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과 염자는 궁을 벗어나기는 했지만 당황한 나머지 도대체 동서남북 방향을 미처 분간할 수 없었다. 그래도 애써 떨리는 가슴을 누르고 뒤쫓는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발길을 늦추어 골목길로 숨어 들었다. 황용은 곽정이 혹시 죽지나 않았나 걱정스러워 연신 살펴보았지만 다행히 맥은 뛰고 있었다. 그러나 부싯돌을
궁중에서 잃어버렸기 때문에 도대체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업고 돌아다니다 날이 새기나 하면 곤란할 것 같아 즉시 성벽을 뛰어넘어 바보 소녀가 사는 객점으로 달려갔다.
황용과 염자는 잠시 숨을 가라앉히고 다시 일어나 관솔을 찾아 불을 밝히고 곽정의 상태를 살펴보다가 다시 한 번 깜짝 놀랐다. 곽정은 두 눈을 꼭 감은 채 얼굴이 백짓장처럼 흰 것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목염자가 곽정을 눞히면서 말을 꺼낸다.
"용아 내가 나가서 약을 구해 볼테니 넌 옆에서 오빠를 간호 하고있어"
이런말을 건내며 빠르게 객점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관솔불을 조용히 받아 들었다. 고개를 돌리고 보니 바로 그 바보 소녀였다. 인기척을 듣고 나타난 것이다. 바보 소녀도 곽정의 이런 모습을 보고 놀랐는지 부엌으로 가 냉수 한 사발을 떠가지고 왔다.
냉수를 마시자 곽정은 희미하게나마 정신을 차렸다. 황용이 자기 옆에 꿇어 엎드려 있는 것이 불빛 아래로 보였다.
"무목음서를 절대 그놈들이 가져가게해선 안돼 용아"
"걱정하지 마세요. 그들이 손도 대지 못하게 할거니까요...."
곽정의 치료가 시급한 상황에서 치료할 장소가 마땅히 생각나지않는 황용은 난감해 했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찬장에 눈길이 미치자 갑자기 그 밀실이 생각났다.
(됐다! 그곳이면 충분하지. 밀실에 숨어 치료하면 돼. 당시 매초풍이 연공할 때도 보호해 주는 사람이 없어 지하의 굴속에서 하지 않았던가?)
"곽정 오빠, 잠시 쉬고 계셔요. 먹을 것 좀 준비해 올게요. 그럼 우리 즉시 치료를 시작해요."
곽정을 밀실로 옴기고 바보소녀와 함께 죽을 쑤기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황용은 곽정에게 죽 한 사발을 먹이고 자기도 한 그릇을 비웠다. 기운을 좀 차린듯한 곽정이
"용아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내 부상은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니 너무 괴로워하지 마."
곽정의 말에 황용은 얼른 눈물을 훔치고 해맑게 웃었다.
"치료할 연공법이나 빨리 알려 주셔요."
그래서 곽정은 구음진경 가운데의 요상편을 처음부터 한번 외서 황용에게 들려주었다.
치료약을 구하러 나간 목염자를 기다린지 3일이 지날 무렵 염자가 소식이 없어 황룡과 곽정이 걱정하는 사이 곽정은 부상이 조금 호전 되었는지 음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용아 내 자지좀 빨아 주겠니"
이 말에 황용이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갑작스런 곽정의 말에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더할 수없이 귀엽고 예쁘기만 했다. 곽정이 황용의 머리를 잡아채 빠르게 자지를 황용의 입에 물렸다. 황용에게 자지를 빨라고 재촉했고, 황용은 빨갛게 상기된채 땀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있는 얼굴로 곽정의 자지를 입에 물고 황용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이나 유방이 흔들리는 모습과 밝갛게 잔뜩 상기된 얼굴로 눈을 지긋이 감은채 가끔씩 눈살을 찌푸리며 빨간 입술로 곽정의 자지를 동그랗게 물고는 열심히 땀을 흘리며 빨고있는 모습은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정도 아름답고 요염한 것이었다.
