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여행가(가제)-
-프롤로그-
"삼촌?"
"응?"
"삼촌은 사귀는 사람없지? 결혼 안할꺼야?"
"크크크! 응. 안할꺼야."
"왜?"
"우리 쭈미부터 시집가면 갈꺼야."
"앙? 진짜?"
"그래. 주미가 애인 생기고 잘 사귀다가 결혼하면 그땐 가야지. 심심해질테니까..."
"음... 하지만 엄마가 자꾸 선 보래잖아."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또 퇴짜 맞을텐데 뭘..."
마준이 스물여덟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여친조차 없자 모녀가 쌍으로 신경쓴다.
"키힉! 그러니까 좀 잘해봐!"
"주미야. 그건 내가 잘하고 말고는 상관없이 이 삼촌이 잘난게 없어서 그런건데? 남자
는 능력도 좋아야 가오(체면)도 서고 잘나보이는 거야."
"가오? 잘난거? 음... 우리 삼촌 착하구 잘해주구 돈도 잘 벌잖아?"
"크크크! 하지만 안 생겼지?"
"응? 안 생겨? 뭐가?"
"외모."
꼬박 꼬박 귀여운 목소리로 말대꾸를 하던 주미가 더욱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한다.
"외모오? 아! 음..."
마준은 끔직할 정도로 아끼며 어릴적부터 애지중지 놀아주고 입혀주고 신경써준 주미가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쁘고 귀엽고 좋았다.
조카지만 딸이나 여동생처럼 생각하고 신혼초 각자의 사정에 여유가 없었던 누나 부부
때문에 주미의 육아를 거의 대신 해와서 더욱 그랬다.
이제 상급학원에 재학하고 풋풋한 십대소녀답게 뽀얗고 탄력넘치는 피부에 그야말로 온
몸이 싱그럽다란 어구에 딱 어울리는 한창때의 소녀였다.
누나의 딸이지만 마준이 아기때부터 기저귀도 갈아주고 목욕도 시키며 키웠었다. 그렇
게 항상 달라붙어 신경쓰고 잘 먹이고 잘 키운 보람마저 느껴지게 발육도 다른 여자아
이에 비해 좋아서 벌써부터 여자만의 굴곡도 나날이 확연해져 갔다.
지금에서야 2차 성징도 거의 끝나 귀여운 얼굴만 빼고보면 다 큰 성인 처녀나 다름없어
보이기도 했다.
특히 가슴이 동양계 여자로서는 흔치않게 벌써부터 C컵에 가슴아래 몸둘레는 또래애들
보다 비교적 작은 명품몸매라서 아주 우월했다. 조카 또래의 친구들과 같이 다닐땐 더
욱 비교가 되어 삼촌의 시선으로 봐도 무척 흐뭇했다.
게다가 날이 갈수록 누나보다 눈도 크고 눈썹도 제법 길었다. 마치 누나와 매형의 특장
점만 모아서 만들어진 하나의 기막힌 예술품이였다. 물론 누나도 평균적보다 미인축에
들고 매형도 미남이였기에 납득이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2층 단독 고급주택 앞마당에 놓여진 마준이 직접 짠 평상에서 과일을 나눠 먹으며 둘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삼촌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주미가 무언가 스스로 평가를 해보느라 한동안 말이 없다.
주미는 삼촌이 조금 인상이 강한것 또한 남자로서도 무척 멋져 보이기만하고 든든하며
믿음이 가는 외모라 어째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다는건지 이해가 안 갈뿐이였다.
마준은 무슨 표정을 짓든 무슨 짓을 하든 항상 예쁘고 귀여운 조카를 보며 늘 흐뭇한
표정을 지을뿐이였다.
사실 지금 마준의 표정이 가장 인상이 좋아보이고 사람좋게 보인다. 스스로는 안 생겼
다 하지만 조금 얼굴선이 각지고 날카로워 얼굴선이 매서워 보일뿐이였다. 그리고 눈매
의 끝이 조금은 찢어진듯 얇아서 인상을 조금만 써도 얼핏보면 어디 폭력조직의 조직원
으로 보일수도 있는 얼굴이다.
"괜찮은데? 우리 삼촌도 잘생기고 예뻐!"
"크크크.. 그렇냐?"
"응! 그러니까 너무 걱정 하지마. 뭐하면 내가 삼촌이랑 같이 살께. 히히힛!"
"크크크.. 그러면 되겠네? 하하하하하."
늘상 서로 허물없고 너무 편하며 친하여 흰소리만 해대며 실없이 웃어대기만 할뿐이다.
"그런데 삼촌?"
"응?"
"삼촌은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데 매달 꼬박꼬박 늦지도 않게 주는 내 용돈은 어디서
나는거야? 알바를 하긴 하는거야? 어디서?"
"크... 내가 지금은 아무리 백수라지만 우리 주미 용돈 전담반인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열심히 벌어서 바쳐야지. 암!"
그래도 아끼..는 삼촌이라서 주미가 걱정이 되긴 하는 모양이다.
"핏.. 혹시 요즘 사채라도 끌어 써서 내 용돈 주는거야? 아니면 대출받아서?"
"사채? 그런건 어떻게 아는거야?"
딱히 여자를 밝히거나 만나고 다니지 않는 마준인지라 요즘엔 저축해 두었던것을 사용
하고 있다.
"킥! 다 아는수가 있지롱!"
"의뭉스럽긴. 욘석아. 사채는 절대로 쓰면 안되는거다. 아예 궁상맞은게 낫지."
"큭! 나도 알아 뭐. 사채쓰다 인생 저당 잡힌다면서? 여자들은 신세도 망치고?"
"응? 그런 소린 누구한테 들었어?"
"킥! 다 아는수가 있지롱! 앗!"
"어? 칠칠맞긴.."
주미가 참외를 먹으며 어깨를 들썩거리며 애교어린 행동을 하다가 속에 진득한 속알부
분을 앞가슴께에 흘려버리자 마준이 즉시 거침없는 손짓으로 참외의 속알부분이 더 흘
러내려 뭍지 않게 손으로 급하게 가슴께를 훔쳐 주었다.
"아앗! 어딜 만져! 변태!"
"어? 그렇네? 크크크크!"
하지만 피차 서로 민감한 부분을 만진다고 내외 할 사이도 아니였다.
주미는 금새 옷에 과즙이 배어 가슴부근에 느껴지는 이물감에 손가락으로 옷을 찝어 사
이를 두며 상체를 흔들어 댄다.
"히잉... 찝찝해. 샤워하고 옷 갈아 입어야지이."
"그래라."
"앗참! 삼촌! 나가봐야하지? 여태하던 알바도 짤려서 다시 일자리 구하러?"
"뭐.. 다시 구해봐야지. 우리 주미 용돈 제때 줄려면."
"킥! 열심히 구해봐. 나 이번에 사고 싶은거 미리 찜해 놨단 말이야."
"그래그래. 어서 씻고 공부도 좀 해라."
