흔적, 그것은 그녀의 감정과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사건이었다. 그녀는 갑자기 혼자는 외롭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준우의 가슴에 안겨 있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사랑!? 그것은 그녀의 육체를 여자로 만들어주는 변화의 물결이었다. 아직 성욕에 대해서 민감하지 못하지만 그녀는 다시 준우의 가슴에 안기고 싶었다. 생각할수록 신경을 마비시키는 전율을 느낄 것만 같았다. 그녀가 떳떳하게 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은 결혼이었다. 이제 그녀는 스스로 결혼을 서둘러야겠다고 다짐했다.
수진은 결혼에 대해서 말을 하려니 이제는 도리어 준우의 눈치를 살피게 됐다. 그녀는 그가 먼저 결혼을 추진해주기를 바라는 심정이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결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유혹에 넘어가서 몸만 빼앗긴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났다.
수진은 그날 이후 준우의 담담해진 표정이 야속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그와 함께 있었던 시간이 간절했다. 남자에게 관심이 없었던 그녀로서는 엄청난 변화였다. 그가 다시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적극적으로 결혼을 추진해주기를 기다리는 그녀는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캠퍼스와 교향악단에서 연주 연습을 하면서도 준우에 대한 생각으로 수진은 연습에 몰입할 수 없었다. 남산의 연습실에서 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던 그녀는 잠시 공원 벤치에 앉았다. 어둠이 내려앉긴 시작한 공원에는 팔짱을 낀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갑자기 외로움을 느낀 그녀는 그가 그리웠다.
왠지 으스스한 한기를 느낀 수진은 양 팔을 껴안았다. 사랑의 열기가 간절한 그녀는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오직 음악에만 몰두하던 백치 같은 그녀였다. 남자의 여자가 되었다는 것이 단순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로서는 감지하지 못했던 욕망의 불씨를 살아나게 한 것이 사랑이었다. 한 숨을 내쉰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만지작거렸다.
수진은 천천히 준우의 전화번호 다이얼을 눌렀다. 신호는 가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낮에는 업무 중인 그를 집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았다. 물론 각자의 생활이 다르고 식구들 눈치 때문이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던 그녀는 벌떡 일어났다.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나 반가웠다.
“아! 수진이!”
“뭐예요?”
“왜.......!?”
“왜라니요! 그럴 수 있어요?
준우는 토라진 수진의 목소리에 희소를 흘렸다. 그는 그녀가 전화를 걸어오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는 그녀가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가 먼저 서두를 필요가 없고 서두르면 오히려 그의 계획에 역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었다. 그는 뒤늦게 그녀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처럼 말했다.
“아! 미안해. 일이 바빠서 그랬어! 오늘 저녁에 같이 식사 할까?”
“지금? 어디서.......?”
“지금은 안 되고, 사장님을 집에 퇴근해 드리고.”
“나, 지금 을지로 입구인데. 그럼, 전화 줘요!”
“알았어. 바로 전화하고 갈게.”
통화를 끝낸 수진은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준우는 도도했던 그녀가 사근사근해진 말투에 빙그레 미소를 띠었다. 그는 지하 주차장의 승용차 안에 앉아 있었다. 평소보다 늦은 퇴근시간이었고 그는 장 사장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바심을 느끼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는 빙긋이 웃었다. 그가 다음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바라던 상황이었다.
장 인호를 태우고 퇴근한 준우는 잠시 거실을 서성거렸다. 수진과 만나러 집을 나가기 위해 그는 장 사장과 진숙의 눈치를 살폈다. 웬일로 수정이 집에 들어와 있었다. 그녀는 분주하게 방과 욕실을 뛰어 다녔다. 욕실에서 부리나케 나온 그녀가 갑자기 그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 자신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짧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걸치고 나온 그녀가 현관문을 나서면서 그에게 윙크를 했다.
“이따 봐! 오빠.”
“..........”
수정이 사라지고 준우는 소파에 앉아 장 인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안방 문이 열리고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그가 나왔다. 그는 한가한 모습으로 걸어서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시계를 들여다 본 준우는 수진에게 연락할 시간이 여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현관을 나섰다. 준우는 뒤따라오는 진숙을 의식했다.
장 인호는 집 모퉁이를 돌아 뒤편에 있는 정원으로 가고 있었다. 그곳에는 판넬로 지은 건물이 있었다. 그곳에는 장 인호가 골프 연습하는 시설을 마련한 곳이 있었고. 한쪽으로는 집사 박 씨 부부가 살림하고 방이 있었다. 준우는 장 인호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골프채를 집어든 장 인호가 퍼팅연습을 시작했다. 뒤따라서 건물 안으로 들어온 진숙이 준우를 힐끔 보고는 남편 옆에 가서 섰다. 준우는 장 인호에게 회사 내에서 들리는 소문을 확인하고 싶어서 그를 따라 온 것이다. 오랫동안 근무하던 비서실장 한 교식이 회사를 퇴직한다는 소문을 들었던 것이다.
“사장님! 소문 들으셨습니까?”
“뭘.......!?
골프채를 휘두르려다가 멈춘 장 인호가 뒤를 돌아보았다. 진숙의 시선도 준우에게 향했다. 준우는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잠시 주춤거렸다. 회사 경리부에 근무하던 진숙도 한 실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회사의 기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한 실장의 퇴직은 그만큼 민감한 사항이었다.
“제가 잘못 안 것인지 모르지만, 한 실장이..........”
“아! 내가 직접 보고 받은 사항이야! 건강이 안 좋다더군. 꼭 필요한 사람인데.......”
준우가 말을 맺기도 전에 장 사장은 말했다. 그리고 혀를 차며 다시 골프채를 쥐고 퍼딩을 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진숙은 준우가 무슨 뜻으로 그 말을 하는지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준우는 인사이동이 곧 있으리라는 예감에서 했던 말이었다. 골프채를 휘두르던 장 인호가 허리를 펴더니 준우를 쳐다보며 무슨 말을 하려는지 망설였다. 고개를 끄덕인 그가 준우에게 말했다.
“민 비서! 자네가 실장 해 볼 텐가?”
“저, 저는.......영업부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만........”
장 인호의 제안은 뜻밖이었다. 회사 내에는 준우보다 경륜이 많은 중견간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준우로서는 과히 싫지 않은 제안이지만 그는 좀 더 활동이 편한 직책으로 옮기는 것이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진숙은 준우에게 실장 직책을 제안하는 남편의 말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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