황용은 곽정의 물건을 빼고, 엉덩이를 곽정쪽으로 향하고, 손과 무릎으로 엎드렸다. 황용은 다리를 약간 벌리고, 손을 뻗어 자신의 번들거리며 갈라진 동굴 입구를 어루만지며 말을 건낸다.
"정 오라버니 다쳤으니까 너무 무리 하지 마시고 살짝 즐기기만 하세요 알겠죠 오라버니?"
이말을 하며 황용은 미친듯이 곽정의 자지를 빨아댔다. 몸이 다쳐 며칠간 음심을 채우지 못한 곽정의 자지도 빠르게 반응 하며 끝으로 치닫고 엄청난 양의 정액을 황용의 조그만 입안에 넘치도록 쏟아내었다. 거사를 입으로 치루고 나서야 곽정은 다시 몸이 아파오는것을 느꼈다. 이때
"주인 계세요? 주인!"
귀여운 목소리는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어 귀에 익었다. 보응현에서 온 정소저 같기도 했다. 바로 그때 여자가 몸을 돌렸다. 예측했던 대로 정요가 그녀였다. 그때 바보 소녀가 하품을 하면서 깨어나 눈을 비볐다.
"아가씨 말씀 좀 물어 보겠는데 여기서 우가촌이 얼마나 먼가요?"
"우가촌요? 여기가 바로 우가촌인데, 얼마나 먼지는 모르겠는데요."
정요가가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인 채 옷깃을 매만지다가 다시 말문을 열려할떄 발소리가 나더니 문밖에 또 한 사람이 나타났다. 이번에 나타난 사람은 귀운장의 젊은 주인 육관영 이었다.그는 정소저를 보자 적이 놀라는 눈치였지만 계속 주인만을 찾았다. 정요가는 젊은 남자가 나타났기 때문에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바보소녀에게 육관영이 질문한다.
"혹시 곽가 성을 가진 곽정이란 분이 어느 댁에 살고 계신지, 그리고 그분이 지금 댁에 계신지 아시나요?"
이번에도 정요가와 밀실에서 숨어보던 황용은 동시에 놀랐다. 정요가가 대꾸도 못하고 고개를 떨군 채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눈치 빠른 황용은 정소저의 이런 표정에서 벌써 뭔가 짐작할 수 있었다.바로 이때 문밖에서 추하게 생긴 얼굴이 고개를 디밀고 안을 들여다보다가 사라졌다. 정요가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자 다시 그 추한 얼굴이 나타났다.
"대담한 요괴같으니라구. 빨리 본색을 드러내거라!"
후통해는 호통을 치면서 왼손에 든 삼고차를 쩔렁쩔렁 흔들며 오른손에는 똥 보자기를 들고 안으로 뛰어들었다.
육관영과 정요가는 미친 사람이 다시 나타난 것을 보고 가볍게 놀랐다. 게다가 그 사람은 구린내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머리 둘 달린 귀신은 빨리 본색을 드러내라."
후통해가 크게 호통을 치며 삼고차를 들어 정요가의 얼굴을 찔렀다. 그는 어리석기는 하지만 무예만은 정통했다. 어찌나 빠른지 솜씨가 전광석화였다. 육관영이나 정소저 모두 깜짝 놀랐다. 놀란 육관영과 정요가가 후통해에 맞서 싸우는 사이 다른한명이 중간에 끼어든다.
세 사람은 닭 싸우듯 하고 있다가 한사람의 등장에 놀라 주춤 뒤로 물러섰다. 육관영은 후통해가 혹시 독수나 쓰지 않을까 해서 정요가의 손을 잡아 뒤로 제치며 자기가 앞을 막아섰다. 문 어귀에는 청년 도사가 서 있었다. 이목이 수려하고 의관이 반듯한 젊은 도사가 손에 털이개를 들고 서 있었다. 그사람은 구처기의 제자인 윤지평이었다. 정요가의 무예가 출중하지는 못하다 하더라도 3 대 1이고 보니 후통해는 열세에 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급히 삼고차를 휘둘러 맹공을 펴면서 문밖으로 도망쳤다. 윤지평은 그제야 정요가를 향해 예의를 차렸다.
