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식들의 향기 13부
석현과 은숙이는 침대가 좁아서 서로 팔들이 닿으며 누워있었다. 또다시 은숙이한테서 은은한 향기가 나왔다. 석현은 은숙이의 향기를 맡으면 왠지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러나 20여년만에 성인여자와 한침대에 누어있으니 석현은 마음이 뒤숭숭해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마치 아내가 옆에 누워있는것 같았다. 어둠속에서 은숙이가 말을 꺼냈다.
"좁아서 불편하시죠?"
"아니야. 너는 괜찮니?"
"네"
한동안 둘은 그러고 있다가 석현이 말했다.
"이렇게 누워있으니 네엄마가 생각나는구나"
은숙은 아빠가 잘 안하는 엄마의 얘기를 하자 의아해 했다.
"엄마가 자주 생각나세요? 저는 너무 어렸을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기억이 잘 안나요"
"가끔 생각나. 그리고 네가 엄마를 닮아서 너를 볼때면 네엄마생각이 날때가 많아"
"제가 그렇게 엄마를 닮았어요?"
"응, 쏙 빼다 닮았어"
"....."
석현은 아내생각이 나며 은숙이의 몸이 느껴져서 마음이 생숭생숭 했다.
"그만 자자. 피곤하겠구나"
그리고나서 등을 은숙이에게 돌렸다. 그러나 계속 야릇한 느낌이 들어 은정이걱정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은숙이는 안자고 아빠가 방금 한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아빠는 가끔 나를 엄마로 착각하시지는 않을까? 혹시 그때 나를 엄마로 착각하시고 그러시지는 않은걸까?]
아빠가 불쌍했지만 은숙이는 왠지 아빠가 자신을 엄마로 생각하는게 싫었다. 그냥 아빠가 자신을 은숙이로 받아주었으면 했다. 조용히 코를 고시는것을 보니 아빠는 잠이 든것 같았다. 이렇게 남자와 한침대위에 누워있는것은 처음이었다. 정전이 되었을때는 경황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상황을 음미할수 있었다. 은정이의 아빠를 내남자로 만들겠다는 말이 생각났다. 조용히 아빠쪽으로 몸을 돌려 아빠의 등에다 두손을 살며시 올려놓았다. 아빠의 체온이 느껴졌다.
[아빠가 내남자라면 매일 이렇게 같이 누워있을수가 있겠지]
이번에는 은정이가 남자는 가슴이 큰 여자를 좋아한다고 한말이 떠올랐다. 은숙이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가슴을 아빠의 등에 붙히면서 아빠등에 기대었다.
[아빠는 나같이 가슴이 작은 여자를 좋아할까?]
자신의 젖가슴이 아빠의 등에 닿으니 저번에 아빠가 자신의 가슴을 만졌을때처럼 기분이 야릇해졌다.
한밤중에 방을 나온 은정이는 아빠의 방을 열다가 문이 잠긴것을 발견했다. 부엌에 딸린 창고방에 가서 철사를 찾아가지고 나왔다. 학교다닐때 아는 선배가 문을 따는 방법을 가르쳐줘서 호기심이 많은 은정이는 학교에서 문이 잠긴 방들을 열어보곤 했었다. 철사를 열쇠구멍에 넣어 이리자리 돌려보자 문은 열렸다. 속으로 웃으며 은정이는 어두운 방안을 가로질러 침대로 갔다. 손을 뻗어 아빠를 만져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단단한 근육이 아니라 부드러운 몸이 느껴졌다. 이상하게 느낀 은정이는 몸을 숙여 보니 은은한 화장품향기가 코로 들어왔다.
[설마?]
얼른 불을 키고 침대위를 본 은정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침대위에는 언니가 아빠등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이!...이!.....일어? ?"
은정이의 고함소리에 석현과 은숙이는 눈을 떴다.
"누..누구야?"
"얼른 일어나!"
은정이의 소리에 석현과 은숙이는 잠이 확 달아났다.
"은정아"
석현이 보니 은정이는 주먹을 쥐고 은숙이를 보며 부르르 떨고 있었다. 얼굴은 빨개지고 눈에는 살기가 돌 정도였다. 은숙이도 은정이가 심상치않음을 깨닫고 긴장이 되었다. 별안간 은정의 주먹이 은숙이얼굴에게로 날아왔다. 석현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은숙이와 은정이사이로 몸을 날렸다.
"어이쿠!"
제대로 맞았는지 석痔?입술은 찢어져서 피가 나왔다.
"아빠!"
