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속으로 나온 지렁이 [제27부]
두이는 사나운 맹수가 되어 있었다.
근 일 년을 참고 살아온 몸이었다.
간만에 대하는 야들야들한 피부와 여자의 살 냄새, 모든 것이 두이의 세포에 불을 질렀고 두이는 마치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무섭게 피스톤처럼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두이의 밑에 깔린 진경은 이제 아래가 타버릴 것 같은 뜨거움과 아픔마저 느끼고 있었다.
진경은 아직도 자기의 얼굴을 쓰다듬고 있는 엄마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엄마의 귓전에 힘없는 목소리로 하소연한다.
[엄마, 나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저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엄마가 대신해줘........학....학....]
영순은 딸의 하소연을 들었다.
이미 딸은 지쳐 늘어져있었고 두이의 움직임에 따라 커다란 젖가슴을 덜렁이며 마구 흐트러지고 있었다.
딸을 대신하고픈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두이가 젊은 처녀의 몸에 집착하여 저렇게 광분하여 날뛰고 있는데 볼품없는 자기 몸으로 대신하자니 체면도 서지 않았고 두이가 자기를 원하지 않는 한 대신하겠다고 나설 수도 없었다.
영 순은 딸을 보다가 두이를 쳐다본다.
두이도 진경의 말을 들었고 영 순이 자기를 쳐다보자 빙그레 웃으며 진경의 몸에서 재빨리 물러난다.
그리고 영 순이 진경의 옆에 누워 다리를 벌리며 자기를 맞을 채비를 하자 곧 바로 영 순의 몸에 올라탄다.
그리고 이제껏 진경의 몸속을 드나들던 그것이 아닌 아래 또 하나의 살덩이를 영 순의 몸에 급박하게 진입시킨다.
[으. 으윽. 살..살......]
영 순은 자기 몸을 짓이기며 무섭게 짓쳐들어오는 뜨거운 살덩이에 의미모를 깊은 한숨을 토하며 인상을 그리고 그 살덩이를 품는다.
그러나 오래 동안 비워두고 참아왔던 육신인지 두이의 크고 무지막지한 상징을 받아들일 때에는 인상을 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와 관계할 때에는 항상 느끼는 것이었지만 온몸을 꿰뚫듯이 짓쳐들어오는 뜨거운 불덩이는 항상 버겁기만 했다.
그러나 이미 딸의 정사를 보며 흥분해 있었고 그로인해 축축이 젖은 몸이라 별 무리 없이 두이의 크고 우람한 살덩이를 송두리째 자기 몸 안으로 가둘 수가 있었다.
너무나 좋았다.
자기의 빈곳을 꽉 채우며 마구 날뛰는 살덩이가 너무도 사랑스러웠고 살덩이가 가져다주는 야릇한 전율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쁨을 서서히 가져다주고 있었기에 영 순은 그 살덩이에 짓이겨 죽어도 좋다는 마음이 일었다.
[아. 너무 좋아.......얼마나 기다렸다고... 너무 하고 싶었어. 아...........]
영 순도 이젠 본심을 숨기지 않았다.
아무리 지쳐 쓰러져있어도 자기의 목소리가 딸이 들을 것이 분명한데도 음탕하고 색감 넘친 발언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만큼 절실하게 원했고 자기 몸은 그를 위해 기다렸다는 일심을 그대로 나타낸 말이었다.
지쳐 사지를 늘어뜨린 진경도 엄마의 소리를 들었다.
음탕하지도 천박하지도 않았다.
그 역시 그러했기에.......진경은 엄마가 부러웠고 사랑스러웠다.
언제나 사랑했고 존경했지만 이 순간 그 느낌은 더욱 강했고 같은 여자로서 두이의 사랑을 먼저 받았다는 사실이 부러웠기도 했다.
그러기에 저렇게 솔직할 수 있고 그 느낌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으리라.......
진경은 엄마를 쳐다보며 방긋 웃고 있다.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될 천륜을 어기는..... 그것도 서로가 모르는 곳에서 이루어져도 안될 일을 서로의 눈앞에서 한 남자에게 매달리고 그에 대한 사랑을 얻기 위해 온갖 세상의 인륜도덕을 무시하고 마치 짐승처럼 그에게 매달리고 있음에도 서로는 불신하고 욕하기보다는 신뢰하고 사랑하며 이해하는 마음이 더했으니 진정 모순이 아닐 수 없는 마음이었다.
영 순이 막바지에 달했는지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댄다.
[아.....그만, 나죽어.........당신 좋아. 정말 좋아...........
아 학........내 거기가 모두 타버리는 것 같아. 아.....너무 좋아.............흑...흑.....]
영 순이 울부짖더니 결국은 절정을 감내하지 못하고 눈물을 뿌리고 만다.
