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건강을 빨리 되찾을 수 있었던 건, 엄마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었다. 나는 그 때 아마 우울증, 아니면 우울증에 가까운 정신 장애를 겪었던 것 같다. 그 때 나를 정신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회복시켜 주신 엄마한테 감사한다.
그 날 마치 짐승 새끼처럼 엄마한테 강제로 삽입한 이후, 엄마는 밤마다 침대로 기어 들어가는 나를 항상 반겨 주었다. 엄마가 너무나 쉽게 달아오르곤 했는데, 그건 아마도 엄마가 원래 섹스를 좋아하는 여자라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내가 가끔 아빠와의 성 생활에 대해 엄마한테 물으면, 엄마는 아빠한테서는 거의 만족을 얻지 못한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엄마는 창수라는 그 아저씨와, 아들인 나와 같은 정상적이지 않은 상대와의 금기시되는 관계를 가진다는 것 때문에 더 본능적인 흥분을 얻는 것인지도 몰랐다.
김 창수와 박 선혜. 엄마와 내가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연인이 될 수 있도록 해준 눈물 나도록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엄마가 김 창수와 있었던 일을 처음으로 고백했을 때부터 처음 들은 그 이름은 내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그리고 가정과 나 밖에 모르던 엄마를 늑대 새끼들이 우글거리는 세상으로 내보낸 문을 열어준 사람이 엄마의 유일한 친구인 선혜 아줌마라는 사실도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엄마에게 그 들에 대한 증오를 단 한 번도 표현한 적이 없지만, 언젠가 기회가 오면 용서할 수 없는 대상으로 낙인찍어 두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정신을 차린 다음 주 토요일에 우리 집에 들른 선혜 아줌마를 본 순간, 마음 속에 강한 적개심이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녀를 진심으로 따르던 예전의 태선이 아니라는 걸 드러내지 않았다.
“어서 오세요, 아줌마.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오, 태선아. 완전히 총각이 다 됐네?”
“이제 아줌마 애인해도 되겠어요?”
“호호, 조금만 더 커라. 기다릴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전부터 그녀와 했던 식의 농담을 주고받고 난 후에 나는 엄마를 따라 주방으로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 보았다. 하체를 꽉 조이는 체크 무늬의 정장바지 속에서 걸을 때마다 조금씩 흔들거리는 엉덩이가 이상하리만큼 선정적으로 보였다.
예전에 자위할 때에는 선혜 아줌마가 엄마와 교대로 내 상상 속의 대상이었다. 선혜 아줌마는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몸매가 이지적인 느낌을 주는 얼굴과 잘 어울려 남자들이 침을 흘리게 만드는 그런 여자임에는 분명했지만, 외모만으로 칠 때는 과장해서 말하면 엄마의 발끝만치도 따라올 수 없었다. 그런 그녀가 내가 자위를 할 때, 상상 속에서 엄마를 대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캐리어 우먼이라는 ‘+ @’에다, 흥분이 가시고 난 다음에 느껴지는 죄책감이 덜 했기 때문이었다.
엄마와 그녀와의 대화를 엿듣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 그저 공부를 하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갔을 뿐이고, 당연히 주방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어야 할 엄마와 선혜 아줌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냉장고에 다가가 문을 열려는 순간, 그 벽 뒤쪽에 있는 세탁실에서 두런두런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본능적으로 움직임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세탁실에 있는 거라고는 세탁기와 빨래 바구니 뿐인데... 편한 식탁을 놔두고 차가운 타일 속의 답답한 공간 속에 숨어서 하는 이야기가 뭘까?
엄마와 선혜 아줌마가 세탁실로 간 이유는 뻔했다. 집에는 나 밖에 없으므로, 내가 들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었다. 나는 숨소리를 줄이고 간이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들의 대화에 신경을 집중했다.
“창수 씨가 보여도 아무런 반응이 없더란 말이지?”
“응. 그래서 너 말대로 창수 씨랑 진한 행위를 하는 척도 해 봤어.”
“그래도 꿈쩍 안 해?”
“안 했어. 그냥 본 체 만 체 하고 방에 들어가 버리더라...!”
“괜히 나 때문에 쓸데없는 짓만 했네?”
“뭐, 괜찮아. 뭐든 해봤어야 될 때였으니까.”
그랬었구나. 그게 선혜 아줌마의 계략이었구나. 그 날의 일이 생각났다. 내 앞에서 그 김 창수라는 녀석의 손을 꼭 쥐고 있던 엄마. 그리고 올라가려던 나를 돌려 세워 그 김 창수의 목에 매달리고 바짓 속을 더듬던 모습. 엄마는 그 장면에서 내가 아무런 느낌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내게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의지를 날려버리고, 죽고 싶을 만큼의 절망 속으로 내 몰았던 그 장면.
“근데, 어떻게 저렇게 건강하게 됐어?”
호기심에 가득찬 선혜 아줌마의 질문이 이어졌다.
“응? 응... 어떻게 잘 해결됐어.”
“어떻게?”
“미안해, 선혜야. 그것만은 말 못하겠어.”
나는 간혹 엄마의 아둔할 정도의 정직함에 속 터지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런 정직성은 내 얕은 계략에도 곧잘 넘어오는 엄마의 순진함과 함께 존재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었다. 저러니 여우 같은 짓을 밥 먹듯 해야 하는 직장생활을 엄마는 절대로 못할 것이었다. 그냥 거짓말로라도 선혜 아줌마의 방법이 잘 통해서 내가 좋아졌다며, 고맙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었을까? 도대체 아빠 몰래 바람은 어떻게 피웠던 걸까?
“그래, 더 묻지 않을게. 근데... 너 혹시 말야.”
“응?”
“요즘도 태선이하고... 그거 하니?”
“그거라니?”
“그거... 전처럼 그거. 이를테면 더듬는다거나...”
저런 여우 같으니라고. 엿듣고 있던 나는 선혜 아줌마의 야비한 질문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천사 같은 우리 엄마에게는 친구의 탈을 쓴 마녀였다. 당장이라도 세탁실로 뛰어 들어가, 엄마의 입을 막고 싶었다.