아빠의 입술에서 피를 본 은정이는 석현에게로 달려갔다.
"아빠, 괜찮아? 내가 너무 미안해. 아퍼?"
은정이는 아빠가 걱정이 되어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석현은 화가나서 은정이를 무섭게 처다보았다.
"나가! 당장나가!"
"아..아빠"
아빠의 얼굴표정을 본 은정이는 저도모르게 뒷걸음을 쳤다.
"고얀놈!"
"아..아빠, 고의가 아니었어"
"언니를 때릴려고 했잖아! 어떻게 언니에게 그럴수가 있어? 그것도 너를 돌봐준 언니에게?"
"아..아빠"
"어서 나가! 너같이 못된애는 없을거야!"
아빠가 이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은정이는 두렵고 슬퍼서 자기방으로 울면서 달려갔다.
은숙이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신을 가다듬고 아빠를 처다보았다.
"아빠, 괜찮으세요? 피가 나요. 제가 약을 가지고 올게요"
은숙이는 거실에 나가 약을 들고왔다. 입술은 다행히 약간만 찢어졌을뿐이었다. 은숙은 아빠의 입술에 약을 바르고 약간의 응급조치를 취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자주 사고를 일으켜 이런일에는 익숙해져 있었다. 그런다음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은정이가 제게 쌓인게 많았나봐요"
"......"
석현은 화가 가라안자 은정이가 걱정이 되었다. 언니를 때릴려고 한것은 괘씸했지만 말을 너무 함부로 한것 같았다. 자꾸 은정이가 울던것이 생각났다.
"은정이한테 가봐야겠다"
은정이방은 잠겨있었다. 안에서 은정이가 흐느껴우는 소리가 들렸다. 석현은 문을 두드리면서 부드럽게 불렀다.
"은정아, 아빠다. 우리 잠시 얘기하자"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은정아, 그렇게 말을 한거 미안해. 그러니 문을 열어다오"
잠시후에 은정이가 문을 열었다. 은정이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석현은 문을 닫고 침대위에 은정이와 함께 앉았다.
"내가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아빠가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런거야. 하지만 어떻게 언니를 때릴려고 했니? 그러면 안되지"
"미안해. 많이 아팠어?"
"괜찮아. 네언니가 약을 발라줬어"
"왜 언니가 거기 있었어?"
"후... 너때문이야. 네가 자꾸 내방에 와서 이상한짓을 해서 언니가 옆에 있어준거야"
"....."
"은정아, 너 요새 자꾸 왜그러니? 아침에는 언니한테 거짓말까지 했다면서?"
"아빠는 왜 내마음을 몰라줘?"
"그게 무슨소리냐? 아빠가 어떻게 네남자가 돼?"
"아빠도 여자가 없잖아. 외로운거 다 알어. 내가 아빠의 여자가 되겠다는데. 왜싫어?
"은정아,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남들이 들으면 뭐라고 하겠니?"
"그러면 우리 이민가서 살어. 이름을 바꾸고 살면 되잖아"
"뭐?"
석현은 은정이가 떼를 쓰는데 어이가 없었다.
"난 아빠를 사랑해. 아빠하고 죽을때까지 같이 있고싶어"
석현은 은정이의 말에 기가 찼다.
"무슨소리냐? 좋은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그건 언니나 하라고 그래. 난 안그럴거야"
[은숙이도 결혼안한다, 은정이도 안한다. 애들이 무슨 남자기피증에 걸렸나?]
"은정아, 그건 네가 어려서 그래. 어랄때는 아빠나 엄마가 이성으로 느껴질때가 있어. 하지만 크면서 그런것 다 잊게된다. 너도 그럴거야"
"나는 하나도 안어려. 볼래?"
은정이는 벌떡 일어나더니 옷을 홀라당 다벗었다. 석현은 황급히 얼굴을 돌리고 말했다.
"어서 옷입어. 아빠앞에서 무슨짓이야?"
은정이는 두손으로 아빠의 얼굴을 돌리며 자신의 나체를 가까이 댔다.
"잘봐! 내가 어리나. 이래도 어려?"
석현은 눈앞에 비친 은정이의 육체에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져서 할말을 잃고 있었다. 은정이의 몸이 빵빵한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풍만할줄은 몰랐다. 들어갈데는 들어가고 나올데는 다나오고 젖가슴은 정말로 풍만했다. 석현의자지는 저도모르게 커지고 있었다. 아빠의 표정을 본 은정이는 유혹적으로 말했다.
