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고 토라진 모습보다 무기력한 표정이 더 저를 힘들게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태선은 마치 실어증에 걸린 것처럼 집에 온 후 저에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멍한 표정으로 마치 기계처럼 학교와 집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침실에 찾아오거나, 뭔가를 달라거나 하는 요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제가 과장해서 웃거나, 껴안거나 볼에 뽀뽀를 하는 등 애정의 표시를 해도 태선의 표정은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제 속은 타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태선이가 요즘 왜 저래?”
“사춘기잖아요.”
남편은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애초에 가정 일 같은 건 그의 염두에 없었으니까요. 저는 정말이지 모든 걸 되돌려 놓을 수만 있다면, 악마한테 영혼이라도 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고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중간 고사 때에는 태선의 성적이 추락했다면, 무슨 일이 있느냐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아야 했습니다. 부랴부랴 학교를 찾아간 저는 태선이 학교에서도 집에서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선생님은 태선이 말도 없고,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며 집에 무슨 일이 있는 지 꼬치꼬치 캐물어 저를 당황하게 하였습니다.
태선의 방 휴지통에는 전에는 하루에도 몇 개씩 나오던 정액 묻은 화장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휴일에는 외출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방에만 쳐박혀 있다 식사하라고 하면 터벅터벅 걸어 나와서 몇 숟가락을 억지로 퍼 넣고는 다시 올라가 문을 잠궜습니다.
뭔가 다른 방법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뭘 하든 항상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저는 주저했습니다. 어쩌면 저러다 태선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태선도 저도 점점 더 피폐해지고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그 상태가 계속되면 못난 어미를 두고 태선이 먼저 저 세상으로 가 버릴 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선혜에게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저는 마치 죄를 고해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선혜는 이 모든 일의 원인 제공자일 수도 있고, 큰 애가 겨우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청소년기의 자녀 문제에 대하여는 저보다도 더 문외한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만 할 형편이었고, 선혜 말고는 제 부끄러운 일을 이야기할 만한 상대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선혜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집에 묻혀버린 저와는 달리, 출판사의 편집부장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똑똑한 캐리어 우먼이기 때문에 어쩌면 제가 모르는 방법을 알고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제 얘기를 끝까지 들은 선혜의 측은한 눈빛이 마치 저를 나무라는 것 같았습니다. 엉엉 하고 흐느끼는 저를 쳐다보는 카페의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는 눈길도 다들 저를 책망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선혜는 그저 아무 말 없이 기다려 주었습니다.
“저러나.. 태선이 죽을 것 같아, 선혜야. 나 어떡하면 좋니?”
다행히 선혜는 저에게 태선을 데리고 정신과에 가보라느니 하는 식상한 충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상상할 수 없는 해법을 저한테 제시하였습니다.
“어렸을 때에 받은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같은 충격을 주면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잖아?”
“그...그게...”
“한 번 해봐. 더 잘못되기야 하겠어? 기억상실증에도 충격 요법이 있는데...”
과연 선혜가 의학적으로 얼마나 깊은 지식이 있어서 그런 충고를 해줬는지 저는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일리가 있었고, 논리적으로도 정연했습니다. 선혜는 창수에게 연락하는 일까지 해 주었습니다. 다시 창수의 얼굴을 본 저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태선과 저는 이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 데도 절반의 책임이 있는 그는 그런 일 따위는 잊었다는 듯 얼굴에 피둥피둥 살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래... 내가 어떻게 해 주면 되겠어?”
물론 창수에게 태선과 저 둘 사이에 있었던 육체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태선이 그렇게 된 이유가 그 날 카페에서 창수와 저의 만남을 목격한 것 때문이라고 몰아 붙였고, 그래서 창수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약속된 일요일 점심 때 저는 태선을 불렀고, 태선은 여전히 무기력한 표정으로 식탁에 와서 앉았습니다. 태선이 깨작거리며 밥알을 입에 밀어 넣고 있을 때, 약속대로 창수가 우리 집의 벨을 눌렀습니다. 대문까지 마중 나가 그를 데리고 들어오는 제 심장은 터질 듯 뛰고 있었습니다. 창수를 본 태선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여줄 것인가? 그 깊은 심연에서 깨어나 화를 내 줄 것인가? 이제 막 젓가락을 놓고 있는 그 앞에 저는 마치 선을 보이는 기분으로 창수를 세웠습니다. 태선이 물 컵이라도 던지기를 기대하면서...
