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시리즈-9(눈물 꽃이 피는 사연)
아카시아 그 길에는 꽃잎만 지는데
두 번 다시 만날 수가 없는 그 사람
지금도 그 사람은 못 잊어 애태우며
맺지 못할 허무한 사랑을
울면서, 울면서 잊으려 해도
피었다가 떨어진 지금은 눈물속의 꽃이여
아카시아 그 꽃잎은 또다시 피는데
행복했던 옛날처럼 만날 수 없네
지금도 그 이름을 그리워 불러보며
떠나버린 무정한 사람은
울면서, 울면서 잊으려 해도
피었다가 떨어진 지금은 눈물속의 꽃이여
유행가 가사이다.
과연 눈물 꽃은 이 세상에 존재는 하기는 하며 또 존재를 한다면 어디에서 볼 수가 있을까?
색깔은 무슨 색이며 어떤 형체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전설의 꽃?
아마 사전에 없는 단어라고 나오니 전설의 꽃임은 분명 한 것 같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그 전설은 존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전설을 내가 만들기로 하였다.
전설이라는 것이 모두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란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머나먼 옛날 그러니까 단군성조께서 이 나라를 창건하시고 난 후의 일이었다.
“기방 출신이라고 하고 늙었지만 데리고 살아야지 이거 이렇게 살다간 총각 신세 못 면하겠군. 쯔쯔쯔~~~”
오십이 넘도록 장가는커녕 여자와 잠자리도 한 번 못 해본 노총각 중에 노총각인 성태는 혀를 차면서도 신바람이 났다.
몇 해를 가물어 부모님이 여동생은 입이라도 하나 벌자며 어디론가 보네 버리고 부모님하고 달랑 셋이서 살았으나
기근에 성태만 먹이고 굶기를 밥 먹듯이 하다가는 기어이 부모님은 성태만 이 세상에 남기고 돌아가신 후
혼자서 농사일에 매달려 살아왔으나 년 년이 가뭄이요 아니면 물난리라 장가를 갈 생각은커녕 입에 풀칠을 하기에도 급급하였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간 적당하게 비가 온 탓에 성태는 여유가 생겼으나 나이 이미 50에 가까운
그에게 딸을 주겠다고 하는 사람도 없었고 또 온다고 하는 처녀는커녕 과부도 없었기에 관기로 있다가 퇴물이 되자
기적에서도 빠지고 임에 풀칠도 힘들다는 노량이란 퇴기를 건너 마을에 사는 노파가 성태의 딱한 사연을 알고 주선을 한 것이었다.
“암 그래도 총각 신세는 면해야지 암 그렇고말고”노파의 말에
“쌀 몇 박이라도 줘야지 그렇죠?”성태가 싱글벙글 웃으며 묻자
“아니네, 입에 풀칠만 해 준다면 언제라도 같이 살겠데, 살아”하자
“그래도 예는 올려야겠죠?”연신 장가를 갈 생각을 하자 신이 났다.
“암 냉수를 떠 놓고라도 예는 올려야지 암 올려야하고말고”마치 노파도 자신의 일인 냥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성태는 날을 잠아 퇴기 노량이와 혼인을 하였다.
비록 50에 가까운 노총각의 혼인이었지만 많은 마을 사람들이 참석을 하였고 밤이 늦어서야 술판은 끝이 났고 초례청으로 들어 갈 수가 있었다.
“흐흐흐 각시 이제 다들 갔소”호롱불도 없는 깜깜한 방에서 다소곳이 앉아 있던 노양이 옆으로 더듬거리며 다가가 앉으며 말하였다.
“서방님”노량이가 성태에게 안기며 나직하게 불렀다.
“각시”얼마나 불러보고 싶었던 말이었던가.
“서방님 이제 잠자리에 드세요”하자
“암 그래야지 흐흐흐”성태는 연방 웃으며 노량이의 옷고름을 풀었다.
성태는 노량이가 어떤 연유로 기생이 되어야 하였는지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그 보다는 먼저 50여년을 총각으로 지낸 탓에
거시기를 달래어 줄 필요를 느끼고 그 연유와 출신에 대한 이야기는 몸을 푼 후에 묻기로 하였다.
“쇤네가 처녀가 아니라서 서글프시죠? 서방님”노량이가 말하자
“아니오, 이제 일편단심 서로를 의지하고 산다면 까짓 퇴기면 어떠오”성태가 노량이를 이불 위로 눕히며 말하자
“서방님”하며 노량이는 성태의 목을 끌어안았다.
“이봐 각시 난 아무것도 몰라 임자가 가르쳐 주게”하며 성태가 노량이 몸 위로 올라타며 말하자
“네 서방님”하더니 성태의 좆을 잡고 자기의 거기에 대어주고는
“누르세요, 서방님”하자
“이렇게 으~~~~뜨거워”힘주어 엉덩이를 내리어 자기 물건을 노량이 거시기 안에 넣었다.
“아~흑 아파요 서방님”기생으로 있으며 무수히 많은 남정네에게 몸을 돌렸던 노량이는 이미 남자의
맛에 이골이 나 있었지만 퇴기가 되고 나서 간혹 찾아오는 촌로들에게 곡식 몇 바가지 아니 단
한 바가지만이라도 가지고 오면 가랑이를 벌려주고 그 곡식으로 겨우 연명을 하였으나 이제 성태라는
어엿한 서방님을 두게 되어 입에 풀칠에 대한 걱정이 살아진 것만으로도 행복하여 아팠지만 힘주어 성태의 목을 끌어안았다.
요즘이야 영양가 많고 기름진 음식에 의술이 발달을 하여 60이 가까워도 생리를 하는 여자도 있고
일찍 생리가 끝이 난 경우에도 의술을 도움을 받아 물이 나오게 하여 늦은 나이에도 빠구리가
가능하였지만 그때는 오십까지 사는 것만으로도 장수를 한다고 하던 때인지라 퇴기 노량이도
이미 폐경이 된 몸이었기에 기적에서 빠져 평민도 아니요 노비도 아닌 신세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비록 나이는 오십에 가까운 나이이지만 총각인 성태의 거시기가 거시기에 들어가자 무척 아팠지만 참아야 하였다.
“흐흐흐 임자 이런 맛으로 장가를 가고 기방에 가는 모양이구려. 흐흐흐”성태가 천천히 움직이며 묻자
“서방임 부끄러우니 기방 이야긴 하지 말아요, 아~흑 아파”노량이는 무척 밑이 따가웠으나 참아야 하였다.
“퍽퍽퍽,퍼-억,퍽퍽,퍽퍽”아무 것도 모르는 성태는 열심히 좆 질을 해 대었다.
“흐응....응....나 죽어요.....제발.....서방님”그러나 노량이로서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초저녁에 이를 대비하여 동백기름을 조금 발라두었으나 소피를 몇 번 하는 바람에 모두 씻겨내려 간 모양이었다.
“퍽퍽퍽,퍼-억,퍽퍽,퍽퍽”성태의 좆 질은 계속 되었다.
“하……..하…….하아…하……아”노량이는 이를 앙다물고 참으려 하였으나 더욱더 따갑기만 하였다.
“퍽~퍽~ 퍽~퍽~퍽퍽…….학학학”총각이라고는 하지만 오십을 앞에 둔 성태인지라 힘이 드는지 숨을 거칠게 쉬면서도 좆 질은 계속 하었다.