그렇다. 주미는 착하고 이쁘고 깜찍한건 다 좋은데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마준도 조카바보..인지라 애는 똑똑한데 공부를 안해서 성적이 안 좋다라고 생각을 한다.
"헹! 어차피 난 해도 안되는걸? 나는 그냥 이 엄청난! 미모로 승부할래. 히히힛!"
"쩝.. 그러던가. 하긴 우리 쭈미 정도라면 연예인이나 하는게 낫겠다."
"삼촌도 나 예쁜건 아네? 아 참! 내일은 특별히 나랑 데이트 해! 알았지?"
"내일? 오늘 알바자리 구해지면 그러자."
마준은 혹시 내일이 주미와의 무슨 기념일인가 속으로 무진장 떠올려보며 일단 합의를
본다.
"아앙!"
주미가 평상에서 내려가 집안으로 쪼르르 달려가 버리자 마준도 외출할 준비를 했다.
"쩝.. 쟤도 이제 다 컷는데 나도 거리 좀 두어야 하나. 제법 몽실한 느낌이였지..."
마준은 1초 이내의 짧은 문지름이였지만 노브라여서 여실히 잘 느껴진 감각이 손끝에
남아있는 기분이라 손가락을 문질러 그 느낌을 애써 지워버리려 했다.
주미가 가슴께의 옷자락을 들추고 상체를 흔들어 보일땐 몽실한 유방이 옷속에서 좌우
로 흔들리는 광경까지 즐기듯 곁눈으로 보게 됐었다.
유난히 마준에게 많이 기대고 애교를 떠는 조카이기에 그러한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었
다. 아무리 삼촌 조카의 사이지만 거의 다 자란 미소녀의 허술하거나 매력있는 육체를
볼때면 어쩔수 없이 사심이 들기도 했다.
행여나 조카에게 음심어린 시선이나 마음을 가진걸 틀킬새라 무척 표정관리며 말도 가
려서 하지만 현재 여자없는 마준인지라 각오와는 달리 조카의 성적인 매력을 눈치 못채
게 즐기는 편이기도 했다.
전문대 2년제를 졸업하고 바로 군대에 입대까지 그야말로 무난하고 평범한 남자로서의
삶을 사는 소시민인 마준이였다. 뭐하나 특출난 재주나 남보다 우월함도 없는데다가
집안내력 또한 마냥 평범하였다. 단지 훤칠한 키나 균형잡힌 몸매 그리고 날카로운 인
상 때문에 학창시절이나 사회생활에서도 손해를 적게 보는면은 있었다.
큰누나뻘일 정도로 나이차가 여섯살이나 나는 하영과 마준을 자립도 할 정도의 나이까
지 키워준 부모님은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 하셨다. 그리하여 땅값이 싸고 개발이 적은
강릉지역에 퇴직금과 노후자금을 모두 사용하여 별장식 전원주택과 농지를 사셧다. 그
렇게 마준 남매의 부모님은 자식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두 부부만의 고즈넉한 전원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장녀인 하영은 상급 학원도 졸업하기전에 짝이 정해졌다. 한때 제법 인지도 있고 매출
도 좋았던 중소벤처기업의 사장이 되기전의 매형을 일찌감치 잘 만나 결혼하여 주미란
예쁜 딸까지 낳고 이제 둘째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주미의 엄마이자 마준의 누나인 하영은 중급, 상급학원때의 가정교사를 오랫동안 사랑
하더니 결국 사고까지 쳐서 상급학원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지금의 매형인 백도산은 대학시절부터 하영의 가정교사를 오랫동안 하더니 어느새 사고
의 주범이 되었다. 제자를 기껏 잘 가르켜 임신도 시키고 출산을 하느라 대학 입학조차
일년을 꿇게 했었다.
그렇게 주미를 낳은 하영도 대학 생활은 해보고 싶다는 의지로 인해 2년제 간호대학에
진학을 했었다. 결국 그만큼 주미의 육아는 대학에 다니고 창업에 열중인 하영과 도산
부부들보다는 마준과 부모님들이 도맡다시피 했다.
마준은 매형이 무척 잘 생기고 명석하며 일류대를 졸업하자 말자 동기들과 벤처기업을
창업한 재원데다가 사람도 담백하여 누나가 어린 나이에 남자하난 잘 물었구나하는 생
각을 늘 했었다.
어쨌던 젊은 나이에 확실히 눈이 맞아 서로 죽고 못사는 광경을 빠짐없이 보고 느끼며
부러워도 했었다. 그리고 누나네 부부들이 사고치기전부터 묘한 분위기를 부모님들 보
다 먼저 눈치채고 그들만의 비밀애사를 훔쳐 보기도 했었었다.
마준은 결혼전에 사고친 결과인 주미가 태어나고 신생아 답지않게 아기때부터 너무 예
쁜 조카에게 첫눈에 반해 버렸었다. 이후로 거의 누나집에 신세를 지며 육아를 대신 해
줬다.
누나인 하영의 산후 조리는 물론 대학에 다니느라 바쁜 누나를 위해 마준이 하교를 하
면 늘 업고 먹이고 입히고 씻기기까지 도맡아 하곤 했었다. 그래서 주미는 조카라기보
단 여동생으로 느껴졌었다.
아무튼 주미는 키운 보람조차 너무나도 잘느껴지게 커갈수록 인형보다 예쁘고 착하게
커가서 고맙기까지 했다.
마준은 아빠..미소를 지은채 귀여웠던 어릴때의 조카 모습을 회상하느라 혼자서 실실대
며 집을 나와 인사동 골목을 쉼없이 누비며 일자리나 알바자리를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매형이 옛날부터 자신의 회사에 같이 일해보기를 권했으나 벤쳐기업답게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전문적인 분야이고 폐만 끼치게 되고 월급도둑이 될것 같아 극구 사양을 했다.
한때의 벤쳐열풍과 거품도 잠시였고 요즘들어 자금이 슬슬 말라가는걸 눈치채기도 했다.
창업 초기엔 IT 관련기업이다가 이제는 아이디어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던 매형의 회
사도 요즘은 신상품이 연거푸 매출 저조를 기록해서 적자로 돌아서고 있는 눈치였다.
회사의 주식시세도 나날이 점차 하락세라 요즘엔 솔직히 부도의 걱정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마준은 늘 신세를 지던 누나집에서 이제는 슬슬 독립을 할때라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 되게.. 오래된 가게네? 골동품점인가... 건물이 곧 무너지겠네..."
마준은 인사동 대로변도 아닌 깊숙한 외 골목길의 안쪽에 건축연도가 무척 오래되어 보
이는 목조건물이 눈에 뛰자 다가가 신기하다는 눈을 하고 한동안 살폈다.
일제시대때 지어진 건물이 아직까지도 용케 집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두리번 거리며 살폈다. 거의 목조로만 이루어지고 나무판자들이 세월에 삭아
가는 모습만 유심히 살피는데 갑자기 늙수그레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하나? 물건을 구하고 싶으면 들어올것이지.. 혹시 이 건물에 관심이 있나?"
"헛! 죄송합니다. 어르신!"
