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메인 > 무료야설 > 미분류 야설
보이지 않아도 눈앞에 있잖아요? - 에필로그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3:30 1,429회 0건
--------에필로그
"얌마, 기다려!"
"싫어, 임마. 난 바쁘신 몸이라구."
나는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류타 놈을 뿌리치고, 가방을 들러멘 채 교실을 나섰다.
"제발, 사람이 안 맞는다구…."
"아무나 키 큰놈 잡아서 시켜."
류타 놈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에게 달라붙었다.
"임마… 좀 봐주라."
"농구란 임기 응변이다, 란 유명한 말도 모르냐?"
"누가 그딴 소리를 해!"
"바로 이 몸이시다."
나는 류타를 뿌리치고, 계단으로 향했다.
"에잇, 망할 놈!"
녀석은 나의 옆구리를 공으로 맞추었다.
퍽!
그리고 떼구르르 하고 맥없이 굴러가는 공을, 나는 류타에게로 찼다.
"임마, 그거 나은지가 언젠데, 아무렇지도 않다."
"나참… 너 정말 변했다. 도대체 어디 가냐?"
"키즈나를 만들러."
"하앙?"
나는 얼떨떨해하는 류타를 내버려둔채, 계단을 내려갔다.

"수고하십니다."
"오오, 자네는…."
교문 근처에 위치한 수위실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던 늙수룩한 할아버지가, 나를 알아보고 쭈글한 얼굴에 웃음을 짓는다. 이 어르신이 나를 구해준, 수위님.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었지만, 본인은 항상 일찍 등교하는 나를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쓰러져 있던 나를 쉽게 알아본 것일지도.
"몸은 이제 다 나았나 보지?"
"할아버지도 참, 맨날 물어보시네요. 그게 언젠데."
"허허허허…."
그 인자한 웃음에, 문득 나는 생각한다.
나는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런 식으로 여러 사람들과 "키즈나"를 쌓아 온 것이 아닌가 하고. 그것이 설령 싫다는 감정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래, 그것은 히로세와도…
학기 초부터 그녀에게 심어왔던 "싫어함" 이라는 감정. 그것이 그녀의 마음을 알고 나서부터는 그녀와의 일종의 "키즈나"로서 승화된 것이다. 어쩌면, 내가 그녀에게 품은 싫어함이라는 감정이 "두 사람에게 있어서의 시련"(내 입으로 말하고도 쑥스럽지만)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그녀와의 섹스 후에도 허무를 느끼지 않은 것이겠지….
그래. 키즈나는,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그 상대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동기. 단지 내가 눈치채지 못하고, 그 얇은 상태 그대로 놓아두고 있을 따름이다.
소중히 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에.
그것을 굵게 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나는 교문을 나섰다.
나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과 만나기 위해.


이미 벚꽃이 져 가는 계절.
그래도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의 화무(花舞)는 오히려 만개한 벚꽃만큼의 감상을 가져다 준다.
"선배가 이것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보도를 가로질렀다.

"야아, 선배."
나의 부름에, 더듬어 가며 책을 읽던 선배가 고개를 돌린다.
"아이, 참. 이제 난 졸업했으니, 선배가 아니잖아요."
"아아, 히메카와씨."
"정말…."
"장난이야, 키즈나."
"치…."
조금 소란스러워져서 일까. 건너편 데스크에 앉아있는 신경질적으로 생긴 사서가, 똑똑 하고 책상을 두드린다.
"옷또, 조용 조용."
나는 조용히, 키즈나 옆에 다가앉았다. 그녀가 읽고 있는 점자책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안마 시술"일 것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맹인들에게 있어, 유일무이하다고 까지 말할 수 있는 직업, 안마시술사. 키즈나는 그것을 배워보려 하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더욱 손 감각에 의지하는 맹인들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까지 한다.
…문제는 손님이 대부분 남자, 그것도 변태적 중년이 많다는 거지.
그래서, 키즈나 본인도 침술사를 생각해 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안마쪽을 하고 난 다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결정했다는 것이다.(안마 도중 선배한테 손대는 녀석들은, 손모가지를 비틀어 버리겠어, 라고 결심하며)
"자아, 자아. 그럼 나머진 읽어 주면 되는 거지?"
나는 키즈나가 말한 책을 골라 왔다. 이것은 점자 책이 아닌 보통 책. 이것들을 대출하여, 내가 키즈나에게 읽어 주는 것이 요즘의 일과다. 그러면 키즈나는 또, 나를 대상으로 시술을 해 보기도 한다. 그런 소꿉놀이 같은 일상이, 나는 정말 재미있다.
"미안해요 용현군. 맨날 맨날…."
"아냐 아냐."
이것이 우리의 키즈나에 보탬이 된다면. 이란 말은 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

