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제국의 역습 16부
한국정보국 후꾸오까지부
부장: 이기훈. KH29호.
1. 한서희. SH50호. 32세. 행동요원. 여. 평안남도 평양 출신.
2. 우지태. JT56호. 30세. 행동요원. 남. 경상북도 대구 출신.
3, 김상철. SC62호. 30세. 행동요원. 남. 전라남도 광주 출신.
4. 정희숙. HS67호. 28세. 행동요원. 여. 서울 특별시 출신.
5. 박광석. KS75호. 27세. 행동요원. 남. 황해도 해주 출신.
6. 나진혜. JH72호. 29세. 분석요원. 여. 서울 특별시 출신.
7. 오석재. SJ87호. 27세. 분석요원. 남. 함경남도 함흥 출신.
8. 신경희. KH42호. 42세. 행정요원. 여. 강원도 강릉 출신.
진짜 고니는 기훈에게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나를 왜 찾았지?"
기훈은 상황이 잘못되어가는것을 알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치미를 떼었다.
"이게 무슨 짓이요? 우리는 그냥 소개를 받고 즐기러 온 사람들이요"
남자는 그말에 코웃음을 치더니 가짜 고니에게 옷장을 가리켰다. 가짜 고니는 옷장에서 기훈과 서희의 옷들을 가져와 그속에서 무기들과 신분증을 찾아내어 남자에게 건네주었다. 남자는 그것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한국에서 온 사업가분들이시군. 그런데 왜 총과 단도를 가지고 있지?"
"이곳이 처음이라 위험할지 몰라 가쟈왔소"
"한국에서 온 분들이 여기에는 왜 왔지? 일본여자들을 안고싶거나 스와핑을 하고싶으면 안전한곳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이런것이 관심있다고 말했잖소"
"한국정보국 요원들은 성적으로 변태인가 보군"
그러더니 품안에서 사진을 꺼내 기훈에게 던졌다. 기훈이 바닥에 떨어진 사진을 보니 그건 모모치지구를 조사할때의 자신과 서희의 사진이었다. 순간 기훈은 이곳을 방심하고 들어온 자신의 실수를 후회했다. 옆에서 서희도 그사진을 보고 눈이 커져있었다. 남자는 그들을 보며 웃었다.
"당신이 바로 부장이군. 정보국이 이런 실수를 할때가 있다니 놀라운걸"
기훈은 남자를 노려보았다.
"일진회냐?"
"그런건 아니고 우리는 일진회를 도와주는 숨어있는 애국지사들이라고나 할까. 하하"
"처음부터 무기를 조사안한거는 왜지?"
"그거야 너희들을 안심시킬려고 그런거지. 너희들을 충분히 제압할 자신이 있었거든. 그래도 예리하더구만. 남들은 생각안하는데 방의 렌즈들을 눈치채고"
"......."
말이 없는 기훈을 보며 남자는 빙그레 웃었다.
"고니를 찾는것을 보니 물론 히데요 도시까에 대해서 알아볼려고 온 것이겠지"
"......."
"히데요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야. 요정에서의 일이 실패로 돌아가자 너희들이 분명히 그를 찾을것을 알고 없애버렸어. 그런다음 이곳으로 고니를 찾아오는 낯선 사람들을 주시했지. 거기에 너희들이 걸려든거야"
"사진은?"
"이거? 일진회가 찍어서 준거야. 이미 후꾸오까에서 너희들의 얼굴을 알고있는 사람들은 많아"
"전임부장은 왜 죽였어?"
"그거야 일진회에게 물어봐야지 나에게 물어보면 어떡해?"
남자는 가짜 고니를 불렀다.
"후후, 재미보는데 방해해서 미안하군. 이애의 솜씨가 어때? 이름은 라베야. 우리집에서 고니와 마찬가지로 솜씨가 뛰어난 애들중의 하나지"
"솜씨를 제대로 못봐서 유감이군"
"하하, 그래도 여유는 있으시군. 라베, 이들이 어때?"
"여자는 이런곳이 처음인것 같고 남자는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들의 몸은?"
"전부 운동을 해서 훌륭합니다. 남자의 물건도 좋아서 어쩐지 끌리더군요"
그말에 크게 웃었다.
"하하, 그래? 왠만하면 끌리지않는 네가 그정도라면 대단하긴 대단한가 보군"
남자는 일어나서 서희에게 다가갔다. 서희는 온몸에 힘을 주고 그를 노려보았다. 남자는 서희의 육체를 한동안 음미하더니 입을 열었다.
"한국여자를 안아본지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한번 즐겨볼까. 특히 정보국의 여자요원에게는 관심이 많았어. 어때? 나와 한번 놀아볼 생각이 있어?"
서희는 화가 나서 몸을 비틀며 말을 내뱉었다.