"만지고 싶으면 만져. 아니, 아빠마음대로 해. 난 아빠거니까"
"은..은정아"
은정이는 경직이 된 아빠의 무릎위로 올라가 입에다 자신의 혀를 집어넣었다. 석현은 갑자기 당해서 아무짓도 못하고 은정이의 키스를 받고만 있었다.
"음...."
은정이는 신음소리를 내며 정열적으로 키스를 하다가 입을 떼고 아빠를 그윽한 눈길로 처다보았다.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 그리고 언니하고는 달리 경험도 있어. 벌써 아빠가 흥분하는걸 느껴. 누워봐. 아빠를 만족시켜줄게"
석현은 언니라는 말에 정신이 들어 은정이를 간신히 떼어놓았다.
"이..이러지마. 밖에 언니가 있어"
은정이는 코웃음을 치며 다시 다가왔다.
"언니? 아까 보니까 언니는 아빠를 껴안고 자고 있더라. 언니는 되고 나는 안돼?"
석현은 식은땀을 흘리며 침대에서 일어나서 문쪽으로 뒷걸음쳤다.
"이..이따 아니 내일 얘기하자"
"언니한테 이미 얘기했어. 나와 아빠사이에 끼어들면 용서안한다고. 그러니 다음부터 언니하고 자지마"
석현은 태연하게 말하는 은정이가 믿기지 않은둣 처다보다가 도망치듯 밖으로 나갔다. 은숙이는 거실에서 앉아있다가 하얗게되어 나오는 아빠를 보았다.
"은정이가 뭐래요?"
석현은 은숙이를 보더니 손을 잡고 급히 자신의 방안으로 들어와 문을 잠그고 책상을 옮겨 문을 막았다.
"아빠!"
"미..미친거 같아. 아무래도 병원에 데리고 가야할거 같해. 은정이가 너에게 무슨짓을 할지 모르니 너는 당분간 여기서 자라. 그리고 되도록이면 낮에도 은정이를 피하고"
그러더니 석현은 불을 끄고 침대위로 올라가 누웠다. 은숙이는 아빠의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있어. 아빠가 저렇게까지 당황하시다니...]
은숙이도 가슴을 진정시키며 아빠옆에 누웠다. 아빠는 여전히 아무말이 없었다. 은숙이는 심란해서 돌아누워 잠은 안자고 밤새도록 벽만 처다보았다.
13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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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과 은숙이는 침대가 좁아서 서로 팔들이 닿으며 누워있었다. 또다시 은숙이한테서 은은한 향기가 나왔다. 석현은 은숙이의 향기를 맡으면 왠지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러나 20여년만에 성인여자와 한침대에 누어있으니 석현은 마음이 뒤숭숭해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마치 아내가 옆에 누워있는것 같았다. 어둠속에서 은숙이가 말을 꺼냈다.
"좁아서 불편하시죠?"
"아니야. 너는 괜찮니?"
"네"
한동안 둘은 그러고 있다가 석현이 말했다.
"이렇게 누워있으니 네엄마가 생각나는구나"
은숙은 아빠가 잘 안하는 엄마의 얘기를 하자 의아해 했다.
"엄마가 자주 생각나세요? 저는 너무 어렸을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기억이 잘 안나요"
"가끔 생각나. 그리고 네가 엄마를 닮아서 너를 볼때면 네엄마생각이 날때가 많아"
"제가 그렇게 엄마를 닮았어요?"
"응, 쏙 빼다 닮았어"
"....."
석현은 아내생각이 나며 은숙이의 몸이 느껴져서 마음이 생숭생숭 했다.
"그만 자자. 피곤하겠구나"
그리고나서 등을 은숙이에게 돌렸다. 그러나 계속 야릇한 느낌이 들어 은정이걱정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은숙이는 안자고 아빠가 방금 한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아빠는 가끔 나를 엄마로 착각하시지는 않을까? 혹시 그때 나를 엄마로 착각하시고 그러시지는 않은걸까?]
아빠가 불쌍했지만 은숙이는 왠지 아빠가 자신을 엄마로 생각하는게 싫었다. 그냥 아빠가 자신을 은숙이로 받아주었으면 했다. 조용히 코를 고시는것을 보니 아빠는 잠이 든것 같았다. 이렇게 남자와 한침대위에 누워있는것은 처음이었다. 정전이 되었을때는 경황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상황을 음미할수 있었다. 은정이의 아빠를 내남자로 만들겠다는 말이 생각났다. 조용히 아빠쪽으로 몸을 돌려 아빠의 등에다 두손을 살며시 올려놓았다. 아빠의 체온이 느껴졌다.