태선의 두 눈이 창수의 얼굴로 향했습니다. 이제 곧... 태선이 의자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러더니 조용히 등을 돌리고 이층으로 가는 계단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기대와 흥분으로 뛰던 제 심장은 이제는 절망으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뭔가가 부글거리며 끓어 올랐습니다.
“태선아!”
돌아보는 태선의 눈에는 적개심도, 분노도 없었습니다. 마치 생선 좌판에 있는 오래된 동태의 눈처럼 쾡하기만 했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창수의 목을 끌어 안고 저는 그의 입술에 제 입술을 붙였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마지막 방법이었고, 저는 그만큼 간절했습니다. 마치 창녀처럼 저는 창수의 바지 자크를 내리고, 그 날 따라 어디 있는지 잘 만져지지도 않는 그의 자지를 어렵게 손으로 잡았습니다. 아들이 보는 앞에서 외간 남자를 더듬는 해괴망측한 광경을 연출하면서도, 수치심 같은 건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창수는 거부하지 않고 제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고, 저는 등 뒤에 서있는 태선이 ‘그만 둬!’하고 고함을 치거나, 아니면 달려와 저를 창수로부터 뜯어낼 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딸깍!”
이 층 태선의 방문이 닫히는 소리에 저는 바닥에 주저앉았고, 창수는 제가 헤집어 놓은 자신의 사타구니를 추스렸습니다.
“미안해, 미희 씨!”
얼마나 울었는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완벽한 절망이었습니다. 차라리 죽어서라도 벗어날 수만 있다면... 저녁에 저는 선혜의 방법이 태선에게 조금은 영향을 미쳤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무리 방문을 두들겨도 태선은 문을 열지도, 말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나마 조금씩이라도 먹던 밥마저도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유일한 희망인 아들은 이제 죽기로 작정한 듯 했습니다.
태선을 정신병원에 데려 가는 건 파멸을 의미했지만, 그래도 아들이 죽는 꼴을 보는 것보단 나았습니다. 저는 그 동안 태선과 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의사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며, 출장에서 돌아올 남편에게도 설명해야 할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가정을 파탄시킨 절 저주하겠지만 그런 것 따위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제가 이 세상에 없을 테니까... 하지만 엄마 없는 태선은... 예전처럼 밝고 명랑한 아이로 돌아올 보장이 없는 태선은... 상상하기도 끔찍했습니다.
정말로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듯한 각오로 저는 마지막 시도를 준비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두려운 것도, 잘못될 것도 없었습니다. 커다란 돌멩이를 손에 쥔 채 저는 태선의 방 베란다에 걸쳐 놓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돌멩이에 맞은 창문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부서졌습니다.
강제로 창문을 열고 방에 들어온 제 얼굴을 침대에 누워있던 태선이 멍하니 쳐다 보았습니다. 수염도 깎지 않은 초췌한 얼굴. 저는 방의 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더듬더듬 태선의 침대에 기어 올라가 그의 옆에 몸을 찰싹 붙이고 누웠습니다. 태선은 제가 옆에 없는 듯 그저 조용히 숨만 내쉬고 있었습니다. 태선의 손을 잡아 나이트 가운 안쪽으로 유방 위에 얹어 놓았지만, 그냥 그대로 가만히 있을 뿐이었습니다.