"쓸데없는 소리하지마. 죽일려면 어서 죽여"
"성깔이 있는 여자군. 이래야 재미가 있지"
그러더니 손을 그녀의 옷속으로 집어넣어 젖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서희는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몸부림을 쳤으나 묶여있어서 그의 손길에서 벗어날수가 없었다. 남자가 가까이 접근하자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그러자 남자는 천천히 얼굴을 손으로 닦더니 서희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그바람에 서희의 얼굴이 돌아갔다.
"매저키즘을 원한다고 했으니 학대를 받아야지"
그리고는 라베에게 물어보았다.
"이들의 이름을 뭐라 지었지?"
"진꼬와 망꼬입니다"
"하하, 어울리는 이름들이군. 너와 고니는 진꼬에게 매저키즘을 확실히 가르쳐줘. 나는 망꼬와 놀테니"
"그 여자는 건들이지마!"
서희가 원해서 같이 온거지만 기훈은 어쨋든 그녀를 이곳에 끌어들여서 미안했다. 더군다나 자신의 실수로 그녀가 고통을 받을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쓰라렸다.
"뭐야? 너희들 진짜 애인사이야?"
"그냥 우리들을 죽일려면 죽이고 아니면 일진회에 넘겨줘"
"일진회에 가도 무사히 죽을것 같아? 이런기회도 흔치가 않으니 우리도 즐겨봐야겠어. 한국정보국의 요원들을 데리고 노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
그리고는 손가락을 서희의 보지안으로 집어넣었다. 젖지않은 보지에 손가락이 들어오자 몹시 아파서 서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남자는 그녀를 바라보며 조소를 던졌다.
"흐흐, 심문을 꽤 많이 해봤을텐데 이렇게 받아보니 기분이 어때?"
그의 말을 무시하고 서희는 고통을 참으며 계속 그를 노려보았다. 남자는 손가락으로 질안을 쑤시면서 클리토리스를 힘주어 문질러보았지만 서희의 보지는 여잔히 반응이 없었다. 그녀의 몸은 고통으로 경련만 일으킬 뿐이었다.
"참는게 보통이 아니군. 어디까지 가나 볼까?"
탁자에서 커다란 딜도를 가져와 질안으로 넣었다. 서희는 여전히 나오는 비명을 참으며 고통과 수치심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남자는 서희의 질안에 들어간 딜도를 돌리며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러면서 다른손으로 그녀의 옷에서 유방을 꺼내 젖꼭지를 세차게 비틀었다. 서희는 입술을 부르터지도록 꽉 깨물었다. 그런 서희를 보며 남자는 감탄했다.
"정말 대단하군. 정보국의 이름이 헛된거는 아니었어. 교육을 아주 잘 시키는군"
한편 고니와 라베도 기훈을 학대하며 희롱하고 있었다. 라베는 채찍질을 했고 고니는 개목걸이의 쇠사슬을 잡아당기며 바지속에 있는 그의 바지를 꽉 쥐고 거칠게 흔들었다. 자지는 어느새 발기가 되어있었다.
"정말로 끝내주는 물건이네"
"그냥 썩기에는 아까워"
기훈은 아픔을 참으며 생각했다. 자신과 서희는 묶여있고 총들과 단도들이 탁자위에 있어 무턱대고 움직이면 안되었다. 들어왔을때 수갑들을 본 기훈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아까 옷을 갈아입으면서 가지고 있던 조그만 핀을 혀밑에 숨겨놓았었다. 이런짓을 많이 해보았기때문에 입안에 핀을 넣고있어도 말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어딱하든 이들의 주의를 다른곳으로 돌리는게 중요했다.
"어차피 죽을건데 어디한번 내물건을 즐겨보는게 어때?"
고니와 라베는 하던 동작을 멈추고 그를 쳐다보았다.
"호오, 여유만만한데. 어디한번 그래볼까?"
"이런 자지를 보는것도 쉽지는 않으니 즐겨보자"
바지를 벗기자 발기된 자지가 나타났다. 고니와 라베는 우람한 자지를 보며 입을 벌렸다.
"말그대로 진꼬네"
"보기만 해도 흥분이 된다"
그들은 무릎을 꿇고 함께 자지를 빨았다. 고니는 기둥을 빨고 라베는 불알을 핥았다. 그러자 위로 고개를 든 기훈의 입에서 신음이 나왔다.
"으....."
신음과 함께 입에 있던 핀을 공중으로 뱉었다. 핀이 손으로 오자 재빨리 잡고 오무린다음 두손을 모으고 계속 신음하는척을 했다.
"아.....으......."
그러면서 핀으로 수갑의 열쇠구멍에 놓고 남자를 경계하며 이리저리 돌렸다. 남자는 서희에게서 비명이 안나오자 화가 나서 기훈에게 신경을 안쓰고 있었다. 한동안 번갈아가며 자지기둥과 불알을 빨던 여자들은 입을 떼고 일어났다.
"도저히 안되겠어"
고니는 망사스타킹과 가죽팬티를 벗고 남자가 앉았던 의자를 가져와서 돌려놓은다음 의자의 등을 잡으며 기훈에게 엉덩이와 보지를 내밀었다. 이미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나오고 있는지 음모가 젖어서 번들거렸다.