두이도 이땐 정상에서 표 효하는 중이었다.
[허 헉...... 크..죽이는군... 크 크크............]
영 순의 몸속에 있는 심 볼이 고무풍선처럼 커지면서 마구 용트림을 하며 뜨거운 정액을 마구 분사하고 있었다.
영 순의 몸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축과 두이의 자지가 불 큰 거리며 사력을 다해 분사를 하고 있는 서로의 합체된 곳에서는 두 살덩이가 아교에 접착된 것처럼 떨어지지 않았고 그곳의 살덩이가 요동칠 때마다 그곳을 감싼 주위의 살들이 솟았다가 꺼지는 광경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두이가 영 순의 몸 위에 풀 석 쓰러진다.
영 순은 그런 두이를 세차게 안으며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는 쾌락의 잔재를 음미하며 두 다리로 두이의 허리를 죽어라고 감싸며 연신 흥얼거리는 신음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한동안 비음을 내던 영순 이도 길고긴 여행을 마쳤는가 보다.
사지로 억 메인 두이를 풀고는 그만 대자로 육신을 허물어트리고 만다.
두이는 가쁜 숨을 스스로 고르며 영 순의 몸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조금은 정신을 차린 것 같은 진경을 보더니 그 몸을 일으켜 세우드니 곧장 엎드린 자세로 만든다.
엉덩이를 치켜들게 하고 두 손은 팔꿈치를 방바닥에 대게 하여 마치 짐승의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게 한다.
그리고 번들거리는 살덩이중하나 허연 이물질을 덮어쓰고 약간은 늘어져있는 살덩이 말고 아직도 기운이 넘친 살덩이를 진경의 엉덩이 뒤로하여 그녀의 내밀하고 좁은 질속으로 삽입한다.
[허 헉...........]
진경의 바람 빠지는 것 같은 숨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그렇게 힘이 들지도 않았다.
조금 전까지 그 살덩이가 출입하던 곳이라 너무나 용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진경은 여전히 힘들었다.
엎드린 자세라 두이의 살덩이가 주는 느낌은 더욱 강렬했다.
누워 받을 때보다 더욱 심하게 안쪽 벽을 강타하고 있었고 그녀는 그 충격의 여파로 쉴 새 없이 괄약근을 움직였으며 그로인해 수축은 강해졌고 질은 압력이 가중되어 두이의 살 뭉치가 자기의 내면을 드나드는 감각을 너무나도 생생히 느낄 수가 있었다.
조금은 아리하게 아파왔지만 그 아픔 뒤에 주는 전율이 그것을 압도하고 있었다.
진경은 다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온몸이 짓쳐나가는 충격이 모두가 황홀한 전율로 바뀌고 있었으니 진경은 눈동자에 하얀 띠를 그리며 또다시 울부짖는 것이다.
[아..아 항........살려줘........앙...그만, 그만. 나죽어..........엄마. 나죽어........아 항......]
두이도 다시 진경의 몸 안에서 터지고 있었다.
또 한 번 사람은 바뀌었으나 같은 절정을 갖고 있었다.
두이는 아까와 똑같은 소리로 킁킁대고 만다.
그리고 둘은 한동안 퍼덕였고 결국은 결합된 채로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으니...
두이도 지칠 대로 지쳤다.
한 번의 정사로 아니 두 번일지도 모를 정사로 녹초가 되고 말았다.
모녀를 한자리에서 같이 느끼는 가학적이며 변태인 상황을 만들어놓고 정사를 하였으니 육체보다 정신적으로 주는 감흥은 무지했으리라.....
두이는 진정 엄청난 쾌락을 맛보았으며 황홀해 있었다.
반쯤 넋이 나간모습으로 앞으로 고꾸라지다시피 하며 쓰러진 진경의 등위에 엎드려 아직도 고르지 못한 숨을 내쉬고 있다.
밤은 이렇게 그들을 맞이했고 그들을 환영하였다.
그리고 무한한 즐거움과 쾌락을 선사하고는 잠잠해지는 것이다.
......................................
[이보시게, 더 먹지 않고........]
해머는 두이가 식사를 전부하지 않고 밥을 남기는 것을 보자 그런 체구에 식사를 너무 적게 하기에 걱정되어 말한다.
[난 어릴 때부터 소식을 배웠고 그렇게 실천했는데. 요즘 너무 많이 먹었어.
나 배불러 그러니 당신이나 많이 먹어.]
두이가 앉은 자리에서 방석을 약간 물리고 뒤로 나가앉는다.
해머는 두이를 바라보더니 자기도 수저를 놓는다.
둘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그만 빙그레 웃고 만다.
두 사람은 모처럼의 해후를 갈비 집에서 한 것이다.
오늘 두이가 해머에게 전화를 했고 해머는 두이에게 차를 보내 여기서 기다리고 있은 것이다.
