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부산 범천동 누리엔 웨딩홀...
잊을수 없는 추억의 장소. 추억의 여인
동창생이 아들을 장가 보낸다 하여 원근 각지에서 많은 동창들이 모였다.
친척들 보다 많은 50명 가량의 인원이 모이다 보니
우리들이 주빈인 듯한 듯한 느낌마저 맏았다.
게중에는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자리에 오른 친구들도 있었으니 혼주 측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하객들이었다.
하여 우리는 북적되는 예식장 뷔페를 내버려 두고 아예 건너편 전문식당에 조용한 홀을 수배하여 따로이 피로연 겸 임시동창회를 여는 것으로 하였다.
운영위원(속칭 총무)인 나(상철)는 혼주인 영애와 이 모든 일을 처리하느라 조금 바삐 움직였다.
나를 포함하여 서울에서 봉고차로 내려간 인원이 13명이나 되었고,
대전, 대구 등지에서 2~30명, 본토인 부산에서 약 15명 정도...
그 중에서 일정상 바쁜 이들과 중퇴자들은 알아서 빠져 나가고,
정확하게 매포중학교를 졸업한 정회원 50여명이 남아서 거나하게 취해들 가고 있다.
신랑 신부의 폐백이 끝나고 인사를 온다하여 내가 데리러 갔다.
친구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우리의 전통대로 대표자 한명을 신부가 선택하여 축하 인사를 나누는 순서가 오자 모두들 움직임을 멈추고 저마다 가장 온화한 모습을 지으며 한 곳을 바라본다.
머뭇거리던 신부가 수줍어 하자 뒷쪽에서 누군가 소리친다.
"자, 신부에게 용기를...다같이 박수...짝짝짝..."
이에 호응하여 모두들 긴 박수세례를 퍼 붓고, 한켠에서는 휘파람을 불며 난리법석이다.
이윽고 고개를 든 신부가 발걸음을 내 딛는다. 테이블을 한바퀴 사뿐사뿐하게 돌아보았지만,
마음이 내키는 상대를 찾지 못했나 보다.
나는 분위기가 이상해 질까봐 신부에게 다가가 귀속말을 속삭였다.
"~~~~~~~"
신부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한번 반대쪽으로 걸어가면서 이리 저리 살피더니
다시 뒤돌아서 제 자리로 온다.
이 과정이 마치 런웨이를 걷는 모델처럼 느껴진건 나 뿐이 아니었는지 다들 입을 헤~~벌리고 침늘 삼키며 신부를 쳐다본다.
신부가 다시 나에게 와 무언가 말을 하려고 귀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순간.
내 코에 강한 향수가 정신을 몽롱하게 한다.
멈칫하며 몸을 피한다는 것이 신부의 다리에 걸려 휘청이게 되었고
워낙ㅇ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라 버티고 몸을 바로 하려다 보니
그 반사적인 충격으로 갸날픈 신부가 휘청인다.
이크 큰일이다.
순간적으로 반사적으로 신부의 몸을 잡는다는 것이 어깨를 부둥켜 안게 되었고,
엉거주춤 신부의 몸을 버티게 되었다.
영문을 모르는 저쪽에 있는 친구들이 와~~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치고...
엉겁결에 나는 신부의 남자가 되어 버렸다.
신부도 계면쩍어 하면서도 생판 모르는 시어머니 친구들보다, 그래도 몇시간 동안 안면이 트인 나를 선택하는 것이 차라리 났겠다고 여겼는지 돌발적으로 벌어진 상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려는 눈치다.
애초에 내가 의도했던 삼동이가 아닌 나 자신이 신부의 남자가 되어서 얼떨떨 하고 계면쩍었지만, 사실 나도 전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불감청 고소원이라고 중이 제 머리를 못 깍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
굴러온 호박을 어찌 발로 차 버리겠는가?
이어서 "키스해~~" 라는 소리가 들리고
모두들 박자를 맞추어 복창을 한다.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신부가 살포시 내 뺨에 키스를 한다.