"어서 박어!"
기훈은 시키는대로 고니의 질안으로 자지를 넣었다. 그녀의 다리가 길어서 무릎을 구부리지 않아도 되었다. 질안이 넓어서 그런지 자지는 보지안으로 쉽게 빨려들어갔다. 기훈의 우람한 자지가 들어오자 고니는 탄성을 내질렀다.
"아흑!.....역시..... .아......."
기훈은 허리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손으로 핀을 계속 움직이자 수갑하나가 풀어졌다. 풀어진 수갑을 계속 잡은채로 나머지수갑에도 핀을 열쇠구멍에 넣었다. 자지가 발기되었지만 수갑을 푸는것에 열중하고 있어서 흥분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고니는 황흘감에 빠져 의자를 붙잡고 기훈의 움직임에 맞춰 그의 자지를 완전히 받을려고 엉덩이를 뒤로 밀면서 신음했다.
"하악.....하악......? 팔?......."
라베는 탁자에서 커다란 딜도가 달린 벨트를 가져와 자신의 허리에 차고 기훈의 뒤에 섰다. 딜도를 잡고 그의 항문으로 집어넣을려고 하는데 나머지 수갑도 마침내 풀어졌다. 라베의 딜도가 기훈의 항문에 닿을려는 순간 그는 뒤차기를 해서 그녀의 배를 가격했다. 그리고는 아직도 정신이 없는 고니에게서 자지를 빼고 그녀의 엉덩이를 발로 차서 넘어트린후 탁자로 뛰어가서 두권총들을 양손에 하나씩 쥐었다. 남자는 소리를 듣고 재빨리 몸을 돌렸으나 이미 기훈이 권총으로 그와 여자들을 겨냥하고 있었다. 기훈이 서희를 보니 유방하나가 옷밖으로 나와있었고 젖꼭지는 부어있었다. 보지에는 커다란 딜도가 여전히 꽃혀있었고 고통이 심했는지 고개를 밑으로 내려트리고 있었다.
"어서 그녀를 풀어줘"
남자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방에 카메라들이 있는걸 알잖아. 서튼수작은 하지마. 곧 애들이 올거야"
그러자 기훈은 말없이 총을 쏘았다. 남자는 붉은 피가 나오는 왼쪽 허벅지를 잡으며 쓰러졌다. 고니는 쓰러졌다가 일어났으나 기훈의 총때문에 움직이지를 않았고 라베는 계속 복부를 잡으며 쓰러져 있었다. 여자들을 계속 겨냥하며 남자에게로 가서 품안을 뒤져보니 총이 나왔다. 서희의 보지에서 딜도를 빼고 묶여있는 수갑을 풀었다. 수갑은 열쇠없이 잠그고 풀을수있게 되어있었다. 모든수갑을 풀자 서희는 힘없이 기훈의 품안으로 쓰러졌다. 자신과 그녀의 목에 묶여있는 개목걸이들을 풀고 서희를 안으며 흔들었다. 여기서 빠져나갈려면 그녀의 도움이 필요했다.
"괜찮아? 정신차려"
카메라로 이광경을 본 이곳의 부하들이 곧 들이닥칠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더군다나 남자가 연락을 했을지도 몰라 일진회가 언제 올지도 몰랐다. 서희는 몸을 추수리며 기훈을 잡고 간신히 일어났다.
"움직일수 있겠어?"
고개를 끄덕인 서희는 기훈에게서 권총을 받아들고는 쓰러져서 고통으로 신음하는 남자의 총맞은 허벅지를 힘껏 발로 걷어찼다.
"윽!"
남자가 충격으로 드러눕자 서희는 총으로 그의 자지를 쏘았다.
"악!"
피가 나오는 자지를 붙잡고 뒹구는 남자의 이마를 향해 다시 총을 쏘았다. 기훈은 될수만 있다면 남자를 데리고 갈려고 하여서 서희를 만류할려고 하였으나 이미 남자는 죽어있었다. 기훈은 빨리 여자들을 데리고 나갈려고 했으나 서희는 쓰러져있는 라베에게 가서 그녀의 머리카락들을 붙잡고 끌고와서 자신이 묶여있었던 원판에 묶었다. 정신을 차린 라베는 공포를 느꼈다.
"살..살려주세요"
서희는 무표정으로 원판을 힘차게 돌렸다. 그리고는 뒤로 물러나 두손으로 총을 잡고 빠른속도로 돌아가는 원판을 향해 연달아 계속해서 쏘았다.
"아악!"
비명을 지르던 라베가 조용해지고 돌아가던 원판이 멈추었다. 라베는 두눈을 뜨고 죽어있었는데 총알들은 그녀의 두손들과 발들 그리고 보지와 왼쪽가슴, 마지막으로 머리를 명중했다. 모두 서희가 그녀에게서 수모를 당했던 부분들이었다. 그녀의 사격솜씨에 기훈은 저도모르게 속으로 감탄을 했다. 서희가 고니를 쳐다보자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되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기훈이 급히 말했다.