"사자께서는 손사숙의 문하이신 모양이니 소제가 먼저 인사를 드립니다."
정요가도 황급히 답례했다.
"제가 감히 어떻게 인사를 받겠습니까. 사형께선 어느 사백의 문하신지? 제가 먼저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소제는 장춘 문하의 윤지평이라 합니다."
"윤사형이 사형되시니 저를 사매라 불러 주세요. 제 성은 정가입니다."
"저는 사부님의 명령을 받고 우가촌에 사는 사람을 찾아 급한 소식을 전하러 왔답니다.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윤지평은 정중하게 인사하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정요가는 붉힌 얼굴을 가볍게 숙이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
"윤사형께서는 누굴 찾아오셨는지요?"
"저는 곽가 성을 가진 친구를 찾아왔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 밖에 있는 두 사람이나 밀실에 있는 사람 모두 깜짝 놀랐다. 육관영이 먼저 물었다.
"그분이 혹시 정이란 외자 이름을 가지신 분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육형께서도 그분을 알고 계신가요?"
"저도 그 곽사숙을 찾아왔습니다." "아니 그분이 사숙이 되시나요?"
윤지평과 정요가가 동시에 물었다.
"제 부친과 동배라 소제가 사숙이라 부릅니다."
자기의 부친인 육승풍과 황용이 동배라서 그는 곽정을 사숙이라 높여 부른 것이다. 세명은 곽정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육관영이 가져온 술과 음식으로 객점에서 날을 새우며 얘기를 하다보니 제법 얼큰하게 취기가 올라올 무렵 세사람은 허물없이 이야기 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때 육관영과 윤지평은 정요가의 미색에 취하게 되면서 군침을 흘리고 있을 즈음 정요가는 곽정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음심이 일어났다...........
우가촌 객점안과 객점의 밀실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이들의 음탕함이 25편에..............
궁중에서 잃어버렸기 때문에 도대체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업고 돌아다니다 날이 새기나 하면 곤란할 것 같아 즉시 성벽을 뛰어넘어 바보 소녀가 사는 객점으로 달려갔다.
황용과 염자는 잠시 숨을 가라앉히고 다시 일어나 관솔을 찾아 불을 밝히고 곽정의 상태를 살펴보다가 다시 한 번 깜짝 놀랐다. 곽정은 두 눈을 꼭 감은 채 얼굴이 백짓장처럼 흰 것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목염자가 곽정을 눞히면서 말을 꺼낸다.
"용아 내가 나가서 약을 구해 볼테니 넌 옆에서 오빠를 간호 하고있어"
이런말을 건내며 빠르게 객점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관솔불을 조용히 받아 들었다. 고개를 돌리고 보니 바로 그 바보 소녀였다. 인기척을 듣고 나타난 것이다. 바보 소녀도 곽정의 이런 모습을 보고 놀랐는지 부엌으로 가 냉수 한 사발을 떠가지고 왔다.
냉수를 마시자 곽정은 희미하게나마 정신을 차렸다. 황용이 자기 옆에 꿇어 엎드려 있는 것이 불빛 아래로 보였다.
"무목음서를 절대 그놈들이 가져가게해선 안돼 용아"
"걱정하지 마세요. 그들이 손도 대지 못하게 할거니까요...."
곽정의 치료가 시급한 상황에서 치료할 장소가 마땅히 생각나지않는 황용은 난감해 했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찬장에 눈길이 미치자 갑자기 그 밀실이 생각났다.
(됐다! 그곳이면 충분하지. 밀실에 숨어 치료하면 돼. 당시 매초풍이 연공할 때도 보호해 주는 사람이 없어 지하의 굴속에서 하지 않았던가?)
