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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4:35 4,897회 0건
귀로 들려오는 소리...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아껴줘야 할 상대... 그녀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떤 누구든 그녀를 괴롭히거나 짓궂게 대한다면 절대 용서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난다. 신음하는 소리가 내 마음을 후벼 파는 듯하다. 하지만 그 강도가... 그 강도의 소리가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가 아닌 불쾌한 쾌락의 소리다.

“자... 자기... 흐으응... 좀 더 살살...”
“헉헉...”

또 다른 존재의 신음 소리가 처음으로 들려왔다.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분명 그 존재는... 아버지도 아닌...

“당신 이곳은 정말 뜨겁군. 물도 많이 나왔는걸? 훗...”

외간 남자다!

“이제 그만 넣어줘. 제발... 흑...”
“발정난 년 같으니.”
“빨... 빨리...”

짧은 엄마의 신음 소리 뒤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찰싹, 찰싹!”
“하아악...!”

엄마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고 수상한 남자가 숨을 몰아쉬기 시작한다. 보고 있지 않아도 꼭 못 본다 해도 지금 안방에서 엄마와 어떠한 남자의 행위가 상상되는 순간이었다.

“말... 말도 안 돼. 엄마가... 설... 설마...”

내 귀를 의심했고 내 생각을 믿지 않았다. 그저 엄마가 야한 포르노를 틀어 놓았을 것이라 믿고 싶었다. 무심코 고개를 떨구고 현관문 앞에 놓인 정채모를 남자의 운동화를 보고 내 부정이 부질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
“하악! 좋... 좋아... 더 쎄게... 그렇게... 흐으응... 미치겠어... 아... 좋아!”

좌절하는 내 귀에 들려오는 엄마의 쾌락은 나를 절망케 했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할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 복잡하다는 생각보다 호기심과 분노, 배신감이 복잡하고 복잡하게 내 마음을 후벼 판다. 얼마나 그렇게 주저앉아 있었을까... 이내 엄마의 신음 소리와 외간 남자의 신음 소리에 절정을 알 수 있는 호흡이 들려왔다.

“아아아... 나... 나 더 이상은 못 참겠어...”
“헉헉... 자기야, 나도 미쳐 버릴 것 같아... 우리 같이 싸... 응?”
“으윽... 안에다 사정해도 괜찮아?”
“응, 그냥 싸줘. 내 질 속에 가득...”
“싼... 싼다... 아...!”
“나... 나도... 으아...”

구역질이 날 듯한 소리다. 모르겠다. 왜 그때 눈물이 흘렀는지... 뜨거운 눈물이 흘렀고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문을 나서며 나지막한 소리로 입을 열었다.

“씨팔...”

그날은 나에게 충격적인 하루였다. 학교에 지각을 했고 지각한 벌로 정문에서 정신교육을 받아야 했으며 물론 과학 숙제를 집에서 가져오지 않아 괴물 몬스터 찐따 선생님께 엄청나게 채벌을 받아야 했다. 그 덕분에 오후 내내 구레나룻가 후끈후끈 거렸으니까. 학교가 파하고 곧장 집으로 향하지 못했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학원도 다니지 않기에 나의 일상은 학교가 끝나면 자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집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날... 그날은 동네 외딴 곳에 혼자 있고 싶었다. 집으로 돌아가 엄마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와 자신이 없었으니. 얼마나 혼자 있었을까... 때마침 내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한다.

“띠리리... 띠리리...”
“누구지?”

휴대폰 액정에 뜬 번호는 바로...

“엄마...”
“......”

엄마가 날 찾는 모양이다. 엄마의 전화를 받고 싶지만... 혹시 엄마에게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니, 엄마의 외도를 간접적으로 목격했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차마 통화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엄마에게 미안했고 나 스스로도 혼란스러웠다.

“후우... 어떻게 해야 하지?”

깊은 한 숨과 혼잣말이 절로 나왔고 해가 지는 먼 산을 바라본다.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돌아오는 시간에 비슷하게 집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집 앞 대문에서 아버지를 기다렸다. 태어나서 그렇게 아버지를 기다려 본 적이 없다. 진심으로 아버지가 필요했다. 나는 매우 혼란스러웠으니까.

“덜컹!”
“응?”
“수찬아!”

