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女와 그녀의 딸 10부 (완결)
10 부(완결) - 계약
“아저씨 저한테 백만 원 줄 수 있어요?”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이유는 묻지 말고 백만 원만 주시면, 제가 아저씨 원하는 데로 다 할게요.”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뭔데?”
“돈이 필요해서요.”
“너가 그렇게 큰 돈이 어디에 필요해?”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으실 거면 관두고요...”
“그럼 좋아, 내가 그 돈을 주면 넌 뭘, 어떻게 해준다고...?”
“아저씨가 원하는 건 다.”
“허, 참... 내가 너한테 뭘 원할 것 같은데?”
“저요. 아저씨 저를 원하시잖아요.”
“하하하하하... 너 정말 사람 웃길 줄 아는 구나.”
“저 지금 진지한데요.”
“지금까지 그렇게 완강히 거부하더니, 이제 와서 진지해진 이유가 뭐야?”
“이유는... 음, 이유는 없어요. 아니 있지만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만약에 내가 싫다면...?”
“다른 아저씨 찾아봐야죠. 이제 전 이유가 분명히 생겼으니까, 돈 주는 사람이면
누구랑도 만날 용의 있어요.”
“너 정말 못 말리는 애구나.”
“네, 저 원래 못 말리는 애예요. 그러니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세요.”
전 기가 막혔습니다. 이럴 땐 뭐라고 해야 하는 건지...
“금액이 너무 크다고 생각 하세요?”
“글쎄, 큰 돈이긴 큰 돈이지, 하지만 이유가 합당하다면 아닐 수도 있고...”
“그러니까, 아저씨는 제가 돈이 필요한 이유를 알고 싶은 거지, 저를 꺼리는 건
아니죠?”
“너가 고등학생이라 부담은 되지.”
“아저씨 저 같은 고딩하고는 못 해봤을 거 아니에요?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저랑 자고 싶은 생각 있잖아요...”
“음...”
“이제 내가 하자니까 아저씨가 튕기는구나...”
“후후... 얘기가 그렇게 되나...”
“그러면 제가 인심 팍 써서, 한 달 동안 절 아저씨 마음대로 하세요... 어때,
조건 좋죠?”
“도대체 왜 갑자기 이러는 건데...?”
“말하면 아저씨 성격에 안하자고 할 거 같아서 말 못해.”
“음... 그럼 좋다. 혜진아, 너 나랑 맥주 한 잔 할래?”
“맥주?”
“솔직히 맨 정신으로는 뭐라고 대답 못하겠어. 아니, 솔직한 심정은 너랑 정말
하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아냐. 이런 기분으로는 제대로 할 수 있을 거 같지가
않아.“
“그럼 맥주마시고 하자고요?”
모텔 카운터에서 주인아줌마는 저랑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아래만 보면서
열쇠를 줬습니다. 저도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카운터 유리창에 붙어있는
현상수배포스터만 봤습니다.
501호...
5층까지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데, 혹시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면 어쩌나 내심 불안했습니다. 다행히 엘리베이터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혜진과 전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이 엘리베이터에 혹시 몰래카메라 설치돼 있는 거 아닐까?”
“정말? 어디요?”
“하하, 순진하긴...”
그녀가 쑥스러운 듯 제 정강이를 걷어차는 시늉을 했습니다.
501호는 주인이 일부러 정해준 맨 끝 방이었습니다. 하긴 아직 손님들이
들어오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니까... 저와 혜진은 방안에 있는 꼬질꼬질한
테이블 위해 맥주 캔들과 오징어, 과자들을 펼쳐놓고 앉았습니다. 맥주 캔 하나를
따서 혜진에게 건넸습니다.
“마셔.”
그녀가 한 모금 입에 머금더니, 그것도 쓴지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오징어를
잘라서 그녀에게 먹여주었습니다. 전 아까부터 알지 못한 갈증에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습니다.
“너랑 이런 곳에 앉아서 맥주를 마실 줄은 상상도 못했어.”
“나두...”
“너가 이유를 말하지 않겠다니, 더 이상 묻지는 않겠어... 하지만, 내가 돈을 주는
만큼 널 확실하게 가질 거야. 그 정도 각오는 하고 여기 온 거지?“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전 또 다른 캔을 따서 벌컥벌컥 들이마셨습니다.
평상시 맥주 500cc만 마셔도 취하는 제 주량 때문인지 금세 취기가 돌았습니다.
그러나 정신은 말똥말똥했습니다.
전 넥타이를 풀면서 침대에 걸쳐 앉았습니다.
“이리 와봐.”
혜진이가 제 앞으로 왔습니다. 전 그녀의 허리를 꼬옥 감싸 안았습니다. 마치
그녀의 어머니 미순을 안을 때처럼 말입니다.
“후~” 취기가 오른 저는 한숨만 쉬었습니다. 그녀는 저한테 안겨서 뻣뻣하게
서있었습니다.