"곽정 오빠, 잠시 쉬고 계셔요. 먹을 것 좀 준비해 올게요. 그럼 우리 즉시 치료를 시작해요."
곽정을 밀실로 옴기고 바보소녀와 함께 죽을 쑤기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황용은 곽정에게 죽 한 사발을 먹이고 자기도 한 그릇을 비웠다. 기운을 좀 차린듯한 곽정이
"용아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내 부상은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니 너무 괴로워하지 마."
곽정의 말에 황용은 얼른 눈물을 훔치고 해맑게 웃었다.
"치료할 연공법이나 빨리 알려 주셔요."
그래서 곽정은 구음진경 가운데의 요상편을 처음부터 한번 외서 황용에게 들려주었다.
치료약을 구하러 나간 목염자를 기다린지 3일이 지날 무렵 염자가 소식이 없어 황룡과 곽정이 걱정하는 사이 곽정은 부상이 조금 호전 되었는지 음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용아 내 자지좀 빨아 주겠니"
이 말에 황용이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갑작스런 곽정의 말에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더할 수없이 귀엽고 예쁘기만 했다. 곽정이 황용의 머리를 잡아채 빠르게 자지를 황용의 입에 물렸다. 황용에게 자지를 빨라고 재촉했고, 황용은 빨갛게 상기된채 땀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있는 얼굴로 곽정의 자지를 입에 물고 황용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이나 유방이 흔들리는 모습과 밝갛게 잔뜩 상기된 얼굴로 눈을 지긋이 감은채 가끔씩 눈살을 찌푸리며 빨간 입술로 곽정의 자지를 동그랗게 물고는 열심히 땀을 흘리며 빨고있는 모습은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정도 아름답고 요염한 것이었다.
황용은 곽정의 물건을 빼고, 엉덩이를 곽정쪽으로 향하고, 손과 무릎으로 엎드렸다. 황용은 다리를 약간 벌리고, 손을 뻗어 자신의 번들거리며 갈라진 동굴 입구를 어루만지며 말을 건낸다.
"정 오라버니 다쳤으니까 너무 무리 하지 마시고 살짝 즐기기만 하세요 알겠죠 오라버니?"
이말을 하며 황용은 미친듯이 곽정의 자지를 빨아댔다. 몸이 다쳐 며칠간 음심을 채우지 못한 곽정의 자지도 빠르게 반응 하며 끝으로 치닫고 엄청난 양의 정액을 황용의 조그만 입안에 넘치도록 쏟아내었다. 거사를 입으로 치루고 나서야 곽정은 다시 몸이 아파오는것을 느꼈다. 이때
"주인 계세요? 주인!"
귀여운 목소리는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어 귀에 익었다. 보응현에서 온 정소저 같기도 했다. 바로 그때 여자가 몸을 돌렸다. 예측했던 대로 정요가 그녀였다. 그때 바보 소녀가 하품을 하면서 깨어나 눈을 비볐다.
"아가씨 말씀 좀 물어 보겠는데 여기서 우가촌이 얼마나 먼가요?"
"우가촌요? 여기가 바로 우가촌인데, 얼마나 먼지는 모르겠는데요."
정요가가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인 채 옷깃을 매만지다가 다시 말문을 열려할떄 발소리가 나더니 문밖에 또 한 사람이 나타났다. 이번에 나타난 사람은 귀운장의 젊은 주인 육관영 이었다.그는 정소저를 보자 적이 놀라는 눈치였지만 계속 주인만을 찾았다. 정요가는 젊은 남자가 나타났기 때문에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바보소녀에게 육관영이 질문한다.
"혹시 곽가 성을 가진 곽정이란 분이 어느 댁에 살고 계신지, 그리고 그분이 지금 댁에 계신지 아시나요?"
