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dam0083 Stardust Memory -2-
안녕하십니까. 읽어주시는 여러분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일단 이 글은 원작과는 다른 노선으로 갈 것입니다. 그렇다고 원작의 스토리자체의 흐름은 변하지는 않으니 안심하시구요(?). 그럼 제가 얼마나 이 작품을 망칠지는(!) 모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시작합니다.
조그만 철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사내에게 빛이 한꺼번에 투영되는 바람에 사내는 얼굴을 잠시 찡그렸다. "오셨습니까,소좌.-일 본 군에서의 군사계급.소좌,중좌,대 좌등으로 나뉩니다. 소위,중위,대위,준위등??계급이 더 있지만 자세한 건..^ ^a - " 사내의 눈앞엔 흑발을 길게 늘어 뜨린 늘씬한 여성이 서 있었다. 길게 찢어진 눈에 불에데인 듯이 붉게 빛나는 입술...결코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못생긴건 아니엇다. 하지만 그 얼굴은 싸늘한 독광(毒狂)을 품은듯이 표독스러웠고 한 마리의 독사를 보는 것 같이 가까이 하기 싫은 그런 이미지까지 풍기고 있었다. "음.." 사내는 가벼운 신음으로 응답하며 로브를 벗었다. 백발을 올백으로 잘 다듬고 목까지 내려오는 말총머리가 의외?잘어울리는 중년 남성이 나타났다. 눈은 차갑지만 사려깊게 보였고 그 깊숙이 숨은 열정이 뜨겁게 불을 뿜고있었다. 로브안에 감추어진 군복은 다 찢겨지고 핏자국이 엉겨붙어 그의 엄숙한 이미지를 완전히 구겨놓고 있었다.
흑발의 여성은 그의 왼손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소좌, 그 왼손은..?" 사내는 말 없이 왼손을 감싼 피부를 벗겨내었다. 정밀히 만든 게 분명한 인조피부가 상처투성이에 굳은 살이 박힌 투박한 손에서부터 떼어졌다.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무도 몰라야 해. 우리의 계획은.. 이 손은 그것을 위한 위장일 뿐이야. 시마 중좌." 사내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데리즈님은 안에 계시겠지?" "예. 들어가보세요." 사내는 깍듯이 경어를 쓰는 이 여자가 맘에 안 들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신용할 수 없는 여자인 것 같은 느낌이엇던 것이다. 고개를 잠시 흔들더니 사내는 여자의 뒤에 있는 문에 가볍게 노크했다. "누구인가?" "솔로몬을 기억하라." "별부스러기는 영원하리. 들어오게. 소좌." "예," 사내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시마라고 불린 흑발의 여자는 의미 모를 웃음을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시마의 얼굴에 독기에 찬 웃음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방에는 조그만 전구 하나만이 그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지만,너무도 희미한 불빛이어서 그저 조그만 사무용 책상하나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사내는 가볍게 거수경례를 했다. "가토 소좌인가." "예." "그래.. 어찌되었는가." "G.D.P가 시작되었습니다." 데리즈의 눈이 잠시 커졌지만 그것은 이미 평정을 찾아서 냉정히 빛나고 있었다. "..그에 시작 되었는가..역사에 뒤안길로 사라졌던 전설이 다른 모습으로 부활한다는 것인가." "예,그렇습니다. 연방군에 풀어 놓은 풀(草)-스파이를 가리키는 은어.- 에 따르면 총 2기가 개발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여튼 웃기는 족속들이야. 자기들에게 방해되던 요소를 축출한 놈들이 자신들의 안녕을 위해 그 축출한 것을 쓰다니..." "또 있습니다." "...?뭔가?" "실례하겠습니다." 가토는 데리즈의 귀에 대고 몇마디를 속삭였다. 이번에는 데리즈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그건.." "예. 인류최고의 재앙.."악마의 섬광"이 그 중 한 기체에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건 분명히 남극 조약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가 아니었는가?" "그런것이 지금의 연방에게 통하리라 보십니까?" "그렇군.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에겐 불리한 입장이 될수 없어. 악마의 섬광.." "그러게 말입니다." 순간, 데리즈의 얼굴에 기광이 스쳤다. "그래..그거야." "예?" "가토... 귀를." 데리즈는 가토의 귀에 몇마디를 속삭였다. 가토가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그,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래서 하는 말인데. 가토 자네는 그 것에 대한 정보를 더 모으게. 그 것이 언제 완성되고 언제 시험되는지를 말이네.만일 그것이 적일때는 그보다 무서운 적은 없겠지만 만일 아군이라면..?" "그,그렇군요." "자세한 건 자네의 보고를 더 듣고 계획하기로 하지. 풀을 조금씩, 그리고 많이 풀어서 자세한 정보를 캐내게나." "라져." 데리즈는 가토를 바라보았다. "모든건 이제부터네. 우리의 꿈, 우리의 이상이 말이지."