"그건 아니지~~~"
다시 반박성 함성이 터져 나온다
"잘할때 까지~~~키스해~~~"
"잘할때까지~~~키스해~~"
신부가 당황한듯 발그레진 얼굴로 내 눈을 보면서 뭔가를 묻는 표정이다.
용기를 내어 신부를 끌어 당기고 신부의 이마와, 뺨과 키스를 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술에 내 입을 맞대고 부딛혔다.
그리고, 혀를 밀어 넣었다.
당황한 신부가 몸을 뒤로 빼려 했지만, 내가 잡아 당기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입만 살짝 벌려..빨리 끝낼께..안그러면 힘들어져..."
신부가 상황판단을 잘 해 주어야 한다.
약간 망설이는 듯 눈망울이 촉촉해진 신부가 입을 살포시 벌린다.
가까이서 맞대고 바라보니 정말 이뻤다.
부여 잡은 어깨는 연약하고 부드럽기 그지 없었고,
아까부터 내 뇌리를 강하게 자극하는 알수 없는 향은 아스라한 나의 첫키스의 추억을 떠 올리게 하였다.
애써 감정을 추스리며 기억을 떠 올리지 않으려 굳게 마음다짐을 하고 신부의 입술을 다시 덮었다.
그리고, 혀를 밀어 넣고 아주 소리가 잘 나도록 침을 약간 흘려 보낸뒤 "쪼옥~~~"하고 신부의 입술을 빨았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신부의 혀가 엉겁결에 내 입속으로 빨려 들어 온다.
쪽 소리를 내고 키스를 끝내야 하는건데, 상황이 약간 묘하게 전개가 된다.
들어온 신부의 혀를 힘것 빨아 들이며 제발 신부가 다시 빼 가면서 "쪽~~"소리가 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신부는 꼼작도 않고 내 임속에 혀를 빨린채 굳어 버렸다.
1초, 2초, 3초....
주위는 조용해 지면서 적막이 흐르고...
나는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른다.
신부가 엉거주춤 내 팔등을 잡은 손에 떨림이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눈을 더 아래를 보니 신부의 하체도 아니 온 몸이 미세하게 떨고 있다.
이건 뭐지?
설마 느끼는 건가?
36년전 내 품에서 이렇게 미세하게 떨던 그녀가 다시 생각나려한다.
하는 수 없이 내가 신부의 혀를 밀어내면서 다시 한번 내 혀를 신부의 입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소리나게 쪼옥~~빨면서 내 입술을 떼어 내었다.
한데, 소리는 나지않고 그녀의 혀가 다시 빨려오면서 이번엔 그녀의 몸도 내게 기울어진다.
신부의 살포시 감은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그리고 미세하게 떨던 다리가 점점 풀어지면서 신부가 내게 기댄채 스르르 무너진다.
얼른 부축하는 척 하면서 그녀를 돌려 세우고 하객들을 향해 함께 큰 인사를 했다.
"자, 이젠 인사가 끝났으니 신부는 보내고 우리는 여흥을 즐깁시다."
신부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니, 신부가 어쩔줄 몰라한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하마터면 큰일 생길뻔 하였다. 어쨋든 수고했고, 우리방식의 인사를 잘 받아줘서 고맙구나.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께...."
"네..저도 감사해요..언제 한번 인사 드릴께요..."
신부를 보내고 다시 연회장으로 들어와 보니 다행히 아무도 눈치를 채거나 하지는 않은것 같다.
그 날 돌아오는 길에 내 품에서 떨면서 내 입속에서 어쩔줄 몰라하던 신부의 입술과 혀가 생각나 아련한 추억 속으로 마구 마구 빠져 들었다.
1077년 가을 경상도 시골의 공립 중학교 교실.
수업이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 고입시험을 대비하여 공부를 한답시고 빈교실을 찾아 다니다, 그녀가 있는 곳을 발견하였다.
조심스럽게 들어거 반대쪽에서 책을 펴고 열공 모드 돌입...
한참 정신없이 삼각함수를 풀고 있는데, 그녀가 내 등을 툭 친다.
"저어...이 문제좀 풀어 줄래?"
