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누나.
나는 장난 스런 웃음을 지으며 기대감 어린 눈으로 방문을 쳐다 보고 있었다. 그순간 누나가 문을 열고 나왔다. 나는 나이가 먹고 어느정도 세월이 흘러도 이때의 기억은 그 세세한 하나하나까지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은 일종의 충격 이었을 지도 모른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는 어쩌면 나와 같은 경험을 해보았을 지도 모른다. 텔레비에서 아주 아름답고 섹시한 혹은 자신의 이상형이 등장하는 장면이나 혹은 길을 걷다가 꿈에서나 볼듯한 그런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 했을때.
누나는 아주 하얗고 긴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나와 자주 수영도 하러 다니고 요가 같은 것도 하곤 했는데 어쩌면 그런 것이 도움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햇빛한번 안받고 숨겨져 있던 누나의 다리는 너무나 하얘서 핏줄이 비칠지도 모를 듯 했고 그 다리는 반듯하고 허벅지는 탄력이 있어 윤기가 흘렀다. 누나는 약간 사선으로 서 너무나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고는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허리는 곧게 펴고 가슴은 항상 내밀고 있는 누나의 자태는 그 어느 모델보다 아름다워 보였다. 누나는 한손으로 머리를 살짝 넘기고는 무언가 말해 달라는 표정을 지엇다. 나는 순간 어떤 말도 떠오르지 못한체 누나의 모습만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그.......저......”
나는 무슨 말인가 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이렇듯 더듬 거리기만 했다.
“너. 이씨 안입는 다고 했잖아.”
누나는 자신의 모습이 이상해서 내가 그런줄 알고 화난 표정을 지어 보이고는 눈을 흘겼다. 나는 그때 까지도 심장이 뛰고 숨이 막힐거 같아 말을 꺼낼수가 없었다. 나는 당황하여 뒤로 휙 돌아 내방으로 뛰어 들어가 버렸다. 내가 이러한 행동을 했던 것을 나는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좀더 여유있게 행동하지 못했을까? 왜 그랬을까? 하면서 말이다. 누나도 아마 많이 당황했을 것이다.
방에서 들어간 나는 책상에 앉아서 멍하니 있었다. 마음은 이미 진정이 됐지만 안절부절 하지 못했던 것이다. 글쎄....... 나는 어쩌면 이때부터 여자에 대한 관심이 극도로 높아 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누나를 이성으로 생각하며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그즈음 나는 처음 친구들에게 평소 들어서 알고 있던 수음 이란 것을 하게 되었다. 자꾸만 여자의 나신이 나타나 아른 거렸고 나의 성기는 밤에 잠들기 전에는 항상 빳빳하게 서서 줄어 들지를 않았다. 나는 내방 침대에서 내 주위의 누군가를 비밀스래 상상하며 수음을 하곤 했지만 누나를 상상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의식적으로 피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일이 있은후 나는 누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자꾸만 말소리가 작아 졌고 시선을 피하는 일이 많아 지게 되었던 것이다.
나에게 여자 친구가 생긴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이지만 본격적으로 여자에게 관심을 가졌을 때는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어차피 공부는 뒷전이고 항상 운동만 했던 나는 교회나 학원에서 여자애들 에게 인기가 많았다.
“연철아.”
학원 수업이 끝나고 가방을 챙기던중 누군가가 날 불렀다.
“응?”
수진이 라는 여자친구였다. 그녀는 말이 많고 사교성이 좋아 친구들이 많았다. 그리고 연철이 에게 관심이 많았던 것인데 연철이도 그런 것 쯤은 조금 알고 있었다.
“잠깐만 와바.”
나는 친구들을 물리 치고는 그녀를 따라 나섰다. 그녀는 학원 계단 쪽으로 가서는 내게 말했다.
“있잖아.오늘.......”
“오늘 머?”
“있잖아. 지금부터 뭐할거야?”
그녀는 한참을 뜸들이다 말을 꺼내었다. 나는 학원이 끝나면 항상 집에 들어 갔기 때문에 딱히 할일은 없었다.
“집에 갈건데. 왜?”
“........”
내가 좀 퉁명 스럽게 말을 했나 보다. 그녀는 순식간에 용기를 잃었는지 우물쭈물 하기만 했다.
“심심하냐? 나랑 놀러 갈까?”
나는 나도 모르게 이렇게 얘기 했다. 그녀는 자그맣고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나와는 틀리지만 그녀도 아주 이쁜 얼굴 이었다. 불쑥 그렇게 얘기는 했지만 내심 나조차도 부끄럽고 당황 스러워 얼굴이 조금 뜨거워 졌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척 했다.
“응? 어디?”
