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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4:43 1,805회 0건




처가열전 38.



아들이 생겼다.
딸 형자는 자꾸만 사위라고 고집을 부린다.
어찌 되었던간에 듬직한 아들이 갑자기 생긴것같아 무척 든든했다.

불과 몇일만에 새로생긴 아들은 한국관의 묶은 비리를 광범위하게 찾아내었다.
여기 저기서 득실거리던 도둑들을 다 잡아 버렸다.
죄질이 안좋고 액수가 많은 재무팀 4명은 전원 구속 되었다.

주방의 검수직원도 그동안의 착복금을 실토하고는 돈을 가져와 무릅꿇고 빌었다.
아들과 의논해 몇몇 직원은 해고 시켰고 죄질이 가볍고 반성하는 몇몇은 용서 하였다.
평소 묵묵하게 내 일을 도와주던 사람들을 승진시켰다.
그들에게 중요한 업무를 분산시켜 맡기며 사기를 진작시켜 주었다.

아들의 친구 이대리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내 사무실 바로옆에 아들과 이대리가 사용할 사무실을 따로 꾸며 주었다.
아들의 지시를 받는 네명의 직원이 그곳에서 항상 근무하고 있었다.
직원들 사이에서 그 사무실은 감사실로 불리워 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 사무실은 감사실이 되어 버렸다.

거래되는 금액은 크지만 재무팀이 네명까지 없어도 된다고 아들이 말해주었다.
직원중에 컴퓨터와 숫자에 밝은 사람을 두명 뽑았다.
한명은 매장에서 술과 음료를 담당하던 사원이었고 한명은 카운터의 여직원 이었다.

정말 아들의 말대로 두 사람은 아무런 지장없이 매출과 물품사입을 관리할수 있었다.
두직원은 졸지에 감사실에서 근무하게 되며 다른 직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샀다.
한직원은 한국관의 시설 전체를 담당하였고 다른 직원은 서비스를 책임지는 책임자였다.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에 피부로 실감했다.



금요일 오후
감사실에 아들과 이대리가 출근하고 있었다.
내 사무실과 직접 연결된 문이 열려있어 두사람의 출근을 체크할 수 있었다.




"어머 아들!...어서와...이대리님도 어서와요"

"안녕하세요"

"검찰에서 재무팀이 횡령한 돈의 대부분을 확보했다고 연락이 왔어...그나마 다행이야"

"잘됐네요...금액은 얼마나 된다고 해요?"

"대략 15억은 찾을수 있을거라고 하던걸"

"와우...계타셨네요"

"호호호 맞아...꼭 계탄 기분이었어...아들 보너스 줄께"

"저 그런거 주면 안온다고 했었죠?"

"아 맞다...취소...그래도 너무 서운한데"

"다른거 많이 주셨잖아요"




아들이 의미하는 다른것이 내 딸과 안채2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들은 직원들과 모여앉아 회의를 시작했다.
병진이 진행하는 회의를 참관하며 가슴이 먹먹해 지도록 고마웠다.
모두가 나를 위해 진지한 모습으로 한국관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병진이 지시한 것들를 보고했다.
미흡한 부분을 아들과 아들친구 이대리가 보완하며 직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새로 감사실로 온 직원들의 눈빛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감사님...이번주 매출이 저번주 대비 10% 신장 되었습니다"

"그러네요...홍보에 신경을 좀 더 쓸테니까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주십시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님"

"다른 특이사항 없으며 이쯤에서 마무리 하죠...다음주에도 화이팅 해 주십시요"

"알겠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병진과 이대리를 별채 식당으로 안내했다.
미리 봐놓은 상에 앉혀 음식을 대접했다.
이제는 새로생긴 내 아들이 무엇을 좋아 하는지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이대리에게 미안하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상이 차려졌다.

귀한 담금주를 반주로 내 주었다.
나도 같이앉아 즐거운 식사를 즐겼다.
입에 달아 자꾸만 받아마신 술에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술이 더 취하기 전에 병진의 친구 이대리에게 감사의 뜻이 담긴 봉투를 건네 주었다.
이대리가 고맙다며 몇번이나 허리숙여 인사했다.
병진도 자기 친구를 배려하는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대리 공돈 생겼는데 술한잔 사야지?"