나는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앉아 있는 내 옆ㅇ 서 있는 그녀를 올려다 보니
갸름한 턱선과 그 양 옆으로 볼록하게 솟아오른 두 젖사슴만이 보이고,
그 위로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생글거리며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차마 일어 나지를 못하고 그녀가 내민 연습장을 받아 쥔다.
별로 어렵지 않은 문제였으므로 그대로 설명을 하면서 문제를 풀어 준다.
다 풀때까지 그녀는 그 자세 그대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자. 이렇게 하면 답이 이렇게 되는거야." 하면서 연습장을 그녀에게 건제주자
그제서야 그녀는 연습장을 받아들고 고맙다며 인사를 건넨다.
"고마워~~이따 끝나면 빵 사 줄께~~~"
그리고 한시간 후 학교앞 가게에서 빵을 사서 건네주는 그녀의 손.
빵 봉지를 스치면서 슬쩍 닿은 그녀의 손이 뜨겁다. 아니 내 손이 뜨거운 걸까?
일주일쯤 지난후 그녀와는 꽤 친해졌다.
공부가 아닌 다른 이야기도 조금씩 하게 되고,
그리고, 시험 보는 전날....그녀가 건넨것은 빵이 아닌 예쁜 선물 봉지였다.
풀어보니 연필과 지우개, 칼 같은 것이 들어있다.
당시 수험생들에게 필기도구를 선물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고,,마,,워...시험 잘 볼께....그리고..."
"응, 나는 이미 포기했지만, 넌 장학생이 되어야해..그러면 내가 뽀뽀해 줄께...."
그녀의 뽀뽀 발언 때문에 그날 밤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기필코 장학생이 되리라. 만점을 위해서 요약문제를 풀고 또 풀고...
새벽녂 겨우 잠이 들고 결국 시험을 치르고 나서 가채점 결과 겨우 두문제만 못 풀고 전부 만점을 받았다.
발표가 있는 삼일동안 좌불안석이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고, 나는 장학생으로 고교에 합격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날 저녁 그녀와 우리가 늘 공부했던 교실에서 만났다.
이번엔 연습장이 아니라 그녀의 얼굴이 내 앞에 다가왔다.
그녀는 눈을 감았고, 나는 그녀의 입술을 향해 내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어깨를 잡고 점점 얼굴을 가까이 접근했다.
그녀의 몸을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 눈을 감기전 바라본 그녀의 눈거풀과 입술도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무었인지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에 나도 눈을 감고 그녀의 입술과 부딛혔다.
촉촉한 그녀의 입술에 내 메마른 입술이 닿았고, 그녀는 입술을 꼬물락거리며 약간의 반항을 하는듯 하더니 인 입술이 힘을 풀고 약간 벌려준다. 나는 그녀의 아랫입술과 윗 입술을 쫍신좁씬 빨연서 혀를 이용해 메마른 내 입술을 타약으로 적셨다. 두개의 촉촉한 입술이 마주하면서 그녀의 입에서 나는 향이 느껴졌다. 그마주 안은 그녀의 가슴이 심하게 울멱였고, 그녀의 심장 뛰는 소리가 북소리처럼 들려왔다.
얼굴이 화ㅋ끈하게 달아 오르고, 그녀를 안은 두 팔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한참동안 그렇게 격정적인 포옹과 입맞춤이 있은 후 그녀가 혀를 살짝 내 입술에 터치하도니, 이윽고 얼굴을 거둬 들인다.
서로 그윽한 얼굴로 쳐다보면서 말이 없는 사랑의 대화를 눈으로 나누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아랫도리가 불끈 불끈 선다.
그때 심하게 울먹이던 그녀의 젖가슴. 몇 시간 전 피로연장에서 내 품에 안겨 미세하게 떨던 신부의 젖가슴도 그렇게 내 품에서 심하게 울먹거렸다. 어쩌면 그렇게 그녀를 닮았을까?
어둠이 내린 차창에 기대어 한 손은 바지춤에 넣고 오래전 그녀와 오늘의 신부를 떠 올리면서 불끈 일어선 중년의 좆을 달래본다.
1장 끝.
