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내음(9부)
" 수아야.. "
선배 스텝인 경주가 탈의실 바닥을 걸레질하던 수아를 불렀다.
" 네.. 언니.. "
" 누가 찾아왔다.. "
" 저를요.. "
" 음.. 여잔데.. 너를 불러달라고 하더라.. "
" 그래요.. 알았어요.. 언니.. 고마워요.. "
경주에게 고맙다는 말을건낸 수아가 황급히 청소 도구를 한쪽으로 밀어놓은후 탈의실을 벗어났다.
" .... "
대기실로 향하던 수아는 자신을 찾는다는 여자가 지난번 우진과의 동행에서 만났던 수정임에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수정에게 다가섰다.
" 안녕하세요.. 윤 수정씨 맞죠.. "
" 네.. 절 기억하시네요.. "
" 그럼요.. 그런데 어떻게 여기를 찾아오셨나요.. "
" 그냥요.. 머리를 할때도 된것같고 해서.. 기왕 머리할꺼면 수아씨가 근무하는 곳에서 머리를하면 좋을것 같아서요.. "
" 네.. 그런데 어쩌죠.. 전 아직 손님 머리를 만질만큼 기술이 안되는데요.. "
" 그래요.. "
수아의 말을 듣고있던 수정의 미간이 순간적으로 일그러졌다. 우진이 만난다는 여자가 아직 견습 헤어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못마땅스러웠던 것이다.
" 어떡하죠.. 대신 제가 저희 선배 언니에게 부탁을 드릴께요.. 손님들한테 꽤나 솜씨가 좋다고 입소문이 퍼진 언니거든요.. "
" 그래요.. 그럼 부탁좀 할께요.. "
" 네.. 저를 따라 오시겠어요.. "
" ... "
미소를 머금은체 돌아서는 수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수정의 눈가에 표독스러움이 묻어나고 있었지만 입가에는 뜻모를 미소가 번져가고 있었다. 우진이 선택한 여자가 기껏 이정도였다는 사실에 일말의 안도감이 서린 그런 미소였다.
" 오늘 많이 바빴어요.. "
운전을 하던 우진이 싱그런 미소와 함께 따스한 시선으로 수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 늘 그렇죠.. 아직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
" 언제쯤 수아씨는 정식 헤어 디자이너가 되는겁니까.. "
" 글쎄요.. 그건 아직 저도 모르겠어요.. 원장님이 인정을 해주실때 까지는 스텝 보조로 있어야할것 같아요.. "
" 그래요.. "
수아의 대답에 우진이 약간은 풀이죽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견습이란 딱지를 달고있는 이상 적지않은 고생을 해야할게 뻔한 수아가 내심 안타까웠던 것이다.
" 참.. 아까 낮에 수정씨가 왔었어요.. "
" 수정이가요.. "
" 네.. "
" 수정이가 무슨일로 수아씨를.. "
" 머리를 하려고 왔었는데.. 제가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 선배 언니가 대신 수정씨 머리를 만졌어요.. "
" 그래요.. "
수아의 말에 대답을 하며 우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수정이 어떻게 수아가 근무하는 헤어샵을 찾아왔는지 알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태현에게 수아가 헤어샵에서 근무를 한다는 소리를 하기는 했지만 어느곳인지 까지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수정이 수아가 일하는 곳을 찾아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 근데요.. 우진씨.. "
" 네.. "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우진이 수아의 부름에 짧게 대답했다.
" 도대체 언제까지 저한테 존대말 할꺼예요.. "
" 왜요.. 불편해요.. "
" 그런게 아니라.. "
" 후후.. 글쎄요.. 수아씨가 나에게 존대를 하지않으면 나도 그럴 생각인데.. 어때요.. 수아씨는 나한테 존대하지 않을생각 있어요.. "
" 우진씨가 저한테 존대를 하지 않으면 생각해 볼께요.. "
" 그건 안되겠는데요.. "
" 왜요.. "
" 존대를 하지 않으려면 서로 같이 안해야지.. 누구는 존대하고 누구는 말을 놓는다는게 그렇잖아요.. "
" 그러지 말고 우진씨부터 먼저 말을 놓으세요.. 그러면 저도 천천히 따라할께요.. "
" 글쎄 안됩니다.. 안할려면 똑같이 안하고 안그러면 언제까지고 존대를 할껍니다.. "
" 우진씨.. 정말 고집쟁이예요.. "
" 내가요.. "
" 그래요.. 제가 그렇게 부탁하는데..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
" ...... "
토라진듯 말을 건내는 수아를 미소를 머금은체 바라보던 우진이 차를 도로 한켠에 세운뒤 핸드 브레이크를 당기며 수아를 바라보았다.