"좋지...김대리 우리 2차가자구 내가 쏠께"

"가기는 어딜가요?...같이 술마시다가 말고 두사람만 도망가는게 어딨어요?"

"하하하하...그럼 명장님도 같이 가세요"

"그럴까요?"

"이대리 우리 엄마는 안돼"

"어머!...아들 왜?"

"어머님은 공인 이시잖아요...파파라치에 찍히면 방송출연도 못하세요"

"호호호호 그런거는 겁안나...난 또 뭐라구"

"정말 우리랑 2차 가신다구요?"

"끼워만 준다면 못갈것도 없지"

"명장님 같이 가세요...저희 누님이 하는 노래방에 가서 놀자구요...남들 시선도 있으니까요"

"어머!...나 노래 잘하는데"

"알아요 명장님...가끔 명절때 명사 노래자랑에서 노래하는것 보았어요"

"아들...우리 이대리님 누나 노래방에 가서 이대리 벗겨먹자"

"그러세요...노래방 가서 벗겨 먹어야 얼마나 벗겨 먹겠어요?"

"나 양주 먹을꺼야"

"하하하하...그러세요 명장님...누나에게 얼음이랑 준비좀 해달라고 할께요"

"나 정말 가도돼?...두사람 여자 불러서 놀고 싶은데 내가 주책없이 끼는거 아니야?"

"맞아요 엄마...대신 엄마가 도우미 처럼 잘 놀아주면 되요"

"호호호호...알았어 대신 양주에 도우미값 줘야해...안그러면 안가"

"하하하하 내가 줄께요...엄마 도우미비 내가 주면 되잖아요"

"아들이?...OK"





평소 직원들과의 회식에서도 절대 2차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던 나였다.
그런데 병진과의 2차 자리에 너무나도 가고싶은 충동을 느꼈다.
술이 많이 취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마음이 들어 자꾸만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두사람은 내 얼굴이 붉어진 이유가 오로지 술때문인줄 알고 있는것 같았다.

우리는 한국관 별채에서 술한병을 더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리기사를 불러 이광수 대리가 타고온 차로 이동 하였다.
이대리 누나가 운영하는 노래방은 사당동 먹자골목 중간에 있었다.
주차장에서 바로 5층에 있는 노래방으로 직행했다.

이대리의 누나는 나를 보더니 두손을 잡고 반가워 하였다.
아마도 동생이 나를 데리고 온다고 하였을때 믿지 않았던 것 같았다.
이대리는 의기 양양하게 누나에게 나를 소개해 주고 있었다.




"어머!...선생님 동생이 모셔온다고 해도 안믿었어요...실제로 뵈니까 정말 아름다우세요"

"아휴 별말씀을...나이가 낼모래면 쉰인데요...광수씨 누님이야 말로 예쁘시네요"

"고맙습니다 선생님..얼른 들어가세요..광수가 저번부터 한국관에 가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답니다...이제 동생말을 믿어야 할 것 같네요..정말 반가워요"

"광수씨가 이번에 참 수고많이 해 주셨어요...그래서 식사대접 하다가 주책맞게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네요..소문내지 말아 주세요..부탁 드려요 대신 우리 직원들 많이 보내드릴께요"

"아휴 선생님 고맙습니다...그런 걱정 붙들어 매세요...이렇게 와주신것만 해도 영광인데"

"그럼 신세좀 지고 가겠습니다"

"재미있게 놀고 가세요...젊은남자 둘 데리고 아주 실컷 노시고 가세요 선생님"

"호호호호...사실은 제가 도우미로 온겁니다"

"어머 그러세요...아무튼 재미있게 노시면 그만이죠 뭐...참 유쾌하세요 선생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서글서글한 광수씨 큰누나는 우리 일행을 참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제일 안쪽의 특실에 정말 양주와 간단한 안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광수씨가 신이 났는지 회오리주를 만들어 돌리기 시작했다.

두사람은 폭탄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다.
술마시는것만 보아도 역시 젊음이 좋은것 같았다.
나는 광수씨가 말아준 폭탄주 한잔을 앞에놓고 여러번에 나누어 마시고 있었다.

아들이 내 노래 취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를 예약해 놓고는 나에게 부르라며 마이크를 건네주었다.
두남자의 응원을 받으며 노래를 거의 혼자 부르다시피 하고 있었다.