"그녀는 안돼. 본부로 데려가야해"
서희가 가만히 있자 기훈은 입고왔던 옷속에서 수갑을 꺼내어 고니의 손목을 채우고 목에 개목걸이도 채웠다. 분노가 어느정도 사라지자 서희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지금 어떤 형태로 있는지를 알아채었다. 얼른 옷밖으로 나온 가슴을 집어넣고 지퍼와 단추를 잠갔다. 보지와 젖꼭지에는 아직까지 고통이 있었다. 그리고는 무기들과 소지품을 챙기는 기훈을 바라보니 그는 아직도 조끼만 걸치고 있었다. 서희의 눈에 기훈의 커다란 자지가 들어왔다. 너무나 놀라고 황망해서 그만 등을 돌렸다.
"뭐해? 어서 무기들과 소지품을 챙겨"
서희는 기훈의 자지를 안볼려고 조심하면서 그의 옆으로 다가가 옷을 들었다.
"지금 옷입을 시간이 없어. 위에 잠바나 걸쳐"
기훈도 얼른 바지만 입고 무기들과 소지품들을 주머니에 넣은다음 고니를 거칠게 잡았다.
"죽기싫으면 말을 잘들어. 이곳에 녹화를 해놓은 테이프들이 있지? 그곳으로 안내해"
권총을 쥐고 고니를 잡아끌며 철문을 열자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에서 뛰어오는 발자국소리들이 들렸다. 기훈은 다급하게 물었다.
"어디에 있어?"
"사무실쪽에 있어요"
"나가는 길은 그쪽 하나야?"
"네"
기훈은 맥이 풀렸다. 그러나 나갈려면 이들을 뚫어야 했다. 고니의 목에 달려있는 개목걸이의 쇠사슬줄을 서희에게 주면서 말했다.
"뒤에서 나를 엄호해주면서 따라와"
서희가 고개를 끄덕이자 기훈은 벽에 등을 붙히고 조심스럽게 어두운 복도를 걸었다. 들어올때처럼 사람들의 비명과 채찍소리는 들리지가 않았다. 멀리 희미한 불빛에서 사람들의 형체가 나타났다. 기훈은 양손에 권총을 하나씩 들고 천천히 걷다가 사람들이 가까이오자 총을 쏘았다. 앞의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그뒤에서 총소리들이 났다. 기훈은 계속 총을 쏘며 지그재그로 몸을 숙이고 뛰었다. 뒤에서 서희도 고니를 끌며 총을 쏘았다. 쓰러진 사람들을 지나가면서 보니 모두 펑크들이었는데 총이나 칼, 몽둥이들을 들고 있었다. 갑자기 고니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악!"
보니까 어깨에 총을 맞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서희는 쇠사슬을 끌며 차갑게 말했다.
"어서 움직여. 안그러면 여기서 죽여버리겠어"
서희의 말에 고니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비틀거리며 따라갔다. 기훈은 이미 멀리 뛰어간 후였다. 요란하던 총소리는 멎어있었다. 시체들을 밟고 들어올때 보았던 비어있는 철장방들을 지나며 뛰어가는데 멀리서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서희는 긴장해서 걸음을 멈추고 총을 겨누었다. 그러자 앞에서 소리가 났다.
"뭐해? 빨리와"
서희는 안도의 숨을 쉬고 기훈에게로 갔다.
"사무실까지는 가보았읍니까?"
"응. 아무도 없어. 이여자는 어때?"
"움직일수 있읍니다"
그들은 사무실로 들어갔다.
"어디에 있어?"
고니가 책상밑에 있는 단추를 누르자 벽이 열리며 조그만 방이 나왔다. 방안에는 모니터들과 녹화할수있는 DVD기계들이 있었다.
"디스크를 쓰는군. 히데요 도시까가 들어있는 디스크들은 어디에 있지?"
"오래된것은 몰라요"
그리고는 최근에 녹화했던 디스크들을 찾아내었다. 서희는 기계를 돌려 자신들이 찍혔던 디스크를 발견해서 부셔버렸다.
"고객장부같은것은 없나?"
"그냥 언제와서 무얼 했나는것만 적혀있어요. 어떤 단골은 이름이 적혀있고요"
"어디있어?"
고니가 장부를 찾아서 주자 기훈은 그것을 펼쳐보았다. 내용은 고니의 말대로였다. 디스크들과 장부를 챙기며 물었다.
"일진회에게는 연락했나?"
"아직 안한걸로 알아요"
"위에서는 밑에서 일어나는 일을 아나?"
"그럴거에요"
"계단은 없어?"
"엘리베이터가 유일한 방법이에요"
기훈과 서희는 고니를 데리고 사무실을 나오는데 그들에게 총알들이 날라왔다.
