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숨결-31부(완결)
- 딩동... 딩동... !! -
" 네.. 나가요... "
초인종 소리에 선민은 조금전 슈퍼에서 장을 보았던 물건이 배달왔으리란 짐작을하며 무거운 몸을 이끌며 현관으로 다가가 자물쇠를 풀며 현관문을 열었다.
" 빨리오셨네요... "
" ......... "
" ......... "
물건이 배달왔으리란 당연한 생각을하며 현관문을 열던 선민은 놀랍게도 문앞에 재훈이 자신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발견하며 소스라치듯 놀란 표정으로 그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 ......... "
" 재훈.. 오빠..... "
그렇게 무너지듯 주저앉은체로 선민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재훈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그런 선민 못지않게 재훈 역시 너무도 변해있는 선민의 모습에 할말을 잊은체 주저앉아 있는 선민을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았다.
" ........... "
만삭의 몸이 되어있는 선민을 내려다보며 재훈은 할말을 잊었다. 선민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며 그동안 선민을 아프게 했던것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기 위하여 찾아온 이순간 선민은 너무도 놀랍게 만삭의 몸이 되어있자 재훈은 너무도 엄청난 사실앞에 너무도 당황하며 어찌할바를 몰라하다 몸을 돌려 뛰어가듯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오빠... 재훈 오빠... "
자리에 주저앉은체 재훈을 바라보던 선민이 재훈이 몸을돌려 총총 걸음으로 자리를 뜨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재훈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나갔다.
" 아윽...... "
그러나 재훈을 쫓아 선민이 몇걸음을 옮기던중 갑작스레 밀려드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배를 움켜쥔체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 선민아..... "
등쪽에서 들려오는 선민의 단발마의 비명 소리에 재훈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만삭의 배를 움켜쥔체 바닥을 뒹구는 선민의 모습에 재훈이 악을쓰듯 선민의 이름을 부르며 선민에게 달려가 선민을 부등켜 안았다.
" 선민아.... "
" 아악.... 으음... "
" 왜 그래.. 선민아.... 선민아... "
" 으으음.. 오빠.. 아윽... "
" 선민아.... "
" 오빠.. 병원.. 아악.... "
선민을 부등켜 안았던 재훈이 선민이 고통스런 비명을 계속해서 질러대자 어찌할바를 몰라하다 선민의 말에 황급히 선민의 아파트로 달려들어가 수화기를 집어들고 119에 전화를 걸었다.
" 자기야.. 저기... "
" ......... "
재훈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상훈히 황급히 병원으로 들어서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자 재희가 분만실앞 쇼파 한켠에 앉아있는 재훈을 발견하며 상훈을 잡아채자 상훈이 이내 재훈을 발견하며 재훈에게 다가갔다.
" 재훈아.... "
" ......... "
괴로운 심정으로 쇼파에 앉아있던 재훈이 상훈의 목소리가 들리자 천천히 고개를 들어 상훈을 바라보았다.
" 어떻게 된거냐.... "
" .......... "
" 재훈아.... "
" .......... "
" 재훈씨.... "
" .......... "
상훈의 부름에 재훈이 대답이없자 재희가 재차 재훈을 불러보았지만 재훈은 이내 고개를 떨구며 말없이 병실 복도를 바라보았다.
" .......... "
상훈이 할말이 있다며 억지로 잡아끄는 바람에 비상구로 향했던 재훈은 상훈의 이어지는 설명에 담배를 거머쥔 손끝을 부들거리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그럼... 선민이 뱃속의 아이가.... "
" 그래.. 네... 아이다.... "
" ........... "
자신의 물음에 답하는 상훈의 목소리에 재훈이 손끝에 거머쥐었던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 너한테 알리려고 했는데.. 선민이가 극구 말리는 바람에 어쩔수가 없었다... "
" ........... "
" 너한테 알리면.. 어디로 숨어버리겠다고 했다.. "
" ........... "
" 그동안.. 선민이.. "
" 됐다.. 그만해라.... "
" 재훈아.... "
" 나.. 잠시만 혼자있게 해다오... "
" .......... "
" 부탁이다.... "
" .......... "
재훈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상훈이 재차 재훈이 자리를 비켜달라고 부탁하자 긴숨을 한번 몰아쉰뒤 비상구를 천천히 벗어났다.