[아빠가 내남자라면 매일 이렇게 같이 누워있을수가 있겠지]
이번에는 은정이가 남자는 가슴이 큰 여자를 좋아한다고 한말이 떠올랐다. 은숙이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가슴을 아빠의 등에 붙히면서 아빠등에 기대었다.
[아빠는 나같이 가슴이 작은 여자를 좋아할까?]
자신의 젖가슴이 아빠의 등에 닿으니 저번에 아빠가 자신의 가슴을 만졌을때처럼 기분이 야릇해졌다.
한밤중에 방을 나온 은정이는 아빠의 방을 열다가 문이 잠긴것을 발견했다. 부엌에 딸린 창고방에 가서 철사를 찾아가지고 나왔다. 학교다닐때 아는 선배가 문을 따는 방법을 가르쳐줘서 호기심이 많은 은정이는 학교에서 문이 잠긴 방들을 열어보곤 했었다. 철사를 열쇠구멍에 넣어 이리자리 돌려보자 문은 열렸다. 속으로 웃으며 은정이는 어두운 방안을 가로질러 침대로 갔다. 손을 뻗어 아빠를 만져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단단한 근육이 아니라 부드러운 몸이 느껴졌다. 이상하게 느낀 은정이는 몸을 숙여 보니 은은한 화장품향기가 코로 들어왔다.
[설마?]
얼른 불을 키고 침대위를 본 은정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침대위에는 언니가 아빠등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이!...이!.....일어? ?"
은정이의 고함소리에 석현과 은숙이는 눈을 떴다.
"누..누구야?"
"얼른 일어나!"
은정이의 소리에 석현과 은숙이는 잠이 확 달아났다.
"은정아"
석현이 보니 은정이는 주먹을 쥐고 은숙이를 보며 부르르 떨고 있었다. 얼굴은 빨개지고 눈에는 살기가 돌 정도였다. 은숙이도 은정이가 심상치않음을 깨닫고 긴장이 되었다. 별안간 은정의 주먹이 은숙이얼굴에게로 날아왔다. 석현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은숙이와 은정이사이로 몸을 날렸다.
"어이쿠!"
제대로 맞았는지 석痔?입술은 찢어져서 피가 나왔다.
"아빠!"
아빠의 입술에서 피를 본 은정이는 석현에게로 달려갔다.
"아빠, 괜찮아? 내가 너무 미안해. 아퍼?"
은정이는 아빠가 걱정이 되어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석현은 화가나서 은정이를 무섭게 처다보았다.
"나가! 당장나가!"
"아..아빠"
아빠의 얼굴표정을 본 은정이는 저도모르게 뒷걸음을 쳤다.
"고얀놈!"
"아..아빠, 고의가 아니었어"
"언니를 때릴려고 했잖아! 어떻게 언니에게 그럴수가 있어? 그것도 너를 돌봐준 언니에게?"
"아..아빠"
"어서 나가! 너같이 못된애는 없을거야!"
아빠가 이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은정이는 두렵고 슬퍼서 자기방으로 울면서 달려갔다.
은숙이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신을 가다듬고 아빠를 처다보았다.
"아빠, 괜찮으세요? 피가 나요. 제가 약을 가지고 올게요"
은숙이는 거실에 나가 약을 들고왔다. 입술은 다행히 약간만 찢어졌을뿐이었다. 은숙은 아빠의 입술에 약을 바르고 약간의 응급조치를 취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자주 사고를 일으켜 이런일에는 익숙해져 있었다. 그런다음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은정이가 제게 쌓인게 많았나봐요"
"......"
석현은 화가 가라안자 은정이가 걱정이 되었다. 언니를 때릴려고 한것은 괘씸했지만 말을 너무 함부로 한것 같았다. 자꾸 은정이가 울던것이 생각났다.
"은정이한테 가봐야겠다"
은정이방은 잠겨있었다. 안에서 은정이가 흐느껴우는 소리가 들렸다. 석현은 문을 두드리면서 부드럽게 불렀다.
"은정아, 아빠다. 우리 잠시 얘기하자"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은정아, 그렇게 말을 한거 미안해. 그러니 문을 열어다오"
잠시후에 은정이가 문을 열었다. 은정이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석현은 문을 닫고 침대위에 은정이와 함께 앉았다.
"내가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아빠가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런거야. 하지만 어떻게 언니를 때릴려고 했니? 그러면 안되지"
"미안해. 많이 아팠어?"
"괜찮아. 네언니가 약을 발라줬어"
"왜 언니가 거기 있었어?"
