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 경매소#2
집단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무대에서 쇼가 진행됐다. 여자 셋이 무대로 올라 왔는데 그 중 한명이 유미였다. 나머지 두명은 백인이었다. 유미는 얼굴과 양손 - 양손 모두에 빨간색 승마용 채찍이 들려져 있었다 - 만을 들어내 놓고 나머지 몸뚱아리는 온통 빨간색 비닐 의상과 빨간색 롱부츠로 뒤덮혀 있었다. 두명의 백인은 검은 색의 하이힐을 제외하곤 알몸이었다. 둘 모두 유방이며 히프가 투실투실하게 살집이 오른 글래머였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미는 무대 맨 앞으로 나와 정중히 허리를 숙이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여기 있는 이년들은 영국산 돼지들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뒤에 서있는 여자들 중 한명의 아랫배를 채찍으로 찰싹 때렸다. 매를 맞은 여자는 두눈만 살짝 찡그릴 뿐이었다.
"자, 한명씩 인사해라."
아랫배를 맞은 여자가 먼저 무대 앞으로 나왔다. 그리곤 두팔을 쭉 피고 손바닥을 바닥으로 향해 쫙 편 후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그러면서도 얼굴은 관객들의 정면을 바라 보았다.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모린입니다."
나머지 여자도 모린과 같은 포즈로 인사를 올렸다.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시드니입니다."
유미는 여자들의 뒤에서 왔다갔다 하며 다음 명령을 내렸다.
"자, 뒤로 돌앗!"
여자들은 자세를 유지한 채 빙그르르 180도 몸을 회전시켰다.
"꼬리가 없다, 꼬리가!"
객석에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맞다, 꼬리가 없다."
유미가 또각또각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얼굴엔 여유 가득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맞습니다. 꼬리가 없습니다. 오늘의 쇼는 이년들에게 꼬리를 만들어 달아주는 것입니다. 자, 두분의 지원자를 받겠습니다. 무대에 올라오셔서 누가 더 이쁘고 섹시한 꼬리를 만들어 달아주는가가 오늘의 관건입니다. 그리고 살짝 암퇘지 치장을 해주면 더욱 금상첨화겠죠?"
객석에서 오호 하는 소리가 울렸다.
"상품이 뭔데요?"
미카의 옆자리에 앉은 여자가 물었다.
"상품은 오늘밤 이 돼지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사용권입니다. 그리고 심사는 제가 할거구요. 자, 오늘밤 이 영국산 암퇘지들을 가지고 놀고 싶으신 분 없나요?"
"내가 하지."
미카 옆의 남자가 잽싸게 손을 올리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객석 여기저기서 손을 올리며 소리를 쳐댔다.
"좋아, 나도!"
"나도!"
객석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을 올리며 소리를 질러댔다. 유미가 미카를 쳐다 보았다. 지원하라는 뜻이었다. 미카는 어쩌라구? 하는 표정을 지었다.
"뭐해요? 손 안들고."
옆의 남자가 팔꿈치로 미카를 툭 치며 말했다.
"아, 예..."
새끼, 남의 일에 참견은... 미카는 슬며시 손을 올렸다. 유미는 그런 미카를 보며 만족한듯 웃어 보였다.
"자, 그럼 공평하게 남자 한분, 여자 한분으로 하겠습니다. 자..."
유미는 객석 뒤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 뒤편에 회색 양복 입으신 신사분, 예, 맞습니다. 무대 위로 올라오시고... 또..."
유미는 앞쪽을 두리번 거리는 척 하다가 미카를 지목했다.
"맨 앞줄에... 예, 이쪽 여자분 올라오세요."
미카는 유미를 흘겨 보다가 약간은 어색하게 몸을 일으켰다.
"운이 좋네. 잘해보슈, 쩝..."
옆의 남자가 아쉬워 하며 말했다.
"예, 고마워요."
미카는 남자에게 살짝 웃어 보이며 말했다.
"행운을 빕니다."
남자의 자지를 빨던 여자도 미카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미카는 그녀에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건 그녀의 실수였다.
"넌 자지나 빨어, 이년아."
남자가 신경질적으로 여자의 머리를 툭 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여자는 황급히 남자의 자지를 다시 입에 물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런 여자를 보면서 미카는 속으로 비웃었다. 멍청한 년, 아직 초보구나. 노예면 노예답게 시키는 일이나 열심히 할 것이지... 쯧... 미카와 남자가 무대에 올랐다.
