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이제는 나와야 할 텐데.
맞은 편 비어있는 그년의 책상 뒤로 걸려 있는 시계를 자꾸 쳐다보게 된다. 왼편으로 굳게 닫혀 있는 사장실에 문을 보며 괜스레 조급해 진다.
이윽고 문이 열린다. 다소곳이 인사하고 나오는 미스 리. 엄밀히 그녀는 미스이지만 미스는 아니다. 다섯 살배기 아들은 있지만, 남편은 없었다. 이런 사실들을 뒤로 한다면 30대 초반에 그녀는 미스라고 불리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분홍빛 립스틱이 입 꼬리 끝으로 약간 번져있다. 내 책상 앞을 지나가며, 어색한 미소를 건넨다. 주름진 그녀의 치마 단이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아슬아슬하다. 오른쪽 문으로 걸어가는 그녀의 팔랑이는 뒷모습이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
누구든 이상무를 만나려면 이 공간을 지나야 했고 문을 두 개나 열고 닫아야 했다. 사장실과 본 사무실 사이의 7평 남짓한 이 공간. 여기에서 나는 평범한 직원도 아닌 그렇다고 또 특별한 지위랄 것도 없이 어중간하게 끼어있었다. 오른 쪽 문을 열고 나가면 파티션들 사이로 분주한 소음들이 생동감 있게 나를 감싸왔다. 그 사이를 걸어 나갈 때 마다 그들이 뿜어내는 시선의 거미줄은 나를 움츠리게 만들었다.
그녀는 잠깐 주저하며 옷매무새를 살핀다. 고개를 젖혀 엉덩이를 쓸어내리다 내 눈치를 잠깐 살핀다. 원피스는 엉덩이 전체를 완전히 감싸지 않고 옆 라인이 줄어드는 부근부터 얇은 천 주름을 잡아 놓아 하늘거리게 하였다. 주름이 들어간 부분은 흔들릴 때마다 안쪽 살을 감질나게 보여주었다.
대담하게도 이상무는 저 밑으로 손을 불쑥 넣어 올렸을 것이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실크 팬티위로 코를 대며 젊음의 내음을 지그시 눈을 감고 음미하는 이상무가 그려졌다. 아니, 오늘처럼 여유가 없는 시간이라면, 급하게 그녀의 어깨를 눌러 자지를 꺼내게 하였을 것이고 분홍색 립스틱은 나선을 그리며 그것을 빨아 올렸을 것이었다.
이기적이게도 그는 그녀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아 한껏 자기를 향해 당겼을 것이다. 미스 리는 구역질의 공포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목구멍에 힘을 빼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었을 테지만, 본능적으로 입을 오므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는 멈추지 않고 그녀의 목구멍 깊이 밀어 넣기를 빠르게 반복한다. 그녀의 눈동자는 흡사 겁먹은 개와 같다. 이상무는 얼굴이 뒤틀려더니 녹아 흘러내려 촛농이 다른 형태로 굳듯이 자지가 되어버렸다. 그녀의 부풀어 오르는 하얀 목에는 실핏줄이 서다서다 터져 버리기 일보 직전이다. 숨이 막혀온다. 침이 넘쳐 입 밖으로 흐른다. 그때 갑자기 목구멍 속으로 뜨거운 점액들이 확 하니 쏟아져 들어온다. 금방 식도가 따뜻해지며 속이 거북하다. 비릿한 내음이 콧바람으로 나온다.
이상무가 바지춤을 올리는 사이 그녀는 책상위에 티슈를 꺼내어 남은 흔적들을 요리조리 굴려 뱉어낸다. 끈적이는 정액들이 천천히 입술을 타고 떨어져 나갔다.
이상무는 그년의 남편이다. 그것은 현실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나의 존재도 마찬가지로 현실이었을 터였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그의 지시로 내가 구입한 고가의 반지가 사다 준 적이 있었다. 어느 날 회식 자리에서 반짝이는 그 반지는 집게를 들어 뒤집고 있는 미스 리 손가락에서 발견 할 수 있었다. 나는 타는 연기 사이로 이상무를 바라보았고 그는 일그러져 있는 나에게 호기롭게도 눈을 찡긋 하였다.
