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 상황은?”
“목표물이 나왔습니다”
“화장실 쪽 화면은 잡을 수 없었나?”
“예, 저번에 회장님께서 질책하신 뒤...”
“그래”
“어떻게 할까요?”
“일단 모든 비상연락망 가동하고...”
“예”
“호텔 안에서는 손님들 놀라니까 그냥 추적만 하도록”
“예”
“그리고 목표물이 호텔 바깥으로 나오는 즉시 기동타격대가 움직일 것”
“알겠습니다”
경훈은 지금 자신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지난 30여 년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이 호텔이 생긴 이래 누구도 고 회장이 사용하는 공간에 무단으로 침입한 사례가 없다.
비록 여자 화장실이지만 그 화장실도 고 회장 비서들만 사용한다.
KM그룹은 회사의 형태가 실제로 핵심에는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때문에 삼성동 KM본사 직원까지 다 해야 핵심 인원은 100명 안팍이다.
이곳 고 회장 아지트인 KM호텔 36층은 여비서 4~5명,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경호 수행원 3~4명이 전부다.
물론 호텔 직원, 각 빌딩 관리를 담당하는 현장 직원, 또 골프장 카지노 투자회사 직원도 KM소속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들 현장 직원은 말 그대로 현장 직원으로서 고명희가 하는 핵심 업무에 관계자가 없다.
그리고 이런 회사들 모두 (주)KM이 지주회사로 관리하기 때문에 이경훈의 관심사가 아니다.
이경훈의 관심사는 오로지 고명희다.
고명희의 신체경호는 물론 심기경호까지 담당한다.
그런데 오늘....
이미 고회장이 퇴근하고 없는 시간이긴 하나 고회장의 공간에 외부인이 침입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는 누군가가 퇴근하면서 보안 시스템 정비를 소홀이 한 것이다.
즉 스카이라운지에서 회장 공간으로 이어진 방어벽 잠금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거다.
이 호텔 36층의 구조는 매우 오묘하다.
일단 스카이라운지는 바, 클럽, 레스토랑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회원제다.
KM호텔 프리패스 카드를 소지해야 36층의 엘리베이터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호텔 객실키를 엘리베이터 번호판에 터치해야 예약한 층의 버튼에 불이 들어오는 것과 같다.
그런데 프리패스 카드는 객실키와 다르게 인식칩의 자석성이 강하다.
지갑이나 몸에 소지하고 있기만 하면 터치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시스템을 고안한 것도 고명희다.
고액의 회비를 내고 VIP로 대접을 받고 싶은 손님의 프라이버시 존중이다.
VIP가 직접 카드를 꺼내서 터치하는 것은 촌스럽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프리패스 카드의 인식 칩은 일반 객실키보다 더 강한 자석인식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몸에 소지하고만 있어도 프리패스 회원이 사용 가능한 층은 어디든 엘리베이터 버튼이 먹는다.
결국 36층에 올라간 남녀 둘 중 하나가 프리패스 카드 소지자란 얘기다.
그게 아니라면 호텔 보안 시스템이 망가졌다는 징조다.
이는 보통일이 아니다.
호텔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만약 프리패스 회원들만이 아니라 일반 고객들이라도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큰일이다.
호텔 신용도에 치명적 약점이 된다.
고명희는 이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경영자다.
지난 30여 년 철저하게 지킨 기본이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회장 전용공간 보안 시스템이 뚫렸다.
이에 지금 이경훈은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누군가?
이 땅 제일의 민간경호대를 움직이는 사람이다.
때문에 이 보고를 받은 즉시 흔들리던 심기를 다잡고 일단 보안시스템을 점검했다.
그러나 시스템은 전혀 이상이 없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가 프리패스 카드 소지지다. 여기까지라면 그나마 안심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카드 소지자가 갈 수 있는 곳은 스카이라운지이지 회장의 공간이 아니다.
회장의 공간은 정말 아무나 들락거릴 수 없다.
회장이 극히 예외인 사적 친구들을 만나는 특실 라운지 바에서 통하는 문 하나...
그리고 직원들이 출입할 때 쓰는 직원 전용 문...출입이 가능한 문은 이 둘 뿐이다.
그런데 오늘 침입자들의 침입에 뚫렸다.
아직 근거를 모르지만 돋?것은 분명하다.
아무도 없는 회장의 사적 공간인 비서진 화장실에 외부인이 침입하여 30여 분 이상을 머물렀다.
이경훈으로선 어떻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경훈에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상과제가 생겼다.
그래서 전체 비상연락망을 가동시키고 기동타격대까지 준비시켰다.
솔직히 KM기동타격대는 청와대 경호실의 VIP근접경호팀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이경훈이 30년에 걸쳐 완성한 무적을 자신하는 친위대다.
북파공작원, 청와대 특수경호원, 외인용병부대출신, 한국군 최정예 특수전 훈련 수료자...
비록 20여 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무술을 다 합하면 200단이라고 뻥을 쳐도 된다.
경훈은 오늘 이 기동타격대에게 전원대기 명령을 내렸다.
이유야 어떻든 회장님 전용공간이 뚫렸으므로 만약 회장님이 계셨다면 어떤 변고가 생겼을지 알 수 없다.
몇 달 전 있었던 불상사는 그나마 고회장이 스스로 덮어버려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그런데 다시 이런 일이 생겼다.
이경훈은 자신이 늙었음을 스스로 자책하며 이번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물러날 결심도 한다.
생각에 잠겨있는데 무전기가 깜빡거린다.
