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속으로 나온 지렁이 [제26부]
진경은 후회하고 있었다.
조그만 질투가 이런 상황을 몰고 올 줄이야.
이미 천륜을 벗어난 행동을 자처한 사람이 어쩌면 자기였고 그런데도 늙은 엄마를 젊은 두이를 못 잊어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닦달하고 심통을 부린 결과가 아닌가.......
진경은 두이가 없을 때 두이의 살 냄새를 잊을 수 없어 다른 남자와 자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를 기쁘게 해주는 이 없었다.
오로지 자기욕심만 품고 내려오질 않았던가.
두이에게서 난생처음 느꼈던 그런 황홀한 순간이나 느낌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으니 그녀는 달아오른 몸을 거의 매일이다시피 두이를 생각하며 자위로 일관했는데 오늘 두이가 출감했고 이제 그의 향기를 마음껏 마시리라생각했는데 두이가 그런 엄마와의 사이가 좋지 않은 걸 알고는 자기를 안아줄 생각보다는 벌을 주겠다고 하니 그 벌이 무엇이고 이전에 어쩌면 두이에게서 쫒 겨 나는 비극도 생기지 말라는 보장도 없었다.
그에게서 벗어나기는 타오르는 몸이 용서하지 않았고 그에 대한 일념이 이미 정도를 지나쳐있었기에 무조건 빌고 또 비는 것이다.
[이렇게 비는데 그만 용서해 주심이........저도 별로 잘한 게 없으니..........]
영 순은 딸의 소원을 들어준다.
그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딸이 이미 자기처럼 두이에게 몸과 정신이 모두 빼앗기고 홀려있는데 어찌 어미가 되어 막을 수가 있는가.
모르면 몰라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고 둘은 서로를 인정해주며 그런 관계를 유지해오지 않았는가.
질투를 하고 내치기엔 그녀의 마음이 약했던 것이다.
[당신이 용서하라면 그렇게 해야지.
내게 있어 당신이 제일 우선순위이니.................]
두이는 영 순의 말을 들어준다.
그리고 은근슬쩍 영 순이 자기여자로서는 순번이 제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그녀의 어깨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고마워..........]
영 순도 두이의 말뜻을 알았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고마워했고 그리고 고개를 방바닥으로 깔고 만다.
그것은 아들이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두이로 인해 괴상망측한 집안 꼴이 되었지만 아들 앞에서 그의 여자란 걸 시인하기가 여간 쑥스럽지 않았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며 아들을 곁 눈길로 살짝 본다.
아들은 무엇이 재미있는지 마냥 웃고 있다.
남녀사이를 모르는 것도 아닐 텐데 모녀가 한 남자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데도 무엇이 좋은지 실실거리며 웃고 있다니 그녀는 저놈이 미친놈인지 아니면 두이보다 더한 음흉한 놈인지 구분이 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부끄럽고 민망한 마음은 숨기지를 못해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한 것이다.
[광호야, 내방 짐은 그대로 있겠지.]
두이는 여자들을 두고 광호에게 말을 던진다.
[그게 형..........]
[아니 무슨 일이 있었어. 그 속에 얼마나 중요한 물건이 들어 있는데........]
두이는 기겁을 한다.
부모님의 유품도 자기를 알려줄 유품도 모두 그 가방에 있지 않던가.
지금 광호가 망설이는 것을 보니 필경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자명한 듯 하질 않는가....
[실은 해머라는 아저씨가 가져갔어, 형이 오면 자기에게 연락하라고 하면서.....
그리고 사실 그 창고에 건물을 짓기 위해 비워야하기도 했지만.......
하여간 그 아저씨가 막무가내로 가져갔어.]
[해머라고. 그 사람이............]
[응. 오면 전하라고 엄마한테 전화번호 주고 갔어.]
광호가 불안하게 말을 전한다.
두이는 그제 서야 안심이 되었다.
해머가 가져갔다면 그 사람 성정으로 보아 가방안의 물건을 절대 훔쳐보지 않을 것이라고...
두이는 큰 한숨을 내쉬며 안도한다.
[알았어, 그 사람이 가져갔다면 필경 무슨 생각이 있었을 거야.
그나저나 오늘 잘 데가 없는데 광호 네 방을 같이 써야겠어.]
[미쳤어 형, 형이 잘방은 이방이야, 난 공부할 것이 많아 안 돼.........]
광호가 난색을 표한다.
두이는 그런 광호를 보며 싱긋 웃는다.
광호의 눈치가 보통 빠른 게 아니었고 두이의 즐거움을 자기로 인해 방해되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그럼 누나는..........]
[모르겠어. 난, 형이 엄마와 누나를 다 데리고 자던지 좌우간 내방은 안 돼......
