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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 제왕이 되다. - 6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4:54 1,105회 0건
1
"그래서?"
"그러니까 말야..."
"엉"
"이게 그거야"
"뭐?"
"여자들 뻑 가는거"
"최음제란 거야?"
"그래..."
"미친 놈...그래 아줌마 딸라고 최음제까지 쓰냐?"
"이 쓰발아...그냥 아줌마가 아니라 돈 덩어리란 말야"
"개시키, 씨발놈아 너 돈 그 정도면 되지 무슨 돈독이 올라가지고..."
“그게 아냐 새끼야.”
“그럼 뭐냐?”
“좃도 좃 달고 태어나서 상류층으로 한 번은 살아봐야 할 거 아니냐?”
“씨발놈, 상류층 같은 소리 하네”
“니미, 너나 나나 어떤 구멍에서 나온 지도 모르고 바닥에서 살다가....”
“...”

포장마차에서 나온 두 놈은 걸어가면서 누가 들을새라 작은 소리로 지껄인다.

“맨날 짭새들 눈치 봐야지, 까딱하면 날림질 하다가 빵에나 가야지...”
“...”

한 놈이 담배를 피워 물면서 한탄조로 말하자 다른 놈도 담배를 뽑아서 입에 문다.

“지겹다.”
“그래...지겹기는 허지”
“그래서 이 작전을 하는 거다”
“작전?”
“그래 작전이다. 상류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트를 타는 작전”

눈을 동그랗게 뜬 놈이 말하는 놈이 내뿜는 연기를 바라보며 묻는다.

“그 아줌마들이면 된다 이거냐?”
“그냥 아줌마가 아냐 임마. 나중에 작전 끝나면 제대로 알게 돼”
“암튼...또 그러다가 이번엔 물총 헛방 쏜 죄로 빵에 가는 거는 아니지?”
“그러게 물총을 헛방을 쏘면 더 안 돼지. 너나나나 정말 제대로 쏴야 한다”
“그런 걱정을 하덜 마시고...그래, 그 작전이란 거 들어보기나 하자”

담배 꽁초를 휘익 내던진 한 놈이 침을 카악 뱉은 뒤 말햇다.

“일단...술자리가 만들어질 거야. 넌 분위기나 잘 잡아. 그러면 기회 봐서 내가 이걸 쓰겠어”
“그래서?”
“약기운이 올라 올 시간이 되면 내가 미리 꼬셔놓은 년에게 같이 호텔방으로 가게 할 거야”
“그 다음은?”
“우린 부축하는 척 하면서 방으로 가는 시간 동안 참을 수 없게 피아노를 치는 거지”

그 말을 하는 한 놈이 헤벌쭉하면서 웃었다

“흐흐흐”
“최음제 효과에 몸 달았는데 피아노 치면서 좃 세워서 여기저기 쿡쿡 찔러 봐. 직빵이지”
“개시키”

곁에서 듣는 놈이 말하는 놈의 등에 주먹질을 하며 웃었다.

“들어가면서 바로 작업 시작하면 넌 빠뜨리지 말고 헨드폰 동영상 작동시켜”
“몰래카메라도 한다고?”
“당근이지. 일이 벌어지면 빼도박도 못할 증거가 필요하지. 자기들이 더 적극적이었다는 증거”

놈의 말이 끝나자 다시 듣던 놈이 음흉하게 웃었다.

“흐흐흐”
“그리고 한 방에서 둘 다 보내야 돼”
“흐흐흐 때씹을 하자고?”
“넌 내가 찍어준 년만 제대로 보내면 돼. 난 목표물을 아주 천당으로 보내줄 거니까...”
“그 다음은?”
“녹초가 되어서 늘어지면 각자 하나씩 끼고 다른 방에서 밤새는 거야.”
“왜?”
“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면 따로 자면서 역사가 이뤄진 것으로 느끼게 해야지”
“아~항”
“그때부터가 중요해”
“어떻게?”
“최대한 모성본능을 자극시키면서 사랑한다고도 하고 좋아한다고도 하고...”
“???”
“암튼...그때부터는 이빨로 죽인 뒤 다시 한 번 멋지게 좃대로 마무리를 하는 거야”
“....”
“헤어진 다음에 바로 생각나게 해야 돼,”
“....”
“전화 안 하면 전화 기다리고...그래도 안 하면 자기들이 전화를 하고 싶도록 만들어야 돼”

앞서가는 두 놈의 대화...나쁜 놈들이다.
용주는 이놈들의 작전이 성공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굳혔다.
세상엔 저런 놈들이 성공했다고 희희낙락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서로 눈짓을 나눈 놈들이 중년의 부인들이 있는 좌석으로 가더니 고개를 꾸벅했다.
이들이 오기 전에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부인들 중 한 명이 벌떡 일어섰다.