“.......................”노량이는 이를 앙다물고 참을 뿐이었다.
“퍽억,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다시 좆 질이 빨라지기 시작을 하였다.
“...................”여전히 노량이는 성태에게 몸을 맡기고 말이 없었다.
“퍽. 퍽…퍽... 퍽.. . 퍽 .. 퍽. 퍽”성태는 천천히 깊이 찔렀다
“아…하”노량이는 어서 끝을 내고 물을 싼 후에 하였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그럼 그 물 덕에 안이 안 아프다는 것은 퇴기가 된 후에 보리 한 바가지를 가지고 와 생색을 내며 올라타더니
좆 질을 한 후에 싸고도 안 내려가고 버티다가 또 하였던 늙은 관군이 생각이 나서 그런 마음을 먹었다.
그랬다.
그 늙은 관군이 처음에 올라와 좆 질을 할 때는 지금 성태가 하든 것처럼 따갑고 아팠지만 물을 싼 후에 다시 하자 아프기는커녕
젊었을 때의 기분이 되살아나며 흥분도 되어 싫지 않아 엉덩이를 흔들기 까지 하였던 기억이 났었다.
“퍽억,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나이가 든 노총각이라 그런지 쉽게 끝을 안 내었다.
“아…파”노량이는 또 아프다고 하소연을 하였다.
“퍽억,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그러나 성태의 좆 질을 계속 되었다.
“아…아…아…아…아…아”아픔의 하소연이 잦아졌다.
“퍼~벅! 타~다닥 퍽! 철~썩, 퍼~버벅! 타~다닥”그러나 성태는 여전히 펌프질에 신경만 쓸 뿐 노량이의 아픔은 생각도 안 하고 좆 질만 하였다.
“아……아……아……아…”여전히 아파하면서도 성태의 목을 끌어안고 있었다.
“퍼~벅! 타~다닥 퍽! 철~썩, 퍼~버벅! 타~다닥 헉헉헉”다시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아예 신음도 살아졌다.
“퍼~벅! 타~다닥 퍽! 철~썩, 퍼~버벅! 타~다닥 퍽퍽퍽!!!!!!!!”다시 성태의 좆 질이 빨라졌다.
“.........................”체념을 한 노량이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퍽퍽퍽, 퍼-억,퍽퍼윽, 퍽-억,퍽-억!,퍽퍽퍽퍽!!!!!!!!!!!!!!!”빠른 좆 질은 계속 되었다.
“.........................”눈물을 계속 흘리고 있었다.
“퍽! 퍽! 퍽! 퍽퍽퍽퍽퍽! 퍽퍽퍽! 퍽퍽퍽퍽퍽퍽!!!!!!!!!!!!!!!윽! 으~~~~~~~~”성태의 좆 질이 멎었고
노량이는 밑이 따뜻함을 느끼며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서방님인 성태의 등을 힘주어 끌어안았다.
“휴~”하고 성태가 노량이 옆에 나란히 누운 것을 다 싸고 난 후였다.
평소라면 노량이는 끝나자마자 밖으로 나가 뒷물 질을 하였지만 분명히 서방님인 선태가 다시
올라올 것이 분명하였기에 다리를 모으고 그대로 서방님의 팔베개에 머리를 의지하고 품에 안겨야 하였다.
“임자 고향이 어디요?”성태가 노량이의 머리 냄새를 맡으며 물었다.
아무리 퇴기이지만 혼례를 하는 마당인지라 동백기름을 머리에 발라 동백기름 냄새가 향긋하게 성태의 코를 벌렁벌렁하게 만들었다.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몰라요”하고 노량이가 말을 하자
“그럼 살기는?”하고 묻자
“여기에서 백리를 더 가면 움막골이란 부락이 있는데 거기에서 제 나이 세 살 때부터 살았어요”하자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성태는 계속 코를 벌렁 이며 물었다.
“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나락 두 바가지에 팔려 왔댔어요.”하자
“흠 그래요, 나도 동생이 하나 있었다는데.....”하고 성태가 말을 흐리자
“찾으시지 그래요?”고개를 들어 성태의 얼굴을 보며 말하자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겠소. 참 어떻게 하다가 기생이 되었소?”하고 묻자
“소녀를 사다가 키운 집이 농사를 많이 지었으나 제 나이 열두 살에 흉작이 들자 그만....”하고 말을 잇지 못 하자
“그래 관기로 팔았단 말이오?”하자
“네”하고 대답을 하며 고개를 성태 품에 더 깊이 넣었고 성태는 그런 노량이가 안쓰러워 힘주어 끌어안았다.
“관기도 잘하면 재물을 모은다던데 임자는 왜?”하고 묻자
“처음에는 많이도 모았지요, 그러나 더러운 기둥서방이라는 인간이 소녀가 퇴기가 되기 직전에 몽땅 가지고 도망을 갔지 뭡니까”하고는 한숨을 쉬자
“어떻게 해서 퇴기는 되었소?”여자에 대하여서는 상식이라고는 전무한지라 성태는 노량이가 퇴기가 된 연유도 궁금하였다.
“여자는 달거리를 한답니다”하고 수줍은 얼굴로 말을 하자
“달거리?”하고 성태가 묻자
“네, 서방님 여잔 잉태를 안 하면 한 달에 한 번씩 거기에서 피가 나온답니다. 피가”하자
“다치지 않아도 말이오?”하자
“네”하고 말하자
“그런데 그게 기생 짓하고 무슨 관계요?”하고 묻자
“달거리가 없어지면 거기에서 물이 안 나오고 남자를 받으면 아파서 못 산답니다”하자
“그럼 방금도 아팠소?”하고 묻자
“네 서방님”하고 수줍은 얼굴로 대답을 하자
“허어 이거 미처 몰랐소, 지금은 어떻소?”하고 묻자
“조금 쓰리지만 참을 만하답니다.”하고 대답을 하자
“그렇다면 다행이오, 이제 하면 또 아프겠지요?”걱정스런 표정으로 묻자
“아닙니다, 서방님이 안에 싸 주셨기에 이제 그것이 있는 한은 덜 아프답니다.”하고 말하자
“오~ 그래요”하고 신기하다는 듯이 노량이 얼굴을 보며 말하자
“오히려 저도 좋아 질 지도 모른답니다. 서방님”하고 품으로 파고들자
“호~그렇다면 더 해도 되겠소?”그윽하게 노량이를 끌어안으며 묻자
“네 서방님”하고 대답을 하자 성태는 다시 노량이 몸 위로 올라가 거시기에 거시기를 박고 처음보다는
능숙하게 좆 질을 하였고 성태의 물이 들어와 매끄러움을 느끼자 노량이도 운우의 맛을 느끼며 엉덩이를 흔들어 대었다.
한바탕의 소용돌이가 물러갔다.
“어땠소?”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좋았어요 서방님”하고 노량이도 흥분을 삭이지 못 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대답을 하자
“하하하 다행이오,”성태는 노량이를 품에 안으며 웃었다.
“서방님 부끄럽습니다”노량이도 성태 팔베개를 베고 품에 안기며 수줍어하였다.
“하하하 퇴기가 부끄럽다 하하하 우스운 이야기요”하자
“서방님 퇴기 퇴기하는 말씀이제 그만 거두어 주세요”하자
“참 그렇지 이제 어엿한 내 각시지, 각시”하자
“서방님 정말 기방에는 한 번도 안 가셨나요?”하고 묻자
“각시 나 같은 놈이 어찌 기방에 갔겠소, 기방은커녕 기방 문턱도 못 넘어 봤소. 하하하”하고 웃었다.