"명장님 노래 정말 잘하시네요...최곱니다"

"이대리님도 얼른 노래 하세요"

"저는 음치구요 김대리는 노래 참 잘합니다...우리회사 가수입이다"

"어머 그래요?...우리 아들이 재주가 참 많네"

"괜히하는 소리예요...그런데 엄마 정말 노래 잘하시네요...방송보다 훨씬 더 좋아요"

"사실 방송은 좀 많이 떨리잖아...그리고 지금은 술도 한잔 먹었구"

"맞아요...자 건배!"





병진과 이대리는 계속해서 술잔을 부딪혔다.
특히 이대리는 술이 많이 취하는지 걸음걸이가 약간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소변이 마려운지 이대리가 나가더니 들어오지 않았다.

잠시후 이대리의 큰누나가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
예쁘게 깍아 담은 과일접시가 손에 들려져 있었다.
이대리가 너무 취해서 빈방에 조금 눕혔다며 괜히 미안해 하고 있었다.




"동생이 과음한것 같아서 옆방에 잠시 뉘였어요...죄송합니다 선생님"

"괜찮습니다...광수씨 오늘 정말 많이 마셨어요"

"선생님이 수고비를 정말 많이 주셨다면서 좋아하더니...술이 좀 과했나봐요"

"실수를 한것도 아니고 자는건데요...감기들지 않게 이불이라도 덮어 주세요"

"그럴께요...참 선생님은 볼수록 아름다우세요...마음씨도 천상 여자시네요"

"비행기 너무 태우지 마십시요...어지럽습니다"

"그럼 두분이서라도 재미있게 노세요...필요한것 있으면 말씀해 주시구요"

"그러겠습니다"




넓은 노래방 특실에 둘이만 있게 되어 잠시 어색했다.
하지만 새로생긴 아들은 발랄한 요즘 노래를 불러주며 내 앞에서 재롱을 부려주었다.
귀여운 몸동작을 보며 눈물이 나오도록 배를 움켜잡고 웃었다.
정말 오랫만에 뱃가죽이 아프도록 실컷 웃었다.

새로생긴 아들은 그 많은 술을 마시고도 꼿꼿하게 자리를 지키며 나를 배려해 주었다.
술을 권하고 조금 마시면 어김없이 안주를 입에 넣어 주었다.
정말 이런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한참동안 병진을 쳐다보고 있었다.





"엄마 내얼굴에 뭐 묻었어요?"

"아니...정말 이런아들 하나 있었으면 더이상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하며 보는거야"

"정말 아들처럼 대하라고 했잖아요"

"알아...그랬지...그럴꺼야...나 우리 아들한테 중독되고 있는것같아"

"이제 큰일났네...매일 한국관에 들러야 될것같아요"

"그래줘...응?...매일 내가 차려주는 저녁 먹어주면 안될까?"

"나 장가간 유부남 이예요...어떻게 매일 그래요"

"그렇지?...나 우리아들이 자꾸 보고싶을것 같아서 그래"

"자주 갈께요...어차피 내자리도 있잖아요...한국관 감사인데"

"맞아...보고싶으면 공무 핑계대고 부르면 되겠네?"

"그러세요...집에도 한국관 감사직으로 돕고 있다고 말해 놓았어요"

"그래서 말인데...정기적으로 내가주는 보수를 받아줘...나 가시방석 같아서 싫어"

"그렇게 불편해요?...얼마 줄건데요?"

"원하는대로 줄께"

"그럼 이대리 주는만큼만 주세요"

"그건싫어...아들이 훨씬 더 많이 신경쓰는데 왜 똑같이 줘야해?"

"알았어요 그럼 엄마가 주고 싶은대로 주세요...집에 가져다 줄께요"

"그래...그래야 나도 사돈집에 면이서지...그집사위 공짜로 부려 먹는다고 하실거아냐?"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니까...그러니까 아들 보수는 내가 주는대로 받아줘...알았지?...약속 한거다"

"알았어요...약속 했어요"

"나 노래 더하고 싶어...너에게로 또다시 넣어줘...이소라가 부른거 있을꺼야"

"알았어요...찾아서 넣어 줄께요"





전주가 흐른다.
평소에 죽은 남편을 생각하며 가끔씩 부르던 노래다.
노래가 시작되자 아들이 옆으로 다가와 어깨에 손을얹어 살짝 안아주고 있었다.