16부끝
한국정보국 후꾸오까지부
부장: 이기훈. KH29호.
1. 한서희. SH50호. 32세. 행동요원. 여. 평안남도 평양 출신.
2. 우지태. JT56호. 30세. 행동요원. 남. 경상북도 대구 출신.
3, 김상철. SC62호. 30세. 행동요원. 남. 전라남도 광주 출신.
4. 정희숙. HS67호. 28세. 행동요원. 여. 서울 특별시 출신.
5. 박광석. KS75호. 27세. 행동요원. 남. 황해도 해주 출신.
6. 나진혜. JH72호. 29세. 분석요원. 여. 서울 특별시 출신.
7. 오석재. SJ87호. 27세. 분석요원. 남. 함경남도 함흥 출신.
8. 신경희. KH42호. 42세. 행정요원. 여. 강원도 강릉 출신.
진짜 고니는 기훈에게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나를 왜 찾았지?"
기훈은 상황이 잘못되어가는것을 알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치미를 떼었다.
"이게 무슨 짓이요? 우리는 그냥 소개를 받고 즐기러 온 사람들이요"
남자는 그말에 코웃음을 치더니 가짜 고니에게 옷장을 가리켰다. 가짜 고니는 옷장에서 기훈과 서희의 옷들을 가져와 그속에서 무기들과 신분증을 찾아내어 남자에게 건네주었다. 남자는 그것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한국에서 온 사업가분들이시군. 그런데 왜 총과 단도를 가지고 있지?"
"이곳이 처음이라 위험할지 몰라 가쟈왔소"
"한국에서 온 분들이 여기에는 왜 왔지? 일본여자들을 안고싶거나 스와핑을 하고싶으면 안전한곳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이런것이 관심있다고 말했잖소"
"한국정보국 요원들은 성적으로 변태인가 보군"
그러더니 품안에서 사진을 꺼내 기훈에게 던졌다. 기훈이 바닥에 떨어진 사진을 보니 그건 모모치지구를 조사할때의 자신과 서희의 사진이었다. 순간 기훈은 이곳을 방심하고 들어온 자신의 실수를 후회했다. 옆에서 서희도 그사진을 보고 눈이 커져있었다. 남자는 그들을 보며 웃었다.
"당신이 바로 부장이군. 정보국이 이런 실수를 할때가 있다니 놀라운걸"
기훈은 남자를 노려보았다.
"일진회냐?"
"그런건 아니고 우리는 일진회를 도와주는 숨어있는 애국지사들이라고나 할까. 하하"
"처음부터 무기를 조사안한거는 왜지?"
"그거야 너희들을 안심시킬려고 그런거지. 너희들을 충분히 제압할 자신이 있었거든. 그래도 예리하더구만. 남들은 생각안하는데 방의 렌즈들을 눈치채고"
"......."
말이 없는 기훈을 보며 남자는 빙그레 웃었다.
"고니를 찾는것을 보니 물론 히데요 도시까에 대해서 알아볼려고 온 것이겠지"
"......."
"히데요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야. 요정에서의 일이 실패로 돌아가자 너희들이 분명히 그를 찾을것을 알고 없애버렸어. 그런다음 이곳으로 고니를 찾아오는 낯선 사람들을 주시했지. 거기에 너희들이 걸려든거야"
"사진은?"
"이거? 일진회가 찍어서 준거야. 이미 후꾸오까에서 너희들의 얼굴을 알고있는 사람들은 많아"
"전임부장은 왜 죽였어?"
"그거야 일진회에게 물어봐야지 나에게 물어보면 어떡해?"
남자는 가짜 고니를 불렀다.
"후후, 재미보는데 방해해서 미안하군. 이애의 솜씨가 어때? 이름은 라베야. 우리집에서 고니와 마찬가지로 솜씨가 뛰어난 애들중의 하나지"
"솜씨를 제대로 못봐서 유감이군"
"하하, 그래도 여유는 있으시군. 라베, 이들이 어때?"
"여자는 이런곳이 처음인것 같고 남자는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들의 몸은?"
"전부 운동을 해서 훌륭합니다. 남자의 물건도 좋아서 어쩐지 끌리더군요"
그말에 크게 웃었다.
"하하, 그래? 왠만하면 끌리지않는 네가 그정도라면 대단하긴 대단한가 보군"
남자는 일어나서 서희에게 다가갔다. 서희는 온몸에 힘을 주고 그를 노려보았다. 남자는 서희의 육체를 한동안 음미하더니 입을 열었다.
"한국여자를 안아본지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한번 즐겨볼까. 특히 정보국의 여자요원에게는 관심이 많았어. 어때? 나와 한번 놀아볼 생각이 있어?"
서희는 화가 나서 몸을 비틀며 말을 내뱉었다.
