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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女와 그녀의 딸 - 6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3:16 2,278회 0건
별거女와 그녀의 딸 6부
6 부 - 사진


정미순과 저는 그 후 보름에 한 번 정도 만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만 만나자고

했지만, 그녀가 그럴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보름에 한 번은 저한테 무척

벅찼습니다. 그러나 그녀와 만나는 일 보다 더 힘든 건 따로 있었습니다.

내가 왜 그녀를 만나는 지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같이 살 것도 아닌데 왜 계속 그녀를 만나는 걸까... 섹스를 하기 위해서?

그게 아마 유일한 대답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 제가 참 바보

같았습니다. 단순히 섹스를 하기위해서라면 그녀보다 어리고, 예쁜 여자도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굳이 누구라고 따질 것도 없이 돈 만 주면,

채팅 사이트에서도 하룻밤 같이 보낼 젊은 여자들은 수두룩 했습니다. 제 맘이

그래서인지 미순과의 만남이 점점 시큰둥해졌습니다.


그녀와 만나는 일 중에서 제일 참기 힘든 건 그녀와의 쇼핑이었습니다. 그녀는

가끔 쇼핑을 가자며, 백화점으로 저를 끌고 갔습니다. 그녀는 물론 막무가내로

이것 저것 사 달라는 사치스런 여자는 아니었습니다. 그저 남편과 한 번도 제대로

못해봤던 쇼핑을 저랑 같이하면서 위로 받고 싶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물건을 살 때도, 항상 두 딸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전 그녀와 그녀의

두 딸을 위해 옷이나 신발, 액세서리 등을 사주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까울 정도로 비싼

걸 사준 적도 없거니와, 저도 웬만한 월급쟁이 서너 배는 버니까 부담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와 쇼핑을 다니다 보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전 아내랑 쇼핑을 별로 다니지 않습니다. 여자랑

쇼핑을 다녀보면 알지만, 쫓아다니기 너무 지루하고 힘듭니다.
(남자 분들 잘 아시죠?)

필요한 것만 사고 얼른 가면 되지, 뭘 그리도 이리 고르고, 저리 고르는 지...

아무튼 평상시 아내와도 잘 다니지 않는 쇼핑을, 내가 이 여자를 위해 다녀야

한다는 게 정말 웃겼습니다. 게다가 전 제 딸을 위해 옷을 사본 적이 없었습니다.

옷은 거의 아내가 고르고 사니까, 전 제 딸의 정확한 사이즈나, 취향, 좋아하는

색깔도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얼굴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이 여자의 딸들을

위해서는 이것저것 고르고 있으니 얼마나 힌심한 일입니까.


“자기, 요즘 무슨 고민 있어요? 아니면 나 만나는 거 때문에 그래?”


그녀가 제 옆에 누워 물었습니다.


“고민은 무슨...”

“자기 얼굴에 고민이 가득해 보여요...”

“그런 거 없어, 쓸 때 없는 소리 그만하고 이리 와봐. 가슴 만지면서 자게...”


전 그녀를 등지고 눕게 하고선 뒤에서 껴안듯이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습니다.


“난 자기가 가슴 만져주면 정말 좋아...”

“그래? 후후... 오늘은 그만 자자...”

“웬일이야 피곤해? 자기 같은 색골이 한 번만 하고 자자는 소릴 다하고?”

“응, 조금 피곤해... 내일 대구도 갔다 와야 하고...”

“대구에는 왜?”

“누구 좀 만나야 돼.”

“누구? 여자?”

“아니라니까... 내가 너 만나고 다니니까 그렇게 한가해 보이냐?”

“아니면 아니지 왜 짜증을 부려? 그렇게 나오니까 더 수상하다...?”

“됐다, 얼른 잠이나 자자...”

“자기가 마누라 몰래 나도 만나는데, 나 몰래 다른 여자 안 만난다는 보장 있어?”

“시끄럽다. 자자.”

“자기 화났어?‘

“아니... 그냥 빨리 잤으면 해서...”

“대구가면 언제 와?”

“비행기타고 갔다 올 거니까 내일 갔다 내일 올 거야... 일이 길어지면

모레오고...”

“자기야... 대구 갔다 와서 주말에 시간 있으면, 우리 애들 데리고 어디 갔다 오면

안돼?”

“그게 무슨 소리야?”

“실은 막내가 다음 주에 생일인데... 놀러가고 싶어 해서...”