"예!" "그리고, 가토 소좌." "예!" "자네의 군복이 말이 아니군."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군복은 저와 싸움을 같이했고 생사고락을 나눈 친구입니다." "그런가...그럼 이걸 입도록하게." "뭘 말입니까." 데리즈는 책상서랍을 열고 비닐에 잘 싸여진 깔끔한 붉은 색 군복을 내어 놓았다. 가토의 눈이 감동과 경악으로 바르르 떨렸다. 전신에 붉은 색으로 점철된 피빛의 군복, 가슴에 금빛의 광휘로 빛나는 지온의 날개... 분명했다. 지온의 전설적인 에이스 뉴타입 파일럿인 샤아 아즈나블의 군복이었다. "데리즈님..." "샤아대좌가 출격전에 말했네. 만일 자신이 돌아올수 없게되면 이 군복을 자네에게 주라고 말이네. 비록 뉴타입은 아니지만 대좌도 그대의 실력에는 높은 점수를 준 모양이네." ".."가토는 말없이 자신의 앞에 놓여진 핏빛의 군복을 바라보았다. "저는 이것을 받을 수 없습니다." "왜인가?" 데리즈는 약간 놀란 눈치였다.
"저는 그분의 인정만으로도 충분히 기쁩니다. 저도 전쟁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긴해도..."가토는 겸연쩍게 웃어보였다. " 그분의 군복을 입는다는 건 제겐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울리지도 않고 말입니다." 순간적으로 데리즈의 뇌리에 샤아의 군복을 입은 가토의 모습이 스쳐갔다. "하하하!! 그건 그렇군. 알겠네. 자네에게 강요하지는 않겠네. 그럼 이 군복을 줄터이니 입도록 하게." 데리즈는 대소를 터뜨리며 가토에게 새 군복을 내주었다. "군복은 군대의 얼굴이네. 비록 우리가 지금은 이렇게 어둠속에서 암약하는 조직으로 비칠지는 모르나,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지온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게." "예! 잘 알겠습니다!" 가토는 가슴을 떡 펴면서 거수경례를 하고 두 손으로 정중히 군복을 받았다. 군복을 받든 그의 눈에서는 무언가를 향한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3. 전설, 다시...(轉說, 再..)
어둠속에서 두명이 소근거린다.
"왜 이런 곳으로 불러낸 거요?" 불만이 많은 목소리가 튀어 나온다.
"이유가 있소이다. 이건 1급 군사 기밀이기 때문이오."
"도청은 신경 안 쓰는 거요?"
"그런 건 신경쓰지마시오. 이곳은 더블 E 실드(Double E shield)의 영향을 받는 곳이어서 그럴 이유는 없소."
"용건이 뭐요?"
"간단하오. 어떤 무기를 만들어주시오."
"그딴것이 무슨 일급 기밀이오? 솔라 레이 시스템(Solar ray system)도 아니고..."
