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선이 알고 있는 이상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비굴해 보이는 웃음을 어렵게 지으며, 저는 최대한 부드럽게 말을 했습니다.
“그 일.. 알고 있었구나?”
“응. 뭐 대단한 일은 아니니까...”
“그거 네가 가져갔었어?”
“응, 엄마 침실에 갔는데... 아줌마가 있길래... 그냥 호기심에 들고 나왔어.”
“근데 그건 어디 있어? 선혜 아줌마한테 돌려 줘야지.”
“그건 버렸어.”
“엄마한테 이걸 쓰라고?”
“내가 엄마를 안아주지 못하니까, 선물하고 싶었어.”
제 예감대로 제 아들은 이제 예전의 정상적인 모자 관계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는지....
“고마워, 태선아. 근데 엄마는 이런 것 필요 없어. 우리 태선이만 있으면 돼.”
“아빠랑은 만족 못하잖아. 그래서 선혜 아줌마랑 그런 거 아냐?”
그렇게까지 저를 배려해 주는 태선의 마음이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막연하게 제 마음 속에 자리 잡혀 있던 태선에 대한 불안감이 ?은 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역시 아들은 그 동안 상식적이지 않은 저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결심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건 그냥 장난이었어. 별로 썩 기분 좋은 건 아니었어.”
“그랬어? 그럼 한 번 밖에 안한 거야?”
왠지 태선이 저를 믿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그런 태선에게 엊그제 온천 콘도에서 있었던 선혜 와의 일을 이야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거짓말이 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응, 앞으로도 안할 거고... 이건 어떡할까?”
“그래도 선물이니까 엄마가 가지고 있어. 나중에 쓰게 될 지도 모르잖아.”
“그... 그래. 그러자.”
“찌게 끓는다, 엄마.”
“으응.”
태선이 아침을 먹고 방으로 올라가자 저는 그 처치 곤란한 물건을 어찌할까 하다가 침실 화장대 서랍 속에 넣어 두었습니다. 어쩌면 선혜한테는 필요할지 모르니 나중에 만나게 되면, 태선이 가져간 것 대신 줄 참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성껏 입었던 야한 원피스를 벗고, 여느 가정 주부나 집에서 입는 츄리닝과 면티로 갈아입었습니다. 태선은 저와의 성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가 눈치 없이 그를 유혹하고 있었으니 엄마로서는 자격 미달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창수와의 일이 벌어지기 이전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최소한 외형 상으로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저 자신만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몇 개월의 기간 동안 지난 십여년 동안 겪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겪은 저는 과거의 윤 미희가 아닌 다른 여자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집을 마치 여관처럼 여기는 남편, 독서실에 다녀와서 저를 보고 미소 지어주는 아들, 변함없이 규칙적인 일상... 모든 것이 예전과 다름없는 데 묘하게 알맹이가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제 육체였습니다. 여자는 마흔 즈음부터 성욕이 강해진다고 하더니, 과연 그런 것 같았습니다. 밤마다 저는 다시는 열리지 않을 침실 문을 멀거니 쳐다보면서, 태선과 있었던 기억을 더듬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참기 어려우면 어김없이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딱딱해진 공알을 문지르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때에는 태선이 저에게 선물한 장난감을 꺼내 만져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걸 보면 선혜와 가졌던 불장난이 기억 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계집애마저 그 즈음엔 통 연락 한 번 없는 것이었습니다.
*********************
콘도까지 쫓아온 선혜가 한 번만 더 그걸 하자고 했을 때, 저는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술을 좀 마시기도 했었고, 그 날 오후에 내 몸매를 힐끔힐끔 쳐다봤던 남정네들 덕분에 몸이 조금은 달아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선혜랑 그 짓을 한 후에 무척이나 나쁜 기분이 들었던 것도 무시해 버렸습니다.
“오늘은 내가 하라는 대로 해 줘.”
선혜의 그 말에 저는 ‘언제는 너 마음대로 안 했느냐’며, 웃고 말았지만 선혜가 갑자기 식탁 밑으로 사라져 제 무릎 앞에서 얼굴을 디밀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징그럽다고 하며 다리를 오무렸더니, 선혜는 약속을 지키라고 강요했고 그래서 걔가 제 팬티를 수월히 벗길 수 있도록 엉덩이를 들어 주었습니다. 태선이한테 나중에 이 이야기를 해 주면 얼마나 우스워할까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선혜는 곧바로 제 사타구니에 머리를 대고 아직 말라 붙어 있는 제 꽃잎에 침을 바르기 시작했고, 그런 변태적인 유희가 저를 들뜨게 하였습니다. 선혜는 저를 의자에서 보내버리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 얼마 안 있어 제 몸에서 떨어져 다시 식탁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침대에서 하자.”
술을 한 잔 꿀꺽 마시고 앞서 가는 그녀를 따라 저도 침대로 갔습니다. 어차피 신랑이 취해 있어서 들뜬 제 몸을 달래줄 수도 없었고, 태선은 태선대로 그 즈음 저에게 소원했을 뿐 아니라 신랑이랑 한 콘도에 있었기 때문에 제 몸을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선혜 뿐이었습니다. 선혜가 화장대로 뭔가 가지러 가는 동안까지는 그래도 저는 그때라도 그만 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혜가 옆에 와서 눕자, 대학교 때 했던 것처럼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면서, ‘오늘은 이렇게 자기만 하자’고 했습니다. 선혜는 아무 말도 안했고 저는 걔가 삐진 걸로 판단했습니다.
“그래, 알았어. 오늘만 하자. 너 하고 싶은 대로...”