" .......... "
상훈이 비상구를 벗어나자 재훈은 천천히 몸을돌려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았다.
" ........... "
그렇게 창밖을 내어다보던 재훈의 고개가 서서히 앞으로 숙여지며 창가에 머리를 기댄체 눈을 내려감았고 그 내려감은 눈사이로 한줄기 눈물이 소리없이 흐르기 시작했다.
- 어떻게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그토록 선민이 기나긴 시간 고통속에서 떨고있을 동안 어떻게 아무것도 모른체 나혼자만의 고통속에서 허우적 거릴수가 있었단 말인가... 도대체 나란놈은 뭐하는 놈이란 말인가... 자신의 감정 조차도 구분하지도 못하고.. 자신만을 바라보던 여자가 그토록 엄청난 고통속에서 떨고있을 동안 어떻게 아무것도 모를수가 있단 말인가.. 어떻게.. 어떻게.. 그럴수가..... -
재훈은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그간 선민이 받았을 고통을 떠올리며 그 고통을 주지하지 못한체 철저히 혼자만의 고통에서 허우적거린 자신을 원망하며 자책하던 재훈은 자신의 마음속을 무겁게 누르고있던 선영에게 가슴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선영아... 미안하다... 나 이제 정말로 너를 잊어야할것 같다... 나 이제라도 선민이 곁에서 선민이만을 생각하며 살고싶다... 선민이의 남자로써 말이다.. 선영아... 이런 나를 용서해주기 바란다... 만약 용서하기 힘들다면 조그만 참아주기 바란다.... 선민이의 남자로써 선민이를 한평생 사랑하다 네가 있는곳으로 가게되면 그때 너의 모든 질책 달게 받으마... 그러니 그동안만.. 너를 잊으려하는 나를 잠시만 이해해주기 바란다.... 너를 잊지못한체 선민이에게 다가서기에는.. 선민이의 사랑이 너무 크구나... 미안하다.. 선영아... 정말 미안하다..... 잘지내라 선영아... 안녕.... -
재훈은 그렇게 자신의 기억속에서 잊으려하는 선영과의 마지막 작별을 고하며 자신의 마음속에 무겁게 자리하던 선영의 그늘을 하늘로 조금씩 날려 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날려버린 선영의 자리에 재훈은 다시금 또 하나의 고귀한 사랑으로 그 자리를 메워가고 있었다.
" 자기야... 이거어때... "
" 너무 진하지않아... "
" 그래.. 난 당신한테 잘 어울릴것 같은데... "
" 그럼.. 그걸로해.. 당신맘에 들면됐어... "
" 그런게 어딨어... 당신이 마음에 들어야지... "
" 난 당신이 맘에 드는거면 다좋아... "
" 피.. 엉터리.. 진짜 이걸로 골라도 나중에 딴소리하기 없기다... "
" 후후.. 알았어... "
" 아가씨.. 이걸로 주세요... "
선민이 들고있던 옷을 판매원 아가씨에게 건내며 계산을 하는사이 재훈이 자신의 품안에 안겨 곤히 잠들어있는 자신의 분신을 내려다보며 빙긋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 자기야 가자... "
" 다 된거야... "
" 응... "
자신의 분신을 내려보며 미소를 짓고있던 재훈이 백화점 쇼핑 봉투를 들고다가선 선민이 자신의 팔을 거머쥐자 미소를 지으며 물은뒤 선민과 나란히 에스컬레이터로 향했다.