마치 음란한 창녀처럼 저는 태선의 잠옷 속으로 손을 밀어 넣어, 자지를 쥐었습니다. 그것은 조그마한 연체동물처럼 무기력하게 제 손에 잡혔습니다. 계속해서 만지고 건드려도 좀체로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태선의 바지를 벗겨 내리는 동안에도 태선은 시체처럼 늘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태선의 옆에 앉아서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입술로 자지를 물고 계속해서 빨고, 핥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마치 발기부전에 빠진 것처럼 태선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작아지는 듯해서 저를 초조하게 했습니다. 마침내 저는 참지 못하고 침대에서 내려가 방의 불을 켰습니다. 여전히 멍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태선. 저는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알몸이 된 채 다시 태선의 침대로 올라갔습니다.
태선의 손을 쥐어 제 보지와 가슴에 대 주고, 입술을 빨고, 자지를 애무해도 마치 나무 토막이 된 듯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저는 비참한 기분에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도대체 왜 그래!! 왜?”
발가벗은 채 저는 태선의 옆에서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습니다. 저로서는 마지막 방법이었는데, 반응이 없는 태선이 너무 야속했습니다. 눈을 뜨고 보니 태선은 저를 등지고 모로 누워 있었습니다. 순간 알 수 없는 분노가 마음 속에 치밀어 올랐습니다. 가슴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습니다. 태선의 어깨를 강하게 당겨 그의 멍한 눈을 노려 보았습니다.
“네가 나한테 이럴 순 없어!! 이럴 수는..”
그건 정말 그로테스크한 광경이었을 겁니다. 벌거벗고 침대에 앉아 아들의 뺨에 손찌검을 하는 엄마.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저는 계속해서 태선의 뺨을 갈기고 있었습니다. 하얀 태선의 볼이 노을처럼 붉어졌지만, 그래도 저는 험한 손찌검을 계속했습니다. 철썩거리는 소리, 한 번, 한 번에 미래에 대한 저의 의지도, 희망도 먼지처럼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태선의 눈빛이 번쩍 빛나더니 벌떡 일어나 앉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놀라서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 제 뺨에 태선의 손바닥이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번쩍 하는 느낌과 함께 저는 침대에 쓰러졌고 그런 저를 태선이 덮쳐 왔습니다. 정신없이 제 입술을 빠는 태선.
제 풍성한 유방살은 태선의 거친 손놀림에 찌그러졌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뿌듯한 안도감이 스며 들었습니다. 태선을 깨웠다는 느낌. 저항하지 않는 제 허벅지 사이로 태선의 허리가 파고 들더니, 메마른 꽃잎에 어느새 단단해진 살덩이가 와서 닿았습니다.
“아윽~ 윽! 아..아파! 아윽~”
정말 보지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엄습했지만, 저는 태선을 밀어내지 않았습니다. 거칠게 삽입된 태선의 자지가 하체를 가득 메우자 그 포만감만큼 제 마음 속에도 희열이 가득 찼습니다. 태선은 마치 짐승처럼 허리를 움직이며 어미의 보지를 유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물이 배어 나와 처음의 고통은 점점 줄어들었고, 저는 태선을 묶기라도 하려는 듯 두 다리로 허리를 감았습니다.
“으윽! 씨발~”
거친 말이었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그 말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내 아들은 살아난 것입니다. 분노를 폭발시키듯 빠르고, 거친 태선의 움직임에 몸이 배를 탄 것처럼 정신없이 흔들렸지만, 저에게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뿌듯함 뿐이었습니다.
“으읏! 으읏!”
무지막지한 공격에 이어, 보짓살을 때리는 정액을 느끼자 저는 있는 힘껏 보지를 조여 주었습니다. 마치 다시 생생하게 살아난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라도 하듯 태선은 계속해서 정액을 뿜어냈습니다. 멈춰버린 태선의 공격. 그는 저를 체중으로 짓누르며 거친 숨을 토하고 있었고 저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늘어져 있던 태선이 다시 허리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보지 속의 기둥이 언제 사정했냐는 듯 다시 힘차게 일어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보다 더 거칠게 태선은 저를 유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얏! 아파~ 으윽~ 아...아파! 으윽!”