“나다”
“목표물이 움직입니다”
“어디로?”
“그런데 상황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
“뭐? 자세한 상황보고를 하란 말야”
“여자가 뒤따라 나오더니...”
“그래서?”
“여자가 스스로 목표물의 품에...”
“으음”
“지금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행선지는?”
“19층입니다”
“거긴 VIP객실이잖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여자가 프레패스 회원인 거야?”
"그런 것 같습니다“
“좋아 계속 추적해”
경훈은 다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틀림없이 저 둘 중 누군가는 프리패스 회원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19층을 가지 않고 36층이었다.
36층이라도 스카이라운지 이용이 아니라 회장 전용공간 화장실이었다.
그리고 화장실 안에서 걸린 시간은 최소 30분이다.
그 정도 시간이라면 남녀간 상상할 수 있는 일이 화장실 안에서 벌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볼일이 끝났으니 행선지는 1층이어야 맞다.
그런데 이들 남녀는 또 VIP객실이 있는 19층이 행선지다.
여기서 2라운드를 벌이겠다는 뜻이다.
이 호텔 19층은 프리패스 회원이면 예약 없이 사용이 가능한 객실이 매일 1~2개씩은 있다.
19층 로비에 내리면 빈 방은 불이 들어와 있다.
그 방문에 프리패스 카드를 대면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까지 생각한 경훈은 입가에 쓴 미소를 지었다.
‘저 둘 중 누군가는 변태성욕자다’
‘얼마든지 객실에서의 섹스가 가능하지만 아무도 없는 화장실 섹스를 추구한 것이다’
미소를 거둔 경훈이 다시 무전기 버튼을 눌렀다.
“네, 말씀하십시오”
“첫째 기동타격대는 자연스럽게 대기할 것”
“예”
“둘째 비상연락망 가동으로 소집된 대원들은 현장으로 돌아갈 것”
“예”
“셋째 현관 근무자는 19층 동태 파악에 철저할 것”
“예”
“넷째 혹시 룸서비스 요청이 오면 서비스 요원 중 1인을 기동타격대 요원으로 할 것”
“예”
“다섯째 기동타격대 요원은 필히 목표물 인상착의 확인할 것”
“예”
“이상 다섯 가지를 철저히 지키고 목표물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 이상”
“알겠습니다”
2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말한 연수를 향해 용주가 반문했다.
“그려서?...”
“네?”
“최연수잉게 머슬 워치케 하라고?”
“그냥...”
“씨발년이구만”
“아!”
“니년은 욕만 먹으믄 보지가 꼴리냐?”
“아흑”
용주는 사실 이 정도로 이 여자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무작정 입에 욕설을 달았으며 여자에게 창피를 주려고 했다.
이는 자신이 시선 관리를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미 자신에겐 여자가 많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보연이만은 울리고 싶지 않다.
화영이나 지수, 주희나 영선은 어떤 식으로든 대외적 비밀만 지켜진다면 스스로 상처를 입지 않는다.
하지만 보연은 아니다.
보연은 미혼인데다 남자도 없다.
남자로 주인으로 자신을 섬기면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
현직 경찰로서 성에 관한 추문에 얽힌다면 그녀는 이 땅에서 살 수가 없다.
때문에 용주는 이런 모든 문제를 감안하여 다시 여자를 취할 생각이 없었다.
고명희를 아주 복속시키려는 것도 마찬가지다.
고명희의 정신까지 제압하여 그녀가 임신했다는 아이를 보연과 자신의 아이로 입적시킬 생각이었다.
이런 문제의 해결점을 가지고 고명희만 잡으면 된다는 심정으로 호텔로 온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만난 또 하나의 여자가 지금 이렇게 되어버렸다.
욕설도 통하지 않고, 암컷 이하의 대접도 통하지 않는다.
이 여자는 자신이 직접적 손속을 쓰지 않았음에도 단 한 번의 교접으로 복속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방법은 둘 중 하나다.
암컷 이하의 대접을 하면서 스스로 떨어져 나가게 하거나 평생 그리 살도록 해야 한다.
“어이! 암컷”
“네? 아흑”
“이 씨발년”
“허엉”
“일로 와봐라”
용주가 손짓을 하자 연수가 자석에 쇠붙이가 붙듯이 바로 붙었다.
용주는 여자를 안고 물었다.
“너 돈 있냐?”
“예?”
“이 씨발년아 니 보지 흐르는 물 정리할라믄 위디론가 들어야야 쓰것는디...”
“아! 예”
“뭐시 아여?”
“카드 있어요”
“그랴? 글믄 언능 1층 가서 방 항 개 잡어라”
“아흑”
“어허 이 씨발년...참나..”
“저어...”
“머여?”
“19층”
“19층이 머시 어쩐다는 거여?”
“거기가면...”
“그거 가믄?”
“방 있어요”
용주는 여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연수는 다시 용주의 눈을 보고 넘어갔다.
지탱하기도 힘들만큼 연수는 지금 최고조에 올라있었다.
“주...주..주인님”
“주인님?”
“아흑...네...”
“나가 니 주인이여?”
“아흑...네에..저 좀...19층에..”
“허어...이 씨발년을 어쯔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용주는 그대로 두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녀를 안았다.
용주의 품에 안긴 연수는 이미 넘어간 상태로 보지에서 흐른 물이 가랑이를 타고 흘렀다.
용주는 여자의 말을 듣고 19층 버튼을 눌렀다.
곧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19층 2호가 눈에 들어왔다.
그 방이 지금 빈 방이란 얘기다.