책을 대출하여 도서관을 나오는 우리 주위로, 벚꽃이 날려들었다. 무심코 손을 뻗어, 그것을 잡는다. 평소에는 아무리 잡을려고 악을 써도 잡히지 않던 그 조그마한 꽃잎이 두 개씩이나 한번에, 나의 손바닥 안에 포획되어 있다.
"날리는 벚꽃을 잡으면, 마음에 둔 사람과 이루어진대."
한국에 있을 때, 누군가에게서 들은 말이 생각났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벌써, 이루어져 있으니까.
"맞다, 용현군. 밥 아직 안 먹었죠?"
"어…."
"우리 집에 가요. 나, 카레 정돈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방 구경 시켜주는 거야?"
"…엣. 아이, 참!"
얼굴이 붉어져 토닥이는 키즈나의 어깨를 가볍게 감싸안는다. 마치 보이지 않는 키즈나의 끈이, 우리를 얽어맨 것 처럼.
따스한 햇살과, 간지러운 봄바람이 기분 좋은 느낌으로 우리를 휘감고, 우리는 그 햇살의 상그런 샤워 속을, 그 빛에 등을 물들여 가며 가로지른다.
다시금 어디선가 날려오는 벚꽃 무희들이, 키즈나와 나의 주위를 맴돈다.
"…확실히 봄인가."
이렇게 되니, 지금까지 있었던 것은 모두 "겨울"이란 짧은 계절에 있었던, 지나고 만 사건이었을 뿐인, 그런 기분이 든다.

추운 겨울 동안.
아니, 11월과 12월 동안의 짧은 기간 동안.
하지만, 사건은 그렇게 흔적만을 남기고 지나가 버렸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사람을 얻었다.
그리고, 그 사람으로부터 귀중한 것을 배웠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일들은 단지의 조각난 에피소드.
왜냐하면, 지금부터 더 많이 쌓아갈 테니까.
그리고 언젠가, 우리들은 그 조각난 에피소드들을 하나로 엮어간다..
그것은 소중함으로 나뉘어진, "키즈나"라는 이름의 퍼즐.
그 퍼즐의 조각이, 권태와 허무의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두 사람의 손이 그것을 집어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을 것이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우리들의 희생, 그리고 눈물.
그것이야말로 앞으로 바쳐야 하는, 고귀한 제물.
그렇기에, 쌓아가는 것이다.
소중한 사람과, 둘이서 함께.
그래. 함께.
강용현이라는 나 혼자가 아닌, 히메카와 키즈나라는 여성과 함께.
지금 나의 생각을 키즈나에게 말한다면, 그녀는 물론, 이렇게 말할 것이다.
따뜻함을 담은 차가운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용현군이, 보이지 않아도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나와 용현군과의 키즈나… 시련으로 엮어진 소중한 키즈나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어요….
보이지 않아도…
있어요…
언제까지나…"
라고, 말이다.


우연이 몇 개인가 겹쳐서
당신과 만나 사랑에 빠졌어요
들릴 것 같은 고동이 부끄럽군요
어째서인지 나답지는 않아요.
오늘이 끝나도 내일이 지나도
언제나 옆에 있어 주세요
계속 솔직하게 변함이 없는 두 사람이라고
믿고 싶어요
당신과 만났던 그 날부터
언제 어느 때라도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단지 당신이 있는 것만으로도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Forever, you"re my only felling heart.
(Feeling heart- adapted from "To Heart")

Yong Hyun Kang (姜勇賢)
Kizuna Himekawa(姬川 絆)
Hirose Yamasita(山下 ひろせ)
Kyoko Shimada(島田 京子)
Ryuta shinichi(眞一 龍太)
Hideki Kurozawa(黑澤 ひでき)
Taro Yamada(山田 太郞)
Kazuhiro Ishita(井下 一浩)
Kineyuki Shiozawa(鹽澤 きね雪)