태선의 손이 제 온 몸을 할퀴고, 꼬집고, 주무르기 시작했고, 저는 고통 속에서 뾰족한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사정을 또 한 것 같은데 태선은 계속해서 저에게 좇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내 여자야! 내 여자! 그렇지?”
“으응, 엄만 태선이 거야.”
“딴 놈한테 한눈 팔면 죽일 거야!”
“응. 절대로... 절대로 안 그럴게.”
“엄마 보지는 내꺼야! 알았어?”
“그...그런 말.. 으윽~”
“대답해!”
“으응, 그래. 난... 엄마 보지는 태선이 거야.”
마치 미친 동물처럼 씩씩거리며 좇질을 해대던 태선의 몸이 마침내 축 늘어져 왔습니다. 그 상태에서 잠든 태선의 아래에서 빠져나와 그를 반듯이 눕혀놓고 거울을 보자, 몸 군데군데 영광스러운 생채기가 생겨 있었고, 보지에서 나온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몸이 삐걱거렸지만, 행복했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몸을 씻고 모처럼 기분 좋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엔 아마 늦잠을 잤나 봅니다. 태선이 침실에 와서 저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습니다.
“으응. 태선아.”
“엄마 뭐해. 늦었어. 빨리 밥 줘.”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부리나케 일어나 주방에 가서 부산을 떨었습니다. 태선은 예전의 태선이처럼 식탁에 앉아 숟가락을 들고 저를 채근하는 것이었고, 제 마음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아들을 되찾은 것입니다. 어젯밤에 그렇게 드잡이 질을 하고도, 아침에 멀쩡한 태선의 모습이 감탄스러웠습니다. 부랴부랴 밥을 먹은 태선이 거실을 나가려다 다시 돌아오더니 제 뺨에 뽀뽀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 눈을 찡긋하면서 제 엉덩이를 강하게 두들겼습니다.
“다녀올게, 여보.”
저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렇게 밝아진 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태선이 베개를 들고 제 침실 문을 열었을 때 저는 두 팔을 벌려 환영한다는 표시를 해 주었습니다. 전날 밤과는 달리 태선은 너무나 부드럽게 저를 애무해 주었고, 전날 자신이 느꼈던 오르가즘보다 더 강하고 많은 절정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태선이가 요즘 왜 저래?”
“사춘기잖아요.”
남편은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애초에 가정 일 같은 건 그의 염두에 없었으니까요. 저는 정말이지 모든 걸 되돌려 놓을 수만 있다면, 악마한테 영혼이라도 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고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중간 고사 때에는 태선의 성적이 추락했다면, 무슨 일이 있느냐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아야 했습니다. 부랴부랴 학교를 찾아간 저는 태선이 학교에서도 집에서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선생님은 태선이 말도 없고,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며 집에 무슨 일이 있는 지 꼬치꼬치 캐물어 저를 당황하게 하였습니다.
태선의 방 휴지통에는 전에는 하루에도 몇 개씩 나오던 정액 묻은 화장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휴일에는 외출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방에만 쳐박혀 있다 식사하라고 하면 터벅터벅 걸어 나와서 몇 숟가락을 억지로 퍼 넣고는 다시 올라가 문을 잠궜습니다.
뭔가 다른 방법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뭘 하든 항상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저는 주저했습니다. 어쩌면 저러다 태선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태선도 저도 점점 더 피폐해지고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그 상태가 계속되면 못난 어미를 두고 태선이 먼저 저 세상으로 가 버릴 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선혜에게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저는 마치 죄를 고해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선혜는 이 모든 일의 원인 제공자일 수도 있고, 큰 애가 겨우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청소년기의 자녀 문제에 대하여는 저보다도 더 문외한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만 할 형편이었고, 선혜 말고는 제 부끄러운 일을 이야기할 만한 상대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선혜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집에 묻혀버린 저와는 달리, 출판사의 편집부장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똑똑한 캐리어 우먼이기 때문에 어쩌면 제가 모르는 방법을 알고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제 얘기를 끝까지 들은 선혜의 측은한 눈빛이 마치 저를 나무라는 것 같았습니다. 엉엉 하고 흐느끼는 저를 쳐다보는 카페의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는 눈길도 다들 저를 책망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선혜는 그저 아무 말 없이 기다려 주었습니다.