치...이러다간 내방 뺏기겠네, 난 내 방에 가니 아무도 올 생각 마.
난 공부해야하고 그리고 문 잠겨버릴 테니..........헤헤헤 그럼 형 내일봐 안녕.
엄마도 누나도 헤헤헤.......]
광호는 말을 마치자마자 진정 자기 방을 누가 뺏기라도 하는 것처럼 도망가듯 방을 나가버린다.
영 순과 진경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아들과 동생에게서 어쩌면 더한 노골적인 말을 들어야했으니......광호의 말은 오늘 두이와 진한 섹스를 하라는 말이니. 그런데 어찌 모녀가 한방에서 그리고 한자리에서 헐떡일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내일 광호를 어찌 볼 수가 있으랴, 민망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녀들로서도 다른 방도가 없었고 한편으로는 두이와 떨어지고도 싶지 않았으니 그저 난감하기만 하였다.
두이도 어찌 그걸 모르겠는가.
허지만 두이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그 순간부터 떠나지 않는다.
뭔가 묘한 상상을 하고 계략이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을 훔쳐본 두 사람은 아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정 오늘 사람이 행해서는 안 될 처참하고 굴욕적인 상황이 도래할지 모른다는.......그런 그녀들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저 녀석, 눈치도 빠르네. 내가 두 사람을 같이 해보고 싶은 심정을 족집게처럼
찝 어 내다니.........저놈은 아마 오늘 엄마와 누나의 이상한 소리를 듣고 싶은 모양이야.
후후후............
고마운 놈이라 언제 기회가 되면 이 상황을 한번 구경시켜주는 것도 생각해봐야겠어.]
모녀는 아연실색했다.
이런 상황도 모자라 모녀가 섹스 하는 장면을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니.......기절하도록 놀랐다.
그러나 두이가 정말 그러려고 한다면. 모녀는 그만 기운을 잃고 만다.
두이가 그걸 원하면 달리 방법도 없었다.
다만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러려면 두이의 마음을 사로잡아야한다 그러한 생각이 똑같이 모녀의 머리를 스쳤다.
지금 이순간이 부끄럽고 민망해 미적거린다면 두이는 보복으로 진정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 욕심을 채우고도 남을 위인이 아닌가,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면 지금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모녀는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고 서로의 마음을 읽었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다음 상황은 두이도 짐작 못한 대담하고 아찔한 상황으로 돌변한 것이다.
[당신이 원하면 우린 들을 수밖에 없지만 당신이 우릴 죽게 하지 않으리라고 믿어.
대신 우리가 최선을 다할게............]
영 순이 작게 말한다.
그러자 진경도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처연한 미소를 보여준다.
[호오. 그래. 그렇다면 모르지. 흐흐흐..좌우간 오늘밤 정말 기대가 크네, 흐흐흐.......]
두이는 크게 웃는다.
마치 옆방에 광호가 듣길 바라는지 목소리를 낮추지도 않고 지나치리만큼 큰소리로 말을 하는 것이다.
....................................
그들은 말이 없었다.
물론 말이 필요 없기도 했지만 침묵은 작은 이방의 육욕의 향연을 위한 작품을 만들고 있었으니.....
그건 포옹이고 육욕이며 어렴풋이 떠오르는 침묵과 다가올 정열의 거대한 의식이 내쉬는 한숨 그것이었다.
어색한 동작 그리고 옷을 벗어 내리는 사근거리는 소리 그것을 바라보거나 행하는 사람들의 깊은 고뇌의 숨소리 등....모두가 인간이기에 저지르는 소리일 것이다.
조심스레 옷을 벗고 있는 그녀들이 공유되는 것은 진실로 두려움뿐이었으며 그들은 그 두려움을 필사적으로 부채질하고 있는 당사자가 숨죽이며 자기들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허지만 그들은 반항이나 거절하지 못했고 그들은 서로 나누고자 하는 말없는 노력이 행동으로 표하면서 한남자의 사랑과 진정을 얻고자 모든 것을 팽개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한 남자 앞에 나란히 서 있었다.
벌거벗은 그녀들의 몸은 하얗다못해 저리도록 시려보였다.
그녀들은 어떻게 옷을 벗었는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서로를 보면서 얼굴을 붉히지만 결코 감추려하거나 숨기려 몸부림도 치지 않았다.
그녀들의 넓은 허벅지가 보이고 어스레한 어둠속에서 달처럼 하얀 배가 드러나 보인다.
그 하얀 배를 검고 굵은 선이 두 여인의 배를 감고 있다.
남자의 팔이었다.