아버지를 기다리는데 우리집 대문이 열렸다. 그리고 엄마가 쓰레기 봉지를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 나와 마주한 엄마. 평범한 얼굴... 앞치마를 두르고 긴 치마에 브라우스를 입고 있는 모습...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아주 평범하고 보통의 엄마다. 그런데 엄마가... 누군지 모를 남자와 함께 아버지의 유일한 유토피아에서 그 이상한...

“너, 왜 아까 엄마전화 안 받았어?”
“......”
“이상한테 갔다온 거 아니야? 어디서 뭐하고 이제 들어와? 도서관이었어?”
“......”
“이 녀석이... 엄마가 물어보는데 대답도 안 하고... 뭐야? 왜 엄마를 그렇게 빤히 쳐다만 보는데.”
“......”
“야, 강수찬!”

내 이름을 부르는 엄마를 뒤로 한 채 나는 집 안으로 향했다. 엄마를 똑바로 쳐다보기 힘들었다. 낮에 엄마가 한 짓을 생각하면 아버지에게 모두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 가정은 끝이다. 부모님은 이혼을 할 것이고 나는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는 외동아들... 쓸쓸한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그게... 그게 두려웠다. 젠장 할...

“꽉!”
“윽!”

엄마가 내 뒷덜미를 잡아챘다. 그리고 힘 것 나를 잡아당기며 내 귀에 엄마의 더러운 입술이 닿았다.

“엄마 말이 안 들리니?”
“으윽... 엄... 엄마...”

빽허그를 하듯 나를 잡아 끌어 당긴 엄마가 내 뒤에서 내 귀에 아까 그 남자와 사랑을 나눈 불순한 입술을 내 귀에 가까이 붙인 채 말을 한다. 듣기... 듣기 싫다. 더 이상 말하지 말아 줬으면... 순간 낮에 경험한 엄마의 불륜 장면이 상상되기 시작했다.

“허억... 좋아... 더 깊게... 더 빠르게...”
“으윽...”
“허으응... 자기야... 너무 좋아... 헉헉...”

더러운 장면이 내 머리에 떠오른다. 지저분하고 아버지에게 배신하는 엄마의 타락한 몸 뚱이가 떠오른다. 출렁이는 엄마의 가슴을 남자가 잡고 유두를 살살 돌리며 엄마의 오르가즘을 돕기 시작한다. 믿겨지지 않는다. 엄마의 그런 능욕적인 모습... 암코양이 같은 신음 소리... 이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엄... 엄마... 흑흑...”
“!”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몸을 돌려 눈을 마주쳤고 아침이후로 엄마와 첫 대면을 시작했다.

“턱.”
“수... 수찬아!”
“싫어... 싫다고... 흑흑...”

흐느끼며 엄마의 양쪽 가슴에 손을 올렸다. 어렸을 때 나는 엄마의 가슴을 만지지 않고서는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만큼 나에게 포근함과 안정감을 준 가슴이다. 엄마의 가슴은 여자로써의 가슴이 아닌 나에게는 작은 안식처였고 휴식처와 같은 곳이었다. 불과 그날 낮에 어떤 의문의 남자가 점령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와 어버지만의 고유한 장소였고 만질 수 있는 곳이었다. 더러운 가슴... 이 가슴이... 엄마의 유방... 엄마의 유방이 미웠고 불결했다.

“꽉!”
“으윽... 수찬아... 왜... 왜 이러니... 엄마 가슴이... 그렇게 쌔게 잡으면...”
“흑흑...”
“아... 아프다고!”
“찰싹!”

엄마는 나의 힘을 이기지 못했던지 나의 뺨을 때렸다. 그와 동시에 내 두 손이 엄마의 가슴에서 떨어졌고 나는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었다.

“너... 밖에서 무슨 일 있었니? 도대체 왜 이러니?”
“......”
“엄마에게 다 말해 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

조용히 내 방으로 돌아와 문을 잠구고 책상 의자에 앉았다. 책상에 머리를 뭍고 혼자 흐느꼈다. 엄마는 내 방 문고리를 잡고 제발 문 좀 열어보라며 방문을 두둘긴다.

“쿵쿵쿵!”
“수찬아, 어서 문 좀 열어 봐. 무슨 일이야? 아들!”

피곤하다. 일찍 자고 싶다. 내가 본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 한숨자고 일어나면 몽정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그냥... 내 머릿속이 하얗게 지워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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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3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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