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숨결-29부
" ........... "
자신의 몸을 훑어가던 수연을 잡아 다시 자리에 눕힌뒤 수연의 몸위로 올라간 재훈이 말없이 자신을 올려보는 수연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느날 갑자기 우연처럼 나타난 수연... 그리고 마치 운명이 정해놓은듯 우연처럼 계속되어진 만남을 통해 이어진 수연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재훈은 지금 자신의 몸아래서 벌거벗은 나신을 소리없이 떨고있는 수연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 ........... "
그리고 그순간 수연역시 자신을 말없이 내려보는 재훈을 올려보며 시선을 가볍게 떨고있었다. 어느날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남자.. 그리고 그뒤 그남자가 안고있는 아픔을 전해들은 뒤부터 자신의 가슴속에 조금씩 자리를 차지해가던 남자... 수연은 그렇게 어느날 운명처럼 다가와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앗아간 재훈을 올려보며 지금 이순간 재훈에게 모든것을 바치려는 자신의 행동이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다.
" .......... "
" .......... "
그렇게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고있는 두사람 사이에 지루한 침묵이 이어질쯤 수연이 재훈의 하체에 깔려있던 다리를 빼내며 무릎을 세우며 허벅지로 재훈을 감싸기 시작하자 재훈이 그와 동시에 벌어진 수연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아가자 수연이 이내 손을 아래로 뻗어 아직도 성난 재훈의 성기를 살며시 거머쥐며 자신의 꽃잎으로 이끌어가 자리를 잡아준뒤 손을 위로뻗어 재훈을 살며시 끌어안았다.
" ........... "
수연의 손이 자신의 성기를 잡아 스스로 꽃잎에 살며시 가져간뒤 자신을 끌어안자 재훈은 자신의 성기끝으로 전해지는 수연에 꽃잎의 보드라운 살갗을 느끼며 눈을 감은체 자신을 끌어안고있는 수연을 조용히 내려다보며 살며시 자신의 허리를 들어올려 수연의 몸안으로 들어갈 준비를하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친 재훈이 허리를 아래로 내리며 서서히 수연의 꽃잎을 밀어젖히며 자신의 성기를 밀어넣으려는 순간 재훈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며 눈을 감고있는 수연을 물끄러미 내려보았다.
선민의 얼굴... 재훈은 수연의 몸안으로 자신의 성기를 밀어넣는 순간 갑자기 수연의 얼굴위로 선민의 슬픈 얼굴이 스쳐지나가자 동작을 멈춘체 수연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분명 선민의 얼굴이였다. 눈을 감고있는 수연의 얼굴위로 슬픈 표정의 선민의 얼굴이 자신을 올려보고 있었다. 눈가에 가득 이슬을 머금은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선민은 마치 애원하는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올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 ............. "
자신의 꽃입술을 밀어젖히며 서서히 밀려들던 재훈의 성기가 어느순간 갑자기 멈추어서자 들뜬 마음으로 자신의 몸안으로 밀려들어올 재훈의 성기를 기다리고있던 수연이 살며시 눈을뜨며 자신을 내려보고 있는 재훈을 가만히 응시했다.
" ............ "
" 죄송합니다.... "
" 재훈씨..... "
자신을 내려보는 재훈의 시선을 말없이 바라보던 수연은 재훈이 미안하다는 말과함께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하자 황급히 다리를 오무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욕실로 향하는 재훈을 다급하게 불러보았지만 재훈은 이내 욕실로 들어서며 문을 닫아버렸다.
" ........... "
욕실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재훈은 생각에 잠겼다. 왜였을까.. 왜 마지막 순간 선민의 슬픈 얼굴이 자신의 눈앞에 비춰졌던 것일까... 재훈은 자신이 그토록 거부하며 매몰차게 돌아섰던 선민이 마지막 순간 수연의 얼굴위에 새겨진것인지 알수없다는 표정을 지은체 물끄러미 거울속의 자신을 향해 묻고 또 물었지만 거울속의 자신또한 그 이유를 알수없다는듯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물끄러미 거울속의 자신을 응시하고 서있는 재훈의 곁에 분노에 찬듯한 운명의 사신이 재훈을 노려보고 있었다. 너무나도 완벽했던 자신의 계획을 한순간에 틀어버린 재훈... 운명은 그렇게 한순간 자신의 계획을 모두 망쳐버린 재훈을 향하여 참을수없는 분노를 퍼부으며 재훈의 곁에서 재훈을 노려보고 있었다.