잊을수 없는 추억의 장소. 추억의 여인
동창생이 아들을 장가 보낸다 하여 원근 각지에서 많은 동창들이 모였다.
친척들 보다 많은 50명 가량의 인원이 모이다 보니
우리들이 주빈인 듯한 듯한 느낌마저 맏았다.
게중에는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자리에 오른 친구들도 있었으니 혼주 측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하객들이었다.
하여 우리는 북적되는 예식장 뷔페를 내버려 두고 아예 건너편 전문식당에 조용한 홀을 수배하여 따로이 피로연 겸 임시동창회를 여는 것으로 하였다.
운영위원(속칭 총무)인 나(상철)는 혼주인 영애와 이 모든 일을 처리하느라 조금 바삐 움직였다.
나를 포함하여 서울에서 봉고차로 내려간 인원이 13명이나 되었고,
대전, 대구 등지에서 2~30명, 본토인 부산에서 약 15명 정도...
그 중에서 일정상 바쁜 이들과 중퇴자들은 알아서 빠져 나가고,
정확하게 매포중학교를 졸업한 정회원 50여명이 남아서 거나하게 취해들 가고 있다.
신랑 신부의 폐백이 끝나고 인사를 온다하여 내가 데리러 갔다.
친구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우리의 전통대로 대표자 한명을 신부가 선택하여 축하 인사를 나누는 순서가 오자 모두들 움직임을 멈추고 저마다 가장 온화한 모습을 지으며 한 곳을 바라본다.
머뭇거리던 신부가 수줍어 하자 뒷쪽에서 누군가 소리친다.
"자, 신부에게 용기를...다같이 박수...짝짝짝..."
이에 호응하여 모두들 긴 박수세례를 퍼 붓고, 한켠에서는 휘파람을 불며 난리법석이다.
이윽고 고개를 든 신부가 발걸음을 내 딛는다. 테이블을 한바퀴 사뿐사뿐하게 돌아보았지만,
마음이 내키는 상대를 찾지 못했나 보다.
나는 분위기가 이상해 질까봐 신부에게 다가가 귀속말을 속삭였다.
"~~~~~~~"
신부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한번 반대쪽으로 걸어가면서 이리 저리 살피더니
다시 뒤돌아서 제 자리로 온다.
이 과정이 마치 런웨이를 걷는 모델처럼 느껴진건 나 뿐이 아니었는지 다들 입을 헤~~벌리고 침늘 삼키며 신부를 쳐다본다.
신부가 다시 나에게 와 무언가 말을 하려고 귀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순간.
내 코에 강한 향수가 정신을 몽롱하게 한다.
멈칫하며 몸을 피한다는 것이 신부의 다리에 걸려 휘청이게 되었고
워낙ㅇ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라 버티고 몸을 바로 하려다 보니
그 반사적인 충격으로 갸날픈 신부가 휘청인다.
이크 큰일이다.
순간적으로 반사적으로 신부의 몸을 잡는다는 것이 어깨를 부둥켜 안게 되었고,
엉거주춤 신부의 몸을 버티게 되었다.
영문을 모르는 저쪽에 있는 친구들이 와~~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치고...
엉겁결에 나는 신부의 남자가 되어 버렸다.
신부도 계면쩍어 하면서도 생판 모르는 시어머니 친구들보다, 그래도 몇시간 동안 안면이 트인 나를 선택하는 것이 차라리 났겠다고 여겼는지 돌발적으로 벌어진 상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려는 눈치다.
애초에 내가 의도했던 삼동이가 아닌 나 자신이 신부의 남자가 되어서 얼떨떨 하고 계면쩍었지만, 사실 나도 전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불감청 고소원이라고 중이 제 머리를 못 깍고 있었던 것 뿐이었다.
굴러온 호박을 어찌 발로 차 버리겠는가?
이어서 "키스해~~" 라는 소리가 들리고
모두들 박자를 맞추어 복창을 한다.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신부가 살포시 내 뺨에 키스를 한다.