"자, 그럼 먼저 꼬리를 달아줄 돼지를 선택해 주세요. 레이디 퍼스트?"
미카가 먼저 붉은색 머리칼 여자를 골랐고 남자에게 남은 건 갈색 머리칼이었다.
"그럼 각자 무대 뒷쪽에 마련된 소품실로 가시구요... 돼지들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제한시간은 5분입니다."
유미가 미카에게 살짝 윙크해 보였다. 그러나 미카는 그런 유미를 흘겨 보기만 했다. 그래도 처음 보다는 많이 여유를 되찾았기 때문에 차라리 곱게 흘겨 본다는 말이 맞았다.
"자, 돼지들아, 각자 신사분, 숙녀분을 안내하도록."
두 백인 여자들은 무릎을 편 상태로 손바닥을 땅에 대고 기기 시작했다. 각자가 다른 방향으로 기었다. 미카는 자신이 고른 여자의 뒤를 따랐다. 여자가 안내한 곳은 아주 좁은 소품실이었다. 하지만 그곳엔 온갖 모양의 채찍과 주걱, 로우프, 갖가지 모양의 가면과 형형색색 딜도들로 가득 차있었다. 한눈에도 정말 없는 것이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름이 뭐라고 했지?"
미카는 엎드려 있는 여자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물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미카는 노예가 아닌 세련된 주인일 필요가 있었다.
"꿀..."
여자는 돼지 소리를 내며 고개를 쳐들고 미카를 쳐다 봤다. 말을 해도 되는지 어쩌는지 망설이고 있는 것이었다.
"괜찮아, 말을 해도."
미카는 자상하게 웃어 보이며 여자를 안심시켰다. 후후후... 내 발 밑에서 마치 애완동물 마냥 주인의 눈치를 보는 여자라... 미카는 그런 느낌이 싫지 않았다. 어렴풋이 주인이 느끼는 즐거움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린입니다."
"그래, 모린... 시간이 없으니 후딱 니 꼬리를 만들어 보자. 일어나 봐."
모린은 일어서서 미카의 옆에 섰다.
"어떻게 해야 될까?"
"우선 전 암퇘지니까 이것이 필요해요."
모린은 돼지코를 집어 들었다. 머리에 고무줄을 두르고 코 위에 씌울 수 있게 만든 모형 돼지코였다. 주름과 콧구멍이 상당히 리얼해 보였다.
"좋아, 써 봐."
"예."
모린이 돼지코를 쓰자 미카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깔깔깔깔... 아주 잘 어울리는데? 귀여워."
"감사합니다."
모린은 베시시 웃으며 다음 물건들을 살펴 보았다. 미카는 그렇게 웃는 모린을 보며 비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모욕감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도 수많은 회원 앞에서 수도 없이 저렇게 비굴한 웃음을 보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머리가 복잡해져 갔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다 라며 애써 복잡해지는 생각들을 무시하고 그냥 소품들을 찬찬히 살펴 갔다.
"좋아, 이걸로 하자."
미카는 누런색의 플라스틱 덩어리를 집어 들었다. 돼지꼬리처럼 동그랗게 말려있는데다가 끝은 탁구공 모양의 구체로 되어 있어 항문에 꼽아두기 편리하게 만들어진 모형이었다.
"맘에 드니?"
"예."
"좋아, 엎드려 봐."
모린은 다시 땅바닥에 손을 대고 엎드렸다. 다리를 쭉 펴서 항문이 하늘을 향하게끔 했다. 미카는 먼저 모린의 항문에 침을 퉤퉤 몇번 뱉은 후 가운데 손가락으로 모린의 주름덩어리 구멍을 쑤셨다. 윤활유나 보짓물을 묻혀 주는게 수월하다는 걸 모르는 미카가 아니지만 제한시간이 5분인데다가 모린의 보지가 말라 있었기 때문에 이러고 저러고 뜸들일 시간이 없었다. 그냥 침 몇번 뱉고 바로 쑤실 수밖에 없었다.
"아학..."
"아프니?"
"예, 조금... 하지만 참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지. 시간이 별로 없으니 바로 꼽을께."