간단한 인사 말 외에는 서로가 말을 아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고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에 젖어 그냥 말없이 식사를 했고 이제야 서서히 말문을 여는 것이다.
[밥은 배불리 먹었고. 내가 당신에게 물어야겠어.
내 짐을 당신이 보관하고 있다든 데............]
[하하. 자네 짐. 그래 내가 보관하고 있어.
그리고 난 자네가 그런 곳에서 거처한다고는 상상도 못했네.
적어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그런 꼴을 하고 산다는 게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내가 말이 심해도 이해하시게...
하여간 거두절미하고 자네가 거주할 곳을 마련해 두었네.
내가 예전에 가끔 사용하던 방인데 잊고 있었어.
이제부터 자네가 그 방을 사용하게, 난 필요 없는 방이니..........그래 주겠지.
난 자네가 승낙하리라 믿고 자네 짐도 그곳에 두었네. 하하하.....]
해머는 두이를 빤히 쳐다본다.
거절해도 소용없다는 막무가내 식 억지를 얼굴에 나타내고 있다.
두이는 해머를 한동안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고개를 내린다.
[내가 거절한다고 당신은 포기할 것 같지 않군......
고마우이........그리고 보답은 바라지 말길, 난 아직 그럴 형편이 아니니....]
두이는 승낙하고 만다.
사실 고맙다고 일어나 절이라도 해야 옳은 일이다.
오늘 당장 마땅히 등을 눕힐 곳도 없었다.
광호네 집에 거주하기도 보통 민망한 일이 아니었다.
겉으로는 태연한척 아무렇지도 않게 망나니 같은 행동을 하여 자존심을 지켰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이유야 어찌했건 수감생활을 했고 그것이 그 골목안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몸에다 별로 하는 일없이 빈둥거리며 광호 집에서 숙식을 한다면 주위의 눈초리도 그렇고 자기도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광호와 식구들은 이미 두이에게 굴복하고 종이라도 좋으니 나가는 걸 말리겠지만 그렇다고 붙어있기엔 남자로서의 체면과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두이는 해머가 진정 고마웠다.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언젠가 나에게 희망이 있고 기회가 온다면 오늘의 이 고마움을 반드시 갚아 주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해머의 청을 받아드린 것이다.
[하하하. 역시 자네는 남자야.
내 그럴 줄 알았어.
하하...이제 조금은 불안하던 마음이 가시는군.......
어때 오늘 한잔하지 않겠나.........]
해머는 그제 서야 마음이 편해진 듯 예의 호탕한 성격으로 돌아온 것이다.
두이의 승낙 없이 짐을 마음대로 옮겨놓고 만약 내 호의가 두이를 불편하게 되어 반목하게 된다면...............해머는 불안했던 것이다.
세월이 갈수록 두이를 볼 때에는 적개심보다는 편안함을 부하로 두기보다는 친구로 보일만큼 이상하게 정이가고 보고 싶어지는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두이에게 향하는 집착은 강해지고 두이를 자기 곁에서 떠나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 단정 지었고 그냥 자기 곁에만 있어주어도 좋다고 느낄 만큼 애정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른 계기가 없었는데 그냥 두이의 무뚝뚝하고 건방져 보이는 태도에서 외로움도 보았고 마하는 말투에서 진한 고독을 보았던 것이다.
너무나 외로워 보이는 두이 곁에 그냥 있어주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
두이는 술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이면서도 체면도 있고 혹시 저번처럼 그런 곳으로 가면 어떠하나 싶어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가 금방 지워버린다.
해머가 누구인가.
세월을 눈치로 살고 잔머리와 통발로 세월을 거친 사람이 아닌가.
두이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음. 마음 같아선 저번 그곳에 가서 거나하게 마시고 싶지만 자네가 반대할 것이고
어때....오늘 자네가 거주할 방에서 삼겹살로 취해보는 게.........]
역시 해머였다.
두이가 진정 이렇게 했으면 하는 마음을 족집게처럼 찍어내어 말하는 것이다.
두이는 그제 서야 빙그레 웃는다.
[그렇다면 반대하지 않지.......흐흐, ]
[좋아. 가지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자네 집으로 가자고. 하하하............]
해머는 일어나자고 두이를 독촉한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아직 미적거리고 있는 두이보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계산대 앞에 가서 계산을 하고 가게 문을 열고 나간다.
두이는 집나온 강아지처럼 쫄쫄 해머를 뒤따를 뿐이다.
도로에서 두 사람이 담배를 피우며 약 4~5분 기다렸을까, 검은 승용차가 두 사람 옆에 정차하고 운전석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이 해머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하고는 급히 뒷좌석의 문을 열고 타기를 기다린다.
해머는 두이를 타게 하고는 자기도 차에 올라탄다.