"그건 아니지~~~"
다시 반박성 함성이 터져 나온다
"잘할때 까지~~~키스해~~~"
"잘할때까지~~~키스해~~"
신부가 당황한듯 발그레진 얼굴로 내 눈을 보면서 뭔가를 묻는 표정이다.
용기를 내어 신부를 끌어 당기고 신부의 이마와, 뺨과 키스를 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술에 내 입을 맞대고 부딛혔다.
그리고, 혀를 밀어 넣었다.
당황한 신부가 몸을 뒤로 빼려 했지만, 내가 잡아 당기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입만 살짝 벌려..빨리 끝낼께..안그러면 힘들어져..."
신부가 상황판단을 잘 해 주어야 한다.
약간 망설이는 듯 눈망울이 촉촉해진 신부가 입을 살포시 벌린다.
가까이서 맞대고 바라보니 정말 이뻤다.
부여 잡은 어깨는 연약하고 부드럽기 그지 없었고,
아까부터 내 뇌리를 강하게 자극하는 알수 없는 향은 아스라한 나의 첫키스의 추억을 떠 올리게 하였다.
애써 감정을 추스리며 기억을 떠 올리지 않으려 굳게 마음다짐을 하고 신부의 입술을 다시 덮었다.
그리고, 혀를 밀어 넣고 아주 소리가 잘 나도록 침을 약간 흘려 보낸뒤 "쪼옥~~~"하고 신부의 입술을 빨았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신부의 혀가 엉겁결에 내 입속으로 빨려 들어 온다.
쪽 소리를 내고 키스를 끝내야 하는건데, 상황이 약간 묘하게 전개가 된다.
들어온 신부의 혀를 힘것 빨아 들이며 제발 신부가 다시 빼 가면서 "쪽~~"소리가 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신부는 꼼작도 않고 내 임속에 혀를 빨린채 굳어 버렸다.
1초, 2초, 3초....
주위는 조용해 지면서 적막이 흐르고...
나는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른다.
신부가 엉거주춤 내 팔등을 잡은 손에 떨림이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눈을 더 아래를 보니 신부의 하체도 아니 온 몸이 미세하게 떨고 있다.
이건 뭐지?
설마 느끼는 건가?
36년전 내 품에서 이렇게 미세하게 떨던 그녀가 다시 생각나려한다.
하는 수 없이 내가 신부의 혀를 밀어내면서 다시 한번 내 혀를 신부의 입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소리나게 쪼옥~~빨면서 내 입술을 떼어 내었다.
한데, 소리는 나지않고 그녀의 혀가 다시 빨려오면서 이번엔 그녀의 몸도 내게 기울어진다.
신부의 살포시 감은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그리고 미세하게 떨던 다리가 점점 풀어지면서 신부가 내게 기댄채 스르르 무너진다.
얼른 부축하는 척 하면서 그녀를 돌려 세우고 하객들을 향해 함께 큰 인사를 했다.
"자, 이젠 인사가 끝났으니 신부는 보내고 우리는 여흥을 즐깁시다."
신부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니, 신부가 어쩔줄 몰라한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하마터면 큰일 생길뻔 하였다. 어쨋든 수고했고, 우리방식의 인사를 잘 받아줘서 고맙구나.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께...."
"네..저도 감사해요..언제 한번 인사 드릴께요..."
신부를 보내고 다시 연회장으로 들어와 보니 다행히 아무도 눈치를 채거나 하지는 않은것 같다.
그 날 돌아오는 길에 내 품에서 떨면서 내 입속에서 어쩔줄 몰라하던 신부의 입술과 혀가 생각나 아련한 추억 속으로 마구 마구 빠져 들었다.
1077년 가을 경상도 시골의 공립 중학교 교실.
수업이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 고입시험을 대비하여 공부를 한답시고 빈교실을 찾아 다니다, 그녀가 있는 곳을 발견하였다.
조심스럽게 들어거 반대쪽에서 책을 펴고 열공 모드 돌입...
한참 정신없이 삼각함수를 풀고 있는데, 그녀가 내 등을 툭 친다.
"저어...이 문제좀 풀어 줄래?"