“오빠 와이셔츠 좀 벗겨줄래...”
그녀는 와이셔츠 단추를 풀어내려갔습니다. 점점 내려가면서 앉아야 할지,
서서 허리를 구부려야 할지 몰라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었습니다. 역시 그녀는
애송이였습니다.
“벨트도 풀어요?”
“응.”
그녀는 벨트를 빨리 풀지 못했습니다. 전 가만히 보고 있었습니다. 남자 벨트가
익숙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안돼?”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할 수 없이 벨트를 제가 풀었습니다.
“여기 위아래를 누르면서, 자 이렇게...”
벨트가 풀리자, 그녀는 바지춤에서 와이셔츠를 빼내고 지퍼를 내렸습니다.
지퍼를 내리는 그녀의 손이 떨렸습니다.
“벗겨?”
저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녀는 일어나서 와이셔츠를 먼저 벗겨
주었습니다. 소매 끝의 단추를 풀면서 천천히 벗겼습니다. 그리고 바지를
내렸습니다. 자지는 이미 발기가 돼있었습니다.
그녀는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바지를 내렸습니다.
“양말도?”
그녀가 양말를 다 벗기자 전 그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녀의 몸은 너무나도
뻣뻣했습니다. 얼굴을 보니 뭘 해야 하는지 몰라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내가 니 옷 벗긴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제가 먼저 청바지 단추에 손을 대자 몸이 바르르
떨렸습니다. 단추를 풀고 그녀의 T셔츠를 위로 들어 올렸습니다. 그녀는 손을
들어서 스스로 옷을 벗었습니다.
흰 러닝셔츠 속에 브래지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 러닝셔츠도 올려
벗겼습니다. 이제 상체에는 브래지어만 남았습니다. 제 얼굴은 열기가 올라
더 시뻘게 졌습니다.
“돌아 서.”
그녀가 뒤를 돌자 전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습니다. 브래지어가 벗겨지자, 그녀는
가슴을 손으로 가렸습니다.
“다시 돌아.”
전 양 가슴을 감싸고 있는 그녀의 손을 내렸습니다. 약간의 저항이 있었지만,
결국 순순히 가슴을 열어 줬습니다. 가슴은 납작하고 유두는 작았습니다.
그녀도 다소 흥분이 됐는지 유두가 쫑긋하게 서 있었습니다. 저 그녀의 핑크빛
유두를 가볍게 만져보았습니다. 그녀의 입에선 단발의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빤다...”
그녀는 두 눈을 꼭 감고 아무대답도 안했습니다. 저는 혀끝으로 유두를 건드려
보았습니다.
“우읍~” 그녀가 제 팔뚝을 꼭 잡으며, 신음을 토해냈습니다. 전 혀로 유두를
빙글빙글 돌렸습니다. 그녀의 신음 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아...”
전 유두를 놓아주고 바지 지퍼를 내렸습니다. 꽉 끼는 청바지를 입어서 인지
허리에서 엉덩이 사이를 벗길 때 쉽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기 스스로 바지를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제 어깨를 잡고 선 채로 양말도 벗었습니다.
“그거 벗기 전에 오빠 러닝셔츠하고 팬티 좀 벗겨 줄래?”
그녀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제 러닝셔츠를 벗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가랑이 사이에 앉아 제 팬티를 벗겼습니다. 팬티를 벗기려 하자
발기된 자지 덕에 팬티가 걸려 벗겨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자지를
젖히며 팬티를 벗겼습니다. 성난 막대기가 툭 튕겨 나왔습니다.
그녀는 얼굴을 살짝 외면했습니다.
“너 팬티 벗겨줄게.”
그녀가 싫다며 고개를 가로젓더니, 일어서면서 자기 팬티를 혼자 벗었습니다.
팬티를 벗기 위해 고개를 제 앞으로 숙이자 그녀의 얼굴이 제 성기 부근에
닿았습니다. 온 신경이 그 끝으로 쏠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의 음모는 정말 솜털처럼 보들보들했습니다. 저는 일어서서 그녀를 꼬옥
안았습니다. 제 딱딱한 물건이 노골적으로 혜진의 하복부를 찔렀습니다.
그녀도 절 꼭 안았습니다.
“나 거기 보고 싶어.”
전 혜진이를 침대에 눕혔습니다. 그리고는 다리를 양쪽으로 벌려 세웠습니다.
그녀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아직 설익은 보지는 탱탱했고
간결했습니다.
“만진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손가락 넣지 마요.”
전 대답대신 손을 그 틈에 갖다 댔습니다. 그녀의 둔덕은 물오른 홍합같이
보였습니다. 전 클리토리스를 찾아 손가락으로 문질렀습니다.
“이거지?”