그제서야 선혜는 기분이 풀린 듯 저를 보면서, ‘빨리 하고 풀어줄게’하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그러더니 뺨에 뽀뽀를 했고, 내 얼굴이 빨개지는 걸 무시하고는 곧바로 입술을 덮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자끼리 하는 키스가 그렇게 감미로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식탁에서의 애무 때문에 벌써 어느 정도 달구어져 있던 제 몸이 뜨거워지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오히려 제가 더 적극적으로 선혜에게 달려들어 입술을 탐했습니다.
마지막에 저를 절정으로 보내기 전까지 선혜는 저번에는 하지 않던 음란한 대답까지 강요했고, 아마 그래서 저는 더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절정이 가시고 몸을 일으켰을 때, 그 계집애가 세상에... 장난감에 번들거리고 있는 제 애액을 핥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얼른 빼앗았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그 더러운 액체가 몽땅 선혜의 입 속으로 들어갈 뻔 했습니다.
당연한 순서로 이번에는 제가 선혜에게 해주려고 했더니 그 계집애는 세상에 자기는 싫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고, 농락 당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선혜는 대답하는 대신 정색을 하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이러는 거 태선이한테 미안하지 않니?”
엉뚱한 질문에 저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 했습니다. 도대체 태선에게 미안해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선혜는 마치 태선을 제 신랑이라도 되는 것처럼 간주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장난 같은 짓이었고, 태선도 저하고 자는 것 외에 자위도 하고 할 테니까요. 게다가 우리 아들은 마음도 무척 너그러운데... 저는 따지듯 선혜에게 되물었습니다.
“왜 태선이한테 미안해야 하는데?”
“걔가 널 사랑하잖아.”
“호호호, 웃긴다 너. 그럼 내가 신랑이랑 자는 것도 태선이한테 미안해 해야 겠네? 너 진짜 왜 그래? 내가 무슨 태선이 소유물이니?”
“태선이는 그렇게 생각 안 할지 모르잖아?”
“우리 아들, 그렇게 이해심 없는 애 아니야. 내 아들이지만 다른 애들하고는 달라.”
“그래...”
선혜는 수긍하는 것 같았지만, 저는 기분이 무척이나 나빴습니다. 제가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친한 친구랑 조금 논 것 뿐인데 그걸 마치 무슨 애정 행각이나 되는 것처럼 확대 해석하는 선혜가 얄미웠습니다. 그것도 선혜 걔가 먼저 하자고 해 놓고선.... 그래도 우리 방에 돌아오자 문을 열어주는 아들을 보자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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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의 출판사를 찾아간 건, 그 근처에 볼 일이 있던 김에, 모처럼 얼굴도 한 번 보고, 태선이 선물한 장난감도 전해줄 생각에서였습니다. 전에도 전화를 하지 않고 가끔 들렀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날도 별 생각 없이 편집부장 명찰이 달린 방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저를 보는 선혜의 얼굴은 전혀 반가운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신랑하고 무슨 일이 있으려니 하고선, 걔가 부하 직원한테 이것저것 지시한 동안 기다려 주었습니다. 바쁜 것 같더니 시간이 조금 생겼는지, 선혜는 저를 커피 전문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태선이하고는 잘 지내니?”
계집애가 왜 부쩍 태선이하고 저 사이에 관심이 많아진 건지... 그래서 저는 모든 게 다 좋다고 이야기하고, 이제는 태선이하고 단지 엄마와 아들일 뿐 그 이상의 관계가 아니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선혜가 갑자기 눈을 휘둥그렇게 뜨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 정말이야?”
“그럼 정말이지. 그러니 너도 이제 내게 이상한 소리 하지 마.”
그리고 저는 쇼핑백에서 장난감이 든 상자를 꺼내 선혜 앞에 내밀었습니다. 선혜는 상자 안을 힐끗 들여다 보더니 얼른 다시 덮고 주변을 돌아 보았습니다.
“이...이게 뭐야?”
“전에 잃어버린 것 대신...”
“네가 샀어?”
“아니, 태선이가 관계 정리하면서 선물해 준 거야. 자기 대신이라고...”
“못 살아... 난, 이거 필요 없어. 그리고 태선이가 선물한 건데 날 주려고 그래?”
“그렇구나.”
“미희야.”
“응?”
“태선이가 그랬어? 옛날로 돌아가자고?”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이제 앞으로는 날 안지 않겠대.”
“그게 다시 돌아가자는 말이야?”
“그 말이지. 그 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했나 봐. 그래도 대견하지?”
저는 선혜가 왜 저를 한심스럽게 쳐다보는 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항상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저보다 훨씬 현명한 선혜이니, 제가 모르는 다른 뭔가를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태선이가 우리가 했던 걸 알겠네?”
“응, 다 알고 있더라... 뭐 대단한 일 아니라고 하더라.”
“두 번째 것은... 온천 말야.”
“그건 말하지 못했어.”
선혜의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습니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왜 그래?”
“아...아냐. 아무 것도...”
“근데, 선혜야.”
“응?”
“문제가 있어.”
“무슨 문젠데?”
“내가 요즘 좀 힘들어. 사는 것도 재미가 없고.. 꼭 알맹이가 빠진 것처럼 허전하고...”
“남자 만나고 싶어?”
“아니 절대로... 그런 생각은 안 드는데... 그냥 재미가 없어. 차라리 태선이가 날 여자로 봤던 때가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아직 그럴지도 몰라.”
“그게 무슨 뜻이니?”
“널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르지. 아무튼 너네 아들, 생각보단 훨씬 더 영악한 것 같아.”