" 예정일이 한달정도 남았읍니다만... 혹시 모르니까 주의하십시요... 예정보다 빨리 출산을 할수도 있으니까... 갑자기 진통의 기미가 보이면 지체하지 마시고 병원으로 오십시요... "
" 네.. 알겠읍니다... "
의사의 말에 선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한뒤 진찰실을 빠져나온뒤 선민은 이제 거동조차 쉽지않은듯 힘겨운 발걸음으로 병원문을 나서며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세웠다.
" .......... "
택시 뒷자리에 앉은체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던 선민이 시선을 거두며 만삭이된 자신의 아랫배를 가만히 바라보다 손을 움직여 불러온 자신의 아랫배를 조심스레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 아가야... 너는알지 엄마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빠도 많이 사랑했지만... 엄만 그에 못지않게 너를 많이 사랑하고있어... 그러니까 행여 네가 태어날때 아빠가 곁에 없더라도 슬퍼하지 않기를 바래.. 이 엄마가 아빠 몫만큼 더해서 너를 사랑해주고 이뻐해줄께... 알았지... 정말 사랑한다.. 아기야.. -
선민은 그렇게 자신의 뱃속에서 자라고있는 자신의 또다른 분신에게 자신의 깊은 사랑을 가슴으로 전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끝에 자리한 알수없는 슬픔이 조용히 선민을 감싸가고 있었다.
" 몇동앞에서 내려드릴까요... "
" 아니예요.. 아저씨 여기서 내려주세요... "
" 괜찮습니다.... 몸도 무거우신데 몇동인지 말씀하세요.. "
선민이 임산부임을 배려하는듯 마음씨 좋아보이는 택시 기사가 괜찮다며 선민에게 말을 건냈다.
" 고맙습니다... 그런데... 뭐좀... 살께 있어서 그래요... "
" 아.. 그러세요.... "
선민의 말에 택시가 상가앞에 멈추어서자 선민이 요금을 지불하고 내려서며 수고하시란 말과함께 택시에서 내린뒤 상가안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 .......... "
몸이 무거운탓에 장을 본 물건을 배달을 부탁한뒤 집으로 향하던 선민이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물끄러미 올려보고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가만히 바라보다 이내 기겁을하며 황급히 몸을 숨겼다.
재훈이였다. 선민은 그렇게 아파트를 올려보던 사람이 재훈임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황급히 몸을 숨긴체 조심스레 재훈을 살폈다. 무엇때문에 자신을 찾아왔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선민은 행여 자신의 모습을 재훈이 볼세라 몸을 더욱 숨기며 재훈을 살폈다.
" 오빠..... "
어느덧 한참을 그렇게 아파트를 올려보던 재훈이 몸을돌려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선민은 그제서야 숨어있던 곳에서 조심스레 나와 힘없이 걸음을 옮기고있는 재훈을 촉촉해진 시선으로 바라보다 재훈이 시야에서 멀어지자 안타까운 마음에 재훈을 나즈막히 불러보았다.