그녀 역시, 대답대신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습니다. 전 얼굴을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파묻었습니다. 제 혀는 그녀의 틈새와 둔덕과 까만 음모들 사이를
부드럽게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녀는 침대시트를 꽉 움켜잡고 온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습니다. 혀는 천천히 위로 올라가며 그녀의 배꼽과 옆구리, 갈비뼈 그리고
가슴을 차례대로 공략했습니다. 바짝 말라있던 혀끝도 어느새 침을 질질
흘렸습니다. 제 침이 혀의 움직임을 따라 그녀의 가슴에 번들번들 묻어났습니다.
그리고 목덜미. 그녀는 제가 귀밑 목덜미를 자극하자 ‘꺄악’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꽉 껴안았습니다. 아마도 거기가 그녀의 성감대였던
모양입니다. 전 몸을 그녀 위로 완전히 포갰습니다. 혀는 입술을 찾아
움직였습니다. 그녀 입술에 제 입술이 닿자 그녀가 먼저 저를 받아들였습니다.
아마도 키스는 받아들이기 쉬웠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한 참 동안 우리는 격렬한
키스를 했습니다. 옅게 바른 그녀의 립스틱 색깔이 완전히 지워졌습니다.
전 그녀의 뻣뻣한 다리를 벌리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녀는 본격적인 삽입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했는지 다리의 힘을 쉽게 풀지 않았습니다.
“왜 그래? 하기 싫어?”
“그런 건 아닌데... 저 오빠 양치질하고 와서 하면 안 될까? 오빠 입에서
술 냄새가 너무 나.”
사실 그녀의 입에서도 심한 술 냄새가 났기에 제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 서두를 필요 없지. 아예 사워하고 하자.”
“그래 오빠.”
전 수건을 들고 욕탕으로 갔습니다.
“혜진아 같이 사워 할래?”
“같이?”
“응.”
“어떻게?”
그녀와 저는 대충 사워를 하고, 양치질을 한 후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몸을 담갔습니다. 제가 먼저 들어가 안고 그녀가 제 위에 올라앉았습니다.
“조금 불편해. 좁아.”
“난 좋은데... 후후후.”
“오빠야 좋겠지. 난 불편해.”
“그래도 조금만 이렇게 있다 가자. 이렇게 널 안고 있으니까 난 너무 좋다.”
전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슴을 쓰다듬었습니다. 그녀도 저에게 몸을 완전히
기댄 채 가만있었습니다.
“말해봐. 그 돈 받으면 어디에 쓸 건지.”
“아직도 그 얘기야? 오빠 참 끈질기다.”
“궁금하잖아 한두 푼도 아니고 고등학생이 백만 원이 어디에 필요하니?”
그녀는 몸을 비틀어 저한테 안겼습니다. 그리고는 제 얼굴과 턱을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습니다.
“사실은...”
그녀는 얘기를 털어놓을 샘인지, 심각해졌습니다.
“우리 아빠 입원시켜드리고 싶어서 그래...”
“아빠를?”
“우리 아빠 알코올 중독인거 잘 알지?”
“응...”
“알아보니까 병원에 입원해서 격리 치료하고 그러면 괜찮아 진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돈이 필요했던 거야?”
"응.”
“백만 원이면 된데?”
“몰라. 그냥 그 정도면 입원은 시키겠지 생각했어.”
“엄마도 계시고, 아빠가 지금 고모네 있다면서? 왜 너가 입원을 시키려고 그러는
거야?”
“엄마는 아빠랑 헤어질 생각을 확실히 굳힌 거 같아. 아니면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던지.”
“고모는?”
“고모는 동생이니까 밥은 먹여주는데, 고모부는 아빠를 안양으로 보내라고
맨 날 싸우시나봐. 지난번엔 감기에 걸렸는데도 약도 안 사 주셨대.”
“그래서 아까 인천에서 그렇게 울었구나?”
“응. 사실 혜민이 년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아빠랑
잘 놀았거든, 재밌는 추억도 많고...”
그 말을 하면서 그녀의 목소리가 흔들렸습니다. 그녀는 다시 울기 시작했습니다.
전 그녀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녀는 큰 소리로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2 시간 뒤, 전 집 앞 24시 편의점 앞에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서죠. 12시가 다 됐으니 딸아이는 자고 있을 테고,
아마도 마누라는 한참동안 잔소리를 할 게 뻔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어떤
잔소리도 들어도 그냥 꾸욱 참아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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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혜진이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차안에서 둘은 깊은 포옹을 했습니다.
“고마와, 오빠.”
“그래... 피곤할텐데 어서 들어가 쉬어라”
그녀는 제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하며 차에서 내렸습니다.
“오빠.”
“왜?"”
"내가 이런 일로 오빠를 다시 볼 일은 없을거야... 그것 만은 확실해 해둬..."
전 아무 소리 안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다음 날 백만 원을 혜진이의 통장으로 입금시켜 주었습니다. 혜진이가 고맙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 돈 용돈으로 아껴 쓰고,
이제 딴 생각 하지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했었습니다. 혜진은 다음에 자기가
성인이 되면 다시 한 번 좋은 시간 갖자고, 장난끼 어린 웃음으로 말했습니다.