선혜의 알 수 없는 말을 뒤로 하고 집에 돌아온 때는 거의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있었습니다. 아직 도서관에서 돌아올 시간은 안됐는데... 태선의 신발이 현관문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가 집에 있다는 게 왜 그렇게 반가운 지... 얼굴이라도 보려고 태선의 방 앞까지 갔는데 문이 빼꼼이 열려 있었습니다. 자고 있으면 그냥 내려갈 생각으로 그 문틈에 대고 태선의 침대를 살폈습니다.
태선이는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바지를 다 벗어버리고 알통이 우람한 두 다리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손에 움켜쥔 기둥은 천정을 향해 우뚝 솟아 있었고, 유난히도 커 보였습니다. 주책 맞게도 저는 그 자지에서 신선을 떼지 못했습니다. 조심성 없는 제 발걸음 소리를 들었을 텐데도 태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자위에 몰두하고 있었고, 저는 어쩌면 제가 보고 있다는 걸 태선이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훔쳐보고 있었습니다.
제 사랑스러운 아들은 나이답게 힘이 넘쳤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박력 있게 기둥을 훑어대고 있었고, 저는 민망함 대신 대견함에 뿌듯한 심정이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귀두가 유난히 빨갛게 변해가는 걸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금방이라도 사정을 하려는 듯 귀두를 휴지로 덮었습니다. 허리가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기둥을 훑는 손놀림은 느려지는 대신 더 폭이 넓어졌습니다. 휴지를 쥔 손이 움켜쥐어 지는 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아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를 듣는 순간, 저는 너무나 놀라 기절할 뻔 했습니다.
“미희야......!”
태선이 사흘 예정으로 친구들하고 스키장에 놀러가 버리자, 텅텅 비어버린 집에 너무나 크게 느껴졌습니다. 밤에 혼자 있으며 무서운 거야 전에도 그랬지만, 그 때는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외로움마저 겹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틀 째 되는 날에는 하루 종일 백화점을 쏘다니다가 혼자 식당에 앉아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쓸쓸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태선이 친구 집에라도 가서 혼자 있게 되면, 무섭긴 해도 무척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친구들하고 즐겁게 야간 스키를 타고 있을 태선이 눈물이 날만큼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저런 생각에, 못 먹는 술이지만 두어 잔 마시고 나자, 몸이 뜨뜻해지는 게 기분이 조금 나아졌고, 일찍 자려고 샤워를 마치고 속옷 서랍을 뒤지던 중에 태선이 선물한 원피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사람이란 참 이상한 동물입니다. 전에는 그렇게 거북스럽던 그 옷이 왜 그렇게 입어보고 싶었던지... 옷을 훌훌 벗고 그 야한 팬티를 입은 다음 그 위에 타이트하게 조이는 원피스를 걸쳤습니다. 기분 좋은 속박....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술기운 때문인지 무척 육감적으로 보였습니다.
아직은 쓸만한 몸매야! 아니, 대한민국 아줌마들 중 나보다 몸매 좋은 여자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얼굴만 해도 그래, 이 오똑한 콧날, 도톰하고 붉은 입술, 무엇보다도... 티끌하나 없는 피부! 그렇게 가당치도 않은 자화자찬을 마음 속으로 하고 나니 괜히 우쭐대고 싶은 기분에, 이런저런 음란한 포즈까지 취해 봤습니다. 침대로 올라가 다리를 벌려 보기도 하고, 엎드려 엉덩이를 내밀어 보기도 하고, 유방을 움켜쥐고 혀로 핥는 시늉도 하고... 누가 보면 미친 여자 취급을 당할 만한 짓을 서슴없이 하는 동안 제가 조금 흥분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가만히 똥고를 길게 가르는 끈을 쥐고 뒤로 당겨 보았습니다. 보지를 옥죄어 오는 천 조각의 압력... 당겼다 늦췄다 하는 동안 가볍게 일어나는 천 조각과 점막의 마찰... 꽃잎 사이로 파고들어 음핵을 둘러싸고 조이는 그 압박감. 어떤 야한 짓을 해도 절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무척이나 자유로웠습니다. 거울 앞에 대고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보지 언저리를 쓰다듬는 제 모습은 포르노 배우였습니다. 천을 쥐고 옆으로 당기자 활짝 핀 꽃잎이 드러났고, 저는 그것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쾌감이 짜릿하게 제 몸을 엄습했습니다.
침대에 벌렁 누워 본격적으로 자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엊그제 보았던 태선의 흉측한 기둥이 기억났습니다. ‘그걸 내 속에 넣고 싶어... 보지 속이 꽉 차게...’ 태선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미희야...!’하고 이름을 불러 주었습니다. 허둥지둥 팬티를 벗고 마음 속으로 온갖 음란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태선 앞에 엎드려 있고, 태선은 제 앞에 앉아 ‘아이스크림 먹어야지..’하며, 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저는 태선의 빳빳한 기둥을 쥐고, 전구만한 귀두를 입 속에 머금었습니다. 태선은 그런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왠지 그런 상상이 좋았습니다. 태선이 저에게 억지로 뭔가 부끄러운 걸 시키고, 제가 말을 잘 들으면 예뻐해 주는 그런 상상....
서랍에서 꺼내든 장난감을 들고 저는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스위치를 올리자, 윙~ 하는 소리는 선혜의 것하고 같았지만, 불빛을 내며 떠는 대신 묵직하게 대가리를 꿈틀거리는 게 마치 뱀처럼 보였습니다. 다시는 그런 걸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걸 태선의 자지라고 생각하자 저는 결국 그걸 들고 침대로 올라오고 말았습니다. 침실 문이 열려 있었지만, 어차피 현관문이 잠겨져 있어 문을 닫으러 가기가 귀찮았습니다.