- 딜릴리... 딜릴리...!! -
" 네.. 특판 영업부 강상훈 입니다.... "
" 나다.. 재훈이.... "
" 어.. 어디냐... "
" 너희회사 근처다... "
" 우리회사 근처라구... "
" 그래.. 너 오늘 별다른 약속없으면 나랑 술한잔하자... "
" 허.. 술한잔이라.. 그거좋지... "
" 그럼 맨날 만나던데서 기다리마... "
" 오케이.. 알았다.. 끝나는데로 바로가마... "
" 알았다.... 이따보자... "
재훈과의 통화를 끝낸 상훈이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잠시 무언가 생각에 잠기는듯하다 이내 가볍게 몸을 들썩이며 다시 서류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 .......... "
회사일이 조금 늦는듯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은 상훈을 기다리며 재훈은 혼자서 술잔을 기울이며 또다시 자신의 머리속을 스쳐가는 선민의 얼굴을 떠올렸다. 수연과 그일이 있은후부터 계속해서 떠오르는 선민의 얼굴... 그리고 그뒤 조금씩 커져가는 선민에 대한 알수없는 그리움... 분명 자신의 가슴은 선영의 동생인 선민을 잊어야한다고 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머릿속을 떠나지않는 선민의 얼굴에 재훈은 당혹스럽기까지 했었고 그실체를 확인하기 위하여 선민의 회사에 전화를 건순간 선민이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소리에 한달음에 선민이 살고있는 아파트로 달려갔지만 결국 말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선민의 애절한 마음을 뒤로한체 냉정히 돌아섰던 자신으로썬 도저히 선민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 미안하다.. 좀 늦었지... "
" 어.. 왔냐... "
그렇게 알수없는 자신의 마음에 괴로워하며 술잔을 홀로 기울이던 재훈은 자신의 어깨를 가볍게치며 상훈이 나타나자 그제서야 찌푸렸던 얼굴을 펴며 상훈을 반갑게 맞았다.
" 상훈아..... "
" 왜....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상훈과 술잔을 기울이던 재훈이 갑자기 정색을하며 상훈을 불렀다.
" 선민이하고 연락은 하냐... "
" 선민이.... "
" 음... "
재훈이 갑작스레 선민의 이야기를 물어오자 상훈은 한순간 긴장하며 조심스레 말을 건냈다.
" 가끔 전화 통화는한다... 왜... "
" 어.. 그냥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
" .......... "
자신의 말에 어정쩡한 자세로 대답을하는 재훈을 바라보며 상훈은 이제라도 재훈에게 모든 사실을 이야기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재훈에게 사실을 알리면 먼곳으로 숨어버리겠다는 선민의 간곡한 부탁을 떠올리며 상훈은 답답한 마음으로 재훈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 재훈아..... "
" 어..... "
" 너.. 선민이 한번 만나보지 않을래.... "
" ........... "
" 언제까지 서로 모른체하고 지낼꺼냐... "
" ........... "
" 그러지말고 한번 만나봐라.... "
" 됐다.. 선민이 이야기는 그만하자... 참... 지환이는 잘크냐... "
" 재훈아.... "
" 재희씨도 잘지내지.... 조만간에 한번 들르겠다고 이야기나 전해줘라.... "
" .......... "
자신의 말을 애써 다른곳으로 돌리며 재훈이 황급히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자 상훈이 그런 재훈을 말없이 바라보다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진정시키려는듯 술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 비리리리.. 비리리...!! -
답답한 마음으로 또다시 재훈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여가던 상훈이 자신의 핸드폰 벨이 울리자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 여보세요.... "
" 저예요.. 오빠... "
" 어.. 그래... 잠시만.... "
전화를 건사람이 선민임에 상훈이 순간 당황하며 잠시 핸드폰을 손으로 가리며 재훈을 향해 말을 건냈다.
" 잠시만... 전화좀 받고오마... "
" 무슨 전환데.. 내가 들으면 안되는거냐... "
" 중요한.. 거래처 사람이라서 비밀 회담을 해야돼서 그런다... "
" 자식은.. 알았다... "
재훈의 퉁명스런 말에 상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밖으로 나간뒤 다시 핸드폰을 귀로 가져갔다.
" 어... 말해라... "
" 오빠.. 바쁜데 제가 전화했나봐요.. "
" 아니다.. 술한잔하고 있었다... "
" 누구랑 마시고 있었길래.. 그래요... "
전화를 받았던 상훈이 당황해 하는것에 대하여 선민이 물었다.
" 그게.... "
" 왜요.. 오빠 언니몰래 다른 여자하고 만났나보죠... "
" 재훈이랑 같이 있었다... "
" .......... "
상훈에게 농담의 말을 던지던 선민이 상훈이 재훈과 함께 있다는 소리에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 .......... "
" 오빠.... "
" 그래.... "
말을 잇지 못하는 선민과 같이 입을 다물고있던 상훈이 선민이 자신을 부르자 나즈막히 대답했다.