“어머...”
“여기 계셨어요?”
“예..응”

존댓말로 했다가 반말로 급히 바꾸는 여인에게 눈짓을 던진 놈이 일어서는 여자의 옆자리로 갔다.

“어쩐 일로?”
“예 사업상 거래처 손님과 찬 한잔을 하다가 여기 계셔서...”
“아...그랬어?”

여인과 대화를 나누던 사내가 앞 자리에 앉은 여자를 지목하며 물었다.

“근데...이분은?”
“응...친구야. 인사 드려”
“네...안녕하세요? 박철우입니다”
“명희야. 인사 해. 아까 내가 말한 그 분”

여자가 얼굴이 발그레해지면서 앞자리 여자에게 남자를 소개했다.

“응?...아하...새로 사귄다는 네 젊은 애인?”
“그래...기집애는...꼭 그리 말해야겠니?”
“호호호..아까는 좋아서 죽겠다며?”
“암튼...근데 저분은?”

농담 비슷한 대화가 시작되면서 자리는 처음부터 격의없이 이뤄지는 것 같았다.

“아! 예 인사드리세요. 김 사장님. 제가 좋아하는 누님입니다”
“아! 네. 김명석입니다”

놈은 곁의 사내를 사업상 동료라고 뻥을 쳤다.
어떻든 대강 얼떨결에 나눠진 수인사가 끝나자 사내가 말했다.

“자 앉읍시다. 그래도 되죠?”
“그래요. 앉으세요”

명희도 스스럼없이 사내들을 대했다.
이만한 또래의 애들은 전화 한 통화면 10분 이내에 수십 명을 모을 수 있는 명희였다.
때문에 명희의 눈에는 그들이 조무래기 정도로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옥선은 달랐다.
잠자리에서 자기가 ‘주인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자기를 사로잡은 사내다.
화장실에서 엉겁결에 강간을 당하다시피 했으나 그 뒤 이 남자는 자기의 전부가 되었다.
그래서 전화로 어디 있느냐고 묻고, 오겠다고 했을 때 거절할 수 없었다.
지금 그의 시선을 받으면서 벌써 아랫도리가 젖기 시작했다.

그런데 인사가 끝나면서 자리에 앉은 사내들의 위치가 이상했다.
옥선이 주인으로 모시는 철우가 옥선의 맞은 편인 명희의 옆자리에 앉은 것이다.
그래서 철우의 거래처 사장이라는 남자가 자연스럽게 옥선의 옆자리 차지가 되었다.
이 포석은 철우의 작전이었다.
이를 알 리가 없는 옥선은 철우에게 눈짓으로 자리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모른 척 외면한 철우가 너스레를 떨었다.

“누님...누님은 정말 미인이십니다”
“호호호 그래요?”
“네...옥선 누님과 전혀 친구처럼 보이지가 않습니다”
“아유...옥선이 화내요”
“아닙니다. 전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철우의 너스레에 옥선이 새촘하게 눈짓을 하며 말했다.

“차 마셔야지?”
“차는 금방 마셨으니까...어때요? 누님들 시간 괜찮으시면 술이라도 한 잔...”

2
놈들이 일어섰다.
두 놈의 표정을 보아하니 작전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았다.
놈들은 여자 하나씩을 옆에 안다시피 부축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허름한 차림새의 한 남자가 먼저 타고 있었다.
남자의 차림새를 훑던 한 놈이 눈짓으로 조금 비켜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자는 모른 척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다.
한 놈이 눈을 부라렸다.
하지만 무심한 시선은 그놈이 눈을 부리리든 말든 전혀 개의치 않았다.
눈에 게슴츠레 감긴 여자들은 남자들이 자신들 몸을 어떻게 만져도 꿈틀거리기만 했다.
놈들이 어찌하는지 중간 중간 여자들 입에서 ‘아흥’ 하는 신음소리만 나왔다.
‘땡’ 하고 엘리베이터가 섰다.
‘아흥’거리던 여자들을 부축한 사내들이 키를 문에 대고 도어를 열었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허름한 사내가 같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더니 손을 휘익 저었다.
그 사내는 조용히 놈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던 용주, 고용주였다.
그리고 놈들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손을 쓴 것이다.