" 자기야... "
" 응.... "
재훈의 품에안겨 잠들어있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던 선민이 재훈의 부름에 시선을 들어 재훈을 바라보았다.
" 재희씨.. 출산 임박했는데.. 나온김에 필요한거 사가지고가지... "
" 아기옷 같은거말야... "
" 응... "
" 필요없어... "
" 왜... "
" 우리 재우가 입었던건 언니가 달라고 그랬어... "
" 재우꺼를... "
" 응.. 아기옷도 비싸잖아.. 그래서 재우꺼 가져다 입힌댔어... "
" 그럼 우리는 어떡하고... "
" 우리가 뭐... "
" 나중에 우리 아기 생기면... 그땐 어떡하라구.. "
" 자기두.. 참.. 엉뚱하기는... "
" 뭐가.. 엉뚱해.. 우리 재우도 이제 웬만큼 컸으니까.. 동생봐야지... 어때.. 오늘밤.... "
" 아이.. 정말 왜그래... "
" 후후.. 뭐가.. "
눈을 찡긋하며 말하는 재훈의 말에 선민이 얼굴을 살며시 붉히며 재훈의 팔을 힘주어잡자 그런 선민의 모습에 재훈이 미소를 지으며 선민을 바라보았다.
" ......... "
아래층으로 향하는 에스칼레이터에서 다정히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던 재훈과 선민이 다시 재훈품에 안겨있는 자신들의 분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순간 반대편 위층을 향하는 에스칼레이터에서 두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었다.
- 당신을 처음보았을때...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행복해 보이는군요... 아마도 그때의 당신의 눈물은 지금의 행복을 떠올리며 흘렸던 기쁨의 눈물이였는지도 모르겠군요... -
그렇게 두 사람을 바라보던 사람은 이내 고개를 돌려 자신이 가고자하는 방향을 바라보며 멀어져갔고 스쳐지나간 사람의 시선을 느끼지 못했던 재훈과 선민또한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체 천천히 아래층을 향해 사라지고 있었다.
- 딩동... 딩동... !! -
" 네.. 나가요... "
초인종 소리에 선민은 조금전 슈퍼에서 장을 보았던 물건이 배달왔으리란 짐작을하며 무거운 몸을 이끌며 현관으로 다가가 자물쇠를 풀며 현관문을 열었다.
" 빨리오셨네요... "
" ......... "
" ......... "
물건이 배달왔으리란 당연한 생각을하며 현관문을 열던 선민은 놀랍게도 문앞에 재훈이 자신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발견하며 소스라치듯 놀란 표정으로 그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 ......... "
" 재훈.. 오빠..... "
그렇게 무너지듯 주저앉은체로 선민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재훈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그런 선민 못지않게 재훈 역시 너무도 변해있는 선민의 모습에 할말을 잊은체 주저앉아 있는 선민을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았다.
" ........... "
만삭의 몸이 되어있는 선민을 내려다보며 재훈은 할말을 잊었다. 선민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며 그동안 선민을 아프게 했던것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기 위하여 찾아온 이순간 선민은 너무도 놀랍게 만삭의 몸이 되어있자 재훈은 너무도 엄청난 사실앞에 너무도 당황하며 어찌할바를 몰라하다 몸을 돌려 뛰어가듯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오빠... 재훈 오빠... "
자리에 주저앉은체 재훈을 바라보던 선민이 재훈이 몸을돌려 총총 걸음으로 자리를 뜨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재훈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나갔다.
" 아윽...... "
그러나 재훈을 쫓아 선민이 몇걸음을 옮기던중 갑작스레 밀려드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배를 움켜쥔체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 선민아..... "
등쪽에서 들려오는 선민의 단발마의 비명 소리에 재훈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만삭의 배를 움켜쥔체 바닥을 뒹구는 선민의 모습에 재훈이 악을쓰듯 선민의 이름을 부르며 선민에게 달려가 선민을 부등켜 안았다.