제가 까불지 말라고 했습니다.
미순은 혜진과 저의 일을 전혀 모르는지, 전화로 혜진이가 삼촌과 같이 다니더니,
삼촌이 핸드폰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잘해줘서, 요즘 맘 잡고 공부 열심히 한다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잘해줘도 자기 딸 넘보지 말라고 농담을
했습니다. 쩝... 전 그냥 알았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엉뚱한 데서 터졌습니다. 아내가 미스 곽한테서 무슨 소릴 들었는지,
어느 날 다짜고짜 대들었습니다.
“당신, 그 기집애 누구야?”
“뭐?”
“그 기집애 누구냐구, 당신 어떤 새파란 기집애하고 백화점도 다니고 동대문도
가고 그랬다면서. 대체 그 기집애 누구야.”
아내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핏대를 올리며 따졌습니다.
“누굴 말하는 거야?”
“시치미 떼지 말란 말이야. 주옥이가 직접 봤데, 당신이 어떤 기집애랑
다니는 거.”
전 그 상황에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습니다.
“아. 걔...”
“거짓말 할 생각 추호도 하지마. 오늘 너 죽고 나 죽고야.”
“걔 저기 내가 후원하는 소년소녀 가장 애야.”
“뭐? 당신이 언제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했다고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
“정, 정말이야. 세무서에서 저기 뭐야... 그러니까... 불우이웃돕기 성금 많이
내고, 소년소녀 가장 돕기... 그거 뭐지... 어, 맞아. 자매결연하고 그러면 세금
줄여준다고 해서...”
“근데 왜 말을 그렇게 더듬어? 왜 날 똑바로 못 쳐다 보냔 말이야.”
“아니야, 나 안 그랬어. 잘 봐.”
“근데 소년소녀 가장이랑 당신이 왜 백화점을 다니냔 말야. 주옥이 말로는 아예
팔짱을 끼고 다녔다고 하던데.”
“아니 그게 저... 그거 자매결연 맺으면 그렇게 하는 거래. 그런 거 했다고 증거를
남겨야 세금 감면해준데...”
“그 말 틀림없는 거지?”
“글쎄 그렇다니까...”
“좋아 그 집 전화 번호 뭐야 확인해 보게.”
“걔 네 집 전화도 없어, 어린 동생들이랑 할머니 모시고 저기 산동네에서
살더라고...”
“요즘 전화 없는 집이 어딨어? 당신 수상해...”
“맘대로 해라, 맘대로... 미스 곽 그거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한 소릴
해가지고...”
“좋아, 내가 자세히 알아보고 다시 얘기하자.”
“실컷 알아봐. 난 떳떳하니까...”
아내는 어쩜 그렇게 잘 속아 넘어갑니까...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죽다 살아난 기분이었습니다.
미스 곽은 그러고 얼마 안 있어 저랑 술을 마셨습니다.
“야, 넌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냐? 광태 자식이 그런다고
나도 그런 줄 알아?”
“오빠. 귀신은 속여도 난 못 속여. 내가 그 인간 그런 꼴 보다 못해 이혼했는데,
날 속이려고 들어?”
둘은 그 날 늦게 까지 옥신각신 했고. 전 그 날 밤, 술이 떡이 된 미스 곽을
업다시피 해서 원룸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 다음은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입니다. 미스 곽이 사무실을 관두자, 아내와의 냉전도 그렇게 끝났습니다.
"띠리리리...."
“누구세요?”
“나야...”
“허... 웬일이야? 어디 가서 죽었나했더니 살아있었나 부지?”
“그 놈의 말투는 여전하구나.”
“왜 전화했어? 또 김혜수 얼굴 보니까 내 생각났니?”
“귀신이다 너?”
“너 맨 날 그러잖아. 몇 달 동안 연락안하다가도 텔레비전에서 김혜수 얼굴만
보면 내 생각난다면서 전화하고... 내가 니 아쉬울 때 만나자고 하면 만나는
장난감이니?”
“너랑 하고 싶다... 지금 대전으로 달려가면 만날 수 있니?”
“시끄러. 넌 어쩌면 그렇게 이기적이니?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만 전화하고...
자기가 보고 싶을 때만 연락하고... 너란 인간 정말 이기적이야...”
“이번 토요일에 나 대전 출장 가는데 얼굴 한 번 보자.”
“됐어, 연락하지 마. 끊어.”
“고 년 승질은 여전하네...”
“뭐라고 년? 이게 정말...”
“하하 알았어, 취소, 취소...”
“됐어 끊어...”
은주한테는 9개월 만에 전화를 했다가 이렇게 욕만 먹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 이 글 제가 모 사이트에 올린 글인데, 그 때는 사정이 있어 실화가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음, 하지만 등장인물의 이름과 대사 몇 가지만 빼고
전부 실화입니다...