"쓸데없는 소리하지마. 죽일려면 어서 죽여"
"성깔이 있는 여자군. 이래야 재미가 있지"
그러더니 손을 그녀의 옷속으로 집어넣어 젖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서희는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몸부림을 쳤으나 묶여있어서 그의 손길에서 벗어날수가 없었다. 남자가 가까이 접근하자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그러자 남자는 천천히 얼굴을 손으로 닦더니 서희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그바람에 서희의 얼굴이 돌아갔다.
"매저키즘을 원한다고 했으니 학대를 받아야지"
그리고는 라베에게 물어보았다.
"이들의 이름을 뭐라 지었지?"
"진꼬와 망꼬입니다"
"하하, 어울리는 이름들이군. 너와 고니는 진꼬에게 매저키즘을 확실히 가르쳐줘. 나는 망꼬와 놀테니"
"그 여자는 건들이지마!"
서희가 원해서 같이 온거지만 기훈은 어쨋든 그녀를 이곳에 끌어들여서 미안했다. 더군다나 자신의 실수로 그녀가 고통을 받을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쓰라렸다.
"뭐야? 너희들 진짜 애인사이야?"
"그냥 우리들을 죽일려면 죽이고 아니면 일진회에 넘겨줘"
"일진회에 가도 무사히 죽을것 같아? 이런기회도 흔치가 않으니 우리도 즐겨봐야겠어. 한국정보국의 요원들을 데리고 노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
그리고는 손가락을 서희의 보지안으로 집어넣었다. 젖지않은 보지에 손가락이 들어오자 몹시 아파서 서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남자는 그녀를 바라보며 조소를 던졌다.
"흐흐, 심문을 꽤 많이 해봤을텐데 이렇게 받아보니 기분이 어때?"
그의 말을 무시하고 서희는 고통을 참으며 계속 그를 노려보았다. 남자는 손가락으로 질안을 쑤시면서 클리토리스를 힘주어 문질러보았지만 서희의 보지는 여잔히 반응이 없었다. 그녀의 몸은 고통으로 경련만 일으킬 뿐이었다.
"참는게 보통이 아니군. 어디까지 가나 볼까?"
탁자에서 커다란 딜도를 가져와 질안으로 넣었다. 서희는 여전히 나오는 비명을 참으며 고통과 수치심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남자는 서희의 질안에 들어간 딜도를 돌리며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러면서 다른손으로 그녀의 옷에서 유방을 꺼내 젖꼭지를 세차게 비틀었다. 서희는 입술을 부르터지도록 꽉 깨물었다. 그런 서희를 보며 남자는 감탄했다.
"정말 대단하군. 정보국의 이름이 헛된거는 아니었어. 교육을 아주 잘 시키는군"
한편 고니와 라베도 기훈을 학대하며 희롱하고 있었다. 라베는 채찍질을 했고 고니는 개목걸이의 쇠사슬을 잡아당기며 바지속에 있는 그의 바지를 꽉 쥐고 거칠게 흔들었다. 자지는 어느새 발기가 되어있었다.
"정말로 끝내주는 물건이네"
"그냥 썩기에는 아까워"
기훈은 아픔을 참으며 생각했다. 자신과 서희는 묶여있고 총들과 단도들이 탁자위에 있어 무턱대고 움직이면 안되었다. 들어왔을때 수갑들을 본 기훈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아까 옷을 갈아입으면서 가지고 있던 조그만 핀을 혀밑에 숨겨놓았었다. 이런짓을 많이 해보았기때문에 입안에 핀을 넣고있어도 말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어딱하든 이들의 주의를 다른곳으로 돌리는게 중요했다.
"어차피 죽을건데 어디한번 내물건을 즐겨보는게 어때?"
고니와 라베는 하던 동작을 멈추고 그를 쳐다보았다.
"호오, 여유만만한데. 어디한번 그래볼까?"
"이런 자지를 보는것도 쉽지는 않으니 즐겨보자"
바지를 벗기자 발기된 자지가 나타났다. 고니와 라베는 우람한 자지를 보며 입을 벌렸다.
"말그대로 진꼬네"
"보기만 해도 흥분이 된다"
그들은 무릎을 꿇고 함께 자지를 빨았다. 고니는 기둥을 빨고 라베는 불알을 핥았다. 그러자 위로 고개를 든 기훈의 입에서 신음이 나왔다.
"으....."
신음과 함께 입에 있던 핀을 공중으로 뱉었다. 핀이 손으로 오자 재빨리 잡고 오무린다음 두손을 모으고 계속 신음하는척을 했다.
"아.....으......."
그러면서 핀으로 수갑의 열쇠구멍에 놓고 남자를 경계하며 이리저리 돌렸다. 남자는 서희에게서 비명이 안나오자 화가 나서 기훈에게 신경을 안쓰고 있었다. 한동안 번갈아가며 자지기둥과 불알을 빨던 여자들은 입을 떼고 일어났다.
"도저히 안되겠어"
고니는 망사스타킹과 가죽팬티를 벗고 남자가 앉았던 의자를 가져와서 돌려놓은다음 의자의 등을 잡으며 기훈에게 엉덩이와 보지를 내밀었다. 이미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나오고 있는지 음모가 젖어서 번들거렸다.