기방에서 숱하게 많은 남자들 품에 안기며 가랑이를 벌려준 자신이 서방님 앞에서 너무나 초라하였다.
차라리 기방에 안 팔리고 이런 남자에게 팔려서 시집이나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생각을 하자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서방님 이제 소녀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서방님을 잘 뫼시겠습니다. 서방님”노량이는 성태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허~어 이렇게 좋은 날 눈물을 보여서 쓰나”성태가 노량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래 부모님에 대하여서는 아는 것이 없고?”성태가 화제를 돌렸다.
“네 아무 것도......”하고 말을 흐리자
“아는 것이 있다면 수소문이라도 해 보련만 쯔쯔쯔”성태는 장인 장모님의 행방만 안다면 모시고 살고 싶었다.
일찍이 조실부모하고 혼자서 남의 집 머슴 일을 하며 살아왔기에 정이 그리웠다.
아득한 옛날이 그리웠다.
어릴 적 부모님 밑에서 클 때가 생각이 났다.
요즘이야 외국에서 밀이며 각종 농수산물이 많이 수입이 되고 또한 우리나라의 농업 기술도 발달을 하여 풍족한 삶을 영위하지만
그 때는 모두가 자급자족을 하는 시대라 하늘을 보고 농사를 짓는다고 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은 하늘을 의지하며 살았다.
“허어 이거 비가 안 온지 몇 해가 됐지?”아버지가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하자
“그러게 말이오, 아마 삼 년은 지났지요? 임자”엄마도 하늘을 보며 한탄을 하는 투로 대답을 하자
“딸아이는 잘 크겠지? 못난 애비 둔 덕에........”아버지가 눈시울을 닦으며 말하자
“하늘만 도와줘도 걔를 데리고 올 수 있을 텐데, 흑흑흑”어머니는 아예 땅바닥에 앉아서 대성통곡을 하였다.
그랬다 얼마 전에만 하여도 성태는 동생을 데리고 흙장난을 하며 놀았었다.
그러나 얼마 전 아버지가 동생을 데리고 가더니 혼자 돌아왔다.
“아버지 점순이는?”놀라며 아버지에게 매달렸으나
“이놈아 네 동생은 이 세상에 없다 없어”하며 뒤돌아서서 눈시울을 닦았다.
“엄마 점순이는?”성태는 어머니에게 매달리며 물었다.
“흑흑흑”어머니는 땅바닥에 퍼질러 앉아 대성통곡을 하였다.
그 후로는 성태는 동생 점순이에 대하여서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묻기만 하면 어머니고 아버지고 울기만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점점 동생에 대한 생각을 잊어졌고 그 해에는 가뭄으로 헛농사를 지었고 그 이듬해에는
그런대로 농사가 잘 된다고 생각을 하고 풍년가를 부르려고 하였으나 물난리가 나는 바람에 그 해도 헛농사를 짓고 말았다.
소나무 속의 여린 껍질을 벗겨서 죽을 끓여먹으면서도 성태의 어머니 아버지는 국물만 먹고도
배가 부르다고 하면서 성태에게는 낱알이나마 들어있던 보리쌀이나 옥수수 알갱이를 건져 주며
자신들은 배가 부르다고 하였고 아무 것도 모르는 성태는 어머니 아버지의 말을 고지 곧 대로 듣고 먹으며 살았다.
그런 배고픔에 제일 먼저 쓸어 진 것은 어머니였고 그 해를 넘기지 못 하고 아버지와 성태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철이라고는 하나도 없던 성태는 죽을 끓여줄 엄마가 없다는 생각만 하였고 대신에 아버지와 단 둘이 살면 먹을 목이 더 돌아온다는 생각만 하였다.
겨우겨우 끼니를 이으면 살기를 5년
성태 나이 이제 10살이 되었다.
그러나 그 해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하직을 하였다.
“성태야 이 아비 눈을 감으려니 너보다 네 동생이 마음에 걸려 힘들구나, 너라도 형편이 풀리며
네 동생을 꼭 찾아서 아비 한을 풀어 주어야 한다, 알겠느냐?”아버지는 눈을 감기 전에 성태의 손을 꼭 잡고 말하였다.
“얼굴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요, 아버지 흑흑흑”하고 흐느끼자
“네 누이동생 등 뒤에 점이 세 개가 나란히 있고 또 양쪽 겨드랑이 밑에도 콩알 만 한 점이 있으니 그걸 보면 네 누이동생인줄 알아라”
하고 마지막 유언의 말을 남기고 아버지는 성태만 남겨두고 어머니 곁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10살 밖에 안 된 성태에게는 아버지의 유언도 중요하였으나 더욱더 중요한 것은 당장에 입에 풀칠을 하는 것이 문제였다.
새벽에 일어나 찬물로 배를 채우고 산에 올라가 작은 지게에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 하여야 겨우 풋 대죽이라도
한 사발 처신을 할 수 있는 마당에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누이동생을 찾을 마음도 못 먹었다.
또 설령 찾았다 하더라도 성태의 힘으로 누이동생까지 입에 풀칠을 할 여유도 없었다.
한 겨울에도 손을 호호 불며 나무를 하여야 겨우 입에 풀칠을 할 수가 있었고 어쩌다가 풍년이라도 들면
인심 좋은 이웃 덕에 쌀 몇 박이라도 저축을 할 수가 있었고 성태 나이 스무 살에 성태는 밭 마지기라도
자기의 땅을 가질 수가 있었으나 그 나이면 각시를 구하여 혼례를 올리고 살림을 차릴 나이였지만 가진 땅에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성태 혼자서 먹을 식량도 못 되는 판에 각시를 얻어 혼례를 올린다는 것은 하나의 꿈에 불과하였다.
성실하고 착하였기에 땅은 점점 불어났지만 그에 비례하여 나이도 점점 들었고 삼십이 넘자 노총각이라고
혼담도 끊겼지만 그 때는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밥을 먹을 수가 있었고 나머지 두 끼는 여전히 죽을 먹어야 하는
마당에 누가 선뜻 성태에게 시집을 오겠다는 여자도 없었고 딸을 데리고 가라는 사람도 없었다.
다만 혼담이 한 번 있었던 것은 그의 나이 31살의 봄이었는데 그가 가진 땅의 절반을 주면 과수댁이지만 데리고 가서 살라고 하였으나
그 땅을 주고 각시를 데리고 오면 또 다시 죽은커녕 굶기를 밥 먹듯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과수댁을 포기하였다.
땅은 점점 늘어났지만 품을 팔아서 논밭을 일궈 놓으면 가뭄이 아니면 물난리로 헛농사 짓는 해가 더 많아 열심히 일을 해봐야 그게 그거였다.
그가 허리를 펴고 입에 풀칠 걱정을 안 하여도 되었을 때는 그의 나이 마흔이 훌쩍 넘고 5년이 더 지난 후였다.