"이것을 보시오."라이터에 불이 켜진다. 그리고 건네진 봉투의 겉봉을 보는 순간
손이 부르르 떨렸다.
"G.D.P...!"
"그렇소. 이것을 귀사에서 만들어주시오. 설계도면은 간략하게 그려놓았으니
나머지는 부탁하오."
"누가 설계도면을 그렸소?"
"아무로 레이. 전설의 RX-78건담의 파일럿이었던 자요."
그리프스 전역 이후 전쟁은 잠시 소강상태였지만 연방군에게 있어서 지온이라는 이름은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존재였다. 언제 어디서 지온이라는 이름을 따르는 자들이 지온을 외치며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지온이라는 존재를 체험한 연방군에게 지온은 경악 그 자체였다. 모두가 지온이라는 이름하에 뭉쳐서 자신의 목숨조차도 지온을 위해 아낌없이 내던지는 그 모습은 연방군에서는 찾을 수없는..
지온의 리더이자 연방군 최고의 골치거리였던 샤아 아즈나블의 카리스마가 크게 작용했겠지만 지온군에게는 지온의 이름 그 자체가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프스 전역은 승리했지만 안심은 금물이라는 것쯤은 연방의 썩은 머리도 알고 있었던 탓에 연방은 좀 더 확실한 군사적 강화를 위해 무언가를 개발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그 결과 비밀리에 탄생한 계획의 코드명은 G.D.P. 이른바 "건담 개발 계획(Gundam Development Project)"이었다. 1년전쟁이 끝난지 3년... 사람이 썩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전설이 되어버린 명기(名機)가 비밀리에 다시 부활하는 것이었다...
밤은 깊어 별의 바다가 아름답게 반짝이는 중에도 연방군 최대의 무기생산공장인 에너하임社에게는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최근 에너하임은 더욱 바빠졌다. 모든 직원을 신무기 제작에 투입하였고. 세상과의 모든 연락을 끊었다. GDP의 코드아래 에너하임의 밤은 기계와 기계의 접촉음과 간간이 튀는 불꽃으로 조금씩 깊어갔다.
빛으로 계속될 것 같던 에너하임의 공장에 모든 불이 꺼졌다. 단 한곳만을 빼고...
한곳만은 환하게 불이켜져 있었다. 어둠에 반발하는 그 빛속에는 격납고라는 이름의 팻말이 용도를 가르쳐주는 큰 창고가 있었다. 아니,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사람이 있었다. 나이는 20대 후반정도일까.. 풍성하고 아름다운 금발이 정말 잘 어울리는 늘씬한 미녀였다. 두눈은 부드럽고도 깊게 빛나고 얼굴은 크게 튀는 인상은 아니지만 차분하고 포근한 표정이 여자의 용모를 더욱 아름답게 해주고 있었다.
여자는 두눈을 들어 자신의 앞에 있는 거대한 MS들을 바라보았다. 아직 미완성인듯 MS의 곳곳에는 떼어지고 갖가지 전선으로 얽히고 霞淺 조금은 난잡한 느낌까지 주고 있었다. 여자는 손에든 종이를 펼쳐보였다. 그것은...사장이 일급 군사기밀이라며 신중히 사용하라고 신신당부를 한 어떤 MS의 설계 도면이었다.
설계도면과 MS를 번갈아 보며 여자는 나직이 중얼거렸다. "완벽해..." 여자는 설계도면의 치밀함에 감탄을 자아내었다. 얼핏보기에는 난잡한 디자인에 글도 얼마 쓰이지 않았지만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이것이 아무로 레이라는 자가 설계를 한 건담이란 말인가. "대단해...디자인과 세부사항은 나의 말에 따라서 많이 고쳐졌지만 바뀐건 거의 없어..." 여자는 경외심과 동시에 기분이 나빠졌다. 마치 그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게 아닌 아무로 레이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여자는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조금만 있으면 완성되는 구나.. 어디로 가게될까? 하지만...이런 전설적인 기체의 이름으로 다시 이런 것을 만들어야 할까...이 기체의 재래는..다시 전쟁이라는 건가..." 여자의 눈이 슬프게 젖어들었다. 여자의 눈에 한 남자가 맺혔다. 자신보다는 전쟁속에서 원대한 이상을 꿈꾸던 남자.. 사랑했지만 사랑을 이룰 수는 없던 남자... "가토..." 여자는 남자의 이름을 나직이 부르며 격납고의 불을 껐다.