방바닥에 다리를 뻗고 앉은 남자는 자기 옆으로 다가온 벌거벗은 여인들의 곧추선 몸을 끌어안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의 입은 오른쪽 조금은 거칠고 늘어진 피부의 여자 그 여자의 하얗고 불룩 솟은 배아래 남자의 살덩이를 받아들이는 그곳 음침하고 짙은 그리고 새카만 숲이 우거진 그곳으로 가져간다.
그들 모두는 기괴하고 도무지 행해서는 안 될 극적인 정사를 위해사력을 다하고 있는 듯 했다.
파르스름하게 변한 여인의 벌거벗은 몸 그 중앙 음침하고 그늘진 숲속에 입을 쳐 박아 놓고 있는 광경이 추운 밖의 날씨와는 정반대로 그 방안의 열기를 무섭게 달구고 있었다.
여인은 남자의 입을 아래로 받으며 주체할 수없는 흥분을 느끼며 흘리지 말아야 할 눈물을 한없이 아랫도리로 쏟아내고 있었다.
[아.................아.........]
간지럽고도 부드럽고 더없이 맑은 소리가 여인의 입에서 굴러 나온다.
남자는 그녀의 깊은 신음소리를 듣더니 여인의 그곳에서 입을 떼고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곳에도 예의 똑같은 숲이 있었고 조금은 더 부드럽고 향기가 좋은 아름다리 검은 갈대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는 주저하지 않았다.
남자는 처음과 똑같이 그곳에 입을 가져간다.
그곳은 이미 범람하여 홍수가 되어있었다.
약간은 시쿰하고 음한 냄새가 남자를 반기고 있었다.
남자는 마다하지 않았다.
물기 가득한 그곳에 입을 갖다 대고 혀를 사용해 그곳의 꿀물을 마음껏 들이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아....아 항.................]
입술이 가고 수초도 걸리지 않아 그곳을 가진 여인은 황홀한 비음을 지르고 만다.
도무지 걸림돌 없는 순수한 마음속에서 우러난 진실의 소리였다.
남자는 두이였다.
두이는 입을 떼고 두 여인을 올려다본다.
두이는 진정 놀라고 있었다.
너무나 뜨거운 육신이고 정염을 간직한 여인들이 아닌가.
이런 몸으로 혼자 산다는 게 얼마나 고통이며 아픔일진데 용케도 견뎌온 여자들이 무서워진다.
너무나 빠른 감각, 남자의 입김하나로 인해 모든 것을 스스로 버리려하는 오직 섹스를 위해 태어난 여자 같았다.
두이가 한 여자의 어두운 숲속을 헤 메고 있을 때 자기의 팬티가 내려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무섭게 요동치며 용트림하는 살덩이를 무엇인가 포근하고 따뜻한 곳에 함몰되는 것도 느낀다.
너무도 아찔했고 그만 사정할 것도 같았다.
그러나 두이는 견뎌냈다.
아직은 여자들에게 항복할 수가 없었고 이런 분위기에서 먼저 다운이 될 수는 없었기에 이를 악물고 시련을 견디고 있었다.
진정 정염의 화신 같은 여자들이 아닌가.
두이는 이 순간 모르고 있었다.
아무리 여자가 정염이 강해도 자기가 원치 않는 남자나 자기와 맞지 않는 남자와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두 여인은 진정 두이를 원하고 있었고 두이의 품에 안기기를 고대갈망 했기에 이토록 빠른 반응을 나타냈는데도 두이는 아직 그것을 모르고 여인들이 너무나 색에 강한 그런 인상만 받았던 것이다.
그러기에 두이의 이상한 생각은 끝이 없었고 그것이 그들에게 진정 사람으로서 행하지 못 할일도 망설이지 않게 만들어버린 계기가 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좌우간 두 여인은 두이의 입김에 몸서리치는 흥분과 기대 그리고 황홀 속에 물들어가고 있었고 두이는 그런 여인들을 마음껏 비웃으며 앞으로의 얄궂은 행위를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려는 음흉한 속셈에 미소 짓는 것이다.
[아. 이제 제발............하고 싶어요.......]
나릿하고 젊은 꾀꼬리 같은 음성이 두이의 귀를 간 지른다.
[제발 가져주세요, 참을 수가 없어요. 얼마나 기다렸는데. 아..............
때려도 좋고 학대해도 좋아요. 제 몸은 제게 있지만 이젠 당신 것이에요.
당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요. 제발.............너무너무 하고 싶어요.]
못 견뎌 애절한 음성이 또 있을까,
간드러지면서 실로 남자의 마음에 호소하여 그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도록 귀를 황홀하게 하는 소리가 연거푸 터진다.
[그래. 크 크크............]
두이도 남자였다.
어찌 참을 수 있으리
그는 여자들의 허리를 감고 있는 손을 거둔다.
그리고 간드러지게 노래하는 그녀를 눕힌다.