“.............응.”
“그..그럼, 섹스는? 섹스도 해?”
“............응.”
나는 하마터면 탄식을 내뱉을 뻔 했다. ............못 살아! 내가!.........
엄마 같은 여자가 마타 하리 같은 스파이를 했으면 어땠을까? 만약 붙잡혀서 심문을 당한다면, 엄마에겐 고문 따위는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저 ‘거짓말은 나쁜 거야!’하는 경고 한마디만으로도 엄마는 자신이 알고 있는 걸 죄다 불어버렸을 것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근친상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렇게 순순하게 인정해 버리다니... 저러니 저런 엄마를 어떻게 혼자 내버려 두겠는가?
“기분은 어떠니? 괜찮아?”
“괜찮아. 태선이도 좋아하고... 근데, 선혜야.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지?”
“응, 뭐. 다른 사람들이야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태선이하고 네 사정을 누가 알겠니?”
“이상하게 죄책감 같은 게 안 들어. 내가 변한건가?”
“너도 좋아해?”
“그게... 그러니까, 사실은... 어쩔 때는 내가 더 원하는 것 같아.”
“그래?”
“응, 태선이 학교 같다 돌아올 시간 되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고 그러거든. 꼭 태선이가 내 신랑처럼 느껴져.”
“아들이 아니라, 남자로?”
“으응.”
웬지 모를 만족감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엄마한테 나는 젖먹이 때부터 길러온 아들일 뿐 아니라, 사랑을 나누고 성적인 만족을 주는 남자로서 자리 잡은 것이다. 어느 사이에 둘 사이의 화제는 이제 엄마에서, 선혜 아줌마의 이야기로 돌아가 있었다.
“나도 애인은 있지, 네 애인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 큭큭!”
“계집애가...!”
“아아, 미안해. 하하하!”
“누군데?”
“그냥 직장 부하야. 나보다 대여섯 살 더 어려.”
이번에는 엄마의 호기심 어린 질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총각이야?”
“아니, 결혼했어. 너도 내 성격 알잖아? 엉겨 붙는 애들은 질색이거든. 그러니 유부남이 더 낫지.”
“육체 관계도 있어?”
“아니 그럼, 이 나이에 내가 무슨 순정 만화 주인공 역할을 하겠어?”
“응, 그렇지... 물론 애기 아빠는 모를 테고?”
“애고, 끔찍한 소리 말아라. 오늘 네가 너 이야기를 했으니까, 나도 내 이야기하는 거지.”
“그럼 그 애인 말고 다른 남자는?”
“뭐, 정해지진 않았지만... 일하다 보면 가끔 필이 꽂히는 남자가 있잖아.”
“그냥 하룻밤 같이 지내고 헤어지는 거 말이지?”
“응...! 너도 나중에 태선이 대학가고 나면 그런 마음 들 거야. 걔가 언제까지 너만 좋아하고 있진 않을 테니까.”
“알아.”
“그럼 그 때 나한테 말해. 내가 조달해 줄께, 하하하!”
“계집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
“하하, 미안, 미안! 농담이야. 근데 나 밥 안 줘? 배고픈데...”
“아참, 태선이 점심 해줘야겠다.”
살금살금 발걸음을 옮겨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왔다. 엄마 곁에 선혜 아줌마를 더 이상 방치해 놓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선혜 아줌마의 입의 무게에 대해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엄마와 나 외에 다른 사람이 우리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건, 언제 불이 붙을지 모르는 도화선을 밖에 드러내 놓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어떻게든 그녀의 입을 막을 수 있는 보험을 들어놔야 했다.
점심 식사 후에 선혜 아줌마가 돌아가고 나는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엄마의 뒷모습을 감상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원피스의 천 너머로 은은하게 내비치는 팬티를 보자, 아랫도리가 꿈틀거리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릇을 닦느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육체의 굴곡이 현란하게 내 시선을 자극했다. 침대에 들어가 눕자마자 불을 껐기 때문에 환한 조명 아래서 엄마의 알몸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었었다.
엄마와 내가 거의 매일 밤마다 침대에서 섹스를 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반쪽 자리 연인에 불과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다시 정상적인 모자 관계로 돌아가는 것은 말로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둘 사이의 묵시적인 금기나 다름 없었다. 물론 나는 낮에도 엄마한테 수컷으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또 다시 그녀의 마음 속에 갈등을 일으키고, 나와의 관계에 대해 판단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밤의 관계라도 유지되는 것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던 참이었다. 하긴, 욕심을 부리고 싶어도 고등학생인 내가 휴일이 아니고서는 엄마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밤 뿐이었다.
그런데 그 날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상태였고, 뻣뻣이 일어선 자지는 밤까지 기다리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조금 전에 엄마가 선혜 아줌마한테 했던 나의 대한 고백을 들었던 터라, 어쩌면 엄마도 그 금기를 내가 깨 주는 걸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돌아 봐.”
엄마는 돌아서서 싱크에 엉덩이를 기대고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그 모습을 보자 마음이 울렁거렸다.
“엄마, 진짜 예뻐.”
“실 없기는... 이래도 예뻐?”
엄마가 빨간 색 고무장갑을 낀 두 손을 흔들었다. 붉게 물들어 있는 엄마의 볼은 내 칭찬이 그녀를 기분 좋게 했다는 걸 말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한층 고무된 나는 세상 어느 아들도 엄마한테는 할 수 없는 농담을 내뱉어 버렸다.
“나 꼴렸어, 미희 씨!”
엄마가 조금은 저속한 말도 좋아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만약 그때 엄마의 얼굴이 굳어지거나 했다면, 아직도 여전히 우리는 밤의 연인으로 남아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의 얼굴은 창백해지는 대신 목 언저리까지 아까보다 더 붉은 색으로 물들어 버렸고, 어색해 하면서도, 마치 소녀처럼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커...커피, 다 마셨니?”
“응, 내가 가져 갈게.”