그 때부터 그에게 있어 나란 존재는 현실이 아니었고, 그는 일부러 그러는 듯 더욱 대담해 졌다. 그년, 그러니까 사모가 자리만 비우면 미스 리를 불러 대었다. 일부러 세로로 가늘게 잘라져 버린 문틈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럴 때 면, 퍼즐에 일부분을 맞추듯 나의 시선은 음밀하게 움직였고 관람자의 존재를 그들은 중간 중간 충실하게 곁눈질로 받아들였다.
그는 그렇게 나를 현실 이상의 것으로 간주한 것 같았다.
나는 이상무, 미스 리, 그년(사모). 그 군상들의 욕망의 교집합 속에 단 하나의 공통된 원소가 된 터였다.
묶어놓은 엄지손가락 끝이 핏기 없이 하얗게 변했다. 그러기에 아까 먹은 저녁이 체한 것이 틀림없었다.
이번 5월은 유난히도 변덕스러웠다. 낮에는 31도의 여름 더위로 아침과 저녁나절 입었던 긴팔 셔츠를 걷고 다니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야근업무를 시작하기 전 우리는 응접실 탁자에서 냉면을 뜨고 있었다. 언제나 빠른 배달 ** 칡 냉면. 그 날 유달리 칡 면발은 질겨서 앞니로 몇 번이나 질겅거려야 비로소 한입 고스라니 넣고 씹을 수 있었다.
사모도 맞은편에서 상체를 숙여 열심히 면발을 잘라내고 있다. 다소 파진 흰색 블라우스가 중력에 힘을 못 버티고, 아래로 무개 감 있게 축 쳐져 있었다. 굵은 계곡 줄기의 밑 부분은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추 마냥 좌우로 크게 흔들렸다.
양 소파를 가로지르는 낮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우리는 그렇게 말없이 면발과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사모가 앉아있는 소파는 그녀의 육중한 엉덩이 면적만큼 넓게 움푹 들어가 있었고, 스커트가 살들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타이트하게 팽창되어 있었다. 그녀의 모아진 무릎 위로 올라간 회색 정장치마의 밑단, 그 아래로 들어난 틈새를 나는 외면할 수 가 없었다.
지난 주 등산 때 본 거대한 복숭아가 떠올랐다. 그 거대한 골짜기 사이로 한 낱 가늘게 뻗어 나오던 물줄기. 목이 마르는 듯하다. 면은 포기 하고 사발을 들어 육수를 들이켰다. 사모도 사발을 들이킨다. 입이 작아서 그런지 육수가 옆으로 흘러 무릎 위로 몇 방울 툭툭 떨어져 버린다. 스타킹 위로 떨어진 액체는 순식간에 살색 스타킹에 진하게 번져간다. 살색이 도드라지게 펴지고 그녀는 티슈를 얼른 뽑아 요리조리 닦는다. 무릎사이가 잠깐씩 벌어질 때마다 살구 색 팬티가 아른거린다.
그녀는 팔방이 단정했다. 말수가 적어 살가운 느낌은 없었으나, 작은 행동 하나가 인자했다. 그녀는 그냥 성스러웠다. 인간의 추악한 본성도 그녀에게 닿으면 정화되는 듯하였다.
하지만, 산속에서 그녀의 방뇨를 보았을 때, 인간이라면 누구나 오줌을 싸고, 물똥을 쌀 터이지만, 다름 아닌 그녀가 쭈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란, 적잖이 당황한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떤 희열로 다가왔다. 그녀에게도 들어갈 수 있는 항문과 보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 며칠사이 서랍장 앞에서 서류 묶음들을 정리하고 있는 사모의 쭈그려 앉은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꾸 그 모습이 겹치어 자지가 슬며시 일어나곤 하였다.