“그래서 나랑 같이 가자고?”

“응”

“미쳤나봐... 애들한테 날 보여줘서 어쩌려구?”

“뭐 어때... 지들 엄마가 사랑하는 남잔데... 애들도 좋아할걸?
(허걱~ 웬 사랑하는 남자?)

나 그리고 남자들하고 술 마실 때도 많이 데리고 가봤어.”

“그런 데를 뭐 하러 데리고 나가?”

“괜찮아, 우리 딸들은 다 이해해줘. 우리 엄마 불쌍하다고 아빠랑 이혼하고

시집가라는 애들인데 뭐.”

“그래서 어딜 가자고?”

“놀이동산엘 가제... 다음주에 롯데 월드에서 새학기 맞이 무슨 축제 같은 거

한다고 거길 가고 싶데...”

“롯데 월드? 거긴 안돼...”

“왜?”

“거긴 우리 집 근처잖아... 아는 사람만나면 어떡하라구...”

“아 참 그렇지? 그럼 어딜 가지?”

“E 랜드 가자. 여기서 경인고속도로 타고 가면 금방이니까...”

“정말 같이 갈거야?”

“알았어.”

대답을 해놓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딸하고도 약속을 안 지키는데,

섹스 파트너의 딸들하고 놀이동산에 가야한다니 생각 만해도 끔찍했습니다.

전 바람피우는 대가(代價)를 톡톡히 치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제 속도

모르고 자기 딸들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 딸들 둘 다 아주 예쁘고, 착해.”

“그래...” 전 건성으로 대답했습니다.

“잠깐, 내가 걔들 사진 보여줄 게.”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핸드백에서 뭔가를 꺼냈습니다.

“이게 우리 둘째 딸이야. 귀엽지?”

저는 사진을 보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속으로 ‘귀엽긴 뭐가 귀여워’했습니다.

“걔는 아직 애기 같은데, 공부는 잘해. 그리고 이게 우리 큰 딸이야.”

그녀가 다른 사진을 꺼내 보여주었습니다. 아니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고등학생이라는 큰애 ‘혜진’이는 제법 그럴싸한 포즈를 잡고서 사진을 찍은

겁니다. 마치 흑백사진처럼 배경은 거의 안보이고, 얼굴만 파스텔 톤으로 보이는

사진이었습니다. 사진만 봐서는 완전 모델이었습니다.

전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오, 얘는 제법 예쁜 걸... 몇 학년이야?”

“그러엄~ 얼마나 예쁜데, 지금 고2 야.”

“고2? 그럼 지금 우리나이로 18살인데 얘는 도대체 몇 살에 낳은 거야?”

“고등학교 때 임신했다고 했잖아. 그리고 내가 생일이 빨라서 학교를 1년 먼저

들어갔거든...”

“그래? 그럼 넌 생일이 언젠데?”

“지나갔어. 왜 내가 자기 사무실에 찾아간 날 있지? 그 날이었어.”

“오, 그래?”

“그래... 난 그 날 생일을 그냥 보내는 줄 알고 서운했는데, 자기가 저녁 사줬잖아.

그래서 자기가 좋아 진거야... 호호호.”

“그랬구나... 알았으면 선물하나 했을 텐데...”

“호호,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애들 데리고 E 랜드에 가면 애들한테 잘해줘,

그러면 돼.”

“그래 거기 갔다 와서 어디 근사한데서 저녁먹자.”

“정말이지? 자기야 고마워...” 그녀는 애교스럽게 저의 배를 만져주었습니다.

“근데, 큰 애... 얘는 보면 볼수록 분위기 있다.”
(속마음 : 어린 게 섹시한데...)

“어, 혜진이 걔는 키도 크고, 날씬하고, 이뻐.”

“키가 얼만데?”

“176”

“오잉? 그럼 나보다도 크네... 걔는 모델해도 되겠다.”

“그런 소리 많이 들어. 근데 걔는 가수된다고 공부는 안하고 맨 날 어딜 그렇게

쏘다니는지 몰라.”

“얘 남자친구 있어?”

“말도 마, 집에 찾아오는 애들도 많고, 전화도 많이 오고, 하튼 우리 딸이

나 닮아서 인기는 많아... 호호호.”


그녀의 손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와서 저의 자지를 쥐었습니다.


“근데 자기 피곤하다면서 이게 왜 다시 섰어? 아쉬웠나보지?”