“저러나.. 태선이 죽을 것 같아, 선혜야. 나 어떡하면 좋니?”
다행히 선혜는 저에게 태선을 데리고 정신과에 가보라느니 하는 식상한 충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상상할 수 없는 해법을 저한테 제시하였습니다.
“어렸을 때에 받은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같은 충격을 주면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잖아?”
“그...그게...”
“한 번 해봐. 더 잘못되기야 하겠어? 기억상실증에도 충격 요법이 있는데...”
과연 선혜가 의학적으로 얼마나 깊은 지식이 있어서 그런 충고를 해줬는지 저는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일리가 있었고, 논리적으로도 정연했습니다. 선혜는 창수에게 연락하는 일까지 해 주었습니다. 다시 창수의 얼굴을 본 저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태선과 저는 이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 데도 절반의 책임이 있는 그는 그런 일 따위는 잊었다는 듯 얼굴에 피둥피둥 살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래... 내가 어떻게 해 주면 되겠어?”
물론 창수에게 태선과 저 둘 사이에 있었던 육체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태선이 그렇게 된 이유가 그 날 카페에서 창수와 저의 만남을 목격한 것 때문이라고 몰아 붙였고, 그래서 창수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약속된 일요일 점심 때 저는 태선을 불렀고, 태선은 여전히 무기력한 표정으로 식탁에 와서 앉았습니다. 태선이 깨작거리며 밥알을 입에 밀어 넣고 있을 때, 약속대로 창수가 우리 집의 벨을 눌렀습니다. 대문까지 마중 나가 그를 데리고 들어오는 제 심장은 터질 듯 뛰고 있었습니다. 창수를 본 태선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여줄 것인가? 그 깊은 심연에서 깨어나 화를 내 줄 것인가? 이제 막 젓가락을 놓고 있는 그 앞에 저는 마치 선을 보이는 기분으로 창수를 세웠습니다. 태선이 물 컵이라도 던지기를 기대하면서...
태선의 두 눈이 창수의 얼굴로 향했습니다. 이제 곧... 태선이 의자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러더니 조용히 등을 돌리고 이층으로 가는 계단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기대와 흥분으로 뛰던 제 심장은 이제는 절망으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뭔가가 부글거리며 끓어 올랐습니다.
“태선아!”
돌아보는 태선의 눈에는 적개심도, 분노도 없었습니다. 마치 생선 좌판에 있는 오래된 동태의 눈처럼 쾡하기만 했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창수의 목을 끌어 안고 저는 그의 입술에 제 입술을 붙였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마지막 방법이었고, 저는 그만큼 간절했습니다. 마치 창녀처럼 저는 창수의 바지 자크를 내리고, 그 날 따라 어디 있는지 잘 만져지지도 않는 그의 자지를 어렵게 손으로 잡았습니다. 아들이 보는 앞에서 외간 남자를 더듬는 해괴망측한 광경을 연출하면서도, 수치심 같은 건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창수는 거부하지 않고 제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고, 저는 등 뒤에 서있는 태선이 ‘그만 둬!’하고 고함을 치거나, 아니면 달려와 저를 창수로부터 뜯어낼 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딸깍!”
이 층 태선의 방문이 닫히는 소리에 저는 바닥에 주저앉았고, 창수는 제가 헤집어 놓은 자신의 사타구니를 추스렸습니다.
“미안해, 미희 씨!”
얼마나 울었는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완벽한 절망이었습니다. 차라리 죽어서라도 벗어날 수만 있다면... 저녁에 저는 선혜의 방법이 태선에게 조금은 영향을 미쳤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무리 방문을 두들겨도 태선은 문을 열지도, 말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나마 조금씩이라도 먹던 밥마저도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유일한 희망인 아들은 이제 죽기로 작정한 듯 했습니다.