사모는 이내 고무줄로 감아 놓아 피가 몰려 있는 엄지손가락 위로 바늘을 가져갔다. 내 앞에 선 그녀는 신중한 표정이다. 어머니 생각이 들었다. 툭 하며 살 뜯는 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리며 통증이 찌릿하다. 동시에 사모는 준비한 휴지로 내 엄지손가락을 감싸 쥐며 고무줄을 푼다. 손가락에 통증이 더해 미간을 찌푸린다.
아퍼?
애처로운 눈빛인가 싶었는데 그녀의 입술이 내 엄지손가락을 덮고 있었다. 그녀의 입천장이 느껴진다. 머릿속에서 이게 뭐지 하고 혼란스러운 계산을 하고 있을 때, 자지는 벌써 바지를 뛰쳐나갈 듯이 요동 치고 있다. 손가락이 그녀 목 깊이 들어갔다. 부드러운 혀가 밑 등을 부드럽게 이리저리 감싸고 있다. 지그시 눈을 감는 그녀가 요부처럼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블라우스 단추 사이로 손을 넣었다.
브래지어 사이로 느껴지는 출렁한 살덩어리는 빨고 싶다는 욕망을 강하게 들게 하였다. 마치 먼 곳을 보듯이 흐릿하게 앉아 있는 나를 바라보며, 그녀는 스스로 스커트의 단추를 풀렀고, 다급해진 난 서툰 솜씨로 그녀의 치마를 내렸다. 골반에 걸려 치마가 멈칫하자, 힘을 주었다. 내 눈앞에 탐욕에살덩이들이 흔들거렸다.
그녀는 짐짓 미소를 띠우며 스스럼없이 돌아서 응접실로 걸어갔다. 무방비 상태의 엉덩이는 거침이 없는 듯 실룩거리고, 그럴 때마다 위태롭게 달라 붙어있는 실크 팬티는 번들거렸다.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접힌 주름은 걸을 때마다 좌우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난 홀린 듯 자리에서 일어서 그녀를 따라갔다. 맞은 편 응접실에 불이 깜박거리며 켜지고 있었다.
이제는 나와야 할 텐데.
맞은 편 비어있는 그년의 책상 뒤로 걸려 있는 시계를 자꾸 쳐다보게 된다. 왼편으로 굳게 닫혀 있는 사장실에 문을 보며 괜스레 조급해 진다.
이윽고 문이 열린다. 다소곳이 인사하고 나오는 미스 리. 엄밀히 그녀는 미스이지만 미스는 아니다. 다섯 살배기 아들은 있지만, 남편은 없었다. 이런 사실들을 뒤로 한다면 30대 초반에 그녀는 미스라고 불리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분홍빛 립스틱이 입 꼬리 끝으로 약간 번져있다. 내 책상 앞을 지나가며, 어색한 미소를 건넨다. 주름진 그녀의 치마 단이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아슬아슬하다. 오른쪽 문으로 걸어가는 그녀의 팔랑이는 뒷모습이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
누구든 이상무를 만나려면 이 공간을 지나야 했고 문을 두 개나 열고 닫아야 했다. 사장실과 본 사무실 사이의 7평 남짓한 이 공간. 여기에서 나는 평범한 직원도 아닌 그렇다고 또 특별한 지위랄 것도 없이 어중간하게 끼어있었다. 오른 쪽 문을 열고 나가면 파티션들 사이로 분주한 소음들이 생동감 있게 나를 감싸왔다. 그 사이를 걸어 나갈 때 마다 그들이 뿜어내는 시선의 거미줄은 나를 움츠리게 만들었다.
그녀는 잠깐 주저하며 옷매무새를 살핀다. 고개를 젖혀 엉덩이를 쓸어내리다 내 눈치를 잠깐 살핀다. 원피스는 엉덩이 전체를 완전히 감싸지 않고 옆 라인이 줄어드는 부근부터 얇은 천 주름을 잡아 놓아 하늘거리게 하였다. 주름이 들어간 부분은 흔들릴 때마다 안쪽 살을 감질나게 보여주었다.