" 왜 그러세요.. "
" 수아씨.. "
" 네.. "
자상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우진을 바라보며 수아는 조금은 긴장된 얼굴을 했다.
" 수아씨한테 전 어떤 사람입니까.. "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 수아씨에게 제가 얼마만큼 소중한 사람인가를 묻는 겁니다.. "
" ..... "
" 말해보세요.. 궁금하니까.. "
" 그거야... "
뚫어져라 자신을 바라보는 우진의 시선이 조금은 부담스러운지 수아가 살며시 얼굴을 붉히며 우진을 바라보았다.
" 말해봐요.. 어서요.. "
" 그걸 몰라서 물으세요.. 누가 저한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것 한가지를 말해보라면 전 주저하지 않고 우진씨라고 말할꺼예요.. "
" 정말입니까.. "
" 네.. "
얼굴을 붉힌체 대답을 하는 수아를 바라보는 우진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져갔다.
" 수아씨.. "
" 네.. "
" 제 마음이 바로 그렇습니다.. 수아씨는 지금 제게 가장 소중하고 가장 아름다운 그런 존재입니다.. "
" ..... "
" 그렇게 소중하고 중요한 수아씨에게 어떻게 저 혼자만 함부로 말을 놓겠읍니까.. 전 그렇게는 못합니다.. 수아씨가 말을 놓으면 전 또한 말을 놓을꺼고.. 수아씨가 저만을 사랑한다면 저또한 수아씨만을 사랑하며 그렇게 살겁니다.. 아시겠어요.. "
" 우진씨.. "
우진의 말을 가만히 듣고있는 수아의 눈가에 눈물이 일렁였다.
" 저.. 분명히 약속합니다.. 수아씨가 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욱 많이 사랑한다고는 말하지 않겠읍니다.. 제가 아는한 수아씨는 결코 저에 대한 사랑이 저보다는 작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
" ... "
" 하지만 저 역시 수아씨를 향해 결코 수아씨가 저에게 보내는 사랑보다 작지않은 사랑으로 수아씨를 사랑할꺼고.. 기회가 닿는다면 수아씨의 사랑보다 몇배는 더욱 커다란 사랑을 수아씨에게 전할수 있도록 노력할껍니다.. 아시겠읍니까.. "
" .... "
"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수아씨.. "
" 우진씨.. "
우진의 마지막 한마디를 끝으로 수아의 눈가에 일렁이던 눈물이 눈가를 벗어나 수아의 뽀얀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렇게 얼굴을 적시우는 눈물을 훔치지도 못한 수아가 우진의 품안으로 스러지자 우진이 살포시 수아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 우진씨..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
" 수아씨.. "
" 나.. 정말 좋은 여자가 돨께요.. 우진씨 마음 아프지 않게하는 그런 여자가 될께요.. "
" 저도 그렇겠읍니다.. 수아씨에게 좋은 남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읍니다.. "
" 사랑해요.. 우진씨.. 사랑해요.. "
" .... "
울먹이며 자신의 품안을 더욱 파고드는 수아를 더욱 힘주어 안으며 우진은 향긋한 내음이 퍼져나오는 수아의 머리에 살며시 자신의 얼굴을 기대어 갔다. 자신이 영원토록 사랑할 자신의 여자의 체취를 영원히 자신의 가슴에 새기려는듯 그렇게 말이다.
" 오우.. 무슨일이야.. 윤 수정이 이시간에 나를 다 찾고.. "
급작스레 걸려온 수정의 전화를 받고 나온 태현이 수정의 차에 오르면서 비아냥 거리듯 말을 건냈다.
