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가면소년(假面少年) 프롤로그
가면소년(假面少年)
프롤로그(a prolog) 문제소년(問題少年)
넓은 방에서는 한 남자와 한 명의 여인, 그리고 한명의 소녀가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손님 대접용 소파가 사무용 책상의 정면으로 마주보고 배치되어 있고 소파 사이에는 지금 막 끓여 온 듯한 홍차 세 잔이 은밀한 밀어를 속삭이는 남녀 사이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오른쪽 소파에 홀로 앉아있던 남자가 찻잔을 들어올리며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이것으로, 쿠와타니 가문의 현상금은…… 』
『 그런데,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요? 』
불안한 듯 남자의 정면에 마주 앉아 있던 20대 중반의 여성이 연분홍빛 루-즈가 살짝 덧입혀진 입술을 잘근 깨물며 남자에게 속삭였다.
『 글쎄… 그거야 이 녀석이 하기 나름이지, 안 그래? 』
남자는 대각선으로 눈을 돌려 20대 여인의 옆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소녀에게 되물었다.
불과 십오륙세 정도로 보이는 소녀는 남자의 눈빛을 피하면서 자신이 입고 있는 스커트 앞자락을 어색한 손놀림으로 끌어내리고 있었다.
『 쿡-쿡- 내가 봐도 정말 완벽한 걸…… 아무리 뛰어난 눈을 가진 쿠와타니 가문의 사람들도 이 녀석을 직접 보게 된다면 어쩔수 없이 “ 마모루 상! 마모루 상! ” 하며 어린 아이처럼 달려들 것 같은데…… 』
동시에 음흉한 눈빛으로 소녀를 바라보는 이 남자의 이름은 와루이 오토코, 마주보고 앉아 있는 어두운 안색의 여인은 쿠와타니 가문의 비서로 일하는 요코데 구미코였다.
이들은 먼 사촌간으로써 며칠 전 구미코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오토코에게 걸려 온 그 전화는 실로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일년 전 실종되었던 쿠와타니 가문의 무남독녀인 쿠와타니 마모루를 찾았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거대한 재벌 가문(家門)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쿠와타니 가(家)의 현 대모(大母) 쿠와타니 나츠코의 무남독녀, 쿠와타니 마모루의 행방을 찾으려는 쿠와타니 가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방이 묘연하게 돌연 실종되었던 마모루를 세간에서는 쿠와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경쟁 기업에서 쿠와타니 가(家)의 맥(脈)을 끊으려고 저지른 납치극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경쟁 기업에서 쿠와타니 가(家)의 손(孫)이 부족한 것을 틈타 직계혈족(直系血族)을 납치한 것이라면 이미 쿠와타니 마모루라는 소녀(少女)는 어느 이름모를 살인자에게 난자당해 살해되었을 것이라고 하는 시각 또한 지배적인 터라 쿠와타니 가(家)에서는 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와루이 오토코라는 이 남자, 무명의 사립탐정이 일년간의 추적 끝에 쿠와타니 마모루를 찾아낸 것이다.
그런데……
단지, 아주 작은, 그렇지만 약간은 부담스러운. 사소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와루이의 눈앞에 나타난 마모루는…… [ 소년(少年) ] 이었던 것이다.
--------------------------------------------------------------------
[소녀(少女)]가 [소녀(少女)]가 아니다.
그 사소한 문제는 와루이 오토코를 꽤나 난처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끈질긴 일년간의 쿠와타니 마모루를 찾기 위한 추적은 그 사이의 어느 미세한 부분에서부터 어긋나 이렇게 [소년(少年)] 마모루를 찾게 되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는 오토코의 마음에는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경쟁 기업에서 고용한 추적자들과의 끝없는 마찰과 서로 쫓고 쫓기는 일년간의 시간, 그 길고 길었던 시간의 끝이 어긋난 장소였었다! - 라는 것은 사립탐정 [와루이 오토코]를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자포자기하게 만들어 버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 그에게는 돈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일년간, 쿠와타니 마코토에 관한 집착으로 인해 다른 사건(事件)을 받지도 않았기 때문에, - 결정적으로 쿠와타니 가문에서 내걸었던 마코토의 몸값이란게 천문학적인 금액이어서 비단, 오토코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립, 혹은 고용탐정 그리고, 현 ? 전직 수사관들까지. - 실제로 수사과정에서 오토코와 마주친 사람만 해도 은퇴했다던 유명한 탐정, 예를 들어 [ 아이치(愛知縣)의 흑곰 ], 이라던가 [ 사냥꾼 겐조 ], 또는 [ 잠자는 명탐정(名探偵) 모리 ] 같은…… - 숱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 물러나거나 돈이 떨어져서 어쩔수 없이 손을 떼야만 했다.
마찬가지로 일년간의 공백은 오토코에게서도 돈은 물론이거니와 탐정의 명성(名聲)도 앗아가 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세계에서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도 지금은 현저히 줄어들어 있었다.
이대로라면 현상금 사냥(Hunter)을 포기하고 다시 탐정 사무소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하루 세끼를 먹고 살 수 있을지 암담한 실정이었다.
그리하여, 결국, 오토코가 생각한 최선의 수단은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자신의 인생을 내건 일생일대의 도박(賭博)이었다.