‘오늘 하루만 내 마음껏 음란해지자!’
저는 다리를 벌리고 거울로 사타구니를 보면서, 둥근 대가리를 꽃잎 사이에 문질렀습니다. 뻐근한 쾌감이 보지에서 온몸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누구 들을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신음도 마음껏 질렀습니다. 그리고 그 신음 사이, 사이에 태선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점막 속으로 장난감을 집어넣고 다시 스위치를 켜자 제 몸속에서 꿈틀거리는 그것이, 크기도, 느낌도 태선의 것하고 비슷했습니다. 내 몸을 만져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남은 한 손으로 유방이나 허벅지를 문질러야 했지만, 그래도 그냥 하는 자위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느낌이 좋았습니다. 자지가 꿈틀거리는 것만큼 제 몸도 비비 꼬였습니다.
“태선아...!”
상상 속에서 태선은 계속해서 ‘미희야..!’, ‘미희야...!’하고 엄마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의 입술, 그의 손길... 저는 갈증 속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신음 같은 독백을 이으며, 상상의 폭을 넓혀 갔습니다.
“날 사랑해줘... 태선아. 날 귀여워 해줘... 아~! 내 아들... 내 애인! 내 몸속에 네 껄 넣어줘~~!”
변태스러운 쾌감에 저는 진짜 음란한 요부가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심한 대사를 지껄이기 시작했습니다.
“태선아~~아~~! 우람한 자지를 줘, 엄마 몸 속에~~! 사랑해! 사랑해! 엄마는 태선이 여자야~~! 엄마는 태선이 꺼~~!, 그러니 네 맘대로 해 줘~~! 아~~ 아~~! 태선아~~! 내 아들~~! 아윽~~!, 아윽~~!, 하아아아~~~~앙!”
황홀한 극치감 때문이었는지 상상과 현실이 잘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눈을 깜박거려 보아도 열린 침실 문 앞에 서있는 태선의 잔상이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내일 와야 할 태선이 어떻게 저기 서있을 수가 있지? 꿈이라면 빨리 깨라!
현실이라면 정말이지 삼류 영화와 같은, 아니 악몽과도 같은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 창수와의 일 때부터, 선혜와의 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운명을 주관하는 어떤 못된 신의 장난에 놀아난 것이었습니다. 꿈이기를 바라며 계속 태선을 쳐다보았지만, 그 모습은 사라지지 않았고 저는 뼈저린 현실을 실감해야 했습니다.
“태..태선아.”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젖어 있는 제 목소리에 한 번 더 당황해야 했습니다. 태선과 저 사이의 침묵을 방해라도 하는 듯, 아직도 제 몸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그것이 끊임없이 윙~~ 소리를 내며 자신의 존재를 애타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걸 꺼야 했지만 태선이 보는 앞에서 차마 손으로 그걸 쥘 수가 없어, 저는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태선의 시선은 마음껏 농락하고 있었습니다.
태선의 표정은 차분하고 침착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그건 태선이 그 자리에 오래 서 있었다는 걸, 제가 흥분에 겨워 외친 음란하고 변태적인 말소리를 다 들었다는 뜻이었습니다. 태선도 제 앞에서 자위를 했고, 저도 태선의 앞에서 자위를 한 셈이 되었지만 왜 태선은 당당하고 저는 그렇게 수치스러운지...
“미안해, 엄마. 벨 누르고 들어올 걸. 엄마 자고 있는 줄 알고...”
말을 마친 태선은 마치 뭔가 다 안다는 듯한 미소를 남기고 이층으로 향했고, 그와 마주보고 있던 그 짧은 순간이 마치 십 년은 되는 듯, 애를 태웠던 저는 그제서야 제 몸속에서 윙윙 대고 있는 그것을 꺼냈습니다. 무릎에 머리를 대고 오래도록 울었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태선이한테 모든 걸 고백해 버리고, 그의 사랑을 구걸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를 아들이 아닌 남자로서 사랑하고 있다는 걸, 그에게 매력적이고 귀여운 여자가 되고 싶다는 걸... 하지만 그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돌아올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제 욕심 때문에 창창한 태선의 앞날을 망칠 수는 없었습니다.
제 부끄러운 행동에 대하여, 태선이 그 후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은 건 무척이나 고마운 배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시간이 갈수록 그 날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자위라는 게 저처럼 신랑이 별다른 신경을 써주지 않는 한창 때의 주부에게는 별로 낯선 행위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 같은 데서도 그런 이야기가 종종 나오곤 했으니까요. 방법이 좀 유별나긴 했지만 그 날 제가 술에 좀 취해 있었고, 게다가 그 장난감은 태선이 선물한 것이니까 그렇게 부끄럽기만 한 건 아니라고 제 스스로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런 짓을 들켜놓고도 제 육체의 욕망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못된 장난하다 어른들에게 들켜 못하게 되었을 때, 어린 아이들이 그 장난에 더 집착하는 것처럼 제 몸도 점점 욕구에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신랑은 원래 그렇고, 아들도 절 안아주질 않고, 새로운 흥분을 보여준 선혜도 연락이 없고, 그렇다고 바람을 피울 수도 없게 된 제 몸은 간혹 샤워기로 적시는 정도의 해결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자신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음란한 몸부림을 하고 있던 저를 보면서도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방으로 향해 버린 태선에 대해서도 어쩐지 섭섭한 생각마저 들고 있었습니다. 그건 제가 이제 태선에게는 전혀 여자로서의 매력은 없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었습니다. 태선에겐 제가 그저 늙어가는 엄마이고, 말 그대로 ‘효’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그 일.. 알고 있었구나?”