여러분께서 호응해주시면, 제가 보험딜러 하면서 따 먹어봤던(?) 몇 명의
설계사들과 여자들 얘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부(완결) - 계약
“아저씨 저한테 백만 원 줄 수 있어요?”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이유는 묻지 말고 백만 원만 주시면, 제가 아저씨 원하는 데로 다 할게요.”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뭔데?”
“돈이 필요해서요.”
“너가 그렇게 큰 돈이 어디에 필요해?”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으실 거면 관두고요...”
“그럼 좋아, 내가 그 돈을 주면 넌 뭘, 어떻게 해준다고...?”
“아저씨가 원하는 건 다.”
“허, 참... 내가 너한테 뭘 원할 것 같은데?”
“저요. 아저씨 저를 원하시잖아요.”
“하하하하하... 너 정말 사람 웃길 줄 아는 구나.”
“저 지금 진지한데요.”
“지금까지 그렇게 완강히 거부하더니, 이제 와서 진지해진 이유가 뭐야?”
“이유는... 음, 이유는 없어요. 아니 있지만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만약에 내가 싫다면...?”
“다른 아저씨 찾아봐야죠. 이제 전 이유가 분명히 생겼으니까, 돈 주는 사람이면
누구랑도 만날 용의 있어요.”
“너 정말 못 말리는 애구나.”
“네, 저 원래 못 말리는 애예요. 그러니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세요.”
전 기가 막혔습니다. 이럴 땐 뭐라고 해야 하는 건지...
“금액이 너무 크다고 생각 하세요?”
“글쎄, 큰 돈이긴 큰 돈이지, 하지만 이유가 합당하다면 아닐 수도 있고...”
“그러니까, 아저씨는 제가 돈이 필요한 이유를 알고 싶은 거지, 저를 꺼리는 건
아니죠?”
“너가 고등학생이라 부담은 되지.”
“아저씨 저 같은 고딩하고는 못 해봤을 거 아니에요?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저랑 자고 싶은 생각 있잖아요...”
“음...”
“이제 내가 하자니까 아저씨가 튕기는구나...”
“후후... 얘기가 그렇게 되나...”
“그러면 제가 인심 팍 써서, 한 달 동안 절 아저씨 마음대로 하세요... 어때,
조건 좋죠?”
“도대체 왜 갑자기 이러는 건데...?”
“말하면 아저씨 성격에 안하자고 할 거 같아서 말 못해.”
“음... 그럼 좋다. 혜진아, 너 나랑 맥주 한 잔 할래?”
“맥주?”
“솔직히 맨 정신으로는 뭐라고 대답 못하겠어. 아니, 솔직한 심정은 너랑 정말
하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아냐. 이런 기분으로는 제대로 할 수 있을 거 같지가
않아.“
“그럼 맥주마시고 하자고요?”
모텔 카운터에서 주인아줌마는 저랑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아래만 보면서
열쇠를 줬습니다. 저도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카운터 유리창에 붙어있는
현상수배포스터만 봤습니다.
501호...
5층까지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데, 혹시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면 어쩌나 내심 불안했습니다. 다행히 엘리베이터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혜진과 전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이 엘리베이터에 혹시 몰래카메라 설치돼 있는 거 아닐까?”
“정말? 어디요?”
“하하, 순진하긴...”
그녀가 쑥스러운 듯 제 정강이를 걷어차는 시늉을 했습니다.
501호는 주인이 일부러 정해준 맨 끝 방이었습니다. 하긴 아직 손님들이
들어오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니까... 저와 혜진은 방안에 있는 꼬질꼬질한
테이블 위해 맥주 캔들과 오징어, 과자들을 펼쳐놓고 앉았습니다. 맥주 캔 하나를
따서 혜진에게 건넸습니다.
“마셔.”
그녀가 한 모금 입에 머금더니, 그것도 쓴지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오징어를
잘라서 그녀에게 먹여주었습니다. 전 아까부터 알지 못한 갈증에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습니다.
“너랑 이런 곳에 앉아서 맥주를 마실 줄은 상상도 못했어.”
“나두...”
“너가 이유를 말하지 않겠다니, 더 이상 묻지는 않겠어... 하지만, 내가 돈을 주는
만큼 널 확실하게 가질 거야. 그 정도 각오는 하고 여기 온 거지?“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전 또 다른 캔을 따서 벌컥벌컥 들이마셨습니다.
평상시 맥주 500cc만 마셔도 취하는 제 주량 때문인지 금세 취기가 돌았습니다.
그러나 정신은 말똥말똥했습니다.
전 넥타이를 풀면서 침대에 걸쳐 앉았습니다.
“이리 와봐.”
혜진이가 제 앞으로 왔습니다. 전 그녀의 허리를 꼬옥 감싸 안았습니다. 마치
그녀의 어머니 미순을 안을 때처럼 말입니다.
“후~” 취기가 오른 저는 한숨만 쉬었습니다. 그녀는 저한테 안겨서 뻣뻣하게
서있었습니다.
“오빠 와이셔츠 좀 벗겨줄래...”