마준이 화들짝 놀라 인사를 꾸벅 하자 손짓하는 노인을 따라 엉겹결에 건물안으로 들어
가 골동품.. 소파에 앉았다.
"자.. 그래도 내가 청한 손님이니 일단 차나 한잔 들게."
"네! 감사합니다."
"보아하니 골동품이나 사러 다닐 사람으론 안 보이는데. 무슨일로 왔는가?"
"아! 역시.. 척보면 아시네요? 전 일자리 구하러 다니는 중이였습니다."
"일자리라. 우리 가게는 슬슬 접을 예정이라네. 내 나이도 나이인지라 힘에도 부치고.."
"네? 정정하신데요?"
마준이 일단 좋은 말 해드려서 손해 볼 일이 없으므로 노인을 띄워줬다.
"흘흘.. 그래 보이나? 휴우.. 사실은 요즘들어 우리 딸이며 손녀가 하도 이 가게며 터를
팔든지 새로 짓든지 하라고 매일 성화여서 말이지."
"하긴.. 이 건물이 워낙 오래되서 다시 지어야.. 헛!"
마준은 노인이 갑자기 인상을 쓰고 눈까지 부라리자 놀란척을 해줬다.
"그런 소릴 말게.. 내 나이보다 오래되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마누라와의 추억이 곳곳
에 묻어 있다네. 인사동에서 우리 가게보다 연도가 오래된 가게도 없지. 암."
"....그렇겠군요."
마준이 마구 수긍을 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노인도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이제 나도 눈도 점점 가물해지고 기력도 부쳐서 이제는 뒷방 늙은이 노릇이나 제대로
해야겠다 싶어지더군..."
"네에.. 아쉽네요. 그래도 안에 있는 물건들이 하나같이 제대로 골동품답고 가치도 있
어 보이는것들이 많은듯 한데요."
"그러게 말일세. 가게 접기전에 내 새끼들을 제대로 임자나 만나게 해주고 접었으면 좋
겠는데.. 흠..."
마준의 맞은편에 앉은 노인이 갑자기 말을 그치고 새삼 마준의 위아래를 꼼꼼히 살펴본다.
"자네. 힘도 제법 쓸것같고 일은 그럭저럭 하게 생겼는데. 자네가 이 가게의 물건들 임
자를 제대로 찾아 줄 수 있겠나?"
"네? 아.. 저도 그러고 싶지만.. 아시겠지만 가게의 목도 별로고 눈에 잘 안 띄는 가게
라 어느 세월에 그럴수 있을지요. 물건도 제법 많은듯 한데 말입니다."
눈치를 많이 보고 일한 사람답게 전후사정을 유추해서 마준이 말하자 노인은 마치 손자
처럼 기특했다.
"클.. 그런가? 하긴 나도 그런 생각을 하긴 했었네.. 목 좋은 가게들은 어디서 가품이
나 잔뜩 구해와서 팔아먹지. 썩을놈들.."
"가품요? 아.. 가짜..모조품요?"
"그렇네. 하지만 그렇다고 속이는게 아니라 가품답게 싸게 팔고 사가는 사람들도 안목
이 없는 사람들이니 그려려니 해야지. 어차피 그들은 진품 가품이 중요한것이 아닐테니
까. 그럴듯 해보이면 되는것이겠지. 인테리어용으로 구하는 경우가 태반이니 말일쎄."
"아.. 그렇겠군요. 요즘 테마카페에서도 골동품으로 인테리어 많이 하더군요."
"그렇다네.. 그런걸 구하는 사람들이 우리가게에 와선 턱도없이 비싸느니 반값에 달라
니 헛소리만 해대니 내가 화가 나지 않을 수 있나. 사실 그것때문에 내 울컥병이 도지
고 울화도 쌓여 요즘 부쩍 건강이 안 좋아진것도 있다네."
"아.."
"흐음.... 그러니까.. 내가 가게에 있는 물건들 가격을 일괄적으로 매겨 놓을테니 자네
는 정찰제로 팔기만 하면 되고 행여 흥정하려고 하면 딱 잘라 쫓아 내버리면 되네. 딱
히 제대로 임자도 아닌 사람에게 내 새끼들을 보내고 싶지도 않고 정 안팔리면 박물관
에 모두 기증해 버리면 되니까 말일쎄."
"네에.. 하지만 매출이 저조하면.."
마준은 알바비도 안 나올까봐 눈치를 슬금 보자 노인의 쌍씸지가 치켜진다.
"그러니까 수당제로 하세. 월급도 없고 시급도 없네. 팔리는 물건가액 일할의 금액을 자
네에게 주지. 어떤가?"
"십프로라.. 괜찮네요.. 단지 매출이 걱정이 되지만.."
"쯧.. 굳이 하지 않아도 되네. 나는 내일이라도 당장 이 가게 내놓고 물건들은 죄다 기
증해버리는 방법도 있으니까."
"아.. 하겠습니다."
마준은 어쩌면 일생에 몇번없을 대박의 기회를 머뭇거리다 놓치게 되는것 아닐까 조바
심이 퍼뜩 들어 손까지 번쩍 들며 외치게 됐다.
골동품 가게의 주인인 노인조차 적어도 손해는 안 보고 살 인상인 마준이 가게를 본다
면 적어도 잡손님은 잘 쫓아 내겠다 싶었다.
"클클.. 그렇다면 일단 계약서를 쓰겠네. 아. 그리고 이왕 이 가게를 맡은 김에 자네가
이곳에서 숙식도 하며 경비일도 겸하게. 간혹 도둑이 골동품을 탐내는 경우가 있어서
말일쎄.. 기본 무인 경비시스템은 되어 있네만.. 영 마음이 안놓이고 못 미더워서 말이지.."
"그렇겠군요. 요즘 문화재 도둑도 설친다는데.."
마준은 문득 이곳에서 숙식을 하면 주미가 외로워하겠구나 살짝 걱정이 들지만 어차피
주미를 이 가게에 놀러오게 하면 되는지라 노인이 백지에 자필로 적는 계약서를 멀뚱히
내려다 봤다.
"일단 이곳에 자네가 서명을 하고 싸인을 하게 그리고 자네의 주민증도 주게. 복사를
해와야 하니."
"네! 여기 있습니다."
마준이 지갑에서 주민등록증을 꺼내어 주자 노인이 횡하니 가게 바깥으로 나가 버린다.
"어? 연세 답지 않게 빠르시다. 어디 불편하신곳은 없는것 같네. 혹시 내가 낚인건가? 헐..."
잠시후 노인이 계약서 일부와 주민증을 돌려주자 냉큼 받고 마준이 깊게 고개숙여 고용
인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한다.
"믿고 일을 맡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흘흘. 그러시게. 자네가 남을 속이거나 등쳐먹고 살 사람은 아닌것 같아서 자네에게
이 가게를 일임하는거니 알아서 잘 하게. 나는 그 동안 별렀던 여행이나 다녀야 겠구만..."
"넵! 맡겨주십시요."