“응. 뭐 대단한 일은 아니니까...”
“그거 네가 가져갔었어?”
“응, 엄마 침실에 갔는데... 아줌마가 있길래... 그냥 호기심에 들고 나왔어.”
“근데 그건 어디 있어? 선혜 아줌마한테 돌려 줘야지.”
“그건 버렸어.”
“엄마한테 이걸 쓰라고?”
“내가 엄마를 안아주지 못하니까, 선물하고 싶었어.”
제 예감대로 제 아들은 이제 예전의 정상적인 모자 관계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는지....
“고마워, 태선아. 근데 엄마는 이런 것 필요 없어. 우리 태선이만 있으면 돼.”
“아빠랑은 만족 못하잖아. 그래서 선혜 아줌마랑 그런 거 아냐?”
그렇게까지 저를 배려해 주는 태선의 마음이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막연하게 제 마음 속에 자리 잡혀 있던 태선에 대한 불안감이 ?은 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역시 아들은 그 동안 상식적이지 않은 저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결심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건 그냥 장난이었어. 별로 썩 기분 좋은 건 아니었어.”
“그랬어? 그럼 한 번 밖에 안한 거야?”
왠지 태선이 저를 믿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그런 태선에게 엊그제 온천 콘도에서 있었던 선혜 와의 일을 이야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거짓말이 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응, 앞으로도 안할 거고... 이건 어떡할까?”
“그래도 선물이니까 엄마가 가지고 있어. 나중에 쓰게 될 지도 모르잖아.”
“그... 그래. 그러자.”
“찌게 끓는다, 엄마.”
“으응.”
태선이 아침을 먹고 방으로 올라가자 저는 그 처치 곤란한 물건을 어찌할까 하다가 침실 화장대 서랍 속에 넣어 두었습니다. 어쩌면 선혜한테는 필요할지 모르니 나중에 만나게 되면, 태선이 가져간 것 대신 줄 참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성껏 입었던 야한 원피스를 벗고, 여느 가정 주부나 집에서 입는 츄리닝과 면티로 갈아입었습니다. 태선은 저와의 성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가 눈치 없이 그를 유혹하고 있었으니 엄마로서는 자격 미달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창수와의 일이 벌어지기 이전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최소한 외형 상으로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저 자신만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몇 개월의 기간 동안 지난 십여년 동안 겪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겪은 저는 과거의 윤 미희가 아닌 다른 여자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집을 마치 여관처럼 여기는 남편, 독서실에 다녀와서 저를 보고 미소 지어주는 아들, 변함없이 규칙적인 일상... 모든 것이 예전과 다름없는 데 묘하게 알맹이가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제 육체였습니다. 여자는 마흔 즈음부터 성욕이 강해진다고 하더니, 과연 그런 것 같았습니다. 밤마다 저는 다시는 열리지 않을 침실 문을 멀거니 쳐다보면서, 태선과 있었던 기억을 더듬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참기 어려우면 어김없이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딱딱해진 공알을 문지르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때에는 태선이 저에게 선물한 장난감을 꺼내 만져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걸 보면 선혜와 가졌던 불장난이 기억 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계집애마저 그 즈음엔 통 연락 한 번 없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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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까지 쫓아온 선혜가 한 번만 더 그걸 하자고 했을 때, 저는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술을 좀 마시기도 했었고, 그 날 오후에 내 몸매를 힐끔힐끔 쳐다봤던 남정네들 덕분에 몸이 조금은 달아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선혜랑 그 짓을 한 후에 무척이나 나쁜 기분이 들었던 것도 무시해 버렸습니다.
“오늘은 내가 하라는 대로 해 줘.”
선혜의 그 말에 저는 ‘언제는 너 마음대로 안 했느냐’며, 웃고 말았지만 선혜가 갑자기 식탁 밑으로 사라져 제 무릎 앞에서 얼굴을 디밀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징그럽다고 하며 다리를 오무렸더니, 선혜는 약속을 지키라고 강요했고 그래서 걔가 제 팬티를 수월히 벗길 수 있도록 엉덩이를 들어 주었습니다. 태선이한테 나중에 이 이야기를 해 주면 얼마나 우스워할까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선혜는 곧바로 제 사타구니에 머리를 대고 아직 말라 붙어 있는 제 꽃잎에 침을 바르기 시작했고, 그런 변태적인 유희가 저를 들뜨게 하였습니다. 선혜는 저를 의자에서 보내버리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 얼마 안 있어 제 몸에서 떨어져 다시 식탁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침대에서 하자.”
술을 한 잔 꿀꺽 마시고 앞서 가는 그녀를 따라 저도 침대로 갔습니다. 어차피 신랑이 취해 있어서 들뜬 제 몸을 달래줄 수도 없었고, 태선은 태선대로 그 즈음 저에게 소원했을 뿐 아니라 신랑이랑 한 콘도에 있었기 때문에 제 몸을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선혜 뿐이었습니다. 선혜가 화장대로 뭔가 가지러 가는 동안까지는 그래도 저는 그때라도 그만 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혜가 옆에 와서 눕자, 대학교 때 했던 것처럼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면서, ‘오늘은 이렇게 자기만 하자’고 했습니다. 선혜는 아무 말도 안했고 저는 걔가 삐진 걸로 판단했습니다.
“그래, 알았어. 오늘만 하자. 너 하고 싶은 대로...”