용주가 방문을 열자 연수가 카드를 꽂았다.
방에 불이 들어왔는데 말 그대로 궁전이었다.
방에 들어오자 연수는 더욱 용주가 거대해 보인다.
자신을 강렬하게 노려보는 용주의 눈과 마주치자 부끄러워 몸을 다시 돌리고 만다
‘내가 왜 이러지’
사실 연수는 지금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
숫처녀는 아니므로 남자관계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학 때 만나서 한두 번 잠자리를 했던 남자들이 시시했다.
남자들이 자신을 무슨 공주 다루듯이 하는 것이 식상했다.
좀 더 강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았다.
연수는 그런 섹스라면 호기심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더 공부에 열중이었을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우연히 호텔 정문에서 만난 남자의 눈을 보고 영문도 알 수 없이 보지가 젖어버렸다.
남자가 이끄는 데로 따라가서 순식간에 팬티가 벗겨지고 보지가 뚫렸다.
하지만 그것이 천국이었다.
남자의 입에서 욕설이 나오는 순간 온몸에 힘이 빠져버렸다.
남자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고 유방을 때릴 때 맞으면서 아픔이 준 그 황홀함은 표현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온몸이 뜨거워지면 호흡이 거칠어져 가슴이 심하게 오르락내리락 한다
보지에서 씹물이 꾸역꾸역 나오는 게 느껴져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찰싹~ 찰싹 ~
잠시 전 화장실에서보다 더 강렬한 타격음이 들려온다
더 강하게 좀 아플 정도로 양쪽 엉덩이를 한대씩 때린다
움찔거릴 때마다 보짓물이 흐른다.
짜~악 짜~악
“흐~헉 흐~헉”
짜~악 짜~악 짜~악 짜~악
강렬한 타격 음이 방안에 퍼진다.
연수는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치켜들면서 몸을 심하게 떤다
지금껏 한 번도 남자에게 맞아본 적이 없다.
남자만이 아니라 엄마나 아빠에게도 맞아본 적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공주 대접에 천재 대접이었으므로 세상에 두려움도 무서움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자신의 변화를 노려보던 강렬한 눈빛이 더 두렵다.
마치 사나운 암사자가 숫사자 앞에서 만은 얌전한 고양이가 된 것 같다.
정복당한 암컷이 강한 수컷에게 종속되듯 이 남자가 거대하기만 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을 여자로 대해 주는 이 남자가 자기를 두고 그냥 나갈까봐 겁닌다.
짜~악 짜~악
“아흑 아항..아흑”
쫘~악 쫘~~악
“흐~윽 흐~윽
난타 당하던 엉덩이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지만 연수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자 남자가 입을 크게 벌려 허벅지부터 마치 키스를 하듯이 입 안에서 혀를 굴린다
엉덩이 외곽부터 빨아간 후 엉덩이 꼬리뼈 부근을 세세하게 빨아가자 자동적으로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으~~흥~~으~~흥 크~윽 ...아 아~~학”
신음소리가 나자 다시 타격음이 들렸다.
쫘~~악 쫘~~악
“아~~음 으~~음~~~으~~음 허~~어~억 아~~항~~아~~학”
쫘~~악 쫘~~악
엉덩이를 때리던 용주가 연수를 뒤집었다.
그리고 가랑이 안으로 손을 넣어 손가락으로 벌렁 거리며 씹물을 토해내는 보지를 찌른다.
화장실에서 벗겨진 팬티였으므로 치마 안에는 알몸인 연수는 부끄러움을 잊은 지도 오래다.
그 상태에서 보지를 잡아 쥔 용주가 굵은 손가락 하나를 넣었으므로 꼭 좃이 들어 온 것 같았다.
“허~~엉~ 허~~억~~ 허~`엉 허~~헝 나...허~~엉 미..쳐”
“미쳐?”
“네에...허~~억 제..발... 그..하~~악 그..마..안 나..나.. 죽...어요”
“요년 요거..”
“허~~헝 허~~억 허`~헝 허~~헝 허~헝 허~엉 제..발 제..발”
“제발이 뭐 으짠다고?”
용주의 몰아부침에 이제 연수는 감정을 잃어버렸다.
그냥 입에서 내뿜는 짐승의 신음소리가 방안에 울릴 뿐이다.
그래도 용주는 용서가 없다.
손가락 하나로 클리토리스를 비비면서 또 다른 손가락으론 항문의 구엉으로 파고 든다.
“아 ~.나..나...허~~헝 허~헝 살..려..허~헝 ..줘..요~~오”
“좋으냐?”
“네에 허~헝 허~헝 제..발 ..여.보 여..보 나..주..욱..어..요”
“여..보?”
“네...허어엉....흐아앙.아 .흑...꺼거거걱”
철퍼덕
손가락만으로 연수가 다시 강렬한 오르가즘 상태에 올랐다.
그래서 손바닥 안에 씹물을 왈칵 쏟으면서 다리가 풀려 바닥에 무너졌다.
무너진 연수의 눈앞에 거대한 버석 모양을 한 흉기가 있었다.
연수가 반쯤 풀린 눈으로 그 흉기를 올려다본다,
그러더니 입을 크게 벌려 한입에 베어문다.
다 들어가지 않았으나 연수는 혀로 귀두를 강하게 자극했다.
누거 가르친 것도 아니고 배운 적도 없다.
그냥 본능적으로 그리해야만 할 것 같았다.
나이는 지금 결혼 적령기를 넘겨가지만 살상 섹스에서 연수는 어린애나 진배없다.
그런데 처음으로 암컷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배우는 심정이다.