"참! 그리고 가끔 우리 딸이나 손주녀석이 들러서 시끄럽게 할지도 모르니 자네가 알아
서 잘하게."
마준이 사장님에게 반절까지 절도 있게 하자 노인이 기꺼운 표정으로 웃는다.
"아! 넵!"
"클클. 너무 기합이 들어갔네."
소소한 호구조사도 마친 노인이 한턱 쏘는 점심 나절의 배달음식까지 얻어 먹은 마준은
노인이 느긋한 걸음으로 건물 안쪽까지 안내를 하자 부지런히 따라다니며 설명을 들었다.
"와.. 바깥에서 보는것과 달리 안쪽에 터가 엄청나게 넓군요. 이러면 땅값이 장난 아니
겠습니다."
"클.. 그렇다네.. 땅시세도 제법 높지.. 조상님때부터 팔려고 한적이 없지만 말일쎄..."
마준은 척보기론 일제시대때 목조 기숙사 건물처럼 T자형 형태로 되어 있는걸 알수가
있었다. 그러니까 골동품가게는 고작 입구에 방 한칸에 불과 할 뿐이였다. 게다가 지금
가게의 진입로 대부분의 건물들 소유주도 노인이라고 한다.
건물안쪽의 칸수가 제법 되는 방안에도 골동품이 먼지가 쌓인채 대충 놓여 있었다.
"휴.. 여기 있는것들 대부분은 보는것과 같이 크기가 커서 매장에 진열하기 곤란한것들
이나 복원작업이 필요한 것들, 일부는 감정인이 감정해도 연도가 불확실하거나 가치를
매기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은것들이지. 그래서 보증서나 연원서를 명확히 써줄수가 없
어서 이제까지도 애물단지가 된 것들이네."
"그래도... 매장에 진열된것들보다 척보기에 유서 깊어 보이는것들이 많네요."
"클클. 그렇다네. 그래서 버리지도 팔지도 못하고 이렇게 먼지만 쌓이고 있는것들이지."
"아... 그렇군요."
노인이 2층의 방안에도 꼼꼼히 보여주며 어떤 분류로 각각의 방안에 분류를 해 둔것이
지도 설명해주자 마준이 귀 기울여 들었다.
"그러니까 자네가 이 안쪽 건물안의 물건도 팔 수 있으면 팔게. 하지만 제대로 임자도
아닌 사람에게 팔거나 헐값에 팔면 내가 자네를 혼내고 손해보상을 받을테니 신중해야
하네."
"넵! 명심하겠습니다."
"물론 사는 사람도 물건의 내역도 확실하지 않을것을 살려고는 하지 않을테지만.. 어쨌
던 어쩌면 진짜 보물은 이곳에 있는것들이니 더욱 신중해야지. 참! 그리고 자네가 내
일을 떠 맡기도 했으니 자네가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두어가지 가져도 되네. 어차
피 팔리지 않으면 기증할것들이기도 하고 혹여 물건이 마음에 드는것이 있다 하여 빼돌
려서는 안되네."
"그럴리가요! 아무튼 감사드립니다. 이전 방에 정말 눈길을 끄는것이 있었는데. 사실
제 돈주고라도 사고 싶었거든요."
"그랬나? 클클.. 그냥 자네가 가져가고 명부에 기록만 해두게. 난 내 사람에게 쓰는걸
아까워하진 않네."
"앗! 감사합니다. 사장님!"
완전 아부모드로 여태 반절까지 꼬박꼬박 하며 소탈한 노인이게 마춰주고 있는 마준이였다.
"클.. 이젠 자네가 명색이 사장대우니 우리 가게 상호로 고급명함도 파고 자네 나름대
로 흥보도 해보게나. 요즘엔 인터넷이라는게 정보의 바다라더군.. 안그런가?"
"아! 정말 명안이십니다. 옥션이 인기이죠."
"클클. 자네 아부꾼 다 되어 가는것 같으네. 자 이제 그만 다시 가게로 가세나."
"넵!"
노인이 가게상호인 운연(澐演)의 역사와 단골들의 인상착의와 취향을 차근히 설명해주
자 마준은 언릉 품에서 미니노트를 꺼내어 부지런히 메모를 했다. 그러자 노인도 흐뭇
하다는 얼굴을 한채 가만히 눈을 감고 염불하듯 중얼거리며 오랫동안 업무인계를 하듯
했다.
"자아. 어차피 우리 가게 단골들은 물건에만 신경을 잔뜩 쓰지 특별히 자네를 곤란하게
할일은 적을것이네. 단지 걱정되는 바는 그런 단골들을 어중이 떠중이 손님들로 오인하
고 자네가 손님에게 무례를 범하게 되면 곤란하니 내 굳이 자네에게 시간들여 설명을
해 준것이네."
"네. 잘 알겠습니다."
"그래. 자네가 처음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열의를 보이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하
고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기분이네. 아 그리고 자네가 기거할 숙직실은 자네 마음대로
꾸며도 되니 알아서 하고 소요비용도 저기 금고안의 준비금을 꺼내어 써도 되네."
"네. 그냥 침대랑 간단한 취사도구만 있으면 되니깐요."
"아니네. 그래도 사람이 기거할 곳이고 건물도 방치하다시피 한지라 손볼데가 적지 않
지. 제대로 샤워실도 꾸미고 에어콘도 설치하고 전기판넬도 깔게."
"하지만.. 그렇게 하면 돈이 제법 많이 들텐데요."
노인은 외모와 달리 붙임성 있고 깍득한 마준이 시간이 갈수록 마음에 들고 믿음직해져
서 계속 일을 맡기고 싶어져서 그랬다.
"걱정말게. 막상 이렇게 자네에게 일을 떠 넘기고 보니 최대한 오랫동안 가게를 유지하
고 싶은 마음도 있네. 사실 손주녀석이 이 건물을 팔게 하려는것도 내가 이렇게 먼지만
날리는 곳에 은둔하고 있다시피 하니까 건강이 더욱 나빠질까 걱정해서 그런것이네. 자
네 덕분에 이젠 내가 손주한테 달라붙어서 지겹도록 해봐야겟네. 클클."
"크크.. 그런가요?"
그 후로 마준은 노인이 아는 건설업자가 견적을 뽑으려 득달같이 달려오자 자신의 취향
대로의 건물개조를 이야기 해 주었다.
사장에게 가게 안쪽 기숙실의 개조가 끝나는대로 일하기로 하고 일단 누나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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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르가 요즘 세대에게나 흥미있을 판타지 계열입니다.
비 현실적이거나 환상적인 이야기로 꾸려갈것입니다.
또한 근친상간이 주요 내용이므로 취향도 탈 것입니다.
그리고 혐오, 잔인한 이야기도 나올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이 아니므로 이 점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요 시대상이 현대일뿐 현실과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모두가 허구적이고 소설중 나오는 설정이나 지명, 사상도
작가가 꾸며낸 가상의 설정이라고 생각을 해 주십시요.
따라서 작중에 생소한 단어가 눈에 뛰기도 할것입니다.