그것은, …… 소년을 [소녀(少女)]로 바꾸어 버리는 것이었다.
가면소년(假面少年)
프롤로그(a prolog) 문제소년(問題少年)
넓은 방에서는 한 남자와 한 명의 여인, 그리고 한명의 소녀가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손님 대접용 소파가 사무용 책상의 정면으로 마주보고 배치되어 있고 소파 사이에는 지금 막 끓여 온 듯한 홍차 세 잔이 은밀한 밀어를 속삭이는 남녀 사이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오른쪽 소파에 홀로 앉아있던 남자가 찻잔을 들어올리며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이것으로, 쿠와타니 가문의 현상금은…… 』
『 그런데,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요? 』
불안한 듯 남자의 정면에 마주 앉아 있던 20대 중반의 여성이 연분홍빛 루-즈가 살짝 덧입혀진 입술을 잘근 깨물며 남자에게 속삭였다.
『 글쎄… 그거야 이 녀석이 하기 나름이지, 안 그래? 』
남자는 대각선으로 눈을 돌려 20대 여인의 옆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소녀에게 되물었다.
불과 십오륙세 정도로 보이는 소녀는 남자의 눈빛을 피하면서 자신이 입고 있는 스커트 앞자락을 어색한 손놀림으로 끌어내리고 있었다.
『 쿡-쿡- 내가 봐도 정말 완벽한 걸…… 아무리 뛰어난 눈을 가진 쿠와타니 가문의 사람들도 이 녀석을 직접 보게 된다면 어쩔수 없이 “ 마모루 상! 마모루 상! ” 하며 어린 아이처럼 달려들 것 같은데…… 』
동시에 음흉한 눈빛으로 소녀를 바라보는 이 남자의 이름은 와루이 오토코, 마주보고 앉아 있는 어두운 안색의 여인은 쿠와타니 가문의 비서로 일하는 요코데 구미코였다.
이들은 먼 사촌간으로써 며칠 전 구미코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오토코에게 걸려 온 그 전화는 실로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일년 전 실종되었던 쿠와타니 가문의 무남독녀인 쿠와타니 마모루를 찾았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거대한 재벌 가문(家門)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쿠와타니 가(家)의 현 대모(大母) 쿠와타니 나츠코의 무남독녀, 쿠와타니 마모루의 행방을 찾으려는 쿠와타니 가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방이 묘연하게 돌연 실종되었던 마모루를 세간에서는 쿠와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경쟁 기업에서 쿠와타니 가(家)의 맥(脈)을 끊으려고 저지른 납치극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경쟁 기업에서 쿠와타니 가(家)의 손(孫)이 부족한 것을 틈타 직계혈족(直系血族)을 납치한 것이라면 이미 쿠와타니 마모루라는 소녀(少女)는 어느 이름모를 살인자에게 난자당해 살해되었을 것이라고 하는 시각 또한 지배적인 터라 쿠와타니 가(家)에서는 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와루이 오토코라는 이 남자, 무명의 사립탐정이 일년간의 추적 끝에 쿠와타니 마모루를 찾아낸 것이다.
그런데……
단지, 아주 작은, 그렇지만 약간은 부담스러운. 사소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와루이의 눈앞에 나타난 마모루는…… [ 소년(少年) ] 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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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少女)]가 [소녀(少女)]가 아니다.
그 사소한 문제는 와루이 오토코를 꽤나 난처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끈질긴 일년간의 쿠와타니 마모루를 찾기 위한 추적은 그 사이의 어느 미세한 부분에서부터 어긋나 이렇게 [소년(少年)] 마모루를 찾게 되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는 오토코의 마음에는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경쟁 기업에서 고용한 추적자들과의 끝없는 마찰과 서로 쫓고 쫓기는 일년간의 시간, 그 길고 길었던 시간의 끝이 어긋난 장소였었다! - 라는 것은 사립탐정 [와루이 오토코]를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자포자기하게 만들어 버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 그에게는 돈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일년간, 쿠와타니 마코토에 관한 집착으로 인해 다른 사건(事件)을 받지도 않았기 때문에, - 결정적으로 쿠와타니 가문에서 내걸었던 마코토의 몸값이란게 천문학적인 금액이어서 비단, 오토코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립, 혹은 고용탐정 그리고, 현 ? 전직 수사관들까지. - 실제로 수사과정에서 오토코와 마주친 사람만 해도 은퇴했다던 유명한 탐정, 예를 들어 [ 아이치(愛知縣)의 흑곰 ], 이라던가 [ 사냥꾼 겐조 ], 또는 [ 잠자는 명탐정(名探偵) 모리 ] 같은…… - 숱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 물러나거나 돈이 떨어져서 어쩔수 없이 손을 떼야만 했다.
마찬가지로 일년간의 공백은 오토코에게서도 돈은 물론이거니와 탐정의 명성(名聲)도 앗아가 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세계에서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도 지금은 현저히 줄어들어 있었다.
이대로라면 현상금 사냥(Hunter)을 포기하고 다시 탐정 사무소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하루 세끼를 먹고 살 수 있을지 암담한 실정이었다.
그리하여, 결국, 오토코가 생각한 최선의 수단은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자신의 인생을 내건 일생일대의 도박(賭博)이었다.
그것은, …… 소년을 [소녀(少女)]로 바꾸어 버리는 것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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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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