내 기습적인 농담에 허를 찔려 당황해 하는 엄마를 보자 왠지 좀 더 짓궂게 굴고 싶은 욕망이 일어났다. 내가 커피 잔을 들고 싱크로 다가가자 엄마는 홱 돌아서서 조금 전에 다 닦은 접시를 마치 보석처럼 반짝거리게 만들겠다는 듯 스펀지를 들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런 엄마의 뒤에 나는 바짝 붙어 섰고 그녀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듯 무의미한 손놀림을 계속하고 있었다. 엄마한테서 나는 성숙한 여인의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싱크에 빈 커피 잔을 놓고 그대로 두 팔로 엄마의 허리를 감아 안았다.
탄탄한 아랫배의 탄력이 천 아래에서 느껴졌다. 그래도 엄마가 아무런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자 나는 잔털이 보송보송 나 있는 엄마의 길다란 목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어깨와 목이 만나는 곳부터 내 입술을 도장을 찍으며 옆 선을 타고 귀 아래까지 올라갔다. 엄마의 가슴이 조금 전보다 훨씬 벌렁거리는 걸 확인하며, 마치 조각처럼 섬세한 엄마의 귓불에 입술을 대고 느끼한 애무를 가했다.
엄마는 이제 손을 멈추고 내가 뭘 어떻게 하는 지 지켜보자고 결심한 것 같았다. 그녀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부드럽게 아랫배에 놓여 있던 내 손들을 끌어 올려 가슴의 융기에 각각 한 쪽씩 살포시 올려 놓았다. 마치 단단한 갑옷과 같은 브라자의 견고함이 느껴졌다.
이제 노골적으로 귓불을 잘근잘근 씹었다. 다른 여자는 어쩐지 모르지만, 귓불을 자극하면 엄마가 유난히 흥분한다는 걸 나는 밤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두 손을 지그시 쥐어 브라자의 강도를 무시하고 가슴을 이그러 뜨렸다. 엄마의 가슴은 심하게 출렁이고, 코에서는 바람이 지나다니는 소리가 날 정도로 호흡이 가빠졌다. 허리를 앞으로 밀어 풍성한 두 개의 엉덩이 살 사이에 불룩하게 솟은 사타구니를 밀어 넣고 이제는 완전히 딱딱해진 내 기둥의 볼륨감을 엄마가 느끼게 해 주었다.
엄마는 갈등을 겪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머릿속은 복잡한 계산으로 가득 차 있었겠지만, 몸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꼼짝하지 않았다. 나는 엄마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계속해서 손을 놀려 브라자를 짓누르면서, 엉덩이 융기 사이에 푹신히 묻힌 내 기둥을 위 아래로 문질러 마찰을 일으켰다. 그리고 가장 엄마에게 잘 통하는 방법으로 도장을 찍어 버렸다.
“조금만 만져 볼께, 엄마.”
만약 엄마한테 내가 ‘조금 만져 봐도 돼?’하고 그녀의 의사를 존중하는 질문을 했다면, 엄마는 ‘조금 후에..’라든지, ‘우리 이러면 안 돼’라는 대답을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내 일방적인 통보는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을지 모르는 엄마의 거부 의사가 표현되는 것을 막아 버렸다.
한 쪽 유방을 해방시켜 준 내 손이 아래로 내려가 얇은 스커트 자락을 걷어 올리고, 드러난 엄마의 허벅지의 맨살에 닿을 때까지 엄마는 그저 미세하게 몸을 떨고 있었을 뿐이었다. 나는 허리를 미는 힘을 낮추어 엄마의 하체와 싱크 사이에 틈을 만들고 그 틈을 따라 손을 위쪽으로 쓸어 올렸다.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고, 엄마의 떨림도 심해졌다. 마침내 내 손은 오돌토돌하게 무늬가 수놓아진 엄마의 팬티 위에 올려졌다. 나도 가뿐 숨을 엄마의 목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 손은 자연스럽게 엄마의 중심을 향해 갔다. 둔덕의 단단함을 넘자 손가락의 양쪽으로 두터운 바깥 입술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그 부위를 중지로 지그시 눌렀다.
“아하~~!”
엄마가 탄식을 토했다. 나는 천천히, 그러나 집요하게 빙글빙글 원을 그리듯 그 부위를 공략했다. 그리고 조금 후에는 작은 돌기가 단단해지면서 손가락을 밀어내는 걸 느꼈다. 누르면 이리저리 밀려나는 그 돌기를 계속해서 괴롭히는 사이, 엄마는 간헐적으로 몸을 부르르 떨며, 아직도 고무장갑을 낀 두 손으로 싱크의 테두리를 움켜 쥐고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나는 허리를 강하게 밀어 꿈틀거리는 엄마의 하체를 내 사타구니와 손가락 사이에 가두었다.
엄마의 성적인 성향은 어느 쪽일까? 부드러운 걸 좋아할까? 아니면 거친 것을? 사실 밤의 불 꺼진 침대에서 그것도 둘이 대화는 전혀 하지 않은 채 하는 섹스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대낮의 주방에 불편하게 서서, 아들에게 당하는 애무가 엄마의 흥분을 훨씬도 부추기는 것은 분명했다. 내 손가락이 음핵을 지나 두 쪽의 탄력 있는 살 사이를 미끄러졌을 때, 팬티의 천과 엄마의 점막은 윤활유로 분리되어 있었다. 손가락을 길게 눕히고 좌우로 문질러 주자, 팬티의 천은 엄마의 조갯살과 마찰을 일으켰고, 조금 후에는 손가락에 촉촉하게 물기가 배어 나왔다. 엄마의 흥분을 확인한 나는 지금껏 애꿎은 브라를 괴롭히고 있던 다른 손마저 아래로 내려 스커트 자락 아래로 밀어 넣은 뒤, 부드러운 옆구리의 감촉을 만끽하면 맨살을 타고 위로 쓸어 올렸다. 그리고 엄마의 브라자를 위로 젖혀 풍성한 유방을 해방시킨 뒤, 터질 듯한 살덩이를 손바닥으로 움켜 쥐었다.