그리고 기사가 운전석으로 돌아와 차를 몰자. 두이에게 하는 말과는 상반되게 굵고 위엄스런 목소리로 기사에게 말한다.
[아까 말한 곳으로 가자,
그리고 준비는 모두 되어있겠지.]
[예, 형님 두 분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운전을 하는 청년은 최대한 공경한 자세와 절제된 목소리로 해머의 말에 우렁차게 대답한다.
[하하. 그래. 그럼 어서가자.]
해머는 기쁘게 웃고는 두이를 바라보며 씩 웃는다.
두이는 어안이 벙벙했다.
마치 계산된 움직임 속에 시계바늘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
도무지 뭐가 뭔지 알 길이 없어 해머만 멍청하게 쳐다볼 뿐이다.
[하하하. 이상하게 생각지 말게.
사실 내 좁은 생각이었지만 자네가 이러할 것이라 믿고 먼저 손을 쓴 것 뿐 이네.
용케 내 각이 맞아 기분이 좋지만.............하하하.........]
해머는 이실직고 한다.
두이의 생각을 읽고 자기 멋대로 계산했고 그렇게 계산된 일이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자기생각대로 되었다는 이야기다.
해머는 두이가 자기의 청을 들어주리라 굳게 믿은 모양이다.
허긴 거절했어도 억지로 맡겼을 테지만. 하여간 두이는 바보가 된 것처럼 멍해있었다.
.......................................
두이가 도착한곳은 광호의 집과는 버스로 두 코스밖에 안 되는 곳의 큰 도로변의 초록오피스텔이었다.
두이가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차에서 내리자 잇따라 내린 해머가 두이의 손을 잡아 이끌며 승강기로 안내한다.
그리고 제일 높은 층[13층]에 승강기 보 턴을 누른다.
승강기가 올라가고 그리고 멈추고 두이는 승강기를 나온다.
몇 개의 방을 알리는 호수번호가 있고 두이는 제일 끝 쪽의 1305호에 안내된다.
해머도 가타부타 말이 없었고 두이 역시 말을 잊은 체 해머만 뒤따른다.
1305호실의 벨을 누르자 안에서 간드러진 여자 목소리가 들리고 문이 활짝 열린다.
[회장님 오십니까.]
서너 사람인가, 모두가 한마음인 것처럼 똑같은 말로 해머를 반긴다.
두이는 해머를 따라 들어간다.
그러자 여자들은 두이에게도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해머는 두이를 쳐다보며 싱글 벙 글이다.
[이보시게, 자네나 나나 음식 할 줄 모를 것 같아 내가 준비를 시켰네.
다음엔 이런 일이 없을 테지만 오늘은 그냥 모른척하고 있어주시게. 하하하.......]
여전히 강한 톤으로 두이에게 사과하는 해머다.
그 표정으로 보아 그도 이런 경험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
두이는 그냥 싱긋 웃어주며 가부를 말하지 않고 거실을 휘둘러본다.
가구도 있었고 책상 그리고 컴퓨터에 tv 장식장까지 그리고 조그만 주방에는 온갖 식기들과 잡동사니들. 주방싱크대에 놓여있는 물건들과 지금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직 한 번도 쓰지 않은 새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두이는 다시 해머를 쳐다보자 해머는 모른 척 딴 곳을 보고 있다.
두이 역시 잠시 해머를 쳐다보더니 방인 듯한 곳에 문을 열어본다.
그곳 역시 새것으로 보이는 가구와 침대 등 잠자리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두이는 방문을 닫고 거실 뒤로 보이는 베란다로 간다.
그곳으로 보이는 경치는 너무나도 좋았다.
굉장히 높아 보이는 산이 있었고 나뭇잎은 바람에 떨어지고 추위를 맞을 가지가 앙상하나 그 나무들은 한 아름이나 될 것 같은 우거진 고송들로 산을 메우고 있는 것 같았다.
산 아래에는 정말 이런 집도 있었나싶게 너무나도 아름답게 지은 집들이 나무사이에 언뜻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두이는 너무나도 좋은 산야가 이곳에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이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고 그곳 사람들 모두가 넉넉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이 근방에 이런 으리으리한 집들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두이의 눈을 끌은 것은 산이 가진 자연적인 아름다움이었다.
두이가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ㅈ에 눈을 크게 뜨고 감탄하고 있는데 해머가 옆으로 다가온다.
[마음에 드는지.........
자네가 살던 집과는 멀리 떨어지지 않을 거야.
그리고 저 산은 도시에 있는 산치고는 상당히 높은 산이야.
경치와 풍경은 말할 것도 없고 등산이나 산책 그리고 체력단련하기에도 더할 수 없이
좋은 곳이야.
자네가 정말 마음에 들길 바라지만......하하하.........]
해머가 두이의 마음을 짐작했는지 다정하게 말한다.