" 저랑 약속한거 잊지마세요... "
" .......... "
" 오빠.... "
자신의 말에 상훈이 대답이없자 선민이 다급한 목소리로 상훈을 다시 불렀다.
" 그래.. 알았다... "
" 미안해요.. 오빠... "
" 그런 소리하지 말랬지...
" 알았어요.. 아뭏튼.. 저 오빠 믿어요... "
" 그래..... 그나저나 무슨일로 전화한거냐... "
" 그냥요... 재희 언니한테 전화하니까.. 오빠 아직 안들어왔다길래.. 오빠 목소리 듣고싶어서 그냥 전화했어요.... "
" 자식.. 내 목소리 좋은건 알아가지고... "
" 훗... "
상훈이 무거워진 분위기를 돌리기위해 너스레를 떨자 선민이 어이가 없다는듯 짧게 웃음을 흘렸다.
" 임마.. 아홉시 이후에는 내목소리 잠기는거 몰라.. 다음부터는 아홉시 이전에 전화해.. 그러면 보이스키한 매력적인 내 목소리 들려줄테니까.. 알았냐.... "
" 후후.. 알았어요... "
" 험험.. 알았으면 됐다.. 조만간에 재희랑 시간내서 한번 들리마.. "
" 알았어요.... "
" 그럼... 들어가라.... "
" 네.... "
선민과의 통화를 끝내며 상훈이 다시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 넣으며 재훈이 기다리고있는 술집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상훈과의 통화를 끝낸 선민이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늘 자신을 친동생처럼 여기며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행여 자신이 우울할까 배려하는 상훈의 태도가 선민은 다시한번 고맙게 느껴졌다. 자신이 이토록 힘든 상황에서 그나마 잘버텨가는데 상훈의 그런 배려와 재희의 관심어린 정성이 큰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선민은 언제나 살갑게 자신을 대해주는 상훈이 너무도 고마웠던 것이다. 그러나 선민은 이내 상훈이 재훈과 같이있다는 말을 떠오르자 입가에 머금었던 미소를 지워가며 우울한 표정을 지은체 불러온 자신의 아랫배를 조용히 쓰다듬으며 바라보았다.
" ........... "
자신의 몸을 훑어가던 수연을 잡아 다시 자리에 눕힌뒤 수연의 몸위로 올라간 재훈이 말없이 자신을 올려보는 수연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느날 갑자기 우연처럼 나타난 수연... 그리고 마치 운명이 정해놓은듯 우연처럼 계속되어진 만남을 통해 이어진 수연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재훈은 지금 자신의 몸아래서 벌거벗은 나신을 소리없이 떨고있는 수연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 ........... "
그리고 그순간 수연역시 자신을 말없이 내려보는 재훈을 올려보며 시선을 가볍게 떨고있었다. 어느날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남자.. 그리고 그뒤 그남자가 안고있는 아픔을 전해들은 뒤부터 자신의 가슴속에 조금씩 자리를 차지해가던 남자... 수연은 그렇게 어느날 운명처럼 다가와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앗아간 재훈을 올려보며 지금 이순간 재훈에게 모든것을 바치려는 자신의 행동이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다.
" .......... "
" .......... "
그렇게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고있는 두사람 사이에 지루한 침묵이 이어질쯤 수연이 재훈의 하체에 깔려있던 다리를 빼내며 무릎을 세우며 허벅지로 재훈을 감싸기 시작하자 재훈이 그와 동시에 벌어진 수연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아가자 수연이 이내 손을 아래로 뻗어 아직도 성난 재훈의 성기를 살며시 거머쥐며 자신의 꽃잎으로 이끌어가 자리를 잡아준뒤 손을 위로뻗어 재훈을 살며시 끌어안았다.
" ........... "
수연의 손이 자신의 성기를 잡아 스스로 꽃잎에 살며시 가져간뒤 자신을 끌어안자 재훈은 자신의 성기끝으로 전해지는 수연에 꽃잎의 보드라운 살갗을 느끼며 눈을 감은체 자신을 끌어안고있는 수연을 조용히 내려다보며 살며시 자신의 허리를 들어올려 수연의 몸안으로 들어갈 준비를하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친 재훈이 허리를 아래로 내리며 서서히 수연의 꽃잎을 밀어젖히며 자신의 성기를 밀어넣으려는 순간 재훈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며 눈을 감고있는 수연을 물끄러미 내려보았다.