-프롤로그-
"삼촌?"
"응?"
"삼촌은 사귀는 사람없지? 결혼 안할꺼야?"
"크크크! 응. 안할꺼야."
"왜?"
"우리 쭈미부터 시집가면 갈꺼야."
"앙? 진짜?"
"그래. 주미가 애인 생기고 잘 사귀다가 결혼하면 그땐 가야지. 심심해질테니까..."
"음... 하지만 엄마가 자꾸 선 보래잖아."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또 퇴짜 맞을텐데 뭘..."
마준이 스물여덟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여친조차 없자 모녀가 쌍으로 신경쓴다.
"키힉! 그러니까 좀 잘해봐!"
"주미야. 그건 내가 잘하고 말고는 상관없이 이 삼촌이 잘난게 없어서 그런건데? 남자
는 능력도 좋아야 가오(체면)도 서고 잘나보이는 거야."
"가오? 잘난거? 음... 우리 삼촌 착하구 잘해주구 돈도 잘 벌잖아?"
"크크크! 하지만 안 생겼지?"
"응? 안 생겨? 뭐가?"
"외모."
꼬박 꼬박 귀여운 목소리로 말대꾸를 하던 주미가 더욱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한다.
"외모오? 아! 음..."
마준은 끔직할 정도로 아끼며 어릴적부터 애지중지 놀아주고 입혀주고 신경써준 주미가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쁘고 귀엽고 좋았다.
조카지만 딸이나 여동생처럼 생각하고 신혼초 각자의 사정에 여유가 없었던 누나 부부
때문에 주미의 육아를 거의 대신 해와서 더욱 그랬다.
이제 상급학원에 재학하고 풋풋한 십대소녀답게 뽀얗고 탄력넘치는 피부에 그야말로 온
몸이 싱그럽다란 어구에 딱 어울리는 한창때의 소녀였다.
누나의 딸이지만 마준이 아기때부터 기저귀도 갈아주고 목욕도 시키며 키웠었다. 그렇
게 항상 달라붙어 신경쓰고 잘 먹이고 잘 키운 보람마저 느껴지게 발육도 다른 여자아
이에 비해 좋아서 벌써부터 여자만의 굴곡도 나날이 확연해져 갔다.
지금에서야 2차 성징도 거의 끝나 귀여운 얼굴만 빼고보면 다 큰 성인 처녀나 다름없어
보이기도 했다.
특히 가슴이 동양계 여자로서는 흔치않게 벌써부터 C컵에 가슴아래 몸둘레는 또래애들
보다 비교적 작은 명품몸매라서 아주 우월했다. 조카 또래의 친구들과 같이 다닐땐 더
욱 비교가 되어 삼촌의 시선으로 봐도 무척 흐뭇했다.
게다가 날이 갈수록 누나보다 눈도 크고 눈썹도 제법 길었다. 마치 누나와 매형의 특장
점만 모아서 만들어진 하나의 기막힌 예술품이였다. 물론 누나도 평균적보다 미인축에
들고 매형도 미남이였기에 납득이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2층 단독 고급주택 앞마당에 놓여진 마준이 직접 짠 평상에서 과일을 나눠 먹으며 둘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삼촌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주미가 무언가 스스로 평가를 해보느라 한동안 말이 없다.
주미는 삼촌이 조금 인상이 강한것 또한 남자로서도 무척 멋져 보이기만하고 든든하며
믿음이 가는 외모라 어째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다는건지 이해가 안 갈뿐이였다.
마준은 무슨 표정을 짓든 무슨 짓을 하든 항상 예쁘고 귀여운 조카를 보며 늘 흐뭇한
표정을 지을뿐이였다.
사실 지금 마준의 표정이 가장 인상이 좋아보이고 사람좋게 보인다. 스스로는 안 생겼
다 하지만 조금 얼굴선이 각지고 날카로워 얼굴선이 매서워 보일뿐이였다. 그리고 눈매
의 끝이 조금은 찢어진듯 얇아서 인상을 조금만 써도 얼핏보면 어디 폭력조직의 조직원
으로 보일수도 있는 얼굴이다.
"괜찮은데? 우리 삼촌도 잘생기고 예뻐!"
"크크크.. 그렇냐?"
"응! 그러니까 너무 걱정 하지마. 뭐하면 내가 삼촌이랑 같이 살께. 히히힛!"
"크크크.. 그러면 되겠네? 하하하하하."
늘상 서로 허물없고 너무 편하며 친하여 흰소리만 해대며 실없이 웃어대기만 할뿐이다.
"그런데 삼촌?"
"응?"
"삼촌은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데 매달 꼬박꼬박 늦지도 않게 주는 내 용돈은 어디서
나는거야? 알바를 하긴 하는거야? 어디서?"
"크... 내가 지금은 아무리 백수라지만 우리 주미 용돈 전담반인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열심히 벌어서 바쳐야지. 암!"
그래도 아끼..는 삼촌이라서 주미가 걱정이 되긴 하는 모양이다.
"핏.. 혹시 요즘 사채라도 끌어 써서 내 용돈 주는거야? 아니면 대출받아서?"
"사채? 그런건 어떻게 아는거야?"
딱히 여자를 밝히거나 만나고 다니지 않는 마준인지라 요즘엔 저축해 두었던것을 사용
하고 있다.
"킥! 다 아는수가 있지롱!"
"의뭉스럽긴. 욘석아. 사채는 절대로 쓰면 안되는거다. 아예 궁상맞은게 낫지."
"큭! 나도 알아 뭐. 사채쓰다 인생 저당 잡힌다면서? 여자들은 신세도 망치고?"
"응? 그런 소린 누구한테 들었어?"
"킥! 다 아는수가 있지롱! 앗!"
"어? 칠칠맞긴.."
주미가 참외를 먹으며 어깨를 들썩거리며 애교어린 행동을 하다가 속에 진득한 속알부
분을 앞가슴께에 흘려버리자 마준이 즉시 거침없는 손짓으로 참외의 속알부분이 더 흘
러내려 뭍지 않게 손으로 급하게 가슴께를 훔쳐 주었다.
"아앗! 어딜 만져! 변태!"
"어? 그렇네? 크크크크!"
하지만 피차 서로 민감한 부분을 만진다고 내외 할 사이도 아니였다.
주미는 금새 옷에 과즙이 배어 가슴부근에 느껴지는 이물감에 손가락으로 옷을 찝어 사
이를 두며 상체를 흔들어 댄다.
"히잉... 찝찝해. 샤워하고 옷 갈아 입어야지이."
"그래라."
"앗참! 삼촌! 나가봐야하지? 여태하던 알바도 짤려서 다시 일자리 구하러?"
"뭐.. 다시 구해봐야지. 우리 주미 용돈 제때 줄려면."
"킥! 열심히 구해봐. 나 이번에 사고 싶은거 미리 찜해 놨단 말이야."
"그래그래. 어서 씻고 공부도 좀 해라."