그제서야 선혜는 기분이 풀린 듯 저를 보면서, ‘빨리 하고 풀어줄게’하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그러더니 뺨에 뽀뽀를 했고, 내 얼굴이 빨개지는 걸 무시하고는 곧바로 입술을 덮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자끼리 하는 키스가 그렇게 감미로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식탁에서의 애무 때문에 벌써 어느 정도 달구어져 있던 제 몸이 뜨거워지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오히려 제가 더 적극적으로 선혜에게 달려들어 입술을 탐했습니다.
마지막에 저를 절정으로 보내기 전까지 선혜는 저번에는 하지 않던 음란한 대답까지 강요했고, 아마 그래서 저는 더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절정이 가시고 몸을 일으켰을 때, 그 계집애가 세상에... 장난감에 번들거리고 있는 제 애액을 핥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얼른 빼앗았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그 더러운 액체가 몽땅 선혜의 입 속으로 들어갈 뻔 했습니다.
당연한 순서로 이번에는 제가 선혜에게 해주려고 했더니 그 계집애는 세상에 자기는 싫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고, 농락 당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선혜는 대답하는 대신 정색을 하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이러는 거 태선이한테 미안하지 않니?”
엉뚱한 질문에 저는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 했습니다. 도대체 태선에게 미안해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선혜는 마치 태선을 제 신랑이라도 되는 것처럼 간주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장난 같은 짓이었고, 태선도 저하고 자는 것 외에 자위도 하고 할 테니까요. 게다가 우리 아들은 마음도 무척 너그러운데... 저는 따지듯 선혜에게 되물었습니다.
“왜 태선이한테 미안해야 하는데?”
“걔가 널 사랑하잖아.”
“호호호, 웃긴다 너. 그럼 내가 신랑이랑 자는 것도 태선이한테 미안해 해야 겠네? 너 진짜 왜 그래? 내가 무슨 태선이 소유물이니?”
“태선이는 그렇게 생각 안 할지 모르잖아?”
“우리 아들, 그렇게 이해심 없는 애 아니야. 내 아들이지만 다른 애들하고는 달라.”
“그래...”
선혜는 수긍하는 것 같았지만, 저는 기분이 무척이나 나빴습니다. 제가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친한 친구랑 조금 논 것 뿐인데 그걸 마치 무슨 애정 행각이나 되는 것처럼 확대 해석하는 선혜가 얄미웠습니다. 그것도 선혜 걔가 먼저 하자고 해 놓고선.... 그래도 우리 방에 돌아오자 문을 열어주는 아들을 보자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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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의 출판사를 찾아간 건, 그 근처에 볼 일이 있던 김에, 모처럼 얼굴도 한 번 보고, 태선이 선물한 장난감도 전해줄 생각에서였습니다. 전에도 전화를 하지 않고 가끔 들렀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날도 별 생각 없이 편집부장 명찰이 달린 방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저를 보는 선혜의 얼굴은 전혀 반가운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신랑하고 무슨 일이 있으려니 하고선, 걔가 부하 직원한테 이것저것 지시한 동안 기다려 주었습니다. 바쁜 것 같더니 시간이 조금 생겼는지, 선혜는 저를 커피 전문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태선이하고는 잘 지내니?”
계집애가 왜 부쩍 태선이하고 저 사이에 관심이 많아진 건지... 그래서 저는 모든 게 다 좋다고 이야기하고, 이제는 태선이하고 단지 엄마와 아들일 뿐 그 이상의 관계가 아니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선혜가 갑자기 눈을 휘둥그렇게 뜨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 정말이야?”
“그럼 정말이지. 그러니 너도 이제 내게 이상한 소리 하지 마.”
그리고 저는 쇼핑백에서 장난감이 든 상자를 꺼내 선혜 앞에 내밀었습니다. 선혜는 상자 안을 힐끗 들여다 보더니 얼른 다시 덮고 주변을 돌아 보았습니다.
“이...이게 뭐야?”
“전에 잃어버린 것 대신...”
“네가 샀어?”
“아니, 태선이가 관계 정리하면서 선물해 준 거야. 자기 대신이라고...”
“못 살아... 난, 이거 필요 없어. 그리고 태선이가 선물한 건데 날 주려고 그래?”
“그렇구나.”
“미희야.”
“응?”
“태선이가 그랬어? 옛날로 돌아가자고?”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이제 앞으로는 날 안지 않겠대.”
“그게 다시 돌아가자는 말이야?”
“그 말이지. 그 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했나 봐. 그래도 대견하지?”
저는 선혜가 왜 저를 한심스럽게 쳐다보는 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항상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저보다 훨씬 현명한 선혜이니, 제가 모르는 다른 뭔가를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태선이가 우리가 했던 걸 알겠네?”
“응, 다 알고 있더라... 뭐 대단한 일 아니라고 하더라.”
“두 번째 것은... 온천 말야.”
“그건 말하지 못했어.”
선혜의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습니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왜 그래?”
“아...아냐. 아무 것도...”
“근데, 선혜야.”
“응?”
“문제가 있어.”
“무슨 문젠데?”
“내가 요즘 좀 힘들어. 사는 것도 재미가 없고.. 꼭 알맹이가 빠진 것처럼 허전하고...”
“남자 만나고 싶어?”
“아니 절대로... 그런 생각은 안 드는데... 그냥 재미가 없어. 차라리 태선이가 날 여자로 봤던 때가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아직 그럴지도 몰라.”
“그게 무슨 뜻이니?”
“널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르지. 아무튼 너네 아들, 생각보단 훨씬 더 영악한 것 같아.”