그녀는 와이셔츠 단추를 풀어내려갔습니다. 점점 내려가면서 앉아야 할지,
서서 허리를 구부려야 할지 몰라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었습니다. 역시 그녀는
애송이였습니다.
“벨트도 풀어요?”
“응.”
그녀는 벨트를 빨리 풀지 못했습니다. 전 가만히 보고 있었습니다. 남자 벨트가
익숙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안돼?”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할 수 없이 벨트를 제가 풀었습니다.
“여기 위아래를 누르면서, 자 이렇게...”
벨트가 풀리자, 그녀는 바지춤에서 와이셔츠를 빼내고 지퍼를 내렸습니다.
지퍼를 내리는 그녀의 손이 떨렸습니다.
“벗겨?”
저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녀는 일어나서 와이셔츠를 먼저 벗겨
주었습니다. 소매 끝의 단추를 풀면서 천천히 벗겼습니다. 그리고 바지를
내렸습니다. 자지는 이미 발기가 돼있었습니다.
그녀는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바지를 내렸습니다.
“양말도?”
그녀가 양말를 다 벗기자 전 그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녀의 몸은 너무나도
뻣뻣했습니다. 얼굴을 보니 뭘 해야 하는지 몰라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내가 니 옷 벗긴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제가 먼저 청바지 단추에 손을 대자 몸이 바르르
떨렸습니다. 단추를 풀고 그녀의 T셔츠를 위로 들어 올렸습니다. 그녀는 손을
들어서 스스로 옷을 벗었습니다.
흰 러닝셔츠 속에 브래지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 러닝셔츠도 올려
벗겼습니다. 이제 상체에는 브래지어만 남았습니다. 제 얼굴은 열기가 올라
더 시뻘게 졌습니다.
“돌아 서.”
그녀가 뒤를 돌자 전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습니다. 브래지어가 벗겨지자, 그녀는
가슴을 손으로 가렸습니다.
“다시 돌아.”
전 양 가슴을 감싸고 있는 그녀의 손을 내렸습니다. 약간의 저항이 있었지만,
결국 순순히 가슴을 열어 줬습니다. 가슴은 납작하고 유두는 작았습니다.
그녀도 다소 흥분이 됐는지 유두가 쫑긋하게 서 있었습니다. 저 그녀의 핑크빛
유두를 가볍게 만져보았습니다. 그녀의 입에선 단발의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빤다...”
그녀는 두 눈을 꼭 감고 아무대답도 안했습니다. 저는 혀끝으로 유두를 건드려
보았습니다.
“우읍~” 그녀가 제 팔뚝을 꼭 잡으며, 신음을 토해냈습니다. 전 혀로 유두를
빙글빙글 돌렸습니다. 그녀의 신음 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아...”
전 유두를 놓아주고 바지 지퍼를 내렸습니다. 꽉 끼는 청바지를 입어서 인지
허리에서 엉덩이 사이를 벗길 때 쉽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기 스스로 바지를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제 어깨를 잡고 선 채로 양말도 벗었습니다.
“그거 벗기 전에 오빠 러닝셔츠하고 팬티 좀 벗겨 줄래?”
그녀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제 러닝셔츠를 벗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가랑이 사이에 앉아 제 팬티를 벗겼습니다. 팬티를 벗기려 하자
발기된 자지 덕에 팬티가 걸려 벗겨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자지를
젖히며 팬티를 벗겼습니다. 성난 막대기가 툭 튕겨 나왔습니다.
그녀는 얼굴을 살짝 외면했습니다.
“너 팬티 벗겨줄게.”
그녀가 싫다며 고개를 가로젓더니, 일어서면서 자기 팬티를 혼자 벗었습니다.
팬티를 벗기 위해 고개를 제 앞으로 숙이자 그녀의 얼굴이 제 성기 부근에
닿았습니다. 온 신경이 그 끝으로 쏠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의 음모는 정말 솜털처럼 보들보들했습니다. 저는 일어서서 그녀를 꼬옥
안았습니다. 제 딱딱한 물건이 노골적으로 혜진의 하복부를 찔렀습니다.
그녀도 절 꼭 안았습니다.
“나 거기 보고 싶어.”
전 혜진이를 침대에 눕혔습니다. 그리고는 다리를 양쪽으로 벌려 세웠습니다.
그녀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아직 설익은 보지는 탱탱했고
간결했습니다.
“만진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손가락 넣지 마요.”
전 대답대신 손을 그 틈에 갖다 댔습니다. 그녀의 둔덕은 물오른 홍합같이
보였습니다. 전 클리토리스를 찾아 손가락으로 문질렀습니다.
“이거지?”