그렇다. 주미는 착하고 이쁘고 깜찍한건 다 좋은데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마준도 조카바보..인지라 애는 똑똑한데 공부를 안해서 성적이 안 좋다라고 생각을 한다.
"헹! 어차피 난 해도 안되는걸? 나는 그냥 이 엄청난! 미모로 승부할래. 히히힛!"
"쩝.. 그러던가. 하긴 우리 쭈미 정도라면 연예인이나 하는게 낫겠다."
"삼촌도 나 예쁜건 아네? 아 참! 내일은 특별히 나랑 데이트 해! 알았지?"
"내일? 오늘 알바자리 구해지면 그러자."
마준은 혹시 내일이 주미와의 무슨 기념일인가 속으로 무진장 떠올려보며 일단 합의를
본다.
"아앙!"
주미가 평상에서 내려가 집안으로 쪼르르 달려가 버리자 마준도 외출할 준비를 했다.
"쩝.. 쟤도 이제 다 컷는데 나도 거리 좀 두어야 하나. 제법 몽실한 느낌이였지..."
마준은 1초 이내의 짧은 문지름이였지만 노브라여서 여실히 잘 느껴진 감각이 손끝에
남아있는 기분이라 손가락을 문질러 그 느낌을 애써 지워버리려 했다.
주미가 가슴께의 옷자락을 들추고 상체를 흔들어 보일땐 몽실한 유방이 옷속에서 좌우
로 흔들리는 광경까지 즐기듯 곁눈으로 보게 됐었다.
유난히 마준에게 많이 기대고 애교를 떠는 조카이기에 그러한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었
다. 아무리 삼촌 조카의 사이지만 거의 다 자란 미소녀의 허술하거나 매력있는 육체를
볼때면 어쩔수 없이 사심이 들기도 했다.
행여나 조카에게 음심어린 시선이나 마음을 가진걸 틀킬새라 무척 표정관리며 말도 가
려서 하지만 현재 여자없는 마준인지라 각오와는 달리 조카의 성적인 매력을 눈치 못채
게 즐기는 편이기도 했다.
전문대 2년제를 졸업하고 바로 군대에 입대까지 그야말로 무난하고 평범한 남자로서의
삶을 사는 소시민인 마준이였다. 뭐하나 특출난 재주나 남보다 우월함도 없는데다가
집안내력 또한 마냥 평범하였다. 단지 훤칠한 키나 균형잡힌 몸매 그리고 날카로운 인
상 때문에 학창시절이나 사회생활에서도 손해를 적게 보는면은 있었다.
큰누나뻘일 정도로 나이차가 여섯살이나 나는 하영과 마준을 자립도 할 정도의 나이까
지 키워준 부모님은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 하셨다. 그리하여 땅값이 싸고 개발이 적은
강릉지역에 퇴직금과 노후자금을 모두 사용하여 별장식 전원주택과 농지를 사셧다. 그
렇게 마준 남매의 부모님은 자식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두 부부만의 고즈넉한 전원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장녀인 하영은 상급 학원도 졸업하기전에 짝이 정해졌다. 한때 제법 인지도 있고 매출
도 좋았던 중소벤처기업의 사장이 되기전의 매형을 일찌감치 잘 만나 결혼하여 주미란
예쁜 딸까지 낳고 이제 둘째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주미의 엄마이자 마준의 누나인 하영은 중급, 상급학원때의 가정교사를 오랫동안 사랑
하더니 결국 사고까지 쳐서 상급학원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지금의 매형인 백도산은 대학시절부터 하영의 가정교사를 오랫동안 하더니 어느새 사고
의 주범이 되었다. 제자를 기껏 잘 가르켜 임신도 시키고 출산을 하느라 대학 입학조차
일년을 꿇게 했었다.
그렇게 주미를 낳은 하영도 대학 생활은 해보고 싶다는 의지로 인해 2년제 간호대학에
진학을 했었다. 결국 그만큼 주미의 육아는 대학에 다니고 창업에 열중인 하영과 도산
부부들보다는 마준과 부모님들이 도맡다시피 했다.
마준은 매형이 무척 잘 생기고 명석하며 일류대를 졸업하자 말자 동기들과 벤처기업을
창업한 재원데다가 사람도 담백하여 누나가 어린 나이에 남자하난 잘 물었구나하는 생
각을 늘 했었다.
어쨌던 젊은 나이에 확실히 눈이 맞아 서로 죽고 못사는 광경을 빠짐없이 보고 느끼며
부러워도 했었다. 그리고 누나네 부부들이 사고치기전부터 묘한 분위기를 부모님들 보
다 먼저 눈치채고 그들만의 비밀애사를 훔쳐 보기도 했었었다.
마준은 결혼전에 사고친 결과인 주미가 태어나고 신생아 답지않게 아기때부터 너무 예
쁜 조카에게 첫눈에 반해 버렸었다. 이후로 거의 누나집에 신세를 지며 육아를 대신 해
줬다.
누나인 하영의 산후 조리는 물론 대학에 다니느라 바쁜 누나를 위해 마준이 하교를 하
면 늘 업고 먹이고 입히고 씻기기까지 도맡아 하곤 했었다. 그래서 주미는 조카라기보
단 여동생으로 느껴졌었다.
아무튼 주미는 키운 보람조차 너무나도 잘느껴지게 커갈수록 인형보다 예쁘고 착하게
커가서 고맙기까지 했다.
마준은 아빠..미소를 지은채 귀여웠던 어릴때의 조카 모습을 회상하느라 혼자서 실실대
며 집을 나와 인사동 골목을 쉼없이 누비며 일자리나 알바자리를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매형이 옛날부터 자신의 회사에 같이 일해보기를 권했으나 벤쳐기업답게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전문적인 분야이고 폐만 끼치게 되고 월급도둑이 될것 같아 극구 사양을 했다.
한때의 벤쳐열풍과 거품도 잠시였고 요즘들어 자금이 슬슬 말라가는걸 눈치채기도 했다.
창업 초기엔 IT 관련기업이다가 이제는 아이디어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던 매형의 회
사도 요즘은 신상품이 연거푸 매출 저조를 기록해서 적자로 돌아서고 있는 눈치였다.
회사의 주식시세도 나날이 점차 하락세라 요즘엔 솔직히 부도의 걱정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마준은 늘 신세를 지던 누나집에서 이제는 슬슬 독립을 할때라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 되게.. 오래된 가게네? 골동품점인가... 건물이 곧 무너지겠네..."
마준은 인사동 대로변도 아닌 깊숙한 외 골목길의 안쪽에 건축연도가 무척 오래되어 보
이는 목조건물이 눈에 뛰자 다가가 신기하다는 눈을 하고 한동안 살폈다.
일제시대때 지어진 건물이 아직까지도 용케 집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두리번 거리며 살폈다. 거의 목조로만 이루어지고 나무판자들이 세월에 삭아
가는 모습만 유심히 살피는데 갑자기 늙수그레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하나? 물건을 구하고 싶으면 들어올것이지.. 혹시 이 건물에 관심이 있나?"
"헛! 죄송합니다. 어르신!"