태선을 정신병원에 데려 가는 건 파멸을 의미했지만, 그래도 아들이 죽는 꼴을 보는 것보단 나았습니다. 저는 그 동안 태선과 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의사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며, 출장에서 돌아올 남편에게도 설명해야 할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가정을 파탄시킨 절 저주하겠지만 그런 것 따위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제가 이 세상에 없을 테니까... 하지만 엄마 없는 태선은... 예전처럼 밝고 명랑한 아이로 돌아올 보장이 없는 태선은... 상상하기도 끔찍했습니다.
정말로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듯한 각오로 저는 마지막 시도를 준비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두려운 것도, 잘못될 것도 없었습니다. 커다란 돌멩이를 손에 쥔 채 저는 태선의 방 베란다에 걸쳐 놓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돌멩이에 맞은 창문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부서졌습니다.
강제로 창문을 열고 방에 들어온 제 얼굴을 침대에 누워있던 태선이 멍하니 쳐다 보았습니다. 수염도 깎지 않은 초췌한 얼굴. 저는 방의 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더듬더듬 태선의 침대에 기어 올라가 그의 옆에 몸을 찰싹 붙이고 누웠습니다. 태선은 제가 옆에 없는 듯 그저 조용히 숨만 내쉬고 있었습니다. 태선의 손을 잡아 나이트 가운 안쪽으로 유방 위에 얹어 놓았지만, 그냥 그대로 가만히 있을 뿐이었습니다.
마치 음란한 창녀처럼 저는 태선의 잠옷 속으로 손을 밀어 넣어, 자지를 쥐었습니다. 그것은 조그마한 연체동물처럼 무기력하게 제 손에 잡혔습니다. 계속해서 만지고 건드려도 좀체로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태선의 바지를 벗겨 내리는 동안에도 태선은 시체처럼 늘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태선의 옆에 앉아서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입술로 자지를 물고 계속해서 빨고, 핥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마치 발기부전에 빠진 것처럼 태선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작아지는 듯해서 저를 초조하게 했습니다. 마침내 저는 참지 못하고 침대에서 내려가 방의 불을 켰습니다. 여전히 멍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태선. 저는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알몸이 된 채 다시 태선의 침대로 올라갔습니다.
태선의 손을 쥐어 제 보지와 가슴에 대 주고, 입술을 빨고, 자지를 애무해도 마치 나무 토막이 된 듯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저는 비참한 기분에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도대체 왜 그래!! 왜?”
발가벗은 채 저는 태선의 옆에서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습니다. 저로서는 마지막 방법이었는데, 반응이 없는 태선이 너무 야속했습니다. 눈을 뜨고 보니 태선은 저를 등지고 모로 누워 있었습니다. 순간 알 수 없는 분노가 마음 속에 치밀어 올랐습니다. 가슴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습니다. 태선의 어깨를 강하게 당겨 그의 멍한 눈을 노려 보았습니다.
“네가 나한테 이럴 순 없어!! 이럴 수는..”
그건 정말 그로테스크한 광경이었을 겁니다. 벌거벗고 침대에 앉아 아들의 뺨에 손찌검을 하는 엄마.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저는 계속해서 태선의 뺨을 갈기고 있었습니다. 하얀 태선의 볼이 노을처럼 붉어졌지만, 그래도 저는 험한 손찌검을 계속했습니다. 철썩거리는 소리, 한 번, 한 번에 미래에 대한 저의 의지도, 희망도 먼지처럼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태선의 눈빛이 번쩍 빛나더니 벌떡 일어나 앉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놀라서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 제 뺨에 태선의 손바닥이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번쩍 하는 느낌과 함께 저는 침대에 쓰러졌고 그런 저를 태선이 덮쳐 왔습니다. 정신없이 제 입술을 빠는 태선.