술기운 이었을까?
감정이 북받쳐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노래를 다 부르지 못하고 마이크를 떨구었다.
아들이 마이크를 주어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주고 있었다.

아들이 아직도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있는 나를 자기 가슴에 안아주고 있었다.
병진의 넓은 가슴에 얼굴을 뭍고 멈추지 않는 울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구슬픈 아들의 음성에 내 감성이 더 추스리기 힘들게 변하고 있었다.

아들은 나를 힘껏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 주었다.
노래가 끝나고 침묵이 흘렀다.
아들의 가슴뛰는 소리가 내 귀에 선명하게 들리고 있었다.
내가슴도 딱 아들의 심장만큼 빠르게 두근 거리고 있었다.

아들이 나를 안은채로 리모콘을 집어들고 번호를 누르고 있었다.
잠시후 김종찬의 당신도 울고 있네요의 전주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역시 내 애창곡 이었다.

아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리듬과 섞이며 아름다운 노래가 되고 있었다.
아들의 품속 저 깊은 곳으로 파고들며 뜨거운 눈물을 남김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내 가슴속의 한이 녹고 있는것 같았다.
절절한 가사가 내 뜨거운 심장을 찌르듯 날아와 박히고 있었다.




당신은 울고있네요 잊은 줄 알았었는데
찻잔에 어리는 추억을 보며
당신도 울고있네요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을 그 누가 알았던가요
옛날에 옛날에 내가 울듯이 당신도 울고있네요

한때는 당신을 미워했지요
남겨진 상처가 너무 아파서
당신의 얼굴이 떠오를때면 나 혼자 방황했었죠
당신도 울고있네요 잊은 줄 알았었는데
옛날에 옛날에 내가 울듯이 당신도 울고있네요





노래가 끝나고 또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아들은 나를 가기 가슴에서 떼어 내더니 내 눈가의 눈물을 말없이 훔쳐주고 있었다.
무슨 설움이 그리 많이 숨어있었는지 어리광을 부리듯 뜨거운 눈물은 더 많이 흘러내렸다.

죽은 남편이 스쳐 지나간다.
내 속을 그리도 썩이며 애간장을 녹이던 형자모습이 떠오른다.
내 작은 몸속에 가두어 두었던 설움을 모두 토해내고 있었다.





"엄마 그만울어요...엄마 때문에 나까지 울컥 하잖아...울지마 엄마"





그 한마디에 나는 정말 아들이 생겼다.
날 품에 안아주며 다독이는 병진을 정말 아들처럼 여기며 살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 젊은 남자품이 이토록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게 정말 신기했다.
아들은 나를 더 힘껏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런데 아들의 심장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잠시후 내 아랫배에 무엇인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따듯함이 느껴지고 무엇인가 묵직한 느낌이 내 예민한 곳 바로 위에서 느껴졌다.

나는 그 느낌을 무엇이 주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젊은 아들의 심벌에서 시작된 따듯함 이었다.
아주 심하게 발기하지는 않았지만 내 아랫배에 느껴지는 뭉툭한 느낌은 정말 강렬했다.
내 가슴이 아들의 가슴보다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내 아래 비밀스러운 문이 스멀거리며 따듯한 물이 배어 나오는것 같았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10년이 넘도록 느껴보지 못한 자극에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저 흑흑거리며 남아있던 설움을 짜내고 있었다.

아들은 내 속마음도 모른체 나를 더 힘껏 끌어안아 주고 있었다.
당연히 내 아랫배에 느껴지는 뭉툭한 느낌도 훨씬 더 커져버리고 말았다.
눈물이 쏙 들어가면서 호흡이 조금 빨라지는 나를 느낄수 있었다.





"답답해 나 놓아줘...주책 부려서 미안해...나 오늘 조금 취했나봐...아들이 이해해 줘"

"괜찮아요...오늘 우리엄마 참 귀여웠어요...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정말?...칭찬으로 생각할께"

"물론이예요...그리고 앞으로는 엄마가 안 울었으면 좋겠어요"

"조심할께"

"아이 그런말이 아니예요...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요"

"말만 들어도 고마워...우리 그만 가자"

"형자씨 오기로 했어요"

"아이 뭐하러 불렀어?...나 또 잔소리 들어야 한단말야"

"못하게 할께요"

"그럼 내가 좋아하는 노래도 혹시...형자에게 컨닝한거야?"