그러나 어떤 여자도 그에게 시집을 오겠다고 한 여자는 없었고 있다고 한들 그의 제산을 넘보고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자 성태 스스로가 혼인을 포기하고 농사일이 한가한 겨울이면 손을 호호 불면서도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누이동생을 찾으려고 다녔으나 어디에 사는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건너 마을의 노파 하나가 퇴기로 기적에서 빠진 여자가 있는데 밥이나 시키고 일도 거들게 하면 어떻겠냐고 하자
땅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요 겨우 입에 풀칠만 해준다면 와서 살겠다는 말에 농사일이 조금은 한다한 여름에 성태는 노량이와 혼례를 치른 것이다.
혼례를 치르고 성태는 새색시 노량이를 데리고 아버지 어머니 무덤으로 데리고 가서 절을 시키며 자신의 부모님 묘소라고 하였다.
집으로 온 성태는 마치 몇 날 몇 칠을 굶은 사람처럼 성태는 각시 몸 위에 올라가 그 동안 참아온 욕정을 풀었고
새벽이 가까워 올 때까지 죽으면 각시의 알몸을 이곳저곳 만지며 그 것이 서기만 하면 올라타서 몸을 풀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다.
그가 눈을 뜬 것은 부엌에서 나는 물소리 때문이었다.
색시는 옆에 없었다.
“목간을 하나”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부엌으로 통하는 문의 봉창에 살며시 눈을 대고 봤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기생노릇을 하였지 험한 일을 안 한 성태의 각시는 뽀얀 피부를 가지고 있었고
앉아서 밑을 씻고 있는 모습은 성태의 눈에는 천사가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예뻤다.
“앗!”성태의 각시가 뒤로 돌아서자 놀라고 말았다.
그렇게 찾던 아버지의 유언처럼 등 뒤에 세 개의 점이 나란히 있는 것이 분명히 누이동생이었다.
“잠깐”성태가 놀라 부엌으로 내려갔다.
“서방님 부끄러워요 제발”노량이가 수줍어하며 두 팔로 몸을 감추기에 급급하였다.
“그게 아니오 두 팔 들어 보오”하며 그는 노량이의 두 팔을 들더니
“아니 세상에.......”하고는 그 자리에서 혼절을 하고 말았다.
“서방님, 서방님”각시가 한참을 흔들자 겨우 정신을 차렸으나 그는 눈물만 흘릴 뿐 아무 말도 안 하였다.
노량이는 첫날밤에 너무 무리를 하여서 그런다고 생각을 하고 열심히 간호도 하며 따뜻한 밥을 지어 올렸으나 수저도 들지 않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몇 칠을 성태는 식음을 전폐하고 노량이를 품에 안으려 하지도 않았다.
답답한 노량이는 자기를 성태에게 소개를 시켜준 노파를 찾아갔다.
“할머니 혹시 서방님에 대하여 뭐 아는 것 있어요? 그이가 첫날밤을 치르고는 몇 날 몇 칠을
식음을 전폐하고 들어 누워 있어요. 혹시 서방님에 대하여 아시는 것이 있으시며 저에게 말씀을 해 주세요.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네~할머니”노량이는 거의 울상을 지으며 매파 할머니에게 매달리며 애원을 하였다.
“글쎄 무슨 연유지? 혹시 다른 말은 없고?”매파 할머니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노량이에게 물었다.
“그게....첫.....날밤을...치르고”노량이는 아무리 퇴기였지만 아제 어엿한 아낙이 된 마당에 부부간의 이야기를 아무리 매파이지만 하기가 힘들어 더듬으며 말을 하자
“아이고 이 사람아 늙은이 숨 막혀 죽는 꼴을 보려고 그러나 빨리 말하게”매파 할머니 역시 하잘것없는 퇴기 출신이었지만
지금은 정식으로 혼례를 치른 새색시라 말을 놓지도 못하고 반말도 아니요 올림말도 아닌 어정쩡한 말로 다그쳤다.
“새벽에 정지에서 목간을 하는데 들어오더니 갑자기 팔을 들라고 하여 들었더니 그만 그 자리에서....흑흑흑”노량이는 기어이 참아 온 눈물을 터트렸다.
“허~어 무슨 변곤지 이해가 안 되네.....참 자네 혹시 등 뒤에 점이 있나?”매파 노파는 불현듯이 뭔가 생각이 난다는 듯이 노량이에게 물었다.
“할머니가 어떻게?”노량이가 놀라며 묻자
“그럼 양쪽 겨드랑이 밑에는?”매파 할머니가 노량이에게 바짝 가다 앉으며 물었다.
“있는데 왜요?”마치 매파 할머니가 자신의 나신을 훔쳐보기라도 한 듯이 묻자 놀라며 물었다.
“어매매 이 일을 어쩐데”매파 할머니가 놀라며 탄식을 하였다.
“아니 그 점에 어때서 그래요?”노량이가 매파 할머니의 놀라는 모습이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며 묻자
“이 사람아 이 사람아 자네가 바로 성태 그 사람이 그렇게 찾던 동생이라네, 동생”하고 말을 하자
“뭐? 뭐라고요? 아~”노량이가 그 자라에서 쓸어 지며 혼절을 하고 말았다.
“거기 아무도 없소! 여가 사람 죽어요, 죽어!”매파 할머니가 밖을 향하여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어떤 여자는 노량이에게 찬물을 먹이고 어떤 여자는 수족을 주물렀으나
남정네는 매파 할머니에게 혼절을 한 연유를 물었고 매파 할머니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퇴기 노량이가 성태가 그렇게 찾던
친동생이라고 하자 모두들 놀라며 얄궂은 인연을 한탄을 하며 노량이가 정신이 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후 정신을 차린 노량이는 눈물만 흘리며 아무 말도 안 하고 모인 사람들 틈을 빠져 나갔다.
그러나 노량이는 집으로 가지 않았다.
하루 이틀 그리고 사흘이 지나도 노량이 모습이 안 보이자 성태가 매파 할머니에게 가서 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매파 할머니가 그날의 이야기를 그대로 해 주자 성태는 마당에 퍼질러 앉아 통곡을 하더니 다시 어디론가 뛰어갔다.
그러자 모인 사람들도 성태 뒤를 따랐다.
성태가 가는 곳은 부모님 묘소였다.
“앗! 점순아!”성태와 마을 사람들이 본 것은 소나무에 목을 맨 성태 여동생이자 첫날밤을 치른 퇴기 노량이였다.
“흑흑흑”성태가 통곡을 하며 점순이 발목을 잡고 퍼질러 앉았다.
사람들이 나무에 올라가 점순이를 땅바닥으로 내렸으나 이미 싸늘하게 식을 후였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점순이를 부모님 묘소 밑에 쓸 수 있었다.
장례를 다 치르고 사람들은 모두 내려갔으나 성태는 점순이 무덤 옆에서 넋을 놓고 먼 하늘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성태는 마을로 내려오지 않았다.
이틀이 지나자 마을 사람들이 걱정이 되어 산으로 올라갔다.
점순이가 목을 매었던 그 소나무에 성태 역시 목을 매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사람들은 성태의 시신을 수습하여 점순이 묘소 옆에 나란히 묻어주었다.
이듬해 봄 사람들이 산나물을 뜯으려고 성태의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나가는데 점순이와 성태가 목을 맨 나무 밑에 이름 모를 꽃이 피어 있었다.
사람들은 점순이와 성태가 죽어가며 흘린 눈물이 꽃이 된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그 꽃을 눈물 꽃이라고 불렀다.
지금 봄의 가운데에서도 그 눈물 꽃은 어디에선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들의 넋이 꽃이 되어서...........