그녀가 제 맘을 알 리 없었습니다. 그냥 사진을 본 것 뿐인데 사진 속 혜진의

모습은 제 마음 속에 단 번에 각인 되었습니다.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미순처럼 그녀의 딸도 한 번 먹어볼 수도 있지 않겠냐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미쳤나, 엄마가 나한테 쉽게 줬다고, 딸도 그럴 거란 생각을 하다니...

겨우 고2 인데..."


전 제 마음을 들킬까봐 얼른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 쥐었습니다.


“이리 와봐. 다시 한 번 하자.”


그녀는 웃으면서 제 옆에 누웠습니다.


“그럼 그렇지, 자기가 한 번으로 끝낼 리가 없지...”


1 주일 후, 미순을 만난지 꼭 두 달이 되어서, 저는 그 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들은 그대로 였습니다. 둘째 혜민이는 애기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엄마 품에서

어리광을 부릴 그런 아이였습니다. 반면 1주일 내내 어떤 아이일까 궁금하게 만든

혜진이는 정말로 키도 크고 늘씬한 여고생이었습니다. 머리모양은 조금 긴

커트머리를 하고 노랗게 물들였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염색은 미순이 방학 때만 되면 알아서 먼저 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기

싫었는지 입을 쭉 내밀고 껌을 씹고 있는 폼이 영락없이 노는 애였습니다.
(아따, 쉽게 말해 ‘날라리’같이 생겼단 말입니다요...)


“애들아, 엄마하고 잘 아는 아저씨야. 인사드리고, 삼촌이라고 불러.”


애들을 데리고 우리 일행은 용인을 향해 달렸습니다. 미순은 제 옆에 앉고,

애들은 뒤에 앉았습니다. 동생 혜민이는 자기 생일날 E 랜드 간다고 신이 나서

라디오에 나오는 유행가를 쉴 새 없이 따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혜진이는

아무 말도 없이 껌만 씹으면서, 창밖만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혜진아, 껌 좀 그만 씹어라. 삼촌 앞에서 그게 뭐니?”

“......”


혜진은 아무 댓구 없이 계속 껌을 씹었습니다. 대답 안하는 걸 보니 반항기가

조금 있는 듯 했습니다.


“내버려 둬. 괜찮으니까. 요즘 애들 다 그렇지 뭐.”

“쟤가 중학교 때는 안 그러더니, 고등학교 올라가서 저래, 너무 밖으로만 쏘다녀.

걱정이야 아주. 삼촌이 언제 시간 내서 쟤 좀 타일러 봐.”

“내가 뭐라고 혜진이를 타일러. 그냥 내버려 둬. 사춘기라 그래.

다 큰 애를 왜 그렇게 닥달을 해...”

“자기는 몰라. 다 큰 딸 년, 집에 안 들어오고 쏘다니면, 얼마나 걱정되나...”

“요즘 애들 알아서 다 잘하니까 걱정 마.”


E 랜드에서는 그녀와 저, 그리고 동생 혜민이 셋이서 같이 걸어 다니고, 혜진이만

저만치 쳐져서 늦게 다녔습니다. 혜민이는 놀이기구를 탈 때나, 이벤트 장소에

갈 때마다 항상 제 옆에 앉았습니다. 아빠한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저한테서 받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런 딸의 모습을 미순은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우주관광열차를(아시죠? 천천히 원형으로 도는 놀이기구) 탔을 때, 혜민이가

제 옆에, 미순이 혜민이 맞은편에, 혜진이가 제 맞은편에 앉았습니다. 전 찬찬히

혜진이를 살펴볼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혜진이는 고등학생인데도 약간 진하다

할 정도로 화장을 하고 나왔습니다. 손톱에도 투명 매니큐어를 칠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나이에 맞지 않게 조숙해 보였습니다. 혜진이가

제 시선을 의식했는지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저는 눈이 마주치자,

살짝 웃어주었습니다. 혜진은 관심없다는 듯 다시 시선을 창 밖으로 돌렸습니다.


바이킹을 타고난 뒤 혜민이는 멀미증세를 보였습니다. 얼굴이 핼쑥해져서

엄마한테 매달리다시피 하고 다녔습니다. 그래서‘아마존 대모험’을 탔을 때는

혜민이가 자기 엄마하고 타고, 혜진이가 저랑 탔습니다. 그 놀이기구는

물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앉아있는 사람들 위로 커다란 비닐 천을

덮는 기구였습니다. 좁은 놀이기구 안에서 천을 뒤집어 쓴 혜진과 저는 살을

맞대고 앉았습니다.