연수의 좃 빠는 얼굴을 용주가 지켜보는 순간 눈이 마주치자 다시 연수가 화인을 맞은 것 같았다.
몸이 뜨거워지면서 보지에서 물이 왈칵 나왔다.
이어서 벌어지지 않던 입이 다 벌어져서 그 흉기를 물었다.
그리고는 오럴이 전문인 창녀처럼 개걸스럽게 좃을 빠는 얼굴이 섹기가 좔좔 흐른다
용주는 그제서야 연수의 얼굴을 자세히 봤다.
그러자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었다.
좀 더 자세하게 살폈다.
그 얼굴에 화영이 있었다. 화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수도 있었다.
쿵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최연수’
‘그래 최연수랬어’
‘그럼...최지수...이런 니미...조또...또 꼬이는 판국이여?’
“띠리리릴”
“띠리리릴”
그때 연수의 전화기가 울었다.
용주는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지금까지 이 여자의 정체를 몰랐다.
그리고 어떻든 여자를 보내버렸다.
아주 생각나지 않게 하려면 비참한 심경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차별적으로 거칠게 다뤘다.
그런데 찬찬히 뜯어 본 얼굴은 틀림없이 자신과 무관하지 않은 얼굴이다.
더구나 고급호텔 디럭스 룸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는 것은 보통의 여자는 아니란 거다.
그렇다면 이쯤하여 여자를 정상으로 돌리고 정체를 파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좃을 물고 있는 입술 끝을 손가락으로 살짝 찌르면서 오른손 중지로 정수리 혈을 짚었다.
‘컥’
순간적으로 좃을 뱉어 낸 연수가 멍 하던 시선으로 용주의 눈을 보았다.
용주가 그런 연수의 양 볼을 손으로 쥐고 말했다.
“최연수”
“네”
“우리가 시방 말을 쪼까 해야 쓰것다”
연수가 고개를 흔들었다.
색욕에서 빠져나오기는 했으나 앞의 남자가 거대한 산이었다.
그 앞에서 어떤 자아도 실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때까지도 계속 전화기는 울고 있었다.
“일단 전화를 받어부러라. 안그믄 끊어불든지”
“네에...”
“아녀 아녀. 그냥 받어”
용주의 말에 전화기를 연 연수가 액정을 보고는 입을 뗐다.
“응 엄마”
“...”
“도착했어”
“....”
“응 엄마친구 호텔”
“....”
“아냐. 좀 쉬고 있었어”
둘의 대화를 듣는 용주는 자신의 감이 확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짜고짜 연수의 전화기를 빼앗았다.
“나여”
“...”
“엉. 마져”
“...”
"다른 말 할 거 읍서...나가 시킨대로 혀“
“....”
“여그 회장인가 하는 여자...”
“...”
“엉”
“그 여자 대불고 여그 호텔 19층 2호로 와”
“...”
“긍게 자세헌 거슨 이따가 와서 물어”
용주는 자신의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둘의 통화를 지켜보던 연수의 눈이 화등잔만 해지더니 닫히지를 않았다.
3
화영은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한 시간 전 쯤 KM호텔에서 운행하는 공항셔틀을 타고 오는 중이라고 했다.
그때 거의 다 와서 곧 내린다고 했다.
그랬던 애가 너무 늦어져서 걸어 본 전화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금 연수가 그이와 있다.
고회장이 연수를 그이에게 묶어주자고 했는데 벌써 이뤄진 것인가?
그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이가 고회장과 같이 호텔로 오라고 하진 않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도대체 영문을 파악할 수 없는 화영이 급히 전화기를 열고 번호 하나를 눌렀다.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르릉’
‘똑똑’
“네 아줌마”
“회장님 친구분 전화입니다”
“친구 누구?”
“의사선생님...”
“아!예 알았어요. 제가 받을께요”
“네”
밖에서 전화기 놓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명희가 송수화기를 들었다.
“누구? 조박?”
“....”
“응..그래”
“....”
“벌써?”
“....”
“그런데?”
“....”
“어디? 우리 호텔에?”
“.....”
“아!!”
휘청 명희가 넘어질 것 같은 몸을 다잡았다.
그분 그분이란다.
지금 그분이 연수와 함께 호텔에 계시단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른다. 어떻든 그분이 지근거리에 있다.
지난 몇 달간 수없이 생각하게 하고 수없이 고민하게 하고 한없이 그립게 만들었던 분이다.
“응...그래”
“...”
“알았어. 갈게”
딸깍 전화가 끝났다.
전화를 끊은 명희가 다시 그대로 송수화기를 들고 번호 하나를 눌렀다.
“지금 제가 호텔로 가야하니 차 좀 준비하세요”
말을 마친 명희가 서둘렀다.
그 시간 경호원 겸 운전기사는 이경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장님 지금 호텔로 가신답니다”
잠시후 다시 명희의 전화가 물었다.
“저예요”
“....”
“그래요”
“....”
“절대로 조용하게...19층 2호 손님들 제 방으로...”
“....”
“그 손님들 탈 때는 되도록 엘리베이터 CCTV까지 돌리세요”
“....”
“예, 다른 어떤 일보다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경훈에게 지시를 마친 명희는 거울 속의 자신을 다시 한 번 보았다.
그 안에 있는 여자는 아무리 봐도 중년이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의 배 안에 그분의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자부심이 중년을 부끄럽지 않게 했다.
젊은 연수와 경쟁할 수 없지만 일단을 그분의 씨를 품고 있음이 자랑스러웠다.