회원사진
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3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0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미분류 야설 목록
13,948 개 122 페이지

번호 컨텐츠
12133 Terms&Essence - 3부 08-25   918 최고관리자
12132 대한 제국의 역습 - 1부 HOT 08-25   2607 최고관리자
12131 마리오네트는 의심을 하지않는다 - 단편 08-25   509 최고관리자
12130 대한 제국의 역습 - 11부 HOT 08-25   1321 최고관리자
보이지 않아도 눈앞에 있잖아요? - 에필로그 HOT 08-25   1430 최고관리자
12128 대한 제국의 역습 - 8부 HOT 08-25   1305 최고관리자
12127 대한 제국의 역습 - 12부 HOT 08-25   2496 최고관리자
12126 대한 제국의 역습 - 2부 HOT 08-25   1659 최고관리자
12125 아르메이아 - 1부 HOT 08-25   2141 최고관리자
12124 대한 제국의 역습 - 13부 HOT 08-25   2551 최고관리자
12123 대한 제국의 역습 - 14부 HOT 08-25   2531 최고관리자
12122 인종이 다른 두 가족 - 3부 HOT 08-25   2460 최고관리자
12121 대한 제국의 역습 - 15부 08-25   707 최고관리자
12120 인종이 다른 두 가족 - 4부 HOT 08-25   2183 최고관리자
12119 대한 제국의 역습 - 16부 HOT 08-25   2342 최고관리자
황진이-19금성인놀이터는 성인컨텐츠 제공이 합법인 미주,일본,호주,유럽 등지의 한글 사용자들을 위한 성인 전용서비스이며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황진이요가야동 황진이일본야동 황진이국내야동 황진이리얼야동 황진이웹툰사이트 황진이조또TV 황진이씨받이야동 황진이교복야동 황진이상황극 황진이백양야동 황진이빠구리 황진이야동게시판 황진이김태희  황진이원정야동  황진이건국대이하나야동 황진이이혜진야동 황진이오이자위 황진이커플야동 황진이여자아이돌 황진이강민경야동 황진이한국어야동  황진이헨타이야동 황진이백지영야동 황진이도촬야동 황진이버스야동  황진이성인포털사이트 주소찾기 황진이여고생팬티 황진이몰카야동 황진이여자연애인노출 황진이마사지야동 황진이고딩야동 황진이란제리야동 황진이꿀벅지 황진이표류야동 황진이애널야동 황진이헬스장야동 황진이여자연애인노출 황진이접대야동 황진이한선민야동 황진이신음소리야동 황진이설리녀야동 황진이근친야동 황진이AV추천 황진이무료섹스 황진이중년야동 황진이윙크tv 황진이직장야동 황진이조건만남야동 황진이백양야동 황진이뒤치기  황진이한성주야동 황진이모아 황진이보지야동  황진이빽보지 황진이납치야동 황진이몰래카메라무료동영상사이트 황진이씹보지 황진이고딩섹스 황진이간호사야동 황진이금발야동 황진이레이싱걸 황진이교복야동 황진이자취방야동  황진이영계야동 황진이국산야동 황진이일본야동  황진이검증사이트  황진이호두코믹스 새주소  황진이수지야동  황진이무료야동  황진이페티시영상 황진이재벌가야동 황진이팬티스타킹 황진이화장실야동 황진이현아야동 황진이카사노바  황진이선생님야동 황진이노출 황진이유부녀야동  황진이섹스 황진이자위야동 황진이에일리야동 황진이에일리누드 황진이엄마강간 황진이서양 황진이섹스 황진이미스코리아 황진이JAV야동 황진이진주희야동  황진이친구여자 황진이티팬티 황진이중년야동  황진이바나나자위 황진이윙크tv비비앙야동 황진이아마추어야동 황진이모텔야동 황진이원정녀 황진이노모야동  황진이한성주동영상 황진이링크문 황진이황진이  황진이섹스도시 황진이토렌트킹 황진이레드썬 황진이동생섹스 황진이섹스게이트  황진이근친섹스  황진이강간야동  황진이N번방유출영상 황진이세월호텐트유출영상 
Copyright © 황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