나는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앉아 있는 내 옆ㅇ 서 있는 그녀를 올려다 보니
갸름한 턱선과 그 양 옆으로 볼록하게 솟아오른 두 젖사슴만이 보이고,
그 위로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생글거리며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차마 일어 나지를 못하고 그녀가 내민 연습장을 받아 쥔다.
별로 어렵지 않은 문제였으므로 그대로 설명을 하면서 문제를 풀어 준다.
다 풀때까지 그녀는 그 자세 그대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자. 이렇게 하면 답이 이렇게 되는거야." 하면서 연습장을 그녀에게 건제주자
그제서야 그녀는 연습장을 받아들고 고맙다며 인사를 건넨다.
"고마워~~이따 끝나면 빵 사 줄께~~~"
그리고 한시간 후 학교앞 가게에서 빵을 사서 건네주는 그녀의 손.
빵 봉지를 스치면서 슬쩍 닿은 그녀의 손이 뜨겁다. 아니 내 손이 뜨거운 걸까?
일주일쯤 지난후 그녀와는 꽤 친해졌다.
공부가 아닌 다른 이야기도 조금씩 하게 되고,
그리고, 시험 보는 전날....그녀가 건넨것은 빵이 아닌 예쁜 선물 봉지였다.
풀어보니 연필과 지우개, 칼 같은 것이 들어있다.
당시 수험생들에게 필기도구를 선물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고,,마,,워...시험 잘 볼께....그리고..."
"응, 나는 이미 포기했지만, 넌 장학생이 되어야해..그러면 내가 뽀뽀해 줄께...."
그녀의 뽀뽀 발언 때문에 그날 밤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기필코 장학생이 되리라. 만점을 위해서 요약문제를 풀고 또 풀고...
새벽녂 겨우 잠이 들고 결국 시험을 치르고 나서 가채점 결과 겨우 두문제만 못 풀고 전부 만점을 받았다.
발표가 있는 삼일동안 좌불안석이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고, 나는 장학생으로 고교에 합격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날 저녁 그녀와 우리가 늘 공부했던 교실에서 만났다.
이번엔 연습장이 아니라 그녀의 얼굴이 내 앞에 다가왔다.
그녀는 눈을 감았고, 나는 그녀의 입술을 향해 내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어깨를 잡고 점점 얼굴을 가까이 접근했다.
그녀의 몸을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 눈을 감기전 바라본 그녀의 눈거풀과 입술도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무었인지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에 나도 눈을 감고 그녀의 입술과 부딛혔다.
촉촉한 그녀의 입술에 내 메마른 입술이 닿았고, 그녀는 입술을 꼬물락거리며 약간의 반항을 하는듯 하더니 인 입술이 힘을 풀고 약간 벌려준다. 나는 그녀의 아랫입술과 윗 입술을 쫍신좁씬 빨연서 혀를 이용해 메마른 내 입술을 타약으로 적셨다. 두개의 촉촉한 입술이 마주하면서 그녀의 입에서 나는 향이 느껴졌다. 그마주 안은 그녀의 가슴이 심하게 울멱였고, 그녀의 심장 뛰는 소리가 북소리처럼 들려왔다.
얼굴이 화ㅋ끈하게 달아 오르고, 그녀를 안은 두 팔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한참동안 그렇게 격정적인 포옹과 입맞춤이 있은 후 그녀가 혀를 살짝 내 입술에 터치하도니, 이윽고 얼굴을 거둬 들인다.
서로 그윽한 얼굴로 쳐다보면서 말이 없는 사랑의 대화를 눈으로 나누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아랫도리가 불끈 불끈 선다.
그때 심하게 울먹이던 그녀의 젖가슴. 몇 시간 전 피로연장에서 내 품에 안겨 미세하게 떨던 신부의 젖가슴도 그렇게 내 품에서 심하게 울먹거렸다. 어쩌면 그렇게 그녀를 닮았을까?
어둠이 내린 차창에 기대어 한 손은 바지춤에 넣고 오래전 그녀와 오늘의 신부를 떠 올리면서 불끈 일어선 중년의 좆을 달래본다.
1장 끝.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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