마준이 화들짝 놀라 인사를 꾸벅 하자 손짓하는 노인을 따라 엉겹결에 건물안으로 들어
가 골동품.. 소파에 앉았다.
"자.. 그래도 내가 청한 손님이니 일단 차나 한잔 들게."
"네! 감사합니다."
"보아하니 골동품이나 사러 다닐 사람으론 안 보이는데. 무슨일로 왔는가?"
"아! 역시.. 척보면 아시네요? 전 일자리 구하러 다니는 중이였습니다."
"일자리라. 우리 가게는 슬슬 접을 예정이라네. 내 나이도 나이인지라 힘에도 부치고.."
"네? 정정하신데요?"
마준이 일단 좋은 말 해드려서 손해 볼 일이 없으므로 노인을 띄워줬다.
"흘흘.. 그래 보이나? 휴우.. 사실은 요즘들어 우리 딸이며 손녀가 하도 이 가게며 터를
팔든지 새로 짓든지 하라고 매일 성화여서 말이지."
"하긴.. 이 건물이 워낙 오래되서 다시 지어야.. 헛!"
마준은 노인이 갑자기 인상을 쓰고 눈까지 부라리자 놀란척을 해줬다.
"그런 소릴 말게.. 내 나이보다 오래되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마누라와의 추억이 곳곳
에 묻어 있다네. 인사동에서 우리 가게보다 연도가 오래된 가게도 없지. 암."
"....그렇겠군요."
마준이 마구 수긍을 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노인도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이제 나도 눈도 점점 가물해지고 기력도 부쳐서 이제는 뒷방 늙은이 노릇이나 제대로
해야겠다 싶어지더군..."
"네에.. 아쉽네요. 그래도 안에 있는 물건들이 하나같이 제대로 골동품답고 가치도 있
어 보이는것들이 많은듯 한데요."
"그러게 말일세. 가게 접기전에 내 새끼들을 제대로 임자나 만나게 해주고 접었으면 좋
겠는데.. 흠..."
마준의 맞은편에 앉은 노인이 갑자기 말을 그치고 새삼 마준의 위아래를 꼼꼼히 살펴본다.
"자네. 힘도 제법 쓸것같고 일은 그럭저럭 하게 생겼는데. 자네가 이 가게의 물건들 임
자를 제대로 찾아 줄 수 있겠나?"
"네? 아.. 저도 그러고 싶지만.. 아시겠지만 가게의 목도 별로고 눈에 잘 안 띄는 가게
라 어느 세월에 그럴수 있을지요. 물건도 제법 많은듯 한데 말입니다."
눈치를 많이 보고 일한 사람답게 전후사정을 유추해서 마준이 말하자 노인은 마치 손자
처럼 기특했다.
"클.. 그런가? 하긴 나도 그런 생각을 하긴 했었네.. 목 좋은 가게들은 어디서 가품이
나 잔뜩 구해와서 팔아먹지. 썩을놈들.."
"가품요? 아.. 가짜..모조품요?"
"그렇네. 하지만 그렇다고 속이는게 아니라 가품답게 싸게 팔고 사가는 사람들도 안목
이 없는 사람들이니 그려려니 해야지. 어차피 그들은 진품 가품이 중요한것이 아닐테니
까. 그럴듯 해보이면 되는것이겠지. 인테리어용으로 구하는 경우가 태반이니 말일쎄."
"아.. 그렇겠군요. 요즘 테마카페에서도 골동품으로 인테리어 많이 하더군요."
"그렇다네.. 그런걸 구하는 사람들이 우리가게에 와선 턱도없이 비싸느니 반값에 달라
니 헛소리만 해대니 내가 화가 나지 않을 수 있나. 사실 그것때문에 내 울컥병이 도지
고 울화도 쌓여 요즘 부쩍 건강이 안 좋아진것도 있다네."
"아.."
"흐음.... 그러니까.. 내가 가게에 있는 물건들 가격을 일괄적으로 매겨 놓을테니 자네
는 정찰제로 팔기만 하면 되고 행여 흥정하려고 하면 딱 잘라 쫓아 내버리면 되네. 딱
히 제대로 임자도 아닌 사람에게 내 새끼들을 보내고 싶지도 않고 정 안팔리면 박물관
에 모두 기증해 버리면 되니까 말일쎄."
"네에.. 하지만 매출이 저조하면.."
마준은 알바비도 안 나올까봐 눈치를 슬금 보자 노인의 쌍씸지가 치켜진다.
"그러니까 수당제로 하세. 월급도 없고 시급도 없네. 팔리는 물건가액 일할의 금액을 자
네에게 주지. 어떤가?"
"십프로라.. 괜찮네요.. 단지 매출이 걱정이 되지만.."
"쯧.. 굳이 하지 않아도 되네. 나는 내일이라도 당장 이 가게 내놓고 물건들은 죄다 기
증해버리는 방법도 있으니까."
"아.. 하겠습니다."
마준은 어쩌면 일생에 몇번없을 대박의 기회를 머뭇거리다 놓치게 되는것 아닐까 조바
심이 퍼뜩 들어 손까지 번쩍 들며 외치게 됐다.
골동품 가게의 주인인 노인조차 적어도 손해는 안 보고 살 인상인 마준이 가게를 본다
면 적어도 잡손님은 잘 쫓아 내겠다 싶었다.
"클클.. 그렇다면 일단 계약서를 쓰겠네. 아. 그리고 이왕 이 가게를 맡은 김에 자네가
이곳에서 숙식도 하며 경비일도 겸하게. 간혹 도둑이 골동품을 탐내는 경우가 있어서
말일쎄.. 기본 무인 경비시스템은 되어 있네만.. 영 마음이 안놓이고 못 미더워서 말이지.."
"그렇겠군요. 요즘 문화재 도둑도 설친다는데.."
마준은 문득 이곳에서 숙식을 하면 주미가 외로워하겠구나 살짝 걱정이 들지만 어차피
주미를 이 가게에 놀러오게 하면 되는지라 노인이 백지에 자필로 적는 계약서를 멀뚱히
내려다 봤다.
"일단 이곳에 자네가 서명을 하고 싸인을 하게 그리고 자네의 주민증도 주게. 복사를
해와야 하니."
"네! 여기 있습니다."
마준이 지갑에서 주민등록증을 꺼내어 주자 노인이 횡하니 가게 바깥으로 나가 버린다.
"어? 연세 답지 않게 빠르시다. 어디 불편하신곳은 없는것 같네. 혹시 내가 낚인건가? 헐..."
잠시후 노인이 계약서 일부와 주민증을 돌려주자 냉큼 받고 마준이 깊게 고개숙여 고용
인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한다.
"믿고 일을 맡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흘흘. 그러시게. 자네가 남을 속이거나 등쳐먹고 살 사람은 아닌것 같아서 자네에게
이 가게를 일임하는거니 알아서 잘 하게. 나는 그 동안 별렀던 여행이나 다녀야 겠구만..."
"넵! 맡겨주십시요."