선민의 얼굴... 재훈은 수연의 몸안으로 자신의 성기를 밀어넣는 순간 갑자기 수연의 얼굴위로 선민의 슬픈 얼굴이 스쳐지나가자 동작을 멈춘체 수연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분명 선민의 얼굴이였다. 눈을 감고있는 수연의 얼굴위로 슬픈 표정의 선민의 얼굴이 자신을 올려보고 있었다. 눈가에 가득 이슬을 머금은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선민은 마치 애원하는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올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 ............. "
자신의 꽃입술을 밀어젖히며 서서히 밀려들던 재훈의 성기가 어느순간 갑자기 멈추어서자 들뜬 마음으로 자신의 몸안으로 밀려들어올 재훈의 성기를 기다리고있던 수연이 살며시 눈을뜨며 자신을 내려보고 있는 재훈을 가만히 응시했다.
" ............ "
" 죄송합니다.... "
" 재훈씨..... "
자신을 내려보는 재훈의 시선을 말없이 바라보던 수연은 재훈이 미안하다는 말과함께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하자 황급히 다리를 오무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욕실로 향하는 재훈을 다급하게 불러보았지만 재훈은 이내 욕실로 들어서며 문을 닫아버렸다.
" ........... "
욕실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재훈은 생각에 잠겼다. 왜였을까.. 왜 마지막 순간 선민의 슬픈 얼굴이 자신의 눈앞에 비춰졌던 것일까... 재훈은 자신이 그토록 거부하며 매몰차게 돌아섰던 선민이 마지막 순간 수연의 얼굴위에 새겨진것인지 알수없다는 표정을 지은체 물끄러미 거울속의 자신을 향해 묻고 또 물었지만 거울속의 자신또한 그 이유를 알수없다는듯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물끄러미 거울속의 자신을 응시하고 서있는 재훈의 곁에 분노에 찬듯한 운명의 사신이 재훈을 노려보고 있었다. 너무나도 완벽했던 자신의 계획을 한순간에 틀어버린 재훈... 운명은 그렇게 한순간 자신의 계획을 모두 망쳐버린 재훈을 향하여 참을수없는 분노를 퍼부으며 재훈의 곁에서 재훈을 노려보고 있었다.
" 예정일이 한달정도 남았읍니다만... 혹시 모르니까 주의하십시요... 예정보다 빨리 출산을 할수도 있으니까... 갑자기 진통의 기미가 보이면 지체하지 마시고 병원으로 오십시요... "
" 네.. 알겠읍니다... "
의사의 말에 선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한뒤 진찰실을 빠져나온뒤 선민은 이제 거동조차 쉽지않은듯 힘겨운 발걸음으로 병원문을 나서며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세웠다.
" .......... "
택시 뒷자리에 앉은체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던 선민이 시선을 거두며 만삭이된 자신의 아랫배를 가만히 바라보다 손을 움직여 불러온 자신의 아랫배를 조심스레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 아가야... 너는알지 엄마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빠도 많이 사랑했지만... 엄만 그에 못지않게 너를 많이 사랑하고있어... 그러니까 행여 네가 태어날때 아빠가 곁에 없더라도 슬퍼하지 않기를 바래.. 이 엄마가 아빠 몫만큼 더해서 너를 사랑해주고 이뻐해줄께... 알았지... 정말 사랑한다.. 아기야.. -
선민은 그렇게 자신의 뱃속에서 자라고있는 자신의 또다른 분신에게 자신의 깊은 사랑을 가슴으로 전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끝에 자리한 알수없는 슬픔이 조용히 선민을 감싸가고 있었다.
" 몇동앞에서 내려드릴까요... "
" 아니예요.. 아저씨 여기서 내려주세요... "
" 괜찮습니다.... 몸도 무거우신데 몇동인지 말씀하세요.. "
선민이 임산부임을 배려하는듯 마음씨 좋아보이는 택시 기사가 괜찮다며 선민에게 말을 건냈다.