“몰라. 어디 가고 싶은데 없어?”
그녀도 깜짝 놀라서 내게 물었다. 나도 여자하고 단둘이 놀러 다녀 본적이 거의 없었다. 누나하고는 많았지만 말이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곳이 많았지만 그녀의 의견을 묻고 싶었다.
“음........글세”
“그럼 공원 갈래? 음료수 같은거나 사들고.”
“공원? 좋아.”
그녀는 혼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도 느낀 것이지만 여자는 남자의 부드러운 리드를 더 선호 하는 편이다. 물론 안그런 여자들도 있지만 남자에게 기대고 싶은 것이 어쩌면 여자들 만의 특성 일지도 모른다. 여자를 대할때는 조심스래 리드 하는것도 좋지만 항상 여자의 의견을 먼저 들어 보는 것도 좋다. 막무가내를 밀어 붙이면 다음을 기약하기 힘들다.
태양이 서쪽의 빌딩에 걸려 약간 석양이 지는 어둠이 오고 있을 무렵 나는 수진과 공원을 걷고 있었다. 한손에는 각각 콜라와 쥬스를 들고 있었다. 우리는 1시간 가량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운동하면서 있었던 재미난일 학원의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비밀 같은 것을 폭로 하며 그녀와 웃고 있었다. 그녀도 이런 저런일들을 얘기 하고 나는 그녀가 얘기할때는 항상 귀를 귀울였다. 누나와 얘기 할때도 항상 이렇게 수다를 떨고는 한 것이 그녀와의 시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참 이상하지만 나는 그녀의 모든 행동을 누나와 비교를 했다. 이것 참!.
“수진아. 인라인 탈줄 알어?”
“잘 몰라. 어릴때 로라는 타보았는걸.”
“그래? 그럼 타보자. 내가 갈켜 줄께. 저위에 대여 하는데 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잡고 갔다. 무의식 적으로 잡은 것인데 잡고 가다보니 그 사실이 떠올라 나는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을 뺐지만 이번에는 수진이 내 손을 꽉 잡는 것이었다. 나는 약간 어색하고 당황 스러웠지만 그냥 넘어 가기로 했다. 진도가 너무 빠른가?
이왕 손을 잡기 시작하자 인라인을 탈때는 편하게 손을 잡고 그녀를 리드하기 시작 했다. 그녀는 조금만 배우자 제법 앞으로 달리기 시작 했고 그것이 재미 있었는지 그녀는 항상 웃었다. 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져 서로 너무 편하게 대하기 시작 했다. 학원에서도 서로 대화 할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두어시간만에 친하게 되다니. 이상한 일이었다.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9시가 가까워 올 즈음 헤어졌다. 그녀를 일단 집에 바래다 준후 나는 단숨에 집까지 뛰어왔다. 웃음이 절로 나오고 몸이 가벼워 날아 갈것만 같았던 것이다.
“어디갔다 이제오니?”
집에 들어서자 누나는 앞치마 차림에 허리에 손을 두루고는 엄마처럼 잔소리를 했다. 실제로 엄마는 내게 잔소리를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나는 실없이 웃으며 목욕탕을 들어가 버렸다.
“야 밥 차려 놓을께.”
나는 배가 하나도 고프지 않았지만 잠자코 누나가 해준 밥을 먹었다. 누나는 식탁 맞은편에 앉아 그런 나를 물끄러미 쳐다 보기만 했다.
“뭐 좋은일 있어? 왜 자꾸 실실 거려. 남자가 말이야.”
“히히.”
누나는 무엇이 그렇게 궁금 했는지 자꾸 내게 물었다. 나는 밥을 다 먹고 텔레비에 앉아서 아까 있었던 일을 시시콜콜 얘기해 주었다.
“좋기도 하겠다.”
누나는 별일도 아니네 하면서 방안으로 휙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어리둥절 하며 따라 들어가서는 책상에 앉아있는 누나의 옆구리를 간지럼 태우기 시작 했다.
“왜그래? 나 리포트 써야 돼. 저리가.”
누나는 뒤도 안돌아 보고 손을 휘휘 저었다.
“쳇. 심심하잖아. 같이 놀자 응?”
“안된다 말야. 나 할거 많어. 빨리 나가.”
나는 왠지 심통이 났지만 나도 숙제 할것이 있는지라 방으로 들어가서는 책을 펼쳤다. 10분도 돼지 않아서 수진이 생각이 떠오르니 자꾸 웃음이 나와 나도 모르게 낄낄 거렸다. 숙제가 잘 되지 않았다. 누나가 내 웃음 소리를 들었는지 아까부터 웃는다며 타박을 주었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3부에서 계속......