"어서 박어!"
기훈은 시키는대로 고니의 질안으로 자지를 넣었다. 그녀의 다리가 길어서 무릎을 구부리지 않아도 되었다. 질안이 넓어서 그런지 자지는 보지안으로 쉽게 빨려들어갔다. 기훈의 우람한 자지가 들어오자 고니는 탄성을 내질렀다.
"아흑!.....역시..... .아......."
기훈은 허리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손으로 핀을 계속 움직이자 수갑하나가 풀어졌다. 풀어진 수갑을 계속 잡은채로 나머지수갑에도 핀을 열쇠구멍에 넣었다. 자지가 발기되었지만 수갑을 푸는것에 열중하고 있어서 흥분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고니는 황흘감에 빠져 의자를 붙잡고 기훈의 움직임에 맞춰 그의 자지를 완전히 받을려고 엉덩이를 뒤로 밀면서 신음했다.
"하악.....하악......? 팔?......."
라베는 탁자에서 커다란 딜도가 달린 벨트를 가져와 자신의 허리에 차고 기훈의 뒤에 섰다. 딜도를 잡고 그의 항문으로 집어넣을려고 하는데 나머지 수갑도 마침내 풀어졌다. 라베의 딜도가 기훈의 항문에 닿을려는 순간 그는 뒤차기를 해서 그녀의 배를 가격했다. 그리고는 아직도 정신이 없는 고니에게서 자지를 빼고 그녀의 엉덩이를 발로 차서 넘어트린후 탁자로 뛰어가서 두권총들을 양손에 하나씩 쥐었다. 남자는 소리를 듣고 재빨리 몸을 돌렸으나 이미 기훈이 권총으로 그와 여자들을 겨냥하고 있었다. 기훈이 서희를 보니 유방하나가 옷밖으로 나와있었고 젖꼭지는 부어있었다. 보지에는 커다란 딜도가 여전히 꽃혀있었고 고통이 심했는지 고개를 밑으로 내려트리고 있었다.
"어서 그녀를 풀어줘"
남자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방에 카메라들이 있는걸 알잖아. 서튼수작은 하지마. 곧 애들이 올거야"
그러자 기훈은 말없이 총을 쏘았다. 남자는 붉은 피가 나오는 왼쪽 허벅지를 잡으며 쓰러졌다. 고니는 쓰러졌다가 일어났으나 기훈의 총때문에 움직이지를 않았고 라베는 계속 복부를 잡으며 쓰러져 있었다. 여자들을 계속 겨냥하며 남자에게로 가서 품안을 뒤져보니 총이 나왔다. 서희의 보지에서 딜도를 빼고 묶여있는 수갑을 풀었다. 수갑은 열쇠없이 잠그고 풀을수있게 되어있었다. 모든수갑을 풀자 서희는 힘없이 기훈의 품안으로 쓰러졌다. 자신과 그녀의 목에 묶여있는 개목걸이들을 풀고 서희를 안으며 흔들었다. 여기서 빠져나갈려면 그녀의 도움이 필요했다.
"괜찮아? 정신차려"
카메라로 이광경을 본 이곳의 부하들이 곧 들이닥칠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더군다나 남자가 연락을 했을지도 몰라 일진회가 언제 올지도 몰랐다. 서희는 몸을 추수리며 기훈을 잡고 간신히 일어났다.
"움직일수 있겠어?"
고개를 끄덕인 서희는 기훈에게서 권총을 받아들고는 쓰러져서 고통으로 신음하는 남자의 총맞은 허벅지를 힘껏 발로 걷어찼다.
"윽!"
남자가 충격으로 드러눕자 서희는 총으로 그의 자지를 쏘았다.
"악!"
피가 나오는 자지를 붙잡고 뒹구는 남자의 이마를 향해 다시 총을 쏘았다. 기훈은 될수만 있다면 남자를 데리고 갈려고 하여서 서희를 만류할려고 하였으나 이미 남자는 죽어있었다. 기훈은 빨리 여자들을 데리고 나갈려고 했으나 서희는 쓰러져있는 라베에게 가서 그녀의 머리카락들을 붙잡고 끌고와서 자신이 묶여있었던 원판에 묶었다. 정신을 차린 라베는 공포를 느꼈다.
"살..살려주세요"
서희는 무표정으로 원판을 힘차게 돌렸다. 그리고는 뒤로 물러나 두손으로 총을 잡고 빠른속도로 돌아가는 원판을 향해 연달아 계속해서 쏘았다.
"아악!"
비명을 지르던 라베가 조용해지고 돌아가던 원판이 멈추었다. 라베는 두눈을 뜨고 죽어있었는데 총알들은 그녀의 두손들과 발들 그리고 보지와 왼쪽가슴, 마지막으로 머리를 명중했다. 모두 서희가 그녀에게서 수모를 당했던 부분들이었다. 그녀의 사격솜씨에 기훈은 저도모르게 속으로 감탄을 했다. 서희가 고니를 쳐다보자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되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기훈이 급히 말했다.