‘퍼벅’
‘쿠욱’
‘퍼벅’
‘커억’

퍼벅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내 두 놈이 짧은 신음과 함께 나무토막처럼 쓰러졌다.
열린 문 안으로 용주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네 명의 남녀를 끌고 들어갔다.
방 안으로 들어서자 여자 하나가 용주에게 달려들었다.

‘아흥...아앙’

콧소리를 내며 무작정 용주의 허리춤을 잡고 풀어내려 했다.
다시 용주의 손이 움직였다.

‘스르르’

여자 둘이 힘을 잃고 내려 앉았다.
용주는 여자들은 안아다가 하나씩 침대 위에 누였다.
다행이 침대는 트윈이었다.
여자 둘을 하나씩 침대에 누인 용주가 다시 움직였다.

사내 한 놈의 윗옷을 벗기더니 부욱 하고 속옷을 찢었다.
그렇게 찢은 속옷을 몇 줄로 찢어 노끈처럼 꼬더니 놈의 손을 뒤로 묶었다.
그리고 다시 또 한 놈도 똑 같은 형태로 묶었다.
묶인 두 놈을 욕실 안으로 끌고 들어가서 샤워기 밑에 앉히고는 샤워기를 틀었다.

“어푸어푸”

갑자기 센 샤워기 물살을 맞은 사내들이 정신없이 ‘어푸’거렸다.
잠시 후 샤워기에선 뜨거운 물이 쏟아졌다.

"앗뜨뜨드"

사내 두 놈이 불에 덴 듯 팔딱팔딱 뒤었다.
용주의 손이 다시 움직였다.

‘쿠욱’
‘쿠욱’

두 놈의 입에서 단발마의 신음성이 터지더니 눈을 떴다.

“아그야...나 봐봐라”

장중한 목소리로 용주가 놈들에게 말했다.
놈들의 귀에는 그러나 그 소리가 천둥소리 같았다.
눈을 말뚱거리며 뜬 사내들이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용주를 바라보았다.

“나가 고용주여. 으뗘 살고는 잡어?”
“예? 예”
“예...살려주세요”

그가 누군지, 왜 자신들이 이렇게 되었는지 상황파악이 안 된 놈들이 대답했다.
놈들은 용주에게 이미 정신까지 제압당했던 것이다.
용주, 그는 마안을 가진 사내였다.
놈들이 숨도 쉴 수 없도록 간결하게 급소를 제압한 뒤 눈을 뜨자마자 마안으로 정신까지 흡인했다.
이제 놈들은 용주의 지시라면 뭐든지 따르게 되어 있었다.

“넌 이름이 뭐시여?”
“예, 박철웁니다”
“넌?”
“예, 김명석입니다”
“몇 살이여?”
“스물아홉입니다”
“너도?”
“예. 같습니다”

용주는 놈들의 대답을 들으며 생각했다.
놈들이 여자들에게 오면서 나눴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놈들은 매우 나쁜 놈들이다.
이놈들을 여기서 그냥 내 보내면 앞으로도 또 같은 행동들을 할 개연성이 충분하다.
성기가 멀쩡하면 또 최음제 같은 것으로 여자들을 후리고 그것으로 여자들을 협박할 것이다.
그래서 이놈들 성기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릴 생각을 했다.
이놈들을 제압한 뒤 맨 처음 이놈들의 좃을 뭉개버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스물아홉이라고 한다.
하려고 했던 행동은 용서가 안 되지만 남은 인생이 불쌍하다.

“워치케 해주까? 좃을 짤러서 다시는 여자들에게 못된 짓을 할 수 없게 해주까?”
“살려주십시오”

시간이 갈수록 놈들의 떠는 행위가 잦아졌다.
용주와 시선을 마주칠수록 놈들은 죽음에 직면한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철우는 고아원에서 철들면서부터 나쁜 짓이 나쁜 짓인 것도 모르고 살았다.
스무살에 고아원을 나온 뒤 검은 세계에 발을 디뎠다.
조직폭력배로 살면서 조직간의 싸움에 날림질을 하다 감옥살이도 몇 년 했다.
감옥에서 같은 고아출신으로 도박 기술자가 된 명석을 만났다.
몇 년의 형기를 명석에게서 도박기술 배우는데 사용했다.
같은 시기에 출소한 뒤 둘은 도박판을 휩쓸었다.
그러나 직접 선수로 뛰면 뜯기는 돈이 더 많았다.