이번에도 정요가와 밀실에서 숨어보던 황용은 동시에 놀랐다. 정요가가 대꾸도 못하고 고개를 떨군 채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눈치 빠른 황용은 정소저의 이런 표정에서 벌써 뭔가 짐작할 수 있었다.바로 이때 문밖에서 추하게 생긴 얼굴이 고개를 디밀고 안을 들여다보다가 사라졌다. 정요가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자 다시 그 추한 얼굴이 나타났다.
"대담한 요괴같으니라구. 빨리 본색을 드러내거라!"
후통해는 호통을 치면서 왼손에 든 삼고차를 쩔렁쩔렁 흔들며 오른손에는 똥 보자기를 들고 안으로 뛰어들었다.
육관영과 정요가는 미친 사람이 다시 나타난 것을 보고 가볍게 놀랐다. 게다가 그 사람은 구린내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머리 둘 달린 귀신은 빨리 본색을 드러내라."
후통해가 크게 호통을 치며 삼고차를 들어 정요가의 얼굴을 찔렀다. 그는 어리석기는 하지만 무예만은 정통했다. 어찌나 빠른지 솜씨가 전광석화였다. 육관영이나 정소저 모두 깜짝 놀랐다. 놀란 육관영과 정요가가 후통해에 맞서 싸우는 사이 다른한명이 중간에 끼어든다.
세 사람은 닭 싸우듯 하고 있다가 한사람의 등장에 놀라 주춤 뒤로 물러섰다. 육관영은 후통해가 혹시 독수나 쓰지 않을까 해서 정요가의 손을 잡아 뒤로 제치며 자기가 앞을 막아섰다. 문 어귀에는 청년 도사가 서 있었다. 이목이 수려하고 의관이 반듯한 젊은 도사가 손에 털이개를 들고 서 있었다. 그사람은 구처기의 제자인 윤지평이었다. 정요가의 무예가 출중하지는 못하다 하더라도 3 대 1이고 보니 후통해는 열세에 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급히 삼고차를 휘둘러 맹공을 펴면서 문밖으로 도망쳤다. 윤지평은 그제야 정요가를 향해 예의를 차렸다.
"사자께서는 손사숙의 문하이신 모양이니 소제가 먼저 인사를 드립니다."
정요가도 황급히 답례했다.
"제가 감히 어떻게 인사를 받겠습니까. 사형께선 어느 사백의 문하신지? 제가 먼저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소제는 장춘 문하의 윤지평이라 합니다."
"윤사형이 사형되시니 저를 사매라 불러 주세요. 제 성은 정가입니다."
"저는 사부님의 명령을 받고 우가촌에 사는 사람을 찾아 급한 소식을 전하러 왔답니다.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윤지평은 정중하게 인사하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정요가는 붉힌 얼굴을 가볍게 숙이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
"윤사형께서는 누굴 찾아오셨는지요?"
"저는 곽가 성을 가진 친구를 찾아왔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 밖에 있는 두 사람이나 밀실에 있는 사람 모두 깜짝 놀랐다. 육관영이 먼저 물었다.
"그분이 혹시 정이란 외자 이름을 가지신 분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육형께서도 그분을 알고 계신가요?"
"저도 그 곽사숙을 찾아왔습니다." "아니 그분이 사숙이 되시나요?"
윤지평과 정요가가 동시에 물었다.
"제 부친과 동배라 소제가 사숙이라 부릅니다."
자기의 부친인 육승풍과 황용이 동배라서 그는 곽정을 사숙이라 높여 부른 것이다. 세명은 곽정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육관영이 가져온 술과 음식으로 객점에서 날을 새우며 얘기를 하다보니 제법 얼큰하게 취기가 올라올 무렵 세사람은 허물없이 이야기 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때 육관영과 윤지평은 정요가의 미색에 취하게 되면서 군침을 흘리고 있을 즈음 정요가는 곽정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음심이 일어났다...........
우가촌 객점안과 객점의 밀실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이들의 음탕함이 25편에..............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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