"후... 너때문이야. 네가 자꾸 내방에 와서 이상한짓을 해서 언니가 옆에 있어준거야"
"....."
"은정아, 너 요새 자꾸 왜그러니? 아침에는 언니한테 거짓말까지 했다면서?"
"아빠는 왜 내마음을 몰라줘?"
"그게 무슨소리냐? 아빠가 어떻게 네남자가 돼?"
"아빠도 여자가 없잖아. 외로운거 다 알어. 내가 아빠의 여자가 되겠다는데. 왜싫어?
"은정아,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남들이 들으면 뭐라고 하겠니?"
"그러면 우리 이민가서 살어. 이름을 바꾸고 살면 되잖아"
"뭐?"
석현은 은정이가 떼를 쓰는데 어이가 없었다.
"난 아빠를 사랑해. 아빠하고 죽을때까지 같이 있고싶어"
석현은 은정이의 말에 기가 찼다.
"무슨소리냐? 좋은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그건 언니나 하라고 그래. 난 안그럴거야"
[은숙이도 결혼안한다, 은정이도 안한다. 애들이 무슨 남자기피증에 걸렸나?]
"은정아, 그건 네가 어려서 그래. 어랄때는 아빠나 엄마가 이성으로 느껴질때가 있어. 하지만 크면서 그런것 다 잊게된다. 너도 그럴거야"
"나는 하나도 안어려. 볼래?"
은정이는 벌떡 일어나더니 옷을 홀라당 다벗었다. 석현은 황급히 얼굴을 돌리고 말했다.
"어서 옷입어. 아빠앞에서 무슨짓이야?"
은정이는 두손으로 아빠의 얼굴을 돌리며 자신의 나체를 가까이 댔다.
"잘봐! 내가 어리나. 이래도 어려?"
석현은 눈앞에 비친 은정이의 육체에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져서 할말을 잃고 있었다. 은정이의 몸이 빵빵한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풍만할줄은 몰랐다. 들어갈데는 들어가고 나올데는 다나오고 젖가슴은 정말로 풍만했다. 석현의자지는 저도모르게 커지고 있었다. 아빠의 표정을 본 은정이는 유혹적으로 말했다.
"만지고 싶으면 만져. 아니, 아빠마음대로 해. 난 아빠거니까"
"은..은정아"
은정이는 경직이 된 아빠의 무릎위로 올라가 입에다 자신의 혀를 집어넣었다. 석현은 갑자기 당해서 아무짓도 못하고 은정이의 키스를 받고만 있었다.
"음...."
은정이는 신음소리를 내며 정열적으로 키스를 하다가 입을 떼고 아빠를 그윽한 눈길로 처다보았다.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 그리고 언니하고는 달리 경험도 있어. 벌써 아빠가 흥분하는걸 느껴. 누워봐. 아빠를 만족시켜줄게"
석현은 언니라는 말에 정신이 들어 은정이를 간신히 떼어놓았다.
"이..이러지마. 밖에 언니가 있어"
은정이는 코웃음을 치며 다시 다가왔다.
"언니? 아까 보니까 언니는 아빠를 껴안고 자고 있더라. 언니는 되고 나는 안돼?"
석현은 식은땀을 흘리며 침대에서 일어나서 문쪽으로 뒷걸음쳤다.
"이..이따 아니 내일 얘기하자"
"언니한테 이미 얘기했어. 나와 아빠사이에 끼어들면 용서안한다고. 그러니 다음부터 언니하고 자지마"
석현은 태연하게 말하는 은정이가 믿기지 않은둣 처다보다가 도망치듯 밖으로 나갔다. 은숙이는 거실에서 앉아있다가 하얗게되어 나오는 아빠를 보았다.
"은정이가 뭐래요?"
석현은 은숙이를 보더니 손을 잡고 급히 자신의 방안으로 들어와 문을 잠그고 책상을 옮겨 문을 막았다.
"아빠!"
"미..미친거 같아. 아무래도 병원에 데리고 가야할거 같해. 은정이가 너에게 무슨짓을 할지 모르니 너는 당분간 여기서 자라. 그리고 되도록이면 낮에도 은정이를 피하고"
그러더니 석현은 불을 끄고 침대위로 올라가 누웠다. 은숙이는 아빠의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있어. 아빠가 저렇게까지 당황하시다니...]
은숙이도 가슴을 진정시키며 아빠옆에 누웠다. 아빠는 여전히 아무말이 없었다. 은숙이는 심란해서 돌아누워 잠은 안자고 밤새도록 벽만 처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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