미카는 손가락을 빼고 살짝 벌어진 항문이 다물어지기 전에 돼지꼬리 모형을 우겨 넣었다.
"악!"
"참어, 이년아!"
찰싹. 미카는 손바닥으로 모린의 볼기짝을 후려쳤다.
"예, 으흥..."
오호... 손바닥에 와닿는 엉덩이 살집의 느낌이 이런 거구나... 미카는 약간 열이 올랐다. 흥분을 했다. 전에도 가끔 앤젤라나 학원의 다른 노예를 때려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다른 누군가가 시켜서 그러니까 다른 회원의 수족이 되어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해내는 노예로서의 임무수행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때릴 때도 자신의 손에 와닿는 감촉 보다는 같은 노예인 맞는 사람의 쾌감을 위해서만 머리가 돌아갔던 게 미카였다. 갑자기 이 이벤트 이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겨서 오늘밤 이 돼지를 맘껏 갖고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린의 항문 속으로 플라스틱 모형의 구체 부분이 완전히 잠겼다. 미카는 돼지코와 돼지꼬리를 달아 놓은 자신의 작품을 잠시 감상해 보았다.
"음... 어딘가 심심한데? 이래서 이길 수 있나?"
사실 모린의 데코레이션은 너무나 간단했다.
"아마 시드니도 이 정도는 만들어 나올거예요."
모린이 미카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그렇지?"
미카는 나머지 소품들을 두리번 거렸다. 여러가지 크기의 집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집게를 물리자. 암퇘지 젖꼭지는 열라게 많잖아?"
미카의 얼굴에 웃음이 만면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집게 물리기가 얼마나 아픈지 잘 아는 미카였다. 정확히 말하면 고문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미카였다.
"예, 그게 좋을 것 같아요."
모린도 활짝 웃으며 말했다. 웃는 모습이 참 예쁘네... 좋은가 보지? 역시 노예란 괴롭혀 주는 걸 좋아한단 말야... 나도 노예지만. 후후후...
"일어나 봐."
모린이 일어서자 미카는 검은색의 작은 크기의 집게를 모린의 양쪽 젖꼭지에 물렸다. 그리고 그 밑으로 2열 종대로 주욱 집게를 물렸다. 좌우 다섯개씩 모두 열개를 젖꼭지부터 아랫배까지 물려 놓았다.
"오케이, 보기 좋은데? 자, 거울 한번 볼래?"
미카는 모린을 한쪽 구석에 걸려진 거울 앞으로 데려갔다. 모린은 거울 속 자신을 보고 만족해 했다.
"예, 이러니 정말 암퇘지가 된 거 같아요."
모린은 집게가 주는 통증이 만만치 않았으나 못참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좀 더 암퇘지 같아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보기 좋을 뿐이었다.
"암퇘지가 된 거 같은게 아니라 넌 지금 암퇘지라구."
철썩. 미카가 모린의 히프를 손바닥으로 후려치며 말했다.
"아, 예. 죄송... 꿀꿀."
그러면서 모린은 바닥에 손을 대고 엎드렸다. 이번엔 좀 더 확실히 손바닥의 감촉을 즐겼다.
"좋아, 그럼 마지막으로... 매직이 어디 있던데... 아, 여군."
미카는 모린의 등 위에다 푸른색 매직으로 MK농장이라고 썼다.
"뭐라고 썼게?"
"꿀꿀..."
모린은 꿀꿀 거리며 고개를 옆으로 저을 뿐이었다.
"후후후... 엠케이농장이라고 썼지. 니 주소라고나 할까? 깔깔깔..."
시간이 다 되었다. 미카는 모린을 앞에서 기게 하고 자신은 그런 모린의 엉덩이를 찰싹, 찰싹 손바닥으로 때리며 무대로 몰고 갔다. 무대엔 이미 남자와 다른 암퇘지 - 코에는 코고리를 걸어 코를 들창코 모양으로 치켜 올렸으며 항문에는 모린과 비슷한 꼬리가 박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몸치장의 전부였다 - 가 나와 있었다.
"예, 수고하셨습니다. 두분..."