선혜의 알 수 없는 말을 뒤로 하고 집에 돌아온 때는 거의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있었습니다. 아직 도서관에서 돌아올 시간은 안됐는데... 태선의 신발이 현관문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가 집에 있다는 게 왜 그렇게 반가운 지... 얼굴이라도 보려고 태선의 방 앞까지 갔는데 문이 빼꼼이 열려 있었습니다. 자고 있으면 그냥 내려갈 생각으로 그 문틈에 대고 태선의 침대를 살폈습니다.
태선이는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바지를 다 벗어버리고 알통이 우람한 두 다리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손에 움켜쥔 기둥은 천정을 향해 우뚝 솟아 있었고, 유난히도 커 보였습니다. 주책 맞게도 저는 그 자지에서 신선을 떼지 못했습니다. 조심성 없는 제 발걸음 소리를 들었을 텐데도 태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자위에 몰두하고 있었고, 저는 어쩌면 제가 보고 있다는 걸 태선이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훔쳐보고 있었습니다.
제 사랑스러운 아들은 나이답게 힘이 넘쳤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박력 있게 기둥을 훑어대고 있었고, 저는 민망함 대신 대견함에 뿌듯한 심정이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귀두가 유난히 빨갛게 변해가는 걸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금방이라도 사정을 하려는 듯 귀두를 휴지로 덮었습니다. 허리가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기둥을 훑는 손놀림은 느려지는 대신 더 폭이 넓어졌습니다. 휴지를 쥔 손이 움켜쥐어 지는 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아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를 듣는 순간, 저는 너무나 놀라 기절할 뻔 했습니다.
“미희야......!”
태선이 사흘 예정으로 친구들하고 스키장에 놀러가 버리자, 텅텅 비어버린 집에 너무나 크게 느껴졌습니다. 밤에 혼자 있으며 무서운 거야 전에도 그랬지만, 그 때는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외로움마저 겹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틀 째 되는 날에는 하루 종일 백화점을 쏘다니다가 혼자 식당에 앉아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래도 쓸쓸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태선이 친구 집에라도 가서 혼자 있게 되면, 무섭긴 해도 무척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친구들하고 즐겁게 야간 스키를 타고 있을 태선이 눈물이 날만큼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저런 생각에, 못 먹는 술이지만 두어 잔 마시고 나자, 몸이 뜨뜻해지는 게 기분이 조금 나아졌고, 일찍 자려고 샤워를 마치고 속옷 서랍을 뒤지던 중에 태선이 선물한 원피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사람이란 참 이상한 동물입니다. 전에는 그렇게 거북스럽던 그 옷이 왜 그렇게 입어보고 싶었던지... 옷을 훌훌 벗고 그 야한 팬티를 입은 다음 그 위에 타이트하게 조이는 원피스를 걸쳤습니다. 기분 좋은 속박....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술기운 때문인지 무척 육감적으로 보였습니다.
아직은 쓸만한 몸매야! 아니, 대한민국 아줌마들 중 나보다 몸매 좋은 여자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얼굴만 해도 그래, 이 오똑한 콧날, 도톰하고 붉은 입술, 무엇보다도... 티끌하나 없는 피부! 그렇게 가당치도 않은 자화자찬을 마음 속으로 하고 나니 괜히 우쭐대고 싶은 기분에, 이런저런 음란한 포즈까지 취해 봤습니다. 침대로 올라가 다리를 벌려 보기도 하고, 엎드려 엉덩이를 내밀어 보기도 하고, 유방을 움켜쥐고 혀로 핥는 시늉도 하고... 누가 보면 미친 여자 취급을 당할 만한 짓을 서슴없이 하는 동안 제가 조금 흥분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가만히 똥고를 길게 가르는 끈을 쥐고 뒤로 당겨 보았습니다. 보지를 옥죄어 오는 천 조각의 압력... 당겼다 늦췄다 하는 동안 가볍게 일어나는 천 조각과 점막의 마찰... 꽃잎 사이로 파고들어 음핵을 둘러싸고 조이는 그 압박감. 어떤 야한 짓을 해도 절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무척이나 자유로웠습니다. 거울 앞에 대고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보지 언저리를 쓰다듬는 제 모습은 포르노 배우였습니다. 천을 쥐고 옆으로 당기자 활짝 핀 꽃잎이 드러났고, 저는 그것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쾌감이 짜릿하게 제 몸을 엄습했습니다.
침대에 벌렁 누워 본격적으로 자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엊그제 보았던 태선의 흉측한 기둥이 기억났습니다. ‘그걸 내 속에 넣고 싶어... 보지 속이 꽉 차게...’ 태선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미희야...!’하고 이름을 불러 주었습니다. 허둥지둥 팬티를 벗고 마음 속으로 온갖 음란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태선 앞에 엎드려 있고, 태선은 제 앞에 앉아 ‘아이스크림 먹어야지..’하며, 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저는 태선의 빳빳한 기둥을 쥐고, 전구만한 귀두를 입 속에 머금었습니다. 태선은 그런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왠지 그런 상상이 좋았습니다. 태선이 저에게 억지로 뭔가 부끄러운 걸 시키고, 제가 말을 잘 들으면 예뻐해 주는 그런 상상....
서랍에서 꺼내든 장난감을 들고 저는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스위치를 올리자, 윙~ 하는 소리는 선혜의 것하고 같았지만, 불빛을 내며 떠는 대신 묵직하게 대가리를 꿈틀거리는 게 마치 뱀처럼 보였습니다. 다시는 그런 걸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걸 태선의 자지라고 생각하자 저는 결국 그걸 들고 침대로 올라오고 말았습니다. 침실 문이 열려 있었지만, 어차피 현관문이 잠겨져 있어 문을 닫으러 가기가 귀찮았습니다.