28부에 계속
두이는 사나운 맹수가 되어 있었다.
근 일 년을 참고 살아온 몸이었다.
간만에 대하는 야들야들한 피부와 여자의 살 냄새, 모든 것이 두이의 세포에 불을 질렀고 두이는 마치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무섭게 피스톤처럼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두이의 밑에 깔린 진경은 이제 아래가 타버릴 것 같은 뜨거움과 아픔마저 느끼고 있었다.
진경은 아직도 자기의 얼굴을 쓰다듬고 있는 엄마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엄마의 귓전에 힘없는 목소리로 하소연한다.
[엄마, 나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저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엄마가 대신해줘........학....학....]
영순은 딸의 하소연을 들었다.
이미 딸은 지쳐 늘어져있었고 두이의 움직임에 따라 커다란 젖가슴을 덜렁이며 마구 흐트러지고 있었다.
딸을 대신하고픈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두이가 젊은 처녀의 몸에 집착하여 저렇게 광분하여 날뛰고 있는데 볼품없는 자기 몸으로 대신하자니 체면도 서지 않았고 두이가 자기를 원하지 않는 한 대신하겠다고 나설 수도 없었다.
영 순은 딸을 보다가 두이를 쳐다본다.
두이도 진경의 말을 들었고 영 순이 자기를 쳐다보자 빙그레 웃으며 진경의 몸에서 재빨리 물러난다.
그리고 영 순이 진경의 옆에 누워 다리를 벌리며 자기를 맞을 채비를 하자 곧 바로 영 순의 몸에 올라탄다.
그리고 이제껏 진경의 몸속을 드나들던 그것이 아닌 아래 또 하나의 살덩이를 영 순의 몸에 급박하게 진입시킨다.
[으. 으윽. 살..살......]
영 순은 자기 몸을 짓이기며 무섭게 짓쳐들어오는 뜨거운 살덩이에 의미모를 깊은 한숨을 토하며 인상을 그리고 그 살덩이를 품는다.
그러나 오래 동안 비워두고 참아왔던 육신인지 두이의 크고 무지막지한 상징을 받아들일 때에는 인상을 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와 관계할 때에는 항상 느끼는 것이었지만 온몸을 꿰뚫듯이 짓쳐들어오는 뜨거운 불덩이는 항상 버겁기만 했다.
그러나 이미 딸의 정사를 보며 흥분해 있었고 그로인해 축축이 젖은 몸이라 별 무리 없이 두이의 크고 우람한 살덩이를 송두리째 자기 몸 안으로 가둘 수가 있었다.
너무나 좋았다.
자기의 빈곳을 꽉 채우며 마구 날뛰는 살덩이가 너무도 사랑스러웠고 살덩이가 가져다주는 야릇한 전율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쁨을 서서히 가져다주고 있었기에 영 순은 그 살덩이에 짓이겨 죽어도 좋다는 마음이 일었다.
[아. 너무 좋아.......얼마나 기다렸다고... 너무 하고 싶었어. 아...........]
영 순도 이젠 본심을 숨기지 않았다.
아무리 지쳐 쓰러져있어도 자기의 목소리가 딸이 들을 것이 분명한데도 음탕하고 색감 넘친 발언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만큼 절실하게 원했고 자기 몸은 그를 위해 기다렸다는 일심을 그대로 나타낸 말이었다.
지쳐 사지를 늘어뜨린 진경도 엄마의 소리를 들었다.
음탕하지도 천박하지도 않았다.
그 역시 그러했기에.......진경은 엄마가 부러웠고 사랑스러웠다.
언제나 사랑했고 존경했지만 이 순간 그 느낌은 더욱 강했고 같은 여자로서 두이의 사랑을 먼저 받았다는 사실이 부러웠기도 했다.
그러기에 저렇게 솔직할 수 있고 그 느낌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으리라.......
진경은 엄마를 쳐다보며 방긋 웃고 있다.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될 천륜을 어기는..... 그것도 서로가 모르는 곳에서 이루어져도 안될 일을 서로의 눈앞에서 한 남자에게 매달리고 그에 대한 사랑을 얻기 위해 온갖 세상의 인륜도덕을 무시하고 마치 짐승처럼 그에게 매달리고 있음에도 서로는 불신하고 욕하기보다는 신뢰하고 사랑하며 이해하는 마음이 더했으니 진정 모순이 아닐 수 없는 마음이었다.
영 순이 막바지에 달했는지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댄다.
[아.....그만, 나죽어.........당신 좋아. 정말 좋아...........
아 학........내 거기가 모두 타버리는 것 같아. 아.....너무 좋아.............흑...흑.....]
영 순이 울부짖더니 결국은 절정을 감내하지 못하고 눈물을 뿌리고 만다.
두이도 이땐 정상에서 표 효하는 중이었다.