“으음....! ”
엄마의 호흡은 무척이나 가빠졌고, 맹렬한 심장의 박동이 두터운 유방을 너머 내 손바닥으로 전해졌다. 뭉클뭉클하게 깨지는 유방의 탄력에 나도 정신이 아찔했다. 어쩌면 사람 몸이 이럴 수가 있을까? 쥐면 형체도 알 수 없이 일그러졌다가, 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팽팽하게 펴져 다시 손바닥을 가득 메우는 탄력을 자랑했다. 딴딴하게 굳은 꼭지는 손바닥의 압력에 못 이겨 가슴살 깊숙이 움푹움푹 파고 들었다.
다른 손도 놀고 있지만은 않았다. 다시 둔덕을 넘어 위쪽으로 와서, 아랫배와 맞붙어 있는 팬티의 위쪽을 들추고 뱀처럼 아래로 파고 들었다. 까칠 까칠한 수풀, 밤 같으면 그 수풀을 한동안 빗겨 주었겠지만, 그때 내 사정은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대로 부풀어 오른 둔덕을 넘어 다시 한 번 살 사이에 자리 잡은 돌기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고무장갑을 낀 엄마의 손이 원피스의 천과 내 손목을 한꺼번에 잡아 왔다.
“그..그만!”
엄마의 목소리는 젖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엄마의 거부 표시가 내겐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음핵을 짓눌러 괴롭히는데도 엄마는 그저 내 손목만 잡고 있을 뿐, 힘을 주어 빼내려는 생각은 전혀 없는 듯 했다. 대신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들었다가 가끔 한 번씩 괴로운 신음을 토해내고는 다시 숨을 헐떡거리곤 했다. 그런 엄마의 귀에 대고 나는 진심인지 아닌지 내 자신도 잘 모르는 소리를 지껄였다.
“사랑해, 엄마!”
나는 이제 손가락을 엄마의 꽃잎 사이에 넣고 비벼대기 시작했다. 엄마의 조갯살은 얼음판처럼 매끈거렸고, 손가락과 마찰되면 질컥거리는 작은 물소리마저 일어날 만큼 젖어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엄마는 수줍게나마 작지만 끊임 없는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으음~~, 으음~~, 으음~~! 아이 참~~! 으음~~!”
그런 엄마를 왜 그렇게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엄지와 검지 사이에 단단한 젖꼭지를 끼우고 꾹꾹 눌러주자, 마치 그게 스위치라도 되는 것처럼, 엄마의 입에서는 쾌감 때문이지, 고통 때문이지 모를 비명소리가 신음소리 사이에 터져 나왔다.
나도 점점 짐승이 되어가고 있었다. 검지와 약지로 엄마의 바깥 살을 눌러 고정하고, 가운데 손가락을 지그시 누르자 어디론가 모를 깊은 곳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엄마는 허리를 비틀며 난리를 쳐댔지만, 손가락은 이미 그녀의 뜨거운 샘을 파고들어가 있었다.
연체 동물 같은 연한 감촉을 느끼자 부르르 떨려왔다.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간 손가락을 까닥거려 벽을 탐색하기 시작하자, 엄마의 엉덩이가 움찔움찔 거리며 기둥을 옥죄어 왔고 그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사정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었다.
강한 욕구를 참지 못하고 나는 엄마의 음부를 뒤덮고 있는 손을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으흑~~! 태..태선아~~! 으흑~~! 제발~~!”
당장이라도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꺼내 그 불끈거리는 것을 엄마의 뜨거운 보지 속에 밀어 넣어 버리고 싶었지만, 예전의 경험도 있고 해서 나는 조심스러웠다. 그 상태만으로도 엄마는 절정을 느낄 것 같았고, 차라리 언젠가 엄마가 삽입해 주기를 스스로 바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한층 더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다.
손가락과 마찰된 점막에서는 질컥, 질컥 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새어 나왔고, 엄마는 소금 세례를 받은 지렁이처럼 격렬하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흐응~~, 흐응~~, 나.. 이상해! 흐응~~, 흐응~~, 어... 어떡해~~! 흐응~~!”
갑자기 그때 왜 발가벗고 엎드린 채 김창수의 좆질에 신음하던 엄마가 기억 났나 모르겠다. 그 환희에 찬 표정, 쾌락에 절은 신음, 색기에 젖은 눈초리...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감히 내 엄마를, 내 여자를 건드린 그 녀석에게 똑 같이 갚아주고 말 거야.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있는 엄마의 꼭지를 비틀었다. 엄마의 보지를 감싼 손을 강하게 쥐고, 마치 안마기가 떠는 속도처럼 빠르게 마찰을 일으켰다.
“흐으응~~! 아아~~! 흐으응~~! 흐응!!”
엄마는 뜨거운 애액을 질펀하게 내 손바닥에 흘려 내더니, 그대로 호흡을 멈췄다. 뻣뻣하게 몸이 굳어있었지만, 근육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는 오물오물 조여 대는 보짓살의 저항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계속해서 그녀의 점막을 문질러 주었다.
“그,.. 그만해.”
한참 동안이나 경련을 일으키고 있던 엄마의 몸이 풀어지고, 그 자세 그대로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나는 그제서야 엄마의 꼭지를 놔주고, 몸속에 들어 있던 손가락을 빼냈다.
‘쑤걱’하는 소리와 함께 엄마는 다시 한 번 낮은 탄식을 내뱉었다. 손가락은 물론, 손바닥에도 흥건하게 젖은 액체가 형광등 불빛에 번쩍거렸다. 못되게고 그걸 기어이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를 돌려 세우고 눈 앞에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이게 뭘까?”
“몰라!”
엄마는 얼굴이 홍당무가 된 채, 수건으로 내 손을 훔쳤다. 나랑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는 게 무척이나 귀여웠다. 두 팔로 어깨를 감아 가슴이 부서져라 끌어 안았다. 아직까지 욕심을 차리지 못한 내 자지가 엄마의 배에 움푹한 굴곡을 만들며 파고 들었다. 입술을 내밀고 엄마의 볼과, 이마와, 눈언저리 할 것 없이 마구 도장을 찍어댔다. 그리고 마지막엔 딥 키스로 그렇잖아도 진한 엄마의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붉게 만들어 놓고 놔주었다.
“근데... 넌 어떡해?”
“뭘?”
“나만 해서...”