그래서 직접 도박장을 개설했다.
하지만 여기저기 경찰의 눈을 피해 벌려진 도박판은 판이 작아서 양이 차지 않았다.
사업을 다각화 했다. 불법 컴퓨터 도박장, 불법 카지노, 경마 마떼기...
짭새들의 눈을 피하느라 고달프기는 했으나 돈은 쉽게 벌렸다.
그리고 서서히 돈의 위력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지 자신들이 형님으로 모시고 수발을 들었던 사람들에게서 대우를 받기 시작했다.
똘마니들을 부릴 수 있게 되었고, 동료 건달들이 운영하는 술집에 가서도 VIP대접을 받았다.
돈이 최고였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었다.
이번 작전은 종결자 작전이었다.
지하세계의 여왕 고명희의 가랑이를 점령하고 그녀의 ‘주인’이 되면 세상은 손아귀에 쥘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냥 지금도 좋다는 명석을 끌어들여 작전의 90% 이상을 완수했다.
이제 남은 10%는 즐기면서 이뤄내면 되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악귀가 서있다,

그의 시선 아래에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죽음이 아른거렸으나 도망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저 저승사자 같은 악귀가 좃을 자른다고 한다.
이제 돈이 문제가 아니다. 목숨이 문제다. 목숨이 살더라도 좃을 잘린다면?
생각도 하기 싫다. 자기 좃대에 죽어가는 년들을 보면서 느낀 희열들...
고아로 밑바닥에 살면서 무시당했던 모든 앙갚음을 그런 희열로 상쇄시켰었다.
그런데 저 악귀가 지금 좃을 자른다고 한다. 그러니 무조건 빌어야 한다.

“살려주십시오.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잘못했습니다”

놈들이 시색이 되어서 벌벌 떨고 있다.

“이 방 하나여?
“예?”
“네놈들이 얻은 거시 이 방 항개냐고?”
“아! 아닙니다. 옆방도 얻었습니다”
“그려?”
“예, 예”
“일어 나, 옷 입어”
“예? 예”

이게 왠일인가?
저 악귀가 살려줄 것 같다.
말이 떨어진 악귀가 묶인 손을 순순히 풀어줬다.
그리고 욕실 안으로 옷을 던졌다.
욕실 안에서 옷을 다 입은 두 놈에게 사내가 눈짓으로 말했다.

‘저 방으로 가자’

방문을 열고 나와 다른 방으로 가던 두 놈...손이 풀렸으니 생각이 달라졌다.
지금이야 도박판으로 사업을 바꿔서 돈 버는 재미에 살지만 한 때 알아주는 싸움꾼들이다.
둘이라면 저놈 하나쯤은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했다.
눈빛을 나눈 두 놈이 방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야합’ 소리를 내며 용주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용주의 손이 휘익 지나가면서 두 놈의 입에서는 단발마의 비명이 터졌다.

‘커억’
‘커어걱’

조용히 잠을 재우려던 용주가 잘 되었다고 생각하며 두 놈의 혈을 짚었다.

‘쿵’
‘쿵’

두 놈이 동시에 짚단이 무너지듯 뒤로 넘어갔다.
한 놈씩 침대에 누이고 다시 목 한 곳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이제 놈들은 자신에 깨워주지 않으면 며칠이고 잠을 자야 될 것이다.
놈들을 재운 용주가 문을 닫고 다시 여자들이 있는 방으로 왔다.

3
두 여자는 이미 남자의 손길이 아니면 안 될 만큼 가랑이 사이에서 물을 줄줄 흘렸다.
특히 옥선은 더했다. 그동안 철우에 의해 여성성이 깨어난 그녀였다.
방으로 들어 선 용주 앞에서 온몸을 비비꼬며 죽어가고 있었다.
명희 또한 마찬가지겠으나 명희는 그나마 참을성을 발휘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손으로 침대 시트를 쥐고 두 다리를 모은 채 눈썹을 찡그린 모습이 애처러웠다.
두 놈을 제압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가볍게 혈을 잡은 것이 너무 가벼웠던 것 같았다.
이미 깨어난 두 여자는 놈들이 먹인 최음제 효과를 이기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대로 두면 혈관이 터져서 죽을 수도 있었다.
이를 아는 용주로선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할아범이 죽은 날 얼떨결에 화영을 안았는데 화영이 자신의 밑에서 죽어갔다.
하룻밤을 새면서 쉴 새 없이 들락거린 화영의 몸은 자신을 주인으로 모셨다.
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마음까지 그랬다.
떨어지지 않으려는 화영을 끝내 잠을 재운 뒤 떨어뜨렸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녀가 자신을 신생아로 받았던 산부인과 의사였다.
운명이란....