그녀 역시, 대답대신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습니다. 전 얼굴을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파묻었습니다. 제 혀는 그녀의 틈새와 둔덕과 까만 음모들 사이를
부드럽게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녀는 침대시트를 꽉 움켜잡고 온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습니다. 혀는 천천히 위로 올라가며 그녀의 배꼽과 옆구리, 갈비뼈 그리고
가슴을 차례대로 공략했습니다. 바짝 말라있던 혀끝도 어느새 침을 질질
흘렸습니다. 제 침이 혀의 움직임을 따라 그녀의 가슴에 번들번들 묻어났습니다.
그리고 목덜미. 그녀는 제가 귀밑 목덜미를 자극하자 ‘꺄악’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꽉 껴안았습니다. 아마도 거기가 그녀의 성감대였던
모양입니다. 전 몸을 그녀 위로 완전히 포갰습니다. 혀는 입술을 찾아
움직였습니다. 그녀 입술에 제 입술이 닿자 그녀가 먼저 저를 받아들였습니다.
아마도 키스는 받아들이기 쉬웠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한 참 동안 우리는 격렬한
키스를 했습니다. 옅게 바른 그녀의 립스틱 색깔이 완전히 지워졌습니다.
전 그녀의 뻣뻣한 다리를 벌리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녀는 본격적인 삽입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했는지 다리의 힘을 쉽게 풀지 않았습니다.
“왜 그래? 하기 싫어?”
“그런 건 아닌데... 저 오빠 양치질하고 와서 하면 안 될까? 오빠 입에서
술 냄새가 너무 나.”
사실 그녀의 입에서도 심한 술 냄새가 났기에 제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 서두를 필요 없지. 아예 사워하고 하자.”
“그래 오빠.”
전 수건을 들고 욕탕으로 갔습니다.
“혜진아 같이 사워 할래?”
“같이?”
“응.”
“어떻게?”
그녀와 저는 대충 사워를 하고, 양치질을 한 후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몸을 담갔습니다. 제가 먼저 들어가 안고 그녀가 제 위에 올라앉았습니다.
“조금 불편해. 좁아.”
“난 좋은데... 후후후.”
“오빠야 좋겠지. 난 불편해.”
“그래도 조금만 이렇게 있다 가자. 이렇게 널 안고 있으니까 난 너무 좋다.”
전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슴을 쓰다듬었습니다. 그녀도 저에게 몸을 완전히
기댄 채 가만있었습니다.
“말해봐. 그 돈 받으면 어디에 쓸 건지.”
“아직도 그 얘기야? 오빠 참 끈질기다.”
“궁금하잖아 한두 푼도 아니고 고등학생이 백만 원이 어디에 필요하니?”
그녀는 몸을 비틀어 저한테 안겼습니다. 그리고는 제 얼굴과 턱을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습니다.
“사실은...”
그녀는 얘기를 털어놓을 샘인지, 심각해졌습니다.
“우리 아빠 입원시켜드리고 싶어서 그래...”
“아빠를?”
“우리 아빠 알코올 중독인거 잘 알지?”
“응...”
“알아보니까 병원에 입원해서 격리 치료하고 그러면 괜찮아 진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돈이 필요했던 거야?”
"응.”
“백만 원이면 된데?”
“몰라. 그냥 그 정도면 입원은 시키겠지 생각했어.”
“엄마도 계시고, 아빠가 지금 고모네 있다면서? 왜 너가 입원을 시키려고 그러는
거야?”
“엄마는 아빠랑 헤어질 생각을 확실히 굳힌 거 같아. 아니면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던지.”
“고모는?”
“고모는 동생이니까 밥은 먹여주는데, 고모부는 아빠를 안양으로 보내라고
맨 날 싸우시나봐. 지난번엔 감기에 걸렸는데도 약도 안 사 주셨대.”
“그래서 아까 인천에서 그렇게 울었구나?”
“응. 사실 혜민이 년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아빠랑
잘 놀았거든, 재밌는 추억도 많고...”
그 말을 하면서 그녀의 목소리가 흔들렸습니다. 그녀는 다시 울기 시작했습니다.
전 그녀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녀는 큰 소리로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2 시간 뒤, 전 집 앞 24시 편의점 앞에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서죠. 12시가 다 됐으니 딸아이는 자고 있을 테고,
아마도 마누라는 한참동안 잔소리를 할 게 뻔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어떤
잔소리도 들어도 그냥 꾸욱 참아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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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혜진이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차안에서 둘은 깊은 포옹을 했습니다.
“고마와, 오빠.”
“그래... 피곤할텐데 어서 들어가 쉬어라”
그녀는 제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하며 차에서 내렸습니다.
“오빠.”
“왜?"”
"내가 이런 일로 오빠를 다시 볼 일은 없을거야... 그것 만은 확실해 해둬..."
전 아무 소리 안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다음 날 백만 원을 혜진이의 통장으로 입금시켜 주었습니다. 혜진이가 고맙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 돈 용돈으로 아껴 쓰고,
이제 딴 생각 하지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했었습니다. 혜진은 다음에 자기가
성인이 되면 다시 한 번 좋은 시간 갖자고, 장난끼 어린 웃음으로 말했습니다.
제가 까불지 말라고 했습니다.