유미는 암퇘지들을 찬찬히 살폈다. 당연히 미카 것이 더 나았다. 유미는 미카가 승리했음을 알렸다. 객석도 그러한 발표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집단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무대에서 쇼가 진행됐다. 여자 셋이 무대로 올라 왔는데 그 중 한명이 유미였다. 나머지 두명은 백인이었다. 유미는 얼굴과 양손 - 양손 모두에 빨간색 승마용 채찍이 들려져 있었다 - 만을 들어내 놓고 나머지 몸뚱아리는 온통 빨간색 비닐 의상과 빨간색 롱부츠로 뒤덮혀 있었다. 두명의 백인은 검은 색의 하이힐을 제외하곤 알몸이었다. 둘 모두 유방이며 히프가 투실투실하게 살집이 오른 글래머였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미는 무대 맨 앞으로 나와 정중히 허리를 숙이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여기 있는 이년들은 영국산 돼지들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뒤에 서있는 여자들 중 한명의 아랫배를 채찍으로 찰싹 때렸다. 매를 맞은 여자는 두눈만 살짝 찡그릴 뿐이었다.
"자, 한명씩 인사해라."
아랫배를 맞은 여자가 먼저 무대 앞으로 나왔다. 그리곤 두팔을 쭉 피고 손바닥을 바닥으로 향해 쫙 편 후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그러면서도 얼굴은 관객들의 정면을 바라 보았다.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모린입니다."
나머지 여자도 모린과 같은 포즈로 인사를 올렸다.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시드니입니다."
유미는 여자들의 뒤에서 왔다갔다 하며 다음 명령을 내렸다.
"자, 뒤로 돌앗!"
여자들은 자세를 유지한 채 빙그르르 180도 몸을 회전시켰다.
"꼬리가 없다, 꼬리가!"
객석에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맞다, 꼬리가 없다."
유미가 또각또각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얼굴엔 여유 가득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맞습니다. 꼬리가 없습니다. 오늘의 쇼는 이년들에게 꼬리를 만들어 달아주는 것입니다. 자, 두분의 지원자를 받겠습니다. 무대에 올라오셔서 누가 더 이쁘고 섹시한 꼬리를 만들어 달아주는가가 오늘의 관건입니다. 그리고 살짝 암퇘지 치장을 해주면 더욱 금상첨화겠죠?"
객석에서 오호 하는 소리가 울렸다.
"상품이 뭔데요?"
미카의 옆자리에 앉은 여자가 물었다.
"상품은 오늘밤 이 돼지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사용권입니다. 그리고 심사는 제가 할거구요. 자, 오늘밤 이 영국산 암퇘지들을 가지고 놀고 싶으신 분 없나요?"
"내가 하지."
미카 옆의 남자가 잽싸게 손을 올리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객석 여기저기서 손을 올리며 소리를 쳐댔다.
"좋아, 나도!"
"나도!"
객석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을 올리며 소리를 질러댔다. 유미가 미카를 쳐다 보았다. 지원하라는 뜻이었다. 미카는 어쩌라구? 하는 표정을 지었다.
"뭐해요? 손 안들고."
옆의 남자가 팔꿈치로 미카를 툭 치며 말했다.
"아, 예..."
새끼, 남의 일에 참견은... 미카는 슬며시 손을 올렸다. 유미는 그런 미카를 보며 만족한듯 웃어 보였다.
"자, 그럼 공평하게 남자 한분, 여자 한분으로 하겠습니다. 자..."
유미는 객석 뒤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 뒤편에 회색 양복 입으신 신사분, 예, 맞습니다. 무대 위로 올라오시고... 또..."
유미는 앞쪽을 두리번 거리는 척 하다가 미카를 지목했다.
"맨 앞줄에... 예, 이쪽 여자분 올라오세요."
미카는 유미를 흘겨 보다가 약간은 어색하게 몸을 일으켰다.
"운이 좋네. 잘해보슈, 쩝..."
옆의 남자가 아쉬워 하며 말했다.
"예, 고마워요."
미카는 남자에게 살짝 웃어 보이며 말했다.
"행운을 빕니다."
남자의 자지를 빨던 여자도 미카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미카는 그녀에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건 그녀의 실수였다.
"넌 자지나 빨어, 이년아."
남자가 신경질적으로 여자의 머리를 툭 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여자는 황급히 남자의 자지를 다시 입에 물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런 여자를 보면서 미카는 속으로 비웃었다. 멍청한 년, 아직 초보구나. 노예면 노예답게 시키는 일이나 열심히 할 것이지... 쯧... 미카와 남자가 무대에 올랐다.