" 선민아.... "
" 아악.... 으음... "
" 왜 그래.. 선민아.... 선민아... "
" 으으음.. 오빠.. 아윽... "
" 선민아.... "
" 오빠.. 병원.. 아악.... "
선민을 부등켜 안았던 재훈이 선민이 고통스런 비명을 계속해서 질러대자 어찌할바를 몰라하다 선민의 말에 황급히 선민의 아파트로 달려들어가 수화기를 집어들고 119에 전화를 걸었다.
" 자기야.. 저기... "
" ......... "
재훈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상훈히 황급히 병원으로 들어서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자 재희가 분만실앞 쇼파 한켠에 앉아있는 재훈을 발견하며 상훈을 잡아채자 상훈이 이내 재훈을 발견하며 재훈에게 다가갔다.
" 재훈아.... "
" ......... "
괴로운 심정으로 쇼파에 앉아있던 재훈이 상훈의 목소리가 들리자 천천히 고개를 들어 상훈을 바라보았다.
" 어떻게 된거냐.... "
" .......... "
" 재훈아.... "
" .......... "
" 재훈씨.... "
" .......... "
상훈의 부름에 재훈이 대답이없자 재희가 재차 재훈을 불러보았지만 재훈은 이내 고개를 떨구며 말없이 병실 복도를 바라보았다.
" .......... "
상훈이 할말이 있다며 억지로 잡아끄는 바람에 비상구로 향했던 재훈은 상훈의 이어지는 설명에 담배를 거머쥔 손끝을 부들거리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그럼... 선민이 뱃속의 아이가.... "
" 그래.. 네... 아이다.... "
" ........... "
자신의 물음에 답하는 상훈의 목소리에 재훈이 손끝에 거머쥐었던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 너한테 알리려고 했는데.. 선민이가 극구 말리는 바람에 어쩔수가 없었다... "
" ........... "
" 너한테 알리면.. 어디로 숨어버리겠다고 했다.. "
" ........... "
" 그동안.. 선민이.. "
" 됐다.. 그만해라.... "
" 재훈아.... "
" 나.. 잠시만 혼자있게 해다오... "
" .......... "
" 부탁이다.... "
" .......... "
재훈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상훈이 재차 재훈이 자리를 비켜달라고 부탁하자 긴숨을 한번 몰아쉰뒤 비상구를 천천히 벗어났다.
" .......... "
상훈이 비상구를 벗어나자 재훈은 천천히 몸을돌려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았다.
" ........... "
그렇게 창밖을 내어다보던 재훈의 고개가 서서히 앞으로 숙여지며 창가에 머리를 기댄체 눈을 내려감았고 그 내려감은 눈사이로 한줄기 눈물이 소리없이 흐르기 시작했다.
- 어떻게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그토록 선민이 기나긴 시간 고통속에서 떨고있을 동안 어떻게 아무것도 모른체 나혼자만의 고통속에서 허우적 거릴수가 있었단 말인가... 도대체 나란놈은 뭐하는 놈이란 말인가... 자신의 감정 조차도 구분하지도 못하고.. 자신만을 바라보던 여자가 그토록 엄청난 고통속에서 떨고있을 동안 어떻게 아무것도 모를수가 있단 말인가.. 어떻게.. 어떻게.. 그럴수가..... -
재훈은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그간 선민이 받았을 고통을 떠올리며 그 고통을 주지하지 못한체 철저히 혼자만의 고통에서 허우적거린 자신을 원망하며 자책하던 재훈은 자신의 마음속을 무겁게 누르고있던 선영에게 가슴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선영아... 미안하다... 나 이제 정말로 너를 잊어야할것 같다... 나 이제라도 선민이 곁에서 선민이만을 생각하며 살고싶다... 선민이의 남자로써 말이다.. 선영아... 이런 나를 용서해주기 바란다... 만약 용서하기 힘들다면 조그만 참아주기 바란다.... 선민이의 남자로써 선민이를 한평생 사랑하다 네가 있는곳으로 가게되면 그때 너의 모든 질책 달게 받으마... 그러니 그동안만.. 너를 잊으려하는 나를 잠시만 이해해주기 바란다.... 너를 잊지못한체 선민이에게 다가서기에는.. 선민이의 사랑이 너무 크구나... 미안하다.. 선영아... 정말 미안하다..... 잘지내라 선영아... 안녕.... -
재훈은 그렇게 자신의 기억속에서 잊으려하는 선영과의 마지막 작별을 고하며 자신의 마음속에 무겁게 자리하던 선영의 그늘을 하늘로 조금씩 날려 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날려버린 선영의 자리에 재훈은 다시금 또 하나의 고귀한 사랑으로 그 자리를 메워가고 있었다.