“지금 상황은?”
“목표물이 나왔습니다”
“화장실 쪽 화면은 잡을 수 없었나?”
“예, 저번에 회장님께서 질책하신 뒤...”
“그래”
“어떻게 할까요?”
“일단 모든 비상연락망 가동하고...”
“예”
“호텔 안에서는 손님들 놀라니까 그냥 추적만 하도록”
“예”
“그리고 목표물이 호텔 바깥으로 나오는 즉시 기동타격대가 움직일 것”
“알겠습니다”
경훈은 지금 자신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지난 30여 년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이 호텔이 생긴 이래 누구도 고 회장이 사용하는 공간에 무단으로 침입한 사례가 없다.
비록 여자 화장실이지만 그 화장실도 고 회장 비서들만 사용한다.
KM그룹은 회사의 형태가 실제로 핵심에는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때문에 삼성동 KM본사 직원까지 다 해야 핵심 인원은 100명 안팍이다.
이곳 고 회장 아지트인 KM호텔 36층은 여비서 4~5명,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경호 수행원 3~4명이 전부다.
물론 호텔 직원, 각 빌딩 관리를 담당하는 현장 직원, 또 골프장 카지노 투자회사 직원도 KM소속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들 현장 직원은 말 그대로 현장 직원으로서 고명희가 하는 핵심 업무에 관계자가 없다.
그리고 이런 회사들 모두 (주)KM이 지주회사로 관리하기 때문에 이경훈의 관심사가 아니다.
이경훈의 관심사는 오로지 고명희다.
고명희의 신체경호는 물론 심기경호까지 담당한다.
그런데 오늘....
이미 고회장이 퇴근하고 없는 시간이긴 하나 고회장의 공간에 외부인이 침입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는 누군가가 퇴근하면서 보안 시스템 정비를 소홀이 한 것이다.
즉 스카이라운지에서 회장 공간으로 이어진 방어벽 잠금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거다.
이 호텔 36층의 구조는 매우 오묘하다.
일단 스카이라운지는 바, 클럽, 레스토랑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회원제다.
KM호텔 프리패스 카드를 소지해야 36층의 엘리베이터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호텔 객실키를 엘리베이터 번호판에 터치해야 예약한 층의 버튼에 불이 들어오는 것과 같다.
그런데 프리패스 카드는 객실키와 다르게 인식칩의 자석성이 강하다.
지갑이나 몸에 소지하고 있기만 하면 터치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시스템을 고안한 것도 고명희다.
고액의 회비를 내고 VIP로 대접을 받고 싶은 손님의 프라이버시 존중이다.
VIP가 직접 카드를 꺼내서 터치하는 것은 촌스럽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프리패스 카드의 인식 칩은 일반 객실키보다 더 강한 자석인식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몸에 소지하고만 있어도 프리패스 회원이 사용 가능한 층은 어디든 엘리베이터 버튼이 먹는다.
결국 36층에 올라간 남녀 둘 중 하나가 프리패스 카드 소지자란 얘기다.
그게 아니라면 호텔 보안 시스템이 망가졌다는 징조다.
이는 보통일이 아니다.
호텔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만약 프리패스 회원들만이 아니라 일반 고객들이라도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큰일이다.
호텔 신용도에 치명적 약점이 된다.
고명희는 이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경영자다.
지난 30여 년 철저하게 지킨 기본이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회장 전용공간 보안 시스템이 뚫렸다.
이에 지금 이경훈은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누군가?
이 땅 제일의 민간경호대를 움직이는 사람이다.
때문에 이 보고를 받은 즉시 흔들리던 심기를 다잡고 일단 보안시스템을 점검했다.
그러나 시스템은 전혀 이상이 없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가 프리패스 카드 소지지다. 여기까지라면 그나마 안심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카드 소지자가 갈 수 있는 곳은 스카이라운지이지 회장의 공간이 아니다.
회장의 공간은 정말 아무나 들락거릴 수 없다.
회장이 극히 예외인 사적 친구들을 만나는 특실 라운지 바에서 통하는 문 하나...
그리고 직원들이 출입할 때 쓰는 직원 전용 문...출입이 가능한 문은 이 둘 뿐이다.
그런데 오늘 침입자들의 침입에 뚫렸다.
아직 근거를 모르지만 돋?것은 분명하다.
아무도 없는 회장의 사적 공간인 비서진 화장실에 외부인이 침입하여 30여 분 이상을 머물렀다.
이경훈으로선 어떻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경훈에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상과제가 생겼다.
그래서 전체 비상연락망을 가동시키고 기동타격대까지 준비시켰다.
솔직히 KM기동타격대는 청와대 경호실의 VIP근접경호팀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이경훈이 30년에 걸쳐 완성한 무적을 자신하는 친위대다.
북파공작원, 청와대 특수경호원, 외인용병부대출신, 한국군 최정예 특수전 훈련 수료자...
비록 20여 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무술을 다 합하면 200단이라고 뻥을 쳐도 된다.
경훈은 오늘 이 기동타격대에게 전원대기 명령을 내렸다.
이유야 어떻든 회장님 전용공간이 뚫렸으므로 만약 회장님이 계셨다면 어떤 변고가 생겼을지 알 수 없다.
몇 달 전 있었던 불상사는 그나마 고회장이 스스로 덮어버려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그런데 다시 이런 일이 생겼다.
이경훈은 자신이 늙었음을 스스로 자책하며 이번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물러날 결심도 한다.
생각에 잠겨있는데 무전기가 깜빡거린다.