"자, 그럼 먼저 꼬리를 달아줄 돼지를 선택해 주세요. 레이디 퍼스트?"
미카가 먼저 붉은색 머리칼 여자를 골랐고 남자에게 남은 건 갈색 머리칼이었다.
"그럼 각자 무대 뒷쪽에 마련된 소품실로 가시구요... 돼지들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제한시간은 5분입니다."
유미가 미카에게 살짝 윙크해 보였다. 그러나 미카는 그런 유미를 흘겨 보기만 했다. 그래도 처음 보다는 많이 여유를 되찾았기 때문에 차라리 곱게 흘겨 본다는 말이 맞았다.
"자, 돼지들아, 각자 신사분, 숙녀분을 안내하도록."
두 백인 여자들은 무릎을 편 상태로 손바닥을 땅에 대고 기기 시작했다. 각자가 다른 방향으로 기었다. 미카는 자신이 고른 여자의 뒤를 따랐다. 여자가 안내한 곳은 아주 좁은 소품실이었다. 하지만 그곳엔 온갖 모양의 채찍과 주걱, 로우프, 갖가지 모양의 가면과 형형색색 딜도들로 가득 차있었다. 한눈에도 정말 없는 것이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름이 뭐라고 했지?"
미카는 엎드려 있는 여자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물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미카는 노예가 아닌 세련된 주인일 필요가 있었다.
"꿀..."
여자는 돼지 소리를 내며 고개를 쳐들고 미카를 쳐다 봤다. 말을 해도 되는지 어쩌는지 망설이고 있는 것이었다.
"괜찮아, 말을 해도."
미카는 자상하게 웃어 보이며 여자를 안심시켰다. 후후후... 내 발 밑에서 마치 애완동물 마냥 주인의 눈치를 보는 여자라... 미카는 그런 느낌이 싫지 않았다. 어렴풋이 주인이 느끼는 즐거움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린입니다."
"그래, 모린... 시간이 없으니 후딱 니 꼬리를 만들어 보자. 일어나 봐."
모린은 일어서서 미카의 옆에 섰다.
"어떻게 해야 될까?"
"우선 전 암퇘지니까 이것이 필요해요."
모린은 돼지코를 집어 들었다. 머리에 고무줄을 두르고 코 위에 씌울 수 있게 만든 모형 돼지코였다. 주름과 콧구멍이 상당히 리얼해 보였다.
"좋아, 써 봐."
"예."
모린이 돼지코를 쓰자 미카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깔깔깔깔... 아주 잘 어울리는데? 귀여워."
"감사합니다."
모린은 베시시 웃으며 다음 물건들을 살펴 보았다. 미카는 그렇게 웃는 모린을 보며 비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모욕감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도 수많은 회원 앞에서 수도 없이 저렇게 비굴한 웃음을 보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머리가 복잡해져 갔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다 라며 애써 복잡해지는 생각들을 무시하고 그냥 소품들을 찬찬히 살펴 갔다.
"좋아, 이걸로 하자."
미카는 누런색의 플라스틱 덩어리를 집어 들었다. 돼지꼬리처럼 동그랗게 말려있는데다가 끝은 탁구공 모양의 구체로 되어 있어 항문에 꼽아두기 편리하게 만들어진 모형이었다.
"맘에 드니?"
"예."
"좋아, 엎드려 봐."
모린은 다시 땅바닥에 손을 대고 엎드렸다. 다리를 쭉 펴서 항문이 하늘을 향하게끔 했다. 미카는 먼저 모린의 항문에 침을 퉤퉤 몇번 뱉은 후 가운데 손가락으로 모린의 주름덩어리 구멍을 쑤셨다. 윤활유나 보짓물을 묻혀 주는게 수월하다는 걸 모르는 미카가 아니지만 제한시간이 5분인데다가 모린의 보지가 말라 있었기 때문에 이러고 저러고 뜸들일 시간이 없었다. 그냥 침 몇번 뱉고 바로 쑤실 수밖에 없었다.
"아학..."
"아프니?"
"예, 조금... 하지만 참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지. 시간이 별로 없으니 바로 꼽을께."