그녀의 나체가 선명하게 곡선이며 빛깔이 똑똑히 두 눈에 들어온다.
그녀의 머리는 옆으로 제켜졌지만 창문의 반사광으로도 그녀의 나체는 속속들이 볼수 있었다.
두이는 말없이 누워있는 여자를 힘주어 켜 안는다.
자기에게 안겨드는 가녀린 육체가 더듬거린다.
그리고 그들은 야릇하고 성스러우며 야생적인 감동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들은 서로 느끼고 서로 결합하기위해 어떤 신비스럽고 비정상적인 방법을 시도하려하는 것일까,
이제 이 여인과 그녀의 어미는 앞으로 어떤 꼴을 앞으로 취할 것인가,
사랑해서인가, 그렇지 않고는..........
하여간 그들은 변태이든 정상이든 간에 또 저주를 받건 축복을 받건 간에 그들은 서로의 육체에 집착해고 서로를 소유하고자 발버둥치는 것이다.
어느새 두이의 남성은 여인의 균열을 뚫고 작고 좁은 어두운 굴속에 갇혀버렸다.
용광로처럼 뜨겁고 뜨거운 쇳물들이 난무하는 그곳 깊숙이 두이의 크고 굳센 살덩이는 깊이 묻혔고 그 속에서 활활 타지 않고 뜨거운 불덩이와 싸우면서 그 불덩이를 식히고자 사력을 다한 율동을 시작하였다.
[아악. 난 몰라 엄마. 나 어떻게. 앙..............]
여자의 입에서 거침없는 비음이 쏟아지고 허리는 요동을 치며 두 다리는 갈피를 못 잡고 허공을 헤 메고 있다.
무엇이 뭐가 뭔지도 모를 그냥 죽었으면 좋을 만큼 커다란 희열이 여자를 덮쳤고 여자는 그 회오리에 휩쓸려 갈팡질팡 허둥대고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억만금이 무엇 필요하랴.
금은보석이 뭐가 필요하랴....
수치와 번뇌도 두려움도 아쉬움도 없다.
마냥 하늘을 날 으는 아름다운 파랑새가 되어 더없는 창공을 마음껏 날아다니고 있었다.
날 낳아준 부모도 지금 진경에게는 없었다.
있다면 자기에게 이 멋진 곳을 보여준 남자뿐이었고 그 남자는 하나의 신으로 마음에 각인되고 있을 뿐이다.
역시 내 남자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런 내 남자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오직 복종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그 남자의 한 끼 식사를 위해 내 몸을 개에게도 바칠 용기가 생기고 그러고 싶은 마음이 절대적이 된다.
한 번의 절정이 아니 두이가 주는 절정이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고 이 세상 누구라도 이런 멋진 세상을 주지 못할 것 같기에 그를 위해 신발이 되고 그를 위해 하루 종일 짓는 개가 되어도 좋다고 다짐한다.
영 순은 딸이 울부짖는 소리가 처음엔 듣기 민망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인간적인 소리였고 진실 된 소리라고 믿었다.
나 역시 저러했으리라........나 역시 저 남자의 품에만 안기면 짜릿하고 그저 축축해지고 황홀 속에 빠지는데 딸은 이미 그의 커다란 관심 속에서 먼 나라로 가는 안내를 받았기에 저토록 몸부림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리라......
부럽지도 않았다.
나 역시 조금 후엔 모든 것을 잊고 저분의 인도에 의해 지금 딸이 가고 있는 그곳에 아니 더 멀고 찬란한 곳으로 안내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뜨거운 한숨이 거푸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딸이 남자의 살덩이를 받아 몸부림치는 광경이 조금도 추해보이지도 않는다.
너무나 성스럽고 아름다움마저 느낀다.
아까까지 쑥스럽던 감정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분명 내 딸이건만 내가 배 아파 낳은 딸이건만 지금은 하나의 여자로 보이고 그 여자와 나는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그 남자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고 그 남자의 살덩이가 주는 황홀에 감사하는 동율 인 여자로 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딸의 이마에 흐른 땀을 손바닥으로 닦아주며 자기도 모르게 작고 예쁜 입술에 입을 마주하며 깊고 허한 신음에 허 덕 이는 딸의 입술을 자기의 혀로 축축이 적셔주는 것이다.
[읖......쭉 쭉........진경아 내 딸아 사랑해..............]
그녀는 딸의 입술을 빨다가도 입술을 떼면 딸을 부르며 사랑한다는 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온몸을 늘어뜨린 진경이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힘없는 팔을 올려 자기의 입술을 빨고 있는 엄마의 머리를 켜 안으며 기운 없고 간간이 나오는 소리지만 엄마의 말에 마주 답을 하고 있었다.
[나도 엄마 .사랑해. 그리고 잘할게 엄마............]
...........................