“나다”
“목표물이 움직입니다”
“어디로?”
“그런데 상황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
“뭐? 자세한 상황보고를 하란 말야”
“여자가 뒤따라 나오더니...”
“그래서?”
“여자가 스스로 목표물의 품에...”
“으음”
“지금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행선지는?”
“19층입니다”
“거긴 VIP객실이잖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여자가 프레패스 회원인 거야?”
"그런 것 같습니다“
“좋아 계속 추적해”
경훈은 다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틀림없이 저 둘 중 누군가는 프리패스 회원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19층을 가지 않고 36층이었다.
36층이라도 스카이라운지 이용이 아니라 회장 전용공간 화장실이었다.
그리고 화장실 안에서 걸린 시간은 최소 30분이다.
그 정도 시간이라면 남녀간 상상할 수 있는 일이 화장실 안에서 벌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볼일이 끝났으니 행선지는 1층이어야 맞다.
그런데 이들 남녀는 또 VIP객실이 있는 19층이 행선지다.
여기서 2라운드를 벌이겠다는 뜻이다.
이 호텔 19층은 프리패스 회원이면 예약 없이 사용이 가능한 객실이 매일 1~2개씩은 있다.
19층 로비에 내리면 빈 방은 불이 들어와 있다.
그 방문에 프리패스 카드를 대면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까지 생각한 경훈은 입가에 쓴 미소를 지었다.
‘저 둘 중 누군가는 변태성욕자다’
‘얼마든지 객실에서의 섹스가 가능하지만 아무도 없는 화장실 섹스를 추구한 것이다’
미소를 거둔 경훈이 다시 무전기 버튼을 눌렀다.
“네, 말씀하십시오”
“첫째 기동타격대는 자연스럽게 대기할 것”
“예”
“둘째 비상연락망 가동으로 소집된 대원들은 현장으로 돌아갈 것”
“예”
“셋째 현관 근무자는 19층 동태 파악에 철저할 것”
“예”
“넷째 혹시 룸서비스 요청이 오면 서비스 요원 중 1인을 기동타격대 요원으로 할 것”
“예”
“다섯째 기동타격대 요원은 필히 목표물 인상착의 확인할 것”
“예”
“이상 다섯 가지를 철저히 지키고 목표물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 이상”
“알겠습니다”
2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말한 연수를 향해 용주가 반문했다.
“그려서?...”
“네?”
“최연수잉게 머슬 워치케 하라고?”
“그냥...”
“씨발년이구만”
“아!”
“니년은 욕만 먹으믄 보지가 꼴리냐?”
“아흑”
용주는 사실 이 정도로 이 여자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무작정 입에 욕설을 달았으며 여자에게 창피를 주려고 했다.
이는 자신이 시선 관리를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미 자신에겐 여자가 많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보연이만은 울리고 싶지 않다.
화영이나 지수, 주희나 영선은 어떤 식으로든 대외적 비밀만 지켜진다면 스스로 상처를 입지 않는다.
하지만 보연은 아니다.
보연은 미혼인데다 남자도 없다.
남자로 주인으로 자신을 섬기면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
현직 경찰로서 성에 관한 추문에 얽힌다면 그녀는 이 땅에서 살 수가 없다.
때문에 용주는 이런 모든 문제를 감안하여 다시 여자를 취할 생각이 없었다.
고명희를 아주 복속시키려는 것도 마찬가지다.
고명희의 정신까지 제압하여 그녀가 임신했다는 아이를 보연과 자신의 아이로 입적시킬 생각이었다.
이런 문제의 해결점을 가지고 고명희만 잡으면 된다는 심정으로 호텔로 온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만난 또 하나의 여자가 지금 이렇게 되어버렸다.
욕설도 통하지 않고, 암컷 이하의 대접도 통하지 않는다.
이 여자는 자신이 직접적 손속을 쓰지 않았음에도 단 한 번의 교접으로 복속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방법은 둘 중 하나다.
암컷 이하의 대접을 하면서 스스로 떨어져 나가게 하거나 평생 그리 살도록 해야 한다.
“어이! 암컷”
“네? 아흑”
“이 씨발년”
“허엉”
“일로 와봐라”
용주가 손짓을 하자 연수가 자석에 쇠붙이가 붙듯이 바로 붙었다.
용주는 여자를 안고 물었다.
“너 돈 있냐?”
“예?”
“이 씨발년아 니 보지 흐르는 물 정리할라믄 위디론가 들어야야 쓰것는디...”
“아! 예”
“뭐시 아여?”
“카드 있어요”
“그랴? 글믄 언능 1층 가서 방 항 개 잡어라”
“아흑”
“어허 이 씨발년...참나..”
“저어...”
“머여?”
“19층”
“19층이 머시 어쩐다는 거여?”
“거기가면...”
“그거 가믄?”
“방 있어요”
용주는 여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연수는 다시 용주의 눈을 보고 넘어갔다.
지탱하기도 힘들만큼 연수는 지금 최고조에 올라있었다.
“주...주..주인님”
“주인님?”
“아흑...네...”
“나가 니 주인이여?”
“아흑...네에..저 좀...19층에..”
“허어...이 씨발년을 어쯔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용주는 그대로 두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녀를 안았다.
용주의 품에 안긴 연수는 이미 넘어간 상태로 보지에서 흐른 물이 가랑이를 타고 흘렀다.
용주는 여자의 말을 듣고 19층 버튼을 눌렀다.
곧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19층 2호가 눈에 들어왔다.
그 방이 지금 빈 방이란 얘기다.