엄마의 시선이 텐트를 치고 있는 내 사타구니로 향해 있었다. 나는 엄마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많이 모이면 밤에 엄마한테 모조리 줄게.”
그 날 마치 짐승 새끼처럼 엄마한테 강제로 삽입한 이후, 엄마는 밤마다 침대로 기어 들어가는 나를 항상 반겨 주었다. 엄마가 너무나 쉽게 달아오르곤 했는데, 그건 아마도 엄마가 원래 섹스를 좋아하는 여자라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내가 가끔 아빠와의 성 생활에 대해 엄마한테 물으면, 엄마는 아빠한테서는 거의 만족을 얻지 못한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엄마는 창수라는 그 아저씨와, 아들인 나와 같은 정상적이지 않은 상대와의 금기시되는 관계를 가진다는 것 때문에 더 본능적인 흥분을 얻는 것인지도 몰랐다.
김 창수와 박 선혜. 엄마와 내가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연인이 될 수 있도록 해준 눈물 나도록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엄마가 김 창수와 있었던 일을 처음으로 고백했을 때부터 처음 들은 그 이름은 내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그리고 가정과 나 밖에 모르던 엄마를 늑대 새끼들이 우글거리는 세상으로 내보낸 문을 열어준 사람이 엄마의 유일한 친구인 선혜 아줌마라는 사실도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엄마에게 그 들에 대한 증오를 단 한 번도 표현한 적이 없지만, 언젠가 기회가 오면 용서할 수 없는 대상으로 낙인찍어 두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정신을 차린 다음 주 토요일에 우리 집에 들른 선혜 아줌마를 본 순간, 마음 속에 강한 적개심이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녀를 진심으로 따르던 예전의 태선이 아니라는 걸 드러내지 않았다.
“어서 오세요, 아줌마.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오, 태선아. 완전히 총각이 다 됐네?”
“이제 아줌마 애인해도 되겠어요?”
“호호, 조금만 더 커라. 기다릴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전부터 그녀와 했던 식의 농담을 주고받고 난 후에 나는 엄마를 따라 주방으로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 보았다. 하체를 꽉 조이는 체크 무늬의 정장바지 속에서 걸을 때마다 조금씩 흔들거리는 엉덩이가 이상하리만큼 선정적으로 보였다.
예전에 자위할 때에는 선혜 아줌마가 엄마와 교대로 내 상상 속의 대상이었다. 선혜 아줌마는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몸매가 이지적인 느낌을 주는 얼굴과 잘 어울려 남자들이 침을 흘리게 만드는 그런 여자임에는 분명했지만, 외모만으로 칠 때는 과장해서 말하면 엄마의 발끝만치도 따라올 수 없었다. 그런 그녀가 내가 자위를 할 때, 상상 속에서 엄마를 대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캐리어 우먼이라는 ‘+ @’에다, 흥분이 가시고 난 다음에 느껴지는 죄책감이 덜 했기 때문이었다.
엄마와 그녀와의 대화를 엿듣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 그저 공부를 하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갔을 뿐이고, 당연히 주방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어야 할 엄마와 선혜 아줌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냉장고에 다가가 문을 열려는 순간, 그 벽 뒤쪽에 있는 세탁실에서 두런두런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본능적으로 움직임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세탁실에 있는 거라고는 세탁기와 빨래 바구니 뿐인데... 편한 식탁을 놔두고 차가운 타일 속의 답답한 공간 속에 숨어서 하는 이야기가 뭘까?
엄마와 선혜 아줌마가 세탁실로 간 이유는 뻔했다. 집에는 나 밖에 없으므로, 내가 들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었다. 나는 숨소리를 줄이고 간이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들의 대화에 신경을 집중했다.
“창수 씨가 보여도 아무런 반응이 없더란 말이지?”
“응. 그래서 너 말대로 창수 씨랑 진한 행위를 하는 척도 해 봤어.”
“그래도 꿈쩍 안 해?”
“안 했어. 그냥 본 체 만 체 하고 방에 들어가 버리더라...!”
“괜히 나 때문에 쓸데없는 짓만 했네?”
“뭐, 괜찮아. 뭐든 해봤어야 될 때였으니까.”
그랬었구나. 그게 선혜 아줌마의 계략이었구나. 그 날의 일이 생각났다. 내 앞에서 그 김 창수라는 녀석의 손을 꼭 쥐고 있던 엄마. 그리고 올라가려던 나를 돌려 세워 그 김 창수의 목에 매달리고 바짓 속을 더듬던 모습. 엄마는 그 장면에서 내가 아무런 느낌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내게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의지를 날려버리고, 죽고 싶을 만큼의 절망 속으로 내 몰았던 그 장면.
“근데, 어떻게 저렇게 건강하게 됐어?”
호기심에 가득찬 선혜 아줌마의 질문이 이어졌다.
“응? 응... 어떻게 잘 해결됐어.”
“어떻게?”
“미안해, 선혜야. 그것만은 말 못하겠어.”
나는 간혹 엄마의 아둔할 정도의 정직함에 속 터지는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런 정직성은 내 얕은 계략에도 곧잘 넘어오는 엄마의 순진함과 함께 존재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었다. 저러니 여우 같은 짓을 밥 먹듯 해야 하는 직장생활을 엄마는 절대로 못할 것이었다. 그냥 거짓말로라도 선혜 아줌마의 방법이 잘 통해서 내가 좋아졌다며, 고맙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었을까? 도대체 아빠 몰래 바람은 어떻게 피웠던 걸까?
“그래, 더 묻지 않을게. 근데... 너 혹시 말야.”
“응?”
“요즘도 태선이하고... 그거 하니?”
“그거라니?”
“그거... 전처럼 그거. 이를테면 더듬는다거나...”
저런 여우 같으니라고. 엿듣고 있던 나는 선혜 아줌마의 야비한 질문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천사 같은 우리 엄마에게는 친구의 탈을 쓴 마녀였다. 당장이라도 세탁실로 뛰어 들어가, 엄마의 입을 막고 싶었다.
“.............응.”
“그..그럼, 섹스는? 섹스도 해?”
“............응.”
나는 하마터면 탄식을 내뱉을 뻔 했다. ............못 살아! 내가!.........