27부에 계속
진경은 후회하고 있었다.
조그만 질투가 이런 상황을 몰고 올 줄이야.
이미 천륜을 벗어난 행동을 자처한 사람이 어쩌면 자기였고 그런데도 늙은 엄마를 젊은 두이를 못 잊어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닦달하고 심통을 부린 결과가 아닌가.......
진경은 두이가 없을 때 두이의 살 냄새를 잊을 수 없어 다른 남자와 자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를 기쁘게 해주는 이 없었다.
오로지 자기욕심만 품고 내려오질 않았던가.
두이에게서 난생처음 느꼈던 그런 황홀한 순간이나 느낌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으니 그녀는 달아오른 몸을 거의 매일이다시피 두이를 생각하며 자위로 일관했는데 오늘 두이가 출감했고 이제 그의 향기를 마음껏 마시리라생각했는데 두이가 그런 엄마와의 사이가 좋지 않은 걸 알고는 자기를 안아줄 생각보다는 벌을 주겠다고 하니 그 벌이 무엇이고 이전에 어쩌면 두이에게서 쫒 겨 나는 비극도 생기지 말라는 보장도 없었다.
그에게서 벗어나기는 타오르는 몸이 용서하지 않았고 그에 대한 일념이 이미 정도를 지나쳐있었기에 무조건 빌고 또 비는 것이다.
[이렇게 비는데 그만 용서해 주심이........저도 별로 잘한 게 없으니..........]
영 순은 딸의 소원을 들어준다.
그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딸이 이미 자기처럼 두이에게 몸과 정신이 모두 빼앗기고 홀려있는데 어찌 어미가 되어 막을 수가 있는가.
모르면 몰라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고 둘은 서로를 인정해주며 그런 관계를 유지해오지 않았는가.
질투를 하고 내치기엔 그녀의 마음이 약했던 것이다.
[당신이 용서하라면 그렇게 해야지.
내게 있어 당신이 제일 우선순위이니.................]
두이는 영 순의 말을 들어준다.
그리고 은근슬쩍 영 순이 자기여자로서는 순번이 제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그녀의 어깨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고마워..........]
영 순도 두이의 말뜻을 알았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고마워했고 그리고 고개를 방바닥으로 깔고 만다.
그것은 아들이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두이로 인해 괴상망측한 집안 꼴이 되었지만 아들 앞에서 그의 여자란 걸 시인하기가 여간 쑥스럽지 않았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며 아들을 곁 눈길로 살짝 본다.
아들은 무엇이 재미있는지 마냥 웃고 있다.
남녀사이를 모르는 것도 아닐 텐데 모녀가 한 남자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데도 무엇이 좋은지 실실거리며 웃고 있다니 그녀는 저놈이 미친놈인지 아니면 두이보다 더한 음흉한 놈인지 구분이 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부끄럽고 민망한 마음은 숨기지를 못해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마음을 대신한 것이다.
[광호야, 내방 짐은 그대로 있겠지.]
두이는 여자들을 두고 광호에게 말을 던진다.
[그게 형..........]
[아니 무슨 일이 있었어. 그 속에 얼마나 중요한 물건이 들어 있는데........]
두이는 기겁을 한다.
부모님의 유품도 자기를 알려줄 유품도 모두 그 가방에 있지 않던가.
지금 광호가 망설이는 것을 보니 필경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자명한 듯 하질 않는가....
[실은 해머라는 아저씨가 가져갔어, 형이 오면 자기에게 연락하라고 하면서.....
그리고 사실 그 창고에 건물을 짓기 위해 비워야하기도 했지만.......
하여간 그 아저씨가 막무가내로 가져갔어.]
[해머라고. 그 사람이............]
[응. 오면 전하라고 엄마한테 전화번호 주고 갔어.]
광호가 불안하게 말을 전한다.
두이는 그제 서야 안심이 되었다.
해머가 가져갔다면 그 사람 성정으로 보아 가방안의 물건을 절대 훔쳐보지 않을 것이라고...
두이는 큰 한숨을 내쉬며 안도한다.
[알았어, 그 사람이 가져갔다면 필경 무슨 생각이 있었을 거야.
그나저나 오늘 잘 데가 없는데 광호 네 방을 같이 써야겠어.]
[미쳤어 형, 형이 잘방은 이방이야, 난 공부할 것이 많아 안 돼.........]
광호가 난색을 표한다.
두이는 그런 광호를 보며 싱긋 웃는다.
광호의 눈치가 보통 빠른 게 아니었고 두이의 즐거움을 자기로 인해 방해되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그럼 누나는..........]
[모르겠어. 난, 형이 엄마와 누나를 다 데리고 자던지 좌우간 내방은 안 돼......