" 고맙습니다... 그런데... 뭐좀... 살께 있어서 그래요... "
" 아.. 그러세요.... "
선민의 말에 택시가 상가앞에 멈추어서자 선민이 요금을 지불하고 내려서며 수고하시란 말과함께 택시에서 내린뒤 상가안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 .......... "
몸이 무거운탓에 장을 본 물건을 배달을 부탁한뒤 집으로 향하던 선민이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를 물끄러미 올려보고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가만히 바라보다 이내 기겁을하며 황급히 몸을 숨겼다.
재훈이였다. 선민은 그렇게 아파트를 올려보던 사람이 재훈임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황급히 몸을 숨긴체 조심스레 재훈을 살폈다. 무엇때문에 자신을 찾아왔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선민은 행여 자신의 모습을 재훈이 볼세라 몸을 더욱 숨기며 재훈을 살폈다.
" 오빠..... "
어느덧 한참을 그렇게 아파트를 올려보던 재훈이 몸을돌려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선민은 그제서야 숨어있던 곳에서 조심스레 나와 힘없이 걸음을 옮기고있는 재훈을 촉촉해진 시선으로 바라보다 재훈이 시야에서 멀어지자 안타까운 마음에 재훈을 나즈막히 불러보았다.
- 딜릴리... 딜릴리...!! -
" 네.. 특판 영업부 강상훈 입니다.... "
" 나다.. 재훈이.... "
" 어.. 어디냐... "
" 너희회사 근처다... "
" 우리회사 근처라구... "
" 그래.. 너 오늘 별다른 약속없으면 나랑 술한잔하자... "
" 허.. 술한잔이라.. 그거좋지... "
" 그럼 맨날 만나던데서 기다리마... "
" 오케이.. 알았다.. 끝나는데로 바로가마... "
" 알았다.... 이따보자... "
재훈과의 통화를 끝낸 상훈이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잠시 무언가 생각에 잠기는듯하다 이내 가볍게 몸을 들썩이며 다시 서류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 .......... "
회사일이 조금 늦는듯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은 상훈을 기다리며 재훈은 혼자서 술잔을 기울이며 또다시 자신의 머리속을 스쳐가는 선민의 얼굴을 떠올렸다. 수연과 그일이 있은후부터 계속해서 떠오르는 선민의 얼굴... 그리고 그뒤 조금씩 커져가는 선민에 대한 알수없는 그리움... 분명 자신의 가슴은 선영의 동생인 선민을 잊어야한다고 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머릿속을 떠나지않는 선민의 얼굴에 재훈은 당혹스럽기까지 했었고 그실체를 확인하기 위하여 선민의 회사에 전화를 건순간 선민이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소리에 한달음에 선민이 살고있는 아파트로 달려갔지만 결국 말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선민의 애절한 마음을 뒤로한체 냉정히 돌아섰던 자신으로썬 도저히 선민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 미안하다.. 좀 늦었지... "
" 어.. 왔냐... "
그렇게 알수없는 자신의 마음에 괴로워하며 술잔을 홀로 기울이던 재훈은 자신의 어깨를 가볍게치며 상훈이 나타나자 그제서야 찌푸렸던 얼굴을 펴며 상훈을 반갑게 맞았다.
" 상훈아..... "
" 왜....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상훈과 술잔을 기울이던 재훈이 갑자기 정색을하며 상훈을 불렀다.
" 선민이하고 연락은 하냐... "
" 선민이.... "
" 음... "
재훈이 갑작스레 선민의 이야기를 물어오자 상훈은 한순간 긴장하며 조심스레 말을 건냈다.