제 풍성한 유방살은 태선의 거친 손놀림에 찌그러졌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뿌듯한 안도감이 스며 들었습니다. 태선을 깨웠다는 느낌. 저항하지 않는 제 허벅지 사이로 태선의 허리가 파고 들더니, 메마른 꽃잎에 어느새 단단해진 살덩이가 와서 닿았습니다.
“아윽~ 윽! 아..아파! 아윽~”
정말 보지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엄습했지만, 저는 태선을 밀어내지 않았습니다. 거칠게 삽입된 태선의 자지가 하체를 가득 메우자 그 포만감만큼 제 마음 속에도 희열이 가득 찼습니다. 태선은 마치 짐승처럼 허리를 움직이며 어미의 보지를 유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물이 배어 나와 처음의 고통은 점점 줄어들었고, 저는 태선을 묶기라도 하려는 듯 두 다리로 허리를 감았습니다.
“으윽! 씨발~”
거친 말이었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그 말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내 아들은 살아난 것입니다. 분노를 폭발시키듯 빠르고, 거친 태선의 움직임에 몸이 배를 탄 것처럼 정신없이 흔들렸지만, 저에게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뿌듯함 뿐이었습니다.
“으읏! 으읏!”
무지막지한 공격에 이어, 보짓살을 때리는 정액을 느끼자 저는 있는 힘껏 보지를 조여 주었습니다. 마치 다시 생생하게 살아난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라도 하듯 태선은 계속해서 정액을 뿜어냈습니다. 멈춰버린 태선의 공격. 그는 저를 체중으로 짓누르며 거친 숨을 토하고 있었고 저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늘어져 있던 태선이 다시 허리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보지 속의 기둥이 언제 사정했냐는 듯 다시 힘차게 일어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보다 더 거칠게 태선은 저를 유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얏! 아파~ 으윽~ 아...아파! 으윽!”
태선의 손이 제 온 몸을 할퀴고, 꼬집고, 주무르기 시작했고, 저는 고통 속에서 뾰족한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사정을 또 한 것 같은데 태선은 계속해서 저에게 좇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내 여자야! 내 여자! 그렇지?”
“으응, 엄만 태선이 거야.”
“딴 놈한테 한눈 팔면 죽일 거야!”
“응. 절대로... 절대로 안 그럴게.”
“엄마 보지는 내꺼야! 알았어?”
“그...그런 말.. 으윽~”
“대답해!”
“으응, 그래. 난... 엄마 보지는 태선이 거야.”
마치 미친 동물처럼 씩씩거리며 좇질을 해대던 태선의 몸이 마침내 축 늘어져 왔습니다. 그 상태에서 잠든 태선의 아래에서 빠져나와 그를 반듯이 눕혀놓고 거울을 보자, 몸 군데군데 영광스러운 생채기가 생겨 있었고, 보지에서 나온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몸이 삐걱거렸지만, 행복했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몸을 씻고 모처럼 기분 좋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엔 아마 늦잠을 잤나 봅니다. 태선이 침실에 와서 저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습니다.
“으응. 태선아.”
“엄마 뭐해. 늦었어. 빨리 밥 줘.”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부리나케 일어나 주방에 가서 부산을 떨었습니다. 태선은 예전의 태선이처럼 식탁에 앉아 숟가락을 들고 저를 채근하는 것이었고, 제 마음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아들을 되찾은 것입니다. 어젯밤에 그렇게 드잡이 질을 하고도, 아침에 멀쩡한 태선의 모습이 감탄스러웠습니다. 부랴부랴 밥을 먹은 태선이 거실을 나가려다 다시 돌아오더니 제 뺨에 뽀뽀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 눈을 찡긋하면서 제 엉덩이를 강하게 두들겼습니다.
“다녀올게, 여보.”
저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렇게 밝아진 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태선이 베개를 들고 제 침실 문을 열었을 때 저는 두 팔을 벌려 환영한다는 표시를 해 주었습니다. 전날 밤과는 달리 태선은 너무나 부드럽게 저를 애무해 주었고, 전날 자신이 느꼈던 오르가즘보다 더 강하고 많은 절정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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