엄마 같은 여자가 마타 하리 같은 스파이를 했으면 어땠을까? 만약 붙잡혀서 심문을 당한다면, 엄마에겐 고문 따위는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저 ‘거짓말은 나쁜 거야!’하는 경고 한마디만으로도 엄마는 자신이 알고 있는 걸 죄다 불어버렸을 것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근친상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렇게 순순하게 인정해 버리다니... 저러니 저런 엄마를 어떻게 혼자 내버려 두겠는가?
“기분은 어떠니? 괜찮아?”
“괜찮아. 태선이도 좋아하고... 근데, 선혜야.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지?”
“응, 뭐. 다른 사람들이야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태선이하고 네 사정을 누가 알겠니?”
“이상하게 죄책감 같은 게 안 들어. 내가 변한건가?”
“너도 좋아해?”
“그게... 그러니까, 사실은... 어쩔 때는 내가 더 원하는 것 같아.”
“그래?”
“응, 태선이 학교 같다 돌아올 시간 되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고 그러거든. 꼭 태선이가 내 신랑처럼 느껴져.”
“아들이 아니라, 남자로?”
“으응.”
웬지 모를 만족감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엄마한테 나는 젖먹이 때부터 길러온 아들일 뿐 아니라, 사랑을 나누고 성적인 만족을 주는 남자로서 자리 잡은 것이다. 어느 사이에 둘 사이의 화제는 이제 엄마에서, 선혜 아줌마의 이야기로 돌아가 있었다.
“나도 애인은 있지, 네 애인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 큭큭!”
“계집애가...!”
“아아, 미안해. 하하하!”
“누군데?”
“그냥 직장 부하야. 나보다 대여섯 살 더 어려.”
이번에는 엄마의 호기심 어린 질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총각이야?”
“아니, 결혼했어. 너도 내 성격 알잖아? 엉겨 붙는 애들은 질색이거든. 그러니 유부남이 더 낫지.”
“육체 관계도 있어?”
“아니 그럼, 이 나이에 내가 무슨 순정 만화 주인공 역할을 하겠어?”
“응, 그렇지... 물론 애기 아빠는 모를 테고?”
“애고, 끔찍한 소리 말아라. 오늘 네가 너 이야기를 했으니까, 나도 내 이야기하는 거지.”
“그럼 그 애인 말고 다른 남자는?”
“뭐, 정해지진 않았지만... 일하다 보면 가끔 필이 꽂히는 남자가 있잖아.”
“그냥 하룻밤 같이 지내고 헤어지는 거 말이지?”
“응...! 너도 나중에 태선이 대학가고 나면 그런 마음 들 거야. 걔가 언제까지 너만 좋아하고 있진 않을 테니까.”
“알아.”
“그럼 그 때 나한테 말해. 내가 조달해 줄께, 하하하!”
“계집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
“하하, 미안, 미안! 농담이야. 근데 나 밥 안 줘? 배고픈데...”
“아참, 태선이 점심 해줘야겠다.”
살금살금 발걸음을 옮겨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왔다. 엄마 곁에 선혜 아줌마를 더 이상 방치해 놓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선혜 아줌마의 입의 무게에 대해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엄마와 나 외에 다른 사람이 우리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건, 언제 불이 붙을지 모르는 도화선을 밖에 드러내 놓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어떻게든 그녀의 입을 막을 수 있는 보험을 들어놔야 했다.
점심 식사 후에 선혜 아줌마가 돌아가고 나는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엄마의 뒷모습을 감상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원피스의 천 너머로 은은하게 내비치는 팬티를 보자, 아랫도리가 꿈틀거리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릇을 닦느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육체의 굴곡이 현란하게 내 시선을 자극했다. 침대에 들어가 눕자마자 불을 껐기 때문에 환한 조명 아래서 엄마의 알몸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었었다.
엄마와 내가 거의 매일 밤마다 침대에서 섹스를 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반쪽 자리 연인에 불과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다시 정상적인 모자 관계로 돌아가는 것은 말로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둘 사이의 묵시적인 금기나 다름 없었다. 물론 나는 낮에도 엄마한테 수컷으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또 다시 그녀의 마음 속에 갈등을 일으키고, 나와의 관계에 대해 판단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밤의 관계라도 유지되는 것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던 참이었다. 하긴, 욕심을 부리고 싶어도 고등학생인 내가 휴일이 아니고서는 엄마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밤 뿐이었다.
그런데 그 날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상태였고, 뻣뻣이 일어선 자지는 밤까지 기다리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조금 전에 엄마가 선혜 아줌마한테 했던 나의 대한 고백을 들었던 터라, 어쩌면 엄마도 그 금기를 내가 깨 주는 걸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돌아 봐.”
엄마는 돌아서서 싱크에 엉덩이를 기대고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그 모습을 보자 마음이 울렁거렸다.
“엄마, 진짜 예뻐.”
“실 없기는... 이래도 예뻐?”
엄마가 빨간 색 고무장갑을 낀 두 손을 흔들었다. 붉게 물들어 있는 엄마의 볼은 내 칭찬이 그녀를 기분 좋게 했다는 걸 말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한층 고무된 나는 세상 어느 아들도 엄마한테는 할 수 없는 농담을 내뱉어 버렸다.
“나 꼴렸어, 미희 씨!”
엄마가 조금은 저속한 말도 좋아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만약 그때 엄마의 얼굴이 굳어지거나 했다면, 아직도 여전히 우리는 밤의 연인으로 남아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의 얼굴은 창백해지는 대신 목 언저리까지 아까보다 더 붉은 색으로 물들어 버렸고, 어색해 하면서도, 마치 소녀처럼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커...커피, 다 마셨니?”
“응, 내가 가져 갈게.”
내 기습적인 농담에 허를 찔려 당황해 하는 엄마를 보자 왠지 좀 더 짓궂게 굴고 싶은 욕망이 일어났다. 내가 커피 잔을 들고 싱크로 다가가자 엄마는 홱 돌아서서 조금 전에 다 닦은 접시를 마치 보석처럼 반짝거리게 만들겠다는 듯 스펀지를 들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런 엄마의 뒤에 나는 바짝 붙어 섰고 그녀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듯 무의미한 손놀림을 계속하고 있었다. 엄마한테서 나는 성숙한 여인의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싱크에 빈 커피 잔을 놓고 그대로 두 팔로 엄마의 허리를 감아 안았다.