" 가끔 전화 통화는한다... 왜... "
" 어.. 그냥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
" .......... "
자신의 말에 어정쩡한 자세로 대답을하는 재훈을 바라보며 상훈은 이제라도 재훈에게 모든 사실을 이야기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재훈에게 사실을 알리면 먼곳으로 숨어버리겠다는 선민의 간곡한 부탁을 떠올리며 상훈은 답답한 마음으로 재훈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 재훈아..... "
" 어..... "
" 너.. 선민이 한번 만나보지 않을래.... "
" ........... "
" 언제까지 서로 모른체하고 지낼꺼냐... "
" ........... "
" 그러지말고 한번 만나봐라.... "
" 됐다.. 선민이 이야기는 그만하자... 참... 지환이는 잘크냐... "
" 재훈아.... "
" 재희씨도 잘지내지.... 조만간에 한번 들르겠다고 이야기나 전해줘라.... "
" .......... "
자신의 말을 애써 다른곳으로 돌리며 재훈이 황급히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자 상훈이 그런 재훈을 말없이 바라보다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진정시키려는듯 술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 비리리리.. 비리리...!! -
답답한 마음으로 또다시 재훈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여가던 상훈이 자신의 핸드폰 벨이 울리자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 여보세요.... "
" 저예요.. 오빠... "
" 어.. 그래... 잠시만.... "
전화를 건사람이 선민임에 상훈이 순간 당황하며 잠시 핸드폰을 손으로 가리며 재훈을 향해 말을 건냈다.
" 잠시만... 전화좀 받고오마... "
" 무슨 전환데.. 내가 들으면 안되는거냐... "
" 중요한.. 거래처 사람이라서 비밀 회담을 해야돼서 그런다... "
" 자식은.. 알았다... "
재훈의 퉁명스런 말에 상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밖으로 나간뒤 다시 핸드폰을 귀로 가져갔다.
" 어... 말해라... "
" 오빠.. 바쁜데 제가 전화했나봐요.. "
" 아니다.. 술한잔하고 있었다... "
" 누구랑 마시고 있었길래.. 그래요... "
전화를 받았던 상훈이 당황해 하는것에 대하여 선민이 물었다.
" 그게.... "
" 왜요.. 오빠 언니몰래 다른 여자하고 만났나보죠... "
" 재훈이랑 같이 있었다... "
" .......... "
상훈에게 농담의 말을 던지던 선민이 상훈이 재훈과 함께 있다는 소리에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 .......... "
" 오빠.... "
" 그래.... "
말을 잇지 못하는 선민과 같이 입을 다물고있던 상훈이 선민이 자신을 부르자 나즈막히 대답했다.
" 저랑 약속한거 잊지마세요... "
" .......... "
" 오빠.... "
자신의 말에 상훈이 대답이없자 선민이 다급한 목소리로 상훈을 다시 불렀다.
" 그래.. 알았다... "
" 미안해요.. 오빠... "
" 그런 소리하지 말랬지...
" 알았어요.. 아뭏튼.. 저 오빠 믿어요... "
" 그래..... 그나저나 무슨일로 전화한거냐... "
" 그냥요... 재희 언니한테 전화하니까.. 오빠 아직 안들어왔다길래.. 오빠 목소리 듣고싶어서 그냥 전화했어요.... "
" 자식.. 내 목소리 좋은건 알아가지고... "
" 훗... "
상훈이 무거워진 분위기를 돌리기위해 너스레를 떨자 선민이 어이가 없다는듯 짧게 웃음을 흘렸다.
" 임마.. 아홉시 이후에는 내목소리 잠기는거 몰라.. 다음부터는 아홉시 이전에 전화해.. 그러면 보이스키한 매력적인 내 목소리 들려줄테니까.. 알았냐.... "
" 후후.. 알았어요... "
" 험험.. 알았으면 됐다.. 조만간에 재희랑 시간내서 한번 들리마.. "
" 알았어요.... "
" 그럼... 들어가라.... "
" 네.... "
선민과의 통화를 끝내며 상훈이 다시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 넣으며 재훈이 기다리고있는 술집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상훈과의 통화를 끝낸 선민이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늘 자신을 친동생처럼 여기며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행여 자신이 우울할까 배려하는 상훈의 태도가 선민은 다시한번 고맙게 느껴졌다. 자신이 이토록 힘든 상황에서 그나마 잘버텨가는데 상훈의 그런 배려와 재희의 관심어린 정성이 큰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선민은 언제나 살갑게 자신을 대해주는 상훈이 너무도 고마웠던 것이다. 그러나 선민은 이내 상훈이 재훈과 같이있다는 말을 떠오르자 입가에 머금었던 미소를 지워가며 우울한 표정을 지은체 불러온 자신의 아랫배를 조용히 쓰다듬으며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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