용주가 방문을 열자 연수가 카드를 꽂았다.
방에 불이 들어왔는데 말 그대로 궁전이었다.
방에 들어오자 연수는 더욱 용주가 거대해 보인다.
자신을 강렬하게 노려보는 용주의 눈과 마주치자 부끄러워 몸을 다시 돌리고 만다
‘내가 왜 이러지’
사실 연수는 지금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
숫처녀는 아니므로 남자관계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학 때 만나서 한두 번 잠자리를 했던 남자들이 시시했다.
남자들이 자신을 무슨 공주 다루듯이 하는 것이 식상했다.
좀 더 강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았다.
연수는 그런 섹스라면 호기심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더 공부에 열중이었을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우연히 호텔 정문에서 만난 남자의 눈을 보고 영문도 알 수 없이 보지가 젖어버렸다.
남자가 이끄는 데로 따라가서 순식간에 팬티가 벗겨지고 보지가 뚫렸다.
하지만 그것이 천국이었다.
남자의 입에서 욕설이 나오는 순간 온몸에 힘이 빠져버렸다.
남자가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고 유방을 때릴 때 맞으면서 아픔이 준 그 황홀함은 표현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온몸이 뜨거워지면 호흡이 거칠어져 가슴이 심하게 오르락내리락 한다
보지에서 씹물이 꾸역꾸역 나오는 게 느껴져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찰싹~ 찰싹 ~
잠시 전 화장실에서보다 더 강렬한 타격음이 들려온다
더 강하게 좀 아플 정도로 양쪽 엉덩이를 한대씩 때린다
움찔거릴 때마다 보짓물이 흐른다.
짜~악 짜~악
“흐~헉 흐~헉”
짜~악 짜~악 짜~악 짜~악
강렬한 타격 음이 방안에 퍼진다.
연수는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치켜들면서 몸을 심하게 떤다
지금껏 한 번도 남자에게 맞아본 적이 없다.
남자만이 아니라 엄마나 아빠에게도 맞아본 적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공주 대접에 천재 대접이었으므로 세상에 두려움도 무서움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자신의 변화를 노려보던 강렬한 눈빛이 더 두렵다.
마치 사나운 암사자가 숫사자 앞에서 만은 얌전한 고양이가 된 것 같다.
정복당한 암컷이 강한 수컷에게 종속되듯 이 남자가 거대하기만 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을 여자로 대해 주는 이 남자가 자기를 두고 그냥 나갈까봐 겁닌다.
짜~악 짜~악
“아흑 아항..아흑”
쫘~악 쫘~~악
“흐~윽 흐~윽
난타 당하던 엉덩이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지만 연수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자 남자가 입을 크게 벌려 허벅지부터 마치 키스를 하듯이 입 안에서 혀를 굴린다
엉덩이 외곽부터 빨아간 후 엉덩이 꼬리뼈 부근을 세세하게 빨아가자 자동적으로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으~~흥~~으~~흥 크~윽 ...아 아~~학”
신음소리가 나자 다시 타격음이 들렸다.
쫘~~악 쫘~~악
“아~~음 으~~음~~~으~~음 허~~어~억 아~~항~~아~~학”
쫘~~악 쫘~~악
엉덩이를 때리던 용주가 연수를 뒤집었다.
그리고 가랑이 안으로 손을 넣어 손가락으로 벌렁 거리며 씹물을 토해내는 보지를 찌른다.
화장실에서 벗겨진 팬티였으므로 치마 안에는 알몸인 연수는 부끄러움을 잊은 지도 오래다.
그 상태에서 보지를 잡아 쥔 용주가 굵은 손가락 하나를 넣었으므로 꼭 좃이 들어 온 것 같았다.
“허~~엉~ 허~~억~~ 허~`엉 허~~헝 나...허~~엉 미..쳐”
“미쳐?”
“네에...허~~억 제..발... 그..하~~악 그..마..안 나..나.. 죽...어요”
“요년 요거..”
“허~~헝 허~~억 허`~헝 허~~헝 허~헝 허~엉 제..발 제..발”
“제발이 뭐 으짠다고?”
용주의 몰아부침에 이제 연수는 감정을 잃어버렸다.
그냥 입에서 내뿜는 짐승의 신음소리가 방안에 울릴 뿐이다.
그래도 용주는 용서가 없다.
손가락 하나로 클리토리스를 비비면서 또 다른 손가락으론 항문의 구엉으로 파고 든다.
“아 ~.나..나...허~~헝 허~헝 살..려..허~헝 ..줘..요~~오”
“좋으냐?”
“네에 허~헝 허~헝 제..발 ..여.보 여..보 나..주..욱..어..요”
“여..보?”
“네...허어엉....흐아앙.아 .흑...꺼거거걱”
철퍼덕
손가락만으로 연수가 다시 강렬한 오르가즘 상태에 올랐다.
그래서 손바닥 안에 씹물을 왈칵 쏟으면서 다리가 풀려 바닥에 무너졌다.
무너진 연수의 눈앞에 거대한 버석 모양을 한 흉기가 있었다.
연수가 반쯤 풀린 눈으로 그 흉기를 올려다본다,
그러더니 입을 크게 벌려 한입에 베어문다.
다 들어가지 않았으나 연수는 혀로 귀두를 강하게 자극했다.
누거 가르친 것도 아니고 배운 적도 없다.
그냥 본능적으로 그리해야만 할 것 같았다.
나이는 지금 결혼 적령기를 넘겨가지만 살상 섹스에서 연수는 어린애나 진배없다.