" 지금 바빠.. "
" 내가 바쁠일이 뭐있냐.. 맨날 책상만 지키고 앉아있는데.. "
빌딩 임대업을 하고있는 아버지 덕분에 관리 실장이라는 지책을 맡고는 있었지만 별 하는일 없이 그저 책상 머리만을 지키고 있던 태현에게 수정의 질문은 한마디로 앞뒤를 모르고하는 엉뚱한 질문이나 마찬가지였다.
" 그래.. 그럼 나랑 어디좀 가.. "
" 어딜 가려구... "
" 가보면 알아.. "
태현의 질문에 쏘아부치듯 말을 건낸 수정이 굉음을 내며 차를 출발 시켰다.
" 뭐해 내려.. "
" .... "
어리둥절하는 태현을 향해 수정이 쏘아부치듯 말을 건내자 태현이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태현은 차가 도착한곳이 시외의 한적한 모텔임에 조금은 의아스러웠다. 그동안 수정과 섹스를 즐긴것이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은근히 태현쪽에서 먼저 추파를 던진것이나 다름없었다. 언제나 자신에게 어려운 부탁을하는 수정에게 번번히 육체를 요구했었지만 오늘처럼 수정이 먼저 자신을 이런곳으로 끌고 온것은 처음이였다.
" 이봐.. 윤수정.. "
" 왜.. "
태현이 거침없이 모텔문으로 향하는 수정을 부르자 수정이 뒤를 돌아보며 대답을하자 태현이 천천히 수정에게로 다가섰다.
" 뭐냐.. "
" 뭐가.. "
" 부탁할게 뭐냐구.. 뭔가 부탁할께 있으니까.. 나를 이런곳으로 데려온거 아냐.. "
" .... "
" 말해봐.. 뭐야 부탁할께.. "
" 그런거 없어.. "
" 뭐.. 그런게 없다구.. 그런데 왜 여길 온거냐.. "
" 왜 나랑 즐기는게 싫어.. "
" 누가 그렇데.. 단지 난.. "
" 잔말말고 따라와.. 오늘은 그냥 너랑 즐기고 싶으니까.. "
" .... "
샐쭉거리듯 말은 거내고 돌아서는 수정을 바라보며 태현은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자신은 밑질것이 없다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체 수정을 따라 모텔로 향했다.
" 수아야.. "
선배 스텝인 경주가 탈의실 바닥을 걸레질하던 수아를 불렀다.
" 네.. 언니.. "
" 누가 찾아왔다.. "
" 저를요.. "
" 음.. 여잔데.. 너를 불러달라고 하더라.. "
" 그래요.. 알았어요.. 언니.. 고마워요.. "
경주에게 고맙다는 말을건낸 수아가 황급히 청소 도구를 한쪽으로 밀어놓은후 탈의실을 벗어났다.
" .... "
대기실로 향하던 수아는 자신을 찾는다는 여자가 지난번 우진과의 동행에서 만났던 수정임에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수정에게 다가섰다.
" 안녕하세요.. 윤 수정씨 맞죠.. "
" 네.. 절 기억하시네요.. "
" 그럼요.. 그런데 어떻게 여기를 찾아오셨나요.. "
" 그냥요.. 머리를 할때도 된것같고 해서.. 기왕 머리할꺼면 수아씨가 근무하는 곳에서 머리를하면 좋을것 같아서요.. "
" 네.. 그런데 어쩌죠.. 전 아직 손님 머리를 만질만큼 기술이 안되는데요.. "
" 그래요.. "
수아의 말을 듣고있던 수정의 미간이 순간적으로 일그러졌다. 우진이 만난다는 여자가 아직 견습 헤어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못마땅스러웠던 것이다.
" 어떡하죠.. 대신 제가 저희 선배 언니에게 부탁을 드릴께요.. 손님들한테 꽤나 솜씨가 좋다고 입소문이 퍼진 언니거든요.. "
" 그래요.. 그럼 부탁좀 할께요.. "
" 네.. 저를 따라 오시겠어요.. "
" ... "
미소를 머금은체 돌아서는 수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수정의 눈가에 표독스러움이 묻어나고 있었지만 입가에는 뜻모를 미소가 번져가고 있었다. 우진이 선택한 여자가 기껏 이정도였다는 사실에 일말의 안도감이 서린 그런 미소였다.