" 자기야... 이거어때... "
" 너무 진하지않아... "
" 그래.. 난 당신한테 잘 어울릴것 같은데... "
" 그럼.. 그걸로해.. 당신맘에 들면됐어... "
" 그런게 어딨어... 당신이 마음에 들어야지... "
" 난 당신이 맘에 드는거면 다좋아... "
" 피.. 엉터리.. 진짜 이걸로 골라도 나중에 딴소리하기 없기다... "
" 후후.. 알았어... "
" 아가씨.. 이걸로 주세요... "
선민이 들고있던 옷을 판매원 아가씨에게 건내며 계산을 하는사이 재훈이 자신의 품안에 안겨 곤히 잠들어있는 자신의 분신을 내려다보며 빙긋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 자기야 가자... "
" 다 된거야... "
" 응... "
자신의 분신을 내려보며 미소를 짓고있던 재훈이 백화점 쇼핑 봉투를 들고다가선 선민이 자신의 팔을 거머쥐자 미소를 지으며 물은뒤 선민과 나란히 에스컬레이터로 향했다.
" 자기야... "
" 응.... "
재훈의 품에안겨 잠들어있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던 선민이 재훈의 부름에 시선을 들어 재훈을 바라보았다.
" 재희씨.. 출산 임박했는데.. 나온김에 필요한거 사가지고가지... "
" 아기옷 같은거말야... "
" 응... "
" 필요없어... "
" 왜... "
" 우리 재우가 입었던건 언니가 달라고 그랬어... "
" 재우꺼를... "
" 응.. 아기옷도 비싸잖아.. 그래서 재우꺼 가져다 입힌댔어... "
" 그럼 우리는 어떡하고... "
" 우리가 뭐... "
" 나중에 우리 아기 생기면... 그땐 어떡하라구.. "
" 자기두.. 참.. 엉뚱하기는... "
" 뭐가.. 엉뚱해.. 우리 재우도 이제 웬만큼 컸으니까.. 동생봐야지... 어때.. 오늘밤.... "
" 아이.. 정말 왜그래... "
" 후후.. 뭐가.. "
눈을 찡긋하며 말하는 재훈의 말에 선민이 얼굴을 살며시 붉히며 재훈의 팔을 힘주어잡자 그런 선민의 모습에 재훈이 미소를 지으며 선민을 바라보았다.
" ......... "
아래층으로 향하는 에스칼레이터에서 다정히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던 재훈과 선민이 다시 재훈품에 안겨있는 자신들의 분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순간 반대편 위층을 향하는 에스칼레이터에서 두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었다.
- 당신을 처음보았을때...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행복해 보이는군요... 아마도 그때의 당신의 눈물은 지금의 행복을 떠올리며 흘렸던 기쁨의 눈물이였는지도 모르겠군요... -
그렇게 두 사람을 바라보던 사람은 이내 고개를 돌려 자신이 가고자하는 방향을 바라보며 멀어져갔고 스쳐지나간 사람의 시선을 느끼지 못했던 재훈과 선민또한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체 천천히 아래층을 향해 사라지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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