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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4:35 3,512회 0건
나보고 어떻게 해달라는 말이지 몰랐다. 꽃은 몽우리기 지면 찬란한 모습을 자랑하기 위해 화려하게 꽃잎을 펼친다. 꽃잎이 펼쳐지는 과정은 매우 느리고 천천히 벌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림이는 한 번에 활짝 꽃잎을 피우고 싶어 했다.

“수림아...”
“실제로 남자 몸을 보고 싶다고.”
“그... 그건...”
“......”

새침한 표정을 짓는 수림이에게 점점 끌리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내 두 손이 수림이의 얼굴을 잡기 위해 뻗어 나간다. 찰랑이는 긴 생머리는 아니어도 상고머리에 기름칠을 한 듯 찰진 머릿결에 손을 올리고 싶다. 수림이는 지금 내 몸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수... 수림아...”
“응.”

내 한 손이 수림이의 머리에 닿자 수림이가 얼음처럼 굳어버린다. 수림이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내 손등이 쓰다듬듯 어루만져졌고 수림이는 조용히 두 눈을 감는다.

“머릿결이 참 부드럽네.”
“트리트먼트 했거든?”
“그렇구나. 트리트먼트.”
“수찬아.”
“응?”
“저기... 지금 내 머리...”
“응.”
“그리고 네 손이...”
“꿀꺽.”

자신의 몸을 만져달라고 애원해봐. 낮에 본 엄마의 몸처럼 너에게 적극적인 자극을 줄 자신이 있다고. 어서 나에게 매달리며 자신을 능욕해 달라고 말해!

“불쾌하니 좀 치워줄래?”
“불쾌하지? 그래. 응?”
“이 자식이 지금 뭐하는 거야? 개변태야!”
“헐...”

헛된 기대였단 말인가. 수림이의 표정이 급 정색하더니 나의 손을 자신의 머리에서 때어내고 나를 무섭게 쏘아본다. 또 다시 적막... 내가 너무 급했나.

“미... 미안. 난 그냥... 그러니까...”
“야동 보면서 옆에 내가 있으니 꼴렸냐?”
“......”
“정말인가 보네?”

수림이가 의자에 앉아 있는 나를 훑어보더니 내 중심에 텐트가 쳐져 있는 모습을 보며 웃으며 말한다.

“너 나 먹고 싶지?”
“아... 아니야!”
“정말? 달라고 하면 내가 줄까 봐?”
“야! 박수림... 그게 아니고...”
“훗.”

젠장... 엄마의 분노 때문에 인간관계가 깨지게 생겼다. 어떻게 핑계를 대고 거짓이라도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말을 버벅이고 있는 가운데 수림이가 고개를 숙여 자신이 입고 있던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묻는다.

“나에게 달라고 하면... 혹시 모르지... 줄 수도 있는데...”
“어?!”

뭔가 모를 야릇함이 감돌고 수림이는 내게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제안을 한 듯하다. 그 제안을 내가 바보처럼 덥석 물어야 하는 것인데...

“그게 무슨 말이야?”
“달라고 해봐. 단추 사이에 보이는 이 젖무덤... 널 위해 키워 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달라고 하면 만지게 해줄게.”
“수... 수림아!”

집 밖은 매우 추운 날이다. 금방이라도 얼어붙을 것 같은 강추위도 지금 내 방의 우리를 얼려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만지지 않고 뭔가 하지 않아도 이미 내 방의 체감 온도는 뜨거움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만져 봐도... 될까?”
“...응.”
“한 번만... 살짝... 한 번만 만져도 될까?”
“응.”
“정말 만져도 될... 욱!”

나의 되물음에 수림이가 참지 못한 것일까. 내 머리를 잡고 자신의 가슴에 내 얼굴을 밀착시킨다. 따듯하다. 어렸을 때 느꼈던 엄마의 젖가슴과는 다른... 또 다른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수림이의 가슴은 의외로 풍성했고 내 코가 유방 사이에 고정되어 제대로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다. 내가 가슴에서 벗어나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수림이는 작은 신음 소리를 내며 내 머리를 더욱 쌔게 자신 쪽으로 잡아 당겼고 나는 부득이하게 수림이를 끌어안게 되었다.