"이제 아셨어요?...노래 정말 좋았어요...내가 잘 배워서 앞으로 많이 불러 줄께요"

"고마워...기분좋다...뭔가 대접받는 기분이 너무좋아"

"엄마주변에 잘하는 사람 많잖아요"

"많지...하지만 다 가식적이야...내가 조금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는거지"





형자가 바로 도착했다.
형자는 역시나 이 모든 상황을 내 잘못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형자는 내 새로생긴 아들에게 혼이나며 더이상 자기 주장을 피력하지 못했다.
우리는 형자의 차를 타고 한국관 안채로 돌아왔다.

형자와 병진은 나를 1층 안방에 뉘어주고 2층으로 같이 올라갔다.
바로 자려고 눈을 감았다.
자꾸만 아까 노래방에서 내 아랫배에 느껴지던 뭉툭한 자극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정말 오랫만에 내 두다리 사이 갈라진 살틈에서 뜨거운 열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얼마후 나는 도둑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모든것이 그놈의 술 때문 이라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2층으로 한계단씩 올라가고 있었다.
내 딸 형자와 병진이가 있는 2층으로 참을성 없는 내 호기심을 앞세우고 있었다.

마지막 계단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2층을 살피고 있었다.
다행이 바로 이어지는 거실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2층은 전체적으로 어두웠다.
그나마 옅은 불빛이 안방쪽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살그머니 안방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안방에서 흘러 나오는 것은 불빛만이 아니었다.
안방에서는 아주 뜨거운 젊은 남녀의 신음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주인님...아아...너무 간지러워요...아크흑!...아아...주인님 혀가 너무 뜨거워요..크흡!"

"후루웁!....쪼오옵!...맛있어...형자보지 정말맛있어...쪼오옵!...쪼옥!...달콤해..쪼옵!"

"아크흐윽!...아하아앙!...주인님...형자 너무 좋아요...황홀해요...아크흑!..아항!..크흑!"

"나 형자가 점점 좋아져서 큰일이야...형자 엄마가 마치 내엄마같아...내가 형자를 너무많이
사랑해서 그런것같아...후루웁!...쪼오옵!...맛있어...오늘 엄마랑 참 즐거웠어....엄마가
내 품속에서 서럽게 우셨어...나도 눈물이 나오는데 억지로 참았어...참 미묘한 느낌이었어"

"나도 두사람 문밖에서 봤어요..아하으으으극!...간지러워..주인님 품에 안겨 흐느끼는 엄마
모습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내가 그동안 잘못해서 엄마가 힘들었을꺼예요...너무슬펐어요"

"형자를 원망하는 눈물은 아니었어...엄마가 옜생각을 하시는것 같았어...그리고 아직 엄마는
여자라는것을 느꼈어...우리가 너무 엄마에게 희생을 강요했는지도 몰라...아직 엄마 여자야"

"무슨말인지 알겠어요 주인님...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안방문 밖에서 도둑 고양이처럼 소리를 엿듣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를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병진의 말이 내 가슴을 파고 들었다.
내가 왜 그렇게 병진의 품에서 울었는지 답이 될수 있을것 같았다.
나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나는 아직 여자이고 싶다는것을....

젊은 남녀의 뜨거운 섹스가 이어지고 있었다.
왜 내딸 형자가 병진과 섹스하면서 주인님 이라며 극존칭을 쓰는지 짐작이 되었다.
병진은 형자에게 정말 주인님일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나는 더이상 그곳에 머무르지 않았다.
아들이 인정한 여자는 훔쳐보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주 쿨하게 두 젊은연인의 잠자리를 지켜주고 있었다.

나는 아직 자존심이 살아있는 아주 고고하고 지적인 여자이고 싶었다.
내 귓가를 유혹하는 딸과 그 정인의 교성을 뒤로하고 내 잠자리로 돌아왔다.
내 자존심을 스스로 지켜내는 내 자신이 새삼 대견하게 느껴졌다.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벌써 몇일째 평소와 다른 아침을 맞아야 했다.
팬티가 늘 젖어 있었고 어떤날은 팬티도 모자라 침대 시트를 아주 흠뻑 적셔 놓았기 때문이었다.

밤마다 음란스러운 꿈에 시달린다.
형자와 병진의 섹스가 밤새 너무 생생하게 꿈으로 나타난다.
시트까지 젖는 날이면 어김없이 꿈속에서 병진과 내가 섹스를 치룬날이었다.
정말 아침마다 내 스스로 당혹감에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어야했다.