‘오늘 하루만 내 마음껏 음란해지자!’
저는 다리를 벌리고 거울로 사타구니를 보면서, 둥근 대가리를 꽃잎 사이에 문질렀습니다. 뻐근한 쾌감이 보지에서 온몸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누구 들을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신음도 마음껏 질렀습니다. 그리고 그 신음 사이, 사이에 태선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점막 속으로 장난감을 집어넣고 다시 스위치를 켜자 제 몸속에서 꿈틀거리는 그것이, 크기도, 느낌도 태선의 것하고 비슷했습니다. 내 몸을 만져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남은 한 손으로 유방이나 허벅지를 문질러야 했지만, 그래도 그냥 하는 자위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느낌이 좋았습니다. 자지가 꿈틀거리는 것만큼 제 몸도 비비 꼬였습니다.
“태선아...!”
상상 속에서 태선은 계속해서 ‘미희야..!’, ‘미희야...!’하고 엄마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의 입술, 그의 손길... 저는 갈증 속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신음 같은 독백을 이으며, 상상의 폭을 넓혀 갔습니다.
“날 사랑해줘... 태선아. 날 귀여워 해줘... 아~! 내 아들... 내 애인! 내 몸속에 네 껄 넣어줘~~!”
변태스러운 쾌감에 저는 진짜 음란한 요부가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심한 대사를 지껄이기 시작했습니다.
“태선아~~아~~! 우람한 자지를 줘, 엄마 몸 속에~~! 사랑해! 사랑해! 엄마는 태선이 여자야~~! 엄마는 태선이 꺼~~!, 그러니 네 맘대로 해 줘~~! 아~~ 아~~! 태선아~~! 내 아들~~! 아윽~~!, 아윽~~!, 하아아아~~~~앙!”
황홀한 극치감 때문이었는지 상상과 현실이 잘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눈을 깜박거려 보아도 열린 침실 문 앞에 서있는 태선의 잔상이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내일 와야 할 태선이 어떻게 저기 서있을 수가 있지? 꿈이라면 빨리 깨라!
현실이라면 정말이지 삼류 영화와 같은, 아니 악몽과도 같은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 창수와의 일 때부터, 선혜와의 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운명을 주관하는 어떤 못된 신의 장난에 놀아난 것이었습니다. 꿈이기를 바라며 계속 태선을 쳐다보았지만, 그 모습은 사라지지 않았고 저는 뼈저린 현실을 실감해야 했습니다.
“태..태선아.”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젖어 있는 제 목소리에 한 번 더 당황해야 했습니다. 태선과 저 사이의 침묵을 방해라도 하는 듯, 아직도 제 몸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그것이 끊임없이 윙~~ 소리를 내며 자신의 존재를 애타게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걸 꺼야 했지만 태선이 보는 앞에서 차마 손으로 그걸 쥘 수가 없어, 저는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태선의 시선은 마음껏 농락하고 있었습니다.
태선의 표정은 차분하고 침착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그건 태선이 그 자리에 오래 서 있었다는 걸, 제가 흥분에 겨워 외친 음란하고 변태적인 말소리를 다 들었다는 뜻이었습니다. 태선도 제 앞에서 자위를 했고, 저도 태선의 앞에서 자위를 한 셈이 되었지만 왜 태선은 당당하고 저는 그렇게 수치스러운지...
“미안해, 엄마. 벨 누르고 들어올 걸. 엄마 자고 있는 줄 알고...”
말을 마친 태선은 마치 뭔가 다 안다는 듯한 미소를 남기고 이층으로 향했고, 그와 마주보고 있던 그 짧은 순간이 마치 십 년은 되는 듯, 애를 태웠던 저는 그제서야 제 몸속에서 윙윙 대고 있는 그것을 꺼냈습니다. 무릎에 머리를 대고 오래도록 울었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태선이한테 모든 걸 고백해 버리고, 그의 사랑을 구걸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를 아들이 아닌 남자로서 사랑하고 있다는 걸, 그에게 매력적이고 귀여운 여자가 되고 싶다는 걸... 하지만 그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돌아올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제 욕심 때문에 창창한 태선의 앞날을 망칠 수는 없었습니다.
제 부끄러운 행동에 대하여, 태선이 그 후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은 건 무척이나 고마운 배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시간이 갈수록 그 날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자위라는 게 저처럼 신랑이 별다른 신경을 써주지 않는 한창 때의 주부에게는 별로 낯선 행위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 같은 데서도 그런 이야기가 종종 나오곤 했으니까요. 방법이 좀 유별나긴 했지만 그 날 제가 술에 좀 취해 있었고, 게다가 그 장난감은 태선이 선물한 것이니까 그렇게 부끄럽기만 한 건 아니라고 제 스스로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런 짓을 들켜놓고도 제 육체의 욕망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못된 장난하다 어른들에게 들켜 못하게 되었을 때, 어린 아이들이 그 장난에 더 집착하는 것처럼 제 몸도 점점 욕구에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신랑은 원래 그렇고, 아들도 절 안아주질 않고, 새로운 흥분을 보여준 선혜도 연락이 없고, 그렇다고 바람을 피울 수도 없게 된 제 몸은 간혹 샤워기로 적시는 정도의 해결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자신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음란한 몸부림을 하고 있던 저를 보면서도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방으로 향해 버린 태선에 대해서도 어쩐지 섭섭한 생각마저 들고 있었습니다. 그건 제가 이제 태선에게는 전혀 여자로서의 매력은 없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었습니다. 태선에겐 제가 그저 늙어가는 엄마이고, 말 그대로 ‘효’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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