탄탄한 아랫배의 탄력이 천 아래에서 느껴졌다. 그래도 엄마가 아무런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자 나는 잔털이 보송보송 나 있는 엄마의 길다란 목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어깨와 목이 만나는 곳부터 내 입술을 도장을 찍으며 옆 선을 타고 귀 아래까지 올라갔다. 엄마의 가슴이 조금 전보다 훨씬 벌렁거리는 걸 확인하며, 마치 조각처럼 섬세한 엄마의 귓불에 입술을 대고 느끼한 애무를 가했다.
엄마는 이제 손을 멈추고 내가 뭘 어떻게 하는 지 지켜보자고 결심한 것 같았다. 그녀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부드럽게 아랫배에 놓여 있던 내 손들을 끌어 올려 가슴의 융기에 각각 한 쪽씩 살포시 올려 놓았다. 마치 단단한 갑옷과 같은 브라자의 견고함이 느껴졌다.
이제 노골적으로 귓불을 잘근잘근 씹었다. 다른 여자는 어쩐지 모르지만, 귓불을 자극하면 엄마가 유난히 흥분한다는 걸 나는 밤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두 손을 지그시 쥐어 브라자의 강도를 무시하고 가슴을 이그러 뜨렸다. 엄마의 가슴은 심하게 출렁이고, 코에서는 바람이 지나다니는 소리가 날 정도로 호흡이 가빠졌다. 허리를 앞으로 밀어 풍성한 두 개의 엉덩이 살 사이에 불룩하게 솟은 사타구니를 밀어 넣고 이제는 완전히 딱딱해진 내 기둥의 볼륨감을 엄마가 느끼게 해 주었다.
엄마는 갈등을 겪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머릿속은 복잡한 계산으로 가득 차 있었겠지만, 몸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꼼짝하지 않았다. 나는 엄마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계속해서 손을 놀려 브라자를 짓누르면서, 엉덩이 융기 사이에 푹신히 묻힌 내 기둥을 위 아래로 문질러 마찰을 일으켰다. 그리고 가장 엄마에게 잘 통하는 방법으로 도장을 찍어 버렸다.
“조금만 만져 볼께, 엄마.”
만약 엄마한테 내가 ‘조금 만져 봐도 돼?’하고 그녀의 의사를 존중하는 질문을 했다면, 엄마는 ‘조금 후에..’라든지, ‘우리 이러면 안 돼’라는 대답을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내 일방적인 통보는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을지 모르는 엄마의 거부 의사가 표현되는 것을 막아 버렸다.
한 쪽 유방을 해방시켜 준 내 손이 아래로 내려가 얇은 스커트 자락을 걷어 올리고, 드러난 엄마의 허벅지의 맨살에 닿을 때까지 엄마는 그저 미세하게 몸을 떨고 있었을 뿐이었다. 나는 허리를 미는 힘을 낮추어 엄마의 하체와 싱크 사이에 틈을 만들고 그 틈을 따라 손을 위쪽으로 쓸어 올렸다.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고, 엄마의 떨림도 심해졌다. 마침내 내 손은 오돌토돌하게 무늬가 수놓아진 엄마의 팬티 위에 올려졌다. 나도 가뿐 숨을 엄마의 목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 손은 자연스럽게 엄마의 중심을 향해 갔다. 둔덕의 단단함을 넘자 손가락의 양쪽으로 두터운 바깥 입술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그 부위를 중지로 지그시 눌렀다.
“아하~~!”
엄마가 탄식을 토했다. 나는 천천히, 그러나 집요하게 빙글빙글 원을 그리듯 그 부위를 공략했다. 그리고 조금 후에는 작은 돌기가 단단해지면서 손가락을 밀어내는 걸 느꼈다. 누르면 이리저리 밀려나는 그 돌기를 계속해서 괴롭히는 사이, 엄마는 간헐적으로 몸을 부르르 떨며, 아직도 고무장갑을 낀 두 손으로 싱크의 테두리를 움켜 쥐고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나는 허리를 강하게 밀어 꿈틀거리는 엄마의 하체를 내 사타구니와 손가락 사이에 가두었다.
엄마의 성적인 성향은 어느 쪽일까? 부드러운 걸 좋아할까? 아니면 거친 것을? 사실 밤의 불 꺼진 침대에서 그것도 둘이 대화는 전혀 하지 않은 채 하는 섹스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대낮의 주방에 불편하게 서서, 아들에게 당하는 애무가 엄마의 흥분을 훨씬도 부추기는 것은 분명했다. 내 손가락이 음핵을 지나 두 쪽의 탄력 있는 살 사이를 미끄러졌을 때, 팬티의 천과 엄마의 점막은 윤활유로 분리되어 있었다. 손가락을 길게 눕히고 좌우로 문질러 주자, 팬티의 천은 엄마의 조갯살과 마찰을 일으켰고, 조금 후에는 손가락에 촉촉하게 물기가 배어 나왔다. 엄마의 흥분을 확인한 나는 지금껏 애꿎은 브라를 괴롭히고 있던 다른 손마저 아래로 내려 스커트 자락 아래로 밀어 넣은 뒤, 부드러운 옆구리의 감촉을 만끽하면 맨살을 타고 위로 쓸어 올렸다. 그리고 엄마의 브라자를 위로 젖혀 풍성한 유방을 해방시킨 뒤, 터질 듯한 살덩이를 손바닥으로 움켜 쥐었다.
“으음....! ”
엄마의 호흡은 무척이나 가빠졌고, 맹렬한 심장의 박동이 두터운 유방을 너머 내 손바닥으로 전해졌다. 뭉클뭉클하게 깨지는 유방의 탄력에 나도 정신이 아찔했다. 어쩌면 사람 몸이 이럴 수가 있을까? 쥐면 형체도 알 수 없이 일그러졌다가, 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팽팽하게 펴져 다시 손바닥을 가득 메우는 탄력을 자랑했다. 딴딴하게 굳은 꼭지는 손바닥의 압력에 못 이겨 가슴살 깊숙이 움푹움푹 파고 들었다.