치...이러다간 내방 뺏기겠네, 난 내 방에 가니 아무도 올 생각 마.
난 공부해야하고 그리고 문 잠겨버릴 테니..........헤헤헤 그럼 형 내일봐 안녕.
엄마도 누나도 헤헤헤.......]
광호는 말을 마치자마자 진정 자기 방을 누가 뺏기라도 하는 것처럼 도망가듯 방을 나가버린다.
영 순과 진경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아들과 동생에게서 어쩌면 더한 노골적인 말을 들어야했으니......광호의 말은 오늘 두이와 진한 섹스를 하라는 말이니. 그런데 어찌 모녀가 한방에서 그리고 한자리에서 헐떡일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내일 광호를 어찌 볼 수가 있으랴, 민망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녀들로서도 다른 방도가 없었고 한편으로는 두이와 떨어지고도 싶지 않았으니 그저 난감하기만 하였다.
두이도 어찌 그걸 모르겠는가.
허지만 두이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그 순간부터 떠나지 않는다.
뭔가 묘한 상상을 하고 계략이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을 훔쳐본 두 사람은 아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정 오늘 사람이 행해서는 안 될 처참하고 굴욕적인 상황이 도래할지 모른다는.......그런 그녀들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저 녀석, 눈치도 빠르네. 내가 두 사람을 같이 해보고 싶은 심정을 족집게처럼
찝 어 내다니.........저놈은 아마 오늘 엄마와 누나의 이상한 소리를 듣고 싶은 모양이야.
후후후............
고마운 놈이라 언제 기회가 되면 이 상황을 한번 구경시켜주는 것도 생각해봐야겠어.]
모녀는 아연실색했다.
이런 상황도 모자라 모녀가 섹스 하는 장면을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니.......기절하도록 놀랐다.
그러나 두이가 정말 그러려고 한다면. 모녀는 그만 기운을 잃고 만다.
두이가 그걸 원하면 달리 방법도 없었다.
다만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러려면 두이의 마음을 사로잡아야한다 그러한 생각이 똑같이 모녀의 머리를 스쳤다.
지금 이순간이 부끄럽고 민망해 미적거린다면 두이는 보복으로 진정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 욕심을 채우고도 남을 위인이 아닌가,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면 지금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모녀는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고 서로의 마음을 읽었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다음 상황은 두이도 짐작 못한 대담하고 아찔한 상황으로 돌변한 것이다.
[당신이 원하면 우린 들을 수밖에 없지만 당신이 우릴 죽게 하지 않으리라고 믿어.
대신 우리가 최선을 다할게............]
영 순이 작게 말한다.
그러자 진경도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처연한 미소를 보여준다.
[호오. 그래. 그렇다면 모르지. 흐흐흐..좌우간 오늘밤 정말 기대가 크네, 흐흐흐.......]
두이는 크게 웃는다.
마치 옆방에 광호가 듣길 바라는지 목소리를 낮추지도 않고 지나치리만큼 큰소리로 말을 하는 것이다.
....................................
그들은 말이 없었다.
물론 말이 필요 없기도 했지만 침묵은 작은 이방의 육욕의 향연을 위한 작품을 만들고 있었으니.....
그건 포옹이고 육욕이며 어렴풋이 떠오르는 침묵과 다가올 정열의 거대한 의식이 내쉬는 한숨 그것이었다.
어색한 동작 그리고 옷을 벗어 내리는 사근거리는 소리 그것을 바라보거나 행하는 사람들의 깊은 고뇌의 숨소리 등....모두가 인간이기에 저지르는 소리일 것이다.
조심스레 옷을 벗고 있는 그녀들이 공유되는 것은 진실로 두려움뿐이었으며 그들은 그 두려움을 필사적으로 부채질하고 있는 당사자가 숨죽이며 자기들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허지만 그들은 반항이나 거절하지 못했고 그들은 서로 나누고자 하는 말없는 노력이 행동으로 표하면서 한남자의 사랑과 진정을 얻고자 모든 것을 팽개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한 남자 앞에 나란히 서 있었다.
벌거벗은 그녀들의 몸은 하얗다못해 저리도록 시려보였다.
그녀들은 어떻게 옷을 벗었는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서로를 보면서 얼굴을 붉히지만 결코 감추려하거나 숨기려 몸부림도 치지 않았다.
그녀들의 넓은 허벅지가 보이고 어스레한 어둠속에서 달처럼 하얀 배가 드러나 보인다.
그 하얀 배를 검고 굵은 선이 두 여인의 배를 감고 있다.
남자의 팔이었다.
방바닥에 다리를 뻗고 앉은 남자는 자기 옆으로 다가온 벌거벗은 여인들의 곧추선 몸을 끌어안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의 입은 오른쪽 조금은 거칠고 늘어진 피부의 여자 그 여자의 하얗고 불룩 솟은 배아래 남자의 살덩이를 받아들이는 그곳 음침하고 짙은 그리고 새카만 숲이 우거진 그곳으로 가져간다.