대담하게도 이상무는 저 밑으로 손을 불쑥 넣어 올렸을 것이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실크 팬티위로 코를 대며 젊음의 내음을 지그시 눈을 감고 음미하는 이상무가 그려졌다. 아니, 오늘처럼 여유가 없는 시간이라면, 급하게 그녀의 어깨를 눌러 자지를 꺼내게 하였을 것이고 분홍색 립스틱은 나선을 그리며 그것을 빨아 올렸을 것이었다.
이기적이게도 그는 그녀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아 한껏 자기를 향해 당겼을 것이다. 미스 리는 구역질의 공포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목구멍에 힘을 빼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었을 테지만, 본능적으로 입을 오므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는 멈추지 않고 그녀의 목구멍 깊이 밀어 넣기를 빠르게 반복한다. 그녀의 눈동자는 흡사 겁먹은 개와 같다. 이상무는 얼굴이 뒤틀려더니 녹아 흘러내려 촛농이 다른 형태로 굳듯이 자지가 되어버렸다. 그녀의 부풀어 오르는 하얀 목에는 실핏줄이 서다서다 터져 버리기 일보 직전이다. 숨이 막혀온다. 침이 넘쳐 입 밖으로 흐른다. 그때 갑자기 목구멍 속으로 뜨거운 점액들이 확 하니 쏟아져 들어온다. 금방 식도가 따뜻해지며 속이 거북하다. 비릿한 내음이 콧바람으로 나온다.
이상무가 바지춤을 올리는 사이 그녀는 책상위에 티슈를 꺼내어 남은 흔적들을 요리조리 굴려 뱉어낸다. 끈적이는 정액들이 천천히 입술을 타고 떨어져 나갔다.
이상무는 그년의 남편이다. 그것은 현실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나의 존재도 마찬가지로 현실이었을 터였다. 적어도 그때까지는.
그의 지시로 내가 구입한 고가의 반지가 사다 준 적이 있었다. 어느 날 회식 자리에서 반짝이는 그 반지는 집게를 들어 뒤집고 있는 미스 리 손가락에서 발견 할 수 있었다. 나는 타는 연기 사이로 이상무를 바라보았고 그는 일그러져 있는 나에게 호기롭게도 눈을 찡긋 하였다.
그 때부터 그에게 있어 나란 존재는 현실이 아니었고, 그는 일부러 그러는 듯 더욱 대담해 졌다. 그년, 그러니까 사모가 자리만 비우면 미스 리를 불러 대었다. 일부러 세로로 가늘게 잘라져 버린 문틈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럴 때 면, 퍼즐에 일부분을 맞추듯 나의 시선은 음밀하게 움직였고 관람자의 존재를 그들은 중간 중간 충실하게 곁눈질로 받아들였다.
그는 그렇게 나를 현실 이상의 것으로 간주한 것 같았다.
나는 이상무, 미스 리, 그년(사모). 그 군상들의 욕망의 교집합 속에 단 하나의 공통된 원소가 된 터였다.
묶어놓은 엄지손가락 끝이 핏기 없이 하얗게 변했다. 그러기에 아까 먹은 저녁이 체한 것이 틀림없었다.
이번 5월은 유난히도 변덕스러웠다. 낮에는 31도의 여름 더위로 아침과 저녁나절 입었던 긴팔 셔츠를 걷고 다니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야근업무를 시작하기 전 우리는 응접실 탁자에서 냉면을 뜨고 있었다. 언제나 빠른 배달 ** 칡 냉면. 그 날 유달리 칡 면발은 질겨서 앞니로 몇 번이나 질겅거려야 비로소 한입 고스라니 넣고 씹을 수 있었다.
사모도 맞은편에서 상체를 숙여 열심히 면발을 잘라내고 있다. 다소 파진 흰색 블라우스가 중력에 힘을 못 버티고, 아래로 무개 감 있게 축 쳐져 있었다. 굵은 계곡 줄기의 밑 부분은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추 마냥 좌우로 크게 흔들렸다.