[허 헉...... 크..죽이는군... 크 크크............]
영 순의 몸속에 있는 심 볼이 고무풍선처럼 커지면서 마구 용트림을 하며 뜨거운 정액을 마구 분사하고 있었다.
영 순의 몸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축과 두이의 자지가 불 큰 거리며 사력을 다해 분사를 하고 있는 서로의 합체된 곳에서는 두 살덩이가 아교에 접착된 것처럼 떨어지지 않았고 그곳의 살덩이가 요동칠 때마다 그곳을 감싼 주위의 살들이 솟았다가 꺼지는 광경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두이가 영 순의 몸 위에 풀 석 쓰러진다.
영 순은 그런 두이를 세차게 안으며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는 쾌락의 잔재를 음미하며 두 다리로 두이의 허리를 죽어라고 감싸며 연신 흥얼거리는 신음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한동안 비음을 내던 영순 이도 길고긴 여행을 마쳤는가 보다.
사지로 억 메인 두이를 풀고는 그만 대자로 육신을 허물어트리고 만다.
두이는 가쁜 숨을 스스로 고르며 영 순의 몸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조금은 정신을 차린 것 같은 진경을 보더니 그 몸을 일으켜 세우드니 곧장 엎드린 자세로 만든다.
엉덩이를 치켜들게 하고 두 손은 팔꿈치를 방바닥에 대게 하여 마치 짐승의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게 한다.
그리고 번들거리는 살덩이중하나 허연 이물질을 덮어쓰고 약간은 늘어져있는 살덩이 말고 아직도 기운이 넘친 살덩이를 진경의 엉덩이 뒤로하여 그녀의 내밀하고 좁은 질속으로 삽입한다.
[허 헉...........]
진경의 바람 빠지는 것 같은 숨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그렇게 힘이 들지도 않았다.
조금 전까지 그 살덩이가 출입하던 곳이라 너무나 용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진경은 여전히 힘들었다.
엎드린 자세라 두이의 살덩이가 주는 느낌은 더욱 강렬했다.
누워 받을 때보다 더욱 심하게 안쪽 벽을 강타하고 있었고 그녀는 그 충격의 여파로 쉴 새 없이 괄약근을 움직였으며 그로인해 수축은 강해졌고 질은 압력이 가중되어 두이의 살 뭉치가 자기의 내면을 드나드는 감각을 너무나도 생생히 느낄 수가 있었다.
조금은 아리하게 아파왔지만 그 아픔 뒤에 주는 전율이 그것을 압도하고 있었다.
진경은 다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온몸이 짓쳐나가는 충격이 모두가 황홀한 전율로 바뀌고 있었으니 진경은 눈동자에 하얀 띠를 그리며 또다시 울부짖는 것이다.
[아..아 항........살려줘........앙...그만, 그만. 나죽어..........엄마. 나죽어........아 항......]
두이도 다시 진경의 몸 안에서 터지고 있었다.
또 한 번 사람은 바뀌었으나 같은 절정을 갖고 있었다.
두이는 아까와 똑같은 소리로 킁킁대고 만다.
그리고 둘은 한동안 퍼덕였고 결국은 결합된 채로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으니...
두이도 지칠 대로 지쳤다.
한 번의 정사로 아니 두 번일지도 모를 정사로 녹초가 되고 말았다.
모녀를 한자리에서 같이 느끼는 가학적이며 변태인 상황을 만들어놓고 정사를 하였으니 육체보다 정신적으로 주는 감흥은 무지했으리라.....
두이는 진정 엄청난 쾌락을 맛보았으며 황홀해 있었다.
반쯤 넋이 나간모습으로 앞으로 고꾸라지다시피 하며 쓰러진 진경의 등위에 엎드려 아직도 고르지 못한 숨을 내쉬고 있다.
밤은 이렇게 그들을 맞이했고 그들을 환영하였다.
그리고 무한한 즐거움과 쾌락을 선사하고는 잠잠해지는 것이다.
......................................
[이보시게, 더 먹지 않고........]
해머는 두이가 식사를 전부하지 않고 밥을 남기는 것을 보자 그런 체구에 식사를 너무 적게 하기에 걱정되어 말한다.
[난 어릴 때부터 소식을 배웠고 그렇게 실천했는데. 요즘 너무 많이 먹었어.
나 배불러 그러니 당신이나 많이 먹어.]
두이가 앉은 자리에서 방석을 약간 물리고 뒤로 나가앉는다.
해머는 두이를 바라보더니 자기도 수저를 놓는다.
둘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그만 빙그레 웃고 만다.
두 사람은 모처럼의 해후를 갈비 집에서 한 것이다.
오늘 두이가 해머에게 전화를 했고 해머는 두이에게 차를 보내 여기서 기다리고 있은 것이다.