" 오늘 많이 바빴어요.. "
운전을 하던 우진이 싱그런 미소와 함께 따스한 시선으로 수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 늘 그렇죠.. 아직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
" 언제쯤 수아씨는 정식 헤어 디자이너가 되는겁니까.. "
" 글쎄요.. 그건 아직 저도 모르겠어요.. 원장님이 인정을 해주실때 까지는 스텝 보조로 있어야할것 같아요.. "
" 그래요.. "
수아의 대답에 우진이 약간은 풀이죽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견습이란 딱지를 달고있는 이상 적지않은 고생을 해야할게 뻔한 수아가 내심 안타까웠던 것이다.
" 참.. 아까 낮에 수정씨가 왔었어요.. "
" 수정이가요.. "
" 네.. "
" 수정이가 무슨일로 수아씨를.. "
" 머리를 하려고 왔었는데.. 제가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 선배 언니가 대신 수정씨 머리를 만졌어요.. "
" 그래요.. "
수아의 말에 대답을 하며 우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수정이 어떻게 수아가 근무하는 헤어샵을 찾아왔는지 알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태현에게 수아가 헤어샵에서 근무를 한다는 소리를 하기는 했지만 어느곳인지 까지는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수정이 수아가 일하는 곳을 찾아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 근데요.. 우진씨.. "
" 네.. "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우진이 수아의 부름에 짧게 대답했다.
" 도대체 언제까지 저한테 존대말 할꺼예요.. "
" 왜요.. 불편해요.. "
" 그런게 아니라.. "
" 후후.. 글쎄요.. 수아씨가 나에게 존대를 하지않으면 나도 그럴 생각인데.. 어때요.. 수아씨는 나한테 존대하지 않을생각 있어요.. "
" 우진씨가 저한테 존대를 하지 않으면 생각해 볼께요.. "
" 그건 안되겠는데요.. "
" 왜요.. "
" 존대를 하지 않으려면 서로 같이 안해야지.. 누구는 존대하고 누구는 말을 놓는다는게 그렇잖아요.. "
" 그러지 말고 우진씨부터 먼저 말을 놓으세요.. 그러면 저도 천천히 따라할께요.. "
" 글쎄 안됩니다.. 안할려면 똑같이 안하고 안그러면 언제까지고 존대를 할껍니다.. "
" 우진씨.. 정말 고집쟁이예요.. "
" 내가요.. "
" 그래요.. 제가 그렇게 부탁하는데..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
" ...... "
토라진듯 말을 건내는 수아를 미소를 머금은체 바라보던 우진이 차를 도로 한켠에 세운뒤 핸드 브레이크를 당기며 수아를 바라보았다.
" 왜 그러세요.. "
" 수아씨.. "
" 네.. "
자상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우진을 바라보며 수아는 조금은 긴장된 얼굴을 했다.
" 수아씨한테 전 어떤 사람입니까.. "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 수아씨에게 제가 얼마만큼 소중한 사람인가를 묻는 겁니다.. "
" ..... "
" 말해보세요.. 궁금하니까.. "
" 그거야... "
뚫어져라 자신을 바라보는 우진의 시선이 조금은 부담스러운지 수아가 살며시 얼굴을 붉히며 우진을 바라보았다.
" 말해봐요.. 어서요.. "
" 그걸 몰라서 물으세요.. 누가 저한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것 한가지를 말해보라면 전 주저하지 않고 우진씨라고 말할꺼예요.. "
" 정말입니까.. "
" 네.. "
얼굴을 붉힌체 대답을 하는 수아를 바라보는 우진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번져갔다.
" 수아씨.. "
" 네.. "
" 제 마음이 바로 그렇습니다.. 수아씨는 지금 제게 가장 소중하고 가장 아름다운 그런 존재입니다.. "
" ..... "
" 그렇게 소중하고 중요한 수아씨에게 어떻게 저 혼자만 함부로 말을 놓겠읍니까.. 전 그렇게는 못합니다.. 수아씨가 말을 놓으면 전 또한 말을 놓을꺼고.. 수아씨가 저만을 사랑한다면 저또한 수아씨만을 사랑하며 그렇게 살겁니다.. 아시겠어요.. "
" 우진씨.. "
우진의 말을 가만히 듣고있는 수아의 눈가에 눈물이 일렁였다.