어둠이었다. 희미하게 꺼진 전구의 잔영으로 서로를 보며 두 남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찌되었는가."
"에너하임에 풀어놓은 풀에 따르면 공정은 90%까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이대로라면,얼마 있지 않아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쪽은?"
"의외로 군사들의 단결력이 강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얕볼정도로 썩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가. 아직은 움직일 때가 아니군. 수고했네. 그리고 잠시 귀를 대주게나."
"예."
......
"예? 연방의 푸른 거성이 살아있었습니까?"
"그렇다네, 우리를 도와주겠다는군. 조만간에 여기로 온다네."
"이거...뭔가가 되어가는군요."
"섣불리 단정짓자면 그렇지. 조금씩 우리에게 좋은 쪽으로 되어가네. 보이지 않는 바람이 불고 있어.."
"그럼 저는 다시 가보겠습니다."
"음, 부탁하네."
"무슨 말씀을. 솔로몬을 기억하라."
"별부스러기는 영원하리."
솔로몬을 기억하라...별부스러기는 영원하리....
XX한게 안 나와서 실망하신 것 같은데요... 아직은 시기상조 같아서.. ^ ^
글구 저기 위에 나온 Double E Shield 는 여기에서의 오리지널로 일종의 도청방지시스템이죠. 개발자는 아무로 레이의 아버지인 템 레이로 설정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하루 되시길.
(공지?)Gundam 0083를 읽으시는 분들께.
안녕 하십니까? stardust memory 입니다.
제가 이렇게 사설을 쓰게 된것은 Gundam 0083애 대한 여러분의 반응 때문입니다.
각색이라는 것 자체가 원작을 기준으로 어느정도 바꾸고 손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가토들의 시작점을 거창한 콜로니가 아닌 어느 도시의 슬럼가 귀퉁이로 잡고 건담 개발계획의 시작기인 건담을 아무로 레이가 설계하는 등... 여러가지로 바꾸고 싶었는데.. 그게 생각외로 어려운건 둘째치고 반응이 너무 나쁘네요. 물론 꾹 참고 읽으시는 분들께는 정말 고맙지만 Gundam 0083 stardust memory -2-가 나간 이후로 쏟아지는 욕설 멜들에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XX야 그렇게 밖에 못 쓰냐."
"이딴 글 쓰려거든 때려치워라." "내가 써도 이것보단 잘 쓰겠다.." "집에가서 엄마 保地나 더 빨고 온나.十世야." 제가 칭찬을 들을 정도로 잘 쓴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격려는 못해줄 망정 욕을 하시다니..
그런 이유로, Gundam 0083 stardust memory를 잠시 중단하려 합니다.
뭐 어느분 말을 빌려서 ㅈ도 재미없는 거 중단한다고 시원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런 견해를 낳은 건 저의 부족한 글 때문이니 잠시 생각을 가다듬고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진지하게 검토해보고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생각외로 빨리 재개할 수도 있겠지만 늦으면 엄청 늦어질지도 모르죠.
이제 겨우 2까지, 다른 작가님들의 분량에 비하면 1부도 안되는 내용을 써놓고
잠시 쉰다는 게 우습다면 우스울 지도 모릅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신분이 몇명이나 되겠습니까만은 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좋은 내용의 Gundam 0083 stardust memory로 다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빌며..