"참! 그리고 가끔 우리 딸이나 손주녀석이 들러서 시끄럽게 할지도 모르니 자네가 알아
서 잘하게."
마준이 사장님에게 반절까지 절도 있게 하자 노인이 기꺼운 표정으로 웃는다.
"아! 넵!"
"클클. 너무 기합이 들어갔네."
소소한 호구조사도 마친 노인이 한턱 쏘는 점심 나절의 배달음식까지 얻어 먹은 마준은
노인이 느긋한 걸음으로 건물 안쪽까지 안내를 하자 부지런히 따라다니며 설명을 들었다.
"와.. 바깥에서 보는것과 달리 안쪽에 터가 엄청나게 넓군요. 이러면 땅값이 장난 아니
겠습니다."
"클.. 그렇다네.. 땅시세도 제법 높지.. 조상님때부터 팔려고 한적이 없지만 말일쎄..."
마준은 척보기론 일제시대때 목조 기숙사 건물처럼 T자형 형태로 되어 있는걸 알수가
있었다. 그러니까 골동품가게는 고작 입구에 방 한칸에 불과 할 뿐이였다. 게다가 지금
가게의 진입로 대부분의 건물들 소유주도 노인이라고 한다.
건물안쪽의 칸수가 제법 되는 방안에도 골동품이 먼지가 쌓인채 대충 놓여 있었다.
"휴.. 여기 있는것들 대부분은 보는것과 같이 크기가 커서 매장에 진열하기 곤란한것들
이나 복원작업이 필요한 것들, 일부는 감정인이 감정해도 연도가 불확실하거나 가치를
매기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은것들이지. 그래서 보증서나 연원서를 명확히 써줄수가 없
어서 이제까지도 애물단지가 된 것들이네."
"그래도... 매장에 진열된것들보다 척보기에 유서 깊어 보이는것들이 많네요."
"클클. 그렇다네. 그래서 버리지도 팔지도 못하고 이렇게 먼지만 쌓이고 있는것들이지."
"아... 그렇군요."
노인이 2층의 방안에도 꼼꼼히 보여주며 어떤 분류로 각각의 방안에 분류를 해 둔것이
지도 설명해주자 마준이 귀 기울여 들었다.
"그러니까 자네가 이 안쪽 건물안의 물건도 팔 수 있으면 팔게. 하지만 제대로 임자도
아닌 사람에게 팔거나 헐값에 팔면 내가 자네를 혼내고 손해보상을 받을테니 신중해야
하네."
"넵! 명심하겠습니다."
"물론 사는 사람도 물건의 내역도 확실하지 않을것을 살려고는 하지 않을테지만.. 어쨌
던 어쩌면 진짜 보물은 이곳에 있는것들이니 더욱 신중해야지. 참! 그리고 자네가 내
일을 떠 맡기도 했으니 자네가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두어가지 가져도 되네. 어차
피 팔리지 않으면 기증할것들이기도 하고 혹여 물건이 마음에 드는것이 있다 하여 빼돌
려서는 안되네."
"그럴리가요! 아무튼 감사드립니다. 이전 방에 정말 눈길을 끄는것이 있었는데. 사실
제 돈주고라도 사고 싶었거든요."
"그랬나? 클클.. 그냥 자네가 가져가고 명부에 기록만 해두게. 난 내 사람에게 쓰는걸
아까워하진 않네."
"앗! 감사합니다. 사장님!"
완전 아부모드로 여태 반절까지 꼬박꼬박 하며 소탈한 노인이게 마춰주고 있는 마준이였다.
"클.. 이젠 자네가 명색이 사장대우니 우리 가게 상호로 고급명함도 파고 자네 나름대
로 흥보도 해보게나. 요즘엔 인터넷이라는게 정보의 바다라더군.. 안그런가?"
"아! 정말 명안이십니다. 옥션이 인기이죠."
"클클. 자네 아부꾼 다 되어 가는것 같으네. 자 이제 그만 다시 가게로 가세나."
"넵!"
노인이 가게상호인 운연(澐演)의 역사와 단골들의 인상착의와 취향을 차근히 설명해주
자 마준은 언릉 품에서 미니노트를 꺼내어 부지런히 메모를 했다. 그러자 노인도 흐뭇
하다는 얼굴을 한채 가만히 눈을 감고 염불하듯 중얼거리며 오랫동안 업무인계를 하듯
했다.
"자아. 어차피 우리 가게 단골들은 물건에만 신경을 잔뜩 쓰지 특별히 자네를 곤란하게
할일은 적을것이네. 단지 걱정되는 바는 그런 단골들을 어중이 떠중이 손님들로 오인하
고 자네가 손님에게 무례를 범하게 되면 곤란하니 내 굳이 자네에게 시간들여 설명을
해 준것이네."
"네. 잘 알겠습니다."
"그래. 자네가 처음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열의를 보이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하
고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기분이네. 아 그리고 자네가 기거할 숙직실은 자네 마음대로
꾸며도 되니 알아서 하고 소요비용도 저기 금고안의 준비금을 꺼내어 써도 되네."
"네. 그냥 침대랑 간단한 취사도구만 있으면 되니깐요."
"아니네. 그래도 사람이 기거할 곳이고 건물도 방치하다시피 한지라 손볼데가 적지 않
지. 제대로 샤워실도 꾸미고 에어콘도 설치하고 전기판넬도 깔게."
"하지만.. 그렇게 하면 돈이 제법 많이 들텐데요."
노인은 외모와 달리 붙임성 있고 깍득한 마준이 시간이 갈수록 마음에 들고 믿음직해져
서 계속 일을 맡기고 싶어져서 그랬다.
"걱정말게. 막상 이렇게 자네에게 일을 떠 넘기고 보니 최대한 오랫동안 가게를 유지하
고 싶은 마음도 있네. 사실 손주녀석이 이 건물을 팔게 하려는것도 내가 이렇게 먼지만
날리는 곳에 은둔하고 있다시피 하니까 건강이 더욱 나빠질까 걱정해서 그런것이네. 자
네 덕분에 이젠 내가 손주한테 달라붙어서 지겹도록 해봐야겟네. 클클."
"크크.. 그런가요?"
그 후로 마준은 노인이 아는 건설업자가 견적을 뽑으려 득달같이 달려오자 자신의 취향
대로의 건물개조를 이야기 해 주었다.
사장에게 가게 안쪽 기숙실의 개조가 끝나는대로 일하기로 하고 일단 누나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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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르가 요즘 세대에게나 흥미있을 판타지 계열입니다.
비 현실적이거나 환상적인 이야기로 꾸려갈것입니다.
또한 근친상간이 주요 내용이므로 취향도 탈 것입니다.
그리고 혐오, 잔인한 이야기도 나올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이 아니므로 이 점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요 시대상이 현대일뿐 현실과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모두가 허구적이고 소설중 나오는 설정이나 지명, 사상도
작가가 꾸며낸 가상의 설정이라고 생각을 해 주십시요.
따라서 작중에 생소한 단어가 눈에 뛰기도 할것입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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