간단한 인사 말 외에는 서로가 말을 아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고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에 젖어 그냥 말없이 식사를 했고 이제야 서서히 말문을 여는 것이다.
[밥은 배불리 먹었고. 내가 당신에게 물어야겠어.
내 짐을 당신이 보관하고 있다든 데............]
[하하. 자네 짐. 그래 내가 보관하고 있어.
그리고 난 자네가 그런 곳에서 거처한다고는 상상도 못했네.
적어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그런 꼴을 하고 산다는 게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내가 말이 심해도 이해하시게...
하여간 거두절미하고 자네가 거주할 곳을 마련해 두었네.
내가 예전에 가끔 사용하던 방인데 잊고 있었어.
이제부터 자네가 그 방을 사용하게, 난 필요 없는 방이니..........그래 주겠지.
난 자네가 승낙하리라 믿고 자네 짐도 그곳에 두었네. 하하하.....]
해머는 두이를 빤히 쳐다본다.
거절해도 소용없다는 막무가내 식 억지를 얼굴에 나타내고 있다.
두이는 해머를 한동안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고개를 내린다.
[내가 거절한다고 당신은 포기할 것 같지 않군......
고마우이........그리고 보답은 바라지 말길, 난 아직 그럴 형편이 아니니....]
두이는 승낙하고 만다.
사실 고맙다고 일어나 절이라도 해야 옳은 일이다.
오늘 당장 마땅히 등을 눕힐 곳도 없었다.
광호네 집에 거주하기도 보통 민망한 일이 아니었다.
겉으로는 태연한척 아무렇지도 않게 망나니 같은 행동을 하여 자존심을 지켰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이유야 어찌했건 수감생활을 했고 그것이 그 골목안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몸에다 별로 하는 일없이 빈둥거리며 광호 집에서 숙식을 한다면 주위의 눈초리도 그렇고 자기도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광호와 식구들은 이미 두이에게 굴복하고 종이라도 좋으니 나가는 걸 말리겠지만 그렇다고 붙어있기엔 남자로서의 체면과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두이는 해머가 진정 고마웠다.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언젠가 나에게 희망이 있고 기회가 온다면 오늘의 이 고마움을 반드시 갚아 주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해머의 청을 받아드린 것이다.
[하하하. 역시 자네는 남자야.
내 그럴 줄 알았어.
하하...이제 조금은 불안하던 마음이 가시는군.......
어때 오늘 한잔하지 않겠나.........]
해머는 그제 서야 마음이 편해진 듯 예의 호탕한 성격으로 돌아온 것이다.
두이의 승낙 없이 짐을 마음대로 옮겨놓고 만약 내 호의가 두이를 불편하게 되어 반목하게 된다면...............해머는 불안했던 것이다.
세월이 갈수록 두이를 볼 때에는 적개심보다는 편안함을 부하로 두기보다는 친구로 보일만큼 이상하게 정이가고 보고 싶어지는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두이에게 향하는 집착은 강해지고 두이를 자기 곁에서 떠나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 단정 지었고 그냥 자기 곁에만 있어주어도 좋다고 느낄 만큼 애정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른 계기가 없었는데 그냥 두이의 무뚝뚝하고 건방져 보이는 태도에서 외로움도 보았고 마하는 말투에서 진한 고독을 보았던 것이다.
너무나 외로워 보이는 두이 곁에 그냥 있어주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
두이는 술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이면서도 체면도 있고 혹시 저번처럼 그런 곳으로 가면 어떠하나 싶어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가 금방 지워버린다.
해머가 누구인가.
세월을 눈치로 살고 잔머리와 통발로 세월을 거친 사람이 아닌가.
두이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음. 마음 같아선 저번 그곳에 가서 거나하게 마시고 싶지만 자네가 반대할 것이고
어때....오늘 자네가 거주할 방에서 삼겹살로 취해보는 게.........]
역시 해머였다.
두이가 진정 이렇게 했으면 하는 마음을 족집게처럼 찍어내어 말하는 것이다.
두이는 그제 서야 빙그레 웃는다.
[그렇다면 반대하지 않지.......흐흐, ]
[좋아. 가지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자네 집으로 가자고. 하하하............]
해머는 일어나자고 두이를 독촉한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아직 미적거리고 있는 두이보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계산대 앞에 가서 계산을 하고 가게 문을 열고 나간다.
두이는 집나온 강아지처럼 쫄쫄 해머를 뒤따를 뿐이다.
도로에서 두 사람이 담배를 피우며 약 4~5분 기다렸을까, 검은 승용차가 두 사람 옆에 정차하고 운전석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이 해머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하고는 급히 뒷좌석의 문을 열고 타기를 기다린다.
해머는 두이를 타게 하고는 자기도 차에 올라탄다.