안녕하십니까. 읽어주시는 여러분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일단 이 글은 원작과는 다른 노선으로 갈 것입니다. 그렇다고 원작의 스토리자체의 흐름은 변하지는 않으니 안심하시구요(?). 그럼 제가 얼마나 이 작품을 망칠지는(!) 모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시작합니다.
조그만 철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사내에게 빛이 한꺼번에 투영되는 바람에 사내는 얼굴을 잠시 찡그렸다. "오셨습니까,소좌.-일 본 군에서의 군사계급.소좌,중좌,대 좌등으로 나뉩니다. 소위,중위,대위,준위등??계급이 더 있지만 자세한 건..^ ^a - " 사내의 눈앞엔 흑발을 길게 늘어 뜨린 늘씬한 여성이 서 있었다. 길게 찢어진 눈에 불에데인 듯이 붉게 빛나는 입술...결코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못생긴건 아니엇다. 하지만 그 얼굴은 싸늘한 독광(毒狂)을 품은듯이 표독스러웠고 한 마리의 독사를 보는 것 같이 가까이 하기 싫은 그런 이미지까지 풍기고 있었다. "음.." 사내는 가벼운 신음으로 응답하며 로브를 벗었다. 백발을 올백으로 잘 다듬고 목까지 내려오는 말총머리가 의외?잘어울리는 중년 남성이 나타났다. 눈은 차갑지만 사려깊게 보였고 그 깊숙이 숨은 열정이 뜨겁게 불을 뿜고있었다. 로브안에 감추어진 군복은 다 찢겨지고 핏자국이 엉겨붙어 그의 엄숙한 이미지를 완전히 구겨놓고 있었다.
흑발의 여성은 그의 왼손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소좌, 그 왼손은..?" 사내는 말 없이 왼손을 감싼 피부를 벗겨내었다. 정밀히 만든 게 분명한 인조피부가 상처투성이에 굳은 살이 박힌 투박한 손에서부터 떼어졌다.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무도 몰라야 해. 우리의 계획은.. 이 손은 그것을 위한 위장일 뿐이야. 시마 중좌." 사내는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데리즈님은 안에 계시겠지?" "예. 들어가보세요." 사내는 깍듯이 경어를 쓰는 이 여자가 맘에 안 들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신용할 수 없는 여자인 것 같은 느낌이엇던 것이다. 고개를 잠시 흔들더니 사내는 여자의 뒤에 있는 문에 가볍게 노크했다. "누구인가?" "솔로몬을 기억하라." "별부스러기는 영원하리. 들어오게. 소좌." "예," 사내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시마라고 불린 흑발의 여자는 의미 모를 웃음을 지으면서 중얼거렸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시마의 얼굴에 독기에 찬 웃음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방에는 조그만 전구 하나만이 그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지만,너무도 희미한 불빛이어서 그저 조그만 사무용 책상하나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사내는 가볍게 거수경례를 했다. "가토 소좌인가." "예." "그래.. 어찌되었는가." "G.D.P가 시작되었습니다." 데리즈의 눈이 잠시 커졌지만 그것은 이미 평정을 찾아서 냉정히 빛나고 있었다. "..그에 시작 되었는가..역사에 뒤안길로 사라졌던 전설이 다른 모습으로 부활한다는 것인가." "예,그렇습니다. 연방군에 풀어 놓은 풀(草)-스파이를 가리키는 은어.- 에 따르면 총 2기가 개발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여튼 웃기는 족속들이야. 자기들에게 방해되던 요소를 축출한 놈들이 자신들의 안녕을 위해 그 축출한 것을 쓰다니..." "또 있습니다." "...?뭔가?" "실례하겠습니다." 가토는 데리즈의 귀에 대고 몇마디를 속삭였다. 이번에는 데리즈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그건.." "예. 인류최고의 재앙.."악마의 섬광"이 그 중 한 기체에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건 분명히 남극 조약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가 아니었는가?" "그런것이 지금의 연방에게 통하리라 보십니까?" "그렇군.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에겐 불리한 입장이 될수 없어. 악마의 섬광.." "그러게 말입니다." 순간, 데리즈의 얼굴에 기광이 스쳤다. "그래..그거야." "예?" "가토... 귀를." 데리즈는 가토의 귀에 몇마디를 속삭였다. 가토가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그,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래서 하는 말인데. 가토 자네는 그 것에 대한 정보를 더 모으게. 그 것이 언제 완성되고 언제 시험되는지를 말이네.만일 그것이 적일때는 그보다 무서운 적은 없겠지만 만일 아군이라면..?" "그,그렇군요." "자세한 건 자네의 보고를 더 듣고 계획하기로 하지. 풀을 조금씩, 그리고 많이 풀어서 자세한 정보를 캐내게나." "라져." 데리즈는 가토를 바라보았다. "모든건 이제부터네. 우리의 꿈, 우리의 이상이 말이지."