이 또한 자신의 운명임을 체감한 용주가 천천히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옥선은 용주가 옷을 벗기 시작하자 신음을 내면서 능동적이 되어갔다.
벌떡 일어나더니 용주에게 다가와 용주의 허리춤을 잡고 바지를 내렸다.

“허억”

옥선의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예의 거대한 용주의 ‘용근’이 드러났다. 옥선의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빨고 싶었다. 용주는 천천히 옥선에게 ‘용근’을 내밀었다.
옥선은 허겁지겁 ‘용근’을 자신의 입안에 넣고 정성스럽게 빨기 시작했다
마치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이 양손으로 받쳐 들고...
맛있게 쩝쩝소리를 내가며 핥아대고 빨아댔다.

명희에게 오늘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날이었다.
아직 한 번도 남자의 성기를 자신의 몸속에 넣어 본 일이 없었다.
그러니 빨거나 만진 적도 없었다.
솔직히 그 흔하디흔한 섹스 동영상도 본 적이 없었다.
지하세계의 여왕으로 사는 자신이 하찮은 남자에게 암컷으로 다리를 벌리기가 싫었다.
남자건 여자건 능력으로 수하를 부리는 것이 인간사라고 생각했다.

역사에 남은 여걸들, 특히 여왕들이 수컷들을 일회용으로 사용하면서 섹스를 즐겼다.
하지만 자신은 어떻든 그것도 싫었다.
여자란 태생적으로 섹스에선 주도적일 수 없다는 현실...
여자는 언제든지 섹스가 가능한 구멍만 가지고 있는 현실...
하지만 남성은 그 구멍으로 들어가기 위해 좃이 서야 했으니 그 조건 부터가 주도적이다.
또 아무리 여성이 열정적으로 흥분하여 날뛰어도 남성의 사정이 끝나면 섹스가 끝난다.
여성이 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그러니 주도적일 수 없다.

결국 이 모든 조건은 섹스에서 여성이 우위일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때문에 포악했던 고대 여성 군주들은 수컷을 소모품 취급을 했다.
부하나 하인들이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사정하며 섹스를 끝내면 죽여버렸다.
명희는 그런 역사적 사실을 접하면서 차라리 하지 않은 것이 좋다는 생각을 굳혔다.
누구에게도 가랑이를 벌리지 않으면 되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주도권을 잃을 일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
지금 자신은 한 방에서 벗은 남자를 보았다.
벗은 남자의 몸에 달린 늠름한 남성성을 보았다.
초등학교부터 친구였던 옥선은 지금 자신이 보고 있음에도 그 거대한 물체에 종속되었다.
남자가 아무 말도 없었는데 스스로 달려들어 그 거대한 물체를 물고 헉헉거린다.

옥선은 미친 듯이 사내의 거대한 몽둥이와 엉덩이! 그리고 똥구멍까지 샅샅이 핥아댔다.
이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장면을 지금 자신은 생생히 보고 있다.
그런데 눈을 돌려서 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눈은 돌아가지 않는다.
자신이 아무리 제어하려 해도 가랑이 사이의 구멍에선 물이 줄줄 흐른다.
이미 팬티는 젖어서 빨랫감이 되어 있다. 이대로라면 스커트도 입을 수 없을 것이다.

“아악”

옥선의 입에서 단발마의 비명이 들렸다.
언제부터인지 남자의 무기가 옥선의 몸을 파고들었다.
벌거벗은 채 두 다리를 들고 버둥대는 옥선의 몸이 파도에 휩쓸리는 조각배와 같다.

“어...허...헝...엄마...야...어..허..헝”

나이 환갑을 바라보는 여자가 엄마를 부르며 운다.

‘퍽퍽퍽퍽’

남자의 움직임이 흡사 기관차와 같다. 이를 바라보는 명희는 이제 그가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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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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