아카시아 그 길에는 꽃잎만 지는데
두 번 다시 만날 수가 없는 그 사람
지금도 그 사람은 못 잊어 애태우며
맺지 못할 허무한 사랑을
울면서, 울면서 잊으려 해도
피었다가 떨어진 지금은 눈물속의 꽃이여
아카시아 그 꽃잎은 또다시 피는데
행복했던 옛날처럼 만날 수 없네
지금도 그 이름을 그리워 불러보며
떠나버린 무정한 사람은
울면서, 울면서 잊으려 해도
피었다가 떨어진 지금은 눈물속의 꽃이여
유행가 가사이다.
과연 눈물 꽃은 이 세상에 존재는 하기는 하며 또 존재를 한다면 어디에서 볼 수가 있을까?
색깔은 무슨 색이며 어떤 형체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전설의 꽃?
아마 사전에 없는 단어라고 나오니 전설의 꽃임은 분명 한 것 같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그 전설은 존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전설을 내가 만들기로 하였다.
전설이라는 것이 모두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란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머나먼 옛날 그러니까 단군성조께서 이 나라를 창건하시고 난 후의 일이었다.
“기방 출신이라고 하고 늙었지만 데리고 살아야지 이거 이렇게 살다간 총각 신세 못 면하겠군. 쯔쯔쯔~~~”
오십이 넘도록 장가는커녕 여자와 잠자리도 한 번 못 해본 노총각 중에 노총각인 성태는 혀를 차면서도 신바람이 났다.
몇 해를 가물어 부모님이 여동생은 입이라도 하나 벌자며 어디론가 보네 버리고 부모님하고 달랑 셋이서 살았으나
기근에 성태만 먹이고 굶기를 밥 먹듯이 하다가는 기어이 부모님은 성태만 이 세상에 남기고 돌아가신 후
혼자서 농사일에 매달려 살아왔으나 년 년이 가뭄이요 아니면 물난리라 장가를 갈 생각은커녕 입에 풀칠을 하기에도 급급하였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간 적당하게 비가 온 탓에 성태는 여유가 생겼으나 나이 이미 50에 가까운
그에게 딸을 주겠다고 하는 사람도 없었고 또 온다고 하는 처녀는커녕 과부도 없었기에 관기로 있다가 퇴물이 되자
기적에서도 빠지고 임에 풀칠도 힘들다는 노량이란 퇴기를 건너 마을에 사는 노파가 성태의 딱한 사연을 알고 주선을 한 것이었다.
“암 그래도 총각 신세는 면해야지 암 그렇고말고”노파의 말에
“쌀 몇 박이라도 줘야지 그렇죠?”성태가 싱글벙글 웃으며 묻자
“아니네, 입에 풀칠만 해 준다면 언제라도 같이 살겠데, 살아”하자
“그래도 예는 올려야겠죠?”연신 장가를 갈 생각을 하자 신이 났다.
“암 냉수를 떠 놓고라도 예는 올려야지 암 올려야하고말고”마치 노파도 자신의 일인 냥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성태는 날을 잠아 퇴기 노량이와 혼인을 하였다.
비록 50에 가까운 노총각의 혼인이었지만 많은 마을 사람들이 참석을 하였고 밤이 늦어서야 술판은 끝이 났고 초례청으로 들어 갈 수가 있었다.
“흐흐흐 각시 이제 다들 갔소”호롱불도 없는 깜깜한 방에서 다소곳이 앉아 있던 노양이 옆으로 더듬거리며 다가가 앉으며 말하였다.
“서방님”노량이가 성태에게 안기며 나직하게 불렀다.
“각시”얼마나 불러보고 싶었던 말이었던가.
“서방님 이제 잠자리에 드세요”하자
“암 그래야지 흐흐흐”성태는 연방 웃으며 노량이의 옷고름을 풀었다.
성태는 노량이가 어떤 연유로 기생이 되어야 하였는지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그 보다는 먼저 50여년을 총각으로 지낸 탓에
거시기를 달래어 줄 필요를 느끼고 그 연유와 출신에 대한 이야기는 몸을 푼 후에 묻기로 하였다.
“쇤네가 처녀가 아니라서 서글프시죠? 서방님”노량이가 말하자
“아니오, 이제 일편단심 서로를 의지하고 산다면 까짓 퇴기면 어떠오”성태가 노량이를 이불 위로 눕히며 말하자
“서방님”하며 노량이는 성태의 목을 끌어안았다.
“이봐 각시 난 아무것도 몰라 임자가 가르쳐 주게”하며 성태가 노량이 몸 위로 올라타며 말하자
“네 서방님”하더니 성태의 좆을 잡고 자기의 거기에 대어주고는
“누르세요, 서방님”하자
“이렇게 으~~~~뜨거워”힘주어 엉덩이를 내리어 자기 물건을 노량이 거시기 안에 넣었다.
“아~흑 아파요 서방님”기생으로 있으며 무수히 많은 남정네에게 몸을 돌렸던 노량이는 이미 남자의
맛에 이골이 나 있었지만 퇴기가 되고 나서 간혹 찾아오는 촌로들에게 곡식 몇 바가지 아니 단
한 바가지만이라도 가지고 오면 가랑이를 벌려주고 그 곡식으로 겨우 연명을 하였으나 이제 성태라는
어엿한 서방님을 두게 되어 입에 풀칠에 대한 걱정이 살아진 것만으로도 행복하여 아팠지만 힘주어 성태의 목을 끌어안았다.
요즘이야 영양가 많고 기름진 음식에 의술이 발달을 하여 60이 가까워도 생리를 하는 여자도 있고
일찍 생리가 끝이 난 경우에도 의술을 도움을 받아 물이 나오게 하여 늦은 나이에도 빠구리가
가능하였지만 그때는 오십까지 사는 것만으로도 장수를 한다고 하던 때인지라 퇴기 노량이도
이미 폐경이 된 몸이었기에 기적에서 빠져 평민도 아니요 노비도 아닌 신세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비록 나이는 오십에 가까운 나이이지만 총각인 성태의 거시기가 거시기에 들어가자 무척 아팠지만 참아야 하였다.
“흐흐흐 임자 이런 맛으로 장가를 가고 기방에 가는 모양이구려. 흐흐흐”성태가 천천히 움직이며 묻자
“서방임 부끄러우니 기방 이야긴 하지 말아요, 아~흑 아파”노량이는 무척 밑이 따가웠으나 참아야 하였다.
“퍽퍽퍽,퍼-억,퍽퍽,퍽퍽”아무 것도 모르는 성태는 열심히 좆 질을 해 대었다.
“흐응....응....나 죽어요.....제발.....서방님”그러나 노량이로서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초저녁에 이를 대비하여 동백기름을 조금 발라두었으나 소피를 몇 번 하는 바람에 모두 씻겨내려 간 모양이었다.
“퍽퍽퍽,퍼-억,퍽퍽,퍽퍽”성태의 좆 질은 계속 되었다.
“하……..하…….하아…하……아”노량이는 이를 앙다물고 참으려 하였으나 더욱더 따갑기만 하였다.
“퍽~퍽~ 퍽~퍽~퍽퍽…….학학학”총각이라고는 하지만 오십을 앞에 둔 성태인지라 힘이 드는지 숨을 거칠게 쉬면서도 좆 질은 계속 하었다.
“.......................”노량이는 이를 앙다물고 참을 뿐이었다.