양 소파를 가로지르는 낮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우리는 그렇게 말없이 면발과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사모가 앉아있는 소파는 그녀의 육중한 엉덩이 면적만큼 넓게 움푹 들어가 있었고, 스커트가 살들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타이트하게 팽창되어 있었다. 그녀의 모아진 무릎 위로 올라간 회색 정장치마의 밑단, 그 아래로 들어난 틈새를 나는 외면할 수 가 없었다.
지난 주 등산 때 본 거대한 복숭아가 떠올랐다. 그 거대한 골짜기 사이로 한 낱 가늘게 뻗어 나오던 물줄기. 목이 마르는 듯하다. 면은 포기 하고 사발을 들어 육수를 들이켰다. 사모도 사발을 들이킨다. 입이 작아서 그런지 육수가 옆으로 흘러 무릎 위로 몇 방울 툭툭 떨어져 버린다. 스타킹 위로 떨어진 액체는 순식간에 살색 스타킹에 진하게 번져간다. 살색이 도드라지게 펴지고 그녀는 티슈를 얼른 뽑아 요리조리 닦는다. 무릎사이가 잠깐씩 벌어질 때마다 살구 색 팬티가 아른거린다.
그녀는 팔방이 단정했다. 말수가 적어 살가운 느낌은 없었으나, 작은 행동 하나가 인자했다. 그녀는 그냥 성스러웠다. 인간의 추악한 본성도 그녀에게 닿으면 정화되는 듯하였다.
하지만, 산속에서 그녀의 방뇨를 보았을 때, 인간이라면 누구나 오줌을 싸고, 물똥을 쌀 터이지만, 다름 아닌 그녀가 쭈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란, 적잖이 당황한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떤 희열로 다가왔다. 그녀에게도 들어갈 수 있는 항문과 보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 며칠사이 서랍장 앞에서 서류 묶음들을 정리하고 있는 사모의 쭈그려 앉은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꾸 그 모습이 겹치어 자지가 슬며시 일어나곤 하였다.
사모는 이내 고무줄로 감아 놓아 피가 몰려 있는 엄지손가락 위로 바늘을 가져갔다. 내 앞에 선 그녀는 신중한 표정이다. 어머니 생각이 들었다. 툭 하며 살 뜯는 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리며 통증이 찌릿하다. 동시에 사모는 준비한 휴지로 내 엄지손가락을 감싸 쥐며 고무줄을 푼다. 손가락에 통증이 더해 미간을 찌푸린다.
아퍼?
애처로운 눈빛인가 싶었는데 그녀의 입술이 내 엄지손가락을 덮고 있었다. 그녀의 입천장이 느껴진다. 머릿속에서 이게 뭐지 하고 혼란스러운 계산을 하고 있을 때, 자지는 벌써 바지를 뛰쳐나갈 듯이 요동 치고 있다. 손가락이 그녀 목 깊이 들어갔다. 부드러운 혀가 밑 등을 부드럽게 이리저리 감싸고 있다. 지그시 눈을 감는 그녀가 요부처럼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블라우스 단추 사이로 손을 넣었다.
브래지어 사이로 느껴지는 출렁한 살덩어리는 빨고 싶다는 욕망을 강하게 들게 하였다. 마치 먼 곳을 보듯이 흐릿하게 앉아 있는 나를 바라보며, 그녀는 스스로 스커트의 단추를 풀렀고, 다급해진 난 서툰 솜씨로 그녀의 치마를 내렸다. 골반에 걸려 치마가 멈칫하자, 힘을 주었다. 내 눈앞에 탐욕에살덩이들이 흔들거렸다.
그녀는 짐짓 미소를 띠우며 스스럼없이 돌아서 응접실로 걸어갔다. 무방비 상태의 엉덩이는 거침이 없는 듯 실룩거리고, 그럴 때마다 위태롭게 달라 붙어있는 실크 팬티는 번들거렸다.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에 접힌 주름은 걸을 때마다 좌우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난 홀린 듯 자리에서 일어서 그녀를 따라갔다. 맞은 편 응접실에 불이 깜박거리며 켜지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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