미카는 손가락을 빼고 살짝 벌어진 항문이 다물어지기 전에 돼지꼬리 모형을 우겨 넣었다.
"악!"
"참어, 이년아!"
찰싹. 미카는 손바닥으로 모린의 볼기짝을 후려쳤다.
"예, 으흥..."
오호... 손바닥에 와닿는 엉덩이 살집의 느낌이 이런 거구나... 미카는 약간 열이 올랐다. 흥분을 했다. 전에도 가끔 앤젤라나 학원의 다른 노예를 때려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다른 누군가가 시켜서 그러니까 다른 회원의 수족이 되어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해내는 노예로서의 임무수행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때릴 때도 자신의 손에 와닿는 감촉 보다는 같은 노예인 맞는 사람의 쾌감을 위해서만 머리가 돌아갔던 게 미카였다. 갑자기 이 이벤트 이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겨서 오늘밤 이 돼지를 맘껏 갖고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린의 항문 속으로 플라스틱 모형의 구체 부분이 완전히 잠겼다. 미카는 돼지코와 돼지꼬리를 달아 놓은 자신의 작품을 잠시 감상해 보았다.
"음... 어딘가 심심한데? 이래서 이길 수 있나?"
사실 모린의 데코레이션은 너무나 간단했다.
"아마 시드니도 이 정도는 만들어 나올거예요."
모린이 미카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그렇지?"
미카는 나머지 소품들을 두리번 거렸다. 여러가지 크기의 집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집게를 물리자. 암퇘지 젖꼭지는 열라게 많잖아?"
미카의 얼굴에 웃음이 만면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집게 물리기가 얼마나 아픈지 잘 아는 미카였다. 정확히 말하면 고문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미카였다.
"예, 그게 좋을 것 같아요."
모린도 활짝 웃으며 말했다. 웃는 모습이 참 예쁘네... 좋은가 보지? 역시 노예란 괴롭혀 주는 걸 좋아한단 말야... 나도 노예지만. 후후후...
"일어나 봐."
모린이 일어서자 미카는 검은색의 작은 크기의 집게를 모린의 양쪽 젖꼭지에 물렸다. 그리고 그 밑으로 2열 종대로 주욱 집게를 물렸다. 좌우 다섯개씩 모두 열개를 젖꼭지부터 아랫배까지 물려 놓았다.
"오케이, 보기 좋은데? 자, 거울 한번 볼래?"
미카는 모린을 한쪽 구석에 걸려진 거울 앞으로 데려갔다. 모린은 거울 속 자신을 보고 만족해 했다.
"예, 이러니 정말 암퇘지가 된 거 같아요."
모린은 집게가 주는 통증이 만만치 않았으나 못참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좀 더 암퇘지 같아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보기 좋을 뿐이었다.
"암퇘지가 된 거 같은게 아니라 넌 지금 암퇘지라구."
철썩. 미카가 모린의 히프를 손바닥으로 후려치며 말했다.
"아, 예. 죄송... 꿀꿀."
그러면서 모린은 바닥에 손을 대고 엎드렸다. 이번엔 좀 더 확실히 손바닥의 감촉을 즐겼다.
"좋아, 그럼 마지막으로... 매직이 어디 있던데... 아, 여군."
미카는 모린의 등 위에다 푸른색 매직으로 MK농장이라고 썼다.
"뭐라고 썼게?"
"꿀꿀..."
모린은 꿀꿀 거리며 고개를 옆으로 저을 뿐이었다.
"후후후... 엠케이농장이라고 썼지. 니 주소라고나 할까? 깔깔깔..."
시간이 다 되었다. 미카는 모린을 앞에서 기게 하고 자신은 그런 모린의 엉덩이를 찰싹, 찰싹 손바닥으로 때리며 무대로 몰고 갔다. 무대엔 이미 남자와 다른 암퇘지 - 코에는 코고리를 걸어 코를 들창코 모양으로 치켜 올렸으며 항문에는 모린과 비슷한 꼬리가 박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몸치장의 전부였다 - 가 나와 있었다.
"예, 수고하셨습니다. 두분..."
유미는 암퇘지들을 찬찬히 살폈다. 당연히 미카 것이 더 나았다. 유미는 미카가 승리했음을 알렸다. 객석도 그러한 발표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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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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