나를 더 당황스럽게 만드는것은 또 따로 있었다.
그것은 꿈속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침나절에 침대에서 이루려고 시도한다는 것이었다.
내 새로운 시도는 일생 한번도 해보지 않았더 바로 자위였다.

나는 형자와 병진의 섹스를 떠올리며 자위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결국은 병진과 나의 섹스로 내 뜨거운 자위를 마무리 하곤 하였다.
짜릿한 쾌감에 많은 애액을 흘리며 만족하지만 끝내 형자에 대한 미안함으로 자위를 끝낸다.
아주 혼란스러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금요일 아침
나는 어느때처럼 넓은 안방 침대에서 잠이 깨었다.
역시나 내 팬티는 심하게 젖어 있었다.

내 상상력도 날이 갈수록 자꾸만 대범해 지고 있었다.
이제 대놓고 병진을 상상하며 디테일한 자위를 즐기고 있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병진과의 뜨거운 섹스를 상상하며 자위를 즐기고 있었다.
오늘은 상상속의 병진이를 직접 볼 수 있는 날이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내아들이 나를 돕기위해 감사실로 출근하는 날이었다.

오후면 볼수있는 아들이 갑자기 너무 보고싶다.
침대에서 나오지 못하고 다시 누우며 눈을 감는다.
내아들 병진이가 내 머리속 가득 찾아와 내 욕심대로 움직여 주고 있었다.
내 손은 이미 흥건히 젖어있는 내 가랑이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하아으흐...아아...아들...엄마보지...빨아줘...아하아아큭!...맞아...거기야...아흐으으흑!
혀로 엄마구멍을 채워줄래?....고마워...아흑!...아들혀가 너무 뜨거워서 엄마가 미칠것같아..
아흐으크흑!...아아...엄마보지 맛있다고 말해주면 안돼?...형자보지보다 훨씬 맛있다고 말해줘
아하아으으으..아앙..아후으으...간지러워...아들사랑해...엄마보지 맛있지?...맛있다고 해야지"





내 머리속 아들이 내 보지 가랑이에 얼굴을 뭍고 내 보지를 정성껏 빨아주고 있었다.
많은 보짓물이 몸 속 깊은곳에서 흘러나와 아래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
이제 이미 시트가 젖는것에 대한 걱정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 걱정으로 어찌 해결될양의 보짓물이 절대 아니었다.





"아하아아크흑!...아들...아아아항!...아들...엄마보지 쑤셔줘!...아크흑!...아후..아후..크흡!
아들자지 정말멋져!...최고야...너무뜨겁고 단단해서 엄마가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최고야
캬아하아흑!...미칠것같애...아흐...아아...하아으으으...나 차라리 죽여줘!...미쳐..여보오!!"





나는 평소보다 훨씬 더 강한 자극을 내 보지구멍에 쏟아 부으며 높은곳을 탐한다.
보짓물이 왈칵 뿜어져 나와 내 손을 적셨다.
다리가 떨리고 보지구멍속 연한 살들이 경련을 일으킨다.
강한 오르가즘을 느끼며 상상속 멋진 아들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나는 정말 아찔한 곳에 혼자 오른다.

혼자 오른 아찔한 곳은 항상 내려갈 때가 조금 비참하다.
허전함과 자신에 대한 모멸감이 조금 느껴진다.
하지만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며 오전일과를 접는다.
일할 기분이 정말 아니었다.

몸을 일으킨다.
내일을 도와주러 오는 아들과 이대리에게 내가 직접 만든 음식을 내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병진에게 줄 음식을 만들며 다시 내 몸에 활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다.
씁쓸한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








혈리표 한 잔 했습니다.
술한잔 하고 쓰니까 자꾸 술이 많이 등장하네요
술은 우리 인간들의 대인관계에 아주 좋은 윤활유라고 생각합니다.

혜경이와의 갈등을 이편에 쓰려 했는데 ....
술한잔 했더니 감이 너무 안잡혔어요.
그래서 나와 같은 느낌으로 여러 사람에게 술을 먹였네요
새해에는 절주 하시고 소원성취 하세요.

취권이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즐독하세요
댓글 많이 달아 주시면 해장으로 쓰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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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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