“흐음... 하아...”
“수림아...”
“다른 단추도 풀어 줘.”
“꿀꺽.”

마른 침이 어찌나 고이던지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수림이가 입고 있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모두 풀어 헤치자 풍성하고 무거울 것 같은 가슴을 지탱해주는 브라가 내 눈에 들어온다. 그 브라 사이로 조심스럽게 내 손을 집어넣자 수림이의 허리가 움찔한다.

“윽...”
“미... 미안, 내 손이 차갑지?”
“아니, 하나도 차갑지 않아. 그냥 기분이 좋아.”
“그래?”
“더 만져 줘. 지금처럼 그렇게 젖꼭지를...”
“......”

수림이도 어렸을 때 알던 꼬맹이가 아니었다. 바로 여자였다.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건들면 엄마처럼 반응하는 여자였다.

“흐으음...”
“쪽쪽쪽...”

의자에 앉은 채 수림이를 내 허벅지에 앉혔다. 서로 마주보고 앉아 나는 수림이의 가슴을 핥기 시작했고 수림이는 내 혀의 놀음에 놀아나기 시작한다. 성감대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었다.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수림이의 허리가 꿈툴 되었고 나를 껴안은 팔은 더욱 강하게 쪼여온다.

“허억... 너무 좋다. 수찬아... 나 너무 좋다.”
“나도... 나도 너만큼 좋아.”
“정말? 그 말... 정말이지? 하윽!”
“응, 정말이야. 정말로 좋아.”

수림이를 번쩍 들어 내 침대로 자리를 옮겼다. 나를 바라보고 누운 수림이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를 갈망한다. 물론 나도 수림이를 갈망한다. 그때 내 머릿속에 낮에 본 엄마의 섹스 장면이 떠오른다. 경험이 없었던 터라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알고 있는 것은 야동에서 본 선행학습들 뿐.

침대에 눕힌 수림이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팬티스타킹과 팬티를 한 번에 잡고 무릎까지 내렸다. 수림이는 수치스러워하기는커녕 좀 더 자극적인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헐래벌떡 내 바지 벨트와 지퍼를 내리고 나 또한 바지를 무릎까지 내렸다. 오직 하고 싶은 행위는 삽입이었다.

“으윽... 여... 여기가 아닌가?”
“뭐해? 아아... 아파.”
“다리 좀 벌려 봐. 잘 안 들어가.”
“무릎에 스타킹이 걸쳐서 벌리기 힘들어.”
“이걸 어떻게 하지?”
“아파, 살살... 아!”

초보들의 싸움이란 어쩔 수 없나보다. 여자가 나를 향해 아랫도리를 벗고 기다리는데 어떻게 삽입을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한참을 끙끙거리며 간신히 수림이 다리 사이로 내 몸을 넣을 수 있었고 이제 진짜 삽입만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하아... 하아... 기... 수찬아...”
“아프지 않을 거야.”“그렇지? 금방 끝나겠지?”
“몰... 몰라. 그런데 그럴 것 같아.”
“내 동정이야. 내 처녀를 네가 갖는 거라고.”
“처녀?”
“나... 처음이라고.”
“......”

첫 경험은 매우 소중하다.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단어는 설레고 떨리는 순간이다. 그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첫사랑에 실패한 경험은 그 누구나 있다. 실패가 기분 나빠 오랜 시간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떨리는 설렘을 잊을 수 없기에 추억하는 것일 것이다. 나와 수림이의 첫 경험은 어떤 기분일까.

“수림아, 하... 하지 말까?”
“......”
“지금이라도 네가 하지 말라고 하면 멈출 수 있어.”

나의 추억이 아닌 수림이의 추억이 중요했기에 수림이에게 주는 나의 선정이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처음이 나쁜 추억으로 남기 싫었기 때문이다.

“아니.”
“응?”
“해.”
“해?”
“응.”

짧은 승낙을 받은 나는 수림이의 밋밋한 수풀 밑의 작은 옹달샘을 찾아 서서히 삽입을 시작했다. 부드럽고 따뜻한 곳. 달콤하고 미끄러움 곳. 그곳을 찾는 나의 물건이 바쁘게 움직인다. 파라다이스와 같은 곳을 빨리 찾아야 할 판이다.