그들 모두는 기괴하고 도무지 행해서는 안 될 극적인 정사를 위해사력을 다하고 있는 듯 했다.
파르스름하게 변한 여인의 벌거벗은 몸 그 중앙 음침하고 그늘진 숲속에 입을 쳐 박아 놓고 있는 광경이 추운 밖의 날씨와는 정반대로 그 방안의 열기를 무섭게 달구고 있었다.
여인은 남자의 입을 아래로 받으며 주체할 수없는 흥분을 느끼며 흘리지 말아야 할 눈물을 한없이 아랫도리로 쏟아내고 있었다.
[아.................아.........]
간지럽고도 부드럽고 더없이 맑은 소리가 여인의 입에서 굴러 나온다.
남자는 그녀의 깊은 신음소리를 듣더니 여인의 그곳에서 입을 떼고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곳에도 예의 똑같은 숲이 있었고 조금은 더 부드럽고 향기가 좋은 아름다리 검은 갈대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는 주저하지 않았다.
남자는 처음과 똑같이 그곳에 입을 가져간다.
그곳은 이미 범람하여 홍수가 되어있었다.
약간은 시쿰하고 음한 냄새가 남자를 반기고 있었다.
남자는 마다하지 않았다.
물기 가득한 그곳에 입을 갖다 대고 혀를 사용해 그곳의 꿀물을 마음껏 들이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아....아 항.................]
입술이 가고 수초도 걸리지 않아 그곳을 가진 여인은 황홀한 비음을 지르고 만다.
도무지 걸림돌 없는 순수한 마음속에서 우러난 진실의 소리였다.
남자는 두이였다.
두이는 입을 떼고 두 여인을 올려다본다.
두이는 진정 놀라고 있었다.
너무나 뜨거운 육신이고 정염을 간직한 여인들이 아닌가.
이런 몸으로 혼자 산다는 게 얼마나 고통이며 아픔일진데 용케도 견뎌온 여자들이 무서워진다.
너무나 빠른 감각, 남자의 입김하나로 인해 모든 것을 스스로 버리려하는 오직 섹스를 위해 태어난 여자 같았다.
두이가 한 여자의 어두운 숲속을 헤 메고 있을 때 자기의 팬티가 내려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무섭게 요동치며 용트림하는 살덩이를 무엇인가 포근하고 따뜻한 곳에 함몰되는 것도 느낀다.
너무도 아찔했고 그만 사정할 것도 같았다.
그러나 두이는 견뎌냈다.
아직은 여자들에게 항복할 수가 없었고 이런 분위기에서 먼저 다운이 될 수는 없었기에 이를 악물고 시련을 견디고 있었다.
진정 정염의 화신 같은 여자들이 아닌가.
두이는 이 순간 모르고 있었다.
아무리 여자가 정염이 강해도 자기가 원치 않는 남자나 자기와 맞지 않는 남자와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두 여인은 진정 두이를 원하고 있었고 두이의 품에 안기기를 고대갈망 했기에 이토록 빠른 반응을 나타냈는데도 두이는 아직 그것을 모르고 여인들이 너무나 색에 강한 그런 인상만 받았던 것이다.
그러기에 두이의 이상한 생각은 끝이 없었고 그것이 그들에게 진정 사람으로서 행하지 못 할일도 망설이지 않게 만들어버린 계기가 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좌우간 두 여인은 두이의 입김에 몸서리치는 흥분과 기대 그리고 황홀 속에 물들어가고 있었고 두이는 그런 여인들을 마음껏 비웃으며 앞으로의 얄궂은 행위를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려는 음흉한 속셈에 미소 짓는 것이다.
[아. 이제 제발............하고 싶어요.......]
나릿하고 젊은 꾀꼬리 같은 음성이 두이의 귀를 간 지른다.
[제발 가져주세요, 참을 수가 없어요. 얼마나 기다렸는데. 아..............
때려도 좋고 학대해도 좋아요. 제 몸은 제게 있지만 이젠 당신 것이에요.
당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요. 제발.............너무너무 하고 싶어요.]
못 견뎌 애절한 음성이 또 있을까,
간드러지면서 실로 남자의 마음에 호소하여 그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도록 귀를 황홀하게 하는 소리가 연거푸 터진다.
[그래. 크 크크............]
두이도 남자였다.
어찌 참을 수 있으리
그는 여자들의 허리를 감고 있는 손을 거둔다.
그리고 간드러지게 노래하는 그녀를 눕힌다.
그녀의 나체가 선명하게 곡선이며 빛깔이 똑똑히 두 눈에 들어온다.