다른 손도 놀고 있지만은 않았다. 다시 둔덕을 넘어 위쪽으로 와서, 아랫배와 맞붙어 있는 팬티의 위쪽을 들추고 뱀처럼 아래로 파고 들었다. 까칠 까칠한 수풀, 밤 같으면 그 수풀을 한동안 빗겨 주었겠지만, 그때 내 사정은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대로 부풀어 오른 둔덕을 넘어 다시 한 번 살 사이에 자리 잡은 돌기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고무장갑을 낀 엄마의 손이 원피스의 천과 내 손목을 한꺼번에 잡아 왔다.
“그..그만!”
엄마의 목소리는 젖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엄마의 거부 표시가 내겐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음핵을 짓눌러 괴롭히는데도 엄마는 그저 내 손목만 잡고 있을 뿐, 힘을 주어 빼내려는 생각은 전혀 없는 듯 했다. 대신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들었다가 가끔 한 번씩 괴로운 신음을 토해내고는 다시 숨을 헐떡거리곤 했다. 그런 엄마의 귀에 대고 나는 진심인지 아닌지 내 자신도 잘 모르는 소리를 지껄였다.
“사랑해, 엄마!”
나는 이제 손가락을 엄마의 꽃잎 사이에 넣고 비벼대기 시작했다. 엄마의 조갯살은 얼음판처럼 매끈거렸고, 손가락과 마찰되면 질컥거리는 작은 물소리마저 일어날 만큼 젖어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엄마는 수줍게나마 작지만 끊임 없는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으음~~, 으음~~, 으음~~! 아이 참~~! 으음~~!”
그런 엄마를 왜 그렇게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엄지와 검지 사이에 단단한 젖꼭지를 끼우고 꾹꾹 눌러주자, 마치 그게 스위치라도 되는 것처럼, 엄마의 입에서는 쾌감 때문이지, 고통 때문이지 모를 비명소리가 신음소리 사이에 터져 나왔다.
나도 점점 짐승이 되어가고 있었다. 검지와 약지로 엄마의 바깥 살을 눌러 고정하고, 가운데 손가락을 지그시 누르자 어디론가 모를 깊은 곳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엄마는 허리를 비틀며 난리를 쳐댔지만, 손가락은 이미 그녀의 뜨거운 샘을 파고들어가 있었다.
연체 동물 같은 연한 감촉을 느끼자 부르르 떨려왔다.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간 손가락을 까닥거려 벽을 탐색하기 시작하자, 엄마의 엉덩이가 움찔움찔 거리며 기둥을 옥죄어 왔고 그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사정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었다.
강한 욕구를 참지 못하고 나는 엄마의 음부를 뒤덮고 있는 손을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으흑~~! 태..태선아~~! 으흑~~! 제발~~!”
당장이라도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꺼내 그 불끈거리는 것을 엄마의 뜨거운 보지 속에 밀어 넣어 버리고 싶었지만, 예전의 경험도 있고 해서 나는 조심스러웠다. 그 상태만으로도 엄마는 절정을 느낄 것 같았고, 차라리 언젠가 엄마가 삽입해 주기를 스스로 바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한층 더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다.
손가락과 마찰된 점막에서는 질컥, 질컥 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새어 나왔고, 엄마는 소금 세례를 받은 지렁이처럼 격렬하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흐응~~, 흐응~~, 나.. 이상해! 흐응~~, 흐응~~, 어... 어떡해~~! 흐응~~!”
갑자기 그때 왜 발가벗고 엎드린 채 김창수의 좆질에 신음하던 엄마가 기억 났나 모르겠다. 그 환희에 찬 표정, 쾌락에 절은 신음, 색기에 젖은 눈초리...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감히 내 엄마를, 내 여자를 건드린 그 녀석에게 똑 같이 갚아주고 말 거야.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있는 엄마의 꼭지를 비틀었다. 엄마의 보지를 감싼 손을 강하게 쥐고, 마치 안마기가 떠는 속도처럼 빠르게 마찰을 일으켰다.
“흐으응~~! 아아~~! 흐으응~~! 흐응!!”
엄마는 뜨거운 애액을 질펀하게 내 손바닥에 흘려 내더니, 그대로 호흡을 멈췄다. 뻣뻣하게 몸이 굳어있었지만, 근육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는 오물오물 조여 대는 보짓살의 저항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계속해서 그녀의 점막을 문질러 주었다.
“그,.. 그만해.”
한참 동안이나 경련을 일으키고 있던 엄마의 몸이 풀어지고, 그 자세 그대로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나는 그제서야 엄마의 꼭지를 놔주고, 몸속에 들어 있던 손가락을 빼냈다.
‘쑤걱’하는 소리와 함께 엄마는 다시 한 번 낮은 탄식을 내뱉었다. 손가락은 물론, 손바닥에도 흥건하게 젖은 액체가 형광등 불빛에 번쩍거렸다. 못되게고 그걸 기어이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를 돌려 세우고 눈 앞에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이게 뭘까?”
“몰라!”
엄마는 얼굴이 홍당무가 된 채, 수건으로 내 손을 훔쳤다. 나랑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는 게 무척이나 귀여웠다. 두 팔로 어깨를 감아 가슴이 부서져라 끌어 안았다. 아직까지 욕심을 차리지 못한 내 자지가 엄마의 배에 움푹한 굴곡을 만들며 파고 들었다. 입술을 내밀고 엄마의 볼과, 이마와, 눈언저리 할 것 없이 마구 도장을 찍어댔다. 그리고 마지막엔 딥 키스로 그렇잖아도 진한 엄마의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붉게 만들어 놓고 놔주었다.
“근데... 넌 어떡해?”
“뭘?”
“나만 해서...”
엄마의 시선이 텐트를 치고 있는 내 사타구니로 향해 있었다. 나는 엄마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많이 모이면 밤에 엄마한테 모조리 줄게.”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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