"예!" "그리고, 가토 소좌." "예!" "자네의 군복이 말이 아니군."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군복은 저와 싸움을 같이했고 생사고락을 나눈 친구입니다." "그런가...그럼 이걸 입도록하게." "뭘 말입니까." 데리즈는 책상서랍을 열고 비닐에 잘 싸여진 깔끔한 붉은 색 군복을 내어 놓았다. 가토의 눈이 감동과 경악으로 바르르 떨렸다. 전신에 붉은 색으로 점철된 피빛의 군복, 가슴에 금빛의 광휘로 빛나는 지온의 날개... 분명했다. 지온의 전설적인 에이스 뉴타입 파일럿인 샤아 아즈나블의 군복이었다. "데리즈님..." "샤아대좌가 출격전에 말했네. 만일 자신이 돌아올수 없게되면 이 군복을 자네에게 주라고 말이네. 비록 뉴타입은 아니지만 대좌도 그대의 실력에는 높은 점수를 준 모양이네." ".."가토는 말없이 자신의 앞에 놓여진 핏빛의 군복을 바라보았다. "저는 이것을 받을 수 없습니다." "왜인가?" 데리즈는 약간 놀란 눈치였다.
"저는 그분의 인정만으로도 충분히 기쁩니다. 저도 전쟁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긴해도..."가토는 겸연쩍게 웃어보였다. " 그분의 군복을 입는다는 건 제겐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울리지도 않고 말입니다." 순간적으로 데리즈의 뇌리에 샤아의 군복을 입은 가토의 모습이 스쳐갔다. "하하하!! 그건 그렇군. 알겠네. 자네에게 강요하지는 않겠네. 그럼 이 군복을 줄터이니 입도록 하게." 데리즈는 대소를 터뜨리며 가토에게 새 군복을 내주었다. "군복은 군대의 얼굴이네. 비록 우리가 지금은 이렇게 어둠속에서 암약하는 조직으로 비칠지는 모르나,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지온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게." "예! 잘 알겠습니다!" 가토는 가슴을 떡 펴면서 거수경례를 하고 두 손으로 정중히 군복을 받았다. 군복을 받든 그의 눈에서는 무언가를 향한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3. 전설, 다시...(轉說, 再..)
어둠속에서 두명이 소근거린다.
"왜 이런 곳으로 불러낸 거요?" 불만이 많은 목소리가 튀어 나온다.
"이유가 있소이다. 이건 1급 군사 기밀이기 때문이오."
"도청은 신경 안 쓰는 거요?"
"그런 건 신경쓰지마시오. 이곳은 더블 E 실드(Double E shield)의 영향을 받는 곳이어서 그럴 이유는 없소."
"용건이 뭐요?"
"간단하오. 어떤 무기를 만들어주시오."
"그딴것이 무슨 일급 기밀이오? 솔라 레이 시스템(Solar ray system)도 아니고..."