나는 장난 스런 웃음을 지으며 기대감 어린 눈으로 방문을 쳐다 보고 있었다. 그순간 누나가 문을 열고 나왔다. 나는 나이가 먹고 어느정도 세월이 흘러도 이때의 기억은 그 세세한 하나하나까지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은 일종의 충격 이었을 지도 모른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는 어쩌면 나와 같은 경험을 해보았을 지도 모른다. 텔레비에서 아주 아름답고 섹시한 혹은 자신의 이상형이 등장하는 장면이나 혹은 길을 걷다가 꿈에서나 볼듯한 그런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 했을때.
누나는 아주 하얗고 긴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나와 자주 수영도 하러 다니고 요가 같은 것도 하곤 했는데 어쩌면 그런 것이 도움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햇빛한번 안받고 숨겨져 있던 누나의 다리는 너무나 하얘서 핏줄이 비칠지도 모를 듯 했고 그 다리는 반듯하고 허벅지는 탄력이 있어 윤기가 흘렀다. 누나는 약간 사선으로 서 너무나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고는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허리는 곧게 펴고 가슴은 항상 내밀고 있는 누나의 자태는 그 어느 모델보다 아름다워 보였다. 누나는 한손으로 머리를 살짝 넘기고는 무언가 말해 달라는 표정을 지엇다. 나는 순간 어떤 말도 떠오르지 못한체 누나의 모습만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그.......저......”
나는 무슨 말인가 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이렇듯 더듬 거리기만 했다.
“너. 이씨 안입는 다고 했잖아.”
누나는 자신의 모습이 이상해서 내가 그런줄 알고 화난 표정을 지어 보이고는 눈을 흘겼다. 나는 그때 까지도 심장이 뛰고 숨이 막힐거 같아 말을 꺼낼수가 없었다. 나는 당황하여 뒤로 휙 돌아 내방으로 뛰어 들어가 버렸다. 내가 이러한 행동을 했던 것을 나는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좀더 여유있게 행동하지 못했을까? 왜 그랬을까? 하면서 말이다. 누나도 아마 많이 당황했을 것이다.
방에서 들어간 나는 책상에 앉아서 멍하니 있었다. 마음은 이미 진정이 됐지만 안절부절 하지 못했던 것이다. 글쎄....... 나는 어쩌면 이때부터 여자에 대한 관심이 극도로 높아 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누나를 이성으로 생각하며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그즈음 나는 처음 친구들에게 평소 들어서 알고 있던 수음 이란 것을 하게 되었다. 자꾸만 여자의 나신이 나타나 아른 거렸고 나의 성기는 밤에 잠들기 전에는 항상 빳빳하게 서서 줄어 들지를 않았다. 나는 내방 침대에서 내 주위의 누군가를 비밀스래 상상하며 수음을 하곤 했지만 누나를 상상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의식적으로 피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일이 있은후 나는 누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자꾸만 말소리가 작아 졌고 시선을 피하는 일이 많아 지게 되었던 것이다.
나에게 여자 친구가 생긴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이지만 본격적으로 여자에게 관심을 가졌을 때는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어차피 공부는 뒷전이고 항상 운동만 했던 나는 교회나 학원에서 여자애들 에게 인기가 많았다.
“연철아.”
학원 수업이 끝나고 가방을 챙기던중 누군가가 날 불렀다.
“응?”
수진이 라는 여자친구였다. 그녀는 말이 많고 사교성이 좋아 친구들이 많았다. 그리고 연철이 에게 관심이 많았던 것인데 연철이도 그런 것 쯤은 조금 알고 있었다.
“잠깐만 와바.”
나는 친구들을 물리 치고는 그녀를 따라 나섰다. 그녀는 학원 계단 쪽으로 가서는 내게 말했다.
“있잖아.오늘.......”
“오늘 머?”
“있잖아. 지금부터 뭐할거야?”
그녀는 한참을 뜸들이다 말을 꺼내었다. 나는 학원이 끝나면 항상 집에 들어 갔기 때문에 딱히 할일은 없었다.
“집에 갈건데. 왜?”
“........”
내가 좀 퉁명 스럽게 말을 했나 보다. 그녀는 순식간에 용기를 잃었는지 우물쭈물 하기만 했다.
“심심하냐? 나랑 놀러 갈까?”
나는 나도 모르게 이렇게 얘기 했다. 그녀는 자그맣고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나와는 틀리지만 그녀도 아주 이쁜 얼굴 이었다. 불쑥 그렇게 얘기는 했지만 내심 나조차도 부끄럽고 당황 스러워 얼굴이 조금 뜨거워 졌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척 했다.
“응? 어디?”