“퍽억,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다시 좆 질이 빨라지기 시작을 하였다.
“...................”여전히 노량이는 성태에게 몸을 맡기고 말이 없었다.
“퍽. 퍽…퍽... 퍽.. . 퍽 .. 퍽. 퍽”성태는 천천히 깊이 찔렀다
“아…하”노량이는 어서 끝을 내고 물을 싼 후에 하였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그럼 그 물 덕에 안이 안 아프다는 것은 퇴기가 된 후에 보리 한 바가지를 가지고 와 생색을 내며 올라타더니
좆 질을 한 후에 싸고도 안 내려가고 버티다가 또 하였던 늙은 관군이 생각이 나서 그런 마음을 먹었다.
그랬다.
그 늙은 관군이 처음에 올라와 좆 질을 할 때는 지금 성태가 하든 것처럼 따갑고 아팠지만 물을 싼 후에 다시 하자 아프기는커녕
젊었을 때의 기분이 되살아나며 흥분도 되어 싫지 않아 엉덩이를 흔들기 까지 하였던 기억이 났었다.
“퍽억,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나이가 든 노총각이라 그런지 쉽게 끝을 안 내었다.
“아…파”노량이는 또 아프다고 하소연을 하였다.
“퍽억,퍽퍽퍽퍽 퍽---퍽---퍽!,퍽퍽퍽”그러나 성태의 좆 질을 계속 되었다.
“아…아…아…아…아…아”아픔의 하소연이 잦아졌다.
“퍼~벅! 타~다닥 퍽! 철~썩, 퍼~버벅! 타~다닥”그러나 성태는 여전히 펌프질에 신경만 쓸 뿐 노량이의 아픔은 생각도 안 하고 좆 질만 하였다.
“아……아……아……아…”여전히 아파하면서도 성태의 목을 끌어안고 있었다.
“퍼~벅! 타~다닥 퍽! 철~썩, 퍼~버벅! 타~다닥 헉헉헉”다시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아예 신음도 살아졌다.
“퍼~벅! 타~다닥 퍽! 철~썩, 퍼~버벅! 타~다닥 퍽퍽퍽!!!!!!!!”다시 성태의 좆 질이 빨라졌다.
“.........................”체념을 한 노량이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퍽퍽퍽, 퍼-억,퍽퍼윽, 퍽-억,퍽-억!,퍽퍽퍽퍽!!!!!!!!!!!!!!!”빠른 좆 질은 계속 되었다.
“.........................”눈물을 계속 흘리고 있었다.
“퍽! 퍽! 퍽! 퍽퍽퍽퍽퍽! 퍽퍽퍽! 퍽퍽퍽퍽퍽퍽!!!!!!!!!!!!!!!윽! 으~~~~~~~~”성태의 좆 질이 멎었고
노량이는 밑이 따뜻함을 느끼며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서방님인 성태의 등을 힘주어 끌어안았다.
“휴~”하고 성태가 노량이 옆에 나란히 누운 것을 다 싸고 난 후였다.
평소라면 노량이는 끝나자마자 밖으로 나가 뒷물 질을 하였지만 분명히 서방님인 선태가 다시
올라올 것이 분명하였기에 다리를 모으고 그대로 서방님의 팔베개에 머리를 의지하고 품에 안겨야 하였다.
“임자 고향이 어디요?”성태가 노량이의 머리 냄새를 맡으며 물었다.
아무리 퇴기이지만 혼례를 하는 마당인지라 동백기름을 머리에 발라 동백기름 냄새가 향긋하게 성태의 코를 벌렁벌렁하게 만들었다.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몰라요”하고 노량이가 말을 하자
“그럼 살기는?”하고 묻자
“여기에서 백리를 더 가면 움막골이란 부락이 있는데 거기에서 제 나이 세 살 때부터 살았어요”하자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성태는 계속 코를 벌렁 이며 물었다.
“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나락 두 바가지에 팔려 왔댔어요.”하자
“흠 그래요, 나도 동생이 하나 있었다는데.....”하고 성태가 말을 흐리자
“찾으시지 그래요?”고개를 들어 성태의 얼굴을 보며 말하자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겠소. 참 어떻게 하다가 기생이 되었소?”하고 묻자
“소녀를 사다가 키운 집이 농사를 많이 지었으나 제 나이 열두 살에 흉작이 들자 그만....”하고 말을 잇지 못 하자
“그래 관기로 팔았단 말이오?”하자
“네”하고 대답을 하며 고개를 성태 품에 더 깊이 넣었고 성태는 그런 노량이가 안쓰러워 힘주어 끌어안았다.
“관기도 잘하면 재물을 모은다던데 임자는 왜?”하고 묻자
“처음에는 많이도 모았지요, 그러나 더러운 기둥서방이라는 인간이 소녀가 퇴기가 되기 직전에 몽땅 가지고 도망을 갔지 뭡니까”하고는 한숨을 쉬자
“어떻게 해서 퇴기는 되었소?”여자에 대하여서는 상식이라고는 전무한지라 성태는 노량이가 퇴기가 된 연유도 궁금하였다.
“여자는 달거리를 한답니다”하고 수줍은 얼굴로 말을 하자
“달거리?”하고 성태가 묻자
“네, 서방님 여잔 잉태를 안 하면 한 달에 한 번씩 거기에서 피가 나온답니다. 피가”하자
“다치지 않아도 말이오?”하자
“네”하고 말하자
“그런데 그게 기생 짓하고 무슨 관계요?”하고 묻자
“달거리가 없어지면 거기에서 물이 안 나오고 남자를 받으면 아파서 못 산답니다”하자
“그럼 방금도 아팠소?”하고 묻자
“네 서방님”하고 수줍은 얼굴로 대답을 하자
“허어 이거 미처 몰랐소, 지금은 어떻소?”하고 묻자
“조금 쓰리지만 참을 만하답니다.”하고 대답을 하자
“그렇다면 다행이오, 이제 하면 또 아프겠지요?”걱정스런 표정으로 묻자
“아닙니다, 서방님이 안에 싸 주셨기에 이제 그것이 있는 한은 덜 아프답니다.”하고 말하자
“오~ 그래요”하고 신기하다는 듯이 노량이 얼굴을 보며 말하자
“오히려 저도 좋아 질 지도 모른답니다. 서방님”하고 품으로 파고들자
“호~그렇다면 더 해도 되겠소?”그윽하게 노량이를 끌어안으며 묻자
“네 서방님”하고 대답을 하자 성태는 다시 노량이 몸 위로 올라가 거시기에 거시기를 박고 처음보다는
능숙하게 좆 질을 하였고 성태의 물이 들어와 매끄러움을 느끼자 노량이도 운우의 맛을 느끼며 엉덩이를 흔들어 대었다.
한바탕의 소용돌이가 물러갔다.
“어땠소?”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좋았어요 서방님”하고 노량이도 흥분을 삭이지 못 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대답을 하자
“하하하 다행이오,”성태는 노량이를 품에 안으며 웃었다.
“서방님 부끄럽습니다”노량이도 성태 팔베개를 베고 품에 안기며 수줍어하였다.
“하하하 퇴기가 부끄럽다 하하하 우스운 이야기요”하자
“서방님 퇴기 퇴기하는 말씀이제 그만 거두어 주세요”하자
“참 그렇지 이제 어엿한 내 각시지, 각시”하자
“서방님 정말 기방에는 한 번도 안 가셨나요?”하고 묻자
“각시 나 같은 놈이 어찌 기방에 갔겠소, 기방은커녕 기방 문턱도 못 넘어 봤소. 하하하”하고 웃었다.