" 저.. 분명히 약속합니다.. 수아씨가 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욱 많이 사랑한다고는 말하지 않겠읍니다.. 제가 아는한 수아씨는 결코 저에 대한 사랑이 저보다는 작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
" ... "
" 하지만 저 역시 수아씨를 향해 결코 수아씨가 저에게 보내는 사랑보다 작지않은 사랑으로 수아씨를 사랑할꺼고.. 기회가 닿는다면 수아씨의 사랑보다 몇배는 더욱 커다란 사랑을 수아씨에게 전할수 있도록 노력할껍니다.. 아시겠읍니까.. "
" .... "
"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수아씨.. "
" 우진씨.. "
우진의 마지막 한마디를 끝으로 수아의 눈가에 일렁이던 눈물이 눈가를 벗어나 수아의 뽀얀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렇게 얼굴을 적시우는 눈물을 훔치지도 못한 수아가 우진의 품안으로 스러지자 우진이 살포시 수아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 우진씨..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
" 수아씨.. "
" 나.. 정말 좋은 여자가 돨께요.. 우진씨 마음 아프지 않게하는 그런 여자가 될께요.. "
" 저도 그렇겠읍니다.. 수아씨에게 좋은 남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읍니다.. "
" 사랑해요.. 우진씨.. 사랑해요.. "
" .... "
울먹이며 자신의 품안을 더욱 파고드는 수아를 더욱 힘주어 안으며 우진은 향긋한 내음이 퍼져나오는 수아의 머리에 살며시 자신의 얼굴을 기대어 갔다. 자신이 영원토록 사랑할 자신의 여자의 체취를 영원히 자신의 가슴에 새기려는듯 그렇게 말이다.
" 오우.. 무슨일이야.. 윤 수정이 이시간에 나를 다 찾고.. "
급작스레 걸려온 수정의 전화를 받고 나온 태현이 수정의 차에 오르면서 비아냥 거리듯 말을 건냈다.
" 지금 바빠.. "
" 내가 바쁠일이 뭐있냐.. 맨날 책상만 지키고 앉아있는데.. "
빌딩 임대업을 하고있는 아버지 덕분에 관리 실장이라는 지책을 맡고는 있었지만 별 하는일 없이 그저 책상 머리만을 지키고 있던 태현에게 수정의 질문은 한마디로 앞뒤를 모르고하는 엉뚱한 질문이나 마찬가지였다.
" 그래.. 그럼 나랑 어디좀 가.. "
" 어딜 가려구... "
" 가보면 알아.. "
태현의 질문에 쏘아부치듯 말을 건낸 수정이 굉음을 내며 차를 출발 시켰다.
" 뭐해 내려.. "
" .... "
어리둥절하는 태현을 향해 수정이 쏘아부치듯 말을 건내자 태현이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태현은 차가 도착한곳이 시외의 한적한 모텔임에 조금은 의아스러웠다. 그동안 수정과 섹스를 즐긴것이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은근히 태현쪽에서 먼저 추파를 던진것이나 다름없었다. 언제나 자신에게 어려운 부탁을하는 수정에게 번번히 육체를 요구했었지만 오늘처럼 수정이 먼저 자신을 이런곳으로 끌고 온것은 처음이였다.
" 이봐.. 윤수정.. "
" 왜.. "
태현이 거침없이 모텔문으로 향하는 수정을 부르자 수정이 뒤를 돌아보며 대답을하자 태현이 천천히 수정에게로 다가섰다.
" 뭐냐.. "
" 뭐가.. "
" 부탁할게 뭐냐구.. 뭔가 부탁할께 있으니까.. 나를 이런곳으로 데려온거 아냐.. "
" .... "
" 말해봐.. 뭐야 부탁할께.. "
" 그런거 없어.. "
" 뭐.. 그런게 없다구.. 그런데 왜 여길 온거냐.. "
" 왜 나랑 즐기는게 싫어.. "
" 누가 그렇데.. 단지 난.. "
" 잔말말고 따라와.. 오늘은 그냥 너랑 즐기고 싶으니까.. "
" .... "
샐쭉거리듯 말은 거내고 돌아서는 수정을 바라보며 태현은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자신은 밑질것이 없다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체 수정을 따라 모텔로 향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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