“자꾸 어디로 찌르는 거야?”
“아, 여기가 아닌가? 미... 미안.”
“아아... 거기 아니잖아!”
“그... 그래? 여기 아닌가?”
“야, 줘도 못 먹냐?”
“미... 미안.”
“미안하다는 소리는 제일 잘하네.”
“......”

수림이가 점점 짜증을 낸다. 마음이 다급하니 어쩔 수 없이 이곳저곳을 찔러본다. 초짜들의 시행착오라고 해야 할까. 경험이 전무 했던 터라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건 수림이도 마찬가지였고.

“여기가 맞는 거 같아.”
“그래, 살살... 알겠지? 나 처음이... 아...”

그곳이다. 그곳이 맞았다. 따뜻한 살들이 내 귀두를 만두피 접듯이 감싸 온다. 나의 허리를 이용해 살짝 밀어 넣어보려 하자 수림이가 허리를 빼며 아프다고 한다. 그 말에 더 이상 삽입이 어려웠다. 나도 고민되는 순간이다. 아프다는 애의 말을 무시하고 무작정 내 욕구를 채울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만 할까?”
“아니야,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해 봐.”
“미... 미안.”
“야! 한 번만 더 미안하다고 해봐. 그땐 나 그냥 집에 간다.”
“응.”

나름 자기를 신경 써서 한 배려인데 화를 낼 필요까지야...

“살살 넣어 볼게.”
“아아... 흐음...”

물건의 반 정도가 삽입되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기분이었고 맛보는 여자의 그곳이었다. 이래서 어른들이 섹스를 하려고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야동에서 본 것처럼 허리를 움직여 보고 싶었다.

“스윽... 스윽...”
“아아... 나 정말 아프다... 수찬아... 아아...”
“참아 봐, 금방 끝날 거야.”
“어어... 응.”

수림이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려온다. 정말 많이 아픈 모양이다. 하지만 내 물건은 따뜻하고 미끄러운 수림이의 구멍 속에서 행복함을 만끽하고 있다. 이제 이성이 아닌 본능으로 행동해야 할 참이다.

“이제 움직인다.”
“......”

내 허리가 천천히 움직이려는 순간 수림이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나의 물건을 받을 준비를 한다. 왠지 그런 수림이의 표정이 너무 귀여웠다. 나도 쉼 호흡을 하고 본격적인 박음질을 준비하려 하는 순간 어디선가 냉기가 불어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지를 벗고 있어서 그러려니 하는 순간 이건 문이 열려 들어오는 냉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내 방문 쪽을 쳐다보았다.

“바람이 들어오네. 문이 열렸...”
“툭.”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방문 쪽을 쳐다보니 그곳에 엄마가 외출했다 돌아와 나와 수림이의 모습을 바라보시며 커진 두 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들고 있던 핸드백도 바닥에 떨어트렸다.

“아... 아들...”
“엄마!”
“꺄아악!”

수림이가 엄마를 발견하고 내 이불을 자신의 아랫도리를 감추고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 나는 그저 엄마를 쳐다 볼 뿐이었다.

“세... 세상에... 너희들 지금... 뭐하는 짓이야...”
“아줌마, 잘 못했어요. 잘 못했어요...”
“엄마...”
“강수찬!”

어떠한 말도...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현장 검거다. 미성년자인 우리가 이런 망측한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엄마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고 수림이는 한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다. 나는 그런 두 여자를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엄마가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으며 소리를 친다.

“너희! 당장 옷 입지 못해?!”
“네, 알겠습니다!”

수림이는 자신의 속옷을 집어 들고 옷매무시를 정리하고는 내 방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면서 두 손을 빌려 잘못했다고 애원한다. 엄마가 수림이에게 소리를 지른다.

“너! 당장 이집에서 나가! 어서!”

엄마의 호령에 수림이가 번개처럼 내 방을 나서며 집을 빠져나갔고 나와 엄마만 남은 집은 공포와 충격 자체였다. 엄마는 수림이가 나가고 나서야 거실에 주저앉아 머리에 손을 얻으며 깊은 한 숨을 내쉰다. 나는 그런 엄마를 지켜만 볼 뿐이다.

“아들.”
“......”
“이리 와서 좀 앉아 봐.”
“네.”
“아이고, 머리야.”
“......”