그런데 처음으로 암컷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배우는 심정이다.
연수의 좃 빠는 얼굴을 용주가 지켜보는 순간 눈이 마주치자 다시 연수가 화인을 맞은 것 같았다.
몸이 뜨거워지면서 보지에서 물이 왈칵 나왔다.
이어서 벌어지지 않던 입이 다 벌어져서 그 흉기를 물었다.
그리고는 오럴이 전문인 창녀처럼 개걸스럽게 좃을 빠는 얼굴이 섹기가 좔좔 흐른다
용주는 그제서야 연수의 얼굴을 자세히 봤다.
그러자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었다.
좀 더 자세하게 살폈다.
그 얼굴에 화영이 있었다. 화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수도 있었다.
쿵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최연수’
‘그래 최연수랬어’
‘그럼...최지수...이런 니미...조또...또 꼬이는 판국이여?’
“띠리리릴”
“띠리리릴”
그때 연수의 전화기가 울었다.
용주는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지금까지 이 여자의 정체를 몰랐다.
그리고 어떻든 여자를 보내버렸다.
아주 생각나지 않게 하려면 비참한 심경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차별적으로 거칠게 다뤘다.
그런데 찬찬히 뜯어 본 얼굴은 틀림없이 자신과 무관하지 않은 얼굴이다.
더구나 고급호텔 디럭스 룸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는 것은 보통의 여자는 아니란 거다.
그렇다면 이쯤하여 여자를 정상으로 돌리고 정체를 파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좃을 물고 있는 입술 끝을 손가락으로 살짝 찌르면서 오른손 중지로 정수리 혈을 짚었다.
‘컥’
순간적으로 좃을 뱉어 낸 연수가 멍 하던 시선으로 용주의 눈을 보았다.
용주가 그런 연수의 양 볼을 손으로 쥐고 말했다.
“최연수”
“네”
“우리가 시방 말을 쪼까 해야 쓰것다”
연수가 고개를 흔들었다.
색욕에서 빠져나오기는 했으나 앞의 남자가 거대한 산이었다.
그 앞에서 어떤 자아도 실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때까지도 계속 전화기는 울고 있었다.
“일단 전화를 받어부러라. 안그믄 끊어불든지”
“네에...”
“아녀 아녀. 그냥 받어”
용주의 말에 전화기를 연 연수가 액정을 보고는 입을 뗐다.
“응 엄마”
“...”
“도착했어”
“....”
“응 엄마친구 호텔”
“....”
“아냐. 좀 쉬고 있었어”
둘의 대화를 듣는 용주는 자신의 감이 확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짜고짜 연수의 전화기를 빼앗았다.
“나여”
“...”
“엉. 마져”
“...”
"다른 말 할 거 읍서...나가 시킨대로 혀“
“....”
“여그 회장인가 하는 여자...”
“...”
“엉”
“그 여자 대불고 여그 호텔 19층 2호로 와”
“...”
“긍게 자세헌 거슨 이따가 와서 물어”
용주는 자신의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둘의 통화를 지켜보던 연수의 눈이 화등잔만 해지더니 닫히지를 않았다.
3
화영은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한 시간 전 쯤 KM호텔에서 운행하는 공항셔틀을 타고 오는 중이라고 했다.
그때 거의 다 와서 곧 내린다고 했다.
그랬던 애가 너무 늦어져서 걸어 본 전화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금 연수가 그이와 있다.
고회장이 연수를 그이에게 묶어주자고 했는데 벌써 이뤄진 것인가?
그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이가 고회장과 같이 호텔로 오라고 하진 않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도대체 영문을 파악할 수 없는 화영이 급히 전화기를 열고 번호 하나를 눌렀다.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르릉’
‘똑똑’
“네 아줌마”
“회장님 친구분 전화입니다”
“친구 누구?”
“의사선생님...”
“아!예 알았어요. 제가 받을께요”
“네”
밖에서 전화기 놓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명희가 송수화기를 들었다.
“누구? 조박?”
“....”
“응..그래”
“....”
“벌써?”
“....”
“그런데?”
“....”
“어디? 우리 호텔에?”
“.....”
“아!!”
휘청 명희가 넘어질 것 같은 몸을 다잡았다.
그분 그분이란다.
지금 그분이 연수와 함께 호텔에 계시단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른다. 어떻든 그분이 지근거리에 있다.
지난 몇 달간 수없이 생각하게 하고 수없이 고민하게 하고 한없이 그립게 만들었던 분이다.
“응...그래”
“...”
“알았어. 갈게”
딸깍 전화가 끝났다.
전화를 끊은 명희가 다시 그대로 송수화기를 들고 번호 하나를 눌렀다.
“지금 제가 호텔로 가야하니 차 좀 준비하세요”
말을 마친 명희가 서둘렀다.
그 시간 경호원 겸 운전기사는 이경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장님 지금 호텔로 가신답니다”
잠시후 다시 명희의 전화가 물었다.
“저예요”
“....”
“그래요”
“....”
“절대로 조용하게...19층 2호 손님들 제 방으로...”
“....”
“그 손님들 탈 때는 되도록 엘리베이터 CCTV까지 돌리세요”
“....”
“예, 다른 어떤 일보다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경훈에게 지시를 마친 명희는 거울 속의 자신을 다시 한 번 보았다.
그 안에 있는 여자는 아무리 봐도 중년이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의 배 안에 그분의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자부심이 중년을 부끄럽지 않게 했다.
젊은 연수와 경쟁할 수 없지만 일단을 그분의 씨를 품고 있음이 자랑스러웠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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