"이것을 보시오."라이터에 불이 켜진다. 그리고 건네진 봉투의 겉봉을 보는 순간
손이 부르르 떨렸다.
"G.D.P...!"
"그렇소. 이것을 귀사에서 만들어주시오. 설계도면은 간략하게 그려놓았으니
나머지는 부탁하오."
"누가 설계도면을 그렸소?"
"아무로 레이. 전설의 RX-78건담의 파일럿이었던 자요."
그리프스 전역 이후 전쟁은 잠시 소강상태였지만 연방군에게 있어서 지온이라는 이름은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존재였다. 언제 어디서 지온이라는 이름을 따르는 자들이 지온을 외치며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지온이라는 존재를 체험한 연방군에게 지온은 경악 그 자체였다. 모두가 지온이라는 이름하에 뭉쳐서 자신의 목숨조차도 지온을 위해 아낌없이 내던지는 그 모습은 연방군에서는 찾을 수없는..
지온의 리더이자 연방군 최고의 골치거리였던 샤아 아즈나블의 카리스마가 크게 작용했겠지만 지온군에게는 지온의 이름 그 자체가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프스 전역은 승리했지만 안심은 금물이라는 것쯤은 연방의 썩은 머리도 알고 있었던 탓에 연방은 좀 더 확실한 군사적 강화를 위해 무언가를 개발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그 결과 비밀리에 탄생한 계획의 코드명은 G.D.P. 이른바 "건담 개발 계획(Gundam Development Project)"이었다. 1년전쟁이 끝난지 3년... 사람이 썩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전설이 되어버린 명기(名機)가 비밀리에 다시 부활하는 것이었다...
밤은 깊어 별의 바다가 아름답게 반짝이는 중에도 연방군 최대의 무기생산공장인 에너하임社에게는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최근 에너하임은 더욱 바빠졌다. 모든 직원을 신무기 제작에 투입하였고. 세상과의 모든 연락을 끊었다. GDP의 코드아래 에너하임의 밤은 기계와 기계의 접촉음과 간간이 튀는 불꽃으로 조금씩 깊어갔다.
빛으로 계속될 것 같던 에너하임의 공장에 모든 불이 꺼졌다. 단 한곳만을 빼고...
한곳만은 환하게 불이켜져 있었다. 어둠에 반발하는 그 빛속에는 격납고라는 이름의 팻말이 용도를 가르쳐주는 큰 창고가 있었다. 아니,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사람이 있었다. 나이는 20대 후반정도일까.. 풍성하고 아름다운 금발이 정말 잘 어울리는 늘씬한 미녀였다. 두눈은 부드럽고도 깊게 빛나고 얼굴은 크게 튀는 인상은 아니지만 차분하고 포근한 표정이 여자의 용모를 더욱 아름답게 해주고 있었다.
여자는 두눈을 들어 자신의 앞에 있는 거대한 MS들을 바라보았다. 아직 미완성인듯 MS의 곳곳에는 떼어지고 갖가지 전선으로 얽히고 霞淺 조금은 난잡한 느낌까지 주고 있었다. 여자는 손에든 종이를 펼쳐보였다. 그것은...사장이 일급 군사기밀이라며 신중히 사용하라고 신신당부를 한 어떤 MS의 설계 도면이었다.
설계도면과 MS를 번갈아 보며 여자는 나직이 중얼거렸다. "완벽해..." 여자는 설계도면의 치밀함에 감탄을 자아내었다. 얼핏보기에는 난잡한 디자인에 글도 얼마 쓰이지 않았지만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이것이 아무로 레이라는 자가 설계를 한 건담이란 말인가. "대단해...디자인과 세부사항은 나의 말에 따라서 많이 고쳐졌지만 바뀐건 거의 없어..." 여자는 경외심과 동시에 기분이 나빠졌다. 마치 그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게 아닌 아무로 레이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여자는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조금만 있으면 완성되는 구나.. 어디로 가게될까? 하지만...이런 전설적인 기체의 이름으로 다시 이런 것을 만들어야 할까...이 기체의 재래는..다시 전쟁이라는 건가..." 여자의 눈이 슬프게 젖어들었다. 여자의 눈에 한 남자가 맺혔다. 자신보다는 전쟁속에서 원대한 이상을 꿈꾸던 남자.. 사랑했지만 사랑을 이룰 수는 없던 남자... "가토..." 여자는 남자의 이름을 나직이 부르며 격납고의 불을 껐다.