미순은 혜진과 저의 일을 전혀 모르는지, 전화로 혜진이가 삼촌과 같이 다니더니,
삼촌이 핸드폰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잘해줘서, 요즘 맘 잡고 공부 열심히 한다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잘해줘도 자기 딸 넘보지 말라고 농담을
했습니다. 쩝... 전 그냥 알았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엉뚱한 데서 터졌습니다. 아내가 미스 곽한테서 무슨 소릴 들었는지,
어느 날 다짜고짜 대들었습니다.
“당신, 그 기집애 누구야?”
“뭐?”
“그 기집애 누구냐구, 당신 어떤 새파란 기집애하고 백화점도 다니고 동대문도
가고 그랬다면서. 대체 그 기집애 누구야.”
아내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핏대를 올리며 따졌습니다.
“누굴 말하는 거야?”
“시치미 떼지 말란 말이야. 주옥이가 직접 봤데, 당신이 어떤 기집애랑
다니는 거.”
전 그 상황에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습니다.
“아. 걔...”
“거짓말 할 생각 추호도 하지마. 오늘 너 죽고 나 죽고야.”
“걔 저기 내가 후원하는 소년소녀 가장 애야.”
“뭐? 당신이 언제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했다고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
“정, 정말이야. 세무서에서 저기 뭐야... 그러니까... 불우이웃돕기 성금 많이
내고, 소년소녀 가장 돕기... 그거 뭐지... 어, 맞아. 자매결연하고 그러면 세금
줄여준다고 해서...”
“근데 왜 말을 그렇게 더듬어? 왜 날 똑바로 못 쳐다 보냔 말이야.”
“아니야, 나 안 그랬어. 잘 봐.”
“근데 소년소녀 가장이랑 당신이 왜 백화점을 다니냔 말야. 주옥이 말로는 아예
팔짱을 끼고 다녔다고 하던데.”
“아니 그게 저... 그거 자매결연 맺으면 그렇게 하는 거래. 그런 거 했다고 증거를
남겨야 세금 감면해준데...”
“그 말 틀림없는 거지?”
“글쎄 그렇다니까...”
“좋아 그 집 전화 번호 뭐야 확인해 보게.”
“걔 네 집 전화도 없어, 어린 동생들이랑 할머니 모시고 저기 산동네에서
살더라고...”
“요즘 전화 없는 집이 어딨어? 당신 수상해...”
“맘대로 해라, 맘대로... 미스 곽 그거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한 소릴
해가지고...”
“좋아, 내가 자세히 알아보고 다시 얘기하자.”
“실컷 알아봐. 난 떳떳하니까...”
아내는 어쩜 그렇게 잘 속아 넘어갑니까...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죽다 살아난 기분이었습니다.
미스 곽은 그러고 얼마 안 있어 저랑 술을 마셨습니다.
“야, 넌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냐? 광태 자식이 그런다고
나도 그런 줄 알아?”
“오빠. 귀신은 속여도 난 못 속여. 내가 그 인간 그런 꼴 보다 못해 이혼했는데,
날 속이려고 들어?”
둘은 그 날 늦게 까지 옥신각신 했고. 전 그 날 밤, 술이 떡이 된 미스 곽을
업다시피 해서 원룸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 다음은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입니다. 미스 곽이 사무실을 관두자, 아내와의 냉전도 그렇게 끝났습니다.
"띠리리리...."
“누구세요?”
“나야...”
“허... 웬일이야? 어디 가서 죽었나했더니 살아있었나 부지?”
“그 놈의 말투는 여전하구나.”
“왜 전화했어? 또 김혜수 얼굴 보니까 내 생각났니?”
“귀신이다 너?”
“너 맨 날 그러잖아. 몇 달 동안 연락안하다가도 텔레비전에서 김혜수 얼굴만
보면 내 생각난다면서 전화하고... 내가 니 아쉬울 때 만나자고 하면 만나는
장난감이니?”
“너랑 하고 싶다... 지금 대전으로 달려가면 만날 수 있니?”
“시끄러. 넌 어쩌면 그렇게 이기적이니?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만 전화하고...
자기가 보고 싶을 때만 연락하고... 너란 인간 정말 이기적이야...”
“이번 토요일에 나 대전 출장 가는데 얼굴 한 번 보자.”
“됐어, 연락하지 마. 끊어.”
“고 년 승질은 여전하네...”
“뭐라고 년? 이게 정말...”
“하하 알았어, 취소, 취소...”
“됐어 끊어...”
은주한테는 9개월 만에 전화를 했다가 이렇게 욕만 먹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 이 글 제가 모 사이트에 올린 글인데, 그 때는 사정이 있어 실화가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음, 하지만 등장인물의 이름과 대사 몇 가지만 빼고
전부 실화입니다...
여러분께서 호응해주시면, 제가 보험딜러 하면서 따 먹어봤던(?) 몇 명의
설계사들과 여자들 얘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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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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