기방에서 숱하게 많은 남자들 품에 안기며 가랑이를 벌려준 자신이 서방님 앞에서 너무나 초라하였다.
차라리 기방에 안 팔리고 이런 남자에게 팔려서 시집이나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생각을 하자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서방님 이제 소녀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서방님을 잘 뫼시겠습니다. 서방님”노량이는 성태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허~어 이렇게 좋은 날 눈물을 보여서 쓰나”성태가 노량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래 부모님에 대하여서는 아는 것이 없고?”성태가 화제를 돌렸다.
“네 아무 것도......”하고 말을 흐리자
“아는 것이 있다면 수소문이라도 해 보련만 쯔쯔쯔”성태는 장인 장모님의 행방만 안다면 모시고 살고 싶었다.
일찍이 조실부모하고 혼자서 남의 집 머슴 일을 하며 살아왔기에 정이 그리웠다.
아득한 옛날이 그리웠다.
어릴 적 부모님 밑에서 클 때가 생각이 났다.
요즘이야 외국에서 밀이며 각종 농수산물이 많이 수입이 되고 또한 우리나라의 농업 기술도 발달을 하여 풍족한 삶을 영위하지만
그 때는 모두가 자급자족을 하는 시대라 하늘을 보고 농사를 짓는다고 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은 하늘을 의지하며 살았다.
“허어 이거 비가 안 온지 몇 해가 됐지?”아버지가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하자
“그러게 말이오, 아마 삼 년은 지났지요? 임자”엄마도 하늘을 보며 한탄을 하는 투로 대답을 하자
“딸아이는 잘 크겠지? 못난 애비 둔 덕에........”아버지가 눈시울을 닦으며 말하자
“하늘만 도와줘도 걔를 데리고 올 수 있을 텐데, 흑흑흑”어머니는 아예 땅바닥에 앉아서 대성통곡을 하였다.
그랬다 얼마 전에만 하여도 성태는 동생을 데리고 흙장난을 하며 놀았었다.
그러나 얼마 전 아버지가 동생을 데리고 가더니 혼자 돌아왔다.
“아버지 점순이는?”놀라며 아버지에게 매달렸으나
“이놈아 네 동생은 이 세상에 없다 없어”하며 뒤돌아서서 눈시울을 닦았다.
“엄마 점순이는?”성태는 어머니에게 매달리며 물었다.
“흑흑흑”어머니는 땅바닥에 퍼질러 앉아 대성통곡을 하였다.
그 후로는 성태는 동생 점순이에 대하여서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묻기만 하면 어머니고 아버지고 울기만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점점 동생에 대한 생각을 잊어졌고 그 해에는 가뭄으로 헛농사를 지었고 그 이듬해에는
그런대로 농사가 잘 된다고 생각을 하고 풍년가를 부르려고 하였으나 물난리가 나는 바람에 그 해도 헛농사를 짓고 말았다.
소나무 속의 여린 껍질을 벗겨서 죽을 끓여먹으면서도 성태의 어머니 아버지는 국물만 먹고도
배가 부르다고 하면서 성태에게는 낱알이나마 들어있던 보리쌀이나 옥수수 알갱이를 건져 주며
자신들은 배가 부르다고 하였고 아무 것도 모르는 성태는 어머니 아버지의 말을 고지 곧 대로 듣고 먹으며 살았다.
그런 배고픔에 제일 먼저 쓸어 진 것은 어머니였고 그 해를 넘기지 못 하고 아버지와 성태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철이라고는 하나도 없던 성태는 죽을 끓여줄 엄마가 없다는 생각만 하였고 대신에 아버지와 단 둘이 살면 먹을 목이 더 돌아온다는 생각만 하였다.
겨우겨우 끼니를 이으면 살기를 5년
성태 나이 이제 10살이 되었다.
그러나 그 해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하직을 하였다.
“성태야 이 아비 눈을 감으려니 너보다 네 동생이 마음에 걸려 힘들구나, 너라도 형편이 풀리며
네 동생을 꼭 찾아서 아비 한을 풀어 주어야 한다, 알겠느냐?”아버지는 눈을 감기 전에 성태의 손을 꼭 잡고 말하였다.
“얼굴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요, 아버지 흑흑흑”하고 흐느끼자
“네 누이동생 등 뒤에 점이 세 개가 나란히 있고 또 양쪽 겨드랑이 밑에도 콩알 만 한 점이 있으니 그걸 보면 네 누이동생인줄 알아라”
하고 마지막 유언의 말을 남기고 아버지는 성태만 남겨두고 어머니 곁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10살 밖에 안 된 성태에게는 아버지의 유언도 중요하였으나 더욱더 중요한 것은 당장에 입에 풀칠을 하는 것이 문제였다.
새벽에 일어나 찬물로 배를 채우고 산에 올라가 작은 지게에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 하여야 겨우 풋 대죽이라도
한 사발 처신을 할 수 있는 마당에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누이동생을 찾을 마음도 못 먹었다.
또 설령 찾았다 하더라도 성태의 힘으로 누이동생까지 입에 풀칠을 할 여유도 없었다.
한 겨울에도 손을 호호 불며 나무를 하여야 겨우 입에 풀칠을 할 수가 있었고 어쩌다가 풍년이라도 들면
인심 좋은 이웃 덕에 쌀 몇 박이라도 저축을 할 수가 있었고 성태 나이 스무 살에 성태는 밭 마지기라도
자기의 땅을 가질 수가 있었으나 그 나이면 각시를 구하여 혼례를 올리고 살림을 차릴 나이였지만 가진 땅에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성태 혼자서 먹을 식량도 못 되는 판에 각시를 얻어 혼례를 올린다는 것은 하나의 꿈에 불과하였다.
성실하고 착하였기에 땅은 점점 불어났지만 그에 비례하여 나이도 점점 들었고 삼십이 넘자 노총각이라고
혼담도 끊겼지만 그 때는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밥을 먹을 수가 있었고 나머지 두 끼는 여전히 죽을 먹어야 하는
마당에 누가 선뜻 성태에게 시집을 오겠다는 여자도 없었고 딸을 데리고 가라는 사람도 없었다.
다만 혼담이 한 번 있었던 것은 그의 나이 31살의 봄이었는데 그가 가진 땅의 절반을 주면 과수댁이지만 데리고 가서 살라고 하였으나
그 땅을 주고 각시를 데리고 오면 또 다시 죽은커녕 굶기를 밥 먹듯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과수댁을 포기하였다.
땅은 점점 늘어났지만 품을 팔아서 논밭을 일궈 놓으면 가뭄이 아니면 물난리로 헛농사 짓는 해가 더 많아 열심히 일을 해봐야 그게 그거였다.
그가 허리를 펴고 입에 풀칠 걱정을 안 하여도 되었을 때는 그의 나이 마흔이 훌쩍 넘고 5년이 더 지난 후였다.
그러나 어떤 여자도 그에게 시집을 오겠다고 한 여자는 없었고 있다고 한들 그의 제산을 넘보고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자 성태 스스로가 혼인을 포기하고 농사일이 한가한 겨울이면 손을 호호 불면서도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누이동생을 찾으려고 다녔으나 어디에 사는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건너 마을의 노파 하나가 퇴기로 기적에서 빠진 여자가 있는데 밥이나 시키고 일도 거들게 하면 어떻겠냐고 하자
땅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요 겨우 입에 풀칠만 해준다면 와서 살겠다는 말에 농사일이 조금은 한다한 여름에 성태는 노량이와 혼례를 치른 것이다.
혼례를 치르고 성태는 새색시 노량이를 데리고 아버지 어머니 무덤으로 데리고 가서 절을 시키며 자신의 부모님 묘소라고 하였다.
집으로 온 성태는 마치 몇 날 몇 칠을 굶은 사람처럼 성태는 각시 몸 위에 올라가 그 동안 참아온 욕정을 풀었고
새벽이 가까워 올 때까지 죽으면 각시의 알몸을 이곳저곳 만지며 그 것이 서기만 하면 올라타서 몸을 풀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다.
그가 눈을 뜬 것은 부엌에서 나는 물소리 때문이었다.
색시는 옆에 없었다.
“목간을 하나”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부엌으로 통하는 문의 봉창에 살며시 눈을 대고 봤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기생노릇을 하였지 험한 일을 안 한 성태의 각시는 뽀얀 피부를 가지고 있었고
앉아서 밑을 씻고 있는 모습은 성태의 눈에는 천사가 내려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예뻤다.
“앗!”성태의 각시가 뒤로 돌아서자 놀라고 말았다.
그렇게 찾던 아버지의 유언처럼 등 뒤에 세 개의 점이 나란히 있는 것이 분명히 누이동생이었다.
“잠깐”성태가 놀라 부엌으로 내려갔다.
“서방님 부끄러워요 제발”노량이가 수줍어하며 두 팔로 몸을 감추기에 급급하였다.
“그게 아니오 두 팔 들어 보오”하며 그는 노량이의 두 팔을 들더니
“아니 세상에.......”하고는 그 자리에서 혼절을 하고 말았다.
“서방님, 서방님”각시가 한참을 흔들자 겨우 정신을 차렸으나 그는 눈물만 흘릴 뿐 아무 말도 안 하였다.
노량이는 첫날밤에 너무 무리를 하여서 그런다고 생각을 하고 열심히 간호도 하며 따뜻한 밥을 지어 올렸으나 수저도 들지 않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몇 칠을 성태는 식음을 전폐하고 노량이를 품에 안으려 하지도 않았다.
답답한 노량이는 자기를 성태에게 소개를 시켜준 노파를 찾아갔다.
“할머니 혹시 서방님에 대하여 뭐 아는 것 있어요? 그이가 첫날밤을 치르고는 몇 날 몇 칠을
식음을 전폐하고 들어 누워 있어요. 혹시 서방님에 대하여 아시는 것이 있으시며 저에게 말씀을 해 주세요.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네~할머니”노량이는 거의 울상을 지으며 매파 할머니에게 매달리며 애원을 하였다.
“글쎄 무슨 연유지? 혹시 다른 말은 없고?”매파 할머니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노량이에게 물었다.
“그게....첫.....날밤을...치르고”노량이는 아무리 퇴기였지만 아제 어엿한 아낙이 된 마당에 부부간의 이야기를 아무리 매파이지만 하기가 힘들어 더듬으며 말을 하자
“아이고 이 사람아 늙은이 숨 막혀 죽는 꼴을 보려고 그러나 빨리 말하게”매파 할머니 역시 하잘것없는 퇴기 출신이었지만
지금은 정식으로 혼례를 치른 새색시라 말을 놓지도 못하고 반말도 아니요 올림말도 아닌 어정쩡한 말로 다그쳤다.
“새벽에 정지에서 목간을 하는데 들어오더니 갑자기 팔을 들라고 하여 들었더니 그만 그 자리에서....흑흑흑”노량이는 기어이 참아 온 눈물을 터트렸다.
“허~어 무슨 변곤지 이해가 안 되네.....참 자네 혹시 등 뒤에 점이 있나?”매파 노파는 불현듯이 뭔가 생각이 난다는 듯이 노량이에게 물었다.
“할머니가 어떻게?”노량이가 놀라며 묻자
“그럼 양쪽 겨드랑이 밑에는?”매파 할머니가 노량이에게 바짝 가다 앉으며 물었다.
“있는데 왜요?”마치 매파 할머니가 자신의 나신을 훔쳐보기라도 한 듯이 묻자 놀라며 물었다.
“어매매 이 일을 어쩐데”매파 할머니가 놀라며 탄식을 하였다.
“아니 그 점에 어때서 그래요?”노량이가 매파 할머니의 놀라는 모습이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며 묻자
“이 사람아 이 사람아 자네가 바로 성태 그 사람이 그렇게 찾던 동생이라네, 동생”하고 말을 하자
“뭐? 뭐라고요? 아~”노량이가 그 자라에서 쓸어 지며 혼절을 하고 말았다.
“거기 아무도 없소! 여가 사람 죽어요, 죽어!”매파 할머니가 밖을 향하여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어떤 여자는 노량이에게 찬물을 먹이고 어떤 여자는 수족을 주물렀으나
남정네는 매파 할머니에게 혼절을 한 연유를 물었고 매파 할머니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퇴기 노량이가 성태가 그렇게 찾던
친동생이라고 하자 모두들 놀라며 얄궂은 인연을 한탄을 하며 노량이가 정신이 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후 정신을 차린 노량이는 눈물만 흘리며 아무 말도 안 하고 모인 사람들 틈을 빠져 나갔다.
그러나 노량이는 집으로 가지 않았다.
하루 이틀 그리고 사흘이 지나도 노량이 모습이 안 보이자 성태가 매파 할머니에게 가서 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매파 할머니가 그날의 이야기를 그대로 해 주자 성태는 마당에 퍼질러 앉아 통곡을 하더니 다시 어디론가 뛰어갔다.
그러자 모인 사람들도 성태 뒤를 따랐다.
성태가 가는 곳은 부모님 묘소였다.
“앗! 점순아!”성태와 마을 사람들이 본 것은 소나무에 목을 맨 성태 여동생이자 첫날밤을 치른 퇴기 노량이였다.
“흑흑흑”성태가 통곡을 하며 점순이 발목을 잡고 퍼질러 앉았다.
사람들이 나무에 올라가 점순이를 땅바닥으로 내렸으나 이미 싸늘하게 식을 후였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점순이를 부모님 묘소 밑에 쓸 수 있었다.
장례를 다 치르고 사람들은 모두 내려갔으나 성태는 점순이 무덤 옆에서 넋을 놓고 먼 하늘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성태는 마을로 내려오지 않았다.
이틀이 지나자 마을 사람들이 걱정이 되어 산으로 올라갔다.
점순이가 목을 매었던 그 소나무에 성태 역시 목을 매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사람들은 성태의 시신을 수습하여 점순이 묘소 옆에 나란히 묻어주었다.
이듬해 봄 사람들이 산나물을 뜯으려고 성태의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나가는데 점순이와 성태가 목을 맨 나무 밑에 이름 모를 꽃이 피어 있었다.
사람들은 점순이와 성태가 죽어가며 흘린 눈물이 꽃이 된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그 꽃을 눈물 꽃이라고 불렀다.
지금 봄의 가운데에서도 그 눈물 꽃은 어디에선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들의 넋이 꽃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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