아무도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었기에 전 느긋하게 혜진과의 스킨십을 즐겼습니다.

그 아이에게서는 풋풋한 향수 냄새가 났습니다.

수로(水路)를 따라 이동하면서 놀이기구가 이리저리 흔들렸습니다. 몸을

지탱하기 위해 특별히 잡을 게 없었던 혜진은 저의 팔을 꽉 잡았습니다. 그런데

전 정말 나쁜 놈입니다. 젖비린내 나는 여고생이 중심을 잡으려고 제 옷깃만

잡아도 꼴이 나니 말입니다. 아무튼 그 때부터 그 아이와

좀 더 가까워진 게 사실이었습니다. 놀이기구를 내릴 때도, 제가 손을 내밀자

혜진은 제 손을 잡고 내렸습니다. 그 후론, 자연스럽게 미순과 혜민, 저와 혜진이

짝을 이뤄서 걸어 다녔습니다.

혜진과 결정적으로 단 둘이만 같이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일명

‘공포의 집’. 혜진은 거기 들어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혜민은 무서운 건

싫다며, 들어가기를 꺼려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혜진과 저만 공포의 집에

들어갔고, 혜민과 미순은 남았습니다.


혜진은 별로 겁먹은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시시하다는 표정이었습니다.


“무섭지 않니?”

“어차피 다 가짠데 뭐.”

“재미도 없으면서 왜 들어오자 그랬어?”

“혜민이 년하고 같이 다니기 싫어서.”

“왜 동생하고 다니기가 싫으냐?”

“고 년, 싸가지가 없잖아요. 겁 많은 척은 혼자 다하고... 하긴 우리 엄마는

그 년만 이뻐하긴 하지...”

“왜, 엄마가 동생만 이뻐하니?”

“공부를 잘하니까 그렇겠죠... 저야 뭐 엄마가 그런다고 해서 별로 신경 안

쓰지만...”

“에이, 설마... 설마 엄마가 동생만 이뻐할까?”

“그건 아저씨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죠. 울 엄만 혜민이 밖에 없어요.”

그녀는 여전히 껌을 딱딱 씹으며, 건성으로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이렇게 삐딱하게 구는 걸까?’

그 때였습니다. 갑자기 ‘꽈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주저앉으면서

지진(地震)난 것처럼 방안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전혀 예상 못한 이벤트였습니다.

여기저기서 깜짝 놀란 사람들의 유쾌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혜진도

무척 놀랐는지 ‘꺄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넘어지지 않으려고, 저의 팔을

꽉 잡았습니다. 중심을 잡자, 상황이 너무 놀라고 재미있었는지,

그녀는 깔깔거리며 엄청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아예 제 가슴을 양손으로

두드리면서 말입니다.

그녀의 웃음에서 저는 싱그러움을 느꼈습니다. 그저 좀 노는 날라리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야릇한 감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건 아내에게서도,

미순에게서도, 은주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신선함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미순과 혜민이는 피곤하다며 뒷자석을 젖히고 아예

누워버렸습니다. 혜진은 생생한 표정으로 제 옆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너도 피곤하면 자. 도착하면 깨워줄게.”

“안 피곤해요.”

“오늘, 재밌었니?”

“......”

“재미없었니?”

“아저씬 재미없었죠?”

“아니, 왜? 난 재미있었는데...”

“아까, 아저씨 딸 생각했죠?”

“뭐?”

“아까 보니까 어떤 애기 보더니 아저씨 표정이 좀 그렇더라구요. 집에 두고 온

부인하고 애기 생각한 거 아니에요?”

“내가 그랬니?”

“아니면 말고요.”

“너, 다른 사람한테는 전혀 관심이 없는 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그렇지도 않네.”

“엄마하고는 어떤 사이세요?” (헉~ 에구구...)

“어, 그냥... 뭐 그냥, 전부터 알던 사이야...”

“집에서 아저씨 여기 온 거 아세요?”

혜진은 엄마와 저 사이를 이미 꿰뚫고 있는 듯 했습니다. 전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전 그 애가 마냥 속없는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어, 글쎄... 아마 알거야...”


그렇게 아직 추위가 덜 풀린 3월의 일요일이 지나갔습니다.


회원사진
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03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태그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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