"그녀는 안돼. 본부로 데려가야해"
서희가 가만히 있자 기훈은 입고왔던 옷속에서 수갑을 꺼내어 고니의 손목을 채우고 목에 개목걸이도 채웠다. 분노가 어느정도 사라지자 서희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지금 어떤 형태로 있는지를 알아채었다. 얼른 옷밖으로 나온 가슴을 집어넣고 지퍼와 단추를 잠갔다. 보지와 젖꼭지에는 아직까지 고통이 있었다. 그리고는 무기들과 소지품을 챙기는 기훈을 바라보니 그는 아직도 조끼만 걸치고 있었다. 서희의 눈에 기훈의 커다란 자지가 들어왔다. 너무나 놀라고 황망해서 그만 등을 돌렸다.
"뭐해? 어서 무기들과 소지품을 챙겨"
서희는 기훈의 자지를 안볼려고 조심하면서 그의 옆으로 다가가 옷을 들었다.
"지금 옷입을 시간이 없어. 위에 잠바나 걸쳐"
기훈도 얼른 바지만 입고 무기들과 소지품들을 주머니에 넣은다음 고니를 거칠게 잡았다.
"죽기싫으면 말을 잘들어. 이곳에 녹화를 해놓은 테이프들이 있지? 그곳으로 안내해"
권총을 쥐고 고니를 잡아끌며 철문을 열자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에서 뛰어오는 발자국소리들이 들렸다. 기훈은 다급하게 물었다.
"어디에 있어?"
"사무실쪽에 있어요"
"나가는 길은 그쪽 하나야?"
"네"
기훈은 맥이 풀렸다. 그러나 나갈려면 이들을 뚫어야 했다. 고니의 목에 달려있는 개목걸이의 쇠사슬줄을 서희에게 주면서 말했다.
"뒤에서 나를 엄호해주면서 따라와"
서희가 고개를 끄덕이자 기훈은 벽에 등을 붙히고 조심스럽게 어두운 복도를 걸었다. 들어올때처럼 사람들의 비명과 채찍소리는 들리지가 않았다. 멀리 희미한 불빛에서 사람들의 형체가 나타났다. 기훈은 양손에 권총을 하나씩 들고 천천히 걷다가 사람들이 가까이오자 총을 쏘았다. 앞의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그뒤에서 총소리들이 났다. 기훈은 계속 총을 쏘며 지그재그로 몸을 숙이고 뛰었다. 뒤에서 서희도 고니를 끌며 총을 쏘았다. 쓰러진 사람들을 지나가면서 보니 모두 펑크들이었는데 총이나 칼, 몽둥이들을 들고 있었다. 갑자기 고니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악!"
보니까 어깨에 총을 맞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서희는 쇠사슬을 끌며 차갑게 말했다.
"어서 움직여. 안그러면 여기서 죽여버리겠어"
서희의 말에 고니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비틀거리며 따라갔다. 기훈은 이미 멀리 뛰어간 후였다. 요란하던 총소리는 멎어있었다. 시체들을 밟고 들어올때 보았던 비어있는 철장방들을 지나며 뛰어가는데 멀리서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서희는 긴장해서 걸음을 멈추고 총을 겨누었다. 그러자 앞에서 소리가 났다.
"뭐해? 빨리와"
서희는 안도의 숨을 쉬고 기훈에게로 갔다.
"사무실까지는 가보았읍니까?"
"응. 아무도 없어. 이여자는 어때?"
"움직일수 있읍니다"
그들은 사무실로 들어갔다.
"어디에 있어?"
고니가 책상밑에 있는 단추를 누르자 벽이 열리며 조그만 방이 나왔다. 방안에는 모니터들과 녹화할수있는 DVD기계들이 있었다.
"디스크를 쓰는군. 히데요 도시까가 들어있는 디스크들은 어디에 있지?"
"오래된것은 몰라요"
그리고는 최근에 녹화했던 디스크들을 찾아내었다. 서희는 기계를 돌려 자신들이 찍혔던 디스크를 발견해서 부셔버렸다.
"고객장부같은것은 없나?"
"그냥 언제와서 무얼 했나는것만 적혀있어요. 어떤 단골은 이름이 적혀있고요"
"어디있어?"
고니가 장부를 찾아서 주자 기훈은 그것을 펼쳐보았다. 내용은 고니의 말대로였다. 디스크들과 장부를 챙기며 물었다.
"일진회에게는 연락했나?"
"아직 안한걸로 알아요"
"위에서는 밑에서 일어나는 일을 아나?"
"그럴거에요"
"계단은 없어?"
"엘리베이터가 유일한 방법이에요"
기훈과 서희는 고니를 데리고 사무실을 나오는데 그들에게 총알들이 날라왔다.
16부끝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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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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