그리고 기사가 운전석으로 돌아와 차를 몰자. 두이에게 하는 말과는 상반되게 굵고 위엄스런 목소리로 기사에게 말한다.
[아까 말한 곳으로 가자,
그리고 준비는 모두 되어있겠지.]
[예, 형님 두 분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운전을 하는 청년은 최대한 공경한 자세와 절제된 목소리로 해머의 말에 우렁차게 대답한다.
[하하. 그래. 그럼 어서가자.]
해머는 기쁘게 웃고는 두이를 바라보며 씩 웃는다.
두이는 어안이 벙벙했다.
마치 계산된 움직임 속에 시계바늘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
도무지 뭐가 뭔지 알 길이 없어 해머만 멍청하게 쳐다볼 뿐이다.
[하하하. 이상하게 생각지 말게.
사실 내 좁은 생각이었지만 자네가 이러할 것이라 믿고 먼저 손을 쓴 것 뿐 이네.
용케 내 각이 맞아 기분이 좋지만.............하하하.........]
해머는 이실직고 한다.
두이의 생각을 읽고 자기 멋대로 계산했고 그렇게 계산된 일이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자기생각대로 되었다는 이야기다.
해머는 두이가 자기의 청을 들어주리라 굳게 믿은 모양이다.
허긴 거절했어도 억지로 맡겼을 테지만. 하여간 두이는 바보가 된 것처럼 멍해있었다.
.......................................
두이가 도착한곳은 광호의 집과는 버스로 두 코스밖에 안 되는 곳의 큰 도로변의 초록오피스텔이었다.
두이가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차에서 내리자 잇따라 내린 해머가 두이의 손을 잡아 이끌며 승강기로 안내한다.
그리고 제일 높은 층[13층]에 승강기 보 턴을 누른다.
승강기가 올라가고 그리고 멈추고 두이는 승강기를 나온다.
몇 개의 방을 알리는 호수번호가 있고 두이는 제일 끝 쪽의 1305호에 안내된다.
해머도 가타부타 말이 없었고 두이 역시 말을 잊은 체 해머만 뒤따른다.
1305호실의 벨을 누르자 안에서 간드러진 여자 목소리가 들리고 문이 활짝 열린다.
[회장님 오십니까.]
서너 사람인가, 모두가 한마음인 것처럼 똑같은 말로 해머를 반긴다.
두이는 해머를 따라 들어간다.
그러자 여자들은 두이에게도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해머는 두이를 쳐다보며 싱글 벙 글이다.
[이보시게, 자네나 나나 음식 할 줄 모를 것 같아 내가 준비를 시켰네.
다음엔 이런 일이 없을 테지만 오늘은 그냥 모른척하고 있어주시게. 하하하.......]
여전히 강한 톤으로 두이에게 사과하는 해머다.
그 표정으로 보아 그도 이런 경험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
두이는 그냥 싱긋 웃어주며 가부를 말하지 않고 거실을 휘둘러본다.
가구도 있었고 책상 그리고 컴퓨터에 tv 장식장까지 그리고 조그만 주방에는 온갖 식기들과 잡동사니들. 주방싱크대에 놓여있는 물건들과 지금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직 한 번도 쓰지 않은 새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두이는 다시 해머를 쳐다보자 해머는 모른 척 딴 곳을 보고 있다.
두이 역시 잠시 해머를 쳐다보더니 방인 듯한 곳에 문을 열어본다.
그곳 역시 새것으로 보이는 가구와 침대 등 잠자리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두이는 방문을 닫고 거실 뒤로 보이는 베란다로 간다.
그곳으로 보이는 경치는 너무나도 좋았다.
굉장히 높아 보이는 산이 있었고 나뭇잎은 바람에 떨어지고 추위를 맞을 가지가 앙상하나 그 나무들은 한 아름이나 될 것 같은 우거진 고송들로 산을 메우고 있는 것 같았다.
산 아래에는 정말 이런 집도 있었나싶게 너무나도 아름답게 지은 집들이 나무사이에 언뜻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두이는 너무나도 좋은 산야가 이곳에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이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고 그곳 사람들 모두가 넉넉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이 근방에 이런 으리으리한 집들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두이의 눈을 끌은 것은 산이 가진 자연적인 아름다움이었다.
두이가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ㅈ에 눈을 크게 뜨고 감탄하고 있는데 해머가 옆으로 다가온다.
[마음에 드는지.........
자네가 살던 집과는 멀리 떨어지지 않을 거야.
그리고 저 산은 도시에 있는 산치고는 상당히 높은 산이야.
경치와 풍경은 말할 것도 없고 등산이나 산책 그리고 체력단련하기에도 더할 수 없이
좋은 곳이야.
자네가 정말 마음에 들길 바라지만......하하하.........]
해머가 두이의 마음을 짐작했는지 다정하게 말한다.
28부에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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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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