옷을 챙겨 입고 거실로 나와 엄마가 앉아 있는 곳 앞에 나도 수림이처럼 무릎을 꿇고 앉았다. 차마 고개를 들고 엄마를 볼 용기가 없었다.

“너 어제 저 여자에 때문에 그렇게 한거니?”
“......”
“사귄지 얼마나 되었어?”
“......”
“이 녀석이! 빨리 말 안 해?!”

엄마는 정말 엄청나게 화가 나 있었다. 나는 그런 엄마의 분노에 기가 죽어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나에게 이런 문제로 화를 낸다는 사실에 내면에 숨어 있던 배신감의 분노가 차츰 내면 밖으로 분출되려고 한다.

“어린놈이 벌서부터 여자를 알았네. 너 나중에 뭐가 되려고 이러니?”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고? 지금 엄마한테 그게 할 소리야?”
“죄... 죄송해요.”
“죄송? 너 이게 죄송하다고 말 한마디 하면 끝나는 문제야? 어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민망하게...”

민망하게... 민망하게... 민망하게... 이 말만 내 머리에서 맴돌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낯선 남자를 집에 들인 엄마가 나에게 지금 민망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
“너, 이따가 아빠 오시면 모두 다 말해 버릴거야!”
“아버지에게요?”
“넌 정말 엄청나게 혼나야 해! 이날까지 외아들인 너 하나 잘 가르치고 잘 먹이면 될 줄 알고 살아 왔는데... 이렇게 배신을 해?!”

엄마의 핀잔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상태에서 두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휴화산처럼 나의 내면 속의 불만과 배신감을 억눌러야 했다.

“난 너 같은 아들 둔 적 없어!”

망치로... 아니 그보다 더 큰 함마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다. ‘난 너 같은 아들 둔 적 없어!’라는 말은 엄마가 나에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욱하여 엄마에게 다지듯 되물었다.

“엄마...”
“엄마라고 부르지도 마!”
“엄마에게 전 뭔가요...”
“뭐?”
“엄마에게 난 태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였던가요?”
“얘가 지금 무슨 소리하고 있는 거야?”
“그렇게 귀찮았어요? 엄마에게 나라는 존재... 방해되고 불필요한 존재냐고요.”
“엄마에게 못하는 소리가 없네? 얘가 정말 큰일 날 얘네!”
“다 알아요!!”
“응?”

나도 모르게 큰소리가 나왔다. 낮에 분명 낯선 아저씨와 섹스를 하던 엄마는 나의 존재를 부정했다. 그 부정 속에 쾌락을 갈망하는 여자만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더 화가 났다. 반항 한 번 하지 않던 내가 삐뚤어지기 시작한 시발점이었던 것 같다.

“기... 수찬아. 네가 지금 하는 소리가 무슨 말이니?”
“나... 아까... 엄마를 보고야 말았어요.”
“보다니? 뭘 보았는데?”
“나... 아까... 거실에서 웃고 있는 엄마를...”
“뭐?!”

긴박한 가운데 나의 고백을 들은 엄마가 당황하는 표정이다. 내가 자신의 어떤 모습을 보았는지 궁금해 하는 표정이었다. 당연할 것이다. 자신이 낮에 지금 나와 앉아 있는 장소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으니.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동영상도 찍어 놨어요! 이따 아버지 오면 모두 다 보여드릴 거라고요!”
“!”

엄마는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나의 말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말없이 나를 지켜만 볼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 저녁 10시가 다 되어 간다. 엄마와 난 한동안 말없이 거실에 앉아 있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오랜 시간 앉아 있어 발가락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하지만 엄마의 대답을 듣기 위해 버티고 버텼다.

“띠리리... 띠리리...”

엄마의 휴대폰이 급하게 울린다. 갑자기 들려온 전화 벨 소리에 엄마가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든다. 그리고 화들짝 놀라며 나를 쳐다본다. 아마 아버지의 전화인 것 같았다. 목소리를 가다듬은 엄마가 통화를 시작한다.

“여보.”
“난데, 아무래도 오늘 일이 안 끝날 듯싶어. 미안한데 오늘 수찬이랑 같이 자. 문 잘 잠그고.”
“네... 알겠어요.”
“내일 일찍 집에 갈게.”
“뚜뚜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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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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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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