“몰라. 어디 가고 싶은데 없어?”
그녀도 깜짝 놀라서 내게 물었다. 나도 여자하고 단둘이 놀러 다녀 본적이 거의 없었다. 누나하고는 많았지만 말이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곳이 많았지만 그녀의 의견을 묻고 싶었다.
“음........글세”
“그럼 공원 갈래? 음료수 같은거나 사들고.”
“공원? 좋아.”
그녀는 혼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도 느낀 것이지만 여자는 남자의 부드러운 리드를 더 선호 하는 편이다. 물론 안그런 여자들도 있지만 남자에게 기대고 싶은 것이 어쩌면 여자들 만의 특성 일지도 모른다. 여자를 대할때는 조심스래 리드 하는것도 좋지만 항상 여자의 의견을 먼저 들어 보는 것도 좋다. 막무가내를 밀어 붙이면 다음을 기약하기 힘들다.
태양이 서쪽의 빌딩에 걸려 약간 석양이 지는 어둠이 오고 있을 무렵 나는 수진과 공원을 걷고 있었다. 한손에는 각각 콜라와 쥬스를 들고 있었다. 우리는 1시간 가량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운동하면서 있었던 재미난일 학원의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비밀 같은 것을 폭로 하며 그녀와 웃고 있었다. 그녀도 이런 저런일들을 얘기 하고 나는 그녀가 얘기할때는 항상 귀를 귀울였다. 누나와 얘기 할때도 항상 이렇게 수다를 떨고는 한 것이 그녀와의 시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참 이상하지만 나는 그녀의 모든 행동을 누나와 비교를 했다. 이것 참!.
“수진아. 인라인 탈줄 알어?”
“잘 몰라. 어릴때 로라는 타보았는걸.”
“그래? 그럼 타보자. 내가 갈켜 줄께. 저위에 대여 하는데 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잡고 갔다. 무의식 적으로 잡은 것인데 잡고 가다보니 그 사실이 떠올라 나는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을 뺐지만 이번에는 수진이 내 손을 꽉 잡는 것이었다. 나는 약간 어색하고 당황 스러웠지만 그냥 넘어 가기로 했다. 진도가 너무 빠른가?
이왕 손을 잡기 시작하자 인라인을 탈때는 편하게 손을 잡고 그녀를 리드하기 시작 했다. 그녀는 조금만 배우자 제법 앞으로 달리기 시작 했고 그것이 재미 있었는지 그녀는 항상 웃었다. 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져 서로 너무 편하게 대하기 시작 했다. 학원에서도 서로 대화 할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두어시간만에 친하게 되다니. 이상한 일이었다.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9시가 가까워 올 즈음 헤어졌다. 그녀를 일단 집에 바래다 준후 나는 단숨에 집까지 뛰어왔다. 웃음이 절로 나오고 몸이 가벼워 날아 갈것만 같았던 것이다.
“어디갔다 이제오니?”
집에 들어서자 누나는 앞치마 차림에 허리에 손을 두루고는 엄마처럼 잔소리를 했다. 실제로 엄마는 내게 잔소리를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나는 실없이 웃으며 목욕탕을 들어가 버렸다.
“야 밥 차려 놓을께.”
나는 배가 하나도 고프지 않았지만 잠자코 누나가 해준 밥을 먹었다. 누나는 식탁 맞은편에 앉아 그런 나를 물끄러미 쳐다 보기만 했다.
“뭐 좋은일 있어? 왜 자꾸 실실 거려. 남자가 말이야.”
“히히.”
누나는 무엇이 그렇게 궁금 했는지 자꾸 내게 물었다. 나는 밥을 다 먹고 텔레비에 앉아서 아까 있었던 일을 시시콜콜 얘기해 주었다.
“좋기도 하겠다.”
누나는 별일도 아니네 하면서 방안으로 휙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어리둥절 하며 따라 들어가서는 책상에 앉아있는 누나의 옆구리를 간지럼 태우기 시작 했다.
“왜그래? 나 리포트 써야 돼. 저리가.”
누나는 뒤도 안돌아 보고 손을 휘휘 저었다.
“쳇. 심심하잖아. 같이 놀자 응?”
“안된다 말야. 나 할거 많어. 빨리 나가.”
나는 왠지 심통이 났지만 나도 숙제 할것이 있는지라 방으로 들어가서는 책을 펼쳤다. 10분도 돼지 않아서 수진이 생각이 떠오르니 자꾸 웃음이 나와 나도 모르게 낄낄 거렸다. 숙제가 잘 되지 않았다. 누나가 내 웃음 소리를 들었는지 아까부터 웃는다며 타박을 주었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3부에서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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