어둠이었다. 희미하게 꺼진 전구의 잔영으로 서로를 보며 두 남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찌되었는가."
"에너하임에 풀어놓은 풀에 따르면 공정은 90%까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이대로라면,얼마 있지 않아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쪽은?"
"의외로 군사들의 단결력이 강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얕볼정도로 썩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가. 아직은 움직일 때가 아니군. 수고했네. 그리고 잠시 귀를 대주게나."
"예."
......
"예? 연방의 푸른 거성이 살아있었습니까?"
"그렇다네, 우리를 도와주겠다는군. 조만간에 여기로 온다네."
"이거...뭔가가 되어가는군요."
"섣불리 단정짓자면 그렇지. 조금씩 우리에게 좋은 쪽으로 되어가네. 보이지 않는 바람이 불고 있어.."
"그럼 저는 다시 가보겠습니다."
"음, 부탁하네."
"무슨 말씀을. 솔로몬을 기억하라."
"별부스러기는 영원하리."
솔로몬을 기억하라...별부스러기는 영원하리....
XX한게 안 나와서 실망하신 것 같은데요... 아직은 시기상조 같아서.. ^ ^
글구 저기 위에 나온 Double E Shield 는 여기에서의 오리지널로 일종의 도청방지시스템이죠. 개발자는 아무로 레이의 아버지인 템 레이로 설정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하루 되시길.
(공지?)Gundam 0083를 읽으시는 분들께.
안녕 하십니까? stardust memory 입니다.
제가 이렇게 사설을 쓰게 된것은 Gundam 0083애 대한 여러분의 반응 때문입니다.
각색이라는 것 자체가 원작을 기준으로 어느정도 바꾸고 손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가토들의 시작점을 거창한 콜로니가 아닌 어느 도시의 슬럼가 귀퉁이로 잡고 건담 개발계획의 시작기인 건담을 아무로 레이가 설계하는 등... 여러가지로 바꾸고 싶었는데.. 그게 생각외로 어려운건 둘째치고 반응이 너무 나쁘네요. 물론 꾹 참고 읽으시는 분들께는 정말 고맙지만 Gundam 0083 stardust memory -2-가 나간 이후로 쏟아지는 욕설 멜들에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XX야 그렇게 밖에 못 쓰냐."
"이딴 글 쓰려거든 때려치워라." "내가 써도 이것보단 잘 쓰겠다.." "집에가서 엄마 保地나 더 빨고 온나.十世야." 제가 칭찬을 들을 정도로 잘 쓴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격려는 못해줄 망정 욕을 하시다니..
그런 이유로, Gundam 0083 stardust memory를 잠시 중단하려 합니다.
뭐 어느분 말을 빌려서 ㅈ도 재미없는 거 중단한다고 시원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런 견해를 낳은 건 저의 부족한 글 때문이니 잠시 생각을 가다듬고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진지하게 검토해보고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생각외로 빨리 재개할 수도 있겠지만 늦으면 엄청 늦어질지도 모르죠.
이제 겨우 2까지, 다른 작가님들의 분량에 비하면 1부도 안되는 내용을 써놓고
잠시 쉰다는 게 우습다면 우스울 지도 모릅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신분이 몇명이나 되겠습니까만은 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좋은 내용의 Gundam 0083 stardust memory로 다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빌며..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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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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