그녀의 머리는 옆으로 제켜졌지만 창문의 반사광으로도 그녀의 나체는 속속들이 볼수 있었다.
두이는 말없이 누워있는 여자를 힘주어 켜 안는다.
자기에게 안겨드는 가녀린 육체가 더듬거린다.
그리고 그들은 야릇하고 성스러우며 야생적인 감동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들은 서로 느끼고 서로 결합하기위해 어떤 신비스럽고 비정상적인 방법을 시도하려하는 것일까,
이제 이 여인과 그녀의 어미는 앞으로 어떤 꼴을 앞으로 취할 것인가,
사랑해서인가, 그렇지 않고는..........
하여간 그들은 변태이든 정상이든 간에 또 저주를 받건 축복을 받건 간에 그들은 서로의 육체에 집착해고 서로를 소유하고자 발버둥치는 것이다.
어느새 두이의 남성은 여인의 균열을 뚫고 작고 좁은 어두운 굴속에 갇혀버렸다.
용광로처럼 뜨겁고 뜨거운 쇳물들이 난무하는 그곳 깊숙이 두이의 크고 굳센 살덩이는 깊이 묻혔고 그 속에서 활활 타지 않고 뜨거운 불덩이와 싸우면서 그 불덩이를 식히고자 사력을 다한 율동을 시작하였다.
[아악. 난 몰라 엄마. 나 어떻게. 앙..............]
여자의 입에서 거침없는 비음이 쏟아지고 허리는 요동을 치며 두 다리는 갈피를 못 잡고 허공을 헤 메고 있다.
무엇이 뭐가 뭔지도 모를 그냥 죽었으면 좋을 만큼 커다란 희열이 여자를 덮쳤고 여자는 그 회오리에 휩쓸려 갈팡질팡 허둥대고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억만금이 무엇 필요하랴.
금은보석이 뭐가 필요하랴....
수치와 번뇌도 두려움도 아쉬움도 없다.
마냥 하늘을 날 으는 아름다운 파랑새가 되어 더없는 창공을 마음껏 날아다니고 있었다.
날 낳아준 부모도 지금 진경에게는 없었다.
있다면 자기에게 이 멋진 곳을 보여준 남자뿐이었고 그 남자는 하나의 신으로 마음에 각인되고 있을 뿐이다.
역시 내 남자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런 내 남자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오직 복종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그 남자의 한 끼 식사를 위해 내 몸을 개에게도 바칠 용기가 생기고 그러고 싶은 마음이 절대적이 된다.
한 번의 절정이 아니 두이가 주는 절정이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고 이 세상 누구라도 이런 멋진 세상을 주지 못할 것 같기에 그를 위해 신발이 되고 그를 위해 하루 종일 짓는 개가 되어도 좋다고 다짐한다.
영 순은 딸이 울부짖는 소리가 처음엔 듣기 민망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인간적인 소리였고 진실 된 소리라고 믿었다.
나 역시 저러했으리라........나 역시 저 남자의 품에만 안기면 짜릿하고 그저 축축해지고 황홀 속에 빠지는데 딸은 이미 그의 커다란 관심 속에서 먼 나라로 가는 안내를 받았기에 저토록 몸부림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리라......
부럽지도 않았다.
나 역시 조금 후엔 모든 것을 잊고 저분의 인도에 의해 지금 딸이 가고 있는 그곳에 아니 더 멀고 찬란한 곳으로 안내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뜨거운 한숨이 거푸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딸이 남자의 살덩이를 받아 몸부림치는 광경이 조금도 추해보이지도 않는다.
너무나 성스럽고 아름다움마저 느낀다.
아까까지 쑥스럽던 감정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분명 내 딸이건만 내가 배 아파 낳은 딸이건만 지금은 하나의 여자로 보이고 그 여자와 나는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그 남자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고 그 남자의 살덩이가 주는 황홀에 감사하는 동율 인 여자로 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딸의 이마에 흐른 땀을 손바닥으로 닦아주며 자기도 모르게 작고 예쁜 입술에 입을 마주하며 깊고 허한 신음에 허 덕 이는 딸의 입술을 자기의 혀로 축축이 적셔주는 것이다.
[읖......쭉 쭉........진경아 내 딸아 사랑해..............]
그녀는 딸의 입술을 빨다가도 입술을 떼면 딸을 부르며 사랑한다는 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온몸을 늘어뜨린 진경이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힘없는 팔을 올려 자기의 입술을 빨고 있는 엄마의 머리를 켜 안으며 기운 없고 간간이 나오는 소리지만 엄마의 말에 마주 답을 하고 있었다.
[나도 엄마 .사랑해. 그